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와의 만남 | 이벤트'에 해당되는 글 349건

  1. 2020.11.24 산지니 유튜브 라이브 방송_내일을여는책 김완중 대표
  2. 2020.11.13 3일간의 책라방이 끝났습니다 🙌 "여전히 우리는 연결되어 있어요!" (2)
  3. 2020.11.12 지금은 라방 중! | <맥박> 정형남 작가님의 라이브 북토크 지금 하고 있어요~
  4. 2020.11.09 산지니 라이브 북토크는 계속 됩니다 쭈욱-- '책라방'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 📖 📱
  5. 2020.11.05 [2020서울국제도서전] 우리가 원하는 좋은 일은 무엇일까 <말랑말랑한 노동을 위하여> 황세원 저자
  6. 2020.10.28 [2020서울국제도서전] 말이 글이 되는 시간 <할머니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은정아 작가
  7. 2020.10.23 정경숙 라이브 북토크 FULL 영상 업로드되었습니다 💃
  8. 2020.10.21 🎥 『완월동 여자들』 라이브 북토크 무사히 끝났습니다! 🎊 (1)
  9. 2020.10.20 [D-DAY] 오늘, 유튜브에서 만나요 🙌 _『완월동 여자들』라이브 북토크
  10. 2020.10.16 [D-4] 지금은『완월동 여자들』라이브 북토크 테스트 중입니다 📹
  11. 2020.10.16 [2020서울국제도서전-작가강연] 재밌고 유익한 강연 사전에 신청해주세요
  12. 2020.10.13 [D-7]『완월동 여자들』유튜브 라이브 북토크가 열립니다!
  13. 2020.10.08 2020 서울국제도서전이 곧 열립니다!
  14. 2020.08.25 우연성을 통해 사회를 인식하다, 비평지 『문학/사상』 창간기념 행사에 다녀왔습니다.
  15. 2020.07.22 비평지 『문학/사상』창간기념 오프라인 모임 개최- 105회 산지니 저자와의 만남
  16. 2020.06.08 『전태일에서 노회찬까지』북콘서트가 열립니다
  17. 2020.02.07 [행사알림] 월요일에 만나는 문학과 비평 7회 - 김언 시인
  18. 2020.01.23 끓는점을 서성이는 인간에 대한 이야기-『팔팔 끓고 나서 4분간』정우련 작가와의 만남 (1)
  19. 2020.01.23 박영애의 소설세계 :: 월요일에 만나는 문학과 비평 6회 - 박영애 소설가
  20. 2020.01.08 [행사알림] 월요일에 만나는 문학과 비평 6회 - 박영애 소설가
  21. 2020.01.02 『실금 하나』 북토크 현장 속으로~^^
  22. 2019.12.16 104회 산지니 저자와의 만남 ::『팔팔 끓고 나서 4분간』 정우련
  23. 2019.12.13 오늘의 비평에 대한 성찰 -『폐허의 푸른빛』 구모룡 평론가와의 만남
  24. 2019.12.05 문학과 번역, 그리고 인간에 대하여 - 스위스 작가 아네테 훅과의 만남
  25. 2019.12.04 103회 산지니 저자와의 만남 ::『폐허의 푸른빛』 구모룡

산지니 유튜브 라이브 방송

장수에서 행복하게 출판하기


내일을여는책 김완중 대표님과 산지니 강수걸 대표님이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합니다.

12월 18일 금요일 오후 4시에 시작합니다.

 

서울이 아닌 산골 장수에서 출판을 시작하게 된 계기와 

실제로 장수에서도 출판의 가능성을 보여준 

김완중 대표님의 마케팅 전략도 살짝 들어봅니다.


산지니채널도 구독해주세요!







Posted by 동글동글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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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모바일 북 페스티벌 "책라방(책 라이브 방송)"이 끝이 났습니다. 

여러분도 다양한 책라방에 참여해 보셨나요?

 

언택트 시대, 우리는 여전히

만날 수 있고, 책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어서 참 다행입니다. 



산지니는 세 분의 저자와 3일간의 책라방을 진행했습니다. 

*<전태일에서 노회찬까지> 이창우 저자*

*장편소설 <맥 박> 정형남 작가*

*<다시 시월 1979> 정광민 저자*


선생님들도 이런 형태의 북토크는 처음이셨을 텐데,

즐겁게, 자연스럽게 잘 해주셔서 

너무나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책라방 영상은 산지니 유튜브 채널 "채널산지니"에서 

다시 보실 수 있으니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전태일에서 노회찬까지> 저자 이창우 선생님. 올해가 전태일 열사 50주기를 맞는 해라 더욱 뜻깊은 시간이었네요.




멀리 전라도 보성에서 부산까지 오신 정형남 작가님! <맥박>의 한 부분을 직접 낭독해주셨습니다.



<다시 시월 1979>의 저자 정광민 선생님. 강수걸 대표님과 부마민주항쟁부터 앞으로의 남북관계까지. 폭넓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앞으로도 산지니의 라이브방송은 계속될 것 같아요. 

할 때마다 뭔가 버벅버벅^^;; 하는 부분도 아직 있지만,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고 생각하겠습니다  ㅎㅎ 


책라방에 참여해 주신 모든 분들 감사해요 🙏


전태일에서 노회찬까지 - 10점
이창우 지음/산지니



맥박 - 10점
정형남 지음/해피북미디어



다시 시월 1979 - 10점
10·16부마항쟁연구소 엮음/산지니


Posted by 에디터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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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좀B 2020.11.14 23: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자분들도 대표님도 편집자님도 3일간(준비기간 생각하면 더...ㅜㅜ) 수고 많으셨어용!!

  2. BlogIcon 산지니북 2020.11.20 11: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산지니x공간이 방송국으로 변신했네요^^


지금 부산시민도서관 유튜브 채널에서는 

'지역 작가와 함께하는 릴레이 북토크'가 진행 중입니다. 


방금 3시부터 장편소설 <맥박>을 쓰신 정형남 선생님께서 

박명호 소설가와 함께 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함께 하실 분들 어서어서 오세요^^

라이브 북토크 바로가기 클릭!


맥박 - 10점
정형남 지음/해피북미디어


Posted by 에디터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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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지니의 작가들을 라이브 온라인 북토크로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소개합니다!📣


모바일 북 페스티벌(Mobile Book Festival: 모바페)에서 

' 이브 송(책라방)' 행사를 진행합니다. 


11월 11일(화)부터 13일(금)까지, 

모바일에서 100여 개의 책 이야기가 '라이브'로 펼쳐집니다. 


책라방 사이트 바로가기


책라방 사이트에 들어가시면 행사 기간동안 온라인상에서 진행되는 

여러 출판사, 서점의 라이브 북토크 리스트를 보실 수 있어요. 

제목만 봐도 흥미로운 북토크가 여럿 보이네요~


산지니도 세 번의 라이브 북토크로 참여를 합니다. 


🎥 11일(수) <전태일에서 노회찬까지> 이창우 작가 오후 2시

→유튜브 '채널 산지니'로 접속


🎥 12일(목) <맥박> 정형남 작가 오후 2시

→해피북미디어 인스타그램(@bookskko)으로 접속 


🎥 13일(금) <다시 시월 1979> 정광민 작가 오후 2시

→유튜브 '채널 산지니'로 접속


라이브 북토크의 매력은 시청자와의 활발한 소통에 있다는 거 아시죠? 

얼굴 직접 보며 손 들고 물어보기는 좀 뻘쭘(?)했던 궁금증들, 

나 온라인 소통에 자신있다 하시는 분들! 

모두 모여주세요🙌


모북페 인스타그램 계정(@mobookfe)에 방문하시면 

책라방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들을 얻을 수 있으니 

한번 놀러가 보세요^^ 

모북페 인스타 계정 놀러가기 



책라방에 산지니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 바라겠습니당!

그럼 저희는 뽀짝뽀짝 사부작사부작 준비하고 있겠습니다 ㅎㅎ 

또 소식 들고 찾아올게요 뿅!


전태일에서 노회찬까지 - 10점
이창우 지음/산지니


다시 시월 1979 - 10점
10·16부마항쟁연구소 엮음/산지니


맥박 - 10점
정형남 지음/해피북미디어


Posted by 에디터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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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와이 편집자입니다.

편집자라면 아침에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온라인 서점 1일 1검색이죠.

산지니 출간도서 판매량과 함께 담당 도서의 판매 순위를 보면서 일희일비한답니다. 『말랑말랑한 노동을 위하여』도 노동주간 순위를 보면서 10위 진입을 꿈꾸고 있습니다. 

『말랑말랑한 노동을 위하여』는 지금 노동계의 핵심 이슈 중 하나인 청년 세대의 노동에 대해 상세히 읽을 수 있습니다. 청년의 일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우리가 생각하는 "좋은 일"의 기준은 무엇인지 생각해볼 수 있는 책입니다. 정말 실상에서 일어나는 청년 노동에 대해 솔직하게 쓰여 있답니다.



2020서울국제도서전 행사로 황세원 작가 강연을 준비했습니다. 이날 강연에 회사 창업하기 전 직원들과 어떻게 하면 좋은 노동, 좋은 회사를 꾸릴 수 있을지 저자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청년 창업자분들이 참석하셨습니다. 독자님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수많은 서울국제도서전 프로그램 중 매의 눈으로 이 강연을 픽하셨네요!



강연에서는 왜 우리의 노동이 말랑말랑해져야 하는지, 사회가 규정하는 좋은 일이 무엇인지, 사람들은 정규직을 어떻게 규정하고 있는지, 회사에서 노사 간의 화합을 이루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사람마다 일하는 방식에 대해 선호도가 다른데, 지금까지 우리 사회는 일률적으로 재단하고 있는 건 아닐까요. 의외로 20대 대기업 입사한 신입사원 중에 세 명 중 한 명은 퇴사하기도 하고, 공무원도 퇴사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막상 회사에 들어갔는데 자신과 맞지 않은 조직이 많아서겠죠.

그러나 대기업 사원이 되고 싶지 않아도 대기업에 입사한 후 퇴사하면 다른 곳에 갈 수 있지만 다른 곳에 갔다가 대기업에 갈 수 없으니 일단 들어간다고 합니다. 원래 가고 싶은 사람과 가고 싶지 않은 사람 모두 대기업에 몰릴 수밖에 없죠. 이 부분에서 저도 공감을 많이 했어요. 대기업은 또 하나의 스펙이 되었으니까요.


그렇다면 우리 사회가 각자가 원하는 방식대로 일을 선택하고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저자는 최저선이 높여야 한다고 말합니다. 적어도 일을 하면서 죽는 사람이 나와서는 안 된다는 거죠. 이 최저선은 임금을 포함해서 뚜렷해야 한다고 합니다.




한동안 인천공항공사 보완요원의 정규직 전환에 논란이 있었습니다. 정부는 직고용을 말했고 일부 사람들 직원들과 동일한 고액 연봉을 받는다고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우리 사회가 정규직에 대한 상들이 너무 상이하기 때문에 일어난 일로 볼 수 있습니다.

내 눈에 콩깍지! 이날 황세원 작가님 너무 이쁘시고 재미난 강연으로 다시 팬이 되었답니다:)


황세원 저자는 정규직 용어에 집착하기 보다는 좋은 일에 대한 상에 대해서 더 활발히 이야기를 나눠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우리 노동의 문제가 무엇인지 더 심도 깊게 논의하고 조금 더 진보할 수 있겠죠.


저자의 재미나고 유익한 강연은 온/오프라인으로 신청이 들어오고 있어요.
노동과 일에 대해 고민이라면 강연 신청해주세요!


책씨앗 강연신청


말랑말랑한 노동을 위하여 - 10점
황세원 지음/산지니








Posted by 동글동글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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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와이 편집자입니다.

2020서울국제도서전 온라인 행사와 오프라인 행사 모두 즐겁게 마쳤습니다(짝짝)



지난 22일 목요일 1시부터 명동에 위치한 마실 살롱에서 은정아 작가 강연이 있었습니다.
아무도 안 오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다행히 많은 분이 오셔서 강연을 경청해주셨어요. 
저도 책 내용을 직접 강연으로 들으니까 귀에 더 쏙쏙 들어오더라고요.



사실 작가님과 책 만들 때 서울국제도서전에서 강연하자고 말씀드렸어요. 출판사가 도서전에 참여 안 할 수도 있고 강연할 시간이 없을 수도 있는데요. 보통 여름에 도서전이 열리는데 그때까지 책이 안 나와서 강연은 힘들겠다고 생각했는데 코로나로 도서전이 연기되고 그 사이 책이 나오면서 강연을 할 수 있게 되었어요.

책 만들면서 작가님에게 평소 강연을 하시지만 책이 없으셨기에 이 책으로 다시 강연을 하자고, 서울국제도서전에서 작가와의 만남을 하자고, 무엇보다 작가님의 첫 책을 내자고! 늘 하는 업무였지만 혼자 비장했답니다. 다행히 이 모든 걸 할 수 있게 되었네요.  



이날 강연은 어떻게 말이 글이 되는가, 인터뷰 글쓰기 방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작가님이 『수원골목잡지 사이다』의 고정 필진이 되어 마을 기록자로 나서면서 겪게 된 일화를 생생하게 들려주셨습니다. 처음 아무것도 모르고 무작정 마을 기록을 하러 갔을 때 주민분이 분이 결혼했는지, 아이가 있는지 물어보고 아이가 있다고 하니 아이는 어디에 있냐고 물으셨대요. 맡겨두고 왔다니까 아이 맡겨두고 지금 뭐 하는 거냐고 핀잔을 줬다고 하네요.


그래서 처음 마을 기록을 시작할 때 조언을 해주셨어요.

1. 마을의 ‘게이트키퍼(gatekeeper)’ 없이 혼자 찾아가지 말 것

(보통은 마을 이장님이나 상가 번영회 회장님 같은 분들)

2. 마을에 소문은 아주 빠르니 첫인상이 중요할 것

3. 처음부터 기록한다기 보다 마을 사람들에게 자연스럽게 녹아들 것



그리고 마을 사람을 인터뷰할 때 놓치지 말아야 할 부분은 바로 사전 조사!!

책에도 사전 조사의 중요성과 사전 조사를 하는 방법에 대해서 자세히 나옵니다.

"할머니 이야기 중 확인하거나 뒷받침할 것이 없는지, 다양한 경로로 찾아보자. 어린 시절 이야기가 역사적 사실과 엮여 있다면 사실관계, 장소, 정황 등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마을 전설처럼 특정 장소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면 관련 자료를 검색해보자. 마을 역사나 정보를 담은 마을지는 지역 도서관이나 지역 문화 관련 사이트 등에 가면 대부분 찾을 수 있다. 집성촌일 경우 문중 이야기를 추가로 찾는 것이 좋다. 유사한 인터뷰 사례나 마을 관련 자료가 없는지 다큐멘터리, 책, 논문, 구술사 등 다양한 영역에서 조사해볼 수 있다. 작은 상관관계도 괜찮다. 많이 준비해 갈수록 실전 인터뷰에서 풍성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_본문 중에서

하지만 실전에서는 사전 조사를 토대로만 할머니에게 인터뷰하지 않고 조사는 조사일뿐, 참고만 하라고 하네요. 어려운 듯 쉬운 듯 알쏭달쏭 인터뷰.



사전 동의, 사전 조사, 취재, 녹취, 자료 정리 등 이 모든 과정을 지나 도착한 곳은 바로 글쓰기입니다. 결국 인터뷰는 타인의 이야기를 듣고 내 언어로 이야기해야 하는데요. 

이 책을 읽으면(작가님의 강연을 들으면) 인터뷰 글쓰기!! 헤매지 않고 할 수 있어요.
타인의 이야기를 기록하는 일, 충분히 가치 있는 일 아닐까요? 

말이 글이 되는 마법 같은 경험을 저도 느껴보고 싶네요.



사인하고 있는 은정아 작가님


[온라인 서점 독자평을 프로그램 마칠 때 광고처럼ㅎㅎ]

할머니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 10점
은정아 지음/산지니

 


Posted by 동글동글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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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화요일에 진행되었던 『완월동 여자들』 라이브 북토크 풀버전 영상이 

산지니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되었습니다. 


라이브방송을 놓치신 분들, 

다시 한번 정경숙 작가의 이야기를 듣고 싶으신 분들, 

지금 산지니 유튜브 채널로 오세요 💨


👇👇👇

북토크 보러 가기(좋아요, 구독, 댓글은 새싹 유튜버에게 큰 힘이 됩니닷!)

Posted by 에디터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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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국제도서전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되었던 

『완월동 여자들』 라이브 북토크가 여러분의 성원에 힘입어 무사히 마쳤습니다.

(우아아아아아아아아 🎊 🎊 🎊)


방송 시작 전에 긴장된다고 하시던 정경숙 작가님과 변정희 대표님은

완전 방송 체질이시더라고요 :D

90분의 시간이 어떻게 흘러갔는지 모를 정도로 

두 분의 우정과 케미가 빛났던 북토크가 아니었나 합니다. 



변정희 대표님의 깔끔한 진행 솜씨에 모두가 엄지 척👍!

 (앞으로 섭외가 많이 들어올 것 같아요^^)

'눈물의 여왕' 정경숙 작가님께서 

활동가 시절을 생각하시며 코끝이 찡해지시는 모습에 

저도 마음이 울컥했답니다. 


채팅창으로 참여해주신 여러분,

전화연결로 북토크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주신 

김신효정 활동가님, 이윤미 선생님 감사합니다.  


이렇게 새로운 방법으로 독자 여러분을 만나니 

저희에게도 신선한 경험이었답니다. 


『완월동 여자들』 라이브 북토크 Full 영상도 

곧 산지니 유튜브 채널에 올라갑니다. 

라이브 방송을 놓치신 분들은 다시 한번 정주행 추천합니다! 


Posted by 에디터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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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산지니북 2020.10.22 15: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수고하셨습니다~
    재밌었어요

드디어 오늘입니다! 

<완월동 여자들> 정경숙 라이브 북토크가 

오늘 오후 6시 30분부터 산지니 유튜브 채널에서 방송됩니다. 

👉산지니 유튜브 바로가기



조금 서툴러도, 재미있게 한번 해볼게요 :D

베테랑 활동가이신 두 분이 풀어놓으실 이야기 보따리가 정말 기대됩니다. 


채팅창으로 질문이나 댓글을 올려주시면 큰 힘이 될 거예요🙏


중간중간 이벤트 시간도 마련되어 있으니, 

끝까지 놓치지 마세요💃


그럼, 나중에 만나요~~🙌

Posted by 에디터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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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월동 여자들』 라이브 콘서트가 4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 (두근두근...)

유튜브 라이브를 위해 구입한 장비가 모두 도착해서 

오늘은 테스트 방송을 해 보았습니다. 📹


오프라인 행사만 하던 산지니x공간에서 독자들 없이

채팅창으로 소통할 생각을 하니

어색하기도 하고, 기대가 되기도 합니다. 


혹시나 돌발상황이 생기진 않을까,

기술적인 오류가 발생하지는 않을까 

사실 좀 가슴이 콩닥콩닥 합니다 ㅠ ㅠ 


그래도 정경숙 작가님께서 

"걱정하지 마세요~ 방송사고도 좀 나고 하는 게 유튜브 재미죠 :D"

라고 말씀해 주셔서 한결 마음이 가벼워졌답니다. 🙌



북토크의 배경이 되어 줄 현수막은 이미 대기 중입니다 :)


『완월동 여자들』 라이브 북토크는 

10월 20일(화)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됩니다. 


산지니 유튜브 링크 ☞ https://www.youtube.com/channel/UCpUO1asArNfOb5GEojX7Cog

날짜와 시간 잘 기억해 두셨다가 꼭 참석하시길 추천합니다^^


산지니의 첫 번째 유튜브 라이브 북토크에

독자 여러분들의 많은 기대 부탁드려요 🙏


완월동 여자들 - 10점
정경숙 지음/산지니


Posted by 에디터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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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서울국제도서전이 개막했습니다. 산지니도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독자를 만날 준비를 합니다.

[오프라인 행사안내-사전신청 필수]

사전에 강연신청은 필수이며 신청해주신 분들 중에서 추첨을 통해 산지니 신간을 현장에서 드립니다. 꼭 사전 신청해주세요.


📌 은정아 작가가 전하는 말이 글이 되는 방법

『할머니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10월 22일 목요일 오후 1시부터 2시 30분, 명동 마실 살롱

어떻게 인터뷰이의 이야기를 잘 듣고 기록할 것인가.
수많은 길 중에서 저자가 일러주는 길은 인터뷰하는 사람의 의도가 들어가지 않고
인터뷰이의 삶 자체를 진솔하게 기록하는 것입니다. 
기록도 중요하지만 절대로 인터뷰이의 삶보다 글이 앞서지 않아야 한다고 당부합니다.

은정아 작가는 EBS <지식채널e>, <똘레랑스>, <미디어 바로보기>, <시네마천국> 프로그램에서 구성작가로 일하면서 다양한 인물을 만나 인터뷰했습니다. 이후 마을기록 작업에 참여하면서 생을 기록하는 작업을 해왔고, 마을기록학교에서 글쓰기 강사를 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녹취한 내용을 푸는 것만으로 인터뷰가 될 수 없습니다. 선명하게 듣고 진솔하게 쓰기 위한 인터뷰 글쓰기의 기본을 알려드립니다.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인터뷰 글쓰기 이야기! 강연 들으시면 절대로 후회 안 하실 거예요.

벌써 많은 분이 신청해주셔서 조기 마감될 수 있다는 점 속닥속닥 알려드려요:)


📌우리가 원하는 좋은 일은 무엇일까?
말랑말랑한 노동을 위하여』 작가 강연

10월 24일 토요일 오후 3시부터 4시 30분, 명동 마실 살롱

일과 삶은 구분될 수 있을까? 우리는 하루의 대부분을 일터에서 보내면서 존재의 의미를 발견합니다. 그러나 우리 사회는 좋은 노동, 좋은 일에 대한 고민을 진지하게 해보거나 생각해볼 기회가 있었나요?
오랫동안 ‘좋은 일’에 대해 연구해온 황세원 저자는 우리 사회가 가진 일에 대한 낡은 관념을 되짚어보고 변화하는 좋은 일의 기준에 대해 말합니다.

코로나 시대, 일터와 일자리가 바뀌고 있습니다.
변화의 물결 속에 우리가 원하는 좋은 일은 무엇인지 다시 생각해봐야 할 때입니다.

저자와 함께 일과 삶에 대한 생각을 나눠보고자 합니다. 
재밌고 유익한 강연이니 함께해주세요!

* 사전신청: https://forms.gle/xprFrADimg7Zhc7k9


서울국제도서전 산지니 출판사 부스 둘러보기

https://sibf.or.kr/publisher/105



Posted by 동글동글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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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6일부터 시작되는 서울국제도서전 주간을 맞아,

산지니에서 유튜브 라이브 북토크를 준비했습니다. 🎉🎉

무려, 산지니에서 처음으로 시도하는 라이브 북토크입니다.(와우! 🙌)

이제 일주일 남았네요!!


코로나로 많은 오프라인 북토크가 취소되고,

다양한 채널을 활용한 온라인 북토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저희도 온라인으로 독자 분들과의 만남의 자리를 가지려고 합니다. 


산지니도 유튜브 계정이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산지니 유튜브 채널도 열심히 쓸고 닦아 열심히 달려보려고 합니다.🏃🏃🏃

🔎​산지니 유뷰트 계정 구경하기 클릭

(좋아요👍와 구독🔔은 유튜브 새싹에게 큰 힘이 됩니다:D)


🎉산지니의 첫 번째 유튜브 라이브 북토크🎉

첫 번째 라이브 북토크의 주인공은 

『완월동 여자들』의 정경숙 작가입니다



10월 20일 화요일, 오후 6시 30분,

 산지니 유튜브 채널로 들어오시면 라이브 북토크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현재 여성인권지원센터 살림의 대표를 맡고 있는 

변정희 활동가의 진행으로 북토크는 진행됩니다. 

정경숙 작가와 변정희 활동가의 티키타카 만담도 많은 기대해주세요.😁


우리, 이제 유튜브에서 만나요~~ 🙌 


완월동 여자들 - 10점
정경숙 지음/산지니


Posted by 에디터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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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국제도서전이 곧 열립니다.


코로나19로 처음으로 온라인으로 서울국제도서전(10월 16일(금)~25일(일)까지) 열립니다. 대한출판문화협회에서 서울국제도서전용 페이지를 따로 만들고 있어요. 행사를 알리기 위한 홍보물을 만드느라 편집부, 디자인팀 모두 바쁘게 보내고 있답니다💫

산지니는 오프라인 행사 두 개, 온라인 행사 한 개를 준비 중입니다.

📌완월동 여자들는 10월 20일 화요일 오후 6시 30분부터 8시까지,
여러분의 손 안에서 볼 수 있게!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합니다. 대담자는 여성인권지원센터 변정희 대표님과 함께합니다. 소통은 채팅창으로 바로바로!

산지니 유튜브 바로가기 ☞클릭!


* [사전 이벤트]

할머니 이야기를 들려주세요』와 말랑말랑한 노동을 위하여』는 오프라인 강연 진행합니다. 사전 신청해주시는 독자님 중에서 추첨을 통해 산지니 신간을 현장에서 드립니다.

📌할머니 이야기를 들려주세요는 10월 22일 목요일 오후 1시부터 2시 30분, 명동 마실 살롱에서 열려요.
어디서도 들을 수 없는, 인터뷰 글쓰기 방법! 진솔하게 듣고 선명하게 듣는 인터뷰 글쓰기의 기본을 익힐 수 있어요.



📌 말랑말랑한 노동을 위하여는 10월 24일 토요일 오후 3시부터 4시 30분, 명동 마실 살롱에서 열려요.

조금씩 입소문이 나고 있답니다. 책이 아주 재밌다고요^^ 우리가 원하는 좋은 일은 무엇인지 함께 이야기를 나눠봐요.




Posted by 동글동글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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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산지니 인턴 박도연입니다!

장마가 지나간 요즘 다들 어떻게 지내고 계시나요? 아마 하늘이 개자마자 찾아온 무더위에 고생 중이시라 생각합니다.

 

 

저는 지난 20일, 더위를 피해 '산지니X공간'에서 진행된 '비평지 『문학/사상』 창간기념 행사'에 다녀왔습니다. 이 자리는 『문학/사상』 창간호의 주제인 '권력과 사회'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교환하고, 이후의 발행될 2호의 기획 방향에 대한 소개를 하고자 마련이 되었습니다.

구모룡 편집인께서 사회를 보시고 윤인로 편집주간께서 발제 발표를 하셨는데요, 굉장히 심도깊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답니다.

그럼, 함께 만나러 가실까요?

 


 

왼쪽에 계신 분이 바로 '구모룡 편집인'이십니다.

그리고 오른쪽에 계신 분이 '윤인로 편집주간'이시랍니다.

 

코로나 때문에 연기가 될 수도 있었던 행사였는데, 무사히 오프라인 모임을 갖게 돼서 다행이었습니다. 물론 행사는 최소한의 인원으로 진행이 되었습니다.

 

『문학/사상』 창간호의 방향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나누기 전에, 구모룡 편집인께서 오늘날의 문학 종합지의 현황과 관련하여 『문학/사상』의 방향을 잠시 설명해주셨습니다. 처음에, 기존 문학 종합지들이 나왔다가 금방 사라지는 시대에서 『문학/사상』의 방향을 어떻게 잡을지 고민을 많이 하셨다고 해요. 비평만을 전문으로 다룰 것인지 그렇게 생각을 거듭하던 찰나에 윤인로 편집주간을 만나셨다고 합니다.

이후로 문학이 어떤 한계에 부딪히는 이런 시대에 그걸 문학으로서 되살리는 고민을 이어 하게 되었고, '문학과 사상의 어떤 경계에서 서로 소통하는 태도가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드셨다고 합니다. 이 밖에도 산지니 대표님과 함께 잡지를 두껍게 만들지는 말자며 의논을 거듭한 끝에 창간호를 출간하게 되었다고 하셨어요. 이어 이런 말씀도 하셨습니다.

 

 

 

 구모룡 편집인 : 창간호가 너무 잘 만들어지면 그다음에 나오는 잡지 내용이 부족해지곤 합니다. 사람들이 별로 좀 평가하지 않기도 하고요. 그러니 우리는 훨씬 더 나아지는 잡지를 내보자 싶었습니다. 

잡지 한 권 만드는 게 쉬운 일은 아닙니다. 원고도 있어야 하고, 필진도 갖춰줘야 하고, 원고료도 많이 들고... 하여튼 고비용 저효율로 가면서, 하여간 출판사에선 큰 짐입니다. 앞으로 고비용의 잡지를 고효율이 되도록 해볼까 고민도 하면서 열심히 해 볼 작정입니다. 주간 윤인로 선생께서 잡지의 초대방향을 끌어갈 것입니다.

 

자세한 잡지 방향과 창간호 내용, 앞으로 2호 내용은 윤인로 선생님께서 이야기해 주셨습니다.

 

윤인로 편집주간 : 제가 일방적으로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없지만, 한 가지만은 말씀드려놓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문학과 사상 사이에 '슬래시(/)'가 들어간 이 매체는 200자 원고지로 600매가 정도 됩니다. 1년에 두 번이 나오니, 1년이면 1,200매가 되는 거죠. 『정전과 내전』이란 번역서를 내고 구모룡 선생님과 이야기를 많이 주고받게 되었습니다. 비평매체를 만들자는 말에 선뜻 동의했던 이유는 모종의 테마로, 특정한 의미의 배치상태를 1년에 1,200매라는 물질적 수단으로 기록하고 남겨둘 수 있는 작업이란 어떤 식으로든 필요하고 또 가능하리라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의미 있는 텍스트를 요구하고 그것들의 배치 상태를 구축해놓는, 그러니까 일종의 '자산'을 남기는 일이 하나의 목표였다고 하겠습니다.

 

[서평]

신지은 선생님의 「TK 출신 연구자가 TK의 마음을 연구할 때」

 

『문학/사상』에는 문학과 관계된 비평을 포함해 번역과 서평도 실려있습니다. 하지만 그 글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라, 윤인로 선생님께서는 비교적 손쉽게 읽을 수 있는 글을 소개해 주셨어요. 그 글이 『대구경북의 사회학』이라는 책에 대해서 부산대 사회학과 교수이신 신지은 선생님이 쓰신 서평이었습니다.

 

 

윤인로 편집주간 : 『대구경북의 사회학』이라는 책은 최종희 선생이 'TK', 경북 분으로서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대구의 정치적인 어떤 보수성 등에 대한 사회학적 풍습이 담겨있는 책입니다.

신지은 선생은 이 텍스트 속에서 대구경북 사람들이 대단히 통념화된 시선을 답습하고 있다며, 『대구경북의 사회학』을 쓴 최종희 선생은 분석이라기보단 통념화된 시선을 재생산하는 데 머물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 비판의 논리는 『문학/사상』 잡지가 추구하고 요구하는 방향성을 비교적 쉽게 잘 보여줍니다. 예를 들어 하나 읽어 드리면, 『대구경북의 사회학』에는 대구경북에 사는 50대 열 분을 일종의 필드웍을 통해 인터뷰를 통한 연구가 나와 있거든요. 거기서 저자는 "나는 대구 사람이지만 대구에서 사는 우리 세대는 너무나 반공적이다", "대구 사람들은 공공적인 사고가 전혀 없고 대단히 사화되어 버린다"고 평가합니다. 이에 서평자는, 저자가 사람들의 육성에 담긴 복잡성과 사고의 균열 지점을 제대로 평가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기존의 문학장을 뒤흔들 수 있는 부분, 기존의 사상의 판도를 어느 정도 흔들 수 있는 부분을 텍스트를 직조한 사람의 논리로 벗겨내야 한다는 것, 향후 편집작업을 해가면서 우리도 그런 형태의 힘의 방향성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텍스트의 자족적인 논리가 자가 붕괴되고 있는 지점시, 텍스트에 그물코에 일그러진 채로 짓이겨져 있는 의미의 힘, 힘의 의미를 해방시키는 글들을 구해야하지 않을까 합니다. 이는 앞부분에 창간호를 준비하는 서문을 쓴 것인데, 주요 뼈대는 바로 그런 것을 가리킵니다. 말이 추상적이라서 죄송합니다.

 

구모룡 편집인 : 정말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기존의 생각들, 문학에서 주류화 돼 있는 사상들을 무조건적으로 저항하기보다는 횡단을 하면서 새롭게 긁어봐야 합니다. 그러면서 기존의 '중심'이라는 건 허구일 수도 있다고 생각하셔야 합니다. 그렇다 해서 우리가 이분법의 회로에 빠지는 게 아니고 주변부에서 나온 텍스트나 중심에서 나온 텍스트 어떤 것이든지 그 텍스트가 가진 모순을 생산적으로 읽어내자는 이야기입니다.

 

윤인로 편집주간 : 조금만 더 설명해 드릴게요. 신지은 선생은, 책 저자의 정치가 이미 '의회주의 정치'에 전제된 부분을 비판하고 있습니다. 텍스트의 결론이 나 있는 데서, 그 결론에 의해 평가되지 않는 은폐된 힘들을 비판하는 겁니다. 이는 텍스트에 반하는 텍스트의 힘을 발굴해내는 구체적인 방식이고, 여러 가지 논리 속에서 다른 방식의 추상과 높은 형태로 이론화될 수 있는 여지를 갖습니다.

"시대를 초월하여 텍스트를 비교하는 방식이 아니라 '국지적인 발생론'을 찾아가는 방식을 생각한다.", 여기서 뭔가 의미가 잡혀있지 않습니까? 지역을 다루고 있는 사상적 텍스트들을 정형화된 틀에 집어넣지 않고, 내재적으로 어떤 힘의 관계 속에서 발생하고 있는지에 초점을 두겠다는 것입니다. 기존에 지역론은 많았지만 내재적인 분석 방법을 통한 지역론은 많이 없었습니다. 이러한 점에서 글이 상당히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건우 선생님과 통하는 부분은 바로 구모령 선생님의 "지속적인 도덕적 규범에 따른 삶이 아니라 위반우연에 적응하여 새로운 가치와 목표를 지향하는 삶이 대두한다."라는 문장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도덕적 규범에서 벗어나는 위반과 우연성에 역량을 회복해야 한다는 건데, 한 텍스트와 사회적 사건, 정치적 상황에 담겨있는 복잡성과 정치성을 인식할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이번 김건우 선생님의 글 속에는 '우연성의 복합체'라는 말이 매우 중요한 키워드로 작동합니다. 때문에 『문학/사상』의 텍스트(문학 작품, 사회적 상황, 상황적 저작)를 이해하는 방식에 있어, 우연성, 잠재성, 텍스트에 자기완결적 논리를 거슬러 발현되는 힘을 힘을 발굴해내는 작업이 꼭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비평]

김건우 선생님의 「신화적 공간으로서의 바다 : 최인훈의 바다의 가능성

 

김건우 선생님께선 '문학과 지성사'에서 나오는 『문학사회』의 문학 평론을 발표하셨고 사회학과 문학을 넘나드는 분이자, '칼 슈미트'라는 학자를 공부하시는 분입니다. 선생님께서 청탁을 받은 건 문학과 지성사의 계간지에 최인훈에 대한 원고를 투고했을 때였다고 합니다. '바다'에 대해 쓰는 작업 중에 어떤 제약도 없이 글을 자유롭게 쓸 수 있어 감사하다고도 하셨어요. 

저는 선생님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최인훈의 저작 속에 바다의 표상이 어떤 의미가 있고 어떤 형이상학적인 차원까지도 올라갈 수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김건우 선생님 : 이번 창간호에 글을 쓸 수 있는 영광을 받은 김건우라고 합니다. 제가 최인훈을 읽은 지는 1년 반 정도 됐습니다. 평소에 최인훈한테 바다가 큰 의미가 있다는 생각과 동시에, 연구가 많이 없는 거 같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산지니 출판사가 부산에 있는 출판사기도 하고 이런저런 이유로 해서 이번 기회에 한번 글을 써보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기원적으로 방침은 좌표를 마련해야 한다는 데 있었습니다. 기본적으로 바다라고 하는 것이 우리에게 주는 큰 이미지는 평화의 공간으로서의 바다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속은 난파의 위험이 항상 있는 공간의 성격이 강하거든요.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 것들이죠.

『문학/사상』은 앞으로 새로운 이름을 갖고 출발하는 망망대해 같은 바다에 떠 있다고 봅니다. 따라서 정확한 좌표를 구축해 나가며 바다를 스스로 헤쳐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잡지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최인훈이 바다를 사고한 방식을 통해서 살펴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 속에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이렇게만 끝나면 아쉽겠죠. 그래서 알고 있으면 김건우 선생님의 글을 더 흥미롭게 볼 수 있는 팁들을 소개합니다! 

 

 

Q. 최인훈과 항구도시 부산이 관계가 있나요?

A. 네, 최인훈 선생님이 서울법대를 다니셨을 때가 피난 시절이어서 바다가 한눈에 보이는 산 중턱에 슬레이트 집을 짓고 그곳에서 학교생활을 하셨어요. 최인훈 선생님 아버님이 직접 지으신 그 집에 통창이 있었는데 그게 바다를 향했다고 해요. 통창을 바라볼 수 있게 긴 책상을 아버님이 직접 짜주셔서 책상에 앉아서 부산 바다를 보면서 공부했었다는 증언을 남기고 있습니다.

 

윤인로 편집주간 : 말로만 설명해 드리는 게 쉽진 않지만 짚고 넘어가야 할 중요한 이미지가 있습니다. 이명준이라는 『광장의 인물을 일종의 잠수부를 만들어서 바다에 넣은 부분인데요, 바다 속에 들어간 그가 살아남았다면, 물 위로 올라와 바다 속 깊은 사정을 알려줄 것이고, 죽어서 올라오지 못한다면 바다의 힘과 공포와 아름다움을 다시 짐작하게 할 것이라는 것이죠.

김건우 선생님의 결론 중 하나를 말씀드리자면 이는 일종의 시금석으로써, 바다의 깊이인식의 깊이이자 하나의 붕괴의 과정이기도 합니다. 또한 자아론적이면서도 '윤리-타자 관계'에 있는 관계론적이며, 이 사람이 정치적인 남북의 문제를 바라볼 수 있는 준거이기도 한 것이죠. 그래서 "널따란 광장으로서의 추상명사", 그런 부분에서의 바다, 문학으로 보는 바다이기도 하면서 동시에 인식론, 타자론, 정치론, 다 연결될 수 있는 그런 중요한 개념의 한 형태로서 분석할 수 있는 겁니다. 

 

Q. 특별히 정통 사회학을 공부하면서 특별히 최인훈의 바다와 연결된 지점이 있으셨나요?

A. 사회학 중에서도 이론 사회학을 합니다. 그렇다 보니 주로 읽는 게 막스 베버 같은 독일 유학자의 글이다 보니, 한국인이 한국어로 사유하면서 글 쓰면서 한국의 근대성을 역사적으로 사고하는 사람이 사회학자 중에 누굴까 생각했습니다. 그렇지만 아직 찾지는 못했습니다.

처음에 최인훈에 대해 그저 독자라는 생각만 갖고 있다가 한국에 잠깐 들어오게 돼서 최인훈을 읽었더니 『광장』의 최인훈을 넘어서 있더라구요. 처음부터 최인훈을 다루진 않았습니다. 지금껏 공부해온 맥락이 밭이라고 한다면 그 속에 씨앗으로 최인훈이 제가 공부해온 사회학적 맥락 속에 충돌 없이 잘 수용될 수 있었습니다. 최인훈이라는 사람이 가진 사고의 깊이가 굉장히 놀랍기도 했구요.

단순히 사고의 깊이에만 놀란 건 아니었습니다. 이분이 단적으로 1960년대 후반에서 1970년대 중반에 걸쳐서 썼던 『총독의 소리』라든가, 그런 작품의 한국의 근대성을 정치적이면서도 역사적으로 사고하고 있는 한 명의 지식인 같은 그런 느낌을 굉장히 많이 받았습니다. 제가 찾고 있던 한국의 학자나 한국의 정신이라고 부를 수 있는 사람최인훈이구나 이렇게 되면서 굉장히 빠져든 겁니다. 

그렇게 했을 때 우연히 봤던 글 중의 하나가 『공명이라는 글입니다. 그게 아마 1970년대 초반에 쓴 거로 기억하는데, 그걸 보고 너무 깜짝 놀랐어요. 일상 기본적으로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는 바로는 최인훈은 어렵다, 관념적이다, 이런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그런 것보다는 너무 아름답다는 생각이 딱 들더라구요.

최인훈은 굉장히 아름답게 사고하는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최인훈에 대한 미적 체험의 첫 시작은 어떤 아름다움? 이런 거랑 결합이 되면서 최인훈을 읽게 됐죠. 그냥 평범한 최인훈 독자 중 한 명이지만 그래도 사회학적인 베이스를 갖고 최인훈을 나름 읽어낼 수는 있겠다는 생각 속에서 작업하게 된 것이죠.

그래서 윤인로 선생님께서 아까 세 개의 원고 청탁이 있었단 얘기를 해주셨는데 나머지 하나가 최인훈과 『공명에 관한 글이었어요. 청탁이 처음부터 그렇게 왔더라구요. 이걸 바깥에 말한 건 아니었는데 최인훈과 공명으로 글을 쓸 수 있겠냐고 청탁이 와서 놀랐습니다. 잘 진행이 안 됐지만요.

 

[번역]

「푸코를 통해 판데믹을 이해하기?

- 필립 사라신 취리히 대학 역사학과 교수 지음

- 김강기명 베를린 자유대학교 철학과 박사과정 옮김

 

윤인로 편집주간 : 저희가 창간을 할 즈음이 2월이었는데, 그때가 아시다시피 역병이 돌 때였지 않습니까? 그 현장에 개입할 수 있는 글을 우연히 접했고 그 글이 「푸코를 통해 판데믹을 이해하기?」였습니다. 앞질로 잠깐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서 잠깐 언급하자면 2호, 3호에서도 시의성을 담은 비평과 번역이 실릴 예정입니다. 6개월에 한 번씩이라는 제약 속에서도, 주어진 당대의 상황을 환기시키고자 합니다. 다음 호는 이제 12월에 나오게 될 텐데 그때는 페스트이라는 소설을 번역해서, 물론 기존 번역이 있지만 이번 600매의 배치와 역병의 정세 속에서 다른 의미를 발생시킬 수 있도록 만들어보고자 합니다.

그런 문맥에서 이번 호의 미셸 푸코는 2020년 현재의 세계적 규모의 역병과 통치의 문제를 다룰 수 있는 모델을 제공해줬다고 평가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미셸 푸코의 역병의 다양한 모델들이 있거든요, 먼저 16세기 '나병 모델'입니다. 나병이 퍼지면 격리해버리지 않습니까, 정상적인 사람의 공간과 나병 환자를 분리하는 거죠. 이게 아주 오래된 버전의 격리 모델이죠.

이 나병 모델이 나중에 18세기로 가면 '흑사병 모델'로 바뀐다는 겁니다. 그 모델은 관리가 불가능해진 상태에 대응하기 위해 인간의 생활 패턴을 규율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는 겁니다.

애초에 나병 모델일 때가 격리 모델이라고 하면, 흑사병 모델일 때는 규율 권력의 모델, 지금과 같은 거대한 창궐 규모에서는 '천연두 모델'로 바뀌어서 천연두 모델은 모종의 인구-개인 단위를 둘러싼 통계적인 형태로 인구를 관리하는 방식인바, 곧 '생명관리정치'라는 이름으로 바뀐다는 겁니다. 이런 식으로 미셸 푸코에 근거해서 번역 글은 오늘의 판데믹 상황을 이해할 수 있는 여지를 제공한다는 것이죠.

사라신 교수의 이 글은 푸코의 세 가지 모델이 서로 어떤 식으로 절합되고 어떤 관계를 맺으면서 변용되는지를 거의 무시하고 있습니다. 대단히 단절적으로 푸코의 모델들을 사고하고 있다는 느낌이고, 푸코의 모델들이 맺는 관계의 '앰비벌런트'*한 양태들을 분석하는 길을 차단하고 있다고까지 할 수 있습니다. 이를 비평의 방법 너머를 반면교사의 형태로 알려주고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테러리스트와 역병 바이러스의 극소학적 라이벌 관계, 미시적 생물정치학, 면역정치론 등 푸코의 모델들을 활용하여 접속할 수 있는 영역을 좀 더 사고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합니다.

*ambivalent: 반대 감정이 병존하는

 

앞으로의 『문학/사상』의 행보

 

그렇다면 앞으로의 『문학/사상』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게 될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올해 12월에 출간될 2호에서는 창간호보다 글이 다채로워질 예정입니다. 창간호에 문학 작품이 실리지 않았던 만큼 다음 호부터는 문학 텍스트를 포함해 권두시도 한 편 싣고, 70매 가량의 여성이나 비인간, 반려종과 관련된 글도 담을 예정입니다. 

그리고 '에드거 앨런 포'의 『페스트 대왕』 텍스트도 실을 계획입니다. 이미 번역된 소설이긴 하나 『문학/사상』 속에 새롭게 배치된 페스트 대왕은 어떤 힘을 발휘할지에 대해서 생각할 기회가 되겠습니다.

또한 장편 비평이라는 이름으로 두 세 번에 걸쳐 글이 담기게 될 예정입니다. 아마 600매에서 630매 정도로 이전보다 글의 질감이 달라지는 구성이 쇄신되어 있지 않을까 합니다.

이외에도 현장에서 노동자들이 쓴 수기도 서로 보완이 돼서 편집을 하는 등, 널리 읽힐 수 있는 문학 잡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니 12월에 출간될 『문학/사상』 2호도 많이 기대해주세요!

 

 

 


 

문학/사상 1 : 권력과 사회- 10점
구모룡.윤인로 외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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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연이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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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평지 『문학/사상』 창간기념 오프라인 모임에 독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편집인 구모룡 문학평론가가 사회자로, 편집주간 윤인로 사상사 연구자가 발제자로 참여합니다. 독자 여러분과 함께 창간호 주제인 ‘권력과 사회’에 대한 다양한 관점을 교환하고, 『문학/사상』이 나아갈 방향에 대하여 논의합니다. 

 

편집위원에게 자유롭게 질문할 수 있는 대화의 시간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독자의, 독자에 의한, 독자를 위한 비평지 『문학/사상』


  비평지 『문학/사상』은 서로 다른 학분 분야에서 활동하는 학자들이 사회문제를 바라보는 관점을 대중에게 소개하고, 나아가 우리 사회의 인문학 위기에 대응하고자 기획했다. 『문학/사상』 1호는 산지니의 경영철학과 책의 지향성에 공감하는 독자들의 후원에 힘입어 6개월여의 준비 끝에 세상에 나올 수 있었다. 

  『문학/사상』 1호 타이틀인 ‘권력과 사회’는 비평지가 앞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을 나타낸다. 구모룡과 윤인로가 편집위원으로 참여하여 문학과 사상에 관한 생각을 전하고, 이 밖에 젊은 학자들이 번역과 서평 등을 통하여 권력과 사회라는, 우리가 일상에서 마주하는 그 관계성에 대한 다양한 통찰을 전한다. 독자는 한 권의 책으로 권력에 가려진 우리 사회 문제에 대한 다채로운 시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 『문학/사상』 2호는 12월에 출간될 예정이다. 


『문학/사상1: 권력과 사회』 창간 취지 알아보기: ☞ KBS7 <짤막K토크>



 『문학/사상 후원하기




문학/사상 1 : 권력과 사회 - 10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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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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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일 50주기 공동 출판 프로젝트 '너는 나다' 시리즈의 7번을 맡고 있는,

『전태일에서 노회찬까지』 북콘서트가 열립니다.



7월 3일 금요일 저녁 7시에, 부산역 유라시아플랫폼에서 

1부는 기억콘서트, 2부는 이창우 저자와의 대화로 이루어질 예정입니다.


시민 여러분들의 많은 참여 기다리겠습니다! 



북콘서트 『전태일에서 노회찬까지


일시 7월 3일(금) 19:00

장소 부산역 유라시아플랫폼

19:00 저자 사인회

19:30 1부 기억콘서트 

(출연: 원동욱, 김은아, 하미자 전태일재단, 노회찬재단 외)

20:10 저자와의 대화

(사회: 우한기 정의당부산시당 정책위원장)

21:00 기념촬영

비용 2만 원(저자 사인본, 기념품 증정)


Posted by 예빈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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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시끌시끌한 요즈음인데요,

(모두 건강 유의하셔요)

월문비는 언제나 그렇듯 마지막 주 월요일에 진행합니다.

(다들 손 깨끗이 씻고 와주실 거죠?)

 

일곱 번째 '월요일의 만나는 문학과 비평'의 주인공은

김언 시인입니다.

 

김언 시인은 이번 월문비 행사를 위해

서울에서 먼 걸음을 해주신다고 합니다.

 

언제나처럼 문학을 사랑하는 여러분의

많은 참석을 기대합니다.

 

 

 

김언

 

 

 1973년 부산에서 태어나 부산대학교 산업공학과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명지대학교 문예창작학과 박사과정을 졸업했다. 1998년 『시와사상』 신인상으로 등단하여, 시집 『숨쉬는 무덤』 『거인』 『소설을 쓰자』 『모두가 움직인다』 『한 문장』 『너의 알다가도 모를 마음』, 산문집 『누구나 가슴에 문장이 있다』 등을 출간했다. 박인환문학상, 미당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구모룡

 

 

1959년 밀양에서 태어났으며 대학과 대학원에서 시론과 문학비평을 전공하였다. 1982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평론(「도덕적 완전주의―김수영의 문학세계」)이 당선된 후 문학평론가로 활동해왔다. 무크지 <지평>, 비평전문계간지 <오늘의 문예비평>, 시전문계간지 <신생>에 관여하였다. 지방-지역-세계라는 중층적 인식 아래 문학과 문화에 대한 이해의 지평을 넓히고 있다. 저서로 『앓는 세대의 문학』, 『구체적 삶과 형성기의 문학』, 『한국문학과 열린 체계의 비평담론』, 『신생의 문학』, 『문학과 근대성의 경험』, 『제유의 시학』, 『지역문학과 주변부적 시각』, 『시의 옹호』, 『감성과 윤리』, 『근대문학 속의 동아시아』, 『해양풍경』, 『은유를 넘어서』, 『제유』, 『시인의 공책』, 『폐허의 푸른빛』, 『예술과 생활』(편저), 『백신애 연구』(편저) 등이 있다. 1993년부터 현재까지 한국해양대학교 동아시아학과 교수로 일하고 있다.

 

 

너의 알다가도 모를 마음 - 10점
김언 지음/문학동네
한 문장 - 10점
김언 지음/문학과지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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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끓는점을 서성이는 인간에 대한 이야기,

팔팔 끓고 나서 4분간』 저자 정우련 작가와의 만남

 

 안녕하세요. 산지니 인턴 김다연입니다.

2020년 경자년의 새해가 밝았습니다.

산지니 2020년 첫 저자와의 만남을 가진 지난 1 16에는

정우련 작가와의 특별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영하를 웃도는 추운 날씨에도 많은 분들이 찾아와주셨는데요.

그 덕분에 산지니X공간을 온기로 가득 채울 수 있었습니다.

 

 

 이날은 특별히 동료 작가인 정영선 소설가와의 대담으로 풍성한 북토크가 진행됐습니다. 정영선 소설가는 날카로운 시선으로 팔팔 끓고 나서 4분간을 파헤쳐주셨는데요. 두 분께서 절친이신지라 훈훈하면서도 거침없는 대담이 이어졌습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던 정우련 작가와의 만남을 함께 살펴보실까요?

 

 

북토크는 정우련 작가의 인사말로 포문을 열었습니다

블로그를 찾아주신 분들께도 따뜻했던 북토크 현장을 살짝 보여드릴게요. :)

 

정영선 : 16년 만에 책을 내신 정우련 소설가와 저자와의 만남을 가집니다. 절친이지만 사정없이 봐주지 않고 진행하겠습니다. (웃음)

정우련 : 많은 분들이 와주셨는데 너무 감사합니다. 16년 만이라는 말을 정영선 선생님이 가장 많이 쓰시는데, 들을 때마다 등짝 때리는 소리처럼 느껴집니다. 세월이 한참 지나 책을 내게 돼서 부끄럽습니다. 장문의 메일도 받았는데, 왜 이제야 내시냐는 분도 있었고 자기 모습 보는 것 같다며 안타까워하시는 분도 있었습니다. 앞으로 남은 시간은 부지런히 소설을 쓰도록 하겠습니다. 혹시 기대를 버리신 분이 계신다면, 꺼진 불도 다시 보자는 마음으로 지켜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정영선 : 첫 소설집 빈집 16년 만에 내신 팔팔 끓고 나서 4분간에 대해서 작가가 느끼기에 차이 혹은 변화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정우련 : 그 얘기가 나올 줄 알았습니다. (웃음) 제가 빈집에서는 빈집이라는 제목이 느껴지는 작품들을 묶었던 것 같습니다. 집이라고는 하지만 꽉 차 있지 않고 비어있는 결핍을 다뤘어요. 청춘의 방황이라든가 젊은 날의 상처 같은 것들이 가지는 결핍들이요. 그래서 빈집 속에 소외되는 결핍들의 이야기로 제 안의 상처를 붙들고 있었던 것 같아요. 소설 쓰는 사람들이 대개 처음에 자기 안의 상처나 방황의 이야기를 쓰는 것처럼요. 빈집이 첫 소설집이라 힘이 많이 들어가고 문장도 꾸미려고 애쓴 흔적이 보였다면, 팔팔 끓고 나서 4분간은 여기서 조금 벗어나 사회적 연결고리가 있는 이야기로 옮겨가지 않았나 하고 생각합니다. 자연스럽게 지나갈 수 있는 변화가 있었던 것 같아요. 팔팔 끓고 나서 4분간을 묶고 나서 보니까 앞으로 써나가야 할 작품의 방향성이 보여요. 그래서 나름대로는 묶어낸 보람이 있는 소설집입니다.

 

 

정영선 : 팔팔 끓고 나서 4분간 7편의 이야기들이 10대부터 60대까지 나열이 되더라고요. 의도적으로 나열을 한 건가 싶을 정도로 한 세대당 한 인물들이 나옵니다. 주인공들이 자란 과정이 아닐까 하는데요. 이를 의도한건가요?

정우련 : 정영선 선생님다운 날카로운 질문이십니다. 사실 의도한 건 아니고요. 그렇지만 팔팔 끓고 나서 4분간을 묶어낼 단편 7편을 고를 때, 세대별로 선택을 한 건 맞습니다. 분선이가 성장한 게 아니냐는 날카로운 포착을 하셨는데, 저는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각 세대들의 화자 안에 저의 내면이 반영되어  소설 속에 드러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정영선 : 저는팔팔 끓고 나서 4분간 읽으면서 한 사람의 통증이 오래가고 있구나하고 느꼈거든요. 작가가 어린 시절의 결핍에 집중하고 있다고 생각했어요. 「매혹적인 순간」을 보면 타인의 통증도 느껴지는데,  개인의 통증에 머물러 있다가 타인의 통증으로 시선이 옮겨간 변화의 계기가 무엇인지 한번 여쭤보고 싶습니다.

정우련 : 소설 쓰는 사람들의 일반적인 모습이 아닐까 합니다. 제가 두 번째 소설집이 늦게 나온 만큼 늦게 드러나게 된 건데요. 두 번째 소설집이 16년 만이 아닌 5~6년 만에 나왔더라도 그쯤에 변화가 시작된 걸 눈치챘을 거예요. 늦게 발표한 만큼 늦게 표가 난 거라고 생각합니다. 당대의 절실한 문제를 파겠다는 의도는 아니었고요. 특별한 계기가 있었다기보다는 자연스럽게 시선이 옮겨간 것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16년 만에 나온 책이라 할 이야기가 많다며 예정되어 있던 시간을 연장해가며 이야기를 나누었는데요. 정우련 작가와 정영선 소설가 두 분뿐만 아니라, 자리에 참석해주신 분들도 유쾌한 입담을 자랑해주신 덕분에 웃음이 오가는 자리가 될 수 있었습니다.

 

정영선 : 제 얘기보다도 여기 오신 분들이 어떻게 읽으셨는지 궁금합니다. 그래서 질문을 받아봤으면 합니다. 꼭 질문이 아니어도 감상을 이야기해주세요.

조갑상 : 우리가 하는 일이라는 게 자기 고집으로 하는 것인데,  붙잡고 싶은 상처가 해결이 안 되니 계속 쓰는 게 아니겠어요? 지겹게 '또 썼네'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끝장을 보시는 거죠. 앞으로 한 창작집 5권, 장편 4권은 그렇게 해주시지요. (웃음) 성장소설이 여운을 남기니까요. 그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구모룡 : 팔팔 끓고 나서 4분간』을 읽어보니까 '아, 이제 정우련 선생님 진짜 소설 쓰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지금 토론은 '무엇을 썼는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데, 저는 '어떻게 썼는가'에 대해 이야기해봐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여성의 글쓰기 가운데 자서전적인 글쓰기라는 건 정체성만 발현되면 당연히 쓰게 되어있어요. 이를 극복해야 한다고 이야기할 필요는 없는 거 같고요. 오히려 이걸 끝까지 밀어붙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단편은 소설의 주제를 끌고 가다가 문제를 제기하고 끝내는 게  가장 훌륭하다고 봅니다.

 

참석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북토크 중말례 언니 순덕이가 이 자리에 참석해주셨다고 정우련 작가께서 소개해주셨는데요. 제일 재밌게 읽은 단편의 실제 인물을 직접 뵙게 되어 신기했습니다. 정우련 작가는 열심히 쓰겠다는 약속을 남기시며 저자와의 만남을 마무리하셨습니다. 팔팔 끓고 나서 4분간을 재밌게 읽은 한 명의 독자로서 정말 뜻깊은 시간이었는데요. 벌써부터 작가님의 차기작이 기다려집니다. 얼른 좋은 소식이 들리길 바랍니다. :)

 

팔팔 끓고 나서 4분간 - 10점
정우련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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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날개 2020.01.30 08: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우련 작가님과 정영선 작가님의 절친함이 물씬 느껴졌던 유쾌했던 시간이었습니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지역을 소재로 한 작품 이야기도 흥미로웠어요(영도 만세><)

 

2019년에 시작되어 올해 두 살이 된 '월문비'가 돌아왔습니다.

지난 1월 20일 '월요일에 만나는 문학과 비평' 여섯 번째 시간은 박영애 소설가

함께했는데요, 어떤 이야기들이 있었는지 함께 볼까요?

 

 

박영애 소설가는 부산교육대학교, 동의대학교 교육대학원을 졸업했습니다.          1996년 「상처, 그 언저리」로 부산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하신 이후 제9회 들소리 문학상과 제13회 부산소설문학상을 받은 소설집 『네 사람이 누운 침대』(2008), 『우리가 그리는 벽화』(2012), 『종이꽃 한 송이』(2019)까지 세 권의 소설집을 발간하셨습니다.

 

구모룡 평론가는 발제 전 '777'이라는 키워드를 언급하면서 박영애 작가의 세 작품집이 모두 일곱 편의 소설이 실려있다는 특이점을 이야기했습니다. 이에 대해서 박영애 작가는 책 한 권의 적당한 분량을 재다 보니 일곱 편이 되었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구모룡 평론가 : 기억 그리고 자전적인 글쓰기 이 두 가지가 박영애 작가의 핵심 창작 방법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 둘은 별개의 지향이 아니고 기억의 원형으로 회귀하면서 정체성을 찾고 그로부터 동심원을 그려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성장기의 가족사와 사회적 삶이 서로 얽혀드는 양상이 빈번합니다. 1인칭 자전적인 화자의 서술이 지배적이고 장소의 경험, 즉 성장기의 장소가 특권화되어있습니다.

 


박영애 소설가는 발제문에서 나온 자신의 창작 방법인 자전적인 글쓰기에 대해 이야기를 했습니다.

"스스로에게나 이웃에게나 다른 것들에게 '물어주기'가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스스로에게도 항상 묻고, 다른 사람에게 묻고, 다른 사물에 묻는 것은 그것에 관해 관심이 있고, 알고 싶어서 묻는 것입니다. 제 소설은 '물어주기'를 통해 많은 부분이 어떤 문제가 제기되고 그 과정을 통해서 이해하고 해결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제 소설의 전반에 흐르는 것은 물어주기의 중요성이며, 자신에게, 타인에게, 다른 사물에 물으면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 말의 중요성, 누가 누구에게 던지는 말이 상처가 될 수도 있고 그 사람을 회복시킬 수 있는 말도 됩니다. 물어주기를 통해서 스스로를 생각해보고, 생각하기를 통해서 자기를 발견하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는 것을 그리고 싶었습니다."

 

 

평론가의 발제 시간이 끝나고, 소설가와 청중과의 토론 시간을 가졌습니다.

질문자 : 작가님의 작품에서 진정성이 많이 느껴집니다. 작품들이 서사적인 부분도 강하면서 철학적인 부분도 많이 녹아들어 있는 것 같은데 배워야 할 정도로 대단한 부분입니다.

박영애 소설가 : 어떤 사람은 아는 척한다고 할 수도 있는데, 저는 소설을 쓰다가 보면 어떤 장면을 쓰면 어떤 음악이 떠오르고 어떤 그림이 떠오르고 비슷한 감정의 영화가 떠오르면서, 어떠한 연결성을 느낄 때가 참 많습니다. 그때마다 이런 부분을 소설에 넣을지 말지 고민을 많이 하다가 내 1인칭 소설이기 때문에 어떤 사람은 거리감이 없다거나 객관성이 부족하지 않을까 하는 염려를 할까 싶어서 여기서 이 감정을 혼자서 1인칭으로 쓰기보다 음악이나 그림이나 영화를 가져오면 다른 사람에게 공감되는 부분이 있으니까 이 심정을 그것과 연결 지어서 더 확실하게 느끼지 않을까 싶어서 가져오는 때가 많습니다.


질문자 : 오늘 글쓰기의 경험을 쓰는 작가의 창작법이 이야기되고, 경험과 자전적 글쓰기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왔습니다. 타인에 대한 관심과 묻기, 진솔한 답하기를 통해서 소통과 이해가 저는 중요하게 다가왔습니다. 여기에서 사실 요즘에는 보편적인 경험도 공감을 얻기 힘든 게 현대라고 하는데,  개인적 경험을 통해 보편적인 독자에게 공감을 얻는 서사를 쓰실 수 있는 비결이나 방법을 여쭤봐도 괜찮을까요?

박영애 소설가 : 내가 나를 여러 각도로 계속 뒤집어보고 보편적으로 다가갈 수 있게 각색을 하다 보면 보통 사람들에게 와닿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치열하게 자기 자신을 쪼개어보고 발가벗기고 하다 보면 여러 가지가 나오는데 그것을 보통 사람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생각하며 다양한 각도로 보다 보면 이해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소설가들이 소설을 그냥 쓰는 게 아니고 심리학과 관련된 책도 엄청나게 읽고, 자존감, 수치심에 관한 책도 많이 읽습니다. 책과 자신의 경험과 연관을 지어 관계의 그물망을 만들어 다양하게 해석을 하다 보면 다른 사람에게도 와닿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작가님은 월문비에서 다음 작품에 관한 계획도 이야기해 주셨는데요.

'가득 찬 둥지'라는 단편집을 준비하고 있다고 합니다. 독립하여 집을 떠난 뒤에 부모나 양육자가 경험하는 슬픔, 외로움과 상실감을 느끼는 '빈 둥지 증후군'이 아닌, 아이들이 전부 취직을 못 해 못 떠나고 집을 꽉꽉 채우고 있는 갈등을 겪고 있는 중년 여성에 대해 빈둥지 증후군과 대비하여 써볼 계획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다음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니 더욱 기대 되는데요, 여러분은 어떠셨나요?      '월요일에 만나는 문학과 비평’은 다음 달에도 또 찾아가겠습니다. :-)

여러분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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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첫 번째로 열리는 '월요일에 만나는 문학과 비평'입니다.

이번 월문비에서는 '박영애 소설가'를 모시고

작가의 소설세계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고자 합니다.

'월문비'는 매월 마지막 주 월요일에 열리는데요.

 이번 달은 설 연휴 관계로 그 전주인 20일에 진행됩니다.  

 

문학을 사랑하시는 여러분들의 참여를 기다리고 있을게요.

 

 

| 박영애 소설가

부산 출생
부산교육대학, 동의대학교 교육대학원 졸업
1996년 부산일보 신춘문예로 등단.
소설집 『네 사람이 누운 침대』, 『우리가 그리는 벽화』
제9회 들소리 문학상과 제13회 부산소설문학상 수상.

 

| 구모룡 평론가

1959년 밀양에서 태어났으며 대학과 대학원에서 시론과 문학비평을 전공하였다. 1982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평론(「도덕적 완전주의―김수영의 문학세계」)이 당선된 후 문학평론가로 활동해왔다. 무크지 <지평>, 비평전문계간지 <오늘의 문예비평>, 시전문계간지 <신생>에 관여하였다. 지방-지역-세계라는 중층적 인식 아래 문학과 문화에 대한 이해의 지평을 넓히고 있다. 저서로 『앓는 세대의 문학』, 『구체적 삶과 형성기의 문학』, 『한국문학과 열린 체계의 비평담론』, 『신생의 문학』, 『문학과 근대성의 경험』, 『제유의 시학』, 『지역문학과 주변부적 시각』, 『시의 옹호』, 『감성과 윤리』, 『근대문학 속의 동아시아』, 『해양풍경』, 『은유를 넘어서』, 『제유』, 『시인의 공책』, 『폐허의 푸른빛』, 『예술과 생활』(편저), 『백신애 연구』(편저) 등이 있다. 1993년부터 현재까지 한국해양대학교 동아시아학과 교수로 일하고 있다.

 

종이꽃 한 송이 - 10점
박영해 지음/문예바다

 

네 사람이 누운 침대 - 10점
박영애 지음/계간문예

 

우리가 그리는 벽화 - 10점
박영애 지음/계간문예

 

Posted by 에디터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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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2월 17일 울산 교보문고에서

<실금 하나> 정정화 작가의 북토크가 열렸습니다.

지난해부터 울산의 소설가들과

울산 교보문고가 함께 행사를 열고 있습니다.

지역서점에서 지역 작가들의 작품을 적극적으로 소개하고,

 독자들과의 만남의 기회를 갖게 해 준다는 점에서 뜻깊은 시간이라 생각됩니다.

 

 

 

북콘서트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렸습니다. 이 행사에는 울산 작가들의 작품을 행사 기간동안 전시/판매하고, 독자들과 직접 만나는 '낭독회', '강연회' 등의 자리도 마련되었습니다.

 

정정화 작가의 북콘서트에는 특별히 <실금 하나>의 해설을 맡아주신

구모룡 평론가도 참석하셨습니다.

 

<실금 하나>는 정정화 작가의 두 번째 단편소설집 입니다.

표제작 '실금 하나'를 비롯해 여덟 편의 작품이 실려 있습니다.

 

북토크 후 사인회도 가지셨네요^^

정정화 작가님의 <실금 하나> 출간과 성공적인 북토크를 산지니도 축하합니다!

앞으로 더욱 활발한 작품 활동을 기대하겠습니다 :)

 

 

 

실금 하나 - 10점
정정화 지음/산지니

 

책 주문하기 >> https://goo.gl/cUJW3o

*산지니 출판사에서 직접 구매할 수 있습니다.

(10% 할인, 3권 이상 주문시 택배비 무료)

Posted by 에디터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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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경자년 첫 번째 저자와의 만남은

소설집 『팔팔 끓고 나서 4분간을 출간한 정우련 소설가와 함께합니다.

동료 작가인 정영선 소설가의 대담으로

더욱 풍성한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여러분의 많은 참여 부탁드리겠습니다. 

 

 

 

 

팔팔 끓고 나서 4분간

정우련│240쪽│국판 변형(135*205)
978-89-6545-628-5 03810
15,000원│2019년 9월 30일

『빈집』 이후 16년 만에 선보이는 소설집으로 오랫동안 공들여 집필한 단편들이 모였다. 전작 『빈집』에서 유년시절 가족과 집을 소재로 가족 균열의 모습을 담담히 드러냈던 정우련은 이제 시선의 스펙트럼을 넓히고, 각 소설에 단단한 깊이를 더한다.

정우련의 소설 속에서 화자의 시선은 다양하다. 화자는 천진무구한 어린아이일 때도 있으며, 때론 남편과의 끊임없는 언쟁에 소모감을 느끼는 중년의 여성이기도, 친구 앞에서의 모습이 전부인 청소년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는 모두 팔팔 끓거나, 끓었거나, 끓기 전 우리들의 모습이다. 그녀의 소설을 읽으며 삶과 사랑에서의 4분의 의미와 무용함을 되새긴다.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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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 5일, 산지니 2019년 마지막 저자와의 만남 시간에는

구모룡 평론가와의 따뜻한 만남이 있었습니다.

추운 날인데도 많은 분들이 참석해주셨는데요,

특히 지역 문단의 시인과 소설가분들이 많이 와주셔서

문인들의 사랑방이 된 것 같았답니다. :)

어떤 이야기가 오갔는지 함께 보실까요?

 

 

구모룡 평론가(이하 구):

비평가로서 제 비평의 길을 돌아보자면, 가장 노력했던 시기가 1980년대였던 것 같습니다. 1980년대는 시와 소설을 쓰는 친구들과 같이 어울리고 활동하면서 얻은 게 굉장히 많은 시기였습니다. 전두환 체제 속 서정시가 좌절된 시대에 새로운 서정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최영철 시인, 정일근 시인과 함께 ‘신서정’이라는 개념을 만들어내기도 했습니다. 나름대로 낭만적으로, 혁명적으로 개념을 새로 쓰는 노력을 했습니다. 이때의 일들은 곁에 시 쓰는 좋은 친구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1990년대에 와서는 대학교수가 되고, 비평가로서 게을러졌습니다. 문학과 멀어진 동아시아지역학과에 있다 보니 비평가로서 제대로 책무를 다하지 못했다는 반성도 해봅니다.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중후반까지는 특별히 80년대처럼 열정적으로 새로운 개념을 만든다든가 하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모든 이론가가 마찬가지이겠지만 저는 비평가는 새로운 개념을 만드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시대에 맞추어서 뭔가 이야기를 하고 제시를 해줄 수 있는 사람 말입니다. 요새 와서 그런 역할을 하기에 많이 늦었다고 생각하면서도 동시에 이제부터 제대로 해야겠다는 생각도 합니다. 나이 육십이 되어서 철이 든 것 같습니다. (웃음)

그런 활동 중 하나가 올해 산지니x공간에서 ‘월요일에 만나는 문학과 비평’을 5회 진행했다는 것입니다. 11월, 12월은 쉬었지만, 내년 1월부터 다시 시작하려고 합니다. 아직은 시인 소설가분들을 모시고 그분들의 문학을 같이 이야기하는 정도라 미흡하다고 생각되어, 내년에는 거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는 무엇이 있어야 되겠다는 생각도 합니다.

 

 

구: 한국 문학이 세계로 나아간다고 하지만 전반적으로 볼 때 한국문학은 침체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그중에서도 지역문학은 더욱 침체되어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내외적인 상황이 문학을 힘들게 만든 건 틀림없지만, 우리 문인들이 그것을 핑계 삼아 더 안일해진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오히려 문학은 더 악조건 속에서 나올 수 있는 게 아닐까요?

어차피 뉴미디어 시대에 글로서 무언가를 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인문학을 통해 생산된 것들은 미디어를 통해 전시 효과만 상승되고, 정말 진정한 문학을 추구하지 못한다는 것이 뉴미디어 시대의 폐해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런 시대적 이유를 핑계 삼기보다는 맞서야 하는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구: 시인과 소설가는 본인의 삶을 살면서도 다른 생각을 하고 다른 삶을 꿈꾸는 사람입니다. 다른 자아를 내세워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간다는 점에서 소설가와 시인은 같은 길을 가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각각 은유, 허구를 통해서 만들어간다는 차이점이 있지만 근본적인 지향은 같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소설가들이 시를 계기로 소설을 쓰기도 하고요. 두 직군이 문학이라는 큰 틀 안에서 서로 오가는데 단절된 부분도 있다고 여겨집니다. 이런 부분도 우리 문학을 후퇴시키는 장면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구: 대학교 1학년 때 소설가분이 특강을 와서 했던 말이 기억이 납니다. 본인은 소설을 논문 쓰듯이 쓴다고 하셨어요. 지금 상황이라면 뉘앙스가 좀 다르겠네요. 그 당시 논문은 굉장히 엄격하고 완벽한 것이라고 여겨졌거든요. (웃음)

그분 말씀의 요지는 그만큼 완벽한 계획하에 집필해서 완성품을 내놓는다는 뜻이었습니다.그런데 요즘 소설들, 특히 중단편을 보면 그 정도까지 고민을 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듭니다. 디지털, 인터넷 시대에 독자가 책을 안 읽는다고 해서 그것에 맞추어 소설과 시가 더 짧아진다면 그것이 과연 옳은 것일까 하는 질문을 해봅니다.

최근에 미국 소설가 ‘리사 시’가 쓴 <해녀들의 섬>이라는 제주 해녀와 관련된 600쪽짜리 소설을 읽었습니다. 읽고 나서 정말 놀랐습니다. 소설 한 편을 쓰는데 엄청난 공부를 했더라고요. 제주도에도 직접 몇 번이나 방문해서 해녀 관련 자료를 조사하고, 한국 사람이 쓴 해녀 관련 소설보다도 더 자세하게 담겨 있었습니다.

산지니에서 번역된 스위스 작가 아네테 훅의 소설 <빌헬름 텔 인 마닐라>도 마찬가지입니다. 소설을 쓰기 위해 마닐라에 체류하면 필리핀 타갈로그어도 공부하고, 역사도 공부하고, 그렇게 노력해서 한 권의 책을 집필했습니다.

디지털 시대이지만 이렇게 노력해서 집필되는 소설도 많습니다. 문제는 시든 소설이든 정말 자기세계를 만들고자 하는 분투를 해야 하는데, 그것이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그런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문학의 자리는 갈수록 더 힘들어질 것입니다. 세상이 그러하듯이요. 힘든 것을 회피하려 하면 오히려 좋은 문학이 안 나오기 때문에, 정면으로 부딪히고 죽자 살자 작품에 매달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 않고 일정 선에서 멈추면, 결국에는 좋은 작품이 나올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 책 제목에 ‘폐허’라는 단어를 넣었습니다. 저녁에 특히 세상이 폐허 같다는 생각도 부쩍 하거든요. 하지만 아침에 일어나 비치는 '푸른빛'을 보면 다시 세상이 살아나는 것 같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구: 산지니 저자와의 만남 1회를 함께 했는데 어느덧 103회에서 제가 작가가 되어 참석하게 되었네요. 감회가 새롭습니다.

앞으로 사람이 얼마나 모였니 하는 ‘행사’ 보다도 심도 있는 문학 ‘토론’을 하는 자리를 만들어서, 서너 명이 모일지라도 같이 책 읽고, 토론하는 문화를 만들어 가는데 이 공간이 잘 활용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폐허의 푸른빛』을 내고 평론을 그만할까 생각도 했는데, 요새 와서 우리 가까이에 있는 시인, 소설가들 작품을 더 열심히 읽고, 제대로 이야기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시인, 소설가님들을 우러러보면서 작품을 존경하고, 존중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읽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혹시 제가 오늘 조금 건방을 떨었다면 이어지는 송년회 자리에서 술로 해결을 해주시기 바랍니다.(웃음) 감사합니다.

 

참석해주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 ) ♡

 

 

저자와의 만남을 마치고 송년회 자리로 이동해 또 한참 따뜻한 이야기를 나누었답니다. 저 역시 정말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 )

다음 저자와의 만남은 『팔팔 끓고 나서 4분간』을 쓴 정우련 소설가와 함께합니다.

그럼 2020년에 돌아오겠습니다. 모두 따뜻한 연말 보내세요 ~

 

폐허의 푸른빛 

구모룡 지음 | 472 | 25,000원 | 2019년 930일

 978-89-6545-629-2 03810 | 신국판(152*225)

여러 권의 비평서를 출간하며 ‘지방-지역-세계’라는 중층적 인식 아래 문학과 문화에 대한 이해의 지평을 넓혀온 구모룡 평론가의 새로운 평론집이다. 저자는 “문학도 비평도 이미 자본의 제단에 바쳐진 희생물에 불과하고, 한갓 유희로 빠지지 않고 여린 진정성에 기대면서 폐허의 시간을 버텨내는 일이 시가 된 지 오래”라고 말한다. 오늘의 문학과 비평은 이와 같은 역설의 시간에 처했지만, 저자는 결코 ‘평론’하는 것에 대한 좌절과 무너짐을 말하지 않는다. 오히려 문학의 가치를 품고 키웠던 건 폐허의 시간이었다고 말하며, ‘푸른빛’을 띤 문학과 비평의 희망과 가능성을 주지한다.

 

폐허의 푸른빛 - 10점
구모룡 지음/산지니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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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9일, 부산대에 위치한 부산 괴테 인스티튜트(독일문화원)에서

아네테 훅 작가님과 작은 낭독회를 열었습니다.

 

 

 

스위스 작가 아네테 훅 선생님은 이번이 두 번째 한국 방문이신데요,

작년에 작가님의 세 번째 장편 소설 <빌헬름 텔 인 마닐라>가 한국에 출간된 후

2018 서울작가축제에 유일한 독어권 작가로 초대되어서 세계 작가들과 함께하는 행사를 하셨어요.

올해에는 서울 연희문학창작촌에서 12월 한 달간 머물며 집필 활동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해요.

본격적인 집필 활동 전에,

11월에는 서울대, 홍익대, 성균관대, 대구대 등 한국의 독일어과 학생들과 낭독회 행사를 하고 오셨는데요.

부산이 그 낭독회의 마지막 장소였답니다.

부산에서는 산지니출판사와 부산 괴테 인스티튜트가 함께 행사를 진행하기로 했어요,

부산 괴테 인스티튜트는 작년에 초량에서 부산대 언어교육원으로 장소를 옮겼다고 합니다.

처음 방문했었는데, 분위기가 참 좋더라구요.

 

 

벌써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가득한 괴테 인스티튜트 : )

크리스마스 파티도 한다고 해요 :)

 

본격적으로 아네테 훅 작가님의 간단한 책 설명과 함께 <빌헬름 텔 인 마닐라> 낭독회를 시작했습니다.

아네테 훅(이하 훅): 이 책을 한 문장으로 요약하자면 ‘여행‘에 대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은 우선, 1880년대에 젊은 필리핀인이 유럽을 여행한 이야기입니다. 그는 스페인에서 약학을 공부했고, 그 후 독일로 거취를 옮겼습니다. 그는 독일에서 번역 작업을 하며 동시에 여행을 하지요.

그러나 이것은 동시에 ‘이야기의 여행(여정)‘이기도 합니다. 여행을 떠난 젊은 필리핀인의 이름은 ‘호세 리살‘입니다. 그는 1886년 독일에서 프리드리히 실러 작가의 <빌헬름 텔>을 독일어에서 필리핀 토착어인 타갈로그어로 번역하기 시작합니다.

저는 이 번역에 주목했습니다. 스위스 국민 영웅에 대한 이야기가 훗날 필리핀의 국민적 영웅이 될 남자(호세 리살)에 의해 번역되었다는 사실이 놀라웠습니다. 이 놀라운 ‘번역‘을 통해 이야기는 여행을 시작합니다.

이 ‘호세 리살‘이라는 인물에 대해 설명이 필요할 것 같은데요, 호세 리살은 <빌헬름 텔> 번역을 했을 당시 25살이었습니다. 그의 가족은 마닐라 근처에 거대한 설탕 농장을 운영하는 부유한 집안이었습니다.

그 당시 필리핀은 300년 동안 스페인의 식민지였습니다. 리살이 독일에서 필리핀으로 돌아온 후, 그는 정치 활동을 했으며 금서를 번역해 출판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그는 스페인 식민지 정부와, 사제의 권력 남용을 비판했습니다.

그래서 리살의 가족은 홍콩으로 망명해야 했습니다. 그런데도 리살은 다시 필리핀으로 돌아갔고, 그는 스페인을 상대로 혁명을 이끌었다는 죄로 기소되었습니다. 1896년 그는 스페인 법에 의해 처형되었습니다.

하지만 사실 리살은, 과격한 혁명에 대해서는 반대하는 쪽이었습니다. 그는 폭력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것보다 파괴될 것이 더 많을 것을 우려했습니다.

이 고민은 이 책 <빌헬름 텔 인 마닐라>에서도 중요한 문제로 다뤄지는데요,

책은 이런 질문을 던집니다.

‘좋은 폭력‘이라는 것이 있을까? 그것은 어떤 순간에 정당화되지는 않은가? 빌헬름 텔이 중세 스위스를 지배했던 오스트리아 폭군인 헤르만 게슬러를 쏜 것이 옳은 일일까?'

이렇게 ‘정치에서의 폭력‘에 대한 질문은 두 작가, 프리드리히 실러와 호세 리살의 큰 관심을 끌었습니다.

이제 저는 이제 여러분에게 친숙한 이야기를 낭독해보려고 합니다. 여러분 중 빌헬름 텔(윌리엄 텔)의 사과 이야기를 알고 있는 분이 계신가요? 빌헬름 텔은 그의 아들의 머리에 있는 사과에 활을 쏘라는 명령을 받았습니다. 책 속에 한 장면을 함께 보시죠.

 

12장

“아버지, 저기 장대 위에 걸린 모자가 보이시나요?”

발터는 알트도르프에 도착하면서 물어본다. 아버지는 말을 막는다.

“그냥 지나가자.”

벌써 보초병이 다가와서 아버지를 체포하려고 한다. 발터가 도움을 외치고, 주민이 모여든다. 발터는 군졸들이 아버지에 대해 경멸적으로 말하는 것을 참지 못한다. 그는 비겁하지 않다. 그는 황제 재판관에게 말을 거는데, 실러의 작품에서 나오듯이 건방진 어투의 ‘나리’라고 감히 말하지 못한다. 리살의 작품에서 총독과 동등한 입장에서 말할 수 있는 여유는 베르타에게만 유보되어 있다.

그런데 꼬마인 발터도 황제 재판관에게 당당히 말하면서 자신의 아버지가 얼마나 위대한 궁수인지를 말한다.

“그는 백 걸음 떨어져서도 사과를 맞혀요!”

그제서야 비로소 게슬러는 어떻게 그 사냥꾼을 괴롭힐 수 있을지에 대한 생각에 도달한다. 민중은 경악한 채 경직되어 있고 기예르모는 용서를 구하면서 어린 발터의 생명을 위험에 빠트리기보다 차라리 죽겠다고 한다. 오로지 그 소년만 두려워하지 않았다.

그는 나무에 묶이고 싶지 않으며, 또한 안대도 거부한다. 그는 자신의 양이 아니며 아버지의 굳건한 팔을 안다고 말한다.

“쏘세요!”

발터는 그에게 외친다.

“저 불한당은 아버지가 어떻게 맞히는지를 봐야 한다니까요.”

아이는 거기에 움직이지 않고 서 있다. 그러는 동안 아버지는 거의 제정신을 잃은 채 애걸하며, 피어스트 할아버지는 전 재산을 내놓으려 하고, 베르타와 루덴츠는 중재에 나선다.

“쏘시란 말이에요, 아버지!”

아이가 다시 한 번 외치자 어디선가 ‘쉿’하는 소리가 들린다.

“아이가 살아 있어!”

아이는 모인 군중이 외치는 소리를 듣고서 땅을 바라보고 절하더니 광장 위를 지나간다.

“여기 당신께 그 사과를 갖다드려요, 아버지.”

기예르모가 아들을 번쩍 들어서 거의 숨막힐 정도로 안기 전에, 아들은 아주 짧게 ‘아빠’라고 바꾼다.

“난 아빠가 나를 다치게 하지 않으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어.”

 

훅: 여러분은 책 속에 등장하는 사과 이야기를 함께 보셨습니다. 그리고 동시에 그 속에 담긴 번역가 리살의 생각도 함께 보셨습니다.

거의 모든 필리핀인은 스페인어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타갈로그어는 독일어보다 경어를 많이 사용합니다.

저는 이 소설을 쓰기 전에, 리살이 독일어를 타갈로그어로 번역한 것을 다시 독일어로 재번역하는 작업을 했습니다. 그런 다음 저는 제가 번역한 것을 실러의 원본과 비교했습니다.

비교를 해보니 리살이 번역한 부분의 차이는 명확했습니다. 저는 원문보다 리살의 번역 버전에서 사람들의 말이 훨씬 더 정중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특히 아이가 아버지에게 이야기를 하는 부분에서 그것이 느껴졌습니다. 저는 독일어를 한국어로 번역하거나 그 반대로 번역할 때 존댓말 같은 어투의 차이가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이 책은 ‘리살의 시선‘을 통한 <빌헬름 텔>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또한 리살이 독일에서 경험한 것과 그가 마주친 것, 독일을 보는 시선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저는 그런 시선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그 시선이 드러난 한 부분을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독일어로 <빌헬름 텔 인 마닐라>를 읽고 계신 아네테 훅 작가님

 

1장

그는 조그만 도시, 아니 바람도 멎은 과학의 고장을 기대했었다. 파리를 벗어나면 수술할 수 있는 기회는 줄어들지만, 생활은 보다 나아진다고들 했다. 리살은 1886년에 하이델베르크로 오면서 평온한 일상을 꿈꿨다. 오전에 눈을 수술하고, 오후에 독일어를 배우며, 밤에 소설을 마무리할 거라고 말이다.

기차역에서부터 그는 대학생들이 어디에서 만나는지 물어보았다. 처음에는 그들에게 여기에서 안과학을 가장 잘 가르치는 사람이 누군지 물으려고 했다. 그런데 누군가 그에게 추천한 곳은 굴덴 맥주양조장이었다.

그 뒤 그는 곳곳에서 대학생들을 보았다. 그들은 크고 작은 무리를 이루며 구시가를 몰려다녔고, 흡사 국영철도 역무원처럼 제복을 입고 있어서 군인처럼 보였다. 알록달록한 모자와 어깨띠는 반짝였을 뿐만 아니라 눈발 속에서 또렷이 빛났다. 대학생들은 리살과 길이 엇갈릴 때마다 그에게 인사했고, 리살이 그 맥주양조장을 찾아내자, 노란 모자를 쓰고 있던 한 무리가 그를 탁자로 안내했다. 그들은 리살이 어렵사리 뱉어낸 독일어를 알아듣지 못했기 때문에, 리살은 라틴어로 말했다. 학생들은 흡족해하면서, 대학병원의 안과병원장인 오토 베커 교수를 추천했다.

그러고 나서 그들은 리살에게 어떻게 건배를 하고, 어떻게 맥주잔을 들어올리며, 어떻게 건강을 기원하고, 어떻게 마시는지를 보여주었다.

거나하게 취한 그들을 대처하는 일은 쉽지 않았다. 얼굴의 오른쪽과 왼쪽이 서로 일그러지는 것처럼 보였다. 한쪽 뺨은 부드럽고, 그 벨벳 같은 피부는 가벼운 홍조를 띠었다. 다른 반쪽은 거칠게 흉터가 져서, 마치 모형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천진난만한 늙은 퇴역군인들도 리살에게는 독일 대학생들처럼 보였다. 하지만 그들은 양조장에서 해방을 만끽하며 웃어댔다. 네 번째 맥주잔이 돌고나자 그들은 리살을 주에비아 대학생 동맹에 가입을 권유했다.

리살의 작업계획은 뒤죽박죽이 되었다. 왜냐하면 그는 양조장을 찾아 다니며 자주 대학생들과 어울렸고, 그들과 함께 시내에서 벗어나 강 건너 음식점이 딸린 시골 여관으로 돌아다녔기 때문이다. 여관의 뒤채에선 창문을 열어두고 마당에 쌓인 퇴비더미와 분뇨구덩이를 바라보며 펜싱을 했다. 리살은 베커 교수의 조교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두피 일부를 꿰매면서 결투에 입회하는 의사 이미쉬를 도와주었다. 리살은 이미 마드리드와 파리에서 써두었던 소설의 마무리 작업에도 시달렸다. 아직 그는 소설 작업이 만족스럽게 마무리되지 않았지만 애써 외면하고 있었다.

그때 필리핀에 있는 형 빠차노에게서 “네가 독일어를 배웠다면, 우리에게 실러의 작품을 번역해다오”라고 편지가 왔다...

 

훅: 이제 세 번째이자 마지막 부분을 낭독해보겠습니다. 이 부분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챕터의 짧은 텍스트입니다. 리살은 실러의 작품을 번역하면서 새로운 단어를 창조했습니다. 예를 들면 '눈사태'나 '우박' 같은 단어인데요.

타갈로그어에는 눈사태나 우박 같은 단어가 없었습니다. 필리핀이 위치한 열대에는 그런 현상 자체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는 번역할 때 순수한 타갈로그어를 쓰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baha ng yielo'라는 단어를 만들었습니다. 스페인어에서 얼음(yielo)이라는 단어를 가져왔고, 타갈로그어에서 ‘범람, 침수(baha)‘라는 단어를 가져왔습니다. 그래서 '눈사태'는 '얼음의 침수'가 되었습니다.

비슷한 용법으로‚ '우박'은 타갈로그어에서 '돌의 비'가 되었습니다.

자연과 사회 등 여러 분야에서 번역된 필리핀의 단어들을 보면서, 저는 스위스 알프스와 필리핀의 열대 섬이 합쳐지는 새로운 풍경을 보았습니다.

제가 지금부터 읽을 텍스트에서 이와 같은 일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2장

시험 삼아 몇 줄을 번역하자, 이미 리살이 빌헬름스펠트에서 보았던 산악지대가 알프스 산으로 성장한다. 활엽수에서 갑작스럽게 암석이 솟아오르고, 가파른 비탈에서 전나무와 소나무가 성장하며, 산 정상은 구름 속에서 없어진다. 마킬링 산이 호수 위로 솟아 있는 마닐라의 오지인 칼람바에서도 그렇다. 창공 안에서 사라진 듯 산꼭대기가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다.

책을 읽다 보면 양편의 풍경이 서로 뒤섞이면서, 모든 일이 한꺼번에 벌어진다. 두 가지 새로운 교역로가 개척된다.

이탈리아의 여러 도시에서 온 노새 행렬이 산의 오솔길을 타고 저 높이 얼음산맥으로 올라간다. 고트하르트 고갯길은 북쪽의 시장들로 가는 새로운 길을 열어준다. 오스트리아 왕은 그 일로 돈을 벌려고 하며, 그의 총독들은 우리, 슈뷔츠, 운터발덴의 계곡들이 그의 것이라고 주장한다.

필리핀 제도諸島의 짙고 무성한 수목과 김이 피어오르는 산 앞에 돌연 스페인의 범선들이 출몰하자, 중국의 정크선들이 마중나온다. 그들은 마닐라에서 만났지만, 여기서 상품을 거래하거나 옮겨 싣는 일은 거의 없다. 스페인 사람들은 새로운 주인으로서 정주한다.

리살이 독일어 ‘숲’을 ‘구바트’로, 독일어 ‘하늘’을 ‘랑이트’로 번역하면, 마킬링 산은 암석으로 이루어진 산맥의 전초기지가 되고, 따갈로그의 알프스 산이 태평양의 가장자리에서 솟아오른다. 희곡『빌헬름 텔』은 하나뿐인 좁은 교역로에서 점화된다. 이 길은 바다에서 바다로 이어지며, 거대한 원시림을 관통하여 암석들로 오르다가, 잿빛의 돌이끼로 계속된다.길가의 돌멩이들은 말의 발굽이 문질러서 반들반들해지고, 비가 몇 달 동안 억수로 쏟아진 덕분에 반짝인다. 가장 늦게까지 남은 진흙이 완전히 말라서 여름에 흩날린다. 그러면 계곡들은 엷은 갈색의 분진으로 가득찬다...

비좁은 교역로와 해안이 만나는 곳에서 상품들이 배로 옮겨진다. 바다는 만灣이나 피오르드 해안처럼 산 안쪽에 누더기마냥 붙어서 계곡을 채운다. 높새바람이 멀리서 온 배들을 이편으로 몰아넣으면, 계절풍은 그들을 다시 내몬다. 거대한 정크선은 접안하고, 범선의 상품들은 산 뒤편에서 하역된다. 제일 값비싼 물품은 마리아 반신상과 나사렛 예수상이다. 그것들을 선적한 배가 먼 바다에서 화염에 휩싸일지라도 살아남는다. 불 속에서 검게 그을린 그 동상들은 홀로 계속해서 표류하는 것이다.

바다는 양편의 눈 덮인 산악에 붙들려 있지만, 어느 편이든 상관없이 항상 남녘의 바다다.

피오르드 해안 사이의 길은 험준하다. 노새들이 열을 지어 느릿느릿 산을 기어오르다가, 고갯길 정상 앞에서는 더 이상 땅 위에 있지 않고 허공을 걸어간다. 여기서 고갯길은 허공에 매달려 있다. 이곳을 관통하여 정크선들을 범선들과 연결시킨 교역로는 토박이 수공업자들의 예술품이 된다...

 

낭독 시간이 끝나고 청중분들과 함께 질문과 답변 시간을 가졌습니다.

편집자: 한국에는 스위스 문학에 대해 잘 알려져 있지 않은 편입니다. 작가님께서 스위스 문학의 특징을 설명해주실 수 있을까요?

훅: 우선 스위스 4개 국어를 사용합니다. 그래서 다양한 언어로 책이 출간된다는 특징이 있어요. 그리고 많은 작가들이 산에 대해서 글을 많이 씁니다. 스위스에 산이 많다 보니, 산의 아름다운 모습에 대한 묘사나 산을 다른 것에 빗댄 표현도 많이 쓰는 편이지요.

 

청중 1: <빌헬름 텔>을 집필한 프레드리히 실러는 철학자이고 고전주의에서는 괴테 못지않은 대가입니다. 실러의 언어는 굉장히 철학적이고 자유와 자연을 내세웁니다. 그래서 <빌헬름 텔> 속에는 심오한 표현이 많은데 과연 타갈로그어로 했을 때 번역이 잘 가능했나요? 스페인의 지배를 300년간 당했는데, 타갈로그어의 섬세한 단어라든지 그런 것이 남아있었습니까?

훅: 필리핀에서는 전에도 인간의 가치를 중요하는 사상이 있었고, 그런 사상을 담은 단어가 있었기 때문에 충분히 번역이 가능했습니다.

필리핀은 스페인에 300년 미국에 60년 식민 지배를 당하며 굉장히 많은 고통을 가슴에 지니고 있지요. 그래서 그것을 깨고 해방하는 내용이 담긴 문학작품이 많답니다.

청중 2: 아까 작가님이 말씀하셨듯이 다른 언어로 번역하기 어려운 단어가 있는 것 같아요. 한국에는 '정'이라는 단어가 있어요. 독일어로는 이런 단어를 어떻게 나타내는지 궁금해요.

훅: 그런 단어는 한 언어에서 다른 언어로 번역할 때마다 있는 것 같아요. 결국 때에 따라 다른 단어로 쓰여야 할 것 같아요.

청중 3: 저는 독일에서 왔는데, 한국에서 '일석이조'라는 단어를 배우고 놀랐어요. 독일어로는 절대 한 단어로 표현 못 할 단어에요. (웃음)

 

 

이렇게 낭독회를 마치고 커피 한잔을 하며 자유롭게 대화를 나누었답니다.

작가님도, 참석해주신 분들도 다음에 또 만나고 싶다고 할 정도로 친밀한 낭독회였습니다.

아네테 훅 작가님이 다음에 또 한국에 방문하시길 바라며, 참석해주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 )

 

빌헬름 텔 인 마닐라 - 10점
아네테 훅 지음, 서요성 옮김/산지니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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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무척 추워졌습니다. 달력을 보니 어느덧 연말이네요...!

2019년은 어떻게 살아왔는지 올 한 해를 돌아보게 됩니다.

산지니출판사의 책을 읽어주시는 분들, 함께 책을 만든 작가님들, 산지니출판사 식구들!  

모두 올 한 해 수고 많으셨습니다.

 

2019년 마지막 저자와의 만남은

구모룡 평론가의 『폐허의 푸른빛』을 두고 이야기 나누려고 합니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행사인 만큼, 강연라기보다는,

참석하신 문인들과 참가자들 모두 함께

오늘날 지역에서 문학 하는 이야기를 두런두런 나누어 보려고 합니다.

행사를 마치고는 함께 따뜻한 송년회 자리를 가지려 하니

여러분의 많은 참석 부탁드리겠습니다.

 

 

 

 

폐허의 푸른빛 

구모룡 지음 | 472 | 25,000원 | 2019년 930일

 978-89-6545-629-2 03810 | 신국판(152*225)

여러 권의 비평서를 출간하며 ‘지방-지역-세계’라는 중층적 인식 아래 문학과 문화에 대한 이해의 지평을 넓혀온 구모룡 평론가의 새로운 평론집이다. 저자는 “문학도 비평도 이미 자본의 제단에 바쳐진 희생물에 불과하고, 한갓 유희로 빠지지 않고 여린 진정성에 기대면서 폐허의 시간을 버텨내는 일이 시가 된 지 오래”라고 말한다. 오늘의 문학과 비평은 이와 같은 역설의 시간에 처했지만, 저자는 결코 ‘평론’하는 것에 대한 좌절과 무너짐을 말하지 않는다. 오히려 문학의 가치를 품고 키웠던 건 폐허의 시간이었다고 말하며, ‘푸른빛’을 띤 문학과 비평의 희망과 가능성을 주지한다.

 

 

폐허의 푸른빛 - 10점
구모룡 지음/산지니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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