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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들춰보기> 진경산수·아디오스 아툰 (연합뉴스) ▲ 진경산수 = 정형남 지음.전라도 보성에서 창작활동에 전념 중인 중견소설가 정형남의 단편소설집이다.책에는 '꽃섬', '사금 목걸이', '삼층석탑' 등 단편 8편이 실렸다.'꽃섬'에서 주인공 나는 조카와 함께 배낚시를 하다 그동안 잊고 있었던 꽃섬의 기억을 다시금 떠올린다. 나는 절친했던 종구 형이 그의 약혼녀와 행복했던 찰나의 순간을 기억하며 인연에 대해 새삼 감격한다.작가는 전라남도 보성이라는 공간을 배경으로 도시를 벗어난 현대인의 삶을 되돌아본다. 그는 우리 민족 고유의 한(恨)을 주제로 한 작품들에 걸쭉한 전남 사투리를 더해 서정적인 분위기를 극대화한다.해피북미디어. 220쪽. 1만3천원.▲ 아디오스 아툰 = 김득진 지음.늦깎이 신예 소설가 김득진의 첫 번째 소설집이다. 제8회 해양문학상 수상작인.. 2016. 1. 29.
원양어선 ‘뱃사람’들의 기구하고 질펀한 인생사 (국민일보) 한국 소설에는 소재 기근이라고 할 만큼 유난히 등장인물의 직업은 작가, 직장은 출판사인 작품이 많다. 대학 문예창작과 출신들이 소설 시장을 점하면서 나타나는 부정적인 측면이다. 부산에 기반을 둔 출판사 산지니에서 나온 김득진(사진)의 첫 소설집 ‘아디오스 아툰’은 그런 점에서 확실히 차별화 된다. 펄떡이는 생선 같은 소재의 싱싱함이 신예 작가가 갖는 문장의 투박함을 상쇄하고 남는다. 표제작을 비롯한 몇 편의 단편에서는 소설 무대를 바다로 확장한다. 도시인을 위로하는 힐링의 바다 같은 게 아니다. 막장 같은 원양어선을 타고 부표처럼 떠도는 뱃사람들의 인생 사투가 아주 리얼하게 그려진다. “소설을 읽고는 제가 한 10년은 배 탄 사람인 줄 알더라고요. 하하.” 27일 전화로 인터뷰한 작가의 목소리는 의외로 .. 2016. 1. 29.
이불의 유혹 겨울 아침 이불의 유혹 아! 일어나기 싫어라 2016. 1. 28.
동아시아적 탈근대론을 추구한 어느 선구적 중국 연구자의 선언:: 『방법으로서의 중국』 "중국을 온전히 바라봄으로써우리와 세계를 이해할 수 있다" 방법으로서의 중국 선구적 사상가 미조구치 유조가 제시하는 중국학의 미래 “중국을 방법으로, 세계를 목적으로”평생 중국 연구에 천착하며 근대성에 대한 독특한 사유를 전개한 사상가 미조구치 유조(溝口雄三)는 국내에서도 중국 철학에 대한 여러 저서와 중국 근대에 대한 오리엔탈리즘적 평가를 비판하는 『중국의 충격』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2010년에 타계하기 전까지 그는 동아시아 지식인의 교류를 선도하며 중국의 왕후이, 쑨거에게도 큰 영향을 끼쳤다. 그런 미조구치 유조의 첫 저서이자 중국학에 대한 그의 신념을 선명하게 드러내는 『방법으로서의 중국』이 드디어 국내 독자들을 만나게 되었다.『방법으로서의 중국』은 서구 중심주의를 극복하고 근대성에 대한 해명을.. 2016. 1. 27.
『붉은 등, 닫힌 문, 출구 없음』을 읽고 - 글찌의 마지막 인턴일기 여러분은 서점에 가면 어떤 책들이 눈에 들어오시나요? 저는 표지가 예쁘거나, 주위에서 많이 들어, 제목이 친근한 책들을 주로 구매한답니다. 지난 일요일에도 그렇게, 책 한 권을 구입했습니다. 서점에서 익숙한 책이 눈에 들어왔는데요. 산지니 도서『붉은 등, 닫힌 문, 출구 없음』이었습니다. 마침 읽어보고 싶었던 책이라 바로 구입했습니다. 표지가 예쁘다고 생각했는데, 표지 일러스트와 캘리그라피를 작가님께서 직접 하셨더라구요. 더욱『붉은 등, 닫힌 문, 출구 없음』이 궁금해지지 않나요? 이 책은 김비 작가님의 장편소설입니다. 160층 백화점, 정확하게는 비상계단에 갇힌 사람들의 이야기. 탈출하기 위해 끊임없이 위, 아래의 층으로 오르내리지만 그들에게 나타난 것은 또 다른 계단과 ‘다시’라는 절망입니다. 이 소.. 2016. 1. 27.
독자서평은 나의 힘 독자서평은 나의 힘 아침에 출근을 하고 나면 으레 하는 몇 가지의 행동들이 있습니다. 1. 물 한 잔 벌컥벌컥 마시기 2. 다이어리에 오늘 일정 적기 3. 출판사 카페, 블로그, SNS 보기 및 댓글 달기 4. 메일 확인하기 업무와 관련해서 하는 일이기도 하지만, '오늘 일을 시작한다'하는 저만의 워밍업(?) 같은 거라고나 할까요? 그런데 얼마 전, '4. 메일 확인'을 하다가 즐거운 메시지를 읽었습니다. 제 옆자리 편집자님께서 이런 메일을 보내셨더라고요. (친절하게 리뷰 링크와 함께!) 얼마 전 출간된 조미형 소설집 『씽푸춘, 새벽 4시』의 독자 리뷰 였는데요, 실제로 책을 읽으신 분은 이 책을 보고 어떤 느낌이 들었을까? 궁금하기도 하고, 살짝 떨리기도 했습니다. 책소개 :: 삶의 수렁에서 건져 올린.. 2016. 1.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