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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35

임진왜란에 대한 새로운 시선 - 『역사의 블랙박스, 왜성 재발견』서평 안녕하세요~. 8월의 시작과 함께 산지니 인턴이 된 미르라고 합니다. 절친이었던 침대와 잠시 이별하고, 잠과 싸우며 첫 출근을 하게 되었습니다. 편집자님은 저의 옛 절친이었던 책들을 소개시켜주었는데요, 따끈따끈한 신작들 중에 가장 먼저 저에게 악수를 청한 건 『역사의 블랙박스, 왜성 재발견』였습니다. 왜성? 금정산성, 동래읍성은 들어봤지만 왜성은 처음 들어보는데요. 저만 그렇게 느끼는 건 아니겠죠? 새로운 친구는 답답해하며 자신에 대해 소개합니다. 지금부터 그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왜성은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때 한국 남해안 일대에 조선군의 공격에 대비하여 왜군이 그들의 근거지를 확보하기 위해 쌓은 일본식 성을 말합니다. 임진왜란은 조선왕조실록 등의 문서에서 기록으로 남아있지만, 유형(有形)한 역사적 증거.. 2016. 8. 5.
EP.1 왜성이 뭐예요? 뭐 뭐예요? [취재후기] 후일담 EP.1 왜성이 뭐예요? 뭐 뭐예요? “왜성이요?” “예. 왜성이요.” “근데, 왜성이 뭔데요?” 왜성을 취재하며 취재원들에게 가장 많이 들은 말은 “왜성이 뭔데요?”라는 질문이다. 왜성을 취재하며 왜성이 무엇인지부터 설명해야만 하는 답답함이란…. 심지어 왜성 관리를 책임지는 지방자치단체 담당 공무원으로부터 “왜성이 뭔데요?”라는 질문을 받을 때는 황당함을 넘어 버럭 화가 치밀기도 했다.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용마산에 있는 마산왜성을 취재할 때다. 현재 마산왜성은 산호공원으로 바뀌어 있다. 기본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마산합포구청 누리집(masanhp.changwon.go.kr)에 들어갔더니 ‘산호공원은 일명 용마산성이라 불리며 선조 25년(1572년)에 왜구의 침입을 막기 위해 착공하.. 2016. 8. 4.
미지의 청년감독을 찾아서 ::『중국 청년감독 열전』(책소개) 아시아총서22 미지의 청년감독을 찾아서 중국 청년감독 열전 세계영화사에서 청년영화(Young Cinemas)는 언제나 새로운 물결(New Waves)을 만들어낸다. 청년감독은 비주류에서 주류로 혹은 변방에서 중심으로 이동하며 자유, 저항, 도전의 영화정신으로 세계영화사의 발전을 이끌어왔다. 중국영화사에도 ‘새로운 물결’은 청년감독의 몫이었다. 1980년대 등장한 ‘5세대’ 영화는 장이모우, 천카이꺼 등 당대 청년감독들이 전통적 미학을 전복하고 재창조한 결과이고, 19990년대 중반에 등장한 장위앤, 지아장커, 왕샤오솨이 등 ‘6세대’ 청년감독들은 앞선 세대를 비판하며 새로운 사실주의 미학에 앞장섰다. 즉, 중국영화사의 발전을 논하기 위해서는 청년세대 영화인들의 등장과 그들의 예술세계를 알아봐야 한다. 이.. 2016. 8. 2.
고마운 소나기 오후에 내린 소나기 덕분에 일주일 넘게 계속되던 열대야가 사라졌습니다. 아침에 출근해보니 주말동안 덥혀진 사무실 실내 온도가 35도. 헉 소리가 절로 나왔습니다. 에어컨을 하루 종일 틀어대도 30도 이하로 안 떨어지더라구요. 악순환이 계속되는 것 같습니다. 너무 더우니 잠시라도 에어컨을 끌 수 없고 그로 인해 도시는 더 더워지구요. 그런데 잠깐 내린 소나기로 이렇게 시원해질 수 있다니요. 우산을 안 가져와서 퇴근 길에 비는 좀 맞았지만 비님의 소중함을 새삼 느낀 하루였습니다. 2016. 8. 2.
<왜성 재발견> 외 신간 안내(한겨레21) 1125호에 실린 책 소개입니다.『역사의 블랙박스, 왜성 재발견』 과 함께 재미난 책들이 소개되어 있어공유합니다^^ 외 신간 안내 왜성 재발견신동명·최상원·김영동 지음, 산지니 펴냄, 1만5천원 영남팀 기자 3명이 주말을 반납하고 땀으로 만든 책. 임진왜란 당시 왜군이 쌓았다 해서 왜성. “왜성은 치욕의 상징물이 아니라, 임진왜란이라는 절체절명의 국난을 극복한 우리 조상이 자손에게 당당히 물려준 전리품이다.” 현재 남아 있는 왜성 31곳을 모두 취재했다. 짙은 백야 이윤학 지음, 문학과지성사 펴냄, 8천원지천명 넘긴 시인의 아홉 번째 시집. 시인은 삶과 죽음을 가를 수 없는 곳으로 바투 다가선다. 밝되 어둡고, 어둡되 밝은 ‘박명’(薄明)의 시간에 가까워지는 것. 백야는 곧 늙음. “눈물이 쏙 빠지는 행.. 2016. 8.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