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는 홍콩 영화가 되게 유행했었고, 90년대 들어서는 중국영화가 국제영화제를 휩쓸면서 세계인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기도 했는데요, 30년대 중국영화 하면 바로 상하이영화였답니다.

상하이는 1843년 개항 후 근대화 과정을 겪게 되는데요, 상하이의 영화산업은 상하이 나아가 중국 근현대화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답니다. 특히 영화의 유통과 소비는 상하이의 경제와 문화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했는데,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루쉰도 이 시절 상하이에서 택시를 대절해서 영화감상을 즐겼다고 하는군요.

상하이의 상징물 동방명주 옆에 서양 범선을 재현한 모습입니다.


1930년대 서양인들에게 ‘동양의 파리’ 또는 ‘모험가들의 낙원’으로 일컬어졌던 상하이가 왕년의 영광 회복을 선언하고 나선 것은 1990년대 들어서입니다. 푸둥(浦東) 지구 개발로 뒤늦게 개혁·개방에 뛰어든 상하이는 10여 년 만에 중국 최고 수준의 발전을 이루는 저력을 과시하는데요, 앞으로 열릴 상하이엑스포를 통해 더 큰 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엑스포 사상 최대 규모로 열릴 예정이라는 상하이엑스포가 한 달도 채 남지 않았군요. ‘아름다운 도시, 행복한 생활(城市, 讓生活更美好, Better City Better Life)’이라는 구호 아래  5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거행될 상하이엑스포는 경제효과 면에서 베이징올림픽의 3.5배를 예상하고 있답니다. 상하이가 명실상부한 중국 경제와 문화의 중심이 되고 있음을 말하는 거 아닐까요?

2010년 5월에 개장하는 상하이엑스포 중국관입니다.


『상하이영화와 상하이인의 정체성』은 상하이영화를 통해 상하이와 상하이인의 정체성을 고찰하는 책입니다. 상하이영화의 형성이 어떻게 중국영화의 형성과 관계를 맺고 있는지, 중국영화가 상하이를 어떻게 그려내고 있는지, 나아가 어떻게 해석하고 표현해내고 있는지, 개혁개방 이후 급속하게 변화하기 시작한 상하이를 대상으로 중국 사회의 시민사회 또는 시민문화의 특징과 의미를 문화인류학적 관점에서 상하이 도시문화의 형성과 변모를 추적해보는 책입니다.

중국 연구자들이 모여 만든 학술서라 다소 어렵고 딱딱하게 느껴지실지도 모르겠는데요, 중국영화의 역사에, 혹은 중국의 근현대화 과정에 관심 있는 독자라면 깊이 있는 책읽기를 할 수 있을 겁니다.


상하이영화와 상하이인의 정체성 - 10점
임춘성.곽수경 엮고 씀, 김정욱.노정은.유경철.임대근.홍석준 함께 씀/산지니



 

Posted by 아니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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