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지니 책'에 해당되는 글 397건

  1. 2020.01.07 빛나는 음악과 영화 그리고 패션_『패션, 음악영화를 노래하다』(책 소개)
  2. 2019.12.30 서로 아껴주고 격려하며 웃으며 사는 세상을 위하여 『사람 속에 함께 걷다』_책 소개
  3. 2019.12.30 나와 당신의 메워지지 않는 『실금 하나』_정정화 지음 (2)
  4. 2019.12.30 『저는 비정규직 초단시간 근로자입니다』도서관 노동 현장을 이야기하다(책소개)
  5. 2019.12.24 배낭 멘 아줌마의 우리 아름다운 한국 홀로 여행『우아한 여행』(책소개)
  6. 2019.12.16 개성공단에서 보낸 사계절 :: 『나는 개성공단으로 출근합니다』김민주 지음
  7. 2019.11.21 다문화사회 전문가와 한국어 교사가 함께 개발한 토픽 수험서!『똑똑하게 픽하자』(책소개)
  8. 2019.11.13 지금 여기, 로컬미학을 생각하다 :: 『자치분권 시대의 로컬미학』_ 임성원 지음 (1)
  9. 2019.10.31 아이와 사회가 함께 성숙해지는『베를린 육아 1년』(책소개)
  10. 2019.10.22 시와 서사를 품는 비평의 원근법을 말하다『폐허의 푸른빛』(책소개)
  11. 2019.10.11 끓는점을 서성이는 인간에 대한 이야기『팔팔 끓고 나서 4분간』(책소개)
  12. 2019.10.08 오늘도 행복한 자영업자를 꿈꾸다 :: 『골목상인 분투기』_이정식 지음
  13. 2019.10.04 잊힌 역사, 10·16부마민주항쟁을 되짚어보는 도서『다시 시월 1979』(책소개)
  14. 2019.09.30 세계 와인업계의 새로운 정보와 트렌드를 담다! :: 『와인의 정석』(개정판)
  15. 2019.09.19 오전을 사는 이에게 오후도 미래다_이국환 지음 (2)
  16. 2019.08.29 당신이라는 이름의 기호,『당신은 지니라고 부른다』(책소개)
  17. 2019.08.20 해방 후, 한국 헌법학의 발전을 정리하다, 『한국의 헌법학 연구』 (책 소개)
  18. 2019.08.12 한 아나키스트의 눈으로 본 한국사회 『닥터 아나키스트』(책소개)
  19. 2019.07.29 루카치 다시 읽기2『삶으로서의 사유-루카치의 자전적 기록들』(책소개)
  20. 2019.07.26 루카치 다시 읽기3『루카치가 읽은 솔제니친』(책소개)
  21. 2019.07.22 세계의 바다를 물들인 여섯 빛깔 해양사『해양사의 명장면』(책 소개)
  22. 2019.07.05 인도사에서 종교와 역사 만들기(개정판)_책소개
  23. 2019.07.01 마음속 지하도시를 헤쳐나가는 어른들의 성장소설_『데린쿠유』(책소개)
  24. 2019.06.18 어두운 공동체의 느긋한 연쇄살인마『그림 슬리퍼』(책소개)
  25. 2019.06.10 『일기 여행』-여성 자신의 목소리를 찾아가는 신비한 여정(책소개)

 

패션, 음악영화를 노래하다

19편의 영화로 담아낸, 뮤지션이 사랑한 패션 이야기

 

 

 

 19편의 음악영화로 담아낸, 뮤지션이 사랑한 패션 이야기
동명대학교 패션디자인학과 진경옥 명예교수가 『패션, 영화를 디자인하다』, 『패션, 영화를 스타일링하다』에 이어 『패션, 음악영화를 노래하다』를 출간했다. 전작들에서 영화 속 의상들이 어떻게 스토리와 인물의 감정 변화를 나타내는지를 시대와 국가를 초월한 다양한 영화를 통해 보여주었다면, 이번 책은 특별히 한국 관객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음악영화 장르만을 엄선하여 구성했다.
저자는 음악영화를 록·힙합·밴드, 팝·재즈, 클래식, 뮤지컬의 장르로 구분하였다. 그리고 많은 음악영화 중에서도 대중문화와 패션계에 영향을 미친 패션을 담아낸 영화를 중심으로 소개한다. 책에는 영화 속 주인공들의 패션 이야기뿐 아니라, 영화 의상을 만들어낸 의상 감독과 의상에 숨겨진 뒷이야기, 패션 역사까지도 담겨 있다. 물론 음악영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음악 이야기까지도 함께 들려준다.

 

 <보헤미안 랩소디>의 프레디 머큐리,
 <라라랜드>의 미아와 세바스찬.
 우리는 그들을 ‘음악과 패션’으로 기억한다
‘음악영화’는 음악이 영화의 주요소가 되며, 음악가의 생애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나 대사와 상황이 음악으로 대체되는 영화를 말한다. 훌륭한 음악영화의 OST는 오랫동안 사람들의 기억에 남아 노래만으로도 영화를 떠올리게 한다. 이 책에 소개된 <보헤미안 랩소디>의 ‘Bohemian Rhapsody’, <8마일>의 ‘Lose Yourself’, <보디가드>의 ‘I Will Always Love You’, <맘마미아 2>의 ‘Waterloo’, <라라랜드>의 ‘City Of Stars’ 등이 그러하다.
그러나 음악 못지않게 우리는 영화의 주인공들을 그들의 패션으로 기억하기도 한다. 프레디 머큐리의 점프슈트, <라라랜드> 미아의 초록과 노란색 드레스, 비틀즈의 몹톱 헤어와 칼라 없는 슈트, <물랑 루즈> 샤틴의 붉은색 드레스까지. 영화 속 패션은 등장인물의 감정선과 스토리를 담고 있으며, 관객들은 패션으로 영화를 이미지화하여 기억한다.


 뮤지션의 패션은 어떻게 대중문화를 선도하게 되었을까?
20세기 이후 다양한 영화를 통해 선보인 트렌치코트, 라이더재킷, 청바지, 블랙 심플드레스 등의 의상 아이템들은 대중 패션문화의 유행을 만들어냈다. 20세기 후반에 이르러서는 뮤지션의 패션이 유행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프레디 머큐리는 1980년대에 가죽 액세서리, 암링, 모자, 스터드 벨트를 사용한 의상을 대세로 이끈 주인공이다. 또, 그 당시 청년문화의 아이콘이었던 비틀즈의 ‘모즈룩’에는 전 세계의 ‘비틀마니아’가 열광했다.
뮤지션들의 패션은 시간이 흐른 뒤에도 패션쇼 무대에 오르기도 한다. <벨벳 골드마인>에서 볼 수 있는 데이비드 보위의 ‘글램 록’ 스타일은 영화가 개봉한 이듬해 국제 패션쇼 무대를 휩쓸었고, 영화 상영 20여 년이 지난 2019년에 다시 패션쇼 무대에 등장했다. <8마일>에서 에미넴이 선보인 힙합 패션이 21세기 패션의 주류가 된 것 또한 자명한 사실이다. ‘네루재킷’은 비틀즈가 입은 후 현재까지도 유명 디자이너의 런웨이에 단골로 올라오는 스타일이 되었다.

<패션, 음악영화를 노래하다>를 통해 스타일의 교과서 역할을 해온 영화, 그중에서도 음악영화에서 나타나는 뮤지션의 패션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이는 대중문화의 세 축인 음악, 패션, 영화가 서로에게 어떻게 시너지 효과를 내며, 대중문화에 녹아 있는지를 다시 한번 눈여겨볼 기회가 될 것이다.

  


 

 첫 문장                                                           
20세기 이후, 대중문화의 두 축인 패션과 영화는 서로에게 중요한 지지자 역할을 하고
있다.


 책 속으로                                                         

p 16 패션이 록 음악에 정체성을 부여하는 요소로 작용하게 된 데는 프레디 머큐리가 커다란 영향을 끼쳤다. 음악과 마찬가지로 그는 패션에 있어서도 규칙과 일상적 사고를 깬 진정한 챔피언이고 예지자요 프론티어였다. 쇼맨십과 음악적 능력, 글래머러스 패션의 3박자를 갖춘, 진정한 쇼맨이었던 그는 시대를 초월한 20세기 패션 아이콘이다.
_나는 록스타가 되지 않을 것이다, 나는 전설이 될 것이다(보헤미안 랩소디)

p 104 전에 없던 이 파격적 스타일은 차차 젊은이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전 세계적으로 모방되었다. 바가지머리인 몹톱mop top 헤어스타일부터, 칼라 없는 슈트, 네온 칼라 슈트에 이르기까지 비틀즈 네 명은 패션사에 잊을 수 없는 족적을 남겼다. 비틀즈는 음반을 파는 것뿐 아니라 패션 트렌드를 팔았던 것이다. 수많은 따라쟁이들은 비틀즈의 의상 특징인 스키니 정장 슈트, 굽이 약간 높은 비틀 부츠Beetle Boots, 바가지머리 스타일, 수염, 심지어 존 레논의 상징인 동그란 안경까지 모방했다.
_왜 비틀즈인가?(비틀즈: 에잇 데이즈 어 위크)

p 172 파가니니의 보이는 컬진 머리와 짧게 멋을 부린 구레나룻은 이 당시 패셔너블한 남성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다. 어두운 색상의 오버코트를 입고 선글라스를 끼고 얼굴을 반이나 가린 헝클어진 검은 머리의 매력 넘치는 모습을 한 영화 속 파가니니는 영락없는 록 스타의 모습이다.
_현대 록스타 차림을 한 19세기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파가니니: 악마의 바이올리니스트)

p 216 영화의 스토리 전개는 정확하게 주인공 미아의 의상과 맥락을 같이한다. 의상은 꿈을 이루기 위해서 분투노력하는 캐릭터인 미아의 상황과 감정선을 잘 보여주는 도구다. 특히 다양한 원색 의상의 변화로 스토리를 전개함으로써 총 천연색 색상을 도입했던 할리우드 뮤지컬의 황금시대에 대한 오마주를 보여주었다. 미아와 세바스찬의 길거리 데이트 장면이 <쉘부르의 우산>에서 두 주인공이 데이트하는 장면의 의상 색상과 정확히 일치하는 것은 뮤지컬 황금시대에 대한 오마주의 단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_꿈꾸는 그대를 위하여, 상처 입은 가슴을 위하여, 우리의 사랑을 위하여(라라랜드)

 

 

 저자 소개                                                         

진경옥

이화여자대학교와 동 디자인 대학원을 졸업하고 뉴욕 주립대학교 패션 인스티튜트 오브 테크놀로지(F.I.T.)에서 패션디자인을 전공했다. 경희대학교에서 패션디자인 전공 이학 박사학위를 받고 동명대학교 패션디자인학과 교수 역임, 현재 동명대학교 패션디자인학과 명예교수로 재직 중이다. 미국 로드아일랜드 주립대학(URI)에서 패션드레이핑 강의를 맡았고 (사)한국패션문화협회와 한국패션조형협회 회장을 역임했다. 패션 스타일리스트로 활동 중이다.
1995년 26회 <중앙일보> 전국 의상디자인 콘테스트에서 대상을, 2010년 국제패션아트 비엔날레에서 작가상을 받았다. 패션디자인 개인전 6회, 패션쇼와 국내외 단체전 100여 회 등으로 왕성한 패션디자인 작업을 하고 있다. 저서로는 『패션, 영화를 스타일링하다』, 『패션, 영화를 디자인하다』, 『Insight Fashion Design』, 『그녀들은 왜 옷을 입는가』, 『패션 디자인의 이해』, 『패션디자인 드레이핑』이 있다.

 

  목차

 

패션, 음악영화를 노래하다

진경옥지음|244쪽|20,000원|2019년 12월 24일

978-89-6545-639-1 03590|초판(173*230)

동명대학교 패션디자인학과 진경옥 명예교수가 <패션, 영화를 디자인하다>, <패션, 영화를 스타일링하다>에 이어 <패션, 음악영화를 노래하다>를 출간했다. 저자는 한국 관객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음악영화 장르만을 엄선하여 구성했으며, 음악영화를 록·힙합·밴드, 팝·재즈, 클래식, 뮤지컬의 장르로 구분하였다. 그리고 많은 음악영화 중에서도 대중문화와 패션계에 영향을 미친 패션을 담아낸 영화를 중심으로 소개한다. 책에는 영화 속 주인공들의 패션 이야기뿐 아니라, 영화 의상을 만들어낸 의상 감독과 의상에 숨겨진 뒷이야기, 패션 역사까지도 담겨 있다. 물론 음악영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음악 이야기까지도 함께 들려준다.

 

 

패션, 음악영화를 노래하다 - 10점
진경옥 지음/산지니

Posted by 남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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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고 아플 때 서로 아껴주고 격려하며

웃으며 사는 세상을 위하여

사람 속에 함께 걷다

 

 

가난과 차별을 이겨내고, 함께 잘 사는 세상을 향해 매진하다                               

 

오랫동안 여성운동, 지역운동, 사회운동을 해온 박영미 전 한국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의 전작 사람 속에서 길을 찾다에 이은 두 번째 책. 사람 속에 함께 걷다1부에는 유년기부터 청년기까지의 이야기가 에세이로, 2부와 3부에는 다양한 활동 내용이 인터뷰 형식으로 실려 있다.

석유를 재생해서 판매하는 일을 하던 집의 다섯째 딸로 태어난 저자는 경제적으로 넉넉지 않은 어린 시절을 보냈다. 가방끈이 길지 않았지만, 독선생을 두면서까지 공부를 많이 하셨던 아버지와 자주 아팠던 어머니, 그리고 가족을 위해 공부까지 뒤로 미룬 큰언니는, 저자가 가난을 벗어나기 위해 공부에 매진하도록 하는 동력이 되었다.

민주화운동을 하며 어렵고 힘든 사람들과 함께 정의의 편에 서겠다는 생각을 했던 저자는 그동안 현장에서 여성노동자, 장애인, 한부모, 미혼모 등을 만나면서 그들의 문제를 고민하고 해결하기 위해 열심히 뛰었다. 최근까지 부산시민이라면 누구나 본인이 원하는 배움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돕는 부산인재평생교육진흥원장을 지냈으며,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힘이 되는 일을 하고자 오늘도 고군분투하고 있다.

 

 

조금은 낮은 곳에서, 더욱더 뜨거운 마음으로, 발로 뛰며 일하다 _____________________

 

"나는 부르면 달려가는 사람이다. 아니 부르지 않아도 보이면 찾아가는 사람이다. 어려운 것이 없는지 도와줄 게 없는지 물어보고 싶은 사람이다.” - ‘책을 펴내며중에서

시민과 사회를 아우르는 다양한 활동을 하며, 어렵고 힘든 상황에서도 큰일을 해내는 사람들의 모습을 봐온 저자는, 어렵고 힘든 이들에게 더 눈이 간다고 한다.

그래서 미혼모와 한부모 가족, 여성노동자와 실직자들의 인권 향상을 위해 늘 고민하며, 그들이 행복하게 살 만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 이에 2부와 3부의 인터뷰를 맡은, 한국해양대학교 데이터정보학과 배재국 교수는, 온갖 사회적 비난 속에 어찌할 바를 모르는 어린 미혼모나, 낙태를 하지 못해 죽음으로 내몰리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전하는 그의 음성이 떨려 나올 때 감명을 받았다고 전한다.

부산의 원도심인 영도구와 중구 등에 관심을 두고 활동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낙후된 곳을 편견으로 바라보기에 앞서 지역 현안을 살펴, 그들이 무엇을 불편해하고 다른 지역에 비해 어떤 차별을 받고 있는지 생각하며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 힘 쏟는다.

물론 도시 전체 시민들을 위한 일도 해왔다. 건강도시사업이나 자원봉사센터 운영, 아기 돌봄 등은 비단 한 지역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사회복지 차원에서 폭넓게 진행해 온 활동이다. 저자가 발로 뛰는 주민활동가로 불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사람 사는 세상, 더불어 행복한 공동체를 꿈꾸며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저자는 부산에서 전국으로, 전국에서 다시 부산으로 그렇게 활동하며 사람 사는 세상,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종횡무진 노력해왔다. 추천사에서 송기인 신부와 박원순 서울시장이 언급한 바와 같이 세상의 부와 명예를 추구하는 삶을 버리고 사회 곳곳의 힘들고 어려운 이웃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아온 것이다.

다수를 앞에 두고 혼자 말하는 강의보다는 여러 사람과 의견을 주고받는 토론이 편하다는 저자는 올여름 NO아베 1인 시위를 시작했다. 비록 혼자 활동하지만 마주치는 사람들과 인사를 나누다 보면 마치 가족과 함께하는 것 같아 든든하다고도 한다. 역시 그녀는 더불어 사는 세상을 바라는, 행복한 공동체를 꿈꾸는 사람이다.

사람 속에서 길을 찾고, 오늘도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사람 속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가는 모습을 들여다보며, 저자의 다음 행보를 기대해봄 직하다.

 

 

* 책 속으로

P. 41  다른 사람과 비교하여 끊임없이 자신을 닦달하고 경쟁으로 내모는 것이 우리가 바라는 삶인가? 서로 비교하며 경쟁하여 외로워지지 말고 서로 협력하여 더불어 행복하게 사는 길을 찾아야 한다는 결론으로 인해 그동안 나를 옥죄었던 경쟁심이 사라지는 해방감을 맛보았다.

P.57-58  저는 우리 사회의 많은 부분은 평가제도를 어떻게 개선하느냐에 따라서 획기적으로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사람들은 다 자기가 열심히 노력한 것에 대해서 좋은 평가를 받고 싶어 하거든요. 그런 평가가 토대가 되어서 자기가 원하는 일을 계속할 수도 있고 또 합당한 지위도 얻을 수 있잖아요. 조직이 원활하고 생기 있게 움직일 수 있도록 평가제도를 연구해서 더욱 발전시킬 수 있어야 합니다.

P.129  이 세상이 혼자 사는 세상이 아니라 더불어 사는 세상이구나 하는 생각도 많이 했어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제가 많이 감성적인 사람이더라고요. 눈앞에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보이니까 너무 쉽게, 빨리 공감이 되는 거예요. , 이런 문제를 진짜 해결해야 하는데 이러다 보니까 그 일에 나서게 되는 거죠.

P.187 저는 영도구, 중구는 주민자치의 전통이 확실하게 뿌리내린 곳으로 유명해지기를 바랍니다. 위기는 언제든지 옵니다. 그럴 때 주민자치가 튼튼하면 새로운 성장의 기회로 만들 수 있죠. 주민자치가 강하면 정책적으로 소외시키려 해도 할 수 없어요.

 

* 목차

책을 펴내며 / 추천사

1부 석유집네 다섯째 딸  어린 시절 / 청소년 시절 / 청년 시절 / 세 아이 엄마

2부 더 낮게, 더 뜨겁게  부산인재평생교육진흥원 420/ 교육이 미래다 / 부산에서 전국으로, 전국에서 부산으로 / 발로 뛰는 주민활동가 / 어렵고 힘든 이웃 속으로 / 생활 속 정치 / 평화가 밥이다 

3부 날자 원도심, 중구와 영도  지역 격차가 문제야 / 주민이 주인입니다 / 중구와 영도, 산적한 현안들

 

 
사람 속에 함께 걷다  박영미 지음

214쪽 / 15,000원 / 2019년 12월 20일 / 978-89-6545-638-4 / 145*212 / 사회학, 사회문제  

 

 

사람 속에 함께 걷다 - 10점
박영미 지음/산지니

 

Posted by Peace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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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금 하나

|정정화 소설집

 

 

▶ 소설집 『실금 하나』, 다양한 삶 속의 일그러진 관계를 비추다
정정화 소설가의 두 번째 단편소설집이다. 작가는 『실금 하나』에 실린 여덟 편의 작품을 통해 부모와 자식, 부부, 직장, 친구 사이에서 관계가 일그러진 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주목한다.
작가는 위선과 거짓이 팽배한 현실에서도 참된 삶을 갈망하고 진정한 가치를 추구하는 주인공을 끊임없이 등장시키며 독자에게 진정한 자아를 추구하는 삶에 대해 묻는다. 이번 소설집은 문학평론가 구모룡 교수의 해설로 작품의 이해에 깊이를 더했다.

 

 

▶ 현대사회에서 어그러지고 깨어지는 가족을 그리다
정정화 작가는 현대사회에서 서로 소통하지 못하고, 단절되어 가는 가족의 모습을 그려낸다. 「기억하고 싶은 이야기」는 뇌출혈로 쓰러진 노인이 요양병원과 요양원, 딸의 집을 전전하며 서서히 기억을 잃어가는 이야기다. 노인의 딸과 며느리는 아픈 노인보다 남겨진 재산의 향방에 더 관심이 있다. 점점 과거의 기억으로 회귀하던 노인은 그리워하던 고향집에 가보지도 못한 채 결국 재산을 놓고 다투는 자식들을 눈앞에 두고 죽음을 맞는다. 작품은 물질적 욕망에 사로잡혀 부모의 임종조차 제대로 지키지 못하는 씁쓸한 세태를 그린다.
「201호 병실」은 201호 병실에 있는 병원용 침대가 담아내는 환자들의 일상이라는 독특한 시점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병실에는 안 노인과 구 노인 그리고 중환자 할머니가 있다. 두 노인은 오지 않는 자식들을 기다리며 퇴원만을 기다리지만, 몸 상태는 점점 나빠져 간다. 무생물을 화자로 그려내는 노인들의 병상 생활과 그 가족들의 소소한 이야기는 이 시대, 우리 모두의 일이 되어버린 노인문제에 대해 생각해보게 한다.
한편, 작가는 다음 작품을 통해 관계가 멀어지고 깨어진 부부의 심리를 세밀하게 표현한다. 먼저 「돌탑 쌓는 남자」의 주인공 ‘나’는 집에서 남편을 기다리다가 지진을 경험하고, 집에서 나와 초등학교 운동장으로 피신하는 와중에 한 남자가 길 너머에서 돌탑을 쌓고 있는 것을 발견한다. 그 남자는 자신의 무관심으로 죽은 아내에 대한 속죄의 마음으로 돌탑을 쌓는다고 했다. 아이의 육아를 위해 직장을 그만두고, 가정과 육아에 관심이 없는 남편과 관계는 소원해졌으며, 승진하는 옛 동료의 소식에 무기력함이 깊어가고 있었던 ‘나’는 돌탑 쌓는 남자가 건네는 한마디에 스스로를 괴롭혔던 지난날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린다.
다음으로 표제작 「실금 하나」는 삼십 대 후반의 이른 나이에 조기 폐경을 맞게 된 아내의 이야기다. 아내는 조기 폐경 사실을 알게 된 후, 아이만 집에 둔 채 늦은 밤 밖으로 나간다. 남편인 ‘나’는 갑자기 변해버린 아내의 행동의 이유를 찾아가다가 부부 관계에 금이 간 결정적인 사건이 아주 사소한 일 때문이었음을 알게 된다. 그야말로 실금 같은 작은 틈이 조금씩 벌어져 부부간의 사이가 멀어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이야기이다.
이 두 작품에서 작가는 회사의 성과에 매여 가정을 돌보지 못하는 남편, 경력단절과 육아로 힘겨워하는 아내, 그로 인해 멀어지고 소원해진 부부 사이를 보여준다. 회사와 가정, 육아 사이에서 갈등하고 힘겨워하는 부부의 모습은 동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겪는 상황이기에 공감을 불러온다.

 

 

▶ 위선과 거짓이 팽배한 현실에서 참된 삶을 갈망하다
정정화 작가는 “위선과 거짓이 팽배한 현실에서 참된 삶을 찾아가는”(구모룡 평론가) 인물들을 담아냈다. 「가면」에서는 중년의 나이에 초보 보험설계사가 된 ‘정민’이 회사에서 겪는 부조리를 가면이라는 소재로 드러낸다. 미모의 팀장 ‘송가희’는 정민이 가져온 보험실적을 자신의 것으로 가로채서 보험왕에 뽑힌다. 지점장은 송가희를 위해 가면무도회를 열기로 하고, 정민은 이 자리에서 가면을 쓴 채 가희의 모든 부당함과 부정을 폭로하고자 한다. 조직 내의 부조리함에 맞서는 약자의 모습을 가면무도회라는 장치를 활용해 효과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너, 괜찮니?」는 비정규직으로 일하는 청춘 남녀인 ‘나’와 ‘그’가 비합리적인 사회 구조 속에서 겪는 부당하고 부조리한 일들을 보여준다. 나는 교육현장에서 횡행되는 비윤리적인 일을, ‘그’는 상사에게 강요당하는 동성애의 폭력을 겪는다. 그는 상사에 대항하다 구치소에 수감되고, 나는 기간제 일을 관두게 된다.
「크로스 드레서」 역시 막막한 현실을 살아내는 한 청춘이 어떻게 그 현실을 탈피하는 지를 그린다. 교사임용시험 공부를 하는 장수생인 나는 2개월짜리 기간제 교사를 하게 되고, 사회 담당 염 선생을 만나 사랑에 빠진다. 그러나 얼마 후 염 선생의 결혼 소식을 듣게 되고 임용시험에 다시 떨어진다. 도망칠 곳 없는 현실 앞에서, 나는 새로운 방식으로 자신의 상처를 치유하고자 한다.
작품 「빈집」은 거짓으로 가득한 현실에서 한 자아가 어떻게 짓밟히는지를 섬 총각 ‘현수’를 통해 보여준다. 신붓감을 찾기 위해 육지로 나온 현수는 고향 선배 기태를 만나고, 자신의 전 재산을 기태의 사업에 투자하게 된다. 그러나 기태는 현수에게 월급 주는 일을 차일피일 미루고, 현수가 자신에게 호감을 표했던 미영과 기태의 사이를 수상하게 느낄 무렵 두 사람은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그 뒤 현수는 다시 고향집으로 내려가고, 무성한 풀이 자란 집에서 엄마의 주검을 발견한다.

 

 

거짓된 삶을 직시하고 거부하며 저항하는 인물들은 사라지지 않는다 
『실금 하나』의 작품은 노인문제, 부부문제, 비정규직 문제, 갑을관계 등 사회의 어두운 면을 그리고 있다. 작품 속 인물들은 저마다의 모습으로 어그러지고 깨어진 관계 속에, 부조리하고 불합리한 현실 속에 처해 있다. 하지만 그들은 자아를 잃지 않기 위해 분투한다. 어느 것 하나 우리의 일상이 아닌 것이 없는 소설 속 인물들의 현실은, 또한 나의 삶이 될 수 있기에 그들의 애씀이 더욱 와닿는다.

 

 

| 첫 문장     

오랜만에 옷장에 걸린 옷들을 살핀 건 결혼 10주년을 맞아 식당 예약을 해놨다는 남편의 말 때문이었다.

| 책 속으로

P. 77    절규 가면을 들고 거울을 봤다. 볼을 홀쭉하게 하고 입을 벌려보았다. 거울 속 정민의 표정도 절규하는 것처럼 일그러뜨려졌다. 여러 번 반복한 끝에 얼추 비슷한 표정이 만들어졌다. 가면과 민낯의 일치에 정민은 묘한 쾌감을 느꼈다.                                                                                              _「가면」

P.117     철제로 된 몸통에 스펀지를 감싼 인조 가죽, 바퀴, 안전 가드로 이루어진 내 모습. 나는 매트리스를 받쳐주는 철 부분에 길쭉하게 긁힌 흔적이 있다. 환자를 이송하던 중 벽 모서리를 지나다 생긴 상처인데 그때 여자가 비명을 질렀던 기억이 또렷하다.                                                                                   _「201호 병실」

P. 171    등대는 언덕 끝에 위태롭게 서 있다. 현수는 고깃배를 타고 엄마가 있는 섬으로 가는 중이었다. 배가 엔진 소리를 내며 파도를 가로질러 미끄러졌다. 습한 바람이 물보라가 들이치는 뱃머리에 눅눅한 기운을 몰고 왔고, 비릿한 바다 냄새가 콧속으로 파고들었다.                                                                            _「빈집」

 

| 저자 소개

울산 울주 배냇골에서 태어났다.

2015년 경남신문과 농민신문 신춘문예에 「고양이가 사는 집」(필명 길성미), 「담장」이 각각 당선되었다.

단편 「쿠마토」가 『2016 신예작가』에 실렸고, 2017년 소설집 『고양이가 사는 집』(연암서가), 2019년 6인 작가 테마소설집 『나, 거기 살아』(문학나무)를 출간했다.

 


 

| 목차

돌탑 쌓는 남자 / 기억하고 싶은 이야기 / 가면
실금 하나 / 201호 병실 / 너, 괜찮니?
빈집 / 크로스 드레서

해설(구모룡 평론가) / 작가의 말

 

실금 하나_정정화 소설집

정정화 지음│240쪽│15,000원│

2019년 12월 17일 출간

978-89-6545-637-7│140*205

 

 

 

실금 하나 - 10점
정정화 지음/산지니
Posted by 에디터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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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실버_ 2019.12.30 15: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카나상ㅎㅎ 손이 예쁩니다 : )

저는 비정규직 초단시간 근로자입니다

석정연 지음



비정규직 초단시간 근로자 사서!

불안한 고용과 과도한 업무 등 

도서관 노동 현장을 이야기하다


비정규직 고용계약이 반복되는 도서관 노동 현장을 기록하다

이 책은 초등학교 도서관의 계약직 사서로 근무한 저자가 6년 동안 경험한 도서관의 노동 현장과 학교와의 불공정한 계약 조건을 적은 에세이집이다.

저자는 초등학교에서 학부모 재능기부로 독서지도 수업을 하다 학교 측으로부터 도서관 사서 도우미를 권유받았다. 그리고 열정적으로 일한 노력을 인정받아 학교 관리자로부터 사서 자격증을 취득하면 정규직으로 채용하겠다는 제안을 받는다. 그녀는 2년 동안 주경야독하며 사서교육원을 졸업해 준사서 자격증을 취득하고 정규직으로 채용될 것이라는 사실에 기뻐한다. 그러나 바뀐 학교 관리자는 정규직 채용이 어렵다고 말하고 오히려 저자의 급여를 월급제에서 시급제로 전환했다. 저자는 지금까지 같은 일을 해왔음에도 더 좋지 않은 고용계약을 해야 했다.

실제로 2019년 서울지역 기준으로 공공도서관에서 일하는 사서 노동자 3명 중 1명은 비정규직이고 시간제, 기간제, 무기계약직으로 고용불안에 시달리고 있다. 저자가 궁극적으로 이 글을 쓴 이유는, 도서관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안정된 고용조건에서 일하며, 도서관 노동 현장이 지금보다 더 건강해지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비정규직 초단시간 근로자로 살아갈 수밖에 없는 경력단절 여성들

경력단절 여성이 아이 둘을 키우면서 일을 구하는 것은 쉽지 않다. 저자도 두 아이를 돌보면서 할 수 있는 일을 찾다 보니 초단시간으로 일하는 비정규직 노동 현장에 뛰어들게 되었다. 유연하게 근무하는 일을 구하다 보니 자기주도학습 지도사, 방과후 매니지먼트, 방과후 아동지도사, 가정폭력 전문상담원 등등 자격증을 취득해 일하는 것이었다. 이 자격증만으로 안정된 일자리를 구하는 게 쉽지 않고, 자격증을 취득해도 아이 둘을 키우면서 전적으로 일에 매달릴 수 없었다.

책에는 결혼과 출산으로 경력이 단절된 저자가 아이를 키우면서 비정규직 초단시간 근로자로 살아갈 수밖에 없는 이유가 담겨 있다.



도서관이라는 작은 사회를 통해 본 우리 사회의 노동 현실

저자는 사서가 “조용히 책을 읽다가 이용 학생들 대출 반납 업무하고 책 정리하면 퇴근하는 꿈의 직업 같았다”고 말한다. 그러나 직접 경험한 바로는 대출 반납 업무는 기본이고 독서 진흥 행사, 도서관 소식지 발행, 상부 보고 업무 등 각종 업무에 시달려야 했다. 심지어 저자는 학교 개교기념일에도 학교 관리자가 도서관 문은 열어야 한다고 해서 출근했다. 물론 수당을 더 주는 일은 없었다.

저자의 경험을 단지 개인의 일로 여겨야 할까? 많은 사람들이 근무 시간 안에 끝낼 수 없는 과도한 업무와 수당 없이 근무해야 했던 휴일 근로 등을 했을 법하다. 더군다나 계약직으로 근무했고, 계약연장을 원했던 초단시간 근로 사서는 부당한 요구를 거절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도서관이라는 작은 사회를 통해 우리 사회의 노동 현실을 다시 한번 짚어보게 하는 책이다.


첫 문장

아이들에게 배움을 나눠주고 싶은 마음에 시작한 일이었다.


책 속으로

p.9 알게 모르게 그냥, 원래 그런 거라고 당연하게 수용했던 것들이 우리 자신을 더 낮추고 미약한 존재로 만든다. 덩치가 크든 작든 같은 행동 양식을 보여주는 ‘코끼리의 말뚝이론’과 ‘벼룩의 자기 제한’처럼, 갇힌 틀 속에서의 반복된 학습이 스스로 자신의 한계를 정해버리는 것처럼 우리의 처지를 그대로 받아들일까 봐, 신분계층 사회의 불가촉천민인 양 자본주의의 희생양이 될까 봐 안타까웠다.

p.32 힘들 때만 되면 아이들이 힘을 준다. 이상하게 우리 학교 아이들과 텔레파시가 통하는 건지 내가 그때마다 기운이 없어 보였던 건지 가끔 받는 아이들의 손편지는 정말 짜릿하다. 켈로그를 먹으면 호랑이 기운이 생기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나는 아이들의 격려와 감사, 그 힘으로 6년을 버텼다.

p.60 2014년, 계약서상 근무시간이 아닌 비공식적인 가계약 근무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4시까지다. 그런데 마치는 시간 전에는 도서관 업무 특성상 청소를 미리 한다거나 마칠 준비를 미리 할 수가 없다. 폐관을 알려도 책을 덮을 수가 없어 한참을 더 보고 가는 학생, 부랴부랴 뛰어와서 방과후 수업을 듣고 오느라 늦었다며 미안해하는 학생들을 뭐라고 할 수도 없다. 여차여차 사연 있는 학생들이 다 돌아간 뒤에 청소를 시작한다. 복도 공간을 포함한 두 개 교실 크기라 쓸고 닦고 시간이 제법 많이 소요된다. 퇴근 시간 한 시간은 훌쩍 지나 있다.

p.75 조용히 책을 읽다가 이용 학생들 대출 반납 업무 하고 책 정리하면 퇴근하는 꿈의 직업 같았다. 나도 처음에 그렇게만 생각했고 사서 선생님 모습이 그렇게 보였으니까. 그런데 겉모습만 우아한 백조였다. 물아래에서 요란하게 물갈퀴질을 해야 하는 숨은 노력이 가려진, 오해받기 딱 좋은 직업이다.

p.141 ‘초단시간 근로자’라는 단어도 고용노동청에서 처음 들었다. 아! 내가 초단시간 근로자구나! 그러고 나서 각종 교육청 공문 곳곳에 표시된 ‘주 15시간 미만 근로자는 제외’라는 항목이 떠올랐다.



석정연

부산에서 나고 자랐다. 어릴 때부터 종류 불문하고 늘 책을 가까이하고 놀았다. 한때는 책과 담을 쌓기도 했지만, 귀소 본능인지 다시 책과 함께하는 사서의 삶을 산 지 6년째다. 운명의 반쪽인 남편을 만나 25년을 꽉 채우며 나이 차가 많이 나는 멋진 아들과 예쁜 딸, 두 아이의 엄마로 평범하고 행복하게 살고 있다. 좋으면 한 우물만 우직하게 파는 미련함과 서툰 사회생활이 몸 고생 마음고생의 원인이었음을 뒤늦게 깨달았다. 고용 계약의 불평등을 경험하면서, 아이들의 미래이기도 한 사회 구조를 개선하는 데 조금이나마 힘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펜을 들었다.



저는 비정규직 초단시간 근로자입니다

석정연 지음│국판(148*210)244쪽│15,000원│2019년 12월 20일
978-89-6545-636-0 03360

이 책은 초등학교 도서관의 계약직 사서로 근무한 저자가 6년 동안 경험한 도서관의 노동 현장과 학교와의 불공정한 계약 조건을 적은 에세이집이다. 실제로 2019년 서울지역 기준으로 공공도서관에서 일하는 사서 노동자 3명 중 1명은 비정규직이고 시간제, 기간제, 무기계약직으로 고용불안에 시달리고 있다. 저자가 궁극적으로 이 글을 쓴 이유는, 도서관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안정된 고용조건에서 일하며, 도서관 노동 현장이 지금보다 더 건강해지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Posted by 동글동글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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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 멘 아줌마의

름다운 국 홀로 여행

 

우아한 여행

 

 

 

▶ 착한 딸, 아내, 엄마로 차곡차곡 살아온 아줌마가

자신을 위해 떠난 542일간의 여행

국내 모든 시·군 삼 일 살아보기에 도전하다!

 

50대 아줌마가 씩씩하게 배낭 하나 메고 떠난 전국 일주 여행기. 이 책은 착한 딸로, 살림하는 아내로, 아들딸 키우는 엄마로 성실한 삶을 살아오던 저자가 딸, 아내, 엄마라는 이름을 버리고 오로지 ‘나’를 위해 떠난 542일간의 전국 여행 기록을 담았다. 정선에서 난생처음으로 한 히치하이크, 고령에서 만난 할머니 친구, 꿈에 그리던 백령도에서 본 평생 잊지 못할 풍경. 저자는 전국을 거닐며 마주한 사람과 풍경을 솔직하고 따뜻한 문체로 전한다. 그리고 자신과 동년배인 중년 여성들이 여행을 통한 즐겁고 행복한 삶으로 인생 후반기를 채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 아줌마라고 즐겁지 않을 이유는 하나도 없다!

여행이 주는 뭉클한 위로와 단단한 용기

 

“처음엔 그냥 좋아서 여행했어. 그런데 점점 여행을 하면서 이 여행을 통해 우리 나이 든 아줌마들도 원하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특히 잘나고 특별한 사람만이 아니라 엄마처럼 어리숙하고 평범한 사람도 멋진 여행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말이야.”

_ 「딸과 함께하는 여행」 중에서

 

저자는 10년 전, 남편이 백혈병으로 세상을 떠나고 ‘어떤 삶을 살아가야 할 것인가’를 스스로 깊이 질문한다. 이후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삶이 ‘살아 있는 삶’이라는 것을 깨닫고 용감하게 홀로 전국 일주를 결심한다.

타인의 시선에 상관없이 오롯이 나에게 집중하며 용기 있게 떠난 우리나라 방방곡곡에서 따스한 마음, 애달픈 삶, 아름다운 이야기를 만났다. 그렇게 홀로 힘차게 뚜벅뚜벅 걸어 나가며 여행을 통해 삶이 더욱 풍성해지고 밝아짐을 느꼈다. 앞으로의 인생을 후반기가 아닌, 2막으로 바꿀 수 있는 용기도 얻었다.

아이들도 다 자라고, 남편 뒷바라지도 필요 없는 지금, 마음껏 떠날 수 있지만 한 번도 홀로 떠난 적 없어서, 나보다 항상 가족을 먼저 생각해서, 떠나는 것을 두려워하는 중년 여성들에게 저자는 씩씩한 여행을 권한다. 그리고 여행을 통해 만날 수 있는 매일매일 새로움 가득한 세상으로 초대한다.

 

 

▶ 여자, 홀로 여행한다는 것

새로운 나를 만나며 깊어지고 넓어지는 삶

 

그런데 왜 여자는 항상 두려울까? 여자도 여유를 즐기며 여행하고 싶은데. 여자도 두려움 없이 설렘만 가득 안고 여행을 떠나고 싶은데. 고성 해파랑길에서 싱거운 소란을 겪으며 여자도 홀로 안전하게, 행복하게, 그리고 여유롭게 여행할 수 있는 세상에서 살고 싶다는 강한 마음이 솟구쳤다.

_「여자‘라서’ 혼자 여행합니다」

 

홀로 전국 여행을 떠난다고 하자 주변에서는 걱정이 많았다. ‘여자 혼자’ 떠나는 여행이 위험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그러나 막상 떠나보니 모두 기우였다. 저자는 여행을 하며 마음부터 움츠러들었음을 알게 되었고, ‘여자라서 잘 못 해. 여자가 그러면 안 되지.’라는 편견 속에 살고 있었던 건 아닌지 스스로에게 묻게 된다. 새로운 ‘나’의 모습을 만나고, 더욱 풍성한 삶을 경험하면서 저자는 성별과 나이를 떠나 우리는 모두 자유인이므로, 혼자라도 어디든 당당히 갈 수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쉴 틈 없이 달려온 나를 위해, 또는 고생한 엄마를 위해, 사랑하는 아내를 위해 가장 익숙한 곳부터 떠나는 ‘우리 한국 여행’을 권해보면 어떨까? 책의 끝부분에는 홀로 여행을 위한 팁이 있어 떠날 이들의 준비를 돕는다. 끊임없이 배우고, 강해지고, 성숙해질 ‘우아한 여행’에 여러분도 함께하길 바란다.

 

책속으로

 

P. 26 벽돌공 그녀를 만나며 갑자기 마음에 힘이 솟았다.

‘여자라고 못 할 게 뭐야! 여자라서 안 되는 게 어디 있어! 여자도 다 할 수 있어!’

P. 49 이런 이야기들을 만나고 싶었다. 나와 다른 곳에서 다른 삶을 사는 사람들이 만들어간 가슴 진한 삶이 궁금했다. 나이는 쉰이 넘었어도, 내 안에는 아직 호기심 가득한 주근깨 소녀가 살고 있다. 고령을 구석구석 걸으며, 졸고 있던 그 소녀가 비로소 기지개를 켰다. 두 눈을 반짝이기 시작했다. 고령을 찾아오기 정말 잘했다.

P. 52 여행에서 만난 고령 할머니와 이탈리아 할아버지는 나에게 우리네 삶이 어때야 할까 생각해보게 한다. 우리는 살면서 꼭 대단한 무엇인가를 이루어야만 하고 명성을 날려야 하나? 시골구석에서 이름도 알려지지 않는 노인으로 늙어가더라도 자기에게 주어진 삶을 정성스럽게 살아가며, 작은 것이라도 나누고, 마음을 주고받으며 사는 삶. 자신의 속도로 한 걸음 한 걸음 내디디며 마음 깊이를 더해갈 수 있다면 그것으로 족한 것 아닐까.

P. 73 그 친구는 시어머님과 시아버님을 모시며, 아이를 키우며, 사업도 하며 쉴 틈 없는 세월을 살았다. 그렇게 살다 보니 어느새 나이 오십이 넘어 있었다. 나를 위한 것은 하나도 없는 희생만이 가득한 삶이었다. 어느 순간 ‘이렇게 사는 것은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친구는 착한 사람이기를 포기하기로 했다. 시부모님에게도 착한 사람, 자식에게도 착한 사람, 남편에게도 착한 사람이 되느라 지쳐 정작 자신에게는 아무것도 해주지 못하는 삶을 살았던 것이다.

P. 96 여행은 우리 안에 가라앉아 있던 것들을 지금 여기로 소환해온다. 바쁜 생활 때문에 잊고 사는 것들, 어른처럼 행동하느라 감춰두었던 것들을 불러다준다. 그러면 우리는 그때 그곳으로 돌아가 그 시절의 나로 다시금 살아보는 것이다. 때론 분위기 있게, 때론 천진난만하게.

P. 122 여행은 나를 바다까지 뚫고 건너가라고 부추겼다.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향해 나아가기 위해서는 용기를 내라고. 그 용기가 하나둘 내 안에 쌓여가며 연금술을 부리고 있다. 내 가슴은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참 잘했다는 자긍심으로 가득 채워지고 있었다.

P. 216 진정으로 홀로 되어 선 사람만이 더불어 온전히 둘이 될 수 있다. 불안한 하나가 둘이 된다고 부족함을 채우고 온전해질까? 그렇지 않다. 더 힘겹다. 자신 안에 남아 있는 해결되지 않은 상처와 아픔은 언제라도 상대에게 날을 세울 수 있다. 홀로 온전할 수 있어야 둘도 행복하게 만들어간다. 홀로 여행은 홀로 온전히 서는 것을 배울 수 있는 가장 즐거운 방법이다. 그래서 홀로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는 것일 게다.

 

저자 소개

박미희

경희대학교 약학과를 졸업하고, 대안학교에서 보건 교사 그리고 야생화 교사로 일했다. 들에 피어난 풀꽃과 숲을 사랑하는 숲해설가이자, 생명을 다하고 스러져가는 열매껍질, 나무토막, 마른 잎의 아름다움을 찾아주는 생태공예가이다. 춘천 봄내길, 제주도 올레길,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었으며, 우리나라 모든 시・군에서 삼 일을 살아보는 여행을 했다. 무엇보다 지금, 이 순간을 정성스럽게 살아가고자 하는 춘천 아줌마이다.

 

목차

 

우아한 여행

박미희 지음│240쪽│15,000원│2019년 12월 20일

978-89-6545-634-6│140*210

50대 아줌마가 씩씩하게 배낭 하나 메고 떠난 전국 일주 여행기. 이 책은 착한 딸로, 살림하는 아내로, 아들딸 키우는 엄마로 성실한 삶을 살아오던 저자가 딸, 아내, 엄마라는 이름을 버리고 오로지 ‘나’를 위해 떠난 542일간의 전국 여행 기록을 담았다. 정선에서 난생처음으로 한 히치하이크, 고령에서 만난 할머니 친구, 꿈에 그리던 백령도에서 본 평생 잊지 못할 풍경. 저자는 전국을 거닐며 마주한 사람과 풍경을 솔직하고 따뜻한 문체로 전한다.

 

 

 

우아한 여행 - 10점
박미희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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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개성공단으로

출근합니다

|

개성에서 보낸 봄, 여름, 가을, 겨울 이야기.

그리고 다시 봄을 함께 보내고 싶었던, 그곳 사람들을 기억하다.

 

 

 

▶나의 직장은 북한의 개성공단입니다
휴전선 넘어 북한으로 출근하는 일을 상상해본 적이 있는가? 언젠가 대학생들이 졸업을 앞두고 ‘북한’으로 취업준비를 하게 될 날이 올까? 북한 주민들과 직장동료가 되는 소설 같은 일이 남북경제협력사업의 일환이었던 ‘개성공단’에서는 가능했다. 『나는 개성공단으로 출근합니다』에는 2016년 개성공단이 폐쇄되기 전, 저자가 1년 간 개성공단 공장동에서 영양사로 일을 하며 만난 북한과 그곳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저자는 봉사활동을 위해 찾아간 파키스탄에서 무너진 건물들 사이로 밥을 얻으러 다니는 아이들을 만난 기억이 있다. 그 모습에서 분단된 조국과 그 땅에서 일어났던 한국전쟁을 떠올리고는 북한과 통일에 대해 진지한 관심을 가지게 된다. 한국으로 돌아와서 기아문제로 고통 받는 북한의 어린이들을 위해 일하기로 결심하고, 영양전문가가 되기 위한 공부의 길로 들어서게 된다.

▶개성공단에서 보낸 봄, 여름, 가을, 겨울
저자는 2015년 봄, 하루 한 대밖에 없는 관광버스를 타고 북한에서 주의해야 하는 사항들을 외우고 또 외우며 개성공단으로 향한다. 그곳에서 누리미 공장동 외에 공단 내의 3,000여 명을 위한 급식 식자재 반출입과 북한 직원 관리 총괄 업무를 하며 그들의 ‘점장 선생’으로 사계절을 보냈다.
당시 나이 스물아홉 살이었던 저자는 북한 직원들에게 만만하게 보이지 않기 위해 마흔둘이라 속이며 일을 시작한다. 커피 믹스로 직원들과 마음을 주고받고, 손을 다친 북한 직원의 손가락에 조장 몰래 약을 발라주며, 겨울에는 남한과 북한의 김칫소를 서로 바꿔 먹기도 한다.
때로는 서로의 표현 방식이 달라 마음을 오해해 서운함을 느끼기도 하고, 사소한 것에도 남북의 체제 경쟁으로 신경전을 벌일 때도 있었지만 갑작스럽게 찾아온 기약 없는 이별 앞에서 아쉬움을 감추지 못한다.

“연휴가 끝나면 함께 먹으려 했던 개성의 내 사무실 책상 위의 사과와 과자들. 그리고 숙소의 옷가지와 물품들, 그리고 냉장고 속 식재료들. 아무것도 가지고 나오지 못한 채, 이제 우리는 어쩌냐며 허탈해하던 개성에 일자리를 두고 온 남한사람들과 함께 어찌할 바를 모르던 2016년 이른 봄날의 기억이다.” _p.7

▶그곳에도 평범한 사람들이 산다
우리가 접하는 북한의 소식은 대중매체를 통해 정제되고 가감된 이야기다. 하지만 북한에는 김정은이나 핵만 있는 것은 아니다. 그곳에도 맛있는 음식이 생기면 가족을 먼저 떠올리고, 고부 갈등을 겪고, 겨울엔 김장을 하는 그저 평범한 사람들이 있다. 세관원, 군인, 노동자들, 면세점 아가씨, 경비원, 그리고 매일 함께 살 맞대며 울고 웃었던 북한 직원들, 곧 평범하고 소소한 우리 이웃의 이야기가 있다. 이 책에는 2015년부터 2016년까지 남북 간에 미묘한 낌새가 있을 때마다 그 안에서 있었던 긴장감과 매일 일상을 통해 피어난 우정과 서로에 대한 연민 등이 녹아 있다. 남북의 정치·사회적 관계만을 말하는 대중매체에서는 듣지 못할, 선전용 문구 그 너머에 담긴 북한 사람들의 조심스럽지만 진솔한 마음도 엿볼 수 있다.

 

| 첫 문장                                                           
2016년의 그리 특별할 것 없는 설날 연휴의 마지막 날이었다.


| 책 속으로                                                         
P. 28      물론, 계절이 아무리 흘러도 서로 입 밖에 내지 않는 이야기는 여전했다. 체제, 남한의 경제적 우위, 그리고 자유. 그랬다.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자유에 관한 이야기는 할 수 없었다.

P. 36      흰색 맥심도 안 되고, 아메리카노 맛을 꼭 닮은 카누도 안 되고 오로지 황금빛 노~오란 맥심만 달라고 했다. 이게 최고라고. 아마 동서식품에서는 본인들 회사가 얼마나 남한 자본주의를 북한에 은연중에 전파했는지 모를 거다. 100년도 안 되어 전 세계 여러 나라에 퍼진 커피, 그 풍부한 맛처럼, 모두의 생각도 마음도 평화롭고 풍부해졌으면 좋겠다.

P. 59      그렇게 몇 날 며칠을 돌아간 미싱은 남한 사람들이 입는 좋은 브랜드의 속옷, 화장품, 이불, 신발, 고급 의류 등이 되어서 홈쇼핑으로, 백화점으로 납품된다. ‘메이드 인 코리아’를 달고서. 지난 십여 년간 남한 사람들은 알게 모르게 그 옷을 입고, 신고, 바르고, 덮고 살아갔다. 개성에서 만들어진 물품이라는 것을 알면 깜짝 놀라겠지.

P. 212      방문 밖에 북한 사람이라니! 아마 그들도 신기했을까. 방문 안에 남한 사람이라니! 북핵 실험으로 한반도 남북 군인들이 서로 총부리를 겨누고 있는 휴전선을 지나 개성의 한 숙소에서 나는 북한 사람이 미소 지으며 배달해준 치킨을 먹으며 혼자 평화로운 기분을 느꼈다.

| 저자 소개                                                         
김민주
우리 곁에 언젠가는, 그러나 반드시 다가올 통일을 묵묵하게 준비하는 사람.
90년대 수많은 아사자를 낳은 북한의 식량난은 그녀에게 체제와 이념을 넘은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통일부 사회문화교류과와 유엔세계식량계획(UNWFP) 민간협력 분야의 경험을 바탕으로 “고난의 행군” 시절 성장기를 보낸 북한 주민들의 영양결핍에 대한 논문을 썼다. 개성공단 영양사 구인공고를 본 그녀는 석사를 졸업한 그달 휴전선을 넘어 개성 땅으로 향한다.
개성공단의 누리미 공장동 외에 공단 내 버스사업소 등 북한노동자 3,000여 명을 위한 급식 식자재 반출입 및 북한 직원 관리 총괄 업무 등을 하며 그들의 ‘점장 선생’으로 사계절을 함께 보냈다. 개성공단의 급작스러운 폐쇄 이후에도, 그녀는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에서 정착지원 업무를 하며 다양한 지역에서 온 각계각층의 북한이탈주민을 만나 북한에 대한 시야를 넓혔다.
그녀는 남한과 북한이 함께 ‘우리’라고 부를 날을 소망하며 현재도 평화・통일 강연 및 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 봉사 등의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 목차                                                            

 

 

지은이_ 김민주
쪽   수_ 222쪽
판   형_ 130*190
I S B N_ 978-89-6545-635-3 03300
가   격_ 15,000원
발행일_ 2019년 12월 20
분 류_
사회과학 > 통일/북한문제
문학 > 에세이

 

 

나는 개성공단으로 출근합니다 - 10점
김민주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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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하게 하자 !
TOPIK Ⅱ 시험대비 쓰기&읽기 교재

 

 

 

 

 

▶ 책 소개

 

* 한국어능력시험 TOPIK(토픽) Ⅱ의 쓰기, 읽기 영역을 집중 분석하는 수험서이다.
* 시험 출제 유형을 익히기 위한 기출문제와 연습문제를 수록하였다.
* 유형별 채점 기준과 시험 TIP, 어휘를 수록해 수험자의 학습을 돕는다.
* 전문가의 꼼꼼한 해설과 예시 답안 첨삭을 통해 혼자서도 충분히 학습이 가능하도록 하였다.
* 실전 모의고사 2회분과 OMR 답안지를 첨부해 실전 감각을 익히도록 만들었다.

 

 

 

 

 

 

▶ 출판사 서평

 

다문화사회 전문가와 한국어 교사가 함께 개발한 토픽 수험서!
한국어능력시험 TOPIK Ⅱ 쓰기 & 읽기를 완벽 분석한 단 하나의 책!
이제, 똑똑하게 픽하자!

 

2019년 현재, 국내에 체류하고 있는 외국인은 250만 명에 달한다. 경제 성장과 한류 열풍에 힘입어 외국인 근로자, 결혼이민자, 유학생 등 외국인의 유입 속도는 점점 증가하고 있다. 이렇게 한국에 온 외국인이 한국에서 취업하고 공부를 하기 위해서는 토픽 시험을 치러 자격에 맞는 등급을 취득하는 것이 필수이다.


이에 다문화사회 전문가와 한국어 교사가 함께 토픽 교재를 개발하였다. 이 도서는 토픽 시험만을 위한 수험서가 아니라 한국어 능력을 키우는 외국인들의 한국 정착에 꼭 필요한 착한 수험서가 되고자 한다. 쉽게 습득할 수 있으면서도, 내용이 알찬 교재를 제작하고자 한 노력이 수험생들에게 닿았으면 하는 바람으로 『똑똑하게 픽하자 - TOPIK Ⅱ 시험대비 쓰기&읽기』를 출간한다.

 

 

저자 소개

김남희
부산외국어대학교 한국어교육 전공(교원자격증 2급)
부산외국어대학교 다문화교육 부전공(다문화사회전문가 2급)
부산외국어대학교 일반대학원 다문화교육 석사
부산광역시 찾아가는 다문화 이해 강사
부산광역시 사상구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 다문화이해교육 강사
(주) 다문화인재양성센터 한국어토픽 고급반 전임강사

김혜빈
부산외국어대학교 한국어교육 전공(교원자격증 2급)
부산외국어대학교 다문화교육 부전공(다문화사회전문가 2급)
부산외국어대학교 일반대학원 다문화교육 석사 부산광역시 찾아가는 다문화 이해 강사
부산광역시 사상구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 다문화이해교육 강사
(주) 다문화인재양성센터 한국어토픽 고급반 전임강사

황미혜
동아대학교 국제학 박사
한국어교원자격증 2급/한국어 경력 20년
현 법무부 사회통합프로그램(KIIP)구술감독관/전 국적 취득 민간면접관
현 부산외국어대학교 한국어문화학부 겸임교수
영산대학교 외국인유학생 한국어 및 토픽 강의
결혼이민자 및 외국인유학생 ‘한국어 말하기 대회 지도’ 다수 입상
부산외국어대학교 & 금정구청 협력사업 ‘한국어토픽 4/5/6급반’ 강의 등 다수

 

목차

시험 안내

1. 연습문제
1-1 쓰기 연습문제
1-2 읽기 연습문제

쓰기 연습문제 정답 및 해설
읽기 연습문제 정답 및 해설

2. 실전 모의고사
2-1 실전 모의고사 ➊ 쓰기
2-2 실전 모의고사 ➊ 읽기
2-3 실전 모의고사 ➋ 쓰기
2-4 실전 모의고사 ➋ 읽기

정답 및 배점표 실전 모의고사 ➊, ➋

실전 모의고사 ➊, ➋ 답안지

 

똑똑하게 픽하자

김남희 · 김혜빈 · 황미혜 지음│180쪽│188*257
978-89-6545-632-2 13710│20,000원│2019년 11월 16일

다문화사회 전문가와 한국어 교사가 함께 토픽 교재를 개발하였다. 이 도서는 토픽 시험만을 위한 수험서가 아니라 한국어 능력을 키우는 외국인들의 한국 정착에 꼭 필요한 착한 수험서가 되고자 한다. 쉽게 습득할 수 있으면서도, 내용이 알찬 교재를 제작하고자 한 노력이 수험생들에게 닿았으면 하는 바람으로 『똑똑하게 픽하자 - TOPIK Ⅱ 시험대비 쓰기&읽기』를 출간한다.

 

 

똑똑하게 픽하자 - 10점
김남희.김혜빈.황미혜 지음/산지니

 

 

Posted by 실버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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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분권 시대의 로컬미학

 

__

지금 여기, 우리가

발 딛고 살아가는 곳에서

로컬미학을 생각하다

__

임성원 지음

 

 

 

'지방'과 '지역'이 '로컬'이 되기 위해

되찾아야 할 가치, '자치'와 '분권'

 

미학, 부산을 거닐다에서 부산문화와 부산를 그려냈던 부산일보 임성원 기자가 두 번째 저서 자치분권 시대의 로컬미학을 출간했다.

로컬하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전 세계적으로 로컬 푸드’, ‘로컬 페이퍼’, ‘로컬 정부등 이른바 로컬의 재발견이 진행 중이다. 그러나 한국에서 로컬은 어떠한가. 한국에는 로컬보다는 여전히 지방지역이라는 말이 배회하고 있다. 지방과 지역은 지방소멸’, ‘지역감정’, ‘지역이기주의등 부정적이고 가치 없는 것을 뜻하는 접두사로 흔히 쓰인다. 아직 뚜렷이 나타나는 로컬은 보이지 않는 것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지방과 지역이 로컬로 거듭날 수 있는 방법으로 자치분권을 제시한다. 분권이 중앙에 빼앗긴 권리를 찾는 복권(復權)이라면, 자치는 되찾은 권리를 바탕으로 삶을 책임져 나가는 주체성의 회복이다.

 

 



'지금 여기'의 로컬미학

언론과 자치분권의 상관관계 

1장에서 저자는 로컬을 지금 여기로 정의한다. 지금이라는 시간성과 여기라는 장소성이 함께 작동하는 현재의 장소, 곧 현장(現場)이 로컬이라고 한다. 그는 특별히 국내에서 로컬이라는 말이 부산에서 본격적으로 사용된 것에 주목한다. 수도권 집중으로 지방소멸이 가속화되고, 세계화에 따른 식민성 문제로 지방의 정체성이 위협받는 현상이 구체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부산에서 로컬, 로컬리티, 로컬학이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저자는 로컬미학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미학이 국내에 유입된 지 90년이 넘었지만 한국미학은 여전히 정립되지 않았으며, 지방과 지역의 미학은 소홀히 여겨지고 있다며 문제 제기한다. 저자는 이제 지방미학·지역미학의 도움을 받아야만 한국미학이 제대로 설 수 있다고 말한다. 부산미학, 광주미학, 제주미학 등 대한민국의 로컬미학을 제대로 쌓아 가면 한국미학이 완성될 것이라는 이야기다.

2장에서 저자는 언론과 자치분권의 상관관계를 이야기한다. 디지털 시대에 지방 혹은 지역언론은 어느 위치를 차지하고 있을까. 저자는 디지털 언론 환경에서 지방언론의 자치와 분권이 크게 위협받고 있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뉴스를 접하는 주요 포털에서 지역 언론사의 기사는 찾아보기가 어렵다. 국내 디지털 뉴스 이용자의 77%가 포털을 통해 정보를 얻는 현실에서 한국 디지털 공론장은 서울의 시각에서 만들어진 뉴스만이 활개를 치는 기울어진 여론 운동장인 셈이다.

저자는 지방자치제와 지방언론은 공동운명체라고 지칭하며 자치분권과 지방언론 자유가 완벽히 실현되려면 ‘87년 체제’를 넘어서는 새로운 개헌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현직 언론인이자 지역 언론의 일선에서 활동하는 저자가 바라보는 한국의 언론과 자치분권의 관계와 문제 제기 그리고 날카로운 해결 방안은 새겨들을 필요가 있다.  

 

부산美와 기장美의 정체성,

그리고 고향을 삶터로 삼아 살아가는 로컬 이야기

  3장과 4장에서는 본격적으로 저자가 발 딛고 살아가는 로컬, 부산과 기장의 를 소개한다.

  부산의 정체성은 자연미, 예술미, 인간미, 도시미, 생활미로 드러난다. 부산의 자연 하면 단박에 떠오르는 드넓은 바다는 화통하고, 박력 있고, 개방적인 부산인의 기질과 연결된다. 귀족문화나 고급문화보다 기층문화나 대중문화가 발달한 부산의 예술미는 동래야류와 수영야류 등으로 대표되며, 부산의 인간미는 바다를 낀 숭고미에 영향을 받아 화통하며, 야성을 지녔다. 부산의 도시미는 산, 하천, 바다가 이루는 지형의 영향을 받아 고개와 언덕, 굽은 도로의 불규칙한 시가지 형태를 보이는 게 특징이다. 또한 부산은 바다를 통해 새로운 문화가 들어오는 교두보 역할을 했기에 다양한 문화를 수용하고 타협하는 개방성과 유연성을 특징으로 하는 생활미를 지닌다.

  ‘기장의 에서는 변방과 경계의 땅’, 기장의 를 살펴본다. 임진왜란 중 기장 민중들이 펼쳤던 눈부신 의병활동과 일제강점기에 대거 등장한 항일독립운동가들에게서 기장의 저항성과 역동성을 느낄 수 있다. 또 기장의 문화는 고급하고 세련되기보다는 실질적인 생활문화로 발달했고, 모든 길이 통하는 바다를 끼고 살아가는 기장 사람들의 감성은 개방적이고, 진취적이고, 모험적이다. 이에 기장의 미는 저항성, 역동성, 실질성, 개방성으로 정리할 수 있다.

 마지막 5장에서는 고향과, 고향을 삶터로 삼아 살아가는 것에 대해 이야기한다. 저자에게 지금 여기는 부산, 그리고 기장이다. 그에게 기장과 부산이라는 로컬이 없었다면 세계도 없었다고 말한다. 고향과 삶터가 일치하는 삶을 사는 것이 희귀한 일이 되어버린 오늘날. 고향과 삶터가 일치하는 삶을 살아가는 저자가 전하는 로컬 이야기에 귀 기울여봄 직하다.

 

 

_저자 소개

임성원

부산에서 나고 자라 연세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한 뒤 부산일보에 들어갔다. 기자, 선임기자 등을 거쳐 현재는 논설위원으로 있다. 부산대학교 대학원 예술문화와 영상매체 협동과정에서 美學을 공부하였다(예술학 박사). 저서로는 『미학, 부산을 거닐다』(2008), 『자치분권 시대의 로컬미학』(2019), 논문으로는 「한국미학의 정초를 위한 예비적 고찰」(2007), 「한국미학의 이론체계와 로컬미학론」(2016) 등이 있다.

 

_목차

1장 '지금 여기'의 美

2장 언론과 자치분권

3장 부산의 美

4장 기장의 美

5장 고향 그리고 삶터

 

지은이_ 임성원
쪽 수_ 272쪽
판 형_ 152*210
ISBN_ 978-89-6545-633-9 03600
가 격_ 20,000원
발행일_ 2019년 11월 8일
분 류_
사회과학 > 사회학
사회과학 > 언론학 
예술 > 미학

 

자치분권 시대의 로컬미학 - 10점
임성원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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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동글동글봄 2019.11.14 10: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책이랑 배경이 잘 어울리네요^^


기자 엄마의 베를린 육아 일기

낯선 도시에서 지낸다는 걱정은 잠시,

아이와 함께 성숙해지는 법을 배우다

 


 

아이 키우기로 베를린의 삶을 경험하다

유럽에서 인기 있는 국가 중 하나인 독일. 그중에서 베를린은, 미국의 뉴욕처럼 예술인들이 모이는 곳으로 유명하다. 도시가 하나의 브랜드가 된 베를린에서 아이를 키우면 어떨까? 상상만으로 짜릿하지만, 막상 아이를 키우다 보면 익숙한 곳이 더 낫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러나 어쩔 수 없는 상황으로 떠나야 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 책은 특파원으로 일하게 된 남편과 함께 1년 동안 베를린에 머문 남정미 기자의 베를린 육아 일기다. 저자는 평소 신중한 성격에다 성실히 출퇴근하고 마감을 지켜 일하는 신문사 기자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낯선 곳으로 떠나 그곳에서 아이를 키워야 한다는 건 기자 엄마에게도 모험이었다. 하지만 걱정은 잠시, 아이 키우기를 통해 베를린의 생활과 부모의 삶을 배우게 된다. 마우어 파크를 걷듯 건강하고 싱그러운 기운을 느끼며 책으로 들어가 본다.

 

건강하고 실용적으로 아이를 키우는 독일 사람들

한국에서는 숲세권이란 말이 있다. 집 가까이 공원이나 숲이 있어 도심에서 자연을 느끼는 것을 뜻한다. 그러나 베를린은 모든 곳이 숲세권이다. 오랫동안 서베를린과 동베를린으로 나뉘어 큰 개발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덕분에 베를린 시민들은 어디서나 항상 자연 속에서 지낼 수 있게 되었다. 베를린 아이들은 그곳에서 더러워져도 상관없는 옷을 입고 자연스럽게 뛰어논다

, 아이들의 옷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중고매장이 동네마다 있어, 건강하고 실용적이다. 한국인의 시선으로 바라본 독일 부모들의 육아는 그래서 더 새롭다. 한국과 달리 아직도 열쇠꾸러미를 챙겨 다니고, 택배 시스템이 잘 되어 있지 않은 독일. 1년 동안 여행만으로는 느낄 수 없는 그곳에서의 생활을 통해 매력적인 도시 베를린을 좀 더 깊숙이 만나본다.

 

새 가족이 되는 과정을 배우는 시간

아이가 태어난다는 것은 새로운 식구가 생긴다는 것이다. 아이도 부모도 모든 것이 낯설고 서툰 시간을 지나, 날이 갈수록 더 돈독해진다. 저자는 부모와 아이 모두가 100점이 되는 육아를 생각한다. 아이에게만 집중하는 육아가 아닌 나와 남편, 아이까지 가족 구성원 모두가 즐겁고 행복한 육아를 꿈꾼다.

 

시리즈 소개


다채로운 빛깔로 분해되는 일상을 담은 

에세이 시리즈 일상의 스펙트럼의 네 번째 책

일상의 스펙트럼은 다채로운 빛깔로 분해되는 일상을 담은 에세이 시리즈입니다.

자기만의 방식으로 내면의 만족을 찾아가는 사람들의 일과 삶을 이야기합니다.



첫 문장
아이가 뱃속에 있을 때, 남편의 베를린행이 결정됐다.

책속으로 / 밑줄긋기
p.9 아이가 태어나고, 결정의 시간이 다가오는데 걱정은 잦아들지 않았다. 그러다 문득 자고 있는 아이를 보는데, 이런 생각이 들었다.어쩌면 우리는 지금이 아니면 서로에게 이렇게 많은 시간을 내줄 수 없을지 모른다.’

p.14 재밌는 것은 우리만 다른 부모들의 육아법이 궁금한 게 아니었나 보다. 어느 날 야외에 나가 한국에서 가져온 김에 밥을 싸서 아기에게 먹이는데 한 독일인 엄마가 조용히 다가와 물었다. “그거() 되게 좋아 보이는데, 어디서 살 수 있어?” 독일 엄마들도 서로에게 묻고, 한국인 엄마에게도 묻고 그러는 것이다.

p.50 “유모차 들어 드릴까요?” 유모차를 밀면서 문을 열고 들어가야 할 때, 턱이 있는 장소에 들어갈 때, 계단을 내려가야 할 때, 아무튼 유모차 밀면서 좀 하기 어렵겠는데싶은 순간 거의 90퍼센트 확률로 이 질문이 날아온다.

p.71 주말이면 베를린도 유명 쇼핑몰이나 백화점은 한국만큼이나 붐빈다. 더군다나 유럽 화장실은 대부분 돈을 내고 들어가야 한다. 보통 50센트(700) 정도를 낸다. 그럼에도 누구 하나 다 같이 쉬는 소파에서 아이 기저귀 갈아주는 일이 없다. 다들 700원씩 내며, 붐비는 화장실에 줄서서 기다려 아이 기저귀를 갈아준다.

p.76 독일 부모들에게도 카시트에 아이를 앉히는 것은 어려운 문제다. 카시트 규정이 엄격한 나라에서 산다고, 아이가 카시트에 얌전하게 앉을 수 있게 태어나지는 않는 것이다. 다만 안전을 위해 어른이 불편해도 안전벨트를 꼭 하듯, 독일 부모들은 이 부분을 양보할 수 없는 문제로 보는 것 같다.

p.134 누군가 내게 베를린 생활을 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게 무엇이었느냐고 묻는다면, 주저 않고 답하겠다. ‘잠을 잘 자는 우리 아이라고. 양가에서 아무도 도움을 줄 수 없고, 대체 인력을 구할 수 도 없는, 정말 그야말로 타국에서의 독박육아에서 가장 큰 도움을 준 사람은 아이 그 자체였다.


남정미
8년 차 기자이자, 3년 차 엄마다. 신문에 글을 쓰는 일을 하고 있다. 읽고 쓰는 것을 좋아한다. 매일 전단지라도 읽고 아이 어린이집 알림장이라도 쓴다. 같은 일을 하는 남편과 결혼해 아이가 태어난 지 7개월 되던 무렵 독일 베를린으로 함께 떠났다. 남편은 그곳에서 단기 특파원으로 그녀는 엄마로 1년을 지냈다. 평소 버릇대로 쓴 일기와 기록들이 베를린 육아기로 나오게 됐다. 평생 읽고 쓰는 사람이었으면 한다.

 

차례

 



일상의 스펙트럼 04
베를린 육아 1년

남정미 지음 46변형(110×178) | 10,000
978-89-6545-602-5 04810

책은 특파원으로 일하게 된 남편과 함께 1년 동안 베를린에 머문 남정미 기자의 베를린 육아 일기다. 저자는 평소 신중한 성격에다 성실히 출퇴근하고 마감을 지켜 일하는 신문사 기자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낯선 곳으로 떠나 그곳에서 아이를 키워야 한다는 건 기자 엄마에게도 모험이었다. 하지만 걱정은 잠시, 아이 키우기를 통해 베를린의 생활과 부모의 삶을 배우게 된다.

 


 

베를린 육아 1년 - 10점
남정미 지음/산지니


책 주문하기 >> https://goo.gl/cUJW3o

*산지니 출판사에서 직접 구매할 수 있습니다.
(10% 할인, 3권 이상 주문시 택배비 무료)



Posted by 동글동글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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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지니평론선 · 15

구모룡 평론집

 

폐허의 푸른빛 비평의 원근법

 

 

 

“나의 비평은 푸른빛을 좇아온 날들이었다.”

시와 서사를 품는 비평의 원근법을 말하다

‘산지니 평론선’ 15권 『폐허의 푸른빛』. 여러 권의 비평서를 출간하며 ‘지방-지역-세계’라는 중층적 인식 아래 문학과 문화에 대한 이해의 지평을 넓혀온 구모룡 평론가의 새로운 평론집이다. 구모룡 평론가는 다양한 평문과 비평을 통해 보다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문학 지향에 대해 살펴왔다. 이번 평론집에서는 21세기 한국문학과 지역문학을 이해하는 시각을 제시한다.

저자는 “문학도 비평도 이미 자본의 제단에 바쳐진 희생물에 불과하고, 한갓 유희로 빠지지 않고 여린 진정성에 기대면서 폐허의 시간을 버텨내는 일이 시가 된 지 오래”라고 말한다. 오늘의 문학과 비평은 이와 같은 역설의 시간에 처했지만, 저자는 결코 ‘평론’하는 것에 대한 좌절과 무너짐을 말하지 않는다. 오히려 문학의 가치를 품고 키웠던 건 폐허의 시간이었다고 말하며, ‘푸른빛’을 띤 문학과 비평의 희망과 가능성을 주지한다.

 

 

시론부터 해양문학까지

비평의 다채로운 스펙트럼을 내보이다

이번 평론집에서는 시와 서사를 포괄하며 이론적인 전망을 드러내온 구모룡 평론가의 스펙트럼이 뚜렷이 드러난다. 저자는 시론은 물론이고 해양문학이나 지역학에도 관심을 가지고 활동해왔다. 그 계기들은 이번 책 곳곳에 내재하는데, 특히 1부 「성찰과 전망」에서 두드러진다. 1부에서는 문학에 관한 원론적 질문부터 몸담고 있는 문단에 대한 평론가로서의 성찰까지 폭넓은 이야기가 담겼다.

2부 「묵시록의 시인들」과 3부 「폐허의 작가들」은 각각 시인의 시집과 소설가의 소설을 매개로 대화를 나눈 장이다. 주로 현재 활동하는 지역의 시인과 소설가를 중심으로, 그들의 소설이나 시집에 대한 단단하고 내공 있는 비평을 담았다.

부록 「나의 비평적 행보에 대한 회고」는 구모룡 평론가의 그동안의 비평 활동에 대한 보고서이다. 문학 평론가로서 걸어온 길을 회고하며, 비평집을 읽는 이에게 지역문학과 주변부문학에 대한 배경지식을 더한다.

 

 

 

 

‘지역에서 비평한다는 것은…

중심부와 주변부를 돌아보며 로컬이라는 시적 거처에 대해 고민하다

구모룡 평론가는 오랫동안 부산이라는 지방(lcoal)에서 비평을 하는 비평가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해왔다. 저자는 1980년대 사회의 변화 속에서 중심주의의 폭력과 지방의 가능성을 동시에 보았지만, 한국사회의 중심과제 앞에서 지역모순은 부차적일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지녔다. 그러나 1990년대에 이르러 냉전체제의 와해와 전지구적 자본주의 시대를 맞이하고, ‘중심부’와 ‘주변부’가 경계되는 현상을 본 저자의 고민은 깊어졌다.

중심부와 주변부가 경계되며 지역문학은 “서구 근대의 이미지를 좇다 침몰하거나 돌연 전통으로 회귀할 수밖에 없었던 식민지 모더니스트의 분열과 같이” 중심부 따라 하기라는 양상으로 나타났다. 저자는 이를 “자신의 터전을 망각하고 중심부의 그것을 가닿아야 할 보편으로 받아들이는 태도”와 흡사하다고 말하며 그러한 태도를 경계한다.

그러나 동시에 주변이 자본과 제도의 차원에서 중심부로부터 소외되었다는 사실이, 지역문학을 규정하는 전제가 될 수는 없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전제에 기초하여 지역문학의 논리를 세울 때, 외부를 향한 선망과 분열을 되풀이하거나 문학적 낙후의 문제를 외부의 탓으로 돌리면서 자족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처럼 이분법의 회로에 갇히지 않으려는 노력과 함께 지역 혹은 주변부에서 새로운 시각을 형성하려고 노력한다.

지역문학은 근대와 전통, 중심과 주변, 근대성과 식민성, 서구와 아시아, 문명과 자연과 같은 대립항들이 만드는 함정에 빠지지 않고 생성의 공간, 희망의 공간으로 만드는 일에서 출발해왔다. 저자가 말하는 지역비평의 방향도 그것과 결코 멀지 않을 것이다.

 

책속으로 / 밑줄긋기

P. 69 교환관계가 지배하는 추상화 사회에서 세계는 근본적으로 비극이다. 그러나 시인은 비극의 주인공이 아니다. 시인이 비극의 주인공이 될 때 그는 시를 버리고 역사 혹은 서사를 선택하게 된다. 시인은 역사의 무대에 선 주인공이 아니라 그러한 역사가 지닌 허위성을 아는 비극적 감성의 소유자이다. 그러므로 그는 이 세계가 주인과 노예의 변증법이 작동하는 공간이 아니라 잡다한 사물과 수많은 생명체들이 유기적인 연관 안에서 공생 공존하는 장소임을 안다. 그에게 역사, 이성, 진보는 고통과 폭력의 다른 이름이다.

P. 232 여타의 장르와 달리 시는 자기를 말한다. 체험으로 전달하는 현상 그 자체에서 비롯한다. 아득한 유년을 말한다는 것은 실재를 회상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자기 안의 부재를 끊임없이 표현하려 한다. 유년은 지금의 나(I)를 표현하는 과정이지 기억의 재현이 아니다.

P. 349 소설집 『맨밥』에는 다양한 형식의 소설 여섯 편이 실려 있다. 오랜 시간을 두고 발표한 작품들이지만 전반적으로 환멸의 서사라는 관점으로 읽힌다. 인간을 타락사관으로 인식하는 인간학을 견지한 탓이다. 생명의 세계를 이탈한 인공도시에서 인간은 욕망의 노예가 되거나 그 잉여가 될 수밖에 없다는 냉엄한 전망은 이복구의 소설을 어둡게 한다.

P. 375 황은덕의 소설에서 남성의 모습은 축약되어 있다. 남성이 주된 서술 대상이 되지 못한 탓도 있지만 이보다 먼저 여성문제를 부각하려는 그녀의 의도가 작용한 데 기인한다. 그녀의 소설에서 여성은 많은 경우 운명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거나 남성중심 사회의 제도적인 틀을 넘어서지 못한다. 하지만 그녀의 주인공들이 보이는 패배는 여성의 위치를 효과적으로 드러내기 위한 서술전략과 무관하지 않다. 좌절과 추락, 상처와 고통을 감수하면서 대지에 뿌리내리는 나무들을 상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P. 377 기억 속의 일들은 상상력과 의지에 의하여 새로운 이야기로 거듭난다. 경험은 소설가에게 하나의 구실이자 실마리인데, 소설가는 이러한 구실거리를 찾아 자신을 온통 파헤친다. 창작은 자신의 기억이라는 재료를 통해 언어로 된 새로운 세계를 구축하는 일이다. 그러나 경험이나 기억이 바로 소설이 되는 것은 아니다. 소설을 쓴다는 것은 이미 경험적 현실과는 다른 세계를 꿈꾸는 일이다.

 

저자 소개

구모룡

1959년 밀양에서 태어났으며 대학과 대학원에서 시론과 문학비평을 전공하였다. 1982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평론(「도덕적 완전주의―김수영의 문학세계」)이 당선된 후 문학평론가로 활동해왔다. 무크지 <지평>, 비평전문계간지 <오늘의 문예비평>, 시전문계간지 <신생>에 관여하였다. 지방―지역―세계라는 중층적 인식 아래 문학과 문화에 대한 이해의 지평을 넓히고 있다. 저서로 『앓는 세대의 문학』, 『구체적 삶과 형성기의 문학』, 『한국문학과 열린 체계의 비평담론』, 『신생의 문학』, 『문학과 근대성의 경험』, 『제유의 시학』, 『지역문학과 주변부적 시각』, 『시의 옹호』, 『감성과 윤리』, 『근대문학 속의 동아시아』, 『해양풍경』, 『은유를 넘어서』, 『제유』, 『시인의 공책』, 『예술과 생활』(편저), 『백신애 연구』(편저) 등이 있다. 1993년부터 현재까지 한국해양대학교 동아시아학과 교수로 일하고 있다.

 

목차

 

 

 

 

폐허의 푸른빛 

구모룡 지음 | 472 | 25,000원 | 2019년 930일

 978-89-6545-629-2 03810 | 신국판(152*225)

여러 권의 비평서를 출간하며 ‘지방-지역-세계’라는 중층적 인식 아래 문학과 문화에 대한 이해의 지평을 넓혀온 구모룡 평론가의 새로운 평론집이다. 저자는 “문학도 비평도 이미 자본의 제단에 바쳐진 희생물에 불과하고, 한갓 유희로 빠지지 않고 여린 진정성에 기대면서 폐허의 시간을 버텨내는 일이 시가 된 지 오래”라고 말한다. 오늘의 문학과 비평은 이와 같은 역설의 시간에 처했지만, 저자는 결코 ‘평론’하는 것에 대한 좌절과 무너짐을 말하지 않는다. 오히려 문학의 가치를 품고 키웠던 건 폐허의 시간이었다고 말하며, ‘푸른빛’을 띤 문학과 비평의 희망과 가능성을 주지한다.

 

 

폐허의 푸른빛 - 10점
구모룡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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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련 소설집

팔팔

끓고 나서

4분간

 

 

 

 

“팔팔 끓고 나서 4분이 지나면 다 사라질 거야.

삶도, 사랑도.”

다 자라지 못한 마음을 끌어안고

끓는점을 서성이는 인간에 대한 이야기

작가 정우련의 두 번째 소설집. 『빈집』 이후 16년 만에 선보이는 소설집으로 오랫동안 공들여 집필한 단편들이 모였다. 전작 『빈집』에서 유년시절 가족과 집을 소재로 가족 균열의 모습을 담담히 드러냈던 정우련은 이제 시선의 스펙트럼을 넓히고, 각 소설에 단단한 깊이를 더한다.

정우련의 소설 속에서 화자의 시선은 다양하다. 화자는 천진무구한 어린아이일 때도 있으며, 때론 남편과의 끊임없는 언쟁에 소모감을 느끼는 중년의 여성이기도, 친구 앞에서의 모습이 전부인 청소년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는 모두 팔팔 끓거나, 끓었거나, 끓기 전 우리들의 모습이다. 그녀의 소설을 읽으며 삶과 사랑에서의 4분의 의미와 무용함을 되새긴다.

 

 

가장 뜨거웠던 시간 후에

뭉근한 삶의 궤적을 돌아보다

표제작 「팔팔 끓고 나서 4분간」은 대학 강사와 수강생 ‘나’의 만남을 통해, 뜨겁지만 4분이 지나면 그뿐인 사랑의 덧없음을 그린다. ‘나’와 ‘그’는 폭력에 대한 아픔을 공유하며 깊은 사이가 되지만, 사랑은 점점 식어간다. 소설은 점차 바래가는 나의 마음을 보여주는 동시에 요양병원에서 연명하는 아버지의 삶을 교차한다. 아버지의 삶은 ‘4분 후’로 비유되며, 빛나는 시간이 지나버린 삶에 대한 쓸쓸함을 되뇌게 한다.

이런 정우련의 삶에 대한 무거운 시선은 「처음이라는 매혹」에서도 나타난다. 이 작품은 삶과 죽음의 경계 너머에서 살아가는 88세 독거노인의 어느 하루를 그린다. 노인은 권태에 찌든 채 이제 본인에게 남은 매혹적인 순간은 죽음이 아니겠냐고 말한다. ‘나’는 노인의 권태를 들여다보며 나의 삶을 관조한다. 「통증」은 전쟁의 상흔을 몸속에 품고 있는 조각가 남편을 바라보는 소설가 아내 ‘나’의 이야기이다. 둘은 바라만 봐도 웃음이 나오던 사이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각자의 트라우마를 드러내고 결국 서로를 연민하는 동시에 증오하게 된다. 이렇게 정우련은 뜨거웠던 순간이 지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건네며, 독자에게 각자의 삶의 궤적에 대해 반추하게 한다.

 

 

깊은 어둠 속에서도,

아픔을 긍정하며 빛을 향해 나아가는 삶의 태도

정우련은 전작에 이어 유년기의 ‘성장’에 주목한다. 「말례 언니」는 이웃집 가사도우미 말례 언니의 연애편지를 대필해주는 초등학생인 ‘나’의 시선으로 전개된다. 말례 언니의 불안한 삶을 관찰하는 ‘나’는 그 과정에 얽혀 비극을 겪지만 결국 성장한다. 「까마귀 길들이기」에서 역시 사춘기 소녀들의 아픈 통과의례와, 그 후의 성장 과정을 이야기한다.

한편 유년기의 성장을 반추하며 ‘지금’의 시선에서 나의 성장을 되돌아보기도 한다. 「우리들」에서는 B여상 동창회에서 일어난 사건을 통해 여상 시절을 회상한다. ‘우리들’은 어느덧 다 성장하여 중년의 나이가 되었지만, 그 시절을 그리워하며 외롭고 거칠었던 성장기도 긍정의 시선으로 바라본다. 이처럼 정우련 작품 속의 인물은 성장과정과 성장 이후의 시기에도 어두운 현재를 지나지만, 늘 빛에 대한 시선을 놓지 않는다. 그리고 정우련은 이를 통해 아프지만 가능성 있는 성장의 힘을 이야기한다.

 

 

흑색과 백색의 무미건조한 삶 속에서

와락 얼굴을 묻고 싶은 촉촉한 작품들

마지막 작품 「만선」은 실화를 바탕으로 집필한 소설이다. 소설은 1982년 인도양에서 참치잡이 만선을 하고 돌아오던 중 96명이 탄 베트남 난민선을 만나 그들을 구조한 선장의 이야기를 전한다. 베트남 난민을 외면하라는 정부와 회사의 지시를 거부한 선장의 내면적 갈등을 공유하고, 96명의 생명을 구한 일을 ‘만선’이라고 본 선장에 대한 외경심을 이야기한다. 정우련의 소설에서는 이처럼 건조한 삶을 버텨내는 촉촉한 인물들이 등장한다. 이는 작가가 삶에서 ‘4분’의 쓸쓸함을 말하지만 결국 삶을 긍정하는 이유와 맞닿아 있기도 하다.

또한 단편 속에서도 빛을 발하는 풍부한 주변 인물의 설정에서, 인물들에 대한 작가의 애정이 돋보인다. 작가는 결국 4분 뒤에 남는 것은 사람이며, 그들은 때로는 어깨를 내어주고, 울고, 웃음 지으며 ‘함께’ 삶을 살아간다고 말한다. 작가가 건네는 일곱 편의 이야기를 통해 나와, 친구와, 가족의 4분을 들여다본다.

 

첫 문장

그들은 서해안고속도로를 달리고 있었다. 출발할 때는 그녀가, 휴게소를 두어 번 지나서는 그가 운전대를 잡았다.

 

책속으로 /밑줄긋기

P.14 어느 날 문득, 그녀는 어디서부턴가 자신이 길을 잃어버렸다는 것을 깨달았다. 무엇을 어떻게 되짚어가야 할지 막막했다. 갱년기와 함께 느닷없이 찾아온 그 느낌은 흰옷에 남은 묵은 얼룩처럼 지워지지 않았다. 도무지 문장이 되지 않는 지옥 같은 날들. 숨길 수 없는 것이 어디 감기와 사랑뿐일까. 소설가가 소설을 쓰지 못하는 것도 금방 탄로 나고 마는 일 중 하나였다. 그녀는 초조했다.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 책상에 앉았다. 하지만 잠들지 못하는 밤에 책상에 앉는다고 글이 되는 것은 아니었다. 어디에도 호소할 길 없는 피로감이 쌓여갔다.

P.16 나무에 결이 있듯이 돌에도 결이 있다구. 어떤 물질이든 결을 거스르지 않고 깨나가야 스스로 제 몸의 긴장을 풀지. 몸을 열고 긴장이 풀린 돌을 깨는 거야 두부 자르기보다 쉬운 일이야. 남들은 그 큰 돌을 어떻게 깨냐고 놀라지만 알고 보면 다 요령이 있는 거라구.

P.176 물이 끓기 시작해서 4분 후면 계란이 알맞게 익는 것처럼 우리 인생도 끓고 나서 4분 후면 끝이라는 거. 그다음은 잡지의 부록처럼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아무 의미 없는 시간이란 생각이 들더라. 그저 어제가 오늘 같고 오늘이 또 내일과 같은 그런 반복이거나 연명에 지나지 않는 삶이잖아.

P.181 엄마는 해 질 녘이면, 누군가 내다 버린 의자를 기운 누더기 같은 다 쓰러져가는 집 앞에 갖다 놓고 앉아 오가는 사람들을 무심히 바라보곤 했다. 어딘가 이승 저 너머에 가 있는 것 같던 그 공허하고 외로운 눈빛. 살짝 취해서 비칠대며 골목을 걸어 들어오던 노인의 입가에 걸려있던 어딘지 민망해하는 듯 권태가 묻어나던 희미한 웃음. 이상하게도 그런 모습들이 떠오르면 울컥 울음이 치밀었다. 가난과 죽음이 잠복해있는 도시의 뒷골목으로 흘러들어 온 노인에게서 문득문득 나 자신의 모습을 보았기 때문이었다.

P.184~185 그러고 보면 요즈음 들어 엄마는 말끝마다 ‘생전 처음’이란 말이 입에 붙었다. 독감이 나아서 퇴원한 뒤부터는 유독 더 그랬다. 늘 먹던 음식인데도 생전 처음 먹어본다고 감탄하거나, 약 먹을 시간을 놓쳐서 통증이 느껴지면, 세상에 이렇게 아프기는 생전 처음이라고 쩔쩔맸다. 이리 땐땐하고 맛있는 감은 생전 처음 먹어본다거나, 봄도 아닌데 딸기를 먹어보기도 생전 처음이라든가, 자주 꾸는 연탄불 피우는 꿈을 꾸고 나면 그리 불이 안 붙기도 생전 처음이라고 눈을 동그랗게 떴다.

 

저자 소개

 

정우련

1996년 「국제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하여 문단에 나온 이후 「자수정 목걸이」로 2000년 제5회 부산소설문학상을, 소설집 『빈집』으로 2004년 제4회 부산작가상을 수상했다. 2017년 끝에 산문집 『구텐탁, 동백아가씨』를 발간한 뒤 비로소 소설 쓰기에 전념하고 있다.

 

 

 

목차

 

통증

까마귀 길들이기

우리들

말례 언니

팔팔 끓고 나서 4분간

처음이라는 매혹

만선

 

작가의 말

 

 

 

 

팔팔 끓고 나서 4분간

정우련│240쪽│국판 변형(135*205)
978-89-6545-628-5 03810
15,000원│2019년 9월 30일

『빈집』 이후 16년 만에 선보이는 소설집으로 오랫동안 공들여 집필한 단편들이 모였다. 전작 『빈집』에서 유년시절 가족과 집을 소재로 가족 균열의 모습을 담담히 드러냈던 정우련은 이제 시선의 스펙트럼을 넓히고, 각 소설에 단단한 깊이를 더한다.

정우련의 소설 속에서 화자의 시선은 다양하다. 화자는 천진무구한 어린아이일 때도 있으며, 때론 남편과의 끊임없는 언쟁에 소모감을 느끼는 중년의 여성이기도, 친구 앞에서의 모습이 전부인 청소년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는 모두 팔팔 끓거나, 끓었거나, 끓기 전 우리들의 모습이다. 그녀의 소설을 읽으며 삶과 사랑에서의 4분의 의미와 무용함을 되새긴다.

 

 


 

 

팔팔 끓고 나서 4분간 - 10점
정우련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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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상인 분투기

∥오늘도 행복한 자영업자를 꿈꾸다

이정식 지음

 

 

거대 자본에 맞서 지역 상권을 지킨

중소상공인살리기 운동, 물러설 수 없는 싸움 그 13년의 기록  

많은 사람들이 어린 시절 동네에 있던 작은 슈퍼마켓을 기억할 것이다. 그런데 지금, 그 자리에는 무엇이 자리하고 있는가? 골목마다 편의점이 들어서고, 대형마트가 동네 상권을 장악하고 있다. 대기업의 자본이 골목과 동네를 잠식해 버린 것이다.

그곳에 있던 슈퍼마켓 주인들은 어디로 갔을까. , 그 슈퍼마켓에 납품하던 납품업자들은 어떻게 되었을까. 편의점의 편리함과 대형마트의 가격 경쟁력에 생업이 무너지며 그들은 사라졌고, 사람들은 이를 어쩔 수 없는 시대의 흐름이라고 여겼다. 사라진 가게와 시장, 그리고 그곳의 사람들에게는 무관심했다.

그러나 골목을, 지역을, 그리고 거대 공룡자본에 스러져간 이웃을 지키기 위해 투쟁하는 사람들이 여기에 있다. 식품대리점을 운영하던 저자 이정식은 자신의 영업 관할지였던 해운대에 이마트가 들어와 매출이 반 토막이 났다. 또다시 홈플러스가 동네에 입점한다는 소식을 듣자, 더 이상 가만히 앉아서 당할 수만은 없었다. 동네 상권의 몰락으로 함께 사라질 것인가, 아니면 골목까지 밀려드는 자본에 맞서 동네 상권을 지킬 것이냐는 질문에 마주했다. 그리고 저자는 지역의 상인들과 함께 중소상공인살리기협회를 만들어 상인운동에 뛰어들게 된다.

평범했던 자영업자가 생업까지 뒤로하고 중소상공인을 살리기 위한 단식과 삭발투쟁에 나선다. 거대자본에 스러져가는 자영업자의 목소리를 듣고, 더 건강한 경제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외쳤던 목소리가골목상인 분투기에 담겨있다.

 

당신도 자영업자가 될 수 있다

대한민국에서 자영업자로 산다는 건 어떤 의미인가

“‘어제는 치킨집, 오늘은 빵집.’ 하루가 멀다하고 주인이 바뀐다. 폐업 전문 용달차가 누군가에겐 마지막 희망이었을 법한 각종 집기를 나르는 모습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짠하게 만든다. 흔히 보는 골목상권의 모습들이다.” _김영춘 국회의원 추천사

우리나라 자영업자 수는 OECD 주요 회원국 중 매우 높은 편이다. 이 책에 따르면 전체 취업자 중에서 자영업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88월 기준, 25.5%OECD 평균인 15.9%에 비해 월등히 높다. 우리나라에는 왜 이렇게 자영업자가 많은 걸까? 진입장벽이 낮은 자영업은 은퇴자들에게 꿈을 이룰 오아시스처럼 보였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았다. 많은 이들이 번듯하면서 리스크가 낮다는 판단에 대기업 가맹 사업에 뛰어들었다. 가맹 본사는 오로지 가맹점을 늘리기 위해 혈안이 되었고, 한국은 전국에 가맹점이 22만 개가 넘는 가맹점 대국이 되어 버렸다. 결과는 가맹점주 간의 보이지 않는 경쟁만 남았다.

저자는 전국 자영업자의 사례를 들며, 그들이 처한 현실과 어려움을 가감 없이 전한다. 세계 제빵 대회에서 1등을 했지만, 대형마트의 횡포에 매장에서 무방비로 쫓겨날 수밖에 없었던 파티셰, 지금은 세계적인 카페거리가 된 상권을 초창기부터 일궈온 카페 사장이 건물주의 말 한마디에 가게를 비워줘야 했던 사연, 기업형 슈퍼마켓이 들어온 후 폐업까지 하게 된 유제품 납품업자들의 이야기까지.

 

 이 땅에 자영업자의 편은 있는가

  부산 이마트타운 입점을 반대하기 위해 상인들은 법적 싸움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상인들은 재판정에서 고개를 숙여야 할 때가 많았다. 이마트의 음성적인 금품수수 비위 사실에도 법원의 오락가락 판결에 법은 가장 보수적이다라는 말을 실감할 수밖에 없었다. 자영업자의 현실을 무시한 법원의 판결과 정책 결정자들의 사고는 힘센 자들의 편인 것처럼 느껴진다. 중소상인을 보호하고자 외국계 대형마트의 건축허가를 반려한 한 구청장이 구상금 판결로 아파트를 경매 처분할 상황에 놓인 사례가 이를 잘 보여준다.

  이처럼 기울어진 운동장과 같은 상황에 부닥친 자영업자의 열악한 사업 환경을 적극적으로 바꾸고자 하는 저자의 노력과 그 과정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위기에 처한 자영업자들의 상황 개선을 위해 거리에서, 언론에서, 청와대에서, 관련 행정기관에서 외치는 그의 간절한 목소리를 들으면 우리가 그동안 대기업의 무차별적인 공세 앞에 소리 없이 사라져간 이웃들에게 얼마나 무관심했는지를 깨닫게 된다.

 

지금 우리 사회에 필요한 것은,

더불어 사는 상도(商道)’의 공동체 정신

  저자는 시대가 요구하는 협동조합에 대해 고민하며, ‘두리조합을 시도하는 등 사회적 경제에 대한 문제 의식을 드러낸다. 그는 지역민들이 지역 상품을 소비하여 자본이 지역 외로 유출되지 않고 지역 내에서 순환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더불어 지역화폐의 성공 사례인 인천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지역화폐가 왜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일에 중요한지 역설한다. 뿐만 아니라, 지역 중소상공인의 목소리를 담아내는 데 지역 언론의 중요성을 보여주며 지역민들이 지역 언론을 지켜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말한다.

  시장경제의 시스템 속에서 자본주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저자는 그것이 바로 상도(商道)’의 공동체 정신이라고 말한다. 자본 만능주의가 만연한 이 시대에 저자는 그것만이 전부가 아니라고, 우리에게 여전히 지켜야 할 가치와 이웃이 그곳에 있다고 말하고 있다. 이정식 저자의 13년간의 상인운동 기록을 통해 전국에 700만이 넘는 자영업자들이 처한 현실을 이해하고, 상인운동이 단순히 이익단체를 뛰어넘어 대기업 중심의 경제 시스템을 혁신하고자 하는 사회혁신운동으로서의 상인운동이라는 인식을 하게 할 것이다.

 

 

지은이 : 이정식
쪽 수  : 344쪽
판 형  : 신국판
ISBN  : 978-89-6545-625-4 03330
가 격  : 16,000원
발행일 : 2019년 10월 4일
분 류  :
사회과학 > 사회운동
사회과학 > 사회문제
경제경영 > 경제학/경제일반 > 경제정책

 

 

 

 

골목상인 분투기 - 10점
이정식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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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6부마항쟁, 대한민국 역사입니다

다 시

시 월

1979

 

 

 

 

▶ 잊힌 역사, 10·16부마민주항쟁을 되짚어보는 도서

 

부마민주항쟁 기념도서 <다시 시월 1979>가 출간됐다. 이 책은 부마민주항쟁의 새로운 증언과 의미를 담은 책으로 부마민주항쟁과 ‘그날’ 이후 40주년을 기록했다. 부마민주항쟁 주역들이 40년 만에 처음으로 함께 모여 직접 증언하고 기록한 최초의 책인 것이다. 특히 오랜 세월 끝에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부마민주항쟁의 40주년에 맞추어 출간되어 더욱 뜻깊다. 책 속에는 항쟁을 증언하는 새로운 목소리와 함께 부마민주항쟁 기념사업의 현안까지, 부마민주항쟁의 과거·현재·미래가 꼼꼼히 다뤄진다.

‘다시 시월 1979’는 크게 3부로 구성된다. 1부 ‘그날의 기억과 기록’은 부마항쟁을 기억하는 주역들의 인터뷰로 구성되었다. 2부 ‘회고와 증언’에는 그날을 회고하는 10명의 솔직한 목소리가 담겼다. 3부 ‘10·16부마항쟁과 한국의 민주화’에서는 각계 전문가들이 부마항쟁의 의의와 앞으로의 과제를 다룬다.

 

▶ 4대 민주화운동 중 하나인 부마항쟁,

    그 역사적 진실과 실체를 밝히려 노력하다

 

<다시 시월 1979>의 엮은이 10·16부마항쟁연구소의 정광민 이사장은 1979년 당시 부산대 경제학과 2학년으로, 평범한 학생이었다. 그는 10월 16일 오전 9시 40분 유신헌법 철폐와 박정희 대통령 하야 등을 요구하는 유인물을 뿌려 부산대 시위를 촉발했다. 1부 ‘그날의 기억과 기록’에서는 정광민 이사장을 비롯해 평범했던 학생이었지만, 부마항쟁을 이끈 주역들의 인터뷰로 구성되었다. 그룹인터뷰를 통해 1979년 10월 16일 부마민주항쟁 발발 이후부터 생생한 사건의 흐름을 다뤘다.

또한 2부 ‘회고와 증언’에서는 40년 전 부산에서 독재정권에 맞서 거리로 뛰쳐나온 이들이 기억을 회고했다. 특히 그동안 전개 과정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던 10월 17일 동아대 부마항쟁 증언을 발굴하여 부마항쟁 운동사 정리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 부마항쟁의 의미와 앞으로의 과제를 논의하다

 

증언과 함께 부마민주항쟁의 의미를 분석한 새로운 연구도 다뤄진다. 3부 ‘10·16 부마항쟁과 한국의 민주화’에서는 문화사적으로 본 부마항쟁사 연구와, 재판기록을 통해 본 10·16부마민주항쟁의 의의를 말한다. 특히 부마항쟁의 의의는 자발적인 학생들의 저항운동에 도시 주변부 빈민, 노동자, 자영업자 등의 민중이 자연스럽게 동참한 도시 저항운동임을 강조한다. 지도부에 ‘학생’과 ‘민중’이 함께 만든 항쟁이라는 점에서 앞으로의 연구와 의의 재발견을 기대하게 한다.

부마민주항쟁의 의의를 되짚는 한편 피해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붉어진 소멸시효 문제도 다룬다. 부마항쟁 판례의 시효문제를 전향적으로 검토하며, 향후 개선의 방향을 지적한다. 또한 국가기념일 지정 이후 기념관 건립 등 부마항쟁 기념사업에서의 새로운 과제를 제안한다.

 

 

 

 

▶ <다시 시월 1979> 출판 기념회,

    10월 15일 부산대학교 10·16기념관에서 개최

 

오는 10월 15일 화요일 오후 6시 30분에 부산대학교 10·16기념관에서 <다시 시월 1979>의 출판 기념회가 열린다. 이날은 <다시 시월 1979>의 저자인 증언자와 기고자들이 참석하여 부마항쟁의 의미를 되새기고, 국가기념일 지정 이후 부마항쟁 기념사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생각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 송기인 이사장과 전호환 부산대 총장이 축사할 예정이다.

 

 

책속으로 / 밑줄긋기

 

p.17 이 책은 부마민주항쟁 주역들의 목소리를 담은 기록입니다. 부마민주항쟁 주역들이 한자리에 모여 그날의 사건과 진실을 밝히는 작업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꼭 40년 만입니다. 그래서 이 책은 40년간 묻어둔 그들만의 절절한 사연이 있습니다. 솔직하고 꾸밈없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p.161 지금도 10월이 되면 용수 형의 말과 웃음이 떠오른다. 용수 형은 그 10월 부마항쟁의 희생으로 떠난 것이 분명하다. 그런데 세상은 아무도 모른다고 한다.

 

p.250 1979년 10월은 짧았으나 자발적인 학생들의 저항운동에 도시 주변부 빈민, 노동자, 자영업자 등의 민중이 자연스럽게 동참한 도시 저항운동이었다. 어떠한 지도부가 있거나 조직이나 단일한 주체가 뒷받침한 항쟁으로 보기 어렵다. 이러한 점에서 지역적 코뮌을 형성한 1980년 광주와 시민이 주동한 1987년 6월 항쟁 그리고 이어진 노동자 대투쟁과 구별된다.

 

p.306 지금까지 10.16부마항쟁은 일부의 사람들 사이에서 4대 민주항쟁의 하나로 이야기되어왔지만 실제는 달랐다. 민주항쟁으로서의 역사적 평가, 제도적 기반, 그리고 관련자에 대한 예우라는 점에서 부마항쟁은 4대항쟁으로서의 내실을 갖지 못했다.

 

 

 

엮은이

 

(사)10·16부마항쟁연구소

 

사단법인 10·16부마항쟁연구소는 부마항쟁 관련자들과 시민사회 각계 인사들이 참여하여 부마항쟁의 위대한 민주화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설립되었습니다. 연구소는 부마항쟁 관련자의 실태를 파악하고 피해자 보상과 복지문제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활동하였습니다. 아울러 부마항쟁사의 올바른 기술을 위해서 주의를 기울였고, 10·16 국가기념일 제정운동에도 앞장섰습니다. 연구소는 부마항쟁기념관 건립, 10·16 조례 제정, 그리고 시민교육 프로그램 개발을 당면한 과제로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민주화운동의 하나로서 10·16의 위상을 드높이는 데 기여하고자 합니다.

 

홈페이지: 1016부마항쟁연구소.org

전화: 051-966-1016

전자우편: 1016buma@naver.com

 

 

목차

 

발간사_송성준(SBS 부산지국장)

기념시_동길산(시인)

축사_전호환(부산대학교 총장)

축사_오거돈(부산광역시장)

축사_정명희(부산광역시 북구청장)

 

1부 그날의 기억과 기록

 

2부 회고와 증언

10.16의 기억… “투쟁할 때가 왔다”_정광민

또 한 명의 영웅, 용수 형을 기억하며_김범승

10.16부마항쟁의 기억 속으로… 용감했던 부산시민에 감사_박준석

1979년 10월 16일, 그리고 그 후… ‘진실 규명, 명예회복’ 이뤄져야_엄태언

암울했던 시절의 기억… “아팠지만 뿌듯하다”_이동관

증언_전도걸

40년 만에 응한 그날의 진실_이주홍

나의 고백_백하현

뜨거웠던 그날의 함성 어찌 잊을 수 있을까?_김현홍

엘 콘돌 파사_이청연

그날을 기억하는 사람들_박희진(사진・인터뷰)

 

3부 10.16부마항쟁과 한국의 민주화

1979년 10월의 거리에서 만난 민중항쟁_구모룡

김재규 재판기록을 통해 본 10.16 부마민주항쟁의 의의_변영철

부마항쟁 피해자 손해배상청구 소송에서의 소멸시효 문제와 향후 개선방향_서은경

국가기념일 지정 이후 부마항쟁 기념사업의 새로운 과제_정광민

부록 부마민주항쟁 탄압 과정에서의 반헌법행위자들_정진태・한홍구

 

 

 

 

다시 시월 1979

 

10·16부마항쟁연구소 엮음 382쪽 148*210
20,000원 2019년 10월 15일
978-89-6545-626-1 03910


 

부마민주항쟁 기념도서. 이 책은 부마민주항쟁의 새로운 증언과 의미를 담은 책으로 부마민주항쟁과 ‘그날’ 이후 40주년을 기록했다. 부마민주항쟁 주역들이 40년 만에 처음으로 함께 모여 직접 증언하고 기록한 최초의 책인 것이다. 특히 오랜 세월 끝에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부마민주항쟁의 40주년에 맞추어 출간되어 더욱 뜻깊다. 책 속에는 항쟁을 증언하는 새로운 목소리와 함께 부마민주항쟁 기념사업의 현안까지, 부마민주항쟁의 과거·현재·미래가 꼼꼼히 다뤄진다.

 

 

 

 

 

다시 시월 1979 - 10점
10·16부마항쟁연구소 엮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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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의 정석

5년 만의 개정판 출간!

 

::한 권으로 끝내는 와인의 기초와 실전::

 

 

 

 

 

                (Designed by Freepik)

 

세계 와인업계의 새로운 정보와 트렌드를 담다.

와인에 대한 모든 것을 담고 있는 와인의 정석5년 만에 개정판으로 출간되었다. 저자 고창범은 와인 블로그 <뱅가람>을 운영하며 일반인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와인 정보를 전하고 있다. 2009년부터 시작된 부산 신세계백화점의 와인 강의를 현재까지 한 차례도 빠짐없이 진행하는 인기 강사이기도 하다. 와인의 정석출간 이후 저자는 연 400회 이상의 와인 강의뿐 아니라 프랑스, 홍콩, 일본을 오가며 수많은 와인 관련 행사와 와인투어를 진행했다. 그 사이 세계 와인업계에서는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이탈리아 토스카나에서는 키안티 와인과 브루넬로 디 몬탈치노의 새로운 등급체계가 발표되었고, 미국에서는 와인 황제, 로버트 파커의 은퇴로 RP점수 시대가 막을 내렸다. 그 외에도 쏟아지는 와인 관련 지식과 시사들을 정리하여 개정판에 담았고, 발음하기 어려운 전문용어나 외국어는 한글을 덧붙여 독자들이 한결 수월하게 읽을 수 있게 하였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와인이 단지 음용하는 술이 아니라 그 속에 여러 색깔을 담고 있는 문화임을 알게 될 것이다.

 

 

와인 전문가가 알려주는 와인에 대한 모든 것!

와인은 오래될수록 좋은 것일까? 와인을 마실 땐 와인 볼이 아닌 기둥을 잡고 마셔야 될까? 와인의 정석에서는 와인 소비자가 가지는 와인에 대한 오해와 고정관념을 와인전문가인 저자가 정확한 와인 이론으로 풀어내고, 안내한다. 2008와인 39를 저술했던 저자는 이제 와인평론지를 바탕으로 한 최신 와인 평점과 더불어 전문적인 와인 정보를 각 나라별로 체계화하였다. 여행을 떠날 때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듯, 와인에 있어서도 와인을 아는 만큼 즐길 수 있다. 내 취향에 맞는 와인을 즐기려면 내가 어떤 취향을 갖고 있는지 와인에 대한 기본 상식이 있어야 한다. 하지만 와인의 세계는 너무나도 복잡하고 방대해서 와인 초심자들은 길을 잃고 헤매기 일쑤다. 저자는 레이블과 빈티지, 생산지 등 와인에 대한 각종 정보를 총망라해 독자들이 원하는 와인의 모든 것을 생생하게 전한다.

 

 

와인 초심자부터 전문가까지. 와인을 고르기 전 읽어야 할, 단 한 권의 책

흔히들 샴페인 하면 폴 로저, 페리에 쥬에, 모에 샹동과 같은 대형 샴페인 하우스를 떠올리기 마련이다. 하지만 기업형태의 샴페인과 더불어 홍보와 마케팅 면에서 열세인 RM(레꼴땅 마니퓔랑) 샴페인은 마치 나만이 알고 있는 숨겨진 보석과도 같은 고급 맛집 정보일 수도 있다. 이 책은 그런 특별한 맛집을 알려주는 정보를 담고 있다. 와인의 기초부터 하나하나 조심스럽게 접근하여 국가별 포도의 종류, 지역별 정보를 체계화하는 실전을 모두 담고 있기 때문이다. 초심자가 와인을 구매하기 전 알아야 할 레이블 읽는 기초 상식부터, 전문가가 알아야 할 떼루아의 특징과 빈티지별, 제조방식상의 상이함을 보다 친근하고 상세히 알려주는 게 이 책의 특징이다. 단순히 지식만 알려주는 데 앞서 유럽의 오래된 와인 가문의 이야기와 와인메이커의 성장 배경과 같은 인생 이야기는 이 책을 더욱 감칠맛 나게 읽을 수 있는 요소이다.

 

 

인생을 닮은 와인 이야기를 즐겨 보자

와인의 가격은 천차만별이다. 그저 마시는 음료처럼 단순히 와인의 맛과 향을 즐기기 위함이 아닌, 와인을 만드는 와인메이커들의 이야기와 인생이 담겨 있기 때문에 다양한 풍미의 와인들이 다양한 가격대로 와인의 세계를 펼친다. 저자는 화이트 와인을 만드는 주요 품종을 설명하면서 청순한 느낌의 포도 품종인 소비뇽 블랑을 퐁데자르 다리에 비유하고, 힘겨운 삶에 위로가 될 수 있는 달콤하고 밝은 포도 품종인 리슬링을 생 미셸 다리에 비유한다. 와인이 숙성하기 위해서는 긴 시간이 필요한 데다, 떼루아(토질과 기후의 맛)를 극복하는 환경적 요인이 인간의 생애과 비슷하기 때문이다. 산탄총으로 자살하기 직전까지 헤밍웨이가 사랑했던 술인 샤또 마고와 토마스 제퍼슨이 소장했던 라피트 로쉴드와 같은 고가 와인부터, 1~2만 원대의 값싸고 맛있는 스파클링 와인 모스까또 다스티까지 다양한 와인에 대한 고급정보를 모두 모았다.

 

 

▒ 저자 고창범

2006년 동아대학교를 시작으로 여러 대학 강단과 한국은행, 삼성생명, 기업은행, 국민은행, 벤츠, 토요타, 렉서스, 에어부산 및 경영자 총협회와 상공회의소에서 와인강의가 쇄도하였다. 특히 2009년 부산 신세계백화점이 문을 연 이후 2019년 가을 현재까지 단 한 번도 빠짐없이 강의를 해오고 있다. 400회 이상의 강의, 유럽과 프랑스, 홍콩, 일본을 오가며 진행하는 수많은 와인 관련 국제 행사와 미식 투어를 통해 나는 여전히 역마살을 즐기고 있다.

그런 나의 맛있는 인생길에서 프랑스 리옹에 있는 VATEL Institute Hotel Management School은 빼놓을 수가 없다. 여기서 MBA를 마쳤고 다시 보르도로 건너가 CAFA라는 와인 학교에서 소믈리에 1년 과정을 수료했다.

 

 

 

 

와인의 정석(개정판)

고창범 지음 | 152*223mm | 316쪽 | 20,000

978-89-6545-624-7 (03590)

 

 

‘와인에 대한 모든 것’을 담고 있는 『와인의 정석』이 5년 만에 개정판으로 출간되었다. 와인 소비자가 가지는 와인에 대한 오해와 고정관념을 와인전문가인 저자가 정확한 와인 이론으로 풀어내고, 안내한다. 또한 와인평론지를 바탕으로 한 최신 와인 평점과 더불어 전문적인 와인 정보를 각 나라별로 체계화하였다.

 

 

 

 

 

와인의 정석 - 10점
고창범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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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을 사는 이에게

오후도 미래다





지치고, 지겨운 삶 속에서도

견뎌야 하는 이유, 살아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거친 현실이 우리를 잠식할지라도,

삶을 지키고 나를 지키게 하는 것들에 대하여.

 



매일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자신을 지키며 삶을 버티게 하는 글들

 

살면서 어쩔 수 없이 마주해야 하는 불안, 고통, 슬픔. 지치고, 지겨운 삶 속에서도 견뎌야 하는 이유, 살아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 책은 매일매일 살아가는 이들에게 삶을 지키고 자신을 지키게 하는 글들이 담겨 있다. 예술과 철학에 찾은 삶의 무게, 독서와 글쓰기에 대한 애정, 고통과 불안 속에 버티는 삶의 가치, 사람들과 부대끼며 살아가는 의미를 저자의 단단한 사유와 새로운 시선으로 만나볼 수 있다. 정해진 길보다 흔들리고 고민하며 걸어온 곳곳에 삶의 의미는 존재할 수 있다. 책은 흔들리고 고민하며 불안을 안은 채, 그러나 성실하게 살아가는 이들에게 곧 다가올 오후도 미래가 될 수 있다고 다독인다.

 

세계는 의미로 가득 차 있다. 삶의 의미는 내가 애써 걸어 도달하는 지점에 있지 않고 걸어가는 길 곳곳에 존재한다. 단지 스스로 이를 발견하지 못할 뿐이다. 오전을 사는 이에게 오후도 미래다. 성실하게 산 하루하루가 모여 인생이 된다. 불안하지 않은 삶은 이미 죽은 삶이다. 불안을 끌어안고 우리는 뚜벅뚜벅 나아가야 한다. 그 불안 속에 삶의 의미는 어두운 터널 끝의 빛처럼 또렷하게 나타날 것이다.” _132

 



문장을 빚어내 일상의 방에 만들다

소심한 자가 갈팡질팡하며 고민한 흔적들

 

저자는 책에서 도대체 산다는 게 뭘까 싶었는데, 책을 읽으니 하루도 같은 날이 없었고, 하루하루가 좋았다고 고백한다. 글쓰기 덕분에 지금 자신의 삶이 온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렇기 때문에 저자는 책 읽기와 글쓰기를 게을리하지 않았고, 교수가 되어서도 학생들에게 책 읽기의 즐거움과 글쓰기의 필요성을 전했다. 학생들에게 인기 있는 강의교수로 여러 번 선정될 수 있었던 이유도 고루한 훈화 대신 책 읽기와 글쓰기로 삶의 변화를 이끌었기 때문일 것이다. 저자는 공독(共讀), 마음의 경계를 허물다, 독서, 인간의 으뜸가는 일, 에토스(Ethos), 운명을 바꾸는 글쓰기, 독서, 연민과 자기 이해의 여정에서 자신의 경험을 통해 독자가 책을 읽고 글을 쓰는 행위로 나아가길 독려한다. 그것이야말로 삶을 풍요롭고 의미 있게 하는 일임을 책 전반에 걸쳐 말하고 있다.

 

예순아홉 살 여학생의 과제 중에서 내가 가장 사랑하는 글이 있다. 맏이로 자라, 결혼 후에도 친정엄마를 모시며 동생들 학비를 대고 결혼시키는 동안, 정작 자신의 손에 가락지 하나 없었다는 푸념을 돌아가신 엄마의 사진 앞에서 풀어놓는 글이다. 그녀의 글에서, 사진 속 엄마는 일흔을 앞둔 딸에게 속삭인다. “넌 나의 최고의 딸이야.” 그녀의 글이 그녀의 생을 위로해주었고, 예순아홉까지의 생에 의미를 부여해주었다. _105

 



신선하고 단단한 사유, 단정한 문장들

두려워하면 외로움이고 두려워하지 않으면 고독

 

저자가 경험한 일상의 이야기들은 평범한 듯 보여도 그가 이끌어낸 사유는 신선하고 단단하다. 사람들에게 스트레스와 불안은 때론 삶의 원동력이 될 수 있고, 외로움도 두려워하지 않으면 고독이 될 수 있다고 전한다. 이렇듯 힘을 빼고 나와 나를 둘러싼 주변을 바라보게 하며 단정하고 깊이 있는 사유로, 세상과 소통하는 저자의 태도는 책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혼자 태어나 혼자 죽는 인간에게 외로움은 숙명이다. 내가 누군가를 잊듯 누군가도 나를 잊을 것이기에 우리는 모두 외로운 사람이다. 그럼에도 자신을 동반자라 믿는 사람에게 고독은 힘이 된다. 두려워하면 외로움이고 두려워하지 않으면 고독이다. 다른 사람과 어울리지 않아 불안해하면 외로움이지만, 혼자인 시간을 선물로 여기면 고독이다. 외로움은 견디는 것이고 고독은 누리는 것, 기실 외로움과 고독은 다르지 않다. 외로움을 길들여 잃어버린 고독을 찾을 때 삶은 풍요로워지고 은퇴도 두렵지 않을 것이다. _57









책 소개


P.7 

사람들과 어울려 글을 쓰는 사람은 없다. 일고일문(一孤一文), 한 번 고독할 때마다 하나의 문장이 나온다. 그 문장을 빚어내고자 내 일상과 마음에 방을 만들고, 그 방에서 고요히 사유를 가다듬는다. 아무리 힘든 날도, 그 방에 들어서면 그곳에 나와 내 안의 나, 두 사람만이 존재하여 마음이 평온하다. ‘내 안의 나는 정신분석학으로 보면 무의식일 수도 있다.


P.20  

우리 일상이 비루하고 고단하다. 생존의 욕구는 모멸감 앞에서 우리를 무기력하게 만들고 매일 아침 자신의 존엄성을 집에 두고 우리는 출근을 서두른다. 그럼에도 삶이 예술이 되는 순간이 있다. 신호등 앞에 늘어선 버스 안에서 문득 쏟아지는 햇살을 휴대전화로 찍어 사랑하는 이들에게 보낼 때, 퇴근길 지하철에서 빌리 홀리데이나 이적의 노래를 이어폰으로 듣다 하릴없이 눈물이 날 때, 김사인과 함민복,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시를 누군가에게 읽어주며 함께 감동할 때, 자기 생각과 정서를 소박하게 글로 표현할 때 삶은 예술이 된다.


P.25  

인생은 짧다. 후회는 의무와 도리를 다했고 열심히 살았다는 핑계로 내 삶을 유기한 죄, 그리하여 정작 나를 돌보지 않은 죄에 대한 형벌이다. 낙타로 살아왔음을 깨닫는 순간 내 안의 사자가 깨어나고, 사자의 저항과 파괴를 통해 마침내 자신만의 세계를 찾는 즐거운 어린아이가 된다. 우리 내면에는 누구나 어린아이가 숨어 있다. 낙타의 묵묵한 걸음과 사자의 질주를 거쳐 비로소 사막의 끝에서 내 안의 어린아이를 만나듯, 국밥집에서 만난 어머니를 다시 뵈면 감히 말씀드리고 싶다. 인생이 짧으나 아직 끝나지 않았으니 이제 어머니도 하고 싶은 거 하며 사시라고.


P.29

인간의 서사 본능즉 이야기를 만드는 본능이 우리의 삶을 의미 있게 만든다이주말에는 아버지를 뵙고 이야기를 청해야겠다언젠가 아버지의 기억이 아스라이 사라졌을 때나는 아버지 곁에서 아버지에게 들은 이야기를 돌려드릴 것이다.

 



작가 소개



동아대학교 한국어문학과 교수로 학생들에게 독서와 글쓰기를 가르치고 있다.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만남은 문학과 아내라 생각한다. 아내를 만나기 전에는 책으로, 아내를 만난 후에는 사람으로 세상을 배웠다. 천성이 내성적이라 혼자 있기를 좋아하고, 책과 영화, 음악을 통해 행복을 느낀다. 울적할 때는 기타를 연주하거나 자전거를 탄다. 주로 고민이 있을 때 글을 쓰고, 직접 쓴 글을 읽으며 생각을 정리해서 다시 쓰기도 한다. 운 좋게도 글 한 편이 중학교 국어 교과서에 실렸는데, 이를 통해 여기저기 글을 드러내게 된 것이 한편 부끄럽기도 하다

텔레비전에서 <다시 책이다>, 라디오에서 <이국환의 책 읽는 아침>을 진행하며 사람들에게 책을 추천하고 소개했다. 동아대 최우수 강의교수로 여러 번 선정되었다. 남은 생도 읽고 쓰며 살아가고 싶다



오전을 사는 이에게

오후도 미래다



이국환 지음 국판 변형 | 232쪽 15,000

978-89-6545-623-0 (03810)

예술과 철학에 찾은 삶의 무게, 독서와 글쓰기에 대한 애정, 고통과 불안 속에 버티는 삶의 가치, 사람들과 부대끼며 살아가는 의미를 저자의 단단한 사유와 새로운 시선으로 만나볼 수 있다. 정해진 길보다 흔들리고 고민하며 걸어온 곳곳에 삶의 의미는 존재할 수 있다. 책은 흔들리고 고민하며 불안을 안은 채, 그러나 성실하게 살아가는 이들에게 곧 다가올 오후도 미래가 될 수 있다고 다독인다.
 

 





Posted by 동글동글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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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권디자이너 2019.09.19 17: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진 배경이 멋져요^^
    이국환 교수님이 저렇게 생기셨군요.
    실물은 처음이라

    • 동글동글봄 2019.09.23 11: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책 표지 고민할 때 아이디어를 줬던 블라인드입니다:) 제목의 은박이 반짝반짝 빛나네요.


산지니시인선 008 

당신은 지니라고 부른다

서화성 시집







당신이라는 이름의 기호

휘청거리는 현실을 떠받치는 시어들


서화성 시인의 『당신은 지니라고 부른다』가 산지니 시인선으로 출간되었다. 2012년 『아버지를 닮았다』, 2016년 『언제나 타인처럼』에 이어 세 번째 시집이다. 성숙하고 단단해진 시인은 아련하고 아름다운 분위기를 이번 시집에 담았다.

서화성의 시인은 생활 세계에서 떨어져 나온 언어의 조각들로 시 세계를 꾸린다. 곰탕, 리어카, 바세린 로션, 양말 등 일상에서 빚은 시어들이 휘청거리는 현실을 떠받친다. 위태롭고 불완전하지만 시는 줄곧 ‘당신’을 향해 있다. 나에게만 집중하지 않고 당신을 향해 기꺼이 시선을 돌린다.

삶에서 한 번쯤은 일상이 고되고 힘겨울 때, 소원을 들어주는 램프의 요정 ‘지니’가 짠하고 나타나 주길 바란 적이 있을 것이다. 시인은 이번 시집이 사람들에게 소원을 들어주는 램프의 요정 ‘지니’가 되길 바란다. 당신에게 등대가 되고 백만 송이 장미가 되어, 우울하고 슬픈 사람들의 마음을 매만져줄 수 있기를 원한다. 시는 충분히 그 역할을 해낸다.


길모퉁이와 모서리는 세월이 지나면 부드러워지는 습성이 있다

어릴 적 유난히 책상 모서리가 싫어 닳도록 비빈 적이 있었다

그럴수록 보름달처럼 변해 가는 심장소리를 들은 적이 있었다

부엌에 쪼그리고 앉은 당신은 부드러워질 때까지 날을 지새운 적이 있었다

항상 뒷자리가 편안하다고 앉아 있던 당신은 뼈다귀에서 맛있는 것은 뼈 사이라며 

부드러워질 때까지 먹은 적이 있었다

밑바닥부터 걸쭉해지는 것이 당신을 많이 닮아서일까

몇 시간 지나 푹 잤다는 당신은 벚꽃 눈물을 흘리는 사월,

뜨거운 김에 눈물을 훔친 적이 있었다

_「곰탕」 전문



일상의 순간을 포착, 

나와 또 다른 당신들을 떠오르게 하는 시


이번 시집에는 주옥같은 시들이 많다. 시 「바세린 로션」에서는 엄마가 떠오른다. “다시 겨울이 오면 갈라진 틈으로 엄마가 들어온다. 그러면 발뒤꿈치가 아프기 시작하고 마루 귀퉁이에 엄마가 앉아 있다. 엄마가 그리울수록 빨리 트는 이유일까.” 시 「첫,」은 아련한 첫사랑을 떠올리게 한다. “어깨를 나란히 했던 어느 빛바랜 사진에서/ 노을빛 얼굴이 붉어질 때까지 강둑에서 기다리리라/ 고백역을 지나 소망역을 지나 지도에 없는 첫사랑이 되어/ 오고 있을까” 시 「혼자 보는 날씨」에서는 혼자였던 어느 날의 나를 회상하게 한다. “퇴근하고/ 혼자 누워서 천장을 보다가/ 전화기와 혼잣말에 익숙해지겠지/ 그러면 눈이 빠지게/ 수돗물 소리가 반가워질 거야” 

일상의 순간을 포착한 시들로, 나와 또 다른 당신들을 떠오르게 한다. 읽으면 읽을수록 좋은 시들이 수록되어 있다. 



제 속의 말을 솔직하게 드러내, 

상처와 절망을 치유하는 행복한 중얼거림


“서화성의 시는 제 속의 말을 솔직하게 드러내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현실은 불온하고 시는 투명하다. 잃어버린 시의 성채를 찾기 위해 시인은 저마다 자신의 개성을 발휘한다. 아름다운 말의 숲속에 가려진 삶의 얼룩은 시의 화법과 상징을 통해 새로운 시적 그늘로 탈바꿈한다. 이러한 변이 작용의 과정에서 시 세계가 형성된다. 그것은 꿈과 환상의 세계가 되기도 하고 고발과 비명의 몸짓이 응결된 공간이 되기도 한다. 때로는 오랜 상처와 절망을 치유하는 행복한 중얼거림이 되기도 한다.(정훈 평론가)”


시인에게 현실 세계는 조금씩 결락되어 있으며 약간 경사진 각도로 위태롭게 놓여 있다. 불완전함과 허전함과 아쉬움과 미련의 의식과 감정이 시인의 시 언어 저변에 흐르지만 “비극적인 세계관”을 담고 있는 건 아니다. 시인의 시는 현실 세계에서 찾은 절망과 환상이 시인만의 정서로 배합되어 영롱하게 빛난다. 


책 속으로                                    

P.13 「슬픔을 가늠하다」


그러나 당신을 리어카라고 부른다

당신을 언덕 위의 달동네라고 부른다

달동네의 허리에서

당신을 마지막 월급봉투라고 부른다

당신은 때 묻은 수건

당신은 세월의 나이테

두 개의 동전을 굴리며

손잡은 부부가 되어 달동네를 넘는다

한쪽은 당신의 얼굴

한쪽은 당신의 거울

당신을 두 얼굴의 저녁이라 부른다

당신을 늦은 저녁의 밥상이라 부른다


저자 소개                                                                         


서화성

경남 고성에서 태어나 2001년 『시와사상』으로 등단했다. 시집으로 『아버지를 닮았다』 『언제나 타인처럼』이 있다. 제4회 요산창작기금을 받았다. 현재 부산작가회의 회원이다. 

kitjoy@hanmail.net


목차                                                                               



 


산지니시인선 008

당신은 지니라고 부른다

 

서화성 지음 | 국판 양장본(110×178) | 12,000원 | 

978-89-6545-622-3 03810

 

서화성의 시인은 생활 세계에서 떨어져 나온 언어의 조각들로 시 세계를 꾸린다. 곰탕, 리어카, 바세린 로션, 양말 등 일상에서 빚은 시어들이 휘청거리는 현실을 떠받친다. 위태롭고 불완전하지만 시는 줄곧 ‘당신’을 향해 있다. 나에게만 집중하지 않고 당신을 향해 기꺼이 시선을 돌린다.



 

 

당신은 지니라고 부른다 - 10점
서화성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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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동글동글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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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의 헌법학은 어떻게 발전을 해왔는가

, 지금, 우리에게 한국의 헌법학 연구가 필요한가

 

2019년은 대한민국헌법이 제정시행된 지 71주년이 되는 해이다. 1948717일 제정된 대한민국헌법은 우리 민족이 가진 근대 입헌주의 헌법의 시초이다. 그동안 한국의 헌법학 연구는 괄목할 만한 발전을 해 왔다. 초창기에는 적은 수의 학자만이 헌법학을 연구해 왔고, 학설의 대립도 심하지 않았다. 그러나 현재는 수많은 학자들이 연구에 전념하고 있고, 학설도 다양해졌다.

한국의 헌법학 연구30년에 걸쳐 집필된 헌법학 발전에 관한 연구 논문을 모아 출간한 책이다. 대한민국학술원의 간행물에 게재되어 그동안 일반인이 접근하기 어려웠던 논문들이 수록되어 있다. 대한민국학술원 회원과 2명의 외부 전문가가 저자로 참여했으며, 동아대학교 김효전 명예교수가 이 책의 출간 기획과 집필교정에 이르기까지 그 역할을 맡았다. 서울대학교 명예교수이자 대한민국학술원 회원인 김철수 교수가 편저를 맡았다.

책은 한국 헌법학사의 연구에 관한 유일한 저서로 한국 헌법학 연구에 초석이 될 것이다. 헌법 연구자와 법조계 관련 종사자, 법학을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한국 헌법학 연구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한국의 헌법학 연구의 일독을 권한다.

 

 

▶ 광복과 함께 시작된 대한민국 헌법의 역사

40년대부터 70년대까지 한국헌법학의 초창기를 말하다

 

한국의 헌법사와 헌법학은 다른 나라에서 볼 수 없는 특이한 관계를 맺고 있다. 우리나라의 헌법학은 1948년의 대한민국헌법 공포와 함께 시작되었다고 보는 것이 정론이다. 최초의 헌법인 제1공화국헌법부터 1972년에 전면 개정된 제4공화국헌법에 이르기까지 헌법은 30여 년간 수차례의 변천을 거듭해왔다.

한국헌법학이 성립한 뒤 30년간 한국헌법학의 학설은 급변하였다. 초기의 학자들은 일본 제국주의 헌법에 따라 공부하였고, 독일 나치스헌법의 영향을 받기도 했다. 일본을 중개로 한 독일 법실증주의를 중시한 국가우월적인 헌법학을 따른 셈이다. 반면에 60년대부터 해외에서 공부한 신진학자들이 민주주의 헌법론과 자연권론을 주장하면서 학설은 대전환을 맞는다.

해방 전, 일본의 국수주의적 관학교육을 받은 사람들이 법실증주의적이며 국가우월적인 세계관을 가졌던 것에 비해, 해방 후 대학졸업생들은 기본권 존중을 근본가치로 인정하고 국가는 국민의 기본권 보장을 위하여서만 존재한다는 자연법론에 입각하게 된다. 제헌헌법 당시에 학계를 지배하던 법실증주의적인 국가우월적 학설이 점점 후퇴하고, 새로이 기본권 우월적인 자연법론이 강력히 대두하고 있었다고 할 수 있다.

1편의 제3헌법학 30년의 연구자들에서는 헌법학 30년의 연구자들을 1940~70년대 학설을 중심으로 정리한다. 한국의 헌법과 헌법학의 발전에 관하여는 적지 않은 연구 업적이 쌓여 있으나 한국의 헌법학에 이론적 초석을 놓고 이를 전개한 연구자들에 대한 체계적인 정리는 많지 않다. 그런 면에서 법학에서처럼 학설과 이론의 대립이 격심한 분야에서 법학을 연구하는 주체, 즉 개별 학자들의 생애와 이론의 형성과정을 밝히는 작업은 매우 중요하다.

 

 

5공화국~6공화국헌법시대의 헌법 연구동향과 전망

 

2편에서는 제5공화국헌법시대(1979~1987)부터 제6공화국헌법시대의 헌법 연구동향을 살핀다. 1026사건으로 서울의 봄이 시작되고, 1212사태 직후에는 학계와 법조계에서도 민주화헌법 제정의 기운이 싹텄다. 민주화를 위한 열기가 최고조에 달했고 헌법학자들의 한국헌법제정에 대한 참여가 활발했다. 그러나 1980517일 계엄확대선언으로 학문의 자유는 말살되고 최규하 대통령의 하야와 전두환 대통령의 취임으로 헌법개정작업은 정부 주도로 비밀리에 추진되어 신진 헌법학자들의 참여는 거부당했다.

1988225일부터 시행된 제6공화국헌법은 6월 항쟁의 결과인 629선언에 따라 합의된 개헌이다. 6공화국헌법은 그동안 여러 번 개정이 논의되었으나, 지금까지 최장수 한국헌법으로 효력을 발휘하고 있다. 현행헌법은 기본권보장을 획기적으로 확장하였고, 권력분립에 입각한 대통령제를 채택하고 있다. 또한 헌법재판소제도를 도입하여 기본권보장과 헌법보장기관으로서 중요한 일을 도맡게 하였다.

2편의 제3장에서는 한국의 헌법과 헌법학에 영향을 미친 외국의 법학 학설을 소개한다. 독일법은 전통적으로 한국의 법과 법학의 근본 골격을 이룬다. 헌법학의 분야에서도 개화기에서부터 제헌 헌법을 거쳐 현재에 이르기까지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실제로, 1948년에 제정된 대한민국헌법은 1919년에 제정된 독일 바이마르헌법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한편, 미군정의 영향으로 미국헌법의 영장제도 등이 그대로 시행되었다. 미국헌법은 이념적인 면에서 한국 헌법의 초안을 작성하는 데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그 외에도 영국 헌법, 프랑스 헌법, 일본 헌법, 유럽 헌법, 공산권 헌법 등 각국의 헌법 이념과 그에 대한 국내의 연구에 관한 내용을 살펴볼 수 있다.

 

 

한국의 헌법학, 대한민국을 넘어 통일한국을 바라보다

 

3한국 헌법학의 회고와 전망에서는 헌법과 기본권 연구에 관한 대한민국학술원 회원과 원외 헌법학자들의 연구를 회고하고, 출간한 저술논문을 정리한다.

대한민국헌법은 제4조에서 대한민국은 통일을 지향하며,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입각한 평화적 통일정책을 수립하고 이를 추진한다라고 규정한다. 남북통일이란 새로운 국가공동체를 창설하는 작업으로, 국가는 헌법을 통해 그 이념과 가치를 선언한다. 남한과 북한이 통일국가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정치적 단일체를 형성하는 것뿐만 아니라 남북한 주민 전체가 주권자로서 참여하여 통일국가의 헌법적 가치를 실현할 때 완성된다. 이것이 통일헌법에 대한 연구와 준비가 필요한 이유이다.

이에 제3통일헌법 연구의 방향과 과제에서는 통일헌법에 대한 연구성과를 종합하고, 새로운 통일국가를 창조하는 헌법적 가치와 규범적 기준을 제시한다. 그리하여 남북한 헌법에 나타난 통일규정을 비교법적으로 분석하여 남북한 통일방안에 부합하는 통일원칙을 도출하고, 이를 바탕으로 통일한국의 미래상을 실현할 수 있는 헌법적 기준, 그리고 통일헌법의 기본적 방향과 과제를 제시하고자 한다.

통일국가는 남북한 주민 모두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가지고, 자유롭고 평등하게 행복을 추구할 수 있는 국가공동체가 되어야 한다. 이러한 헌법적 가치는 통일헌법을 통해 실현되어야 하고, 통일헌법을 마련하는 절차에서도 반영되어야 한다.

 

편저자

 

김철수 (金哲洙, Tscholsu Kim)

서울대학교에서 41년간 헌법학을 강의하였다. 서울대학교 법과대학을 졸업한 후 독일과 미국, 일본 등지에서 공부하여 헌법학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한국 헌법학에서 헌법해석뿐만 아니라 헌법철학, 헌법정책학 등 문호를 넓혔으며, 입헌주의와 법치주의의 신장에 크게 기여하였다. 그 공로로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았다. 오랫동안 헌법재판소 자문위원을 지냈으며, 현재는 서울대학교 명예교수이자 대한민국학술원 회원이다.

그동안 한국공법학회 회장, 한국법학교수회 회장, 국제헌법학회 한국학회 회장, 국제헌법학회 세계학회(IACL) 부회장 등을 역임하여 공법학 발전에 기여했다.

저서로는 1963헌법질서론을 시작으로 1971헌법학(), 1973년 이후 헌법학개론, 헌법학신론등의 교과서를 출판하였고, 학설판례 헌법학(), 현대헌법론, 위헌법률심사제도론, 법과 정치, 한국통일의 정치와 헌법, 기본적 인권의 본질과 체계등 수많은 저술을 하였으며 450편이 넘는 논문과 시론을 발표하였다. 저작 목록은 금랑 김철수 선생 팔순기념 논문집. 헌법과 기본권의 현황과 과제(2012)에 수록되어 있다.

 

저자

 

문홍주(文鴻柱, Hong-Ju Moon)

1918년 경남 창원 출생

경성제국대학 법문학부 졸업

부산대 총장, 법제처장, 문교부 장관, 성균관대 교수, 한국정신문화연구원장,

대한민국학술원 회원 역임

저서

한국헌법, 미국헌법과 기본적 인권

2008년 타계

김효전(金孝全, Hyo-Jeon Kim)

1945년 서울 출생

성균관대학교 법정대학 법학과 졸업

서울대학교 대학원 졸업. 법학박사

독일 프라이부르크대학 초청교수

미국 버클리대학 방문학자

동아대학교 교수, 법대학장,

법전원장 역임

저서

서양 헌법이론의 초기수용, 헌법(개념사)

현재 동아대학교 명예교수

대한민국학술원 회원

정재황(鄭在晃, Jae-Hwang Jeong)

1958년 대구 출생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졸업

서울대학교 대학원 졸업

프랑스 국립 파리 제2대학교 법학박사

프랑스 국립 파리 제2대학교 초청교수

미국 버클리대학 방문학자

홍익대학교 교수, 세계헌법학회 집행이사, 세계헌법학회 한국학회 회장, 2018 세계헌법대회 조직위원회 위원장 역임

저서 헌법재판론, 신헌법학입문

현재 성균관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공법이론과판례연구회장

이효원(李孝元, Hyo-Won Lee)

1965년 경북 안동 출생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졸업

서울대학교 대학원 졸업. 법학박사

사법시험합격, 법무부 검사 역임

독일 자유베를린대학 연수(검사)

저서 통일법의 이해

현재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통일법연구소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