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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240

발렌타인데이 선물, 초콜릿 대신 눈사람 어때요? 오늘 부산엔 눈이 엄청나게 내렸습니다. 새벽부터 시작해 오후 늦게까지 펑펑 내렸습니다. 다행히 퇴근할 때쯤에는 도로의 눈이 많이 녹았더군요. 기온이 낮아 빙판이 되었다면 정말 난리가 났을텐데 이만큼만 하길 다행입니다. 살다 보니 이런 날도 있네요.^^ 평소에 눈구경하기 힘든 부산인데 갑자기 폭설이 내려 신기하기도 하고 좀 당황스럽기도 합니다. 제가 살고 있는 아파트단지는 백양산 아래 있는데요, 고지대라 그런지 퇴근해 보니 단지 마당에 눈이 거의 안녹고 그대로더군요. 눈으로만 보기 아쉬워서 저녁 먹고 남편과 함께 밖에 나가 눈사람도 만들고 눈싸움도 하며 신나게 놀았습니다. 2011. 2. 14.
선물은 좋아.^^ 우리민족의 진정한 설날 구정이 얼마 안 남았네요. 물가가 너무 많이 올라 장보기가 심히 걱정됩니다. 특히나 구제역 때문인지 소고기 돼지고기는 너무 많이 올랐더군요. 그래서 정말 조금만, 조상 차례 차릴 정도로만 준비하려고 합니다. 설이 다가오니 여기저기 주고받는 것들이 많이 보이네요. 저녁에 퇴근하면 관리실 앞에 선물꾸러미가 한가득이더군요. 저 많은 것 중에 내 것은 하나도 없네.ㅠㅠ 연일 ‘직장인들이 가장 싫어하는 설 선물은?’ ‘부모님 설 선물 고민?’ ‘현금 다음으로 좋은 설 선물은 바로 이런 것’ ‘설 선물은 우리 농산물로’ ··· 설 선물에 관련된 기사도 심심찮네요. 저는 별로 주고받는 과가 아니라서 설이 되어도 별로 선물고민은 하지 않는 편인데요. 친척들 인사갈 때는 5천만 대표선물, 주스 정.. 2011. 1. 27.
참숯과 옹기함지로 만든 자연 가습기 겨울은 추워야 제맛이라지만 올 겨울은 좀 심한 것 같습니다. 3한4온은 옛말이고 몇주째 한파가 몰아치니 마음에 여유도 없어지는 것 같아요. 뉴스에선 연일 몇십년만에 찾아온 추위라는둥, 내일은 더 추워질거라는둥 겁을 주고 말이예요. 난방을 세게 하다보니 집안은 더 건조해지고, 이때문에 또 가습기를 사용해야 하니 이래저래 전기를 많이 쓰게 되지요. 저도 가습기 사서 몇번 써봤는데, 가습기는 공기가 너무 축축해지고 자주 세척해줘야하는 게 너무 번거로워서 안쓰게 되더군요. 거의 새거라 아까워 버리지도 못하고 창고 구석에 자리만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던 차에 '한살림'에 어떤 분이 참숯 사용후기를 올려둔 걸 보고 '우리집 자연 가습기'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만드는 법은 정말 간단합니다. 역시 한살림에서 구입한 .. 2011. 1. 20.
한철 쓰고 고장난 중국산 난로 내복과 솜바지, 머플러로 중무장을 했는데도 주머니에서 손을 꺼내기 싫을 만큼 추운 하루였습니다. 올 여름이 길고 무더웠던것처럼 올 겨울도 한파가 많고 길어질거라는 소식이던데, 다들 난방은 어떻게 하고 지내시나요? 저희 사무실은 중앙난방이 안되어 각자 개인 난로를 옆에 두고 쓰는데, 그중 작년 겨울에 새로 장만한 온열기가 고장이 났습니다. 수리를 받으려고 제품 정보를 찾아보니 중국에서 만들어졌네요. 처음 살 때 그리 싸구려를 산 것도 아닌데 한철 쓰고 고장나다니 좀 어이가 없네요. 중국산이라고 다 허접한 건 아니겠지만 이런 일을 겪고 보니 '중국산이 그럼 그렇지' 하는 편견에 확신이 드는 것 같습니다. 수입판매처에 전화해보니 무상수리기간은 끝났고 제품을 포장해서 보내면 수리해서 보내주겠다네요. 당연히 왕복.. 2010. 12. 16.
30년 같이해온 부부 가수 정태춘 박은옥 콘서트에 다녀왔어요 평소 공연이나 콘서트같은 문화생활과는 거리가 먼데(먹고살기 바빠서요^^;) 모처럼 초대권이 생겨서 지난 주말 음악회에 다녀왔습니다. '2010 송년음악회 클래식과 가요의 만남 '이라는 제목으로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렸는데 빈자리가 거의 없을 정도로 사람들이 많이 왔더군요. 문화회관에서 음악회를 들으니 그날만은 저도 '문화인'이 된 것 같았습니다. 1부는 클래식의 만남으로 바이올린, 첼로, 피아노 연주와 성악가들이 오페라와 가곡을 불렀습니다. 넓은 대극장 안이 울려퍼질만큼 크고 아름다운 소리였으나 노래 내용을 잘 몰라서 그런지 마음에 크게 와닿지가 않았습니다. 역시 클래식은 저한테 좀 무리였나봅니다. 2부는 정태춘, 박은옥의 단독 무대였는데 히트곡 을 시작으로 등 너무도 귀에 익숙한 노래들이라 참 좋았.. 2010. 12. 14.
만드는 즐거움 - 정말 간단한 샤워커텐 만들기 몇년 전에 삼만원 주고 구입한 욕실 샤워커텐. 그동안 잘 썼는데 이제 물때도 묻고 곰팡이도 슬고 조금 지겹기도 해서 바꾸기로 맘 먹었습니다. 인터넷 쇼핑몰에서 검색해보니 오천원에서 오만원 넘는 수입제품까지 가격도 천차만별이네요. 싼것은 무늬가 촌스럽고 예쁜것은 너무 비싸고... 흠... 고민하다 마음에 드는 원단을 구입해서 직접 만들어보기로 했습니다. 우선 방수원단을 사야 합니다. 부산에서 제일 큰 원단시장인 진시장에 천을 뜨러 갈까 하다가 휴~ 날씨도 너무 덥고 해서 인터넷 쇼핑몰에서 구입했습니다. 폭 140cm 방수천 2마에 8천원(1마에 4천원) 들었습니다. 원단은 질감이 중요한데 인터넷으로 사면 만져볼 수 없는 게 단점입니다. 불과 몇년 사이에 인터넷은 우리 삶에 꽤 큰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2010. 8.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