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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돋보기] 자유를 향한 리살의 투쟁 [신간 돋보기] 자유를 향한 리살의 투쟁 문학은 어떻게 세상을 변화시키는가. ‘필리핀 독립운동의 아버지’라 불리는 호세 리살(1861~1896)이 독일 유학 중 프리드리히 쉴러의 희곡 ‘빌헬름 텔’을 번역해 고국의 독립운동에 불씨를 지핀 과정을 그렸다. 리살이 따갈로그어로 번역한 ‘빌헬름 텔’은 필리핀 혁명의 불씨가 되고, 그는 마닐라에서 폭동을 일으킨 혐의와 반역죄로 유죄 판결을 받아 공개 처형된다. 스위스 작가 아테네 훅은 올바른 말을 찾기 위한 리살의 고된 번역작업에 집중한다. 외국어를 모국어로 옮기는 리살의 고민은 자유를 향한 외로운 투쟁이며, 번역물은 식민지 지배에 대항해 일어날 희망의 노래가 된다. 국제신문 정홍주 기자 기사원문 보러가기 빌헬름 텔 인 마닐라 - 아네테 훅 지음, 서요성 옮김/.. 2018. 10. 22.
송태웅 시인, ‘떠돎과 머묾의 고독’ 토로한 <새로운 인생> 펴내 송태웅 시인, ‘떠돎과 머묾의 고독’ 토로한 펴내 외롭고 쓸쓸하고 그리움에 시달리는 내면의 풍경 꾸밈 없이 담백하게 담아내 박호재 기자(=광주) 2018.10.13 지리산에 터를 잡고 그를 둘러싼 꽃과 나무, 작은 새, 바람과 비와 눈, 흐르는 강물…등 자연의 속살들과 웅숭깊게 교감하는 시어로 친근한 송태웅 시인이 세 번째 시집 을 펴냈다. 이번 시집에서 시인은 외롭고 쓸쓸하고 그립고 비겁한 내면의 풍경을 과장과 꾸밈이 없이 담백하게 담았다. 그러나 혼자 사는 산 생활의 고독함을 오롯이 견디는 삶의 적막한 고요에만 침잠하는 것은 아니다. 그는 시집 첫머리 ‘시인의 말’에서 “"지금부터 살기 위하여 시를 쓴다”고 고백했다. 변죽이 먼저 나아가고 중심이 옮겨가는 아메바 운동처럼, 느긋해졌다가 팽팽해졌다가를 .. 2018. 10. 19.
『빌헬름 텔 인 마닐라』의 저자 아네테 훅을 만나다 아들의 머리 위에 놓인 사과를 한 방에 명중시켰다던, 빌헬름 텔 이야기 다들 아시죠? 86회 산지니 저자와의 만남은 의 저자 아네테 훅(Annette Hug) 선생님과 함께했습니다. 이날 강연은 이터널저니에서 진행됐고, 많은 분이 참석해주셨습니다. 아네테 훅 선생님은 한국어를 전혀 하실 줄 모르기에, 이번 강연은 이 책의 번역가인 서요성 교수님께서 동시통역과 진행을 맡아주셨습니다. 서요성 선생님께서는 본격적인 강연에 앞서 인간의 삶 속 책의 필요성을 역설하시며, 독서는 여행과 같다셨습니다. 독서와 여행 모두 인간의 감각과 사유를 넓히는 행위이고, 이는 곧 정신세계의 풍요를 불러온다고 합니다. 스위스 문학과 필리핀 문화가 익숙하지 않은 분들이 많을 텐데요. 본격적인 강연 소개에 앞서 이 소설을 이해하기 위.. 2018. 10. 19.
[신간│새로운 인생] 지리산 시인의 고독한 그리움 송태웅 시인이 세 번째 시집 '새로운 인생'을 펴냈다. 그는 나해철 시인의 평처럼 '지리산 고독 시인'이라 할 만하다. 화려한 도시 생활을 청산하고 지리산 자락, 전남 구례군 마산면에 터 잡고 지리산을 오르내리며 산다. 그가 써내려간 시편은 지리산 깊은 산속 같은 '고독'이, 그리고 그 정반대 사면에 '그리움'이 배어 있다. 1980년 광주의 5월 그날을 겪었고, 신산스런 삶의 파편을 껴안고 지리산의 절대 고독 속으로 걸어 들어간 처처한 여정처럼. 그는 "나는 근 20년을 전원만 넣으면/자동으로 돌아가는 녹음기"('귀로') 같은 삶을 살았다고 고백한다. 그곳에서 뛰쳐나와 접해본 다른 세상도 시인에게 씁쓸하기는 마찬가지였을 터다. "오래 비워둔 방에 불을 넣고 누워/그대 머리칼 사이 불에 남은 미간/생각하.. 2018. 10. 19.
박열 가네코 후미코 옥중 수기 ‘나는 나’ (원제 무엇이 나를 이렇게 만들었는가) 화제 영화 ‘박열’이 온라인 상에서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준익 감독의 영화 ‘박열’은 이제훈, 최희서 배우가 실제 인물 ‘박열’과 ‘가네코 후미코’를 연기한 작품으로 일제강점기 당시 아나키스트(무정부주의자)들의 독립운동과 삶 그리고 사랑을 보여줘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다. 특히 배우 최희서가 연기한 ‘가네코 후키코’라는 인물은 한국 영화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여성 캐릭터로 극찬받은 바 있다. 영화를 관람한 많은 이들이 제목은 박열이지만 영화에서 가네코 후미코 외에는 눈에 들어오지 않아 제목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는 후문이다. 실제 ‘가네코 후미코’는 일본 하층민의 자녀로 태어나 가난한 어린시절을 보내고, 뿐만 아니라 아버지 호적에도 오르지 못해 사람들의 멸시와 조롱을 받으며 자랐다. 그러나 불우한 삶.. 2018. 10. 19.
[행사알림]『빌헬름 텔 인 마닐라』의 저자, 스위스 소설가 아네테 훅 작가와의 만남 86회 산지니 저자와의 만남은 『빌헬름텔 인 마닐라』의 저자 아네테 훅 작가님과 함께합니다. 10월 18일 이터널 저니에서 스위스 소설가 아네테 훅 작가님을 모시고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고자합니다. 이날 행사와 대담의 진행은 대구대학교 서요성 교수님이 맡아주셨습니다. 그만큼 풍부하고 내용으로 채워질 예정이니 많은 참석 부탁드립니다. 일시 : 10월 18일 저녁 6시 30분 장소 : 아난티 코브 이터널 저니 (부산광역시 기장군 기장읍 기장해안로 268-31) 빌헬름텔 인 마닐라 아테네 훅 지음·서요성 옮김|산지니|264쪽 아네테 훅은 스위스 연방문화재청이 수여하는 스위스 문학상을 수상한 독일어권 문학의 떠오르는 소설가다. 역사학을 전공하고, 필리핀 국립대학에서 여성학과 개발학을 공부하면서 글쓰는 이의 존재 .. 2018. 10.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