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디지털북페어코리아
지난 12일(목)부터 14일(토)까지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2015 디지털북페어코리아가 열렸습니다.
저는 개막하는 첫날 다녀왔습니다.
전자책을 판매하는 출판사부터 전자책을 제작해주는 회사, 이를 유통하는 플랫폼 등 전자책과 관련한 여러 회사들이 참여했습니다.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일반 관람객은 많이 없고 출판관계자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전시장에는 E-book 어제와 오늘로 1971년부터 현재 2015년까지 시대에 따라 변화한 전자책 단말기가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잠깐이었지만 단말기에 따라 달라지는 독서의 경험을 한자리에서 느낄 수 있어 흥미로웠습니다.
다른 한쪽에서는 이번해 대한민국전자출판 수상작들을 전시해 놓았습니다. 대상은 휴머니스트에서 출간한 박시백의『조선왕조실록』이었습니다. 아직 저는 읽지 못하고 소문으로만 들었는데 이걸 보니 얼른 구매해서 읽고 싶은 욕구가 솟구쳤습니다. 수상작들이 만화, 교육, 요리 분야였고 전자책을 만나 더욱 효과적인 읽기가 가능해진 것 같았습니다.
이날 출판사에서 전시한 전자책들은 글과 그림이 움직이는 전자책이 많았습니다.
특히 어린이책이나 요리책 같은 경우 이렇게 동영상과 음악을 함께 재생되면서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전자책이라기보다는 짧은 영상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처음에는 익숙하지 않았는데 익숙해지니 자꾸 페이지를 넘겼습니다.
학생들 전시도 있었습니다. 종이책 디자인이 있듯이 모바일 페이지 디자인 전시였습니다. 지금도 종이를 보는 시간보다 온라인으로 전자문서를 보는 시간이 더 많고, 그렇다면 얼마나 더 가독성 있게 디자인을 하는지가 중요해지겠죠. 그 부분에 대한 전시였는데 벌써 학교에서 이런 교육이 있다니 모바일 페이지 시대를 체감했습니다.
이날 행사장에서는 2015 인천국제아동교육도서전도 열리고 있었습니다. 전자책에 아동교육서가 많아서인지 두 행사가 자연스럽게 어울렸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번 행사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국제콘퍼런스 현장입니다. 좌석이 꽉 찰 정도로 많은 사람이 참석했습니다. 이날 국제콘퍼런스 주제는 <글로벌 사례를 통해 본 디지털출판 비즈니스 경향과 전망>입니다.
첫 번째 퍼블리싱 퍼스펙티브의 에드워드 나우오카 편집장은 전자책 구독 모델에 관해 설명했습니다. 여러 전자책 구독 업체들을 설명하고 장단점이 무엇인지 실패한 회사가 있다면 왜 실패했는지에 대해 구제적인 사례를 들면서 알기 쉽게 설명했습니다. 아직 한국에서 전자책 구독에 관해 이야기하기에는 섣부른 감이 있지만 앞선 사례로 본다면 전자책이 종이책과 경쟁 관계가 아니라 공존하는 관계로 발전하리라 생각됩니다.
두 번째 하퍼 콜린스 출판사의 뉴 디지털 파트너쉽 & 콘텐츠 솔루션 부분 이사 캐롤라인 겸은 하퍼콜린스 출판사의 전자책 비즈니스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종이책과 전자책 종수가 20만 권이나 되는 대형출판사입니다. 17개 언어로 출판하고 전자책뿐만 아니라 오디오북에도 진출하면서 다양한 수입모델을 구축하고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오버드라이버의 국제사업부 본부장 클라우디아 웨이스먼이었습니다. 오버드라이버는 전자책 대출 플랫폼을 선도하는 디지털 유통 플랫폼입니다. 언제 어디서나 전자책 대출이 가능한 가상도서관을 구축하면서 그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가까운 예로 <부산영어전자도서관>이 있다고 합니다.
아직 한국에서는 멀다고 느꼈는데 가까운 곳에서는 벌써 이런 서비스를 준비하거나 시행하는 곳이 있다니 다시 한 번 주변을 돌아보게 됩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전자책에 대해 이런저런 생각을 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다음 해 어떤 주제로 컨퍼런스가 개최될지 벌써부터 기대가 되네요.
그럼 다음에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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