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246 봄이 하늘하늘~ 어제 저녁 퇴근시간 풍경입니다. 너무 을씨년스러워 보이죠. 갑자기 요새 날씨가 너무 추워졌습니다. 며칠 전만 해도 봄이 온듯 기온도 살짝 올라가고 덩달아 기분도 살짝 업! 되었는데요. 비가 오락가락 날씨가 꿀꿀하더니 다시 추워졌습니다. 그러나 지 아무리 봄을 시샘해도 봄은 오겠죠. 하늘하늘 잎사귀와 춤을 춥니다. 하늘하늘 꽃송이와 입맞춥니다. 하늘하늘 어디론지 떠나갑니다. 하늘하늘 떠서 도는 하늘 바람은 그대 잃은 이 내 몸의 넋들이외다. 김억 시인의 「봄바람」이란 시입니다. 시를 웅얼거리면 하늘하늘~ 하는 것 같지 않나요. 몸도 하늘하늘~ 기분도 하늘하늘~ 몸도 마음도 하늘하늘~ 가벼웠던 인생의 봄날은 지나갔지만, 계절의 봄은 빨리 느끼고 싶네요. 활짝 핀 꽃 보시고 기분만이라도 봄을 만끽하세요. ㅎㅎ.. 2010. 3. 9. 졸업을 축하하며 빛나는 졸업장을 타신 언니께 꽃다발을 한 아름 선사합니다. 물려받은 책으로 공부를 하며 우리들은 언니 뒤를 따르렵니다. 잘 있거라 아우들아 정든 교실아 선생님 저희들은 물러갑니다. 부지런히 더 배우고 얼른 자라서 새 나라의 새 일꾼이 되겠습니다. 앞에서 끌어주고 뒤에서 밀며 우리나라 짊어지고 나갈 우리들 냇물이 바다에서 서로 만나듯 우리들도 이다음에 다시 만나세. 저희들 졸업할 때 참 열심히 많이도 불렀던 노래입니다. 요즘은 안 부르는 학교도 있는 것 같더라고요. 2월은 졸업시즌이라 여기저기 졸업식을 많이 보게 되는데요. 저도 지난 토요일 우리 아들 초등학교 졸업식에 다녀왔습니다. 졸업한다고 옷도 한 벌 사주고 꽃다발도 미리 준비하고 졸업은 아들이 하는데 내가 더 바쁜 것 같습니다. 요즘은 웬만한 학교는.. 2010. 2. 23. TTB의 달인이 되다 알라딘 TTB의 달인으로 선정되었어요. '2009년 한 해 동안 좋은 글로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신' 블로거들을 뽑았다고 하네요. TTB란 인터넷 서점 알라딘에서 운영하는 땡스투블로거(Thanks To Blogger)의 약자입니다. 책 소개에 블로거들의 글을 활용하는 알라딘의 홍보 수단입니다. 블로그에 책 소개를 하거나 책광고를 달면 알라딘 사이트에 링크가 되는 방식이지요. 책을 만들고 팔아 먹고사는 출판사로서 책 소개하는 글을 블로그에 많이 올리다 보니 TTB의 달인에 선정된 것이 어쩌면 당연하다고 볼 수도 있지만 어찌됐든 좋습니다. 달인이 되니 여러가지 혜택도 있네요. 적립금 만 냥에 추가 마일리지, 도서 할인쿠폰, 영화할인권, 무료 문자메시지 등등. 뭣보다 좋은 건 황금색 앰블럼. 잘나가는 블로그들에.. 2010. 2. 18. 설 행복하게 보내셨어요?! 설 행복하게 즐겁게 재미있게 보내셨나요. 아이들은 마냥 즐거웠겠지만(지금 간만에 주머니가 두둑하겠죠) 주부는 손님들 뒤치다꺼리에 음식 장만에 힘드셨을 거고 남자 분들은 장기간 운전에 마누라 눈치, 부모님 눈치 보며 힘드셨을 거예요. 웃기는 시가 한편 있어 소개해드립니다. 보시고 스트레스 확 날려버리시고 새로운 일주일을 맞이하세요. 이 시를 보고 누가 정말 뭣 같은 시라고 하던데 저는 한참을 피식거렸답니다. 유지소 시인의 「이런, 뭣 같은」 시랍니다.^^ 막걸리 사러 오복슈퍼 가는 길, 너는 검은 슬리퍼로 세상의 따귀를 때리며 걸어간다 직장도 애인도 약속도 없는 네 앞에 카펫처럼, 조롱처럼 끝없이 정중하게 길을 닦아놓은 세상의 따귀를 찰싹 찰싹 후려치며 걸어간다 이런바퀴벌레절편같은이런똥걸레구절판같은 이런시.. 2010. 2. 16. 까치까치 설날은... 며칠 있으면 민족의 대명절인 설이다. 양력설이 있지만 그래도 설 느낌이 나는 것은 음력설이다. 신년 1월 1일 계획 세운 것 중 아마 실천 안 한 것이 태반일 것이다.(나만 그런가?!) 이번이 진짜 설날이니 하며 마음을 다잡고 다시 계획을 세우기도 한다. 결국 작심삼일로 끝나는 것이 많지만.ㅎㅎ 이번 설날은 일요일이라 연휴가 짧지만 아이들은 벌써부터 들떠 있다. 예쁜 새 옷과 세뱃돈 받을 생각에. 나도 어릴 적엔 설날이 좋았는데 주부가 된 지금은 마냥 좋은 것만은 아니다. 나날이 오르는 제수물가에 선물 준비에 아이들 세뱃돈까지... 들어오는 것보다 나가는 것이 더 많은 입장에서는 마냥 즐거울 수만은 없다. 나도 아이들처럼 마냥 즐겁고 싶다.^^ 며칠 전부터 장을 보고 인사 다닐 집에 선물을 준비하고 설 .. 2010. 2. 9. 17년 전이나 지금이나 “이 책들을…… 다 보시나요?” 얼마 전 사무실을 방문하신 J선생님께서 제 책상 한편에 쌓여 있는 문학 계간지들을 보시며 궁금해하십니다. “다 보진 못하구요, 쌓아놓기만…….” 순간, ‘생활의 발견’을 하였습니다. 제 곁에는 어느덧 2008년부터 2009년 겨울까지 계간지들이 차곡차곡 쌓여 있었던 겁니다. 파티션 혹은 바람막이(?) 기능을 하면서 말이죠. 시간을 들여 보리라 하다가, 쌓아둔 것이 어느 덧 두 개의 탑이 되었습니다. J선생님이 다녀가신 이후로, 어쩐지 자꾸만 신경이 쓰입니다. 짬짬이 목차라도 훑어보고, 한 권 한 권 덜어내는 것이 요즈음의 계획입니다. 2009년 겨울호를 보니, 장정일의 신작시가 실려 있어 반갑습니다. 그런데 시인은 17년 만에 시를 쓰면서, 고료가 하나도 안 올랐다는 것에.. 2010. 1. 22. 이전 1 ··· 37 38 39 40 4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