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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언론스크랩1610

관광 명소 밖의 새로운 그리스를 만나다 :: <기독신문>에서 『그리스 도시를 걷다』를 소개했습니다 오늘날 '그리스'는 박물관과 미술관에 속한 전시품으로 상상되기 쉬운 듯합니다. 자식을 삼키는 크로노스, 바다거품에서 태어난 아프로디테, 정체를 숨긴 에로스와 결혼한 프시케 이야기는 예술작품뿐만 아니라 대중문화에서도 거듭 이야기되어 왔습니다. 우리가 잊고 있는 것은 그리스라는 땅이, 신화를 품은 이들이 실제로 살아가는 곳이라는 것입니다. 그리스는 알렉산더 대왕이 태어난 곳, 시인 사포가 글을 쓴 곳, 오스만 제국의 침략을 피해 절벽 위에 지은 수도원이 아직 남아있는 곳입니다. 『그리스 도시를 걷다』는 그리스에서 오랫동안 살아오며 저자 김수길 선교사가 탐험한 그리스 곳곳의 도시들에 주목합니다. 관광객들은 잘 모르는 그리스 도시의 풍경 속에는 어떤 이야기가 숨어있을까요? 그 비밀이 궁금하시다면 『그리스 도시를.. 2026. 5. 8.
등꽃 아래서 떠올리는 삶 :: <국제신문>, <뉴시스>에서 『등꽃 아래』를 소개했습니다. 지난 1월 별세한 김신용 시인의 유고 시집 『등꽃 아래』는 시인이 노년에 이르며 체득한 감각이 담겨 있습니다. 순환하는 생을 사유하고 버려지는 것들을 '혼신의 포옹'으로(「육필의 서(書) 2」) 안았던 김신용 시인은 기둥을 타고 올라가는 등나무 줄기에 맺힌 연보라색 등꽃을 떠오르게 합니다. 한자로 칡(葛)과 등나무(藤)를 연달아 적으면 갈등이 됩니다. 칡과 등나무는 기둥이 되는 나무를 타고 올라가는 방향이 반대라는 데서 비롯된 말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 시집에는 '갈등'보다는 등나무의 꽃말 '환영'이 더욱 어울립니다. 등꽃 아래서 삶을 그린 시집 『등꽃 아래』와 어울리는 단어를 찾아보는 건 어떨까요. 등나무의 꽃말 '환영', '결속' 말고 저 등나무꽃 아래에 있는 것들을 함께 찾아보는 건 어떨까요. .. 2026. 5. 8.
바다도 말라버릴 수 있다고? :: <교수신문>, <현대해양>, <부산일보>에서 『무너지는 해안선, 사라지는 풍경』을 소개했습니다. 바다에도 식물이 사라지는 사막화가 일어난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지구온난화로 인한 수온 상승과 수질 오염 등으로 해조류와 해초류가 병들어 황폐해진 곳들이 바로 '바다 사막'입니다. 매년 5월 10일은 이러한 해양 생태계를 지키기 위해 해안선 근처에 해조류와 해초류를 심어 '바다숲'을 조성하는 날인 '바다식목일'이라고 합니다. 벌거벗은 숲과 말라버린 논을 보며 경각심을 가지는 우리는, 바닷속의 생태계에 관해서는 생각보다 깊이 고민하지 않는 것만 같습니다. 하지만 수많은 해양 생물들과 바다를 마주하며 살아가는 어민들은 바다의 변화를 매일 체감하고 있습니다. 다큐멘터리 PD로 일하며 해양생태에 관해 이야기해 온 진재중 저자는 『무너지는 해안선, 사라지는 풍경』에서 동해안 곳곳의 해안 침식 현상과 그 위기를.. 2026. 5. 8.
언제나 말의 계절 :: 『이별이 건너가고 있다』 김영화 시인 <인저리타임> 인터뷰 뉴스나 신문에서 '오늘은 곡우입니다'라거나 '여름이 시작되는 날입니다'라는 말을 들으면, 농사를 짓지 않는 대부분의 현대인들도 멈춰 서서 계절에 대해 떠올리게 됩니다. 똑같은 날씨에도 누군가는 긴팔을, 누군가는 반팔에 반바지를 입는 것처럼 저마다 느끼는 계절감은 다르지만, 24 절기에 속하는 낱말 하나가 우리에게 같은 계절을 지나고 있다는 공통감각을 주는 것만 같습니다.그렇다고 해서 절기가 아주 칼같은 것만은 아니고, 계절을 느끼는 누군가의 말을 통해 또 각자만의 것이 되기도 합니다. 살아나는 것과 죽어가는 것이 있으며, 여전히 이름이 같은 명절의 의식도 변하고, 나이가 들수록 장례식장에서 먹는 국물의 감회가 달라집니다. 김영화 시인의 두 번째 시집 『이별이 건너가고 있다』는 절기와 시간의 흐름을 빌려.. 2026. 5. 7.
국자를 잡는 손, 세상을 바꾸는 손 :: <참세상>에 『밥 짓는 여자들』 서평이 실렸습니다. 샹탈 아커만의 영화 (1975)은 감자를 깎고, 커피를 끓이고, 부엌을 청소하는 여성의 가사노동을 프레임 위해 올려놓는 페미니즘적 시도로 유명합니다. 세상을 바꾸거나, 영웅적인 업적을 이루거나, 드라마틱한 상황에 처하는 영화 속 인물들과는 다르게, 그림자 속에서 일하는 여성을 주목했다는 점에서 은 찬사를 받았습니다. 그렇다면 현실의 노동은 어떨까요? 80년대부터 지금까지, 각자의 '급식실'로 출근해 식재료를 손질하고, 솥에 음식을 끓이고, 뜨거운 기름에 튀김을 하는 여성 급식 노동자들의 일 역시 오랫동안 밖으로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급식 노동자인 어머니를 통해 그 세계로 진입한 정다정 작가는 『밥 짓는 여자들』에서 오늘날 급식 노동자들이 일터에서 처한 위험과, 숙련된 노동자로서 그들의 자부심에 주목합니다.. 2026. 5. 7.
우리 다시 만날 수 있을까요? :: 『나는 개성공단으로 출근합니다』 김민주 저자 BBC 뉴스 코리아 인터뷰 지난주, 일본 아사히신문 1면에 반가운 책의 광고가 실렸습니다. 바로 2024년 번역 출간된 김민주 저자의 『나는 개성공단으로 출근합니다』입니다. 영양전문가로서 북한 주민의 삶에 관심을 가져온 김민주 저자가 개성공단의 영양사가 되어 1년간 북한에서 일한 기록을 담은 이 책이 일본에서도 큰 주목을 받아 벌써 5쇄를 맞이했다고 합니다. 지난 5월 3일, BBC 뉴스 코리아에서 김민주 저자를 만나 나눈 개성공단 사람들의 이야기가 BBC 뉴스 코리아 유튜브에 공개되었습니다. 개성공단이 폐쇄된 지 10년, 북한 주민들과 더불어 일했던 저자는 그곳을 어떻게 기억하고 있을까요? 그리고 우리는 그곳에 대해 지금 어떤 생각을 품을 수 있을까요? 김민주 저자의 이야기를 듣고, 개성공단을 통해 보는 북한 주민들의 삶이 궁금.. 2026. 5.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