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에 해당되는 글 293건

  1. 2020.09.22 2020 추천도서목록에 산지니 책이 선정되었습니다!
  2. 2020.09.19 가족동화집 『반려인간』, 동물이야기와 함께한 주말
  3. 2020.09.18 비단벌레차를 기다리며―정일근, 『소금 성자』
  4. 2020.09.18 2020 한국지역도서전에 독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1)
  5. 2020.09.16 올해도 찾아올, 다시 시월...
  6. 2020.09.11 가을에 읽는 모니카 마론 ―『올가의 장례식날 생긴 일』 (3)
  7. 2020.09.10 <완월동 여자들> 온라인 북토크에 초대합니다!!
  8. 2020.09.08 [2020가을독서문화축제·낙동도서대전] 산지니의 북페어<국경 없는 부산의 책> (3)
  9. 2020.09.07 2020가을독서문화축제 <낙동독서대전>!
  10. 2020.09.07 청소년 여러분, 산지니 책으로 '독서감상문대회'에 도전하세요!
  11. 2020.09.04 동네책방과 출판사를 살리는 도서정가제 지키기 SNS 캠페인 (1)
  12. 2020.09.03 2020 대한민국독서대전에 산지니도 참여합니다!
  13. 2020.09.02 '도서정가제 지지' 시민 서명! (3)
  14. 2020.09.02 돌아온 이를 반겨준 이 누구인가 (6)
  15. 2020.09.02 BTS처럼 우리의 상상도 현실이 되길 (1)
  16. 2020.09.01 할인이 줄어들면 독자만 손해? : 도서정가제 10문 10답 (2)
  17. 2020.08.30 ‘에어컨 빼앗긴 방에도 가을은 오는가', 이병철 시인 산문집 『우리들은 없어지지 않았어』 (2)
  18. 2020.08.23 자신을 탐색하는 문학, ‘일기 쓰기’, 말린 쉬위『일기 여행』
  19. 2020.08.20 이 여름, 오디오북을 완성하기까지 흘린 땀방울이 수백만 개
  20. 2020.08.16 『마니석, 고요한 울림』, 미지의 공간 티베트의 삶을 전하다 (2)
  21. 2020.08.14 광복, 독립운동가 한형석, 그리고...
  22. 2020.08.08 장편소설『사할린』으로 방구석 역사 여행을 떠나요
  23. 2020.08.07 책장 정리의 기술! (1)
  24. 2020.08.07 환경과 기후를 생각하다...
  25. 2020.08.02 개발과 재생 『강수돌교수의 나부터 마을 혁명』


학교도서관저널에서 작년부터 청소년 독자들의 양질의 독서를 장려하기위해 일 년에 한 번씩 추천도서목록을 만들고 있는데요, 바로 이 추천목록에 산지니 책이 두 권이나 소개되었습니다. 기쁜 마음으로 소개합니다 ^^




첫 번째 책은 바로 지옥만세입니다. 올해 출간된 몰입도 높은 청소년 소설이죠. 사서 선생님의 추천말씀 들어볼까요?

 

지옥만세

임정연 지음 / 256p / 2020.03.31 / 14,000원 / 소설 / 산지니

할아버지, 부모님, 삼촌, 여동생이랑 함께 살고 있는 평재는 평범한 고등학생이다. 평재는 어느 날부터 매일 밤 이유를 모른 채 후드티를 입은 아이에게 폭력을 당하고, 학교의 선배들에게 불려 다니며 학교에서 가장 예쁜 유시아랑 사귄다는 오해를 받는다. 이와중에 할아버지와 아침에 등산을 가고, 주말에 재개발지역에서 봉사활동을 하면서 평재는 혼자 끙끙 속앓이를 하며 야위어 간다. 평재는 일방적 폭력을 가하며 주변에서 얼쩡거리지 말라고 하는 후드티와 자꾸만 부딪히게 된다. 학원에서 약수터에서 식당에서 체육관에서. 후드티는 누구이고, 유시아와의 소문은 어떻게 된 것일까? 하나의 사건으로 오해가 생기고 그 오해 때문에 생기는 사건들로 인해 결말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청소년들의 삶과 감정이 생생하게 반영되어 있다. _이현애 횡성여고 사서교사



다음은, 영화를 통해 패션을 풀이하는 흥미로운 도서. 패션, 음악영화를 노래하다입니다! (시리즈가 있어요 ^^)


패션, 음악영화를 노래하다

진경옥 지금 / 244p / 20,000원 / 영화,음악,패션 / 산지니

저자는 패션디자인을 전공하고 패션 스타일리스트로 활동중이며 이미 영화 속의 패션에 대해 여러권의 책을 냈다. 이 책에는 음악가의 다큐멘터리 또는 상황이나 대사를 음악으로 표현한 음악영화의 패션이 소개되어 있다. 듣는 음악이 보고 즐기는 것이 되었고, 영리한 뮤지션들은 자신의 음악이 전하려는 메시지와 음악세계를 알리기 위해 오래전부터 패션과 스타일에 특별히 공을 들여왔다.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를 보고 나니 프레디 머큐리는 자신만의 패션과 스타일을 잘 드러냈던 뮤지션이었다. 콘서트를 패션쇼라고 불렀다는 그는 70, 80년대 게이 의상을 선도했다고 한다. 힙합 패션은 영화 <8마일>로 소개되기도 했다. 래퍼가 되는 것이 밑바닥을 벗어나는 유일한 출구라고 하는 그들의 패션은 '스트리트 패션'이라 불린다. 영화제작에서 의상을 맡은 이들은 영화의 주제와 분위기, 등장인물의 정체성과 시대정신을 배우들의 옷차림에 담아내느라 수고를 아끼지 않는다는 것도 책을 읽으며 알 수 있다._신정화 서평가


<패션, 영화를 스타일링하다>, <패션, 영화를 디자인하다> 등경옥 저자의 패션-영화 도서 또한 시리즈로 출간되어 있습니다. 영화와 패션에 관심 있는 학생들이 재미있게 읽어주었으면 좋겠어요! 



덧) 지옥 만세 광고도 아주 잘 보이는 곳에 큼지막히 들어가 있답니다ㅎㅎ

 


청소년분들의 많은 사랑을 바라요 ♥


지옥 만세 - 10점
임정연 지음/산지니

패션, 음악영화를 노래하다 - 10점
진경옥 지음/산지니



Posted by _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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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BBC one Animal Babies 웹사이트(http://asq.kr/27MTQ9DNcstQ)

민들레 꽃씨 같이 보송보송한 솜털이 매력적인 새끼 치타, 아직은 작고 소중하네요


지난 주말에 다큐멘터리 <새끼 동물이 사는 법>을 보다가 문득 산지니가 9월 출간한 가족동화집 반려인간이 생각나 읽어보았습니다. 책은 열 편의 단편을 엮은 동화집으로, 생명을 대하는 우리들의 자세를 돌아보는 이야기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표제작인 반려인간은 인간이 개의 소유물이 된다는 설정으로 생명 존중 의식이 결여된 반려동물 산업의 문제를 비틀어봅니다.


▲ 의성어가 이처럼 다채로운지 미처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 무지개다리를 건넌 저의 고양이 친구가 생각난 구절이었습니다.


신진 선생님은 작가의 말에서 자신과 동시에 자연, 사회를 사랑하는 마음의 씨앗이 되기를 바라며 책을 집필하셨다는 말을 남기셨는데요, 책을 읽으면서 손주에게 전하는 생명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뱃살이 귀여운 고양이, 이번 책에서는 귀엽기만 할까요?:D 

이상 가족동화집 반려인간』 과 함께한 주말 이야기였습니다~







반려인간 - 10점
신진 지음, 권문경 그림/산지니


Posted by changchun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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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편집자 열무입니다.

벌써 구월도 절반이 지나갔네요. 소매가 길어지는 계절입니다. 

사무실 창문 너머 보이는 나무들도 옷 갈아입을 준비를 하고 있는 게 보여요


오늘은 산지니시인선의 시를 소개해 보려고 해요.

며칠 전 주문서를 확인하는데 『소금 성자』라는 제목의 시집이 눈에 몇 번 걸리더라구요. (날이 쌀쌀해졌음을 이런 데서 느끼기도...ㅎㅎ)

나도 읽어봐야지, 작은 작정을 하고 요근래 틈틈이 읽어갔는데

헉! 하고 마음에 들어와 함께 읽고 싶어진 시가 있어서 가져와봤습니다 

 

비단벌레차를 기다리며 

―경주남산


첨성대 앞 나무의자에 앉아 있다 비단벌레차를 기다린다 온다는 시간 지났다 나는 매표원에게 항의하지 않는다 이렇게 기다려본 지 오래다 기다리는 동안 계림의 황금 가을이 나에게 온다 아름다운 호사다 비단벌레차가 천년 전에 출발했든 천년 후에 도착하든 조급하지 마라 신라가 나에게 오는 데 천년이 걸렸다 오늘 내게 중요한 것은 너를 기다리는 일 내 손에 탑승권이 있으니 만족한다 비단벌레차가 오고 있나 보다 황남동 쪽 어디에서 푸른 사랑의 섬광* 번쩍하며 눈부처로 내려앉는다.


정일근, 『소금성자』(산지니, 2015) 中 

*최동호 시인의 시 「불꽃 비단벌레의 사랑」에서 빌림.



당신의 비단벌레차는 지금 어디쯤에 와 있나요? 






소금 성자 - 10점
정일근 지음/산지니





Posted by _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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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을 다독이다, 책을 다독하다

언택트를 넘어 택트로―

2020 대구/수성 온라인 한국지역도서전 


오는 16일부터 18일까지 3일간 개최되는 한국지역도서전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올해는 대구광역시 수성구에서 주최할 예정인데요, 코로나시대를 맞이하여^^; 대부분의 프로그램이 온라인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면대면으로 독자여러분을 만날 수 없다는 사실이 많이 아쉽지만, 지역 격차를 뛰어넘어 멀리 계신 분들도 부담없이 참여하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네요! 

'한국지역도서전'은 2017년 제주에서 처음 시작 되어 올해 4회를 맞는 행사입니다. 서울과 파주의 유력 출판사들이 국내 출판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현실 속에서도 지역문화를 기록하고 보전하려는 노력을 포기하지 않고 꾸준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지역의 출판사들이 모여 마련하게 된 책축제입니다. 

지역의 기록문화와 출판문화는 그 시대의 정신과 문화를 담고 있으며, 특히 지역 출판 문화에는 해당지역의 정체성이 고스란히 녹아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한국지역도서전'은 단지 지역출판사들의 출판물뿐만 아니라, 해당 지역의 정신과 문화를 소개하고 공유하며 소통의 장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올해 2020년은 대구와 수성의 문화 정체성을 새롭게 경험하는 의미있는 경험이 될 것입니다. 


2020온라인 대구/수성 한국지역도서전 플랫폼 바로가기!



2020 온라인 대구/수성 한국지역도서전 이벤트 

책놀이 한컷! 

참여방법

1. 책을 활용한 다양한 책놀이를 사진 혹은 동영상으로 찍는다.

2. 2020대구수성한국지역도서전(@2020_dslbook)인스타그램을 팔로우한다.

3. 도서전을 태그하고 #지정문구를 포함하여 적는다.

지정문구 : #2020대구수성한국지역도서전 #한국지역도서전 #책놀이한컷! #수성구립도서관 #한국지역출판연대

선착순 500명에게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톨사이즈 1잔을 드립니다!

참여기간 : 2020. 9. 16 ~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Posted by _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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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동글동글봄 2020.09.18 14: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벤트 참여해야겠네요^^

계절은 어김없이 제자리를 찾고 올해도 곧 시월이 돌아옵니다.

시월의 어느 멋진 날이나 마지막 날을 읊는 노래도 곧 들려오겠지요.

그런데 1979년 시월의 부산 그리고 마산은 그리 멋진 곳도, 깊어가는 가을의 낭만을 얘기할 곳도 아니었습니다.

1016일 부산대학교 학생들이 시위를 주도하고 시민들이 가담해서 대규모의 반정부시위를 전개한, 부마민주항쟁이 일어난 장소이기 때문입니다

 

20191016일은 부마민주항쟁이 일어난 지 딱 40년 되는 해였고, 오늘은 그로부터 11개월이 더 지난 날입니다.

40주년을 맞아, 한참 전부터 사단법인 10.16부마항쟁연구소는 부마민주항쟁 40주년 기념도서를 출판하기로 계획하는데요.

이에 부마민주항쟁 주역들의 인터뷰를 진행하는 한편, 그때를 회고하는 사람들의 증언을 듣고, 오래된 사진을 모으고, 당시에 일어났던 사건을 캔버스에 그려 한 권에 담아내기로 합니다.

그리하여 산지니에서 나온 책이 <다시 시월 1979>입니다.

부마항쟁에 함께한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여 그날의 사건을 진실을 밝힌 작업이라는 데서 큰 의의가 있는 책이지요.

 

 

아직 공식적으로 공개되진 않았지만-한 가지 TMI를 전해드리자면-한국지역출판연대에서는 매년 한국지역도서전을 통해, 1000명의 독자가 마음과 상금을 모아 지역의 좋은 출판물을 격려하는 의미로 천인독자상을 선정해서 발표하고 있는데요.

올해 이 부분의 공로상을 바로 <다시 시월 1979>가 받게 되었습니다.

꼭 누군가가 '인정해야' 의미 있는 건 아니지만, 적으나마 노력한 대가를 알아주는 이가 있으면 좋긴 하잖아요...(^^;) 출간된 지 한 해가 지났지만, 책에 담긴 의미와 함께한 이들의 목소리에 다시 귀 기울여주신 분들께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올해 1016일에는 대구에서 한국지역도서전이 펼쳐지는데, 사실 이것도 원래 5월에 진행하려다가 한 차례 연기되었고 오프라인 행사조차 최소화로 진행될 예정이라 아쉬움이 큽니다... 그래도 어쨌든 시간은 지나고 내년에도 내후년에도 시월은 찾아옵니다.

 

 

다시, 역사적인 날과 그날의 현장과 많은 이의 땀방울이 담긴 기념도서를 들여다보며... 부마민주항쟁이 더 이상 잊힌 역사가 아닌, 기억하는 역사가 되었으면 하고 바랍니다.

 

아! 다음 달 13일부터 21일까지는 <다시 시월 1979>에 그림을 남긴 정성길 화백의 전시회가 열립니다. 관심 있는 분들은 사단법인 10.16부마항쟁연구소나 금정문화회관으로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다시 시월 1979 - 10점
10·16부마항쟁연구소 엮음/산지니

 

 

Posted by Peace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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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편집자 열무입니다. 


땀 훔치며 걸어다녔던 게 바로 지난주인데 가을은 가을이라고 하늘이 점점 높아지고 있어요. 

어디에서 연유했는지 분명하지 않지만,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라고들 하죠.

저는 가을만 되면 어쩐지 해외문학을 읽고 싶어져요. 

괜히 쓸쓸해지고 싶어서 그런가 봐요. ㅋㅋ

그래서 요즘 읽고 있는 책은 모니카 마론『올가의 장례식날 생긴 일』 입니다.


모니카 마론은 국내에선 『슬픈 짐승』으로 잘 알려진 독일 작가 입니다. 

사회주의나 분단 등 독일 역사의 큰 흐름들이 모니카 마론 작품 세계의 중요한 토대로 자리하고 있는데요. 구동독의 체제에 대한 비판적 접근도 작가의 중요한 테마이지만, 사실 저는 모니카 마론하면 사랑의 상실과 그 끔찍함에 대해 누구보다 잘 쓰는 작가라는 생각이 먼저 들어요.  

신형철 평론가는 이런 모니카 마론을 두고 "최상의 산문 문장은 고통도 적확하게 묘파되면 달콤해진다는 것을 입증하는 문장이다."는 표현을 썼는데요, 책을 읽다보면 마론이 묘사하는 상실의 아픔에 완전히 매료돼서 정말 그렇구나- 고개를 끄덕이게 됩니다. 

정확하게 묘사된 고통을 읽으며 달콤해하는 일은 가을이 되었다고 굳이 쓸쓸해지고 싶어 하는 일과 비슷하지 않나요? ㅎㅎ

그럼, 책을 읽으며 제가 밑줄 그은 문장을 소개할게요. 함께 읽어보아요. 


그가 이사를 나간 후 나는 오랜 시간 동안 울부짖었다. 얼마나 오랫동안이었는지 모르겠다. 나는 총에 맞은 동물처럼 아팠다. 그를 생각하는 것이 나에게 금지될 때까지 그랬다. 그럼에도 내가 그를 생각할 수밖에 없을 때에는 나에게 다른 것을 생각하라고 명령했다. 파니나 그림, 혹은 아직 나오지 않은 세금 명세서 등 그가 아니면 어떤 것도 좋았다. 극복 치료나 소위 슬픈 작업에 대한 어떤 조치도 하지 않았고 마모된 사랑같이 일상적으로 나쁜 일인 경우에도 그러지 않았다. 헨드리크가 나를 떠난 것은 사실 그 이상으로는 이해될 수 없었다. 그를 생각하지 않는 것이 그를 죽이는 가장 평화로운 방법이었다. 누군가를 강제로 생각하지 않는다면 그 누군가는 미라처럼 말라비틀어져 몸이 가벼워지고 변신할 수 있다. 내가 헨드리크를 그렇게 오랫동안 생각하지 않아 그가 미라로 쪼그라들었을 때 비로소 그와 함께했던 몇 년을 다시 기억할 수 있었다. 아이슬란드나 뉴욕으로의 여행, 처음 몇 년 쇠네베르크에서의 삶, 헨드리크의 말없고 형체 없는 미라는 늘 곁에 있었다. 

모니카 마론, 『올가의 장례식날 생긴 일』, 산지니,  p.72



어떤가요? 저는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고 총에 맞은 동물처럼 아팠다가, 오랫동안 그를 생각하지 않음으로써 미라로 만들어버렸다는. 그러면서도 그 미라를 늘 곁에 데리고 다녔다는 화자의 고백을 읽을 때마다 왠지 짜릿해져요. 

『올가의 장례식날 생긴 일』은 전남편의 어머니, 그러니까 전시어머니(?) 올가의 장례식에 찾아가던 주인공 루트가 유령들을 마주치면서 이야기가 전개되는 소설입니다. 

대화의 나열이 내용 전개의 큰 축이다보니, 굉장히 사색적인 작품이 된 것 같아요. 이런 소설은 응당 가을에 읽어줘야죠. 



삶은 순전히 우연이랍니다. 우리의 확신조차 하나의 위트랍니다 ♪

저는 모니카 마론의 이런 울적한 경쾌함이 참 좋아요. 소설을 읽다보면, 내가 미처 말로 변환해내지 못했지만 살면서 분명히 느껴왔던 어떤 정서나 기분을 구체적인 언어로 발견하게 되는 것 같아요. 가려운 데가 드디어 만져지는 기분. 

문학만이 줄 수 있는 재미는 이런 게 아닐까요? 




선선해진 날씨와 함께 찾아온 이유 모를 멜랑콜리에 발을 동동 구르고 계신 분들께

모니카 마론의 『올가의 장례식날 생긴 일』 을 추천할게요 



올가의 장례식날 생긴 일 - 10점
모니카 마론 지음, 정인모 옮김/산지니


*산지니 출판사에서 직접 구매할 수 있습니다.

(10% 할인, 3권 이상 주문시 택배비 무료)



Posted by _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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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니카 2020.09.11 14: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을에 읽는 모니카 마론은 왠지 더 쓸쓸할 듯...

  2. BlogIcon Peace21 2020.09.11 14: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선선해진 날씨와 함께 찾아온 이유 모를 멜랑콜리에 발을 동동 구르고'에 격공하며... 그런 감정이 더 심해지기 전에 서둘러 <올가의 장례식날 생긴 일>을 읽어봐야겠어요. ㅎ

  3. BlogIcon 동글동글봄 2020.09.14 14: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살면서 마주하는 순간들을 잘 묘사한 책이죠.


<완월동 여자들> 온라인 북토크가 열립니다. 

여성인권지원센터 살림의 공동설립자 정경숙 활동가의 

생생한 이야기를 직접 듣고 싶은 독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우리 옆에 있었지만 외면해 왔던, 

성착취의 고리에서 벗어날 수 없었던 여성들의 이야기. 


그들 옆을 끝까지 지킨 활동가들의 땀과 눈물 그리고 열정. 


이 모든 이야기를 온라인 북토크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신청 방법은 아래 내용을 참고해주세요^^





<완월동 여자들> 출간된 거 모르는 사람 아무도 없게 해주세요~~~!!



Posted by 에디터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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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가을독서문화축제·낙동도서대전>에서 부산지역 독립서점과 출판사와 함께하는 온라인 북페어가 진행됩니다. 온라인 북페어를 준비하기 위해서 지난주 금요일 사전 촬영이 있었는데요, 제가 산지니와 북 페어 주제를 설명하는 인터뷰에 도전했습니다. NG를 많이 내서 촬영 감독님께서 고생을 많이 하셨습니다. 

'그냥 하면 되잖아'라고 생각했는데, 쉬운 일이 아니었네요. 이 자리를 빌려 촬영감독님께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영상이 잘 나왔다면 촬영감독님의 편집 능력 덕분입니다!





산지니의 북 페어 주제는 <국경없는 부산의 책> 입니다.

2015년 이후로 산지니는 문화콘텐츠로 해외와 교류하고자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개최되는 다양한 도서전에 참가했습니다.

그 결과 산지니의 책이 대만, 홍콩, 몽골, 일본, 베트남, 러시아, 말레이시아 등 다양한 국가의 독자들에게 전해졌습니다.




이번 북 페어의 주제는 지역출판이 가진 한계를 넘어 해외 출판문화교류에서 거둔 지난 5년간 성과를 소개하고자 준비했습니다:)

2020 가을 독서문화축제9월 12일부터 13일까지 양일간 낙동독서대전과 연계하여 온라인으로 개최할 예정입니다.

산지니의 북 페어<국경없는 부산의 책>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Posted by changchun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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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니카 2020.09.09 10: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영상은 언제 볼 수 있을까요/ 궁금. ^^

  2. BlogIcon 동글동글봄 2020.09.09 14: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렇게 보니 멋지네요^^

  3. BlogIcon 산지니북 2020.09.11 16: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책 예쁘게 나오라고
    오랜만에 식탁보도 깔았어요^^
    좀 쭈글거리지만


2020 가을독서문화축제 -낙동독서대전이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온라인 책축제로 전환되었습니다.

9월 12일부터 13일, 이틀동안 집에서 편안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북토크, 공모전, 전시, 공연 등 다양한 컨텐츠가 마련되어 있는데요, 

산지니 출판사도 부산에서 책을 만들고 있는 출판사로서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이끄는 사회적 독서의 힘'을 주제로, 코로나시대 새롭게 재편된 독서생태계에 대해 출판사의 사례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사전 신청자에 한해, 온라인으로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 

관심있으신 분들의 많은 시청 바랍니다.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이끄는 사회적 독서의 힘 : 인문이슈포럼>

▶일시 : 2020. 9. 13.(일) 14:00-15:30

접수기간 : 2020. 9. 10 (목) 18:00 마감

신청인원 : 선착순 200명

접수방법 : 홈페이지 접속 - 상단 사전신청메뉴 클릭 - 프로그램 선택 후 신청

기조강연 : 책과 사회 연구소 백원근 대표

사례발표 : 출판분야/산지니출판사 강수걸대표, 서점분야/문우당 조준형대표, 독서동아리(작은도서관) 분야/책고집 최준영대표

주관 : 북구청 교육지원과 


>>프로그램 신청하기<<


Posted by _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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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은 청소년 책의 해입니다.

산지니에서도 올해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장편소설을 한 권 출간했는데,

평재와 시아의 이야기가 처음부터 끝까지 흥미진진한

임정연 작가의 <지옥 만세>입니다.

 

3월 마지막 날 출간된 이후

두 번의 서평 이벤트 진행,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학나눔 선정 등으로

관심을 받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울산의 세린작은도서관 독서감상문대회

청소년 부문 대상도서 다섯 권 중 하나로 뽑혔습니다.

 

전국적으로 도서관 개방을 조심하고 있는 상황에서

비록 작은 규모지만 산지니 책으로

독서감상문대회를 진행한다는 것이 의미 있죠.

 

<지옥 만세>를 읽었거나 읽을 생각이거나

책을 읽고 서평을 쓰는 데 관심 있는 청소년들은 도전해봄 직해요.

 

 

역설적인 제목처럼 좌충우돌 하는 상황을 지나

결국 두 주인공이 해피엔딩을 맞는 책의 스토리처럼

여러모로 힘든 시대를 살고 있지만

-초대형태풍이 '하이선'이 서서히 물러나고 조금씩 개어가는 날씨처럼-

결국 "만세"를 외칠 수 있는 날이 다가오리라 생각합니다.

 

작지만 의미 있는 순간을 살아가고

작지만 소중한 걸음을 해주시는 산지니 블로그 이웃님들께 감사하며...

 

 

지옥 만세 - 10점
임정연 지음/산지니

 

Posted by Peace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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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정가제 지키기 SNS 캠페인이 시작되었습니다. 

도서정가제가 사라지면 동네 서점과 작은 출판사들이 사라집니다.

도서정가제 지지 서명에 동참해주세요!


* 도서정가제 지지 서명하기 : https://forms.gle/sfj1BgXfjtcaegJU7




Posted by _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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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ㅇㅇ 2020.09.04 19: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프랑스 랑법은 그렇게 좋다하면서 프랑스는 출간한지 2년 넘으면 할인 가능하다는건 왜 안말하나요??


오는 4일부터 개막하는 2020 대한민국독서대전! 

올해는 제주에서 열리는데요,  아쉽게도 행사는 코로나로 인해 비대면으로 진행된다고 합니다.


산지니는 이번주 일요일, 필담(학술/토론) 프로그램의 <지역X책>섹션에 참여합니다.


"지속가능한 연대와 성장"을 주제로 진행되는 행사에서,

산지니는 <지속가능한 지역 출판을 위하여>라는 내용으로 발표합니다. 

부산에서 15년 째 출판을 해오고 있는 산지니 출판사의 강수걸 대표님이 이야기를 들려주실 예정이예요. 

궁금하신 분들은 9월 6일 14시에 아래 링크로 접속하셔서 온라인 생중계를 시청해주세요!

https://www.youtube.com/watch?v=d3fO8JxiZnk



2020 대한민국독서대전

 지역X책 : 지속가능한 연대와 성장 

9월 6일 14:00 - 16:00

온라인 생중계 https://www.youtube.com/watch?v=d3fO8JxiZnk


1부 미래의 키워드, 책문화 도시 (모종린 연세대 국제학대학원 교수)

2부 지속가능한 지역 출판을 위하여 (강수걸 산지니 출판사 대표)

3부 24m2, 책 생태계를 살피는 작은 공간의 힘(이대건 고창 책마을 해리 촌장)

4부 발견과 연결, 우리의 의무 (강동훈 북 커뮤니티 사과 대표)



Posted by _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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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는 지난 824, 독자들이 '도서정가제'를 지지하는데 목소리를 내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전국동네책방네트워트(책방넷)24일 온라인에서 실시한 도서정가제 개악 반대 시민지지 서명 운동에 하루만에 3000여명이 참여했다고 전했다. 책방넷에 따르면, 참여자 중 70% 이상이 일반 독자라고 한다. 지지 의사를 표명한 시민들은 동네 책방이 살아야 그 동네가 산다”, “도서정가제와 출판사, 책방, 독자를 살립시다”,“문화의 실핏줄 동네책방을 살리려면 도서정가제가 꼭 시행돼야 한다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뉴시스>, 2020년 8월 24일 기사 요약 [원문보기])

[서울=뉴시스]'책방넷, 도서정가제 지지 온라인 시민 서명' 포스터. (사진 = 책방넷 제공) 2020.08.24. photo@newsis.com


온라인 상거래가 활성화되면서 소비자는 가성비가 높은 물건을 찾는 일에 익숙해졌습니다. 책도 예외는 아니었죠. 초반 온라인 유통사가 공격적인 도서할인으로 출판생태계를 어지럽히자 한국 정부는 2003년, 문화의 다양성 보장, 소형출판사 및 서점 활성화를 위하여 도서정가제를 법률로 제정했습니다. 도서정가제 시행 이후 동네책방이 늘었다는 사실은 지난 포스팅에서 이미 여러 차례 언급하여 여러분도 익히 잘 아실 겁니다. 1996년 이래로 도서 매출이 감소하고 있는 일본도 오프라인 서점의 주요 실적은 안정된 책값으로 확보하고 있습니다. 일본은 정해진 기간 동안 유통업체에서 제조업체가 정한 가격으로만 판매하고 제멋대로 할인할 수 없는 재판매가격유지제도를 시행하여, 독자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서점의 생존을 보장하고 있죠.

이러한 내용이 독점이나 담합으로 보이시나요? 아뇨, 이 제도로 인해서 독자는 어디에서나 같은 책을 같은 값으로 살 수 있습니다. 동시에 지나친 시장화로 비주류 도서가 사라지는 현상도 방지하죠. 이는 출판의 자유로 이어집니다. 다시 말해서, 도서정가제 폐지는 기실 자본에 의해서 출판의 자유가 제한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다양한 콘텐츠가 차별 없이 독자에게 전해질 수 있는 마지노선이 도서정가제입니다. 거대 자본, 유통업체에 의해서 양서(良書)들이 독자를 만날 기회를 빼앗기는 일은 없어야 할 것입니다.


* 도서정가제 지지 서명하기 : https://forms.gle/sfj1BgXfjtcaegJU7



참고자료: 제일재경주간 미래예상도 취재팀 저, 조은 역, 미래의 서점(도서출판 유유, 2020)

Posted by changchun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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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ㅇㅇ 2020.09.03 19: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반대청원은 20만명넘던데 19만 7천명 더 채우려면 힘드시겠어요 ㅋㅋㅋ

  2. ㅇㅇ 2020.09.04 19: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할인을 막으면 시장이 산다는건 대체 어느 경제학에서 나오는 소리일까요?

안녕하세요.


어제부로 산지니 첫출근을 하게 된 신규 편집자 열무 입니다. 

첫출근이라 썼지만 왠지 익숙한 출근길 풍경이었습니다.

그건 제가 올 상반기 산지니에서 인턴생활을 했기 때문이겠죠! 


인턴시절(벌써 '시절'이란 말을 붙이게 되다니!) 썼던 닉네임은 '예빈박사'인데요,

직원으로 업그레이드(?) 되어 돌아온 기념으로 닉네임을 산뜻하게 바꿔 보았습니다.

열무라는 단어는 발음도 예쁘고 뜻(여름무)도 귀엽지 않나요?


두 달 만에 만난 산지니 식구분들과 인사를 나누고 

오랜만에 센텀에서 밥도 먹고 (여전히 밥 먹을 곳이 마땅치 않은 센텀..)

인턴시절 수도 없이 들락거린 매점에도 방문했는데요.



한때 저와 격의없이 친분을 나누셨던 매점 사장님께서 

단박에 저를 알아보시고

환영의 몰티져스를 선물해주셨습니다. 

(얼마나 자주 갔으면..ㅎㅎ)


그럼 앞으로도 

문지방 닳도록 매점을 다니며 보충한 당으로 

열심히 책을 만들어보겠습니다아!


닉첸 기념으로 점심엔 열무국수를 먹어봤습니다...

Posted by _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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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Peace21 2020.09.02 16: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열무든 summerradish든 예빈박사든 환영합니다. 앞으로 잘해보아요~
    '여러 의미'로 인턴과는 사뭇 다른 편집자의 생활이 펼쳐지겠죠... ^^

  2. BlogIcon 산지니북 2020.09.02 18: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열무김치 담아야 하는데...
    냉장고 속에서 열무가 시들고 있어요

    환영합니다~

  3. BlogIcon 아니카 2020.09.03 09: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환영합니다. ~

  4. 날개 2020.09.03 09: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열무 편집자님 환영해요~~
    아, 그래서 어제 열무국수 먹었구나....ㅎㅎ

코로나19와 폭염, 폭우 등으로 우울한 여름을 보내고

시기상으로 이제 막 가을에 접어든 9월 첫날

대한민국에 낭보가 날아왔습니다.

 

수년 동안 여러 기록을 세운 BTS가

이번에는 더욱 놀라운 성과를 이루었습니다.

빌보드 메인 차트 가운데 하나인 빌보드 200 1위와

음반업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그래미 입성에 이어

한국 가수 처음으로 빌보드 싱글 1위를 차지했다는 소식입니다.

 

일곱 멤버가 고르게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어도

대형소속사가 아니라서 그런지

이렇게 비상하기까지 시간이 좀 걸리긴 했지만

 

물론 아미들은 이 대목에서

아니다, 방탄이들은 처음부터 뛰어났다!’ 하겠지요.

당연히, 그들의 실력을 운운한 것은 아니고

다만 데뷔하자마자 주목받지 못한 아쉬움 때문에

아미인 듯 아미 아닌 아미 같은 BTS 팬으로서 한 말입니다~ :)

 

상상을 현실로 이룬 그들의 모습에서

우울했던 일상을 새롭게 헤쳐나갈 도전과 용기와 희망을 봅니다.

 

세계로 뻗어가는 BTS처럼

아직은 소소한 움직임이지만

산지니도 꾸준히 도서를 수출하고 있습니다.

 

 

부산과 경남의 지역별 맛집을 찾아보기 쉽도록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부산을 맛보다>

일본 판권 수출을 시작으로

 

영장류 박사 김희수 선생님이 알려주는 침팬지의 생활을 담은

과학 그림책 <침팬지는 낚시꾼>

태국 판권 수출과

 

부산 출판사 산지니의 10년 지역출판 생존기를 생생하게 기록한

<지역에서 행복하게 출판하기>

대만 판권 수출

 

최근에 부산 출신으로 유럽 무대에서 외교로 조선독립을 알린

<파리의 독립운동가 서영해>

말레이시아 판권 수출까지.

 

지역출판이 가진 한계를 넘는 도전으로 여러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이게 다가 아니라

뇌와 정신에 대한 철학 이론을 과학적 발견과 연관해서 새롭게 해석한

<가상현실 시대의 뇌와 정신>

러시아 판권 수출

 

한국 남자 김종태와 결혼해서 살아가는

베트남 쓰엉에 여성에 관한 이야기 <쓰엉>

베트남 판권 수출

 

홍콩의 박물관에서 중국 민족주의가 어떻게 구현되고 있는지 들려주는

<중국 민족주의와 홍콩 본토주의>

홍콩 판권 수출

 

1910년대 몽골에서 독립운동가 의사로 활동했던

대암 이태준을 조명하는 장편소설 <번개와 천둥>

몽골 판권 수출도 있습니다.

 

사실 예기치 않은 코로나19만 아니었어도

올초 타이베이 북투어를 시작으로

여러 국제도서전에 참가하고

사람들을 만나고 미팅을 할 계획이었는데요.

 

이제 다시, 2021년의 비상을 계획해야겠습니다.

그들처럼 우리에게도 상상이 현실로 다가올 날을 기대하며...

 

아, 상상을 현실로 만들려면 실천이 뒤따라야겠군요.

(뭐든 합시다!)

아, 또 2021년을 운운하기엔 아직 올해가 많이 남았군요.

(공적으로 사적으로 올해 안에 해야할 것도 많습니다!)

 

Posted by Peace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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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_열무 2020.09.02 16: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행출 대만판 표지가 아주 멋져요..



도서정가제가 대체 뭐길래

오는 11월이면 현행 도정제는 수명을 다하게 됩니다. 시한을 앞두고 민관협의체는 현행 도정제를 유지하거나 강화하는 방향으로 협의를 마쳤-었는데요... 지난 7월 문체부에서 갑자기 도서정가제 재검토하겠다는 통보를 내렸습니다. 깜짝 놀란 출판인들은 도정제를 지키기 위해 여러 활동을 하고 있는데요. "도대체 도서정가제가 무엇이길래? 또 어떤 효과가 있길래?" 의문을 품는 분들을 위해 도서정가제를 바로알기 위한 10문 10답을 준비했습니다. 

*본 포스팅은 <전국동네책방네트워크>에서 제작한 카드뉴스를 기반으로 작성되었습니다.


1. 도서정가제가 뭔가요?

전국 어디서나, 온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출판사가 붙인 책값 그대로 동일하게 판매하는 제도입니다. 우리나라는 2014년 도정제 개정후 10%할인, 5%적립을 허용하여 아직까지는 불완전한 도서정가제를 실행하고 있습니다. 

2. 책도 상품인데 왜 할인을 못하죠?

책은 단순 상품이 아닌 작가의 창작물로서 문화적 가치를 갖는 공공재입니다. 그래서 부가세가 면제되고, 국가는 돈을 들여 도서관을 운영하며 출간된 모든 책들은 국립중앙도서관에 후대를 위해 보관됩니다. 책은 '저렴한'가격이 아닌 '적정한'가격에 공급되어야 합니다. 책이 적정한 가격에 팔려야 출판문화 생태계의 선순환과 지속가능한 발전이 이루어집니다.

3. 할인이 줄어들면 독자만 손해?

할인폭이 커지면 당장은 싸게 사는 것 같지만, 출판사들은 어쩔 수 없이 할인을 염두에 두고 책값을 높이게 됩니다. 할인 거품이 생겨 정가가 올라가는 거지요. 게다가 잘 안팔려도 분명 의미있는 양서를 펴내는 소규모 출판사들이 할인 경쟁에 밀려 도산하게 될 공산이 커요. 동네책방들도 온라인 서점과의 가격경쟁에 밀려 하나, 둘 문을 닫게 됩니다. 잘 팔리는 책만 만드는 출판사, 똑같은 베스트셀러만 파는 책방. 우리가 지향해야 할 모습일까요?

4. 도서정가제로 서점이 더 줄었다는데요?

아니요. 오히려 크게 늘었답니다! 전국 서점 수는 지난 20년 동안 꾸준히 감소세를 기록해왔지만, 2014년 개정 도서정가제 시행 이후 감소폭이 크게 완화되었어요. 특히 2015년 101개에 불과했던 개성 넘치는 독립책방들은 2020년 650개로 대폭 늘어났습니다. 전국적으로 멋진 책방들이 계속 늘면서 책 생태계가 회복되고 있는 것 또한 도서정가제의 역할이 컸습니다. 대형서점에서는 진열되지 않는 다양한 책들을 소개하고, 북스테이, 북콘서트 등 책 문화가 정말 풍성해졌답니다.

5. 온라인은 할인하는데 왜 동네책방들은 정가에 파나요?

출판 유통의 구조적 문제로 인해 동네책방은 온라인 서점보다 책을 비싸게 공급받고 있어 할인이 어려운 실정입니다ㅠㅠ.. 이런 문제를 개선하는 것도 시급한 문제이지만, 같은 가격에 책을 받아도 여기저기 무제한 할인이 허용되면 생태계가 망가지는 것은 피할 수 없어요. 책은 가격경쟁이 아닌 콘텐츠 경쟁이 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6. 책값이 낮아져야 독서인구도 늘지 않을까요?

책을 안 읽는 것이 단순히 책값 때문만은 아니에요. 일례로 <읽는 사람, 읽지 않는 사람>(책의해조직위원회·문광부,2018)에 따르면 독서 장애요인의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한 항목은 '시간이 없어서' 입니다. '책을 사는 비용이 부담스러워서'는 1.4%에 불과해요. 

7. 그래도 오래된 책은 할인해도 되지 않나요?

2014년 개정 도서정가제가 실행되기 전에는 발행일로부터 18개월이 지난 책은 무제한 할인이 가능했어요. 그래서 80%할인이나 1+1 등 도를 넘은 할인이 만연했죠. 할인경쟁에 밀린 작은 책방들과 출판사들은 줄줄이 문을 닫았습니다. 질 낮은 책이 할인율이 높다는 이유로 베스트셀러에 대거 오르는 일들이 벌어지고, 구간 할인으로 단기간 큰 이익을 내자 신간 발행이 크게 줄어 출판 생태계가 망가졌어요.

8. 외국에도 도서정가제가 있나요?

경제개발협력기구 36개 나라 중 출판 시장이 큰 영어권 국가 외에는 대부분 완전도서정가제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프랑스, 독일, 북유럽 대부분 나라와 일본 등이 도정제 모범국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특히 프랑스는 오프라인 서점만 정가의 5%할인과 무료배송을 허용하며 온라인 서점의 할인을 금지하는 '반아마존법'을 발효하여 책방들을 보호하고 있습니다. 반면 도정제를 없앤 중국의 경우, 온라인 서점들의 과도한 할인으로 출판사와 서점들의 폐업이 이어져 다시 도정제 도입을 서두르고 있어요.

9. 도서정가제가 사라지면 어떻게 되나요?

우리나라 출판사 중 연간 5종 미만의 책을 발행하는 곳이 70%에 달하고 50평 미만의 소형 서점이 73%인데, 작은 곳들은 할인 경쟁을 할 여력이 없어요. 도정제가 사라져 가격 경쟁에만 매몰되면 대형업체만 살아남습니다. 이런 구조에서는 문화의 다양성이 꽃피기 어렵고, 콘텐츠의 질은 점점 낮아집니다.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양서를 내는 작은 출판사들은 사라지고, 특히 동네책방의 소멸은 이제 막 회복되고 있는 책 생태계에 큰 타격이 될 거예요.

10. 그렇다면 해결책은?

도서정가제가 정착되면, 전국 어디서나 같은 값에 책을 살 수 있고 더 재미나고 독특한 책들이 많아질 거예요. 폭넓은 저자층과 크고 작은 출판사, 개성 넘치는 책방들이 상생하면서 눈속임식 가격할인보다 독자들에게 더 많은 혜택을 줄 거고요. 이제는 우리도 '완전도서정가제'를 도입해야 합니다. 


Posted by _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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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ㅍㅍㅅㅅ 2020.09.10 14: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필자님 안녕하세요 :)
    좋은 글 읽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저희는 웹진 ㅍㅍㅅㅅ(ppss.kr)이라고 합니다.
    올려주신 글에 대한 기고를 부탁드리고자 연락드렸습니다.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연락처(이메일 등)을 알 수 있을까요?

    궁금하신 사항은 write@ppss.kr로 주시면
    확인하자마자 답변드리겠습니다!

    • BlogIcon _열무 2020.09.11 14: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도서정가제 포스팅에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
      위 문답은 전국동네책방네트워크에서 제작한 카드뉴스를 기반으로 작성된 글입니다. 글의 상당 부분이 카드뉴스의 발췌여서요, 출처 링크 남겨드리니 참고해주세요!
      https://www.facebook.com/pg/localbookshopnet/posts/

마스크와 함께한 여름, 여러분들은 어떻게 보내셨나요? 여름이면 에어컨의 소중함과 동시에 자연에 대한 미안함도 함께 느끼곤 했습니다. 그러나 마스크와 함께한 올여름은 자연에 대한 미안함보다는 에어컨의 간절함이 컸습니다. 이런 제 마음을 대변하는 글을 읽었는데요, 바로 이병철 시인의 산문집 우리들은 없어지지 않았어에 실린에어컨 빼앗긴 방에도 가을은 오는가입니다.


만사가 귀찮고 욕구가 단순해진다. 더위를 피해 서늘한 곳에 있고 싶다. 찬물에 몸을 씻고 싶다. 물은 많이 마시니 방뇨와 배변이 활발하다. 쾌적한 데서 먹고 눕고 놀고 싶다. 천국이라 한들 에어컨 없다면 가지 않겠다.”


올여름 저의 마음도 이와 같았죠. 결국 저는 참지 못하고 에어컨이 옵션으로 달린 집으로 이사를 했습니다. 가을이 오기 전까지 시원하고 쾌적하게 지낼 수 있다는 생각에 귀가가 즐거워진 요즘입니다.

이병철 시인의 산문집우리들은 없어지지 않았어』는 에어컨이 없는 반지하 방에 얽힌 이야기를 비롯하여, 자신이 체험한 일상의 이야기를 간명하고 발랄한 문체로 서술하고 있습니다.


이병철

1984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중앙대학교 대학원 문예창작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고, 한양대학교 대학원 국어국문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2014시인수첩신인상에 시가, 작가세계신인상에 문학평론이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인의 자화상은 오늘날 한국을 살아가는 젊은이들의 초상이 아닐까 합니다. 그래서 청년들은 여러 현실적인 어려움 속에서도 꿈을 포기하지 않는 시인의 모습을 통해서 위안과 희망을 얻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루하루에 지친 여러분에게 충전의 시간을 제공할 수 있는 책입니다.

 

 

 

우리들은 없어지지 않았어 - 10점
이병철 지음/산지니
Posted by changchun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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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동글동글봄 2020.08.31 14: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발랄하면서도 사유의 여백이 느껴지는 좋은 산문집입니다. 지금이야말로 서로에게 해줘야 할 말 "우리들은 없어지지 않았어"이지 않을까요. 좋은 글 잘 읽었어요.

  2. BlogIcon 산지니북 2020.08.31 17: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에어컨 있는 집' 부럽네요.
    -'에어컨 없는 집'에 살고 있는 일인

여러분은 일기를 쓰시나요? 저는 특별한 감상이 떠오르는 날은 한 문단이라도 글로 남겨 두려고 합니다. 짧은 내용이라도 글로 정리하면 감정과 생각이 깔끔하게 정리되는 느낌이거든요. 오늘은 일기 쓰기에 관한 책을 소개해드리고 싶어요, 2019년 산지니는 일기 여행을 출간했습니다. 이 책은 여성 일기 쓰기 실무를 다루고 있습니다. 저자 말린 쉬위는 일기를 쓰는 이유, 그것이 여성의 삶에서 중요함을 광범위한 참고 문헌으로 보여줍니다. 이 책은 여성의 삶과 일기를 쓴다는 의미에 관해 설명하고 있지만, 저자는 다른 한편으로 성별을 초월하여 일기 쓰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이미 거대한 세계적 공동체의 구성원이 된 셈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일기 쓰기 행위를 통한 여행을 인류의 역사로 넓히고 있는 것이죠.


말린 쉬위 지음, 김창호 옮김, 일기 여행: 여성 자신의 목소리를 찾아가는 신비한 여정

▲ 저자: 말린 쉬위(사진 출처: https://www.banyen.com/events/schiwy)


일기 쓰기를 통해 내면을 탐색하고 상실을 위로하다

이 책은 여성이 일기 쓰기를 통해 자신의 목소리를 찾아서 삶을 기록하는 여정이 담겨 있다.

저자는 수년간 <여성 일기 연구회>를 운영하면서 다양한 여성의 일기를 읽는 특별한 경험을 한다. 일기로 여성의 삶을 들여다보고 사회의 억압과 제약, 결혼과 양육, 삶에 대해 크고 작은 선택 등 여성에게 주어진 문제를 탐색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일기 쓰기가 어떤 역학을 했는지 풍부한 사례로 제시한다.

또 하나는 여성 문학의 선구자인 버지니아 울프, 시몬 드 보부아르, 아나이스 닌 같은 여성 작가들의 자서전과 일기를 통해 삶과 창작 과정을 깊이 들여다볼 수 있다. 1970년대가 되어서야 여성해방 운동이 일면서 여성의 글이 해석되고 비평되었다. 이전에 여성작가는 남성작가에 가려져 글이 출판되기도 어려웠고 문학으로 대접받지도 못했다. 이런 의미에서 여성작가들의 일기는 남성들의 일기와는 다른 지점으로 접근해야 한다. 다양한 여성작가의 일기는 읽는 즐거움을 안겨준다.

이 책은 일기 쓰기로 내면을 탐색하고 상실을 위로하는 일기 여행에 독자들이 동참하도록 권하고, 지금 당장 일기 쓰기 시작하도록 용기를 북돋운다.


이 책의 번역가 김창호는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우리 자신이 온전하게 자기를 만날 수 있는 시간은 일기장과 마주하는 시간이다. 공개를 목적으로 쓰는 글이 아니기 때문에 그 안에는 가식과 위선과 꾸밈이 있을 수가 없다. 인간의 진솔한 자기 고백이라는 점에서 일반 문학은 일기 쓰기에서 유래한다. 내면세계에 숨겨진 인간의 모습을 마주하는 일기는 진정한 자기 자신을 탐색하는 문학의 한 영역이 된다.” 한동안 새로운 일에 적응하느라 기록하는 일을 멀리했는데요, 일기 여행을 참고하여 다시 펜을 들어 저의 이야기를 기록해볼까 합니다.

자기 자신을 탐색하는 문학, ‘일기 쓰기로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라며 이 책의 일독을 권합니다.




일기 여행 - 10점
말린 쉬위 지음, 김창호 옮김/산지니


Posted by changchun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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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부터 산지니는

3종의 도서로 오디오북을 제작하고 있는데요.

스튜디오 선정부터 녹음과 검수하는 과정까지... 이제 그 막바지에 다다랐습니다.

(제작한 오디오북은 오는 가을에 유통할 예정이니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예전에도 살짝 공개한 적이 있는 녹음 스튜디오에

최근에 녹음한 곳의 사진까지 추가해 봤어요.

부산에 있는 두 군데의 녹음실에서 오디오북을 제작했습니다.

 

기술 장비가 복잡하게 펼쳐져 있는 기술실 너머

열심히 내레이션을 준비하고 있는 성우의 모습이 보입니다.

 

참여한 성우들은

더운 여름철에도 에어컨 소음이 들어갈까 봐

진땀과 식은땀을 흘리며 녹음하느라 무척 고생을 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쉼 없이 책을 읽다 보면 입이 금세 말라서

서너 시간 동안 1리터 이상의 물을 마시며

예정된 스케줄을 소화하기도 했지요.

정확한 전달을 위해서 미리 책을 읽고 준비하는 것은 물론입니다. 

 

녹음된 파일을 받고 검수하는 작업도 생각보다 녹록지 않습니다.

오디오북은 다양한 청취자들이

다양한 환경과 다양한 시간대에 자유롭게 듣기 때문에

음질을 정형화하는 작업이 중요한데요.

 

가령 볼륨이 너무 높거나 낮으면 편안하게 듣기 힘들죠.

또 잡음이 섞이면 무슨 말을 하는지 식별할 수 없기도 하고

음질을 깨끗하게 한다고 잡음을 모두 제거해버리면 기계음처럼

자연스럽지 않기도 합니다.

바로 아래 사진은 이런 기준을 살짝 벗어난 예시인데요.

피크레벨이나 노이즈플로어 등이 맞지 않을 경우 수정해서 가장 편안하게 들을 수 있도록 음질을 맞춥니다.

 

물론, 완성된 오디오북에는

다음 사진처럼 경고 대신 '패스'라는 표시가 정확히 뜹니다.

이렇게 음질 기준을 맞춘 오디오북을 유통합니다.

 

정해진 음질 기준 안에 들도록 하는 후반 작업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예전에 오디오북을 듣기만 했을 땐

읽고 녹음하고 트는 과정을 조금 더 전문화하는 정도로 생각했는데

녹음 과정에 참여하다 보니 쉽게 제작되는 게 결코 아니더라고요.

 

종이책이나 전자책도 저자가 원고를 보내면

출판사에서 적당히 가공(?)해서 책을 만든다, 생각하는 분들이 있는데

한 권의 책이 잘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적어도 수개월이 필요합니다.

책을 읽고 오디오북을 듣는 독자와 청자들이

이런 출판사의 정성과 노력을 함께 읽고 들어주시면 좋겠습니다.

 

Posted by Peace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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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베트를 어떻게 생각하나요? 티베트는 여행이 쉽지 않은 지역이죠. 특정 구역만 방문할 수 있고, 현지인과 접촉도 제한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쉽게 갈 수 없는 공간인 만큼 환상도 적지 않습니다. 중국의 서남공정, 달라이라마와 관련된 뉴스와 착종되면서 티베트라는 공간을 정치적으로만 의미화하는 경향도 생겼죠. 산지니는 2018우리의 일상과 다를 바 없는 티베트의 삶을 담은 페마체덴의 단편 소설집마니석, 고요한 울림을 번역·소개했습니다.


 페마체덴(萬瑪才旦)?

196912, 중국 칭하이(靑海) 하이난(海南) 티베트 자치주 구이더(貴德)현에서 태어났다. 서북민족대학과 베이징영화학원을 거쳐 현재는 영화감독, 각본가, 제작자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사진 출처: 바이두 두피엔, http://bitly.kr/Ye4RJYng241


페마체덴은 1991년부터 문학작품을 발표했는데, 1997년에는 소설 유혹(诱惑)으로 하이난 티베트 자치주 제1회 문학작품창작평상 2등을 수상했다. 1999년 소설 자리()로 제5회 중국현대소수민족문학창작 신인상을 받았다. 2002년 첫 단편영화 <고요한 마니석(静静的嘛呢石)>을 연출하여, 대학생영화제 제4회 단편 경쟁부문 드라마 부문 우수상을 받았다. 200435mm 컬러 단편영화 <초원(草原)>을 연출하여 제3회 베이징영화학원 국제학생영상작품전 중국학생 최우수 단편영화상을 수상했다. 2005년 직접 시나리오를 쓰고 연출한 <고요한 마니석(静静的嘛呢石)>을 선보였다. 2008년에는 다큐멘터리 <바옌카라의 눈(巴颜喀拉的雪)>을 연출했다. 2011년 영화 <올드 독(老狗)>으로 브루클린 영화제에서 최우수영화상을 받았다. 2014년 제8FIRST 청년영화제 개막작으로 <五彩神箭(오채신전)>이 선정됐다. 2015년 영화<타로(塔洛)>는 베니스영화제 경제부문, 52회 대만 금마장에서 최우수감독상, 최우수 극본상과 최우수 극영화상에 후보로 올랐다. 2016년 드라마 <깨끗한 물속의 칼(清水里的刀子)>을 제작했다. 2018년에는 <진파(撞死了一只羊)>로 제75회 베네치아 영화제 지평선 부문 각본상을 받았다.

 

마니석, 고요한 울림은 우리에게 미지의 공간, 티베트에도 특별할 것 없는 우리의 삶, 일상이 있다는 것을 현실과 환상이 뒤섞인 전개로 풀어내고 있습니다. 번역에 참여한 김미현은 페마체덴의 이야기를 그대로 전해주기 위해서 가능한 티베트식으로 쓰려고 노력했죠. 책은 다른 영상·문헌 작품처럼, ‘낯선 티베트의 종교 혹은 문화만을 다루지 않습니다. 티베트의 고유 이야기를 통해서 인류 보편적인 주제인 삶과 죽음, 우정과 사랑을 이야기하죠. 임대근 문화평론가는 마니석, 고요한 울림티베트에 대한 이해의 현실적 반영이다. 페마체덴은 상징과 표상을 통해 티베트 사람들의 삶과 문화 그리고 티베트 안과 밖에서 서로를 바라보는 교차하는 시선을 그려내고 있다고 평했습니다. 책은 티베트라는 공간적 특성에서 벗어나지 않지만, 그 공간에만 국한된 이야기를 담고 있는 것이 아니기에 티베트에 대한 이해가 없더라도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임시 공유일에는 마니석, 고요한 울림으로 티베트라는 특수한 문화와 보편적인 일상이 교차하는 이야기를 들여다보는 것은 어떠세요?





마니석, 고요한 울림 - 10점
페마체덴, 김미헌/산지니


Posted by changchun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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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산지니북 2020.08.19 10: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약간의 환상을 가지고) 한번쯤 가보고 싶은 곳이었는데
    코로나 시대에 책으로 하는 티벳 여행도 멋지네요.

  2. BlogIcon 동글동글봄 2020.08.24 11: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티베트는 안 가봤지만 티베트에 다녀온 사람들에게 전해 들은 이야기가 이 책에 잘 담겨 있었어요. 저도 인상 깊게 읽었답니다.

김구, 안중근, 윤봉길, 유관순, 신채호... 역사를 잘 몰라도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수없이 접했을 독립운동가들의 이름입니다.

김원봉, 조소앙, 김상옥, 나석주, 김지섭... 역사를, 특히 일제강점기의 역사를 어느 정도 공부한 사람이라면 알 만한 이름입니다.

 

그리고 한형석... 역사를 깊이 공부하지 않고서야 들어본 적이 거의 없는 이름일 텐데요.

조금은 생소한 그 이름, 한형석 선생님은 광복군에서 활약한 항일 독립운동가로 건국훈장 애국장을 받은 분입니다. 작곡 등을 공부하여 한국 현대음악 발전에도 크게 이바지했으며, 이를 통해 해방 이후에는 부산 문화예술의 발전을 위해 힘쓰시기도 했습니다.

2020, 올해는 한 선생님이 태어나신 지 110주년 되는 해로 산지니는 부산문화재단과 함께 한형석 평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저자와 부산문화재단 그리고 산지니가 협력해서 선보일 이 책은 깊은 가을, 여러분께 깊은 의미로 다가갈 것입니다.

한형석을 검색하면 가장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선생님의 예술가적인 면모를 들여다 볼 수 있는 사진입니다.

 

어린 시절, 가족과 함께 중국 상하이로 건너간 한형석 선생님은 베이징에서 소학교, 중학교, 고급중학교를 졸업하고, 이후 구국 예술 운동에 뜻을 두고 상하이 신화에술대학 예술교육과에서 음악과 연극 등을 공부합니다. 대학을 졸업한 후에는 산둥성 등지에서 항일 혁명 투쟁을 했는데, 이 과정에서 예술 교사 겸 영어 교사, 항일연극대장, 공작대장, 음악 교관, 예술부장 등을 역할을 합니다. 그뿐 아니라 다양한 항일가극과 군가를 작곡해서 보급하기도 했고, EO로는 전투에 직접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요즘 말로, 본캐와 부캐의 구분이 어려울 정도로 종횡무진 활약을 펼치신 분이죠.

이 외에 더 깊은 한형석 선생님의 업적과 활동은 오는 11월 출간 예정인 <한형석 평전>에서 살펴보실 수 있습니다. 깊은 가을까지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내일은 대한민국 광복 75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일본으로부터 해방되어 더없이 기쁜 날이지만, 한편으로는 남북 분단이 시작된 아픈 날이기도 합니다. 쉬는 날 그리고 임시공휴일을 생각하기에 앞서, 더 깊이 생각하고 그 의미를 새겨보는 날이 되었으면 합니다.

 

 

독립운동가들 외에도 제겐 어릴 때부터 광복절, 하면 떠오르는 인물이 있는데요. 일제강점기를 짧게 살다 조국의 광복을 보지 못하고 하늘로 돌아간, 아름다운 시인 윤동주입니다.

열 살을 조금 넘겼으나 정확히 언제인지조차 가물가물한 그때부터 시인의 시를 보며 뭔지 모를 뭉클함을 느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제가 가장 사랑하는 시인은 윤동주입니다.

 

문득 책상에 놓친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다이어리와 함께 814일 오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을 상징하는 반지를 함께 사진으로 남기면 의미 있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리고, 너무 유명해서 그 아름다운 글의 의미가 오히려 희미해진 건 아닌지 하는 윤동주의 시 가운데 가장 오래전부터 기억하는 <서시>를 공유합니다.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Posted by Peace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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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근대 시기 중국, 일본, 러시아에서 펼쳐지는 서사를 다룬 소설로 공간과 삶을 상상하는 일을 즐기는데요, 이번 휴가에는 산지니가 2017년 재출간한 이규정의 사할린으로 방구석 여행을 가보려 합니다.

1996년 출간된 먼 땅 가까운 하늘을 새롭게 편집하여 선보인 장편소설 사할린은 작가의 신념에 따라, 오랜 현장 취재 끝에 탄생한 작품입니다. 소설은 최숙경과 이문근 부부를 중심으로 경남 함안에서 일본, 러시아라는 공간을 넘나들며 1930년대, 사할린으로 갈 수밖에 없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내어 굴곡진 한국 근대사를 전하고 있습니다.

탄광노동자들이 거주하던 탄광촌 모습

▶ 사진 출처: https://news.naver.com/main/read.nhn?oid=022&aid=0002428864


태평양전쟁 패전 직전 사할린에 끌려가 벌목장에서 강제노역을 하던 조선인 노동자들의 모습

▶ 사진 출처사할린주 기록보존소 소장. 2014년 이연식 촬영, 채륜 제공

 https://blog.naver.com/woorikangsan/221267984922


이정식 교수는 저서 21세기에 다시보는 해방후사에서 주변 국가에 영향을 받은 한국을 연구하는 것은, 한국 자료는 물론이고 중국, 일본, 미국, 러사아 자료까지 독해할 수 있어야 하기에 어렵다고 했죠. 이는 20세기 한반도는 다양한 국가의 영향을 받았으며, 당시 조선인은 국제 정세의 소용돌이 속에서 저마다의 이유로 중국, 일본, 소련 등지에 흩어져 족적을 남겼기 때문입니다.

해외에 정착한 조선인들의 운명은 해당 국가와 국제 정세에 따라서 질곡을 겪었지요. 그중에도 사할린은 조선인의 의지와 관계없이 소련, 일본, 미국 등의 주변 국가의 이해가 얽히면서 귀환 자체가 봉쇄되었던 곳입니다. 그런 점에서 사할린 한인들의 이주와 정착은 특별한 역사와 성격을 갖습니다

그동안 일본, 중국 동포의 삶을 그린 소설은 적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러시아, 사할린 한인들의 삶은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죠. 올여름, 일제강점기에 사할린 한인의 고된 삶과 조국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열망을 담은 소설 사할린으로 머나먼 동토의 땅으로 방구석 역사 여행을 떠나보시는 건 어떠세요?


 사할린과 한인 이주?

1905년 러일전쟁에서 승리한 일본은 사할린에 대한 지배권을 획득한다. 러시아와 일본이 북위 50도를 경계로 하여 양도 협정을 맺으면서 사할린은 남북으로 분단됐다. 일본은 남부 사할린, 러시아는 북부 사할린을 점유했다. 일본이 남부 사할린을 점령했을 당시 이 지역에 한국인은 24명이었으나, 1920년 남부 사할린 거주 한국인 수는 934명으로 증가했다. 19204월 이후로 북부 사할린 지역의 한인 수도 609명에서 1,431명으로 증가한다. 1937, 소련의 강제이주정책에 의해 한국인 1,155명이 북부 사할린에서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된다. 2차 세계대전 기간에는 한국인들이 남부 사할린으로 강제 노동자로 끌려왔다. 전쟁 말기에는 전체 사할린에 한인 43,0005만 명이 거주했다.

사할린 한인들은 대부분 일본에 의한 강제이주 정책과 복잡한 국제정치적인 상황에 의해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강제동원, 강제억류됐다.

2020430일 대한민국 국회에서는 82년만에 사할린 동포를 지원하는데 근거가 될 사할린동포 지원에 관한 특별법을 통과시켰다.

 

참고: 이재혁, 일제강점기 사할린의 한국인 이주, 한국 시베리아연구 제15권 제1(2011); 

       <연합뉴스>, 2020430.



사할린 1 - 10점
이규정 지음/산지니

사할린 2 - 10점
이규정 지음/산지니

사할린 3 - 10점
이규정 지음/산지니


Posted by changchun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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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책장에 대한 각자의 로망이 있을 텐데요. 

저도 늘 책장의 책들을 어떻게 정리하면 좋을지 고민이 많답니다. 

장르별, 크기별, 작가별, 출판사별 등등 책을 정리할 수 있는 기준은 다양한데요. 


책 표지의 색깔별로 책장을 정리해보는 건 어떨까요? 


샌프란시스코의 크리스 코브라는 아티스트가 16명의 자원봉사자와 함께 한 서점의 20,000여 권의 책을 색상별로 정리한 "There is Nothing Wrong in This Whole Wide World"라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고 하네요.

정말 보기만 해도 눈이 호강하는 기분입니다! 


출처: https://my-ear-trumpet.tumblr.com/post/50160286369/chris-cobb-an-artist-based-in-san-francisco-has



제가 책 색상 이야기를 왜 하는고 하니...

최근에 빌린 책들을 반납하려고 보니, 

어쩐지 표지들이 다 하더라고요. 

모아놓고 보니 예쁘기도 하고요 :D

(산지니도 형광 핑크 할 날이 올까요? ㅎㅎㅎ)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산지니의 같은 색 표지를 찾아라!

이번엔 여름에 걸맞게 시원~~~한 하늘색 표지들을 모아모아 봤습니다. 



오호~ 

이렇게 모아두니 훨씬 더 시원한 느낌이 드는데요?

미묘하게 다른 각각의 하늘색도 예쁩니다! 


하늘색 표지를 몽땅 모아보고 싶었지만... 

저도 일을 해야 하는 관계로.. ㅎㅎㅎ 제 취향대로 골랐어요 

분야도, 주제도 다양하네요.


다음엔 어떤 색상의 표지를 한번 모아볼까요? 

추천해주시면 제가 매의 눈으로 샅샅이 뒤져 찾아보겠습니다 


모두들 시원한 주말 보내세요~~!

Posted by 에디터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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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산지니북 2020.08.11 10: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모아놓고 보니 눈이 시원~해지네요. 후덥지근한 요즘
    습기도 싸악 날아가는 느낌.

오늘은 여름이 지나고 가을에 접어들었음을 알리는 절기, 입추입니다.

비가 오고 구름이 끼니 덥지 않아 좋구나, 싶으면서도

30도를 웃도는 무더위를 앞두고, 벌써 가을의 문턱을 얘기하자니

너무 이른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최근에는 지구촌 곳곳에서 기상 이변 현상이 많이 나타나고 있는데요.

지난해부터 올 초까지 이어진 호주 산불부터 중국의 홍수,

요 며칠 톱뉴스로 계속 보도되고 있는 중부지방 곳곳의 장마와 폭우까지.

정말 더 이상의 자연재해가 발생하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입니다.

 

산지니에서는 그동안 여러 권의 환경 관련 도서를 출간했는데

그 중 첫 책인 <한반도 환경대재앙 샨샤댐>

최근작인 <2: 기후변화 시대의 새로운 이정표>

다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최근 언론을 통해 자주 보도된 세계 최대 규모인 샨샤댐은

홍수 범람을 조절과 관광지 개발이라는 명목으로 지어졌지만

댐 건설로 인한 수질오염을 초래한 것뿐만 아니라

서해 생태계에까지 악영향을 미치는 등

그 규모만큼이나 커다란 부작용을 일으키고 있죠.

 

<한반도 환경대재앙 샨샤댐>

샨샤 협곡의 역사적, 문화적, 자연생태적 가치와 함께

샨샤댐 건설 이후 생겨난 산사태, 지진 등의 환경재해에 관한 내용이

알차게 담겨 있는 책입니다.

 

폭우, 폭염, 그리고 조금씩 녹고 있는 빙하까지

기후변화에 관한 뉴스가 보도될 때마다 따르는 것이

지구 평균기온 상승과 이로 인한 생태위기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2: 기후변화 시대의 새로운 이정표>

지구 평균기온이 한계점에 다다른 것을 말하고

이러한 상황 속에서 2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방향을 제시합니다.

2도 목표가 가지는 진정한 의미는 무엇이며

그것을 이루기 위한 다차원적인 방법으로는 무엇이 있을까요?

 

시원한 가을을 맞고 기후변화에 대한 경각심을 또다시 늦추기 전에

다시 한번 책과 함께 우리 삶의 터전인 환경에 대해

생각해봐야겠습니다.

 

한반도 환경대재앙, 샨샤댐 - 10점
진재운 지음/산지니
2℃ - 10점
김옥현 지음/산지니

 

 

 

 

Posted by Peace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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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동북 3성 하면 뭐가 떠오르시나요? 관동군, 만철, 독립운동, 푸이, 만주국 등 아무래도 역사와 관련된 키워드가 먼저 떠오를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오늘날 중국 동북지방은 어떤 모습일까요?

최근 중국 동북지방은 수익 창출에 관심이 있는 부동산 개발회사 주도형 개발사업으로 번화가를 중심으로 노후건물을 철거하고 새로운 건물을 짓고 있습니다. 지역의 정체성, 이야기를 보존하기보다 건폐율은 낮추고 용적률은 높인 거대 빌딩을 세워서 강하고 발전된 현대 중국의 색채를 덧칠하고 있죠.



사진 출처: <澎湃新闻>, http://bitly.kr/35xGdHUIXGW

           <新浪网新闻中心>, http://bitly.kr/HbPrmRg4sFq

 


그로 인해서 동북지방이 가지고 있던 특색이 사라져 버렸습니다. 켜켜이 쌓인 공간의 이야기는 삭제되어 버린, 도시의 섬망을 좇는 어설픈 도시가 됐죠. 더는 우리가 상상하던 동북 3성의 이야기는 찾아보기 힘들게 됐습니다. 여기에 SOC(Social Over Capital, 사회간접자본)의 현대화로 공간이동이 유리해지자 동북지방의 거주 인구는 휴일에 새로운 이야기와 경험을 찾아서 동북지방을 떠났죠. 지역의 특색이 없는 개발과 SOC 구축은 지역 공동화라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개발중심이 아니라 공간의 이야기를 발굴·보존하는 도시재생이 지역의 자생력을 높여준다는 사실을 보여준 사례가 아닐까 합니다. 이러한 논의에 산지니가 2010년 출간한 강수돌 교수의 나부터 마을 혁명은 참고할 만한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개발독재 대신 시장독재다어떤 의미에선 이게 더 위험하다차라리 개발독재 시대엔 잘 사는 농촌을 만든답시고 여러 시도도 했고 그린밸트를 두어 자연도 보존했다그러나 시장독재 시대엔 농촌 죽이기와 동시에 그린벨트를 체계적으로 죽인다. 147


 건설사업은 권력 재생산과 잉여의 배분에서 핵심 역할을 한다토건국가란 한마디로마피아에 필적할 만한 집단들이 주도하는 일종의 나눠먹기 체계… 토건국가의 3자동맹 외곽에는 당연히도 학계와 언론이 자리잡고 있다. 3자동맹이 간혹 흘리는그러나 엄청 뭉치가 큰떡고물을 주워 먹고 사는 존재들이 바로 친자본친권력을 특성으로 하는 일부 학계와 언론이다. 153~154


 이런 모순을 극복하려면 토건국가의 동맹 고리를 해제하고 개발공사를 친환경적친민주적친지역적으로 개혁해야 한다예컨대자료 및 진행 과정의 철저한 공개주민 의견의 진실한 수렴시민사회에서의 심층 토론 등을 거쳐 민주적생태적 방식으로 각 지역의 개발이나 변화를 조심스레 추구해야 한다. 155



지속가능한 지역발전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지역의 문화와 정체성이 담긴 공간경영이 필요합니다. 마을의 부가가치를 높여주기 때문입니다. 한국에서 추진되고 있는 도시재생도 지속가능한 지역 발전에 목적을 두고 진행되고 있는 이유지요. 도시재생, 사람이 모여드는 매력적인 공간경영이란 무엇일까요? 강수돌 교수의 나부터 마을 혁명을 통해서 함께 고민해봅시다.


강수돌교수의 나부터 마을 혁명

2005 5월부터 강수돌 교수가 조치원 신안1리 마을 이장을 하며 주민들과 함께 고층아파트 건설 반대 운동을 해왔던 기록이다. 저자는 개발이나 성장이 진정한 삶의 가치일 수는 없다는 신념으로 마을 공동체를 지키기 위해 직접 나서기로 결심한다.마을과 자연을 지키는 일에 마을 주민들이 혼신을 다해 함께 나서고 지키려고 했던 그 과정은 비록 참담한 결과로 끝났지만 마을공동체를 만드는 데 큰 힘이 되었다.


 

강수돌 교수의 나부터 마을혁명 - 10점
강수돌 지음/산지니


Posted by changchun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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