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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246

국제신문 인문학 칼럼─마음에도 다이어트가 필요하다 마음에도 다이어트가 필요하다 /이진오 행복 철저히 관리, 보살핌·어울림 중시, 가축 권리까지 존중…놓쳐선 안 되는 가치 4차원 인간! '4차원'이란 말을 인간에게 사용하면 수준이 높다는 의미가 아니라 이해할 수 없는 괴상한 짓만 골라 하는 이상한 인간을 가리킨다. 현대 세계에서 4차원 인간들이 집단을 이루어 사는 참으로 괴이하고 희한한 땅이 있다. 한반도의 5분의 1 정도의 넓이에 70만 명 정도의 4차원 인간들이 모여 살고 있는 곳이다. 이곳 사람들의 삶의 방식을 한 마디로 설명하라고 한다면 이렇게 말할 수 있다. "돈 때문에 소중한 가치를 희생하지는 않는다." 다른 곳 사람들은 어떠한가? "돈을 위해서는 어떠한 것도 희생할 수 있다"이다. 참으로 다르다. 다른 곳 사람들이 보기에는 이들이 이해할 수 .. 2013. 9. 25.
온수네 새 식구 이파리 온수네 새 식구를 소개합니다. 주택인 우리 집은 여름이면 문을 활짝 열어놓습니다. 우리 집뿐만 아니라 이웃집들도 문을 활짝 열어놓아 텔레비전 소리, 대화하는 소리, 된장 끊이는 소리, 수박 먹는 소리(이건 저의 과장입니다) 등 저녁 시간에는 사람 사는 소리가 끊이지 않습니다. 이날도 문을 활짝 열어놓았지요. 바람이 조금이라도 들어오길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아버지께서는 마당 청소를 하시고, 저는 물론 거실에서 텔레비전을 보면서 웃느라 정신이 없었지요. 그런데 밖에서 저를 부르는 소리가 들립니다. 은미야~ 회사에 화분 하나 가지고 가라, 식물을 좋아하시는 아버지께서는 마당에 오밀조밀 꽃을 키우십니다. 나 : 가지고 가려고 했는데 계속 미뤘어요. (매일 내일이 있어 다행이다. 휴-) (마당으로 나가) 아빠.. 2013. 7. 23.
세계 책과 저작권의 날-책 든 손이 아름답다 오늘 혹시 책을 샀거나 빌렸는데 장미를 받으신 분 계시나요?4월 23일. 오늘은 ‘세계 책과 저작권의 날’입니다. 세계 책과 저작권의 날인데 왜 장미를 줄까요? 이유는 책을 사는 사람에게 꽃을 선물하는 스페인 카탈루냐 지방 축제일인 '세인트 조지의 날(St.George's Day)'에서 유래됐다고 하네요. 덧붙여 셰익스피어와 세르반테스가 동시에 사망한 날이기도 하기 때문이라네요. 이날을 축일로 1995년 유네스코 총회에서 매년 4월 23일이 세계 책과 저작권의 날로 제정했다고 합니다. 요즘은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책 읽는 사람을 거의 찾아볼 수 없지요. 저 역시도 책보다는 휴대폰을 만지는 시간이 더 많습니다. 작년 우리나라 가구당 월평균 도서 구입비가 1만 9,026원이라고 합니다. 1999년 통계청이 집.. 2013. 4. 23.
행인우선(行人優先) 아침 출근길 모처럼 맘 먹고 일찍 집을 나섰다. 버스도 빨리 와줘서 출근 1등은 못해도 2등쯤은 할 수 있겠지 부푼 꿈을 안고 버스에 올랐다. 마침 빈 자리도 있었다. 차창 밖으로 보이는 나무들은 연두빛 어린 잎을 달고 반짝거렸다. 사직운동장 사거리를 지나는 커브길에서 빵빵 경보음이 몇 번 울리더니 갑자기 '쿵' 하는 소리가 들렸다. 잘 가던 버스가 정류소도 아닌 곳에 급청차를 했다. 사람들이 상황파악을 하느라 웅성웅성거렸다. 스마트폰에 열중하며 걷던 보행자는(당연히 걷는 속도가 느릴 수밖에 없다) 버스가 기다려주겠거니 하고 길을 건너려 했고, 경보음을 울린 버스 기사는 보행자가 멈추겠거니 하고 가던 길을 가려고 했다. 다행히 부딪히지는 않았지만 자칫 사고가 날 뻔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둘은 몹시 놀랐고 .. 2013. 4. 9.
지겨운 연애, 그리고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 <연애의 온도> 지겨운 연애, 그리고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 벚꽃이 떨어지는 토요일 하루를 하릴없이 보내고 난 저는, 누군가와의 통화가 끝나자 곧장 영화를 봐야겠다는 결심에 사로잡히고 맙니다. 어떤 영화를 보는 게 좋을까. 주중 내내 원고를 보고 타이핑 작업에 여념이 없었던 지라, 주말만큼은 책을 읽고 싶진 않았거든요.(그렇게 말은 했지만, 영화가 끝나고 또 까페에 틀어박혀 소설책 한 권을 읽기도 하였지요.) 어제 새벽부터 주르륵주르륵 내리는 봄비는 때마침 제가 영화관에 나설 때 즈음이었던 세 시를 기점으로 거짓말처럼 그쳤답니다. 영화관에 가서 문화충전 좀 하고 오라는 신의 계시였던가요. 글쎄요. 후후. 최근 보았던 영화는 워쇼스키 남매의 , 박찬욱 감독의 , 스티븐 스필버그의 정도입니다. 대중영화를 꺼려하는 건 아닌데 .. 2013. 4. 7.
농담 실컷 한 다음 다음날, 무서웠던 것들 안녕하세요, 전복라면 편집자입니다. 요즘 온수입니까, 엘뤼에르, 전복라면 편집자는 산지니 홍보를 주 목적으로 하는 TF팀을 꾸려 일주일에 한 번 회의를 하며 산지니를 더욱 많은 독자들에게 알리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습니다. 홍보팀이 더 힘나도록, 여러분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사진을 누르세요~) 오늘은 4월 3일입니다. 1948년 4월 3일, 올레길이 놓여 지금은 그저 아름답기만 한 섬 제주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를 기억하는 날입니다. 마침 위 사건을 다룬 오멸 감독의 영화 이 사람들의 마음을 조용조용 흔들어놓고 있다는 소식이 들립니다. (저는 아직 영화를 보지 못했지만 전성욱 선생님도 호평하셨으니, '전성욱 평론가의 문화 읽기'에 곧 평이 올라올지도?) 사장님이 권하신 책 『대한민국 잔혹사』(김.. 2013. 4.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