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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언론스크랩1659

그림자를 길게 늘리는 일 :: <국제신문>에서 안효희 시집 『8월과 9월 사이』를 소개했습니다. 안효희 시인의 네 번째 시집 『8월과 9월 사이』는 표제시의 제목 '8월과 9월 사이'처럼 지나가버린 과거와 다가올 미래를 사이에 두고 있는 지금 현재의 시간을 길게 늘려 보는 생각하는 시집입니다. 그래서인지 시인의 시에서는 유독 '그늘'과 '그림자'가 자주 등장합니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짧아지기도 길어지기도 하며, 나를 가렸다가 너를 가리기도 하는 그림자는 시간과 공간의 사이를 연결하고 두 개념 사이의 경계를 흩어놓습니다. 하지만 이것도 저것도 아닌 그 사이를 파고든다고 해서 시인이 자신의 내면으로 파고들고자 하는 것은 아닙니다. 도리어 경계 안으로 들어가는 일은 일상적인 시간 속에서는 가닿을 수 없는 타자를 알아보는 일이 됩니다. 그림자를 길게 늘이는 과정에서 화자는 죽음에서 사람들을 불러 모으는 .. 2026. 8. 14.
도시의 그림자 속으로 사라진 사람들 :: <연합뉴스>, <서울신문>, <중앙선데이>, <주간경향>, <이데일리>에서 『스캠』을 소개했습니다. 공공기관을 사칭하는 전화, 택배사인 척 수상한 링크를 보내는 문자, 진짜인 줄 알았던 모바일 청첩장...사이버 범죄는 오늘도 취약한 이들을 찾아 막대한 피해를 남기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피해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범죄들은 마치 가해자의 실체가 존재하지 않는, 허공에서 벌어지는 일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스캠』은 그런 흐릿함은 사실이 아니라고 말하는 책입니다. 세 저자는 사이버 범죄가 벌어지는 현장을 추적하고, 범죄에 연루되었던 이들을 심층 인터뷰하며 스캠 범죄의 실체에 다가갑니다. 캄보디아, 미얀마, 라오스, 태국 등 여러 국가에서 벌어지고 있는 사이버 범죄가 어떻게 인신매매와 노동 착취, 인권 문제에 닿아 있는지를 살펴보며, 저자들은 사이버 범죄가 가해-피해의 명확한 형태로 나눠지지 않는 형태라고 말합.. 2026. 8. 12.
소설로 '유령 되기'를 꾀하는 법 :: <교수신문>에서 『표류』를 소개했습니다. 한문소설 江都夢遊錄)>을 아시나요? 꿈속 이야기를 뜻하는 '몽유록'이라는 제목처럼 이 소설은 환상 세계를 배경으로 하는데요. 그곳에 모인 인물들은 다름 아닌, 병자호란에 휘말려 원혼이 된 여성들입니다. 머리가 깨지고, 여기저기 상처를 입은 채로 둘러앉은 혼들은 저마다 남편과 아버지, 아들의 무능력에 휘말려 죽음을 맞아야 했던 자신의 운명을 이야기합니다.베트남 작가 트엉하가 쓴『표류』를 읽으며, 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베트남과 중국, 팔레스타인, 우크라이나에서 저마다의 전쟁을 경험한 채 사후 세계에 모인 영들이 서로의 이야기를 듣는 모습이 에서 울부짖던 여성 원혼들과 닮아 있었기 때문입니다. 트엉하는 서로 다른 곳에서 때로는 강자가, 때로는 약자가 되어 전쟁을 경험한 이들을 한자리에 불러 모으며.. 2026. 8. 12.
산은 사람, 사람은 바다 :: 『거제, 파도로 쓴 시』 신명자 시인 <인저리타임> 인터뷰 칠순이 넘어 첫 책을 펴낸 신명자 시인의 시집 『거제, 파도로 쓴 시』에는 시인의 생활 반경인 거제도 곳곳의 풍경만큼이나 다양한 사람들이 등장합니다. 바다를 건너 옆 도시로 향하는 길목에서 손님들을 만나는 주막 주인, 미역을 파는 일로 자식을 키운 어머니, 남들에게는 독특하다고 여겨지지만 알고 보면 매우 타당한 방식으로 살아가는 '할메'들, 마을 이장과 목수도 시인이 세상을 바라보는 눈길 안으로 들어옵니다.참 작게 느껴지기도 하는 거제의 모습이, 다르게 본다면 더 크게 다가오기도 하는 것은 어쩌면 시가 담고 있는 그 속의 사람들이 섬의 생김새와 평행을 이루며 자신만의 법칙을 세워 나가고 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다 보면 '장소시학', '장소의 미학'이라는 말은 곧 그곳을 지키고 있는 이.. 2026. 8. 10.
파격과 생활 사이를 주파하다:: 『오빠 달려 노래주점』 김보성 시인 <인저리타임> 인터뷰 김보성 시인의 시집 『오빠 달려 노래주점』에는, 유흥업소 이름처럼 들리는 표제시의 제목처럼 '건전한 생활'이라는 규범 뒤에 숨겨진 성애의 풍경을 그리는 시들이 담겨 있습니다. 시인이 모두 실화에서 빌려왔다는 시 속에는 유흥업소를 찾는 남자들, 끝없이 출산의 고통을 반복해온 여성들, 자위하는 노인, 성노동에 뛰어든 주부가 등장합니다. 하지만 시인의 시선 속에서 이들은 눈살을 찌푸리거나 손가락질을 하기 위해 존재하는 대상들이 아닙니다.김보성 시인의 시 속에서, 자신들의 성문화를 가진 평범한 이들의 삶은 도덕주의적인 잣대로 판단되지 않습니다. 글 위에 남으며, 그들의 생활은 어둠 속을 벗어나 유쾌하게 웃음짓거나 솔직하게 꼬집을 수 있는 자리에 서게 됩니다.시인은 시집을 펴내며 '가려워서/긁었다'는 문장을 남겼.. 2026. 8. 10.
지구 최대 도서관 올림픽:: 2026부산세계도서관정보대회(WLIC)가 오는 10~13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와 영화의전당 등에서 개최됩니다. <국제신문>에서 세계도서관정보대회를 소개했습니다. 세계도서관정보대회(WLIC)가 ‘변화를 이끄는 도서관(Libraries Powering Transformation)’을 주제로 오는 10~13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와 영화의 전당에서 개최됩니다. 행사를 주관하는 ‘2026 부산 WLIC 국가위원회’(공동조직위원장 정연욱 차지호 국회의원, 집행위원장 이진우 한국도서관협회장)는 세계 120개 나라에서 3300여 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하며 절반이상이 외국 참가자라고 전했습니다.부산문화재단은 세계도서관정보대회와 연계한 야외 독서문화 프로그램 ‘부산바다도서관’ 여름 시즌을 운영한다고 밝혔는데요. 폭염이 이어지는 오늘, 도서관·지식·정보 분야 전 세계 전문가 수천 명이 함께 하는 글로벌 행사에 부산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랍니다.AI 시대 도서관이 갈 길…부.. 2026. 8.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