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는 날이 눈 오는 날
지리산 서북능선
바래봉 삼거리에서
정령치 가는 길
대나무 잎 위에
흰 눈이 소복소복

2022년 1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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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제나wpsk 2022.01.25 14: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번 겨울 첫 눈을 그림으로 맞이했네요 :)

  2. _oo 2022.01.25 15: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부산에 살면 눈을 볼 기회가 없는데, 이렇게 만나니 너무 반가워요!

올해 마지막 오프라인 행사인
<모자이크 부산> 작가와의 만남을
무사히 마친 다음 날
출판사에 배달된 커다란 귤 박스
"너무 많다고 놀라지 마세요"
주의사항을 미리 들었지만
그래도 놀랐다.
이렇게 많은 귤이라니!

여름엔 복숭
겨울엔 사과, 귤
사이사이 쿠키, 빵
치킨, 피자, 아메리카노
고구마 말랭이

올 한 해 출판사 식구들의 일용할
간식을 챙겨주신 작가님들
모두 고맙습니다.

2021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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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비 오는 날
시민공원
사람도 없고
개도 없고
조용하다

2021년 11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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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송 해원산부인과에서
얻은 천마스크
삼 색 중에 고르라고 해서
민트색을 골랐다.
두 개로 돌려막기 하고 있었는데
하나 더 생기니 부자 된 기분
환경을 생각하는
병원도 다시 보게 된다

2021년 12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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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엔 유난히 소나기가
많이 내렸다
하늘이 멀쩡해서 우산 없이
수영강변에 산책 나갔다가
장대같은 소나기를 만나
좌수영교 아래서 비 피하며
배롱나무 감상
<부산구치소 100년사>
작업하며 받은 스트레스가
좀 날아가는 듯
삼분쯤 퍼붓더니 뚝!

2021년 8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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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바람에
가을 냄새가 실리면서
공원 산책하는 사람도
개도 늘었다

엊그제가 추분이었는데
어느새 퇴근길이
어둑어둑하다 

뉘집 댕댕이
멋진 형광연두색 허리끈
뽐내며 걸어간다

2021년 9월 16일 시민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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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_oo 2021.09.15 08: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제 슬슬 캄캄할 때 퇴근할 날이 돌아오네요!


하루 일과 중 하나
스마트폰 찾기
오늘은 꼭꼭 숨어서
못 찾겠다
전화 거는 순간
모니터 받침대 위에
이쁘게 누워 있는 시커먼 놈
누가 이런 짓을...

2021년 8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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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_oo 2021.09.01 10: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완벽한 은폐술이네요🤣

  2. BlogIcon 제나wpsk 2021.09.02 08: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못 찾을 만한데요?!

신작 장편 <유토피아로 가는 네 번째 방법> 인터뷰 영상 촬영하러 오랜만에 출판사에 오신 정광모 작가님. 촬영 끝나고 책 읽는 포즈를 요청받아 나름 열심히 연기하셨습니다. ㅎㅎ 연출한 느낌이 살짝 났지만 이번 영상 담당인 수민, 해은 씨가 멋지게 편집해줄 거라 기대합니다.

휴가 이야기가 나와서 다녀오셨냐고 물으니 "전업작가에게 휴가가 따로 있나요 ㅎㅎ" 하셨다. 쉼과 일의 구분이 없는 삶은 어떤 것일까요. 그 일이 좋아하는 일이라면 꼭 구분할 필요가 있을까 싶기도 해요. 그러고 보니 토요일 밤 11시 39분에 회사 블로그에 포스팅하고 있는 일인 여기 있네요.

책 나오고 작가님이 쏴주신 ㅅㅌㅂㅅ ㅂㅂㅋ 쿠폰만 넙죽넙죽 받아 먹었는데 오랜만에 출판사 오셔서 반가웠습니다. 전업작가의 소설 집필 뒷이야기 기대해주세요~

Posted by 아욱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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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향미 시집 <봄 꿈> 3쇄본이 나왔습니다. 시집은 초판만 다 나가도 좋겠다 하는데 이게 뭔일인가 싶습니다. 물론 중쇄본이 나옴과 동시에 이 책들을 어떻게 팔까 고민 시작이지만요. 초판 나올 때 만덕고등학교 교사셨는데 이번에 '충렬고등학교 재직중'으로 작가약력 수정하면서 작가님 근황을 알게 되었습니다. '망아지 같은 놈들' '수노루 같은 놈들'이 3쇄본 나온 거 알면 또 '피자 피자' 외쳐대지 않을지요^^

 

선생님! 신문에 나왔데요.
시집 내신 거 축하드려요
와~ 짝짝짝 박수도 쳐 준다
이 반 녀석들 꽤 예의가 있는걸
고마워, 흐뭇이 웃으며 답례하니
피자 한 판 쏘세요
피자, 피자! 팔까지 흔들며 외친다
아까 다른 반 애들은 비비큐를 요청했다

지난 시절엔 새 책 사들고 와서
선생님 싸인 해주세요
수줍게 내미는 아이들도 많았다
오랜 세월 나는
목 아프게 시를 가르치고
밤새워 시를 썼지만

시는 피자를 당하지 못한다
먹을 것 없던 시절
우리는 빈 교실에 둘러 앉아 시를 읽었으나
요즘 아이들 둘러 앉아 피자를 먹는다


- 피자와 시

Posted by 아욱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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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2년이나 살았던 동네인데 헌책방이 있는 줄 몰랐다. 물론 10년도 더 전에 살았으므로 내가 동네를 떠난 후에 책방이 들어왔을 수도 있다. 근데 비주얼로 봐서는 동네가 생기면서 책방도 같이 생겼을 것 같은 아주 오래된 느낌! 보수동 책방거리에서 만날 법한 찐~ 헌책방이 이런 곳에 있었다니.

외부 책장에 꼽혀 있는 책들은 색이 바래 퍼런 책등이 많다. 인쇄 컬러를 구성하는 CMYK 시안, 마젠타, 옐로우, 블랙 네 가지 색 중 직사광선에 약한 빨강(마젠타), 노랑이 먼저 날아가고 파랑(시안), 검정은 좀 오래 간다. 오래 되어 빛에 바랜 책들이 파랑, 검정색만 남아 푸르딩딩, 칙칙해 보이는 이유다.

Posted by 아욱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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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봄에만 벌써 세 보따리째 보낸다.
입지도 않으면서 버리기는 아까워 옷장에 쌓아두고 있었는데
한살림에서 옷되살림 프로젝트를 해주어 고맙다.
헌옷 판 수익금으로 파키스탄 아이들에게 학교를 지어준다고 한다.

2021년 4월 18일

Posted by 아욱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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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이 마주쳐 지나가려면 몸을 담벼락에 붙이고 게걸음을 걸어야하는 좁은 골목길이 미로처럼 이어지는 . 시민공원 동쪽 끄트머리 언덕 윗동네 범전동. 한뼘 땅도 아쉬울 만큼  집들이 빼곡히 박혀 있다. 그덕분에 만나게 된 풍경. 대문  대파밭. 근데 어떻게 올라 가나.

2021년 2월 23일

Posted by 산지니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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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딩숲을 벗어나

하루 중 유일하게

하늘과 바람과 달과 나무를 만나는 시간

노란 손톱달이 오늘따라 반갑다


집으로 가는 길

시민공원에서

2021년 1월 20일


Posted by 산지니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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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내내 

포장 작업대로 변신한

편집팀 회의 테이블

미국에 20년 넘게

살고 있는 시인의 

그리움을 한권 한권에 

담아 보낸다


2020년 12월 11일


Posted by 산지니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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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점심산책 나갔는데 공원이 휑~

기온이 떨어져서 그렇기도 하고

코로나 이놈쉬키들 때매 더 그렇겠죠 ㅠ


2020년 12월 3일

Posted by 산지니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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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도 

교회도

동네책방이 들어 앉은

주택도 모두 

빨간 벽돌집이다


2020년 10월 10일


Posted by 산지니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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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동글동글봄 2020.10.30 11: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림으로 보는 동네 산책길:)

  2. 날개 2020.10.30 15: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책방 카프카의 밤에서 하는 북토크에 참여한 적이 있었어요. 책방 바로 앞에 있는 연산도서관이 예쁘다고 생각했었어요 :D



엇! 보름달이다

와! 노~랗다

와! 크다


추석날 집에서 베란다 창문으로 보름달 구경

달 구경은 좋았는데 창문 닫는 걸 잊어버려

밤새 모기들과 혈투를 벌였다. 


2020년 10월 3일

Posted by 산지니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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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점심. 밥하기 싫어 <부산을 맛보다: 두 번째 이야기> 책을 뒤적이다 헉! 시민공원 맞은편에 있는 국숫집 발견. 여기 우리 동넨데 왜 몰랐지.

산책 삼아 걸어갈 수 있는 거리였지만 차로 갔습니다. 혹시 모르잖아요.(모르긴 뭘 모른다는 건지 모르겠네요^^:) 날이 좀 덥기도 했고 또 빨리 가보고 싶은 마음에...

(시민공원 앞에 있는) 국악원 맞은편 한적한 주택가 골목에 주택을 리모델링한 아담한 국숫집 발견. 작고 동그란 간판이라 주의 깊게 보지 않으면 휙 지나칠 법한 곳이었어요. 

왜 모란국수일까

오주연 대표의 할머니는 모란꽃을 좋아했다. 지금은 돌아가셨지만, 할머니가 살던 동네에서 국숫집을 열게 되면서 '모란국수'로 이름을 지었다. - p203, <부산을 맛보다: 두 번째 이야기>

주문할 때는 밀가루, 현미, 메밀면 중 하나를 고르고 멸치국수와 비빔국수 중 하나를 골라야 합니다. 국수의 기본인 밀가루면 멸치국수를 골랐는데 아삭아삭 숙주가 들어 있어 약간 독특했어요. 사이드 메뉴인, 불에 직접 구운 바비큐는 메인 메뉴라고 해도 손색 없을 맛. 면만 먹으면 왠지 좀 허전한데 마음까지 꽉 채워주었답니다. 

시민공원 근처 산책하다 '뭐 간단하고 맛있는 거 없을까' 하시는 분들께 추천합니다.


Posted by 산지니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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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롱나무꽃입니다.

이름 아셨나요

한여름 공원이나 절집 마당, 국도변에서

만나면 '와!'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화려한 찐분홍 꽃잎들

여름에 피기 시작해 가을 선선할 때까지 

백일 동안 피어있다고 백일홍이라고도 부릅니다.

여름 땡볕에 저 얇은 꽃잎이 어떻게 

백일을 버티나 했는데

한 번 피고 백일을 가는 것이 아니라 

여러 날에 걸쳐 번갈아 피고 져서

오랫동안 펴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해요.

속았네요^^


2020년 9월 15일

Posted by 산지니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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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구에서 사부작사부작 걷기 시작합니다.

옛 동해남부선 철길도 건너고

골목 따라 늘어선 

조개구이집, 중국집, 동네카페를 지나

길 끝까지 올라가면  짠~

바다가 보입니다.


2020년 9월 9일


Posted by 산지니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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잎맥 사이

보드라운 부분만

갉아먹었다.

맛있는 건 알아가지고^^


2020년 8월 26일

점심 산책길 수영강 나루공원에서


Posted by 산지니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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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근찬 전집 천 쪽

프린트 걸어 놓고 잠시 

창밖을 본다

늘 보는 풍경인데

긴 장마 후라 그런지

하늘도 배산도 

오늘따라 더 

퍼렇다


2020년 8월 13일

산지니x공간 테라스에서


Posted by 산지니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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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집 <반려인간> 편집이 다 되어 

교정지 출력하는데

프린터가 갑자기 말썽이다.

지도 일하기 싫을 때가 있겠지

금욜 오후라서 그런가


2020년 8월 14일


Posted by 산지니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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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등만 봐도 알 수 있게
중쇄본에 붙이는
알록달록 하트 스티커

 

크기도 가지가지라
넓은 등엔 큰 스티커
좁은 등엔 작은 스티커


색깔도 여러 가지라
노란 등엔 보라색
빨간 등엔 파랑색
흰 등엔 빨주초파 아무 거나 


얼른 다 쓰고
또 사면 좋겠다


2020년 8월 5일 

Posted by 산지니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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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긋방긋 웃으며 저녁을 맞는 포플러 잎사귀들. 할아버

지와 나는 하얀 이를 드러내고 배웅하는 나무그

늘을 가벼운 걸음으로 빠져나갔다.


신진 동화집 <반려인간> 중 <낚시왕>의 한 장면이다.

이 엄청난 장면을 그림으로 표현해야 한다.

포플러 나무를 그렸는데 정체불명의 나무가 되어 버렸다.

나와 할아버지는 어떻게 생겼을까

게다가 하얀 이까지 드러내야 한다.

...

할 수 있다.

할 수 있다.

할 수 있다.

세상의 모든 그림 작가들을 존경하기로 했다.


2020년 8월 4일


Posted by 산지니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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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날개 2020.08.04 16: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조판된 그림 보고 너무 좋았는데,
    그리는 과정이 너무 고통우셨던 거 같아^^;;; 마음이 아프네요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