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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29

습지에서 피어난 생명의 기록(봄)-『습지 그림일기』 타닥타닥, 봄을 알리는 빗소리가 경쾌하게 내립니다. 꽃봉오리들은 통통하게 살이 오르고 목련과 벚꽃, 개나리 들이 활짝 기지개를 폅니다 이번에 출간 준비를 하고 있는 박은경 작가의 『습지 그림일기』에서도 봄을 알리는 꽃들이 만개합니다. 이 책은 북한산국립공원 진관동 습지를 12년 관찰한 그림일기로습지에서 만난 자연과 생명의 변화를 기록했습니다. 진관내동 습지는 북한산국립공원에 공인된 습지로 생태경관보전지역입니다.다양한 종들이 서식하고 아름다운 경관을 인정받아서울시가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 관리하고 있습니다. 2007.5.4환삼덩굴과 돼지풀이 유해하다고 열심히 그 싹을 쏙쏙 뽑고 있는 중이다. (그 후 ‘물자리모임’에서는 자연적인 변화를 두고 보는 것이 더 낫다고생각하여 생태계 교란 식물이라고 해서 인위적.. 2018. 4. 5.
"해방되멍 모두 행복해질 거라 믿었주" "해방되멍 모두 행복해질 거라 믿었주. 경헌디 사름만 다 죽어 불고..." 뒷말을 잇지 못하는 김 노인의 얼굴에도 근심이 가득하다. 문식이 생각이 나는 모양이다. 빈 지게를 어깨에 짊어진 박도 침묵을 지킨다. 바다에서 불어오는 해풍에 나무의 가지며 풀이 흩날린다. 힘없이 이리저리 휘돌리는 이름 없는 잡풀처럼 제주 민초들의 삶 또한 그러하지 않은가. _ 본문 중에서 2018년 4월 3일 2018. 4. 4.
진실한 다자간의 사랑에 대하여 말하다 :: 『폴리아모리』(책 소개) 새로운 사랑의 가능성 『폴리아모리』 후카미 기쿠에 지음 ▶ 폴리아모리, ‘낯선 사랑’에서 ‘다른 삶’을 보다 폴리아모리는 ‘여러’, ‘다자’를 의미하는 그리스어 ‘폴리(poly)'와 라틴어 ‘아무르(Amor)’의 합성어로 국내에서 이제 막 소개되기 시작한 개념이다. ‘복수(다자) 간의 사랑’으로 직역되는 이 말은 동시에 여러 명과 사랑을 하고 또 가족을 꾸리며 살아가는 ‘낯선 사랑’을 의미한다. 단, 사랑에 관한 일반적인 관점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다음과 같은 사실이 전제되어야 한다는 점이 핵심이다. ‘상대방을 소유하지 않는 것.’ 국내에서도 어원을 따라 ‘폴리아모리’로 칭해지는 이 현상은 ‘일대일의 이성애’만을 ‘평범한 사랑’으로 규정하는 것에 의문을 던지는 ‘문제적 사랑’으로 소개되기도 했다. 이 책.. 2018. 4. 3.
[엄마사용설명서]엄마와 아이가 역할을 바꾼다면 外 [이런이책]엄마와 아이가 역할을 바꾼다면 ◇엄마 사용 설명서 도린 크로닌 글/로라 코넬 그림·강도희 옮김/56쪽·1만6800원·산지니/(4∼7세) “놀라지 마세요. 여러분은 이제부터 엄마를 직접 관리하고 상황에 맞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미국 유명 동화 작가인 저자는 엄마와 아이의 역할을 뒤집어 본 독특한 이야기를 담았다. 엄마의 일상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아이의 천진한 시선으로 보여주고 설명서 형식을 취해 엄마를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알려준다. 화난 엄마를 ‘작동 불량 엄마’라고 하거나 휴식 중인 엄마를 ‘전원 꺼진 엄마’, 화가 풀린 엄마를 ‘리셋된 엄마’라고 표현한 부분은 실제 물건 사용 설명서에 가깝게 느껴지도록 했다. 쉬운 이해를 돕는 다양한 그림도 눈길을 끈다. 김정은 기자 kimje@dong.. 2018. 4. 3.
70년 전 제주를 기억하며 - <레드 아일랜드> 서평 여러분 '제주도'를 생각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시나요? 저는 푸른 바다와 봉긋한 오름들이 있는 평화로운 풍경이 떠오릅니다. 그러나 이렇게 아름다운 섬 제주에 지금으로선 상상하기 힘든 아픈 역사가 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70년 전 제주에는 피바람이 몰아쳤습니다. 4.3 사건 때문이지요. 4.3사건은 1947년 3월 1일을 기점으로 1948년 4월 3일에 발생한 시위 및 1954년 9월 21일까지 제주도에서 발생한 무력충돌과 진압 과정에서 주민들이 희생당한 사건들을 통칭하여 부르는 말입니다. 문경원 中 단지 4월 3일 하루에 발생한 사건으로 명명하지 못하는, 무려 7년이 넘는 기간 동안 제주 도민들에게 불행을 안겨줬던 엄청난 사건이지요. 당시 전체 제주도민의 10분의 1인 3만여 명이 학살되었고, 한국현.. 2018. 4.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