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욱의 그림일기116 도서관에 왠 캠핑 의자 - 초량 북두칠성 도서관 부산에 이런 곳이 있었네! 부산역 근처에 있는 복합문화공간 북두칠성도서관을 찾았다. 부산역 2층 광장에서 북항여객터미널 쪽으로 이어지는 고가다리를 건너면 쉽게 찾아갈 수 있다. 층고가 높고 창이 많아 시원해 보이는 통으로 된 공간에 별자리를 모티브로 했다는 원형 책장이 널널하게 배치되어 있고, 서가 사이를 걷다가 이제 좀 앉고 싶은데 하면 의자들이 짠~ 하고 나타난다. 어린이들에게 인기 짱인 빈백 쿠션은 빌 틈이 없다. 공간 한 쪽에는 독서용 접이식 의자도 있었다. 도서관에 왠 캠핑 의자! 첨에 든 이질적인 느낌과 달리 앉아 보니 꽤 편했다. 독서하기 적당한 등받이 기울기에 한 시간쯤 앉아 있어도 엉덩이 아프지 않고, 접이식이라 공간 활용하기도 좋을 것 같고. 우리집 거실 구석에도 캠핑 의자가 한 자리 .. 2026. 4. 3. 부산콘서트홀과 안드라스 쉬프 피아노 리사이틀 매일 출퇴근길 시민공원을 걸으며 콘서트홀 옆을 지나는데 안에 들어가보기는 오늘이 처음. 안드라스 쉬프 피아노 리사이틀 공연을 보았다. 앉은 자리가 연주자의 맞은 편이어서 그랜드 피아노 덮개 뒤로 연주자의 얼굴이 보였다 안 보였다 했다. 높은 음역을 연주할 때는 음악에 심취한 피아니스트의 표정이 보여서 좋았고, 낮은 음역에서는 얼굴이 보이지 않으니 소리에 집중할 수 있었다. '연주회장을 찾는 이들을 위한 십계명' 중 첫 번째 명*을 목숨 걸고 지켰다. 침을 삼키다 사래가 들렸는데 기침 소리를 내면 안 되겠기에 숨도 참고 너무 애쓰다 보니 얼굴이 빨개지고 눈물도 찔끔 났다. 연주를 듣고 감동의 눈물을 흘려야 하는데... 두 시간이 생각보다 빨리 지나가서 놀랬다. 클래식은 잘 몰라서 듣다가 졸면 어쩌나 걱.. 2026. 3. 27. 두송반도 숲길 - 부산에 이런 곳이 있었네 부산 남쪽 끝, 감천만과 다대만 사이에 바다로 쭉 뻗은 두송반도가 있다. 기지개 켜는 고양이 등허리를 닮았다. 부산에 몇십년을 살았지만 처음 가본 곳. 주말 시간 여유가 생길 때마다 걷고 있는 갈맷길 4-2 코스가 여기를 지난다. 부산에서 한두 시간 거리의 조용한 산책길을 찾는다면 딱 좋은 곳이다. 소나무 가지 사이로 오후 햇살이 드문드문 비치는 숲길은 고요하고 서늘했다. '해진 뒤 혼자 걷지 마세요'라는 표지판도 군데군데 보였다.반도를 경계로 구평동과 다대동이 나뉜다. 이쪽저쪽을 오가려면 걸어서 산을 넘거나 버스로 두송터널을 지나야 한다. 이곳을 오가는 유일한 버스 96-1번의 배차 시간은 40분이 넘는다. 두송반도 숲길을 돌아 산을 넘어가니 다대동의 익숙한 도시 풍경이 보였다. 아파트와 상가, 편의점.. 2026. 3. 13. 겨울 봄똥 기장 죽성마을500살 해송 옆에봄똥이 꽃처럼 폈다2026년 1월 25일 2026. 2. 20. 당근 김밥 - 아욱의 그림일기 당근채만 누가 썰어주면매일 해먹고 싶은당근 김밥 달걀 지단은 도톰하게 당근은 채칼로 슥슥 썰어 살짝 볶고묵은 무우지 씻어서 단무지 대신이렇게만 넣어도 좋다예뻐서 더 맛있다2026년 2월 3일 2026. 2. 6. 임회숙 소설가 - 아욱의 그림 일기 태어나서 처음 소설 7매를 쓴 뒤 머리 뒷꼭지가 페퍼민트 오일을 바른 것처럼너무 시원해져서 '난 소설가가되어야 겠다'고 결심이후 15년만에 부산일보로 등단 임회숙 소설가 북토크에서2026년 1월 22일 2026. 1. 30. 이전 1 2 3 4 ··· 2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