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에 해당되는 글 317건

  1. 2020.11.19 먼구름 한형석 문화축전에 다녀와서 그냥 있을 수 없잖아
  2. 2020.11.10 출판사 직원의 색(책)다른 경험
  3. 2020.11.04 한형석 탄생 110주년 기념 도서 발간, 그리고...
  4. 2020.10.31 2020년 11월, 한형석 탄생 110주년 기념 『한형석 평전』출간
  5. 2020.10.29 10월 마지막주 산지니의 시선―『석간신문을 읽는 명태 씨』 (1)
  6. 2020.10.28 세상을 바꾸는 개인의 힘 (1)
  7. 2020.10.27 오늘도 열심히 일하는 당신을 응원합니다
  8. 2020.10.25 『문학/사상』 2호와 독서 모임 <목요일에 만나는 문학/사상> 준비
  9. 2020.10.22 책으로 다시 보는 영화 속 이야기
  10. 2020.10.21 <전태일에서 노회찬까지>가 한국도서 해외전파사업에 선정되었습니다! (1)
  11. 2020.10.21 '산지니 온라인 부스'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
  12. 2020.10.18 역사 분야 원고 편집을 준비하며 (1)
  13. 2020.10.16 오늘은 10월 16일입니다
  14. 2020.10.13 시(詩)에 울컥, 하는 가을입니다
  15. 2020.10.09 한글날 서점을 가다
  16. 2020.10.08 중국 시인들은 어떤 현대시를 쓸까? ―『파미르의 밤』 (2)
  17. 2020.10.08 눈 감고도 책 보는 세상 (1)
  18. 2020.10.06 2020 문학나눔 도서에 『사람들』이 선정되었습니다 (1)
  19. 2020.10.04 추석 독서『벽이없는 세계』, 지정학으로 남캅카스의 분쟁을 이해하다
  20. 2020.09.28 정정화 소설집 <실금 하나>로 대한민국 소설 독서대전에 도전하세요!
  21. 2020.09.27 함께하는 건강한 식탁을 위하여
  22. 2020.09.25 친일파 청산에 대한 통렬한 성찰 ― 박정선, 『유산』 (1)
  23. 2020.09.24 2020 모바일 북 페스티벌 사전 이벤트 함께해요~ (1)
  24. 2020.09.24 『다시 시월』, 천인독자상 공로상 수상! (1)
  25. 2020.09.22 2020 추천도서목록에 산지니 책이 선정되었습니다!

얼마 전 산지니는 음악과 연극으로 조국의 광복을 노래한 독립운동가 한형석 선생의 평전을 출간했는데요. 지난 주 금요일엔 '2020 먼구름 한형석 문화축전'의 일환으로 세미나와 전시가 개최되었습니다.

 

오후 4시 행사 시간을 맞추기 위해 하던 일을 정리하고, 광복동에 있는 행사장으로 향했습니다. 복잡한 광복동 중간, BNK부산은행 아트시네마 입구에는 문화축전과 그 주최인 부산문화재단, 그리고 세미나를 알리는 배너가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세미나 시작 전, 전시 물품을 먼저 둘러봤는데요. 선생의 젊은 날 활동 모습과 항전가극 <아리랑>의 포스터, 공연 장면 등을 볼 수 있었습니다.  

중국 등에서 오랫동안 활동한 것과 이미 수십 년도 더 지난 옛날이라 그때의 상황을 들여다볼 수 있는 자료가 더 없다는 게 조금은 아쉬웠어요.

그래도 있는 자료를 양껏 활용(!)해서 이처럼 다양한 전시배너까지 설치해 놓았습니다.

 

마침내 세미나가 시작되고, (사)청소년교육문화재단 장혁표 이사장, 국립항공박물관 전시교육팀장이자 이번에 <한형석 평전>을 쓴 장경준 저자, 독립기념관 양지선 연구원, 필로아트랩 이지훈 대표 등의 강연이 잇따랐습니다. 각각 20분 정도로 강연 시간을 배정받았는데, 시간을 지켜 끝내는 출연자는 없었어요. 그만큼 한형석 선생의 삶과 예술교육, 구국활동 등에 대해 이야기할 게 많았다는 의미겠죠. 강연으로 못다 했던 이야기는 청중들의 질문과 조금 더 깊이 있는 대답을 통해 주고받았는데, 이 역시 시간이 조금만 더 넉넉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조금 남았습니다. 

다양한 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선생의 활동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며 그 내용을 알리는 모습을 보며, 또 한 번 한형석 선생의 공을 되새길 수 있었어요.

 

강연과 세미나 이후에는 출판 기념회 시간을 잠깐 가졌는데, 저자의 이야기와 함께 한형석 선생의 손녀가 직접 연주하는 <압록강 행진곡>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손녀가 바이올린으로 연주하는 할아버지의 작품... 다시 생각해봐도 뭉클합니다.

 

다음은 한형석 선생이 직접 쓴 글인데요. '그냥 갈 수 없잖아'라는 내용과 힘차고 부드러운 선이 조화를 이루는 글씨에서 빼앗긴 조국을 되찾고 싶다는 굳은 의지와 예술가로서의 활동을 함께 엿볼 수 있습니다.

 

오늘 당신이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곳은 어디인가요?

산지니 블로그에 들른 김에 여기저기 지난 흔적을 남기는 건 어떠세요?

 

한형석 평전 - 10점
장경준 지음/산지니
Posted by Peace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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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첫째 주 토요일

여느 해보다 공연전시가 축소되고, 관람횟수도 줄어든 2020, 모처럼 다양한 미술작품을 감상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116일부터 8일까지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진행한 아트 부산&디자인 VIP 관람권이 생겨 힐링&눈 호강의 기회를 얻은 것이죠.

 

토요일 오전 11시가 좀 넘은 시간, 전시장에는 이미 많은 관람객이 작품을 감상하고 있었는데요. 10개국에서 70여 개 갤러리에서 작품을 전시하고 판매하는 만큼 평소에 접하기 힘든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전시 이튿날인데 이미 많은 작품이 팔려, 한달음에 달려와서 작품을 보고 구매한 미술 애호가들의 마음을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감탄할 만큼 아름다운 그림들을 바라보고 있자니, 시간 가는 줄도 모르겠더라고요.

화려한 색감이 마치 동화나 상상의 나라 속으로 인도하는 것 같기도 하고요.

그림 외에도 다양한 설치미술과 조각 작품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프리뷰로 공개하는 3시간을 거의 채워 관람을 했는데, 찍은 사진 몇 장을 편집해서 소개하다 보니, 작품을 보던 그때 그 뭉클했던 마음이 다시 떠오르네요. 내년에는 관람객에서 좀 더 나아가 사전에 전시작품을 살펴보고 컬렉터로 참석해야겠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다양한 책과 그에 관한 이야기가 있는 출판사에서 모처럼 색(책)다른 이야기를 남겨 보았는데요. 다시 또 산지니의 책에 어떤 다양한 색깔을 담을지, 다음 책은 또 어떤 모양으로 소개할지, 생각해 봐야겠습니다.

 

Posted by Peace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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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일이든, 겉으로 드러나는 활동으로 그 공적을 크게 인정받는 사람들이 있기도 하지만대개 누가 무슨 일을 했는지 모른 채 넘어가는 경우가 훨씬 많은데요.

독립운동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루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분이 독립운동을 위해 투신했지만, 막상 알려지거나 사람들이 이름 들어 알 만한 인물은 아주 적은 수에 불과하죠.

이름 없이 활동한 것은 아니지만, 이루었던 것에 비해 알려진 바가 거의 없는 먼구름 한형석 선생도 마찬가지입니다.

한형석 선생은 일제강점기 광복군에서 활약한 독립운동가이자, 작곡과 가극 활동 등으로 무장 항일투쟁에 활기를 불어넣은 인물로, 건국훈장 애국장까지 수상하신 분인데요. 그 이름을 들었을 때, ‘유명한 독립운동가’나 가극 <아리랑>의 작곡가등의 업적을 바로 떠올리는 사람들은 많지 않을 겁니다.

 

올해는 먼구름 한형석 선생이 탄생한 지 110주년 되는 해로, 부산문화재단은 오래전부터 이와 관련하여 세미나, 창작 오페라 공연, 평전 발간 등을 기획했습니다.

산지니는 그 가운데, 평전 발간을 담당했는데요. 여름 시작 무렵 부산문화재단과 저자와 함께한 기획 회의를 시작으로 몇 달 동안 심혈을 기울인 끝에 가을이 깊어가는 11, 마침내 그 결실을 보게 되었습니다.

부산 출신의 독립운동가이자 음악가인 먼구름 한형석 선생의 일대기와 독립운동가이자 음악가로서의 행보가 궁금하신 분들은 다음 주(11월 10일 출간 예정)에 나올 이 책을 꼭 읽어보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또, 다음 주 금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는 BNK부산은행 아트시네마 2-3층에서 먼구름 한형석 선생의 <항전가극 아리랑 악보>, <탈극 순절도 대본> 등 소중한 유산을 실물로 확인할 수도 있으며, 이튿날인 14일 토요일 오후 5시에는 부산문화회관 중극장에서 2020년 브랜드 콘텐츠공모 선정작인 창작 오페라 <그 이름 먼구름>(유료)도 보실 수 있습니다.

 

오늘 내가 한 일을 알아주는 이 없고, 내일 또 비슷한 일상이 반복되겠지만, 기꺼운 마음으로 뭐든 하다 보면 언젠가 꼭 우리의, 당신의 진가를 알아봐 주는 사람이 있겠죠.

 

Posted by Peace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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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국제신문(https://url.kr/s1IndD)


위 사진은 부산포식당에 있는 편액입니다. ‘그냥 갈 수 없잖아라고 쓰인 저 글귀는 빼앗긴 조국을 되찾겠다는 독립운동가의 기개를 담고 있습니다. 편액은 예술구국활동으로 독립운동의 사기를 드높였던 한유한(韓悠韓)이 직접 쓴 것입니다. 한유한은 한국광복군 한형석이 항일예술작품 활동을 할 당시 일본 제국주의 감시를 피하고자 쓴 가명으로, ‘한국을 생각하며 그리워하다라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광복군 제2지대 선전대장 시절의 한형석(1945. 6. 15.)

 사진 출처한형석 평전』, 106쪽.


한형석은 예술구국이라는 항일투쟁 노선으로 중국 관내 한인 무장 세력을 규합하고 한·중 연대 투쟁에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높은 작품성으로 주요 활동지였던 중국의 예술 발전에도 큰 영향을 줬죠.


중국 학계는 한형석의 예술작품과 활동을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 출처: 중국 논문 검색 사이트 즈왕(知王, https://kns.cnki.net/kns8/defaultresult/index)


2020년은 한국독립군 창립 80주년이자, 적후방 선무활동에서 두각을 드러냈던 한형석 탄생 11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한형석의 고향이자 귀국 후 주요 문예활동지였던 부산은 한형석의 탄생 110주년을 기념하여 그가 개관한 국내 첫 아동극장(부산 부민동 소재)<자유아동극장>의 복원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부산문화재단은 그의 일대기를 담은 뮤지컬 창작과 평전 출간을 기획했죠. 뮤지컬<그이름 먼구름>과 평전은 11월에 만나볼 수 있습니다.


한형석은 한국전쟁 시기 사재를 털어 <자유아동극장<색동야학원>을 개설하여 전쟁고아를 보살폈다그는 극장에서 아동극인형극그림연극을 2년 동안 500여 회 상연(11만 8천여 명 관람)하여 전쟁에 지친 사람들을 위로했다

 사진 출처: 부산 서구 블로그(http://blog.daum.net/well0/2470)


먼 타국에서 일본 제국주의에 예술로 맞섰던 한형석은 전쟁과 분단으로 상처 입은 조국을 예술로 어루만졌습니다. 11, 한형석 평전으로 예술 구국에 생을 바친 독립운동가 겸 문화예술운동가 한형석을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한형석 다큐멘터리 보러가기]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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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열무 편집자입니다.

벌써 시월도 거의 다 가버렸네요.
곧있으면 라디오에서 이용의 노래만 온종일 나오는 시월의 마지막 날이 오겠군요.
시간은 늘 심상하게 흐르고,
내가 무엇을 하든, 그러거나 말거나 세월은 무장무장 지나가고 있습니다.

사는 데에 있어 무료함을 느껴버리면 어쩐지 조금 우울해지는 것 같죠? 

그래서 오늘 소개해드릴 산지니의 시선은 성선경 시인의 『석간신문을 읽는 명태씨』입니다.

『석간신문을 읽는 명태씨』는 성선경 시인의 여덟번 째 시집입니다. 


성선경 시인은 1998년 <한국일보>를 통해 등단한 뒤 다수의 시집을 펴내고, 고산문학대상, 경남문학상, 마산문학상 등을 수상한 자랑스러운 경남의 시인입니다 :)


그중 『석간신문을 읽는 명태씨』는 "시간이라는 그 불가항력적 폭력과 소멸의 형식"에 대해 노래하는 요즘 같은 때에 함께 읽고 싶은 시집이에요.

이 시집에서는 일상의 범속함에 대한 환멸과, 생에 대한 자조를 읽을 수 있어요.

같이 읽어볼까요?



시인은 첫 연부터 삶이란 쥐꼬리에 매달리는 것이라며 삶에게 냉소를 띄웁니다. 

삶이란 이렇듯 하찮고 보잘것 없으며, 사람들이 기껏 취하는 희망과 햇살과 기대따위 

모조리 "쥐꼬리"만할 뿐이라고 빈정대고 있어요.

하지만 이내 웃음이 나는 것은, 그런 쥐꼬리에다 대고 경배를 하고 있는 시인의 모습입니다. 





뻥튀기보다 잘 부서지는 쥐꼬리더라도, 우리를 깨어나게 하는 것은 햇살과 기대이고 희망일 거예요.
일상은 매일의 반복이고 그 범속함이 가끔 이렇게 우리를 질리게 하더라도,
기쁨이나 행복이 우리를 약하게 하지는 않으니 우리는 다시 기꺼이 기뻐하고 행복해 할거예요 :)

시월의 마지막 목요일입니다.

명태씨의 노래를 읽어보시겠어요?

석간신문을 읽는 명태 씨 - 10점
성선경 지음/산지니


Posted by _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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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동글동글봄 2020.10.30 11: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이 시 좋아한답니다. 멋지게 잘 만들었네요^^

"개인의 힘은 미약할지 모르지만, 그 힘이 모이면 결국 세상을 바꿀 수도 있습니다."

2020년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예전과 다른 세상이 펼쳐지고 있는데요. 아마 모르긴 몰라도 개인이든 사업체든 나(우리)는 코로나의 영향이 “1도 없어하는 데는 없을 겁니다. 많은 사람들이 힘든 시간을 보내는 중에, 93년 역사를 간직한 미국 뉴욕의 대표 서점도 코로나 팬데믹의 위기에서 안심할 수는 없었다고 하는데...

 

출처: https://twitter.com/nancybasswyden

 

며칠 전 뉴욕 맨해튼의 스트랜드 서점에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 서점 주인이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수익 감소로 서점 운영이 어렵다는 호소문을 올렸는데, 그것을 본 사람들이 대거 몰려든 것이지요. 미국 시간으로 지난 23, SNS에 글이 게시된 이후로 주말 주문량은 평소보다 40배 이상이나 늘었고, 덕분에 서점은 폐업의 위기에서 벗어났다고 합니다뉴욕 문화의 상징적 역할을 해온 서점은 시민들의 힘으로 되살아났습니다.

산지니도, 책을 사고, 읽고, 입소문 내고, 응원해주는 분들의 힘으로 16년이라는 길지 않은 시간을 걸어올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더 오랜 시간 동안 좋은 책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여러분의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을 부탁합니다.

 

Posted by Peace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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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동글동글봄 2020.10.30 11: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93년된 서점이라니 그 역사에 놀랐습니다!

띵동~♪ 고객님이 주문하신 상품을 오늘 배달할 예정입니다!

많은 이들이 기다리고 반가워하는, 바로 택배기사님의 메시지입니다.

물건을 전달하는 수고를 대신 해주니 판매자에게 좋고, 기다리던 물건을 집 앞까지 가져다주니 소비자에게도 좋은, 그 가운데서 중요한 다리 역할을 하는 사람이 바로 택배기사님인데요.

올해는 자의든 타의든 외출이 줄고 온라인 쇼핑이 늘었으며, 그만큼 택배기사님의 과로()도 많았습니다. 그나마 최근 들어 택배사들이 택배노동자들을 위한 근로환경 개선을 약속하는 등 근무여건이 조금이나마 개선될 여지가 보여 다행이라면 다행이랄까요.

 

많은 사람이 매일 일(노동)하면서도, 그 일이 자신이나 타인들에게 '좋은 일'인지조차 모르는 채 일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좋은 일에 대한 기준을 새롭게 보여주는 책이 여기 있습니다

 

내가 원하는 일이 무엇이고, 좋은 일이 무엇인지, 또 우리 사회는 좋은 일을 위해 어떤 기준을 가져야 할지를 제안하는 <말랑말랑한 노동을 위하여>.

이 책에는 디지털과 비대면이 일상화되고 있는 시대에 '경직된 노동의 형태는 조금 더 유연하게, 흐물흐물 그 기준을 찾아보기 힘든 노동은 조금 더 탄력적으로 만들자' 하는 내용이 촘촘하면서도 지루하지 않게 들어있습니다.

 

 

당신은 지금 좋은 일을 하고 있나요?

삶과 노동의 질을 더 깊이 누릴 수 있는 사회로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길 바라며... 오늘도 열심히 살고 있고, 내일을 또 열심히 살아갈 모든 사람을 응원합니다!

 

 

말랑말랑한 노동을 위하여 - 10점
황세원 지음/산지니
Posted by Peace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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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지니는 지난 6월 첫 출간한 비평지 문학/사상』의  2호 출간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2호는 우리 사회 속 주변부 이야기에 초점을 둔 특집 원고로 구성됐는데요. 노동 주변화, 비인간화와 반려종 문제, 14세기 중반 흑사병의 시대를 다루고 있는 에드거 앨런 포의 단편 소설 페스트 왕번역 원고까지... 조금씩 논의에 깊이를 더해가는 비평지가 되겠다는 목표 아래, 더욱 풍성하고 깊어진 내용으로 12월 여러분을 찾아갈 예정입니다.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

1호 출간 이후인 지난 820, 문학/사상 출간 기념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문학/사상이라는 이름이 가진 의미와 문학/사상의 지향점을 편집위원님들께서 설명해주셨죠.

[문학/사상] 1호 출간 기념 행사 보러가기



11월부터는 매월 첫째 주 목요일 저녁 630<목요일에 만나는 문학/>이라는 이름으로 독자 여러분과 문학과 사상의 어떤 경계를 함께 논의할 독서 모임이 진행됩니다.



목요일에 만나는 문학/사상 1회 주제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문학이 나아갈 길입니다. 독서 모임에 갈증을 느끼셨던 분들의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 비평지 문학/사상은 독자 여러분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합니다. 문학사상 후원자님께는 다양한 혜택이 있습니다. 아래의 링크를 참조해주세요:)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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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가 개막했습니다.

예년에는 감독, 배우, 영화계 인사 등이 함께하는 성대한 규모로 치러졌는데, 올해는 코로나19의 여파로 한 차례 연기된 데다 개막식과 폐막식을 비롯하여 레드카펫, 야외무대 인사 등 오프라인 행사가 모두 취소되어 역대급 조용한 영화제로 기록될 것 같습니다.

안타깝지만, 칸국제영화제 등 세계적인 영화제가 연이어 취소되거나 연기된 걸 생각하면, 수준급 작품들을 선보이기라도 하는 것이 영화 애호가들에겐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요.

신종 바이러스의 등장과 다양한 미디어의 출현 등으로 영화를 관람하는 인원이 많이 줄었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영화는 공급과 수요가 활발한 콘텐츠입니다.

 

산지니에서도 영화 관련 책을 몇 권 냈는데, 오늘은 그 가운데 (비교적)최근작 세 권을 소개할까 합니다.

 

첫 번째 책은 <영화 열정>

이 책은 프랑스 시네마테크 관장이었던 앙리 랑글루아의 생애를 담기 위해 그의 지인과 관계자 일흔여섯 명을 인터뷰해 만든 책으로, 미국의 영화비평가이자 영화 큐레이터인 라차드 라우드가 쓴 책입니다.

앙리 랑글루아의 삶은 꾸며낸 게 아닌가 할 정도로 비범하고도 특이한 점이 많은데요. 20세기 초중반, 당시 젊은 감독들에게 빛을 안겨 준인물로도 유명한 인물의 영화 같은 삶이 궁금하신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다음으로는 <미국 영화비평의 혁명가들>

미국 영화평론의 선구자로 불리는 오티스 퍼거슨, 제임스 에이지, 매니 파버, 파커 타일러 등이 미국의 영화문화를 어떻게 변화시켰는지를 들여다볼 수 있습니다.

책에서는 평론가들에 대한 소개부터 그들이 미국 영화 비평사에서 차지하고 있는 위치와 당대의 영화를 해석한 각각의 관점 등을 언급합니다. 올해 초 아카데미에서 봉준호 감독이 세계적인 거장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말을 빌려 수상소감을 밝힌 것처럼 고전의 힘은 그만큼 강력하고도 오래가는 것이지요. 현재의 영화 이전에 과거의 미국 영화문화는 어땠는지 알고 싶다면 이 책을 들여다보는 건 어떨까요.

 

마지막으로는 소개할 책은 비교적 최근에 선보인 음악영화를 패션이라는 키워드로 해석한 <패션, 음악영화를 노래하다>입니다.

20세기 이후 대중문화를 이끈 영화와 패션이 어떻게 서로를 지지하고 있는지, 영화배우들은 어떻게 유행을 이끄는 구심점 역할을 했는지.

스타일의 교과서 역할을 해온 영화, 그 가운데서도 음악영화에 나오는 뮤지션들의 의상에는 어떤 의미가 내포되어 있으며, 그 이면에는 어떤 에피소드가 숨어있는지... 다양한 사진과 함께 살펴볼 수 있습니다.

 

천만 관객 영화가 속출하는 흐름에서 그 어느 때보다 상영된 영화 관객 수도 적었던 올해, 여러분의 기억에 남아있는 영화는 무엇인가요? 또, 2020년을 소재로 한 영화가 만들어진다면 어떤 모습일까요?

 

영화 열정 - 10점
리차드 라우드 지음, 임재철 옮김/산지니

미국 영화비평의 혁명가들 - 10점
데이비드 보드웰 지음, 옥미나 옮김, 허문영 감수/산지니
패션, 음악영화를 노래하다 - 10점
진경옥 지음/산지니

 

Posted by Peace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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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일에서 노회찬까지

한국도서 해외전파사업 선정!


올해 '한국도서 해외전파사업'에 산지니의 <전태일에서 노회찬까지>가 선정되었습니다!

한국도서 해외전파사업이란, 한국의 책을 세계에 널리 알리기 위해 진행하는 사업으로 

해외동포들에게는 고국에 대한 자긍심을 고취시키고, 

한국에 관심을 가진 외국인들에게는 다양한 한국문화 접촉 기회를 제공는 데에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자신이 사는 이곳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던 사람들의 이야기가 가득 담긴

<전태일에서 노회찬까지>가 해외에도 다양하게 소개되어  

한국의 근현대/진보정치사를 널리 알리고, 한국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데에 이바지했으면 합니다 :)




전태일에서 노회찬까지 - 10점
이창우 지음/산지니


Posted by _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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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대한민국 최대의 책 축제! 

'서울국제도서전'이 온라인으로 진행 중입니다. 

(일부 행사는 오프라인으로도 진행이 됩니다. 사전 신청은 필수겠죠?^^)

👉산지니 프로그램 알아보기


기존에는 서울 COEX에서 각 출판사가 부스를 차려서 

독자들과의 만남을 가졌었죠. 


작년 서울국제도서전이 궁금하다면? 

👉산지니 편집자의 서울국제도서전 첫 참여 후기 (a.k.a. 정우성님 영접)


올해는 온라인으로 출판사 부스를 꾸렸답니다! 

(진정한 언택트 시대로 나아가고 있네요)


산지니 온라인 부스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산지니 온라인 부스 놀러가기


여기에 오시면 산지니의 책이 <XYZ:얽힘>라는 올해 도서전 주제에 맞게 

큐레이션 되어 있습니다. (편집자들이 한땀한땀 정성껏 올려두었답니다 😂)


도서전 기간의 프로그램 안내도 이곳에서 만나볼 수 있으니, 꼭 한번 들어와보세요 :)






Posted by 에디터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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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창훈 역사 분야 전문 편집자가 쓴 책을 보고 있습니다. 중국사 석사학위를 받은 분으로 현재까지 17년간 역사 분야 도서 편집자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편집자이자 저자로 <옥스퍼드 중국사 수업>, <아이와 함께 역사 공부하는 법>과 같이 어린이,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책의 집필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역사학을 전공한 것과 편집자로 역사책 원고를 만지는 일은 다르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최근 출간한 강창훈 저자의 <역사책 만드는 법>을 읽게 됐습니다. 특히 제 마음에 와닿았던 부분은 현재 진행형인 사회 현상을 보도자료에 언급했을 때 책의 신뢰도를 떨어트릴 수 있다는 서술이었습니다. ‘, 역시 사학자의 판단력을 가졌다라는 생각이 들었죠. 사실 저도 보도자료를 작성할 때는 이런 부분을 조심하고 있습니다. 보도자료는 온라인 서점 책 소개에 실리는데, 시간이 지난 뒤에 보도자료를 수정할 계획이 아니라면, 오랫동안 온라인 서점에 노출될 보도자료에 나중에 평가가 변할 수 있는, 현재 진행 중인 사회 현상을 엮어서 서술하는 건 조심스러웠거든요. 글을 읽는 순간 큰 공감이 일었습니다.




이번에 편집을 맡게 된 청나라 전반기 정치사에 관한 원고에 도움을 받을 수 있게 정독하고 있습니다:) 책은 내년에 출간될 예정입니다!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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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동글동글봄 2020.10.19 09: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이 시리즈를 읽어보려고요. (읽으면 왠지 숙연해질 것 같은) 오- 보도자료에 대한 이야기도 있군요.

20201016, 여러모로 의미 있는 날입니다.

 

우선 원래 6월에 오프라인에서 진행하기로 계획했던 2020 서울국제도서전이 코로나19로 연기되어 오늘부터 열리는데요. 온라인과 오프라인 행사의 분산 개최 방식으로 열흘 동안 개최됩니다.

 

198개 출판사가 참여하고, 작가 200여 명이 다양한 강연과 대담을 진행하는 도서전 기간, 산지니는 1020일 화요일 오후 630분부터 8시까지 완월동 여자들정경숙 저자의 LIVE 북토크를, 1022일 목요일 오후 1시부터 230분까지 할머니 이야기를 들려주세요은정아 저자와 1024일 토요일 오후 3시부터 430분까지 말랑말랑한 노동을 위하여황세원 저자의 강연을 선보입니다.

2020 서울국제도서전 산지니 배너 보기

 

 

다음으로, 5월로 계획했다가 일정을 미룬 2020 대구수성 한국지역도서전이 오늘부터 개최됩니다. 지역 출판의 가치를 되살리고 독서문화를 진흥하기 위한 취지로 진행되는 이번 도서전은 18일 일요일까지 대구 상화동산과 수성구립도서관, 온라인 플랫폼 등에서 열립니다.

 

이번 도서전에서 산지니는 10·16 부마민주항쟁에 관한 기억과 기록을 다룬 다시 시월 1979로 천인독자상 공로상을 수상합니다.  

2020 대구수성 한국지역도서전 기사 보기

 

 

 

1016일은 또 다른 의미로 잊을 수 없는 날인데요. 바로 다시 시월 1979의 배경이 되는 부마민주항쟁이 41년 전 오늘, 일어났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40주년을 맞아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부마민주항쟁. 그래서 실제로는 올해 좀 더 큰 규모로 기념식을 진행할 수도 있었을 텐데, 잠시 뒤 11시 부산대학교 넉넉한터에서 진행될 41주년 기념식은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각계 대표와 부마민주항쟁 관련자, 가족 등 100명 정도만 참석한 가운데 개최될 예정이라고 하는군요. 오늘날 또 다른 의미에서 자유와 민주를 갈망하는 사람들에게 다시, 다시 시월 1979』을 추천합니다.

산지니 유튜브로 다시 시월 1979』 영상 보기

 

 

코로나19라는 예기치 않은 위기로 힘든 가운데, 이렇듯 예전과 또 다른 모습으로 돌파구를 찾아가고 있는 2020년. 그리고 10월 16일. 여러분에게 오늘은 어떤 의미인가요?

 

 

다시 시월 1979 - 10점
10·16부마항쟁연구소 엮음/산지니

완월동 여자들 - 10점
정경숙 지음/산지니

할머니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 10점
은정아 지음/산지니

말랑말랑한 노동을 위하여 - 10점
황세원 지음/산지니

 

 

Posted by Peace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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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발표되었습니다. 일흔을 훌쩍 넘긴 미국 시인 루이즈 글릭이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그러고 보니 올해 노벨상 수상자들 가운데는 여성들의 얼굴이 유난히 눈에 띕니다. 글릭뿐만 아니라 물리학(앤드리아 게즈)과 화학상(에마뉘엘 샤르팡티에, 제니퍼 다우드나)의 주인공까지 그렇습니다. 더군다나 과학 분야에서 여성이 공동 수상한 것은 노벨상 제정 이래 최초라고 하니, 가히 큰 박수받을 만하죠.

, 코로나19의 세계적인 영향으로 올해 시상식은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리지 않고, 수상자들이 자국에서 상을 받고 모습이 TV 중계로 대체될 거라고 하는군요(그야말로 세계 최고 권위의 상마저도 피해가지 못하는 언택트 2020입니다).

 

그나저나 인생은 타이밍이라는 표현이 있을 만큼, 적절한 때 적절하게 행하는 것이 중요한데... 마음속에 새긴 시 모음집을 무려 십여 년 만에 다시 선보인 류시화 시인은, 출간 한 달도 되지 않아 책에서 소개한 시인이 노벨상을 받을지 알았을까요. ^^

기회가 왔을 때 놓치지 않기 위해서는 항상 준비하고 있으라는 말도 있는데, 역시 무엇을 하든 나태하게 해서는 안 되겠다 싶습니다.

 

다음 시는 류시화 시인이 번역한 눈풀꽃’과 루이즈 글릭의 'Snowdrops' 전문입니다.

눈풀꽃

 

내가 어떠했는지, 어떻게 살았는지 아는가.

절망이 무엇인지 안다면 당신은

분명 겨울의 의미를 이해할 것이다.

 

나 자신이 살아남으리라고

기대하지 않았었다,

대지가 나를 내리눌렀기에.

내가 다시 깨어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었다.

축축한 흙 속에서 내 몸이

다시 반응하는 걸 느끼리라고는.

그토록 긴 시간이 흐른 후

가장 이른 봄의

차가운 빛 속에서

다시 자신을 여는 법을

기억해 내면서.

 

나는 지금 두려운가.

그렇다, 하지만

당신과 함께 다시 외친다.

좋아, 기쁨에 모험을 걸자.’

 

새로운 세상의 살을 에는 바람 속에서.

 

 

 

Snowdrops

 

Do you know what I was, how I lived? You know

what despair is; then

winter should have meaning for you.

 

I did not expect to survive,

earth suppressing me. I didn't expect

to waken again, to feel

in damp earth my body

able to respond again, remembering

after so long how to open again

in the cold light

of earliest spring--

 

afraid, yes, but among you again

crying yes risk joy

 

in the raw wind of the new world.

 

* 눈 내린 땅에서 꽃을 피운다하여 설강화라고도 불리는 눈풀꽃은 이른 봄에 긴 꽃대 끝에 하나씩 피어나는 작고 흰 꽃으로, 글릭의 시 ‘Snowdrops’는 고통을 극복하고 삶을 회복하는 치유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어떠세요? 시인이 전달하는 메시지가 느껴지시나요? 한 번 보면 어렵고, 다시 보면 의아하다가도 여러 번 볼 때 비로소 깊이 새겨지는 글들이 있죠. 특히 '시'를 읽을 때, 길지 않은 글에 깊은 감성과 남다른 이성을 눌러 담아서 그런지 여러 번 새기다 보면 울컥, 하는 문장에 매료되곤 하는데요. 올 가을에는 누구의 시라도 읽고 다시 울컥, 해봐야겠습니다.

 

** 산지니도 깊은 가을, 시인선을 깜짝 선보일 예정이니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시인이 미국에 살고 있는 여성이라는 점은 미리 살짝밝혀둡니다!)

Posted by Peace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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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날을 기념하여 근처 서점을 방문했습니다.


청조 전반기 이미지 정치에 관한 책을 준비하고 있어서 관련 주제의 출간 동향을 보려고 동아시아 역사학 코너를 가보았는데요, 제가 읽어본 책들도 다수 눈에 띄어 반가웠습니다그런데! 산지니에서 출간한 류영하 교수님의 홍콩산책이 딱



반가운 마음에 사진을 찍었습니다:)



* * *


매체 노출이 서점 전시에도 영향을 주네요. 프로그램 관계자들이 콘텐츠의 가치를 충분히 검토하고 선별했을 것이라는 신뢰도가 판매를 견인하는 듯합니다. 쏟아지는 책 속에서 콘텐츠의 가치를 어떻게 독자들에게 소개하느냐가 한층 더 중요해졌습니다. 산지니는 종이책과 전자책에 이어서 다매체 시대 독자 기호 변화를 감안하여 오디오북도 제작하고 있습니다. 또한 책 출간 이후에는 책을 소개하는 방식을 카드뉴스 및 영상제작으로 다양하게 시도하고 있죠. 앞으로 더욱 풍성해질 산지니의 콘텐츠와 마케팅 전략을 기대해주세요:)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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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편집자 열무입니다 :)


긴 연휴가 휘리릭 지나가니 내일은 또 선물같은 한글날이네요.

저는 요즘 산지니 SNS채널 중 하나인 '네이버 포스트' 담당이 되어서 

주마다 <열무 편집자의 시샘> 시리즈를 포스팅하고 있어요. 

(궁금하신 분들은 여기로 접속해주세요!) 

독자 여러분들께 좋은 시들을 배달하고, 산지니 시집들을 소개하기 위해 열게 된 시리즈인데요, 이번주엔 21세기 중국 현대시인들의 시선집 『파미르의 밤』을 소개해보았습니다. 


이번 포스팅을 준비하면서 저는 시촨 시인의 시에 완전 빠져버렸어요 ㅋㅋ 

그래서 블로그에도 그의 시를 한 편 소개해볼까합니다.

여러분도 잠시 일상에서 빠져나와 중국의 현대시 한편 감상해보세요 :)



필요 없다


분홍색 귀들에게 부탁할 필요 없다

그들은 경우 있는 소리만 받아들이므로

하지만 너의 목소리는 갈수록 경우가 없어진다

마치 해질녘 법원 창밖에 울리는 천둥소리처럼


머리를 울긋불긋하게 염색했지만, 새가 아닌 너

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 당황할 때, 돌을 던져 길을 물을 수밖에 없는 너

별과 달, 산등성이가, 큰 곰 한마리의 울음을 허락하지만

그러나 도시에서, 너의 슬픔은 마치 화폐만큼이나 가치가 없다


자기의 팔뚝을 물어 잇자국을 남길 필요 없다

벽에 난 구멍 속의 쥐를 방해하지 마라, 그건 너의 이웃

찻잔이 탁자에서 바닥으로 미끄러져 떨어질 찰나

귀신같은 속도로 손바닥에 받아야 한다


돈을 많이 벌지 못할 땐 아껴 써라

푼돈마저 벌지 못할 땐 욕망을 깨끗이 없애라

그렇다고 기존의 도덕에 새로운 도덕을 추가할 필요 없다

저들 인기 있는 사람들을 보라, 저들 바보들을 보라


이제부터 홀로 한밤중의 전화를 받는다

수화기에서 통화중 소리밖에 안 들린다면 플러그를 뽑으라

이제부터 홀로 땅콩을 깐다

이 경우없는 맛을 가상하면서, 탐욕의 미를 슬며시 폭로한다


갈수록 경우가 없어지는 너의 목소리가 외로움으로 인해 더욱 커지고

허공이 탱크를 몰아 너의 몸을 공격해 점령하는 것을 본다

하지만 수면제에 의지할 필요 없이, 집 문을 나서라

공중에 매달린 여관을 찾아가 거기서 네 불면의 지붕을 바라보라


혹은 쓰레기 냄새 풍기는 거리를 지나

집집마다 문을 두드려 네가 너무 일찍 뿌렸던 시들을 수거하라

거물들의 심리적 질병은 모방할 만한지

아무리 완벽한 조롱이나 풍자 역시 사상의 결핍을 의미한다


영화관에 잠입할 필요 없다, 영화가 끝나고

걸어서 집으로 돌아가는 사람들은 영웅들처럼 팔자걸음을 걷지만,

연거푸 하품을 한다

손가락에 박힌 나무가시를 뽑아낼 필요 없다

그냥 아프도록, 감염되도록, 곪아 터지도록 내버려 두라


죽은 자의 명의로 영혼을 처형하는 구름을 반대해야 한다

편리를 위해 땅을 뚫을 필요 없다

그러나 여전히, 시시각각 사람들은 죽어간다

마치 재미있었던 말이 시간이 갈수록 재미없어지는 것처럼


이제부터 홀로 낡은 자전거를 나는 듯 빨리 달린다

또한 폐허 속에서 다시 한 번 발가락을 셀 필요 없다

가능하다면, 바다로부터 뛰어 건너라

뛰어 건너지 못하면, 기꺼이 바다에 빠져 죽으라


시촨, 「필요 없다」, 『파미르의 밤』(2011, 산지니) 중에서 


너무 좋지 않나요? 

세계시인선 하면 보통 이제는 고전의 반열에 올라버린 이들의 시를 떠올리게 되는데,

현대시를 읽는 재미도 쏠쏠한 것 같아요.

이번 달은 『파미르의 밤』을 읽으며 중국 현대시의 매력에 빠져보는 건 어떠세요?



파미르의 밤 - 10점
칭핑 외 지음, 김태만 옮김/산지니


네이버포스트도 구경오세요 :)

[네이버포스트 바로가기] 

중국 시인들은 어떤 현대시를 쓸까? ―『파미르의 밤』

Posted by _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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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비라코 2020.10.08 12: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보고갑니다
    멋지게 정리하셨군요

  2. BlogIcon 동글동글봄 2020.10.08 13: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파미르의 밤> 좋아하는 책이랍니다!. 네이버 연재글도 잘 읽었어요. 시샘시리즈 연재 챙겨볼게요:)

바야흐로 눈 감고도, 손을 쓰지 않고도 책을 즐길 수 있는 시대입니다. 귀로 듣는 책, 바로 오디오북덕분이지요.

산지니는 현재 <나는 개성공단으로 출근합니다>, <볼리비아 우표>, <생각하는 사람들>, <오전을 사는 이에게 오후도 미래다>, <우리들 킴>(가나다 순) 5종의 오디오북을 유통하고 있는데요, ‘교보문고’ eBook 코너의 오디오북 섹션과 북큐브일반도서 중 오디오북 섹션에서 정보를 얻고, 구매할 수도 있습니다.

교보문고 오디오북 산지니 콘텐츠 바로가기

북큐브 오디오북 산지니 콘텐츠 바로가기

 

이뿐만 아니라 이어서 선보일 오디오북 제작까지 계속 진행하고 있는데, 어제는 일상의 스펙트럼 시리즈 세 번째 이야기인 <유방암이지만 비키니는 입고 싶어> 첫 녹음을 진행했습니다.

이 책이 나온 게 201910월이니, 출간된 지 딱 1년이 지났네요. 초고를 받고 난 후 책이 나오기까지, 여느 책을 만들 때처럼 퇴고-교정-디자인등의 과정을 거쳤고, 읽을 때도 저자의 힘든 투병 과정이 느껴져서 뭉클했던 책이었어요, 그런데 목소리로 전해 들으니 더 실감 나고 저자의 목소리를 직접 전해 듣는 느낌마저 들더라고요.(, 맞습니다. 이것은 사전 홍보입니다! )

책의 특성에 따라 전문 성우나 저자가 직접 녹음하거나 글의 내용을 잘 알고, 읽는 맛(?)을 잘 살릴 수 있는 아마추어 성우가 참여하기도 하는데, 기성작가와 신진작가의 책을 선택해서 읽듯, 골라 듣는 재미가 있다고나 할까요.

한글날과 주말을 맞아 책과 함께해야지 생각했다면, 내일부터 사흘 연휴 동안(또는 하루라도) 눈과 손은 편안하게, 귀로 즐길 수 있는 오디오북과 함께하는 건 어떠세요.

 

앞으로도 산지니 오디오북 스토리는 계속 업데이트 됩니다.

 

유방암이지만 비키니는 입고 싶어 - 10점
미스킴라일락 지음/산지니

Posted by Peace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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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동글동글봄 2020.10.08 13: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책이 빛나 보이네요. 수고하셨어요!


2020 문학나눔 도서에 황경란 작가의 『사람들』이 선정되었습니다!



기다리던 소식이 어제 저녁, 드디어 출판사로 날아들었습니다.

지난 6월 출간된 황경란 작가의 『사람들』이 2020문학나눔 도서 소설부문에 선정되었답니다 ^^

이번 문학나눔 사업에는 총 123개의 작품이 신청되었는데요.

작품 수월성, 문학발전 기여도, 파급효과 및 기대도를 바탕으로 심사를 거쳐 

26종의 작품이 선정되었습니다. 

26종 안에 산지니의 『사람들』이 당당히 포함되어 있네요! 


아래는 이번 선정에 대한 심사평인데요, 읽어봄직하다는 생각이 들어 함께 읽으려 가져왔습니다 :)


2020년 2차 문학나눔 도서보급사업 소설 부문에 신청한 작품은 총 123종이었다. 우선 총 9명의 심의위원이 1단계 심의를 통해 53종의 작품을 선정했다. 2단계 심의에서는 이 작품들을 대상으로 세 가지 평가기준, 즉 작품 수월성, 문학발전 기여도, 파급효과 및 기대도를 바탕으로 검토했으며 그 결과 총 26종의 작품이 최종적으로 선정되었다.

 

이번에 1단계 심의를 거쳐 2단계 심의, 즉 최종심에 올라온 53종 작품의 면면을 보면 지금 한국문학의 지형이 이전과 많이 달라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우선 스릴러, SF, 괴수 장르가 최종심 작품들 중에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들 소설은 가독성은 물론 우리 사회에 대한 심도 있는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이는 문학성의 평가기준이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물론 여전히 전통적인 소설문법에 충실한 작품들, 모더니즘적 언어 실험과 미학을 추구하는 작품들이 한국문학의 중요한 일부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제는 ‘작품 그 자체’의 완결성과 미학성만이 문학성을 판단하는 기준이 되지 않는 것 같다. 이제 좋은 문학 작품을 판단하는 기준은 작품 그 자체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그 작품을 둘러싸고 있는 우리 사회의 맥락들, 독자반응적 비평들, 화제성 등을 모두 포함함으로써 가능해졌다고 볼 수 있다. 다양한 소설종의 출현으로 한국문학의 생태계가 좀더 풍성하고 건강해지길 기대해본다.

 

다음으로 이번 도서선정 심의과정에서 흥미로운 점은 미투 이후 변화된 여성 인식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변하지 않는 현재를 담아낸 작품들이 많다는 것이다. 심의 과정에서 이러한 여성편향적 현상에 대해 조심스럽지만 다소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심의위원 모두가 새삼 확인한 것은 소설이 결국에는 당대의 이슈들, 사회문화적 변화들, 새로운 정치적 목소리, 트렌드를 담아내는 동시대적 장르라는 사실이다. 결국 이러한 소설적 경향은 ‘여성’이라는 키워드가 단지 문학적 소재로만 동원되는 것이 아니라, 지금 우리 삶의 디테일과 총체성에 다가갈 수 있게 하는 중요한 플랫폼으로 작동하고 있다는 사실을 새삼 알려주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화제성과 경향성을 추구하는 작품만 최종 선정된 것은 아니다. 새로움을 쫓거나 낯선 문학적 실험을 하지 않아도 그 자체로 깊은 서사적 감동과 울림을 주는 작품들, 우리 삶의 주변부적 존재들에 대한 따뜻한 시선이 담긴 작품들도 여전히 힘이 세다. 이번 심의는 다소 익숙하고 새롭지 않아 보여도 우리 문학의 한켠에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든든해지는 소설들이 주는 설득력이 만만치 않다는 것을 경험하는 과정이기도 했다.

 

문학은 더 이상 작가만의 것도, 비평가만의 것도 아닌, 작가, 비평가, 독자, 출판계 관계자, 그리고 문학과 무관한 익명의 다수 모두의 것이다. 문학의 무덤에 관해 과장되게 떠든다 한들, 우리의 삶은 결코 그 무덤을 벗어나지 못할 게다. 문학의 죽음조차 문학적 사건이 되는 지금, 우리에게 절실한 것은 어쩌면 문학의 진짜 죽음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어쩌면 그때서야 비로소 새로운 문학은 시작될지도 모른다.

 




사람들 - 10점
황경란 지음/산지니


Posted by _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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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니카 2020.10.07 09: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심사평이 주는 울림이 있네요.

추석 잘 보내셨나요?

올해 추석은 만남을 최소화해서 명절 분위기를 느낄 수 없었습니다. 차례도 간소하고 조용하게 지냈습니다. 친척들과 차례상 사진만 주고받았고, 전화로 명절 인사를 대신했습니다. 성묘를 하러 가는 인원도 최소화했죠. 멀리서 오는 손님을 맞이할 준비가 필요 없었던 어색한 추석이었습니다. 접촉과 만남이 절제되는 명절은 올해로 끝날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 맑은 하늘 한적한 성묘 길

 

 

연휴가 길었지만 어디론가 갈 수 없었기에 가족과 함께 집콕했습니다. 영화를 보거나 책을 읽었는데요. 이번 추석에는 산지니가 7월 출간한 벽이없는 세계를 봤습니다. 지정학적 관점에서 국제정치를 해설한 책인데요, 추석 직전 남캅카스의 분쟁 지역인 나고르노카라바흐를 둘러싸고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 간 무력 충돌이 심각해지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읽게 됐습니다.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 간 무력충돌은 올해 7월에도 있었지만, 군인 징집령을 발령할 정도 아니었는데요, 10월 현재까지 지속하고 있는 전투는 1994년 충돌 이후 가장 큰 교전 양상으로 격상되고 있다고 합니다. 유럽연합은 즉각적인 휴전과 대화를 촉구했습니다.

 

벽이없는 세계』 , 44쪽

 

사실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의 갈등은 민족 정체성을 고려하지 않은 러시아의 무리한 이주정책으로 비롯됐습니다. 이주정책으로 나고르노카라바흐의 주민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던 아르메니아계 세력이 소련 개혁 개방 정책 시기인 1980년대 말, 아르메니아와 통합을 요구하면서 영토분쟁이 시작됐습니다. 현재 나고르노카라바흐는 아르메니아인들이 장악하여 독립을 선언했지만, 국제사회는 승인하지 않고, 아제르바이잔 영토로 아르메니아인의 자치권만을 인정하는 특수한 공간이 됐죠. 현재로서는 양국의 인접국인 러시아, 터키, 이란 등 국제관계의 이해가 얽혀서 영토분쟁에 대한 해법을 찾기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미사일까지 발포하여 민간인 사망자가 늘고 있습니다. 무력분쟁으로 인한 사망자가 더는 나오지 않길 바라며, 양측 모두 대화를 통한 해결책 모색에 나서기를 바랍니다. 바이러스와의 싸움에 더해 무력 충돌 소식까지... 더 없이 마음이 무거워진 명절이었습니다.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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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설가협회에서 제2회 대한민국 소설 독서대전을 엽니다! 

소설 독서대전의 일환으로 독자들을 대상으로 독후감을 공모하는데요. 

한국소설가협회가 선정한 200권의 작품 목록에 

정정화 작가님의 <실금 하나>도 올라 있네요! 

축하드립니다^^



제2회 대한민국 소설 독서대전 공고 바로가기 ☞클릭



●공모 내용

(사)한국소설가협회가 선정한 국내 작가의 장편소설 및 중단편소설집 200권 가운데 한 권을 선택하여 읽고 독후감을 제출한다.

(중단편소설집의 경우 해당 작품집에 수록된 작품 중 한 편을 선택하여 독후감 작성 가능함)


●응모 대상

일반인, 대학생, 고등학생, 중학생


●응모 기간

2020년 11월 16일~12월 31일까지(당일 우체국 소인 유효)


●원고 분량

200자 원고지 20매 내외 분량을 A4용지에 11포인트로 출력하여 제출함.




작년 12월, 한 해를 마무리하며 출간된 정정화 작가의 두 번째 소설집 <실금 하나>는 

다양한 삶 속의 일그러진 관계를 그리고 있습니다. 

위선과 거짓이 팽배한 현실에서도 진실된 삶을 갈망하고 주인공들을 끊임없이 등장시키며 독자에게 진정한 자아를 추구하는 삶에 대해 묻습니다. 


작가는 <실금 하나>에 실린 여덟 편의 작품을 통해 부모와 자식, 부부, 직장, 친구 사이에서 관계가 일그러진 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주목합니다. 문학평론가 구모룡 교수의 해설로 작품의 이해에 깊이를 더했습니다. 

 

돌탑 쌓는 남자 / 

기억하고 싶은 이야기 / 

가면 /

실금 하나 / 

201호 병실 / 

너, 괜찮니?

빈집 / 

크로스 드레서 /


해설 / 작가의 말


정정화 소설집 <실금 하나>에 대해서 더 알고 싶다면?

↓↓↓↓↓

나와 당신의 메워지지 않는 『실금 하나』 책 소개

『실금 하나』 북토크 현장 속으로~^^

산지니 인턴이 쓴 <실금 하나> 서평 '위선의 세계에서 만난 사람들'

[저자와의 인터뷰] 이 시대의 진정한 가치를 묻다


실금 하나 - 10점
정정화 지음/산지니


Posted by 에디터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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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어머니께서 부산으로 출장을 오셨습니다. 제가 어머니보다 퇴근이 빨라서 저녁을 준비하게 됐는데요, 상차림에 도움을 받아볼까 하고 산지니가 작년 출간한 내일을 생각하는 오늘의 식탁을 읽게 됐습니다



전혜연 저자는 마크로비오틱 쿠킹클래스를 운영하고 계신 분인데요처음 마크로비오틱이라는 개념을 접했을 때는 간편식에 익숙할 수밖에 없는 현대인들의 삶과 다소 동떨어진 이야기라고 생각했습니다그런데 책은 현실에 적용하기 힘든 상차림을 강조하지 않고재료와 먹는 사람을 생각하는 마음이면 넉넉하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었습니다.


사쿠라자와 유키카스가 제창한 마크로비오틱(macrobiotic)이란 제철 음식을 있는 그대로 섭취해야 한다는 것으로 동물성 식품을 배제한 곡물 채식을 권장한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개인의 체질과 컨디션에 맞는 것을 취하고 불필요한 것은 취하지 않는 것이 모토라서 유연성 없는 획일적인 건강법은 아니다.


전혜연 저자는 요리란 재료와 커뮤니케이션이라고 합니다. 저는 실력이 부족해서 커뮤니케이션까지는 생각하지 못합니다. 다만, 냉장고에 있는 재료들 효율적으로 사용하여 어머니의 하루 컨디션에 맞춘 한 상을 고민하는 정도입니다. 또 아직은 진한 입맛에 익숙해서 제철 채소 반찬으로 구성하는 마크로비오틱 한식은 차리지 못합니다. 재료별로 가진 맛을 조화롭게 하는 일도 어렵기 때문에 조미료(마미 쏘리..)에 의존합니다. 그래도 함께하는 한 상을 준비하는 일이 즐거워서 요즘은 저녁 시간이 기다려집니다. 조금씩 실력이 쌓이면 조미료가 아니라 재료 본연의 맛을 잘 섞어서 맛있고 건강한 음식을 만들 수 있겠죠?





내일을 생각하는 오늘의 식탁 - 10점
전혜연 지음/산지니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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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편집자 열무입니다. 

민족 고유명절 추석이 벌써 코앞으로 다가왔어요.

오랜만에 맞게 될 휴가의 설렘에 앞서, 

보내야 하는 택배는 무슨 일이 있어도 오늘까지 꼭 발송해야 한다는 조바심에 

발을 동동 구르는 저는 명실상부 물류담당인거죠...



다문화 시대에 어울리지 않게 민족 고유명절이라는 수사를 굳이 사용한 것은,

오늘 소개할 소설인 『유산』 때문입니다. 


『유산』은 박정선 작가의 장편소설로, 친일파 후손인 주인공이 자기 내부의 모순을 극복하고자 분투하며 고뇌하는 이야기입니다. 이 과정 속에서 우리 민족의 수난사, 윤리적 선택을 가로막는 현실적 문제와 공포, 역사의 줄기와 개인의 삶이 어떻게 얽혀 있는지 등 친일 청산을 둘러싼 다양한 각도의 복잡한 질문들이 배어 나옵니다.



친일파 청산은, 그 자체의 문제로 멈추는 것이 아니라 군부독재나 좌우 이데올로기 등 한국사회가 여전히 마주하고 있는 여러 모순들과 중첩되는 부분이 깊은 문제입니다. 작가 박정선 선생님은 사회를 분열시키는 이데올로기와 비합리적이고 정치 감정적인 좌, 우 대립이 아직도 존재하는 한국사회의 지독한 악습의 출발점을 드러내기 위해 일제강점기를 불러냈다고 합니다. 

명절 모임마다 가족들이 좌우로 나뉘어(사실은 위,아래가 아닌지..) 대립하는 모습을 자주 목도해온 사람으로서, 이 지겨운 풍습을 어떻게 끊어낼 수 있을지 『유산』을 읽고 고민해보게 되네요.... 


해마다 쏟아져 나오는 식민지시기를 배경으로 하는 무수한 영화와 드라마가 의미하듯이, 친일 문제는 여전히 현재적이며 우리 사회의 중요한 어젠다라 할 수 있다. 최근 몇 년간 대중적으로 큰 성공을 거둔 <암살>(2015)이나 <밀정>(2016), <군함도>(2017), <아이 캔 스피크>(2017) 등의 작품들이 일제강점기를 친일과 반일의 구도로 놓고, 우리 민족의 수난사나 윤리적 선택의 문제, 단죄 등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면, 박정선의 유산은 여기에서 더 나아가 개인적인 것과 역사적인 것의 경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는 친일 청산이라는 문제에 대해 매우 섬세하고도 치열한 통찰을 보여준다. 특히, 이는 식민지시대에 연원을 두고 있으면서도 아직까지 그 해결이 요원한 이 문제의 본질을 들여다보는 데 있어 하나의 실마리를 제공해 준다느 점에서 주목받아 마땅하다.

친일과 반일의 프레임 속에서 자신의 위치를 자각하고 이와 동시에 '민족'의 의무와 책임을 깨닫게 되는 과정은 한국 근현대문학이 거듭 다루어 온 중요한 테마이다. '유산'이라는 이 소설의 제목이 암시하는 바와 같이, 이 작품에서 문제 삼고 있는 것은 일제강점기라는 어떤 시대의 '이후'이다. 


박윤영 해설 「선택의 선택―'남긴' 것과 '받은' 것, 그리고 '버린' 것에 대하여」 中


Posted by _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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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notom 2020.09.25 10: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강렬한 글 감사합니더



"사람과는 사회적 <거리 두기>로 쉼을, 책과는 <거리 좁히기>로 마음의 쉼을!"

함께 만드는 안전한 독서문화, 방구석 챌린지를 미리 참여해보세요 :)

독자 여러분과 함께하는 <모북페2020>을 만들기 위해, 본 행사에 앞서 모바일과 책을 잇는 새로운 독서문화, 거리 두기에 최적화된 문화생활, 방구석 책 읽기를 독려하고자 (독자 SNS 인증 챌린지) 사전 이벤트를 진행합니다.

여러분의 많은 신청 바라며, 이벤트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아래를 참고해주세요!


★신청기간 : 2020년 9월 24일(목) ~ 9월 30일(수)

*기간 내 신청자가 몰릴 경우 사전에 마감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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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첨발표 : 2020년 10월 5일(월), 모북페 SNS를 통해 공지

한 가지 더! 누구보다 참신하게, 누구보다 특별하게 공을 들인 SNS인증을 찾아 20명에게 도서상품권 1만원을 드립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Posted by _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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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6 부마항쟁을 다룬 <다시 시월 1979>가 

천인독자상 공로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천인독자상은 한국지역도서전에서 수여하는 상인데요, 지역성과 기획의 우수성, 독창성이 주요 심사 기준이라고 합니다. 올해 2020 대구수성 한국지역도서전에서는 대전의 <월간 토마토>가 대상을, 산지니의 <다시 시월 1979>가 공로상을 수상했습니다.

감사합니다 ^^

대구수성 한국지역도서전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관련기사보기


다시 시월 1979 - 10점
10·16부마항쟁연구소 엮음/산지니


Posted by _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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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제이 2020.09.25 07: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축하합니다.


학교도서관저널에서 작년부터 청소년 독자들의 양질의 독서를 장려하기위해 일 년에 한 번씩 추천도서목록을 만들고 있는데요, 바로 이 추천목록에 산지니 책이 두 권이나 소개되었습니다. 기쁜 마음으로 소개합니다 ^^




첫 번째 책은 바로 지옥만세입니다. 올해 출간된 몰입도 높은 청소년 소설이죠. 사서 선생님의 추천말씀 들어볼까요?

 

지옥만세

임정연 지음 / 256p / 2020.03.31 / 14,000원 / 소설 / 산지니

할아버지, 부모님, 삼촌, 여동생이랑 함께 살고 있는 평재는 평범한 고등학생이다. 평재는 어느 날부터 매일 밤 이유를 모른 채 후드티를 입은 아이에게 폭력을 당하고, 학교의 선배들에게 불려 다니며 학교에서 가장 예쁜 유시아랑 사귄다는 오해를 받는다. 이와중에 할아버지와 아침에 등산을 가고, 주말에 재개발지역에서 봉사활동을 하면서 평재는 혼자 끙끙 속앓이를 하며 야위어 간다. 평재는 일방적 폭력을 가하며 주변에서 얼쩡거리지 말라고 하는 후드티와 자꾸만 부딪히게 된다. 학원에서 약수터에서 식당에서 체육관에서. 후드티는 누구이고, 유시아와의 소문은 어떻게 된 것일까? 하나의 사건으로 오해가 생기고 그 오해 때문에 생기는 사건들로 인해 결말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청소년들의 삶과 감정이 생생하게 반영되어 있다. _이현애 횡성여고 사서교사



다음은, 영화를 통해 패션을 풀이하는 흥미로운 도서. 패션, 음악영화를 노래하다입니다! (시리즈가 있어요 ^^)


패션, 음악영화를 노래하다

진경옥 지금 / 244p / 20,000원 / 영화,음악,패션 / 산지니

저자는 패션디자인을 전공하고 패션 스타일리스트로 활동중이며 이미 영화 속의 패션에 대해 여러권의 책을 냈다. 이 책에는 음악가의 다큐멘터리 또는 상황이나 대사를 음악으로 표현한 음악영화의 패션이 소개되어 있다. 듣는 음악이 보고 즐기는 것이 되었고, 영리한 뮤지션들은 자신의 음악이 전하려는 메시지와 음악세계를 알리기 위해 오래전부터 패션과 스타일에 특별히 공을 들여왔다.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를 보고 나니 프레디 머큐리는 자신만의 패션과 스타일을 잘 드러냈던 뮤지션이었다. 콘서트를 패션쇼라고 불렀다는 그는 70, 80년대 게이 의상을 선도했다고 한다. 힙합 패션은 영화 <8마일>로 소개되기도 했다. 래퍼가 되는 것이 밑바닥을 벗어나는 유일한 출구라고 하는 그들의 패션은 '스트리트 패션'이라 불린다. 영화제작에서 의상을 맡은 이들은 영화의 주제와 분위기, 등장인물의 정체성과 시대정신을 배우들의 옷차림에 담아내느라 수고를 아끼지 않는다는 것도 책을 읽으며 알 수 있다._신정화 서평가


<패션, 영화를 스타일링하다>, <패션, 영화를 디자인하다> 등경옥 저자의 패션-영화 도서 또한 시리즈로 출간되어 있습니다. 영화와 패션에 관심 있는 학생들이 재미있게 읽어주었으면 좋겠어요! 



덧) 지옥 만세 광고도 아주 잘 보이는 곳에 큼지막히 들어가 있답니다ㅎㅎ

 


청소년분들의 많은 사랑을 바라요 ♥


지옥 만세 - 10점
임정연 지음/산지니

패션, 음악영화를 노래하다 - 10점
진경옥 지음/산지니



Posted by _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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