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일기'에 해당되는 글 703건

  1. 2021.04.16 벌써 일곱 번째 4월 16일 (1)
  2. 2021.04.13 시를 계속 읽어보다 문득
  3. 2021.04.09 우리는 공간을 상상하고 기록한다 - 『이야기를 걷다』서평
  4. 2021.04.09 OPHAV, ORIGINS, 그리고 뿌리 :: 덴마크 소설을 준비 중입니다.
  5. 2021.04.08 식목일을 보내고, 숲을 생각하다
  6. 2021.04.08 🌱월간 책씨앗🌱에서 <사포의 향수>를 만나보세요!
  7. 2021.04.06 리뷰가 모래알처럼 쌓여_황경란 소설집『사람들』 (2)
  8. 2021.04.02 ⭐축 출간⭐ 물고기 박사가 들려주는 신기한 바다 이야기 (드디어!)
  9. 2021.04.02 제주 4.3, 동백꽃이 떨어지면 당신들을 생각합니다.
  10. 2021.04.02 <여성신문> 새 필진에 숨은 산지니 저자를 찾아라
  11. 2021.03.30 산지니, 홍보 영상을 제작하다
  12. 2021.03.29 사람은 향기로 기억된다 - 『사포의 향수』서평
  13. 2021.03.26 ★가제본 도착★ "물고기 박사가 들려주는 신기한 바다 이야기"
  14. 2021.03.25 봄, 그리고 사계절 내내 읽기 좋은 동화
  15. 2021.03.24 비평지 『문학/사상』 정기구독 후원자를 모집합니다!!
  16. 2021.03.19 채널산지니에 새로운 북트레일러 보러가요~! (1)
  17. 2021.03.15 도서관 상호대차 서비스 체험기!
  18. 2021.03.12 초등/청소년 도서를 추천해드립니다! :: ✨2021 책씨앗 추천도서목록 발행✨
  19. 2021.03.10 2021년에는 어떤 오디오북을 만들까요?
  20. 2021.03.08 [서평] 빵과 장미를 건네주세요 - 『빅브라더에 맞서는 중국 여성들』
  21. 2021.03.05 🛩️여행지에서 꼭 들르는 곳은 어디인가요? 🐠🐡🐙
  22. 2021.03.05 열세 번째 시인선을 준비합니다
  23. 2021.03.05 콜트45와 북토크 라이브 후기 (1)
  24. 2021.02.25 디지털 탄소발자국을 줄입시다!
  25. 2021.02.19 주말에 독일영화 한 편 어떠세요? 🎬 (1)

예쁘게 흐드러지던 벚꽃잎이 벌써 흔적도 보이지 않게 되고

새 잎이 파릇파릇 돋아나는 요즘입니다.

새로운 생명이 움트는 것 같은 이 시기가 되면 잊을 수 없는 그날이 돌아옵니다.

 

 

수많은 항구들 중 하나일 뿐 특별할 것 없는

그 작은 항구에 마음 둔 적 없었습니다

그 작은 항구를

어린 딸아이의 손을 잡고 마냥 걸었습니다

노란 리본이 달린 등대와 하늘나라 우체통이 있는

부둣가 저 멀리, 자맥질하는 갈매기만 하염없이 바라보았습니다

애써 슬픈 척, 애써 아픈 척 하지 않았습니다

이제 다시 돌아올 수 없는 사람들이 되어

한 장의 사진으로 남은 영정 앞에서

무릎 꿇고 절을 하는 나에게

딸아이는 물었습니다 아빠 지금 뭐해?

나는 아무런 대답도 해 주지 못했습니다

딸아이의 손을 잡고 마냥 걷기만 했습니다

- 이근영 <팽목항> 중에서

 

여러분은 오늘 하루 어떻게 보낼 예정이신가요?

저는 오늘도 여느 때와 다름없이 보내고 있습니다.

지하철을 타고, 원고를 보고, 또 이렇게 블로그에 글도 쓰고 있죠.

그래도 오늘은 유난히 하늘을 자주 바라보게 되네요.

 

기억하겠습니다.

Posted by 부산에서 책 만드는 이야기 : 산지니출판사 블로그 제나wp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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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산지니북 2021.04.16 16: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벌써 일곱 해가 지났군요!

5월 초 출간을 앞두고 최종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시집이 있습니다.

시인은 2004년 <문학세계>를 통해 등단한 이후로 <주변인과 시>, <주변인과 문학> 편집위원을 지냈고, 2018년 ‘시와 소리’ 전국문학낭송가 대회에서 대상을 받았으며, 지금은 유튜브를 통해 가끔 직접 지은 시를 낭송하기도 합니다.

 

오늘은 이번 시집에서 소개할 일흔세 편의 시 가운데, 한 편을 가져왔습니다.

이번에 나올 시집은 블루와 민트와 그린 사이 어디쯤의 상큼한 컬러입니다

 

꽃과 별 사이

 

나만 보면

밥 많이 먹으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각별하지 않아 더 각별한 사이

같은 안부만 묻는 그대로 하여

나의 일상은 고장 난 자전거

이렇게 항상 털털거립니다

그대만을 별쯤 꽃쯤

혹은 그 별과 꽃의 가운데쯤 있는

풍경으로 놓아둡니다

낙엽이 흙이 되는 일처럼

살다가 가뭇없이 잊혀져도

평생 지워지지 않을

손 닿을 수 없는 그곳에 있어

더 단단한 그리움

사랑 아닌 사랑으로 읽히기 전에

꽃은 늘 별로 피어납니다

 

각별하지 않아 더 각별한 사람에게 받은 사랑을 그리움으로 표출해내는 시인의 마음에서, 시인에게 시를 쓰게 하는 힘이 무엇인지 살짝 가늠해봅니다. 등단한 지 10여 년이 훨씬 지나, 그의 시집을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내놓을 두근거림도 함께 짐작해봅니다.

밤새워 뒤척인 시인의 마음이 그의 시를 기다리고 그의 언어를 그리워한, 어느 누군가에게라도 잘 닿기를... 그래서 오늘 밤엔 꽃과 별 사이 그 어디쯤에서 다디단 꿈을 청할 수 있길 바라봅니다.

 

 

책을 사보지 않고 시로 사유하지 않는 시대라고 하지만, 책을 만들고 시를 여러 번 읽으며 생각합니다. 여전히 책과 시는 거칠고 메마른 삶을 조금 더 부드럽고 촉촉하게 만들어준다는 것을.

 

Posted by Peace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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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를 걷다에서 작가는 현재의 부산을 걸으며, 소설 속의 부산을 걷는다. 소설가가 보는 현재의 부산과 소설 속에 표현된 부산은 닮은 듯 다르다. 소설 속의 공간이란 상상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공간의 재현에 이의를 제기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다만, 작품에서 재현하고 재창조된 공간을 통해, 우리는 그 시대와 공간을 정의하고 재조립할 수 있을 것이다. 소설의 정경이 완벽하게 시대를 반영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우리는 우리의 시각에서 꽤나 흥미롭게 소설 작품과 부산이라는 장소를 읽어나갈 수 있다.

작품의 배경이 되는 공간에서 작품을 떠올리는 것은 마치 타임머신을 타는 것 같다. 과거의, 어쩌면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을 공간을 상상하며 거리를 걷는 건 그저 현실의 공간을 여행할 때와는 전혀 다른 느낌이 든다. 왠지 소설 속 주인공과 대화할 수 있을 것만 같고, 금방이라도 등장인물이 나의 옆을 스쳐 지나갈 것만 같다. 드라마나 영화 촬영지를 찾을 때는 이상하게 그 배경이 가상의 공간이라는 것을 더 절감하게 되는데, 어쩐지 소설의 배경지는 실제 인물이 살았던 공간에 내가 침입한 듯하다. 실제로 일어난 일이 아님에도 내가 마치 그들의 후손인 양 감상에 젖게 된다. 그래서 현실의 부산에 발 디디고 있지만, 공연히 더 많은 상상을 하게 된다.

부산은 역사적으로도 문학적으로도 매우 흥미로운 공간이다. 바다와 인접해 오래 전부터 타국의 침략이 잦은 동시에 교류가 활발했고, 전쟁 피난민들이 몰려들어 독특한 문화를 형성한 곳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아름다운 경관으로 여름이면 찾을 수밖에 없는 아이러니를 담은 곳이니, 문학적으로 흥미로운 공간임에 틀림없다. 해운대, 영도 등 부산의 유명한 공간들이 많이 있지만 나는 그중에서 구포와 낙동강에 집중하려 한다.

 

구포역 부산 3호선

 

구포역 부산3호선

부산 북구 낙동대로 1697 (구포동 1154-1)

place.map.kakao.com

 

이광수의 무정을 이야기할 때 계몽주의는 빠질 수 없는 요소이다. 그는 시민들이 깨우쳐야 한다는 것을 강조했고, 등장인물 또한 동경이나 미국 등으로 유학을 떠난다. 그 과정에서 등장인물들이 부산행 기차를 탄 것으로 보아, 당시에 동경이나 미국으로 가기 위해서 항구도시인 부산을 거쳤다는 것을 유추할 수 있다.

사실 무정의 배경지가 부산은 아니다. 유학을 위해 부산행기차에 몸을 실은 인물들은 낙동강 홍수 피해를 입은 삼랑진에 정차하게 된다. 이곳에서 가장 유명한 장면이 등장한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저들을…… 저들이 아니라 우리들이외다…… 저들을 구제할까요?” 하고 형식은 병욱을 본다. 영채와 선형은 형식과 병욱의 얼굴을 번갈아 본다. 병욱은 자신 있는 듯이,

“힘을 주어야지요! 문명을 주어야지요!”

“그리하려면?”

“가르쳐야지요―인도해야지요―”

“어떻게요?”

“교육으로, 실행으로.”

- 이광수 『무정』

유학길인 부산에 다다르기 직전인 삼랑진의 낙동강에서, 그들은 유학의 목적을 공고히 한다. 배우고, 깨우치고, 가르쳐, 시민들을 무지에서 벗어나게 하는 것. 타국과의 교류가 가능한 항구도시 부산은 그런 의미에서 무정의 중요한 요소이다. 계몽주의의 가장 중요한 요소인 배움의 출입문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인물들이 부산땅 한 번 밟지 않았음에도, 당시의 부산이 지식인들에게 어떤 역할을 했는지 짐작해 볼 수 있다.

 

『 이야기를 걷다 』 개정 전(왼쪽)과 개정판(오른쪽).  2006년 출간하였던 『 이야기를 걷다 』가 11년이 지나 개정판으로 새로 태어났다. 몇 작품이 추가되었고, 시대의 변화에 따라 새로운 부산의 정경 또한 개정판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야기를 걷다에서는 조명희의 낙동강, 김현의 봄날의 화원을 언급하며 물류의 중심이었던 구포를 조명하지만, 이 글에서는 조갑상 작가의 시선으로 바라본 구포와 독자인 내가 바라본 구포에 대해 더 집중해보려 한다.

그리고 고등학교 다닐 때 친했던 친구네가 여기서 제재소를 했다. 몰래 마신 술이 깨지도 않은 이른 아침부터 엄청 큰 나무를 자르는 기계 소리에 늦잠을 잘 수는 없어도 묘하게 흥청대는 역 앞 분위기와, 통통배 타고 김해 대동면으로 건너가는 재미를 쉽게 내칠 수 없었다.

- 조갑상 『이야기를 걷다』 p.25

저자가 기억하고 바라보는 구포는 내가 알고 있는 현재의 구포와는 또 다르다. 이제는 사라진 구포다리와 통통배를 타고 다니는 김해를 나로서는 상상하기 힘들다. 하지만 이제 다시는 겪을 수 없는 그 시대만의 정경과 운치가 꽤나 즐거웠던 것 같아 덩달아 즐거워지기도 한다.

사실 부산의 많은 지역 중에서도 구포와 낙동강을 조명한 것은 개인적인 연관이 있기 때문이다. 나에게 구포는 무정처럼 배움의 출입문인 동시에 이야기를 걷다의 통통배이기도 하다.

대학시절 편도 다섯 시간을 거쳐야 본가와 학교를 오갈 수 있었다. 돈 한 푼이 아까운 시기였기 때문에 한 달에 한 번 오고 갔음에도 당연히 무궁화호였다. 시외버스를 탈 수도 있었겠지만, 차멀미를 하는 나에게 그건 고문과도 같았다. 무궁화호를 예매할 때는 무조건 낙동강이 보이는 창가 자리를 선점해야 한다. 그러면 굳이 창문을 열지 않아도 바깥을 감상하며 여행하는 기분을 낼 수 있다. 그렇게 구포는 나에게 학교와 집을 연결해주는 매개체였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이제는 나의 일상에 구포역이 자리 잡았다. 출퇴근을 하는 동안 스쳐간 수십 개의 지하철역 중에서도 구포역이 가장 기억에 남는 이유는 낙동강의 풍광 때문이다. 아침이면 햇빛에 반짝이는 낙동강을 보며 지하로 들어가고, 저녁이면 지하에서 나와 한 단의 실크 같은 다홍빛 낙동강을 바라본다. 그 시간이면 스마트폰에 열중하다가도 고개를 들어 창밖을 바라보게 된다. 그러면 저 밑에 통통배를 타는 그 시절의 저자가 보일 것도 같다.


 

시대는 흘러가고 공간은 변화한다. 우리는 사라진 공간을 아쉬워하고 그리워하지만, 그 흐름을 막을 수는 없다. 그러나 한 편의 사진처럼 그 공간을 자신의 방식으로 추억하고 기록할 수 있다. 소설은 어차피 읽는 자의 몫이다. 소설을 읽는 순간부터 우리에게는 마음껏 공간을 상상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변화한 공간을 아쉬워하기보다 다양한 방식으로 추억하고 상상하며 새로운 공간을 기록해 나가는 것. 저자와 함께 이야기를 걷다 보면 그 의미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참고사항 및 출처>

이광수, 무정』, 애플북스

조갑상, 『이야기를 걷다 - 소설 속을 걸어 부산을 보다』, 산지니

구포역 - 나무위키 (namu.wiki)

 

Posted by 부산에서 책 만드는 이야기 : 산지니출판사 블로그 제나wp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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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원고의 시작은 2019년 예테보리 도서전입니다. 

스웨덴 예테보리 도서전에서 만난 덴마크 작가 Eva Tind(에바 틴드)와의 인연으로 

그녀의 작품 <ORIGINS>(Original title OPHAV) 출간 계약을 하게 됩니다. 

 

 

예테보리 도서전에서 만난 에바 틴드와의 이야기는 아래 글에서 볼 수 있어요. 

예테보리 도서전에서 만난 덴마크 작가 에바 틴드

이 책의 번역은 노르웨이에 계신 번역가 분이 맡아주셨습니다.

덴마크의 한국계 작가가 쓴 덴마크 소설이 

노르웨이에 살고 있는 번역가의 번역으로

한국의 출판사에서 출간이 됩니다.

 

그리고 드디어 이번주 번역 원고가 들어왔습니다. 

원서의 제목은 Ophav, 영어로는 Origins, 그리고 번역 원고에는 '뿌리'라고 번역이 되어 있습니다. 

과연 이 책은 어떤 제목을 달고 출간되게 될까요?

 

번역 원고를 검토하기 위해 프린트를 해 보니

꽤 두툼한 분량입니다. 

아무래도 영어권 소설에 비해 

얻을 수 있는 정보가 제한적이라 

그 내용이 사뭇 궁금했습니다. 

 

원서는 있지만, 읽을 순 없어요

 

그리고 지금 이 원고를 열심히 읽어나가고 있습니다. 

처음 만나는 등장인물들과 친해지는 중입니다. 

소설 속 배경은 스톡홀름, 인도, 도쿄, 한국... 등 다양합니다.

 

원고를 읽다 보니 한국, 입양, 인종차별... 등의 단어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이 작품이 우리에게 어떤 메시지를 줄 수 있을까 생각합니다. 

 

눈으로 빠르게 원고를 읽어가면서 

머리로는 한 권의 책으로 만들어질 모습을 그려봅니다. 

어떻게 소개해야, 줄거리를 어떻게 요약해야, 

무엇을 앞세워야 한국의 독자들이 

덴마크 소설에 관심을 가질 것인가. 

이 책이 출간되고 어떤 행사들을 기획할 수 있을까. 

그 때쯤이면 코로나가 잠잠해져서 작가가 한국을 방문할 수 있을까. 

 

번역 원고가 들어왔으니 이제 절반은 왔다 싶기도 하고, 

이제 시작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모쪼록 한국 독자들에게는 낯선 덴마크 소설을 잘 소개할 수 있는 방법을 

열심히 고민해봐야겠어요. 

 

종종 '뿌리' 이야기를 들고 올게요. 

기대해주세요. 

Posted by 에디터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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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월요일은 식목일이었습니다.

식목(植木). 말 그대로 '나무를 심는다'는 의미죠.

요즘은 이상기후 때문에 봄꽃이 빨리 피어서 식목일을 앞당겨야 한다는 말도 있을 정도인데요. 그러고 보니, 몇 해 전만 해도 이맘때쯤 활짝 핀 벚꽃을 보곤 했는데, 지금은 이미 꽃잎이 다 떨어지고 그 자리에 초록 잎만 가득하네요. 부산을 비롯한 남부지방은 원래 따뜻하니까 그렇다 해도 중부지방의 벚꽃까지 다 지고 만 것은 일러도 너무 이르다 싶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하다 보니 숲에 관한 뉴스 기사를 본 게 생각납니다.

 

국내 산림 70%는 '껍데기만 푸른 숲', 2021년 4월 5일 JTBC 뉴스 내용 중

 

"울창한 숲을 가리켜서 '허파'라고 하죠. 지구의 허파, 서울의 허파, 이런 식입니다. 이산화탄소나 미세먼지 같은 나쁜 걸 걸러내서 공기를 맑게 해주기 때문인데요. 그런데 숲이라고 해서 다 그런 건 또 아니라고 합니다. 심은 지 오래된 나무들이 많은 곳은 제 기능을 못 하는 겁니다. 우리나라 전체 산림의 70%가 이렇다고 합니다."

_국내 산림 70%는 '껍데기만 푸른 숲', 2021년 4월 5일 JTBC 뉴스 내용 중

 

겉으로 보기엔 멀쩡하고 많은 나무가 심겨 있는 것 같아도, 제대로 된 숲의 기능을 하지 못하는 곳이 그만큼 많다는 말입니다.

 

요즘 숲과 환경에 관한 책을 준비하며 이와 관련된 이야기를 깊이 있게 접하고 있는데요. 그 가운데 '숲의 탄소저장'에 관한 내용을 짧게 전합니다.

"우리는 현재 매년 수천억 원의 세금을 들여 숲의 공익적 기능을 악화시키고 있으며, 이로 인해 한반도 온도상승을 초래해, 고스란히 사회적 약자들에 더 큰 직간접적 피해를 주고 있다. 숲 가꾸기가 단지 탄소저장만을 위해 행하는 것이 아님을 항변하지만, 다른 홍보하는 효과들 또한 좋아진다는 연구결과는 찾아볼 수 없다. 열대야를 참아내기 어려운, 기후변화시대를 힘겹게 살아가는 대다수의 소시민을 위해 숲 관련 공공정책은 새로운 시각에서 완전히 새롭게 전환되어야만 한다. 내 땅이 아니라고 관심을 버려서는 안 된다. 특히 내가 사는 곳 주변의 숲에 대한 관심은 나의 삶과 직접적으로 연결된 곳임을 인식해야만 한다."

오랫동안 숲에 관해 연구하고 강의해온 저자가, 조용하되 강하게 외치는, 작금의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이 느껴집니다.

 

계림의 왕버들 대경목. 이들이 수명을 다하면 더 이상 후대가 없다.(위에서 소개한 책에 들어가는 사진)

 

환경과 관련된 정책을 펼치거나, 개발을 하거나, 각자의 입장에서 연구를 하거나, 취재를 하고 보도를 하거나, 각종 소식으로 환경에 관한 내용을 접하거나, 변하지 않는 것은 인간은 환경과 별개로는 살아갈 수 없다는 것입니다.

초록이 더해가는 때, 그저 아름답기만 한 자연에 대한 예찬보다 수십 년 뒤에도 변하지 않을 모습을 생각하며,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일을 생각해봤으면 합니다.

왜 자연환경에 더 관심을 가지고 가꾸어야 하는지에 관한 내용은 6월 초, 환경의 날 즈음에 책으로 만날 수 있습니다.

 

Posted by Peace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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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포의 향수>가 월간 책씨앗 4월호 인문교양 부문에 소개되었습니다. 

새로운 표지를 입고 개정판으로 재출간된 <사포의 향수>를 월간 책씨앗에서 만나보세요! 

👉책씨앗 홈페이지 바로가기

신들에게 바치던 향수가 그리스인들의 일상에 이르기까지
향기의 생산과 소비로 고대 지중해 사회 문화를 살피다

<사포의 향수>는 향신료의 세계를 재구성하는 차원에서 시인 사포, 철학가 소크라테스, 역사가 테오프라스토스 등의 기록으로 향수 제조술의 발전과정에 대해 알아보고 향수 제조술의 비밀로 유지되었던 일련의 향료를 소개하고 있다. 그리스뿐만 아니라 아라비아와 인도를 아우르는 향료와 향수의 세계를 재구성한다. 다채로운 향기와 향료의 생산, 소비 형태는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그리스나 지중해 문화 환경과 정치 상황에 대해 많은 정보를 제공한다. 향수의 근원을 찾아 떠나는 흥미로운 여정에서 고대 지중해를 새롭게 만날 수 있다.
주세페 스퀼라체 (Giuseppe Squillice) 
이탈리아 칼라브리아 국립대학교 인문학부에서 그리스의 역사를 강의하는 부교수이다. 고대의 향수를 주제로 여러 편의 논문을 발표한 데 이어, 2010년에는 올스키Olschki출판사를 통해 고대세계의 향수를 출판하였으며 테오프라스토스 Teofrasto의 『냄새에 대하여』를 이탈리아어로 번역하였다.


옮긴이 김정하 
한국외국어대학교를 졸업하고 이탈리아 시에나국립대학교 역사학(중세문헌학, 기록물관리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부산외국어대학교 지중해지역원 HK연구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는 『남유럽의 전통기록물관리』, 『기록물관리학 개론』, 『서양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공저)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 인드로 몬타넬리의 『로마제국사』, 마리아 아쑨타 체파리의 『중세 허영의 역사』, 카를로 긴즈부르그의 『치즈와 구더기』(공역)와 『실과 흔적』, 크리스토퍼 듀건의 『미완의 통일 이탈리아사』, 체사레 파올리의 『서양 고문서학 개론』, 카를로 치폴라의 『즐겁게 그러나 지나치지 않게』, 움베르토 에코의 『가짜전쟁』, 줄리오 바텔리의 『서양 고서체학 개론』이 있으며, 그 외 다수의 논문이 있다.

 

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65420307

 

사포의 향수

향신료의 세계를 재구성하는 차원에서 시인 사포, 철학가 소크라테스, 역사가 테오프라스토스 등의 기록으로 향수 제조술의 발전과정에 대해 알아보고 향수 제조술의 비밀로 유지되었던 일련

www.aladin.co.kr

 

Posted by 에디터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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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와이 편집자입니다.

『사람들』을 쓴 황경란 선생님이 오랜만에 메일을 보내셨어요.
조심스럽게 집필 일정도 전하셨는데요.

작가님의 집필 소식이야말로 반가운 소식이지요.

『사람들』은 황경란 소설가의 첫 소설집입니다.
첫 소설집이라 저 역시 만들면서 긴장을 많이 했는데요.
다행히 2020년 문학나눔에 선정되어 작가님과 기쁨을 나누기도 했어요.

소설 읽는 이가 조금씩 늘어나 어느새 이렇게 리뷰가 많이 달렸습니다.

 

내가 살아가는 사회 속에 존재하는 무수히 많은 사람들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헤드라인만 뽑고 나머지는 백지로 내보내는 거에요,각자 써나가는 거죠."
륜이 얘기하는 꿈꾸는 신문에 대해서도 생각해보았다.
자칫 진실처럼 보인다는 침묵에 대해서도 생각해본다.
_소유맘

황경란 작가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삶에 충실하기 위해서
노력하는지 보여주어서 너무 감사하다. 
우리는 함께 살고 있는 이들의 고통에 함께 아파하면서
어떻게 이들에게서 짐을 덜어 줄 수 있는지 고민해야 하겠다. 
침묵하는 많은 사람들을 찾고 그들이 왜 침묵하는지
그 역사도 진실도 과오도 모두 함께 고민해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ihtwop

한 문장, 한 문장이 허투루 쓰이지 않았다는 것이 느껴진다.
효미

 

어떤 소설인지 궁금하신가요?
꼭 한 번 읽어보세요.

Posted by 동글동글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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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날개 2021.04.06 16: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독자분들의 리뷰는 언제나 큰힘이 되지요 :)

  2. 동글동글봄 2021.04.08 16: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편집자의 기쁜 일 리스트 중 하나죠ㅎㅎ

 

여러분~

드디어 이 책의 출간 소식을 전합니다 :)

2017년. '바다를 알면 낚시가 보인다'라는 기획안에서 시작된 명정구 박사님과의 작업이 

2021년 <물고기 박사가 들려주는 신기한 바다 이야기>로 결실을 맺었습니다. 

 

전 세계 바다를 누비시며 연구를 하시는 박사님께 원고를 받고자 

여러 명의 편집자들이 그렇게도 애가 탔더랬습니다. 

제가 이 원고를 담당하고 있지 않던 시절, 

명정구 박사님과 연락을 하던 편집자가 자주 했던 말이 

"박사님이 지금 독도에 들어가셔서..." 였던 것 같습니다. ㅎㅎㅎ 

 

산지니에서도 오랜만에 출간되는 과학 분야의 책이라 

독자분들의 반응이 어떨지 궁금하고 기대가 됩니다. 

이 분야의 스테디셀러로 남을 수 있기를 살짝 바라봅니다 😊

 

 

명정구 박사님은 그동안 도감이나 전문서 작업을 많이 해 오셨는데요. 

이번 책을 통해서 박사님의 말랑말랑한 물고기와 바다 이야기를 풍성하게 들으실 수 있어요. 

어린 시절부터 바닷속 세계를 동경했던 바다 소년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해양생물학자가 되기까지. 

그야말로 바다 성덕이 풀어놓는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으며 살아온 삶의 이야기도 

꽤나 재미있으니 여러분의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생긴 대로 산다: 물고기 관상학
물고기가 사람보다 낫다
모든 새끼는 귀엽다
어류의 눈빛이 말해 주는 생태와 성격
바다를 사랑한 소년, 해양생물학자가 되다

이 책의 목차 중 일부입니다. 

목차만 봐도 흥미롭지 않나요? 😆 

 

전국 온/오프라인 서점에서 <물고기 박사가 들려주는 신기한 바다 이야기>를 만나실 수 있습니다. 

많이 사랑해주세요 🥰

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59678456

 

물고기 박사가 들려주는 신기한 바다 이야기

40여 년간 전 세계 바다를 탐사하며 건져 올린 생생하고 생명력 넘치는 물고기와 바다 이야기. 수중탐사를 통해 알아낸 물고기의 생태에 대하여 생생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바다와 생명에 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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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에디터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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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가고 봄이 찾아오면서 아픔으로 기억되는 그 날, 4월 3일도 내일로 돌아왔습니다.

동백꽃이 화사하게 피어났다가 그 아름다움이 채 가시지도 않았는데 댕강댕강 떨어지는 모습을 보면

1948년 4월 3일 꽃다운 생명이 수없이 희생되었던 사건이 절로 떠오릅니다.

동백꽃이 떨어져 붉게 물든 자리는 충격적이기도 하고 안타까운 마음에 그냥 지나치기가 힘들죠.

꽃을 소중히 주워 손에 담아보곤 합니다.

 

올해도 73년 전 통일 국가를 원했다는 이유로 정부에 의해 희생되었던 제주 사람들을 추모하기 위해 많은 행사들이 진행됩니다. 올해는 코로나로 인해 추념식을 온라인으로도 중계한다고 하니 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겠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제주4·3평화재단 (jeju43peace.or.kr) 혹은 4·3정신의 승화 - 제주4·3범국민위원회 (43people.org) 홈페이지를 참고해주세요.

 

산지니도 제주 4.3을 배경으로 한 소설을 출간해 많은 주목을 받았었죠. 

4.3의 현장과 제주 사람들의 삶을 선명하게 느낄 수 있는 김유철 작가의 장편소설 『레드 아일랜드』를 추천합니다.

얼마 전 새로이 제작되어 채널산지니에 공개된 『레드 아일랜드』 북트레일러 영상을 통해 먼저 접한 후 책을 읽으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희생자의 수치가 엄청났던 사건, 좌우 이념갈등으로 빚어진 비극이라는 거시적 관점을 넘어서, 그 당시 그곳에 살았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세요.

제주 사람들은 이 사건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떤 영향을 받았는지, 4.3 사건의 의의에 대해 다양한 시각으로 다시 생각해볼 기회가 될 듯 합니다.

 

 

 

레드 아일랜드

장르문학과 본격문학을 넘나들며 독자들에게 사랑받아 온 작가 김유철의 장편소설. 해방 전후 시대에 대한 방대한 자료를 바탕으로 이데올로기가 지배하던 시대의 폭력과 상처를 가감 없이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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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부산에서 책 만드는 이야기 : 산지니출판사 블로그 _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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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와이 편집자입니다.

<여성신문> 자주 보시나요? 저는 종종 본답니다.

이번에 새봄을 맞아 새 필진이 소개되었는데요.
쟁쟁한 필진들 사이에, 산지니에서 출간 준비를 하고 있는 저자가 있답니다.
누구일까요? 

정답은 최규화 작가님인데요.
기사에서 어떤 책인지 간략하게 소개되어 있어요.

<할머니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평범한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기록하는 방법을 담은 인터뷰 글쓰기 책이라면, 
<사다보면 끝이 있겠지요>(가제)는 본격적으로 할머니의 생애를 쓴 책이라고 할 수 있어요.

구술생애사에 관심 있는 독자분이라면 꼭꼭 챙겨봐주세요.


여성신문 오피니언면이 새봄을 맞아 새 필진과 함께 새로워집니다.

우리나라 최초 여성학과 교수로 한국 여성학의 태동과 발전을 이끈 장필화 한국여성재단 이사장이 우리 시대와 사회를 통찰하는 시각을 제시합니다. 법무부 여성아동인권과장을 지낸 김영주 변호사와 『그럼에도 페미니즘』 등에 참여해온 윤보라 젠더교육연구소 이제IGE 연구원도 새롭게 필진으로 합류합니다.

권력형 성폭력 문제를 세상에 알린 김지은 작가가 <김지은의 보통날>을 통해 성폭력 고발 이후 투쟁기를 담은 『김지은입니다』 출간 이후 평범한 일상을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담담히 써내려 갈 것입니다.

여성청년 정치인의 목소리는 더욱 강화합니다. △신민주 기본소득당 젠더정치특별위원회 위원장 △신지예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 △이가현 페미니즘당 창당모임 공동대표 △용혜인 기본소득당 국회의원 △장혜영 정의당 국회의원 △정은혜 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조혜민 정의당 전국위원 등이 <정치 2030>를 통해 현안에 예리한 진단과 독창적인 시각을 전합니다.

유창선 시사평론가는 <유창선의 발언>, 권수현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 대표 <정치의 비밀정원>으로 새로운 관점의 정치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을 지낸 권오형 회계사의 <권오형의 세무상식>과 김지우 다선특허법률사무소 대표변리사·기업기술가치평가사의 <여성이여 특허로 말하라>를 통해 생활 속 상식을 알기 쉽게 전달합니다. 최규화 작가의 <사다보면 끝이 있겠지요 - ‘29년생 김두리’ 구술생애사>는 한 여성의 삶을 통해 근현대사를 돌아봅니다. 황은자(베로니카) H&C 교육컨설팅 대표의 은 미국 사회 속 여성 이야기를 전합니다.  하지원 에코맘코리아 대표의 환경 칼럼도 연재 예정입니다. 

기존 필진인 김양지영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교수, 김형준 명지대 교수, 최연혁 스웨덴 린네대학 교수, 반하라 인류학자 등의 날카로운 분석도 이어집니다. 

새봄을 맞아 새로운 필진이 합류하는 여성신문 오피니언에 독자 여러분의 많은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출처 : 여성신문(http://www.womennews.co.kr)

Posted by 동글동글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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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북, 영문 카탈로그 등 종이책 제작 외에도 다양한 도전을 멈추지 않는 산지니가 이번에는 영상 만들기에 도전했습니다.

이번 영상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의 지원으로, 영어 중국어 스페인어로 된 회사 소개 영상과 <완월동 여자들> <밤의 눈> <생각하는 사람들> <레드 아일랜드> <반려인간> <해오리 바다의 비밀> 등의 도서 소개 영상을 영어와 스페인어로 버전으로 제작했습니다.

 

콘티를 짜고 시나리오를 작성하는 것부터 저자 섭외, 번역 의뢰, 영상 촬영 녹음 제작 편집까지 진행한, 지난 몇 달이 떠오르는데요. 완성된 영상을, 온·오프라인 국제도서전 등을 통해 산지니 콘텐츠에 관심 있는 분들에게 소개할 생각을 하니 괜히 설레기도 합니다.

 

산지니 회사 소개 영상(중국어) 캡처

 

<생각하는 사람들> 도서 소개 영상(영어) 캡처

 

반려인간 도서 소개 영상(영어) 캡처

 

레드 아일랜드 도서 소개 영상(스페인어) 캡처

 

5분 안팎의 짧은 영상이지만, 산지니에서 한 일과 책을 내용을 집약해서 담았으니 많은 사람들이 부디 관심을 가지고 봤으면, 그리고 좋은 피드백이 많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또 하나, 이번 영상에서 소개하는 책 가운데는 특히 6.25, 제주4.3 등 역사적 사건을 배경으로 한 책 많은데요.

지금, 미얀마 사태를 남의 나라 일로만 생각하지 않듯, 많이 사람이국인들 우리의 역사를 깊이 들여다보고, 잊힌 시간을 되새기며, 은폐되고 왜곡된 보도들을 함께 바로잡아갔으면 합니다.

 

아래 산지니 유튜브 링크로 들어가면, 이번에 제작한 영상을 직접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bit.ly/2QPAu4J

 

채널산지니

도서출판 산지니 공식 유튜브 채널. 부산에서 책 만드는 사람들, 산지니. 오래된 매를 뜻하는 산지니처럼 오래 버티며 지속가능한 출판을 꿈꿉니다.

www.youtube.com

 

Posted by Peace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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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에 오르면 마스크를 쓰고 있는데도 들어오는 냄새들이 있다. 역에서 파는 군고구마 냄새와 도시락 반찬 냄새, 그리고 옆 사람에게서 나는 향수 냄새도 있다. 마스크가 코로나 바이러스는 예방할 수 있어도 이런 냄새들을 완전히 막을 수는 없는 모양이다.

나는 후각이 예민한 편이지만 갖가지 냄새를 사랑한다. 그래서 요즘 마스크를 쓰고 돌아다니는 게 아쉬울 따름이다. 지하철역으로 가는 새벽 공기, 벚꽃 나무 밑의 바람 냄새 등은 내가 사랑해 마지않는 것들이기 때문이다(그렇게 보면 마스크가 이런 냄새는 또 잘 거른다).

우리의 코를 자극하는 냄새들은 평소 잊고 있던 기억을 불러오기도 한다. 밥 짓는 냄새, 연인의 샴푸 냄새, 여행지의 독특한 토양 냄새 등은 우리를 그 추억 속에 젖게 만든다. 시간이 지나 코로나가 종식되는 상황이 온다면, 우리는 마스크 특유의 섬유 냄새를 맡을 때마다 지금의 시기를 떠올릴 지도 모른다. 향수는 후각이 가지는 이러한 특성을 이용해 기억에 생동감을 불어넣는다. 마치 사포의 시에 등장하는 그녀의 사랑하는 연인들처럼.

 

『사포의 향수』 개정 전 표지

 

『사포의 향수』는  향에 대한 역사와 그 행적을 톺아나가며 우리를 그 시대로 데리고 간다. 특히 고대 지중해에 집중하여 향수의 문화사를 전개해 나가는데,화부터 시, 역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기록을 해석한다.

향수를 떠올리면 어쩐지 현대적인 이미지가 강하지만, 향수는 후각에 대한 욕망인 만큼 기원전부터 그 흔적을 발견할 수 있다. 사포는 고대 그리스의 대표적 서정 시인이다. 이름만 들어서는 생소할 수 있으나 호메로스와 쌍벽을 이루는 여류 시인이었다고 말하면 그 영향력이 달리 보일 것이다.

그녀의 이름 뒤에는 서정시인이라는 말과 함께 ‘레즈비언(lesbian)’이라는 말이 따라다닌다. 레즈비언은 원래 ‘레스보스 섬의 사람’이란 뜻이었으나, 사포로 인해 그 의미가 달라졌다. 사포는 레스보스 섬에서 남성 귀족들에게만 통용되던 학문과 예술을 여성에게 교육하였다. 그 영향으로 ‘남성과 똑같이 여성이 학문을 배우는 곳’이라는 의미로 레즈비언이라는 단어가 사용되었고, ‘여성동성애자’라는 의미로 발전하였다.

 

“우리의 운명은 슬픈 것이네,

사포여! 어떻게 당신과 헤어진다는 말인가!”

나는 그녀에게 다음과 같이 대답하였네.

“행복한 마음으로 가거라,

그리고 내가 너를 얼마나 사랑했는지를 항상 기억하여라.

너는 이를 진정 모른다는 말인가?

나는 네가 모든 것을 잊기를 바라네.

우리가 얼마나 사랑스럽고 소중한 기쁨을 누렸는지를.

오랑캐꽃, 사프란 그리고 장미 화관

당신은 내 옆에서 머리에 화관을 썼지

봄꽃 꼬아 만든 화관을 여린 목에 둘렀지

온몸이 꽃에서 풍기는 풍부한 브렌테이온 향과

바실레이온 향유로 휘감기고

달콤한 사랑이 함께한 푹신한 침대 위로

사랑의 욕망이 피어올랐지

그곳에는 언덕도, 주변의 신성함도, 순수한 샘도,

그곳에는 우리도 없었네.(fr. 97 Voigt)

- p.40

 

사포는 서정시를 통해 인간의 섬세한 감정을 표현해낸다. 특히 그녀의 시에 등장하는 향유는 사랑의 감정을 대변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녀가 표현하는 향유는 연인을 감싸는 달콤한 사랑의 향기이다. 장미와 꽃, 송진 등 본연 그대로의 향기를 아름답게 표현하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사포는 ‘인공적인’ 향을 최초로 표현했다. 이는 향수의 고대사에서 주요한 의미를 가지는 지점이다. 고대에 제조사가 있음을 방증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사포는 향기로 사랑의 감정을 표현하였지만, 누구에게나 향기가 사랑으로 다가오지는 않았을 것이다. 향수 자체가 워낙 비싸게 거래되어서 일반인들은 손도 댈 수 없었기 때문이다. 향수가 사치품이라는 인식은 고대에도 존재했고, 실제로 맞는 이야기였다. 이에 대한 내용은 고대의 희극 작품을 통해 찾아볼 수 있다. 현대의 영화, 드라마 등이 그러하듯 고대의 희극 작품에도 그 시대상이 잘 나타나고 있다.

케피소도로스의 희극 작품 『트로포니오스』에서는 한 귀족과 하인의 이야기를 통해 고대의 향수가 어떤 위치에 있었는지 짐작 가능하다. 귀족이 자신의 발에 바를 향수를 사오라고 하인에게 지시하자, 하인은 “바카리데 꽃 향수를 살 돈 때문에 저보고 매춘을 하라는 말인가요?”라며 응수한다. 당시의 향수가 귀족 혹은 거부의 전유물이자 사치품이었다는 점이 여실히 드러나는 대목이다.

 

향수의 이러한 사회적 특성 때문에 향수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한 학자도 존재했다. 대표적으로는 소크라테스를 들 수 있을 것이다. 고대의 시인 세모니데스는 향기를 풍기는 여성은 남편과 가족에게 불행이라며 여성의 향수 사용을 반대하면서도, 만찬에서 남성이 향유를 바르는 것에는 찬성했다. 이와 다르게 소크라테스는 향수를 사용하는 것 자체를 좋지 못한 습관이라 생각하였다. 그는 운동을 통해 덕을 배양하는 것을 지향하였기 때문에 사람들이 향수를 사용하는 것을 바라지 않았다. 어쩌면 "너 자신을 알라."라고 말했던 소크라테스에게 향수는 '나'를 가리는 악의 근원이었을지도 모른다. 소크라테스를 따라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등 많은 제자들이 향수에 대한 견해를 표출하였다. 그들은 향수는 물론 냄새에 대한 근원적 원인을 탐구하는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였고, 그 기록은 『사포의 향수』에 그대로 녹아 있다.

 

『사포의 향수』 개정판 표지

 

『사포의 향수』에서는 학자들의 작품과 의견을 통해 당시 향수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을 보여주고, 나라간의 무역과 전쟁을 통한 향유의 전파과정을 보여준다. 또한 제조술에 대해서도 빠짐없이 이야기하며 핵심적인 인물로 테오프라스토스를 거론한다.

테오프라스토스는 인간의 몸과 후각의 측면에서 향기를 접근하지 않고, 향기를 뿜어내는 존재인 식물에 집중한다. 그는 똑같은 식물이라 하더라도 토양과 기후 등의 환경적 요인에 따라 식물이 뿜어내는 향기가 다르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그는 좋고 나쁨으로 대비되는 두 향기에 치중하지 않고 냄새를 더욱 세분화하여 분류한다.

 

테오프라스토스는 냄새에 대한 정확한 분류가 없는 것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였다. 그는 냄새를 단순히 좋은 냄새와 나쁜 냄새로 구분한 플라톤의 이론을 배제하고, 아리스토텔레스의 보다 세밀한 분류를 받아들이면서 처음에는 냄새들을 단맛과 신맛의 일반적인 형태로 나눈 데 이어 이후에는 매운맛, 강한 맛, 약한 맛, 단맛 그리고 진한 맛을 분류하였다.

- p.151

 

흔히 향수를 구매할 때에 향수의 노트를 확인하면 Sweet, Spicy 등으로 향을 표현한 것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렇게 향을 구분하고 표현한 것에 토대를 마련한 것이 바로 아리스토텔레스와 테오프라스토스이다. 그 덕분에 우리가 인터넷에서도 향기를 유추하고 주문할 수있게 되었으니, 그들의 연구에 박수를 치지 않을 수가 없다.

 

이외에도 많은 사람들이 오래전부터 향수에 대해 연구하고 그 과정과 역사를 기록하였다. 『사포의 향수』는 이러한 기록을 총망라하여, 향료와 향수의 세계를 재구성한다. 저자인 주세페 스퀼라체 또한 고대의 향수사를 주제로 여러 편의 논문을 집필하고, 테오프라스토스의 『냄새에 대하여』를 이탈리아어로 번역하며 이런 기록의 한 가운데에 서 있다.

 

 

종교의 영역에서 사용되었던 향수는 결혼, 만찬 등의 사적인 영역으로 확장되어, 현대에는 일반 시민들도 손쉽게 뻗을 수 있게 되었다. ‘사람은 향기로 기억된다’는 말처럼 현대 사회에서 향수는 그 사람의 이미지가 되었다.

향수에 대해선 관심도 없고 아는 것도 없던 20살 무렵, 나는 그 유명한 『젊은 느티나무』 첫 문장을 보게 되었다. 나는 바로 그 자리에서 인터넷으로 향수를 주문했다. 내 인생의 첫 향수였다.

 

“그에게서는 언제나 비누 냄새가 난다.”

- 강신재『젊은 느티나무』

 

뭍 여성들을 설레게 했던 첫 문장에 나 또한 심하게 설레 버리고 말았다. 지금은 비누 향을 포함해 다양한 향수를 보유하고 있지만 어떤 향수도 그에게서 나는 비누 냄새를 따라잡지는 못할 것 같다. 언젠가 『사포의 향수』처럼 한국의 향수사에 대한 책이 출간되길 기대해본다. 우리나라의 향수사에 대한 책이 출간된다면 그 기록에는 『젊은 느티나무』가 반드시 포함되어 있을 것이라 예상한다.

(나도 『젊은 느티나무』의 오빠처럼 비누 냄새로 사람들에게 기억되고 싶은데, 대체 무슨 비누 냄새인지…. 누가 브랜드랑 제품번호 좀 알려줬으면 좋겠다.)

 

알라딘: 사포의 향수 (aladin.co.kr)

 

사포의 향수

향신료의 세계를 재구성하는 차원에서 시인 사포, 철학가 소크라테스, 역사가 테오프라스토스 등의 기록으로 향수 제조술의 발전과정에 대해 알아보고 향수 제조술의 비밀로 유지되었던 일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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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네이버 지식백과: 사포, 열 번째 뮤즈–사랑의 시인 (naver.com)

네이버 캐스트: 사포 (naver.com)

강신재, 『젊은 느티나무』, 문학과지성사

광주일보 (kwangju.co.kr)

 

 

Posted by 부산에서 책 만드는 이야기 : 산지니출판사 블로그 제나wp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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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 임박!!!

<물고기 박사가 들려주는 신기한 바다 이야기> 가제본이 사무실에 도착했어요. 

이번 책의 표지의 그림 보이시나요? 

다양한 바다 속 해양생물들의 그림으로 가득 채워져 있답니다. 

이 그림을 그린 주인공은 아주 특별한 분인데요. 

바로바로바로바로바로....!

 

이 책의 저자인 "명정구 박사님"이랍니다. (두둥!)

전 박사님의 그림을 보자마자 이 그림들을 표지에 꼭 써야겠다고 생각을 했어요. 

그리고 디자이너님의 손길을 거쳐 이렇게 멋진 표지로 탄생했답니다^^

박사님께서 세심하게 그려넣은 물고기의 표정들을 하나하나 살펴보는 것도 

이 책을 즐길 수 있는 또 하나의 방법이 될 것 같아요. 

(표정들이 깨알같이 귀여워요!)

 

컬러로 제작되는 책이니만큼 마지막으로 꼼꼼하게 확인을 해 줍니다. 

 

 

책 본문에도 교수님의 그림을 찾을 수 있어요. 

푸른 배경에 그림들이 얹어지니 정말 바다 속을 보는 것 같네요! 

(전 개인적으로 3장 '소년, 바다를 꿈꾸다'가 가장 재미 있었어요.

좋아하는 일을 평생의 직업으로 삼은 '성덕' 물고기 박사님의 어린 시절 이야기도 만날 수 있답니다) 

 

 

전 아직 스킨스쿠버를 해 본 적이 없는데요. 

이 책에 실린 바다 속 아름다운 수중경관을 보고 있으면 

이 풍경을 직접 보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들더라고요. 

언젠가 저 장면을 실제로 볼 수 있는 기회가 오겠죠? 

잠수 만렙! 명정구 박사님의 흥미진진한 수중탐사 이야기도 이 책에서 만나보세요 ^^ 

 

다음주면 전국 온/오프라인 서점에서 <물고기 박사가 들려주는 신기한 바다 이야기>를 만날 수 있습니다.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Posted by 에디터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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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 제주 4.3 사건을 열흘여 앞두고, 제9회 제주4.3평화문학상 당선작이 발표되었습니다.

장편소설, 시, 논픽션 등 3개 부문 가운데 장편소설 당선작은 3년 만에 나왔는데, 그 주인공은 바로 이성아 작가입니다.

 

이성아 작가는 산지니와도 깊은 인연이 있는데요, 바로 2018년에 출간한 생태동화 <나는 강, 강은 나>를 쓴 분입니다.

지리산 용유담의 아름다운 사계절을 배경으로 한 이 책의 주인공은 솔이와 은강인데요. 친구가 찾아오는 부터 열매가 빛을 모으는 여름, 한결같은 것이 없는 가을과 모두 다 사라진 것은 아닌 겨울까지 계절마다 지리산 자락의 동식물들을 만나고 자연과 호흡하며 우정을 쌓아가는 둘의 이야기가 따뜻하게 그려집니다.

사철 푸른 소나무처럼 건강하게 자라라고 할아버지가 이름 지어준 솔이는 지리산에 사는 남자아이, 은강이는 도시에서 놀러 온 여자아이입니다.

봄에 만난 두 친구는 함께 숲길을 가득 메운 꽃을 보고, 400년이 넘은 나무를 안아보기도 합니다. 그렇게 자연 속에서 금세 사이좋은 친구가 되지요. 솔이는 여름방학에 다시 지리산을 찾은 은강이와 함께 계곡에서 감자를 나눠 먹고, 다슬기를 잡습니다. 그리고 지리산 용유담의 전설도 들려줍니다.

실제로, 용유담은 실제 지리산의 북쪽에 있는 계곡으로 아홉 마리 용이 놀던 곳이라는 전설이 있을 만큼 너른 풍경을 자랑하는 곳이랍니다.

<나는 강, 강은 나> 오치근 그림 작가의 지리산 용유담의 사계절 풍경

 

봄과 여름의 지리산 풍경, 그리고 가을과 겨울에 두 친구에게 일어난 크고 작은 이야기는 다 전하지 않겠습니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짧은 소개 글을 보는 것보다 책으로 읽는 것이 훨씬 재미있다는 것이에요.

은강이의 시선과 솔이의 발자취를 뒤따라가는 만남은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많은 여운과 감동을 남깁니다. 결국, 우리는 모두 자연에서 살고 있습니다. 자연을 지속해서 보호해야 할지, 개발 등을 이유로 훼손해도 될지는 인간의 선택에 달려 있겠죠.

봄기운 가득한 3월, 아름다운 동화와 함께 자연의 아름다움과 소중함을 다시 느껴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제주 4.3 사건이라는 역사를 소재로 한 장편소설을 쓴 것도, 자연에서 만나서 우정을 쌓아가는 두 친구의 이야기를 그려낸 생태동화를 쓴 것도 모두 대단합니다. 그런, 이성아 작가의 다음 행보를 기대합니다.

 

알라딘 <나는 강, 강은 나> bit.ly/3vVZA1O

 

나는 강, 강은 나

꿈꾸는 보라매 10권. 생태동화로, 지리산 용유담의 아름다운 사계절을 배경으로 솔이와 은강의 우정을 그리고 있다. 한 계절 한 계절 쌓아가는 우정을 따라 지리산 자락의 동식물들을 만나고,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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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ace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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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사상』은, 

주류 담론이 들여다보지 않는 문제를 관점으로 가져와 문학과 그의 토대가 되는 사상의 지형을 뒤흔든다는 기획 아래 창간된 비평지입니다. 참신하고 시의적인 기획과 편집으로 신진학자에게는 입론의 기회를 제공하고, 독자에게는 새로운 사유의 바람을 불러일으키고자 합니다. 독자 여러분의 따뜻한 격려와 뜨거운 관심을 바라며, 『문학/사상』과 함께할 정기구독회원을 모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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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부산에서 책 만드는 이야기 : 산지니출판사 블로그 _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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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지니의 유튜브 채널인 채널 산지니에는 『말랑말랑한 노동을 위하여』, 『다시 시월 1979』,  『지리산둘레길 그림 편지』 등 다양한 북트레일러 영상이 업로드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 새로운 북트레일러 영상이 공개되었어요!

그 주인공은 바로~~~~ 『레드 아일랜드』와 『해오리 바다의 비밀』 입니다!!

 

제주 4.3을 배경으로 한 장편소설 『레드 아일랜드』는 한국어와 스페인어, 두 가지 버전의 영상이 업로드 되었습니다.

『레드 아일랜드』 북트레일러는 다양한 영상과 효과음을 통해 소설의 시대적 배경과 등장인물을 소개하는 방식으로 영상이 흘러갑니다. 배경음악이 긴장감 넘쳐 영화를 보는 듯한 기분이 든답니다!

 

 

해양오염을 주제로 한 그림책 『해오리 바다의 비밀』은 한국어와 영어로 된 영상이 업로드 되었답니다!

『해오리 바다의 비밀』은 그림책에 들어간 삽화를 이용해 영상이 구성되어 그림책의 매력을 느낄 수 있으면서도 움직임이 마치 애니메이션을 보는 느낌이 들어요!

 

이번에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의 지원으로 제작된 북트레일러는 다음 주에도 하루에 하나씩 공개가 될 예정이예요!

아직 북트레일러를 보지 못하신 분은 아래 링크를 따라 채널산지니에 방문하셔서 새로운 북트레일러와 기존의 북트레일러 및 다양한 영상들을 감상해보세요~!!

그리고 새로 공개될 북트레일러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D

채널산지니 - YouTube

 

채널산지니

도서출판 산지니 공식 유튜브 채널. 부산에서 책 만드는 사람들, 산지니. 오래된 매를 뜻하는 산지니처럼 오래 버티며 지속가능한 출판을 꿈꿉니다.

www.youtube.com

 

Posted by 부산에서 책 만드는 이야기 : 산지니출판사 블로그 _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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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동글동글봄 2021.03.22 12: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영상 봤는데 귀엽고 이쁘게 만들었더라고요^^

저희 집 근처에 있는 금정도서관은 걸어가기에는 꽤나 높은 언덕 위에 위치해 있습니다!

그래서 뚜벅이인 저는 한번 가려면 큰맘을 먹고 가야 했었죠.

도서 반납을 하러 가야 할 일이 생겨서 막막함에 찾아보니 집 근처에 있는 조그만 도서관들에서 상호대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어요!

좋아하는 노래 세곡을 고르고 골라 들으며 걸어가면 나오는 거리에 있는 금정 온천천 작은 도서관! 장전역 1번 출구 앞에 있는 이 도서관은 직장인들의 퇴근 시간에도 이용할 수 있도록 19시까지 운영을 하고 있답니다

이 도서관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쭉 지켜봤었는데, 드디어 와보게 되었네요!

조그맣지만 아늑하고 독서하기 좋게 꾸며진 도서관이에요.

2층에는 어린이들을 위한 공간이 마련되어 있답니다.

도서관이 곧 마칠 시간인데도 북적북적 책을 읽는 어린이들로 가득했어요!

도서 반납은 연결된 도서관끼리는 언제든 가능하고, 도서 대출은 신청 후에 책이 원하는 도서관으로 배송되면 그때 가능하다고 해요!

덕분에 저는 먼 길 가지 않고 가벼운 밤 산책으로 반납을 완료했답니다~!

여러분도 주변 도서관들의 상호대차 서비스 정보 찾아보시고 이용해보시길 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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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부산에서 책 만드는 이야기 : 산지니출판사 블로그 _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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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편집자입니다! 

오늘은 초등학생, 혹은 청소년을 위한 추천도서를 찾고 계신 분들에게 

꿀팁!을 전해드리러 왔습니다 🧚‍♂️

 

책씨앗 2021년 상반기 추천도서목록이 발행되었습니다. 

초등/청소년 분야로 나뉘어서 추천도서 목록이 나와 있어요. 

 

초등학생 추천도서는 학년별 수준에 맞게 구분되어 있고, 

현직 초등 선생님이 검토한 교과연계까지 수록되어 있어서 

책을 선택할 때 많은 도움이 되실 거예요. 

 

청소년 추천도서는 주제별로 구분이 되어 있어요. 

코로나19, 진로/적성, 성장, 혐오/차별, 역사, 환경 등등 

청소년들이 책을 통해 접해야 할 다양한 주제들로 

알차게 구성되어 있답니다  :)

 

산지니의 책도 이번 추천도서 목록의 곳곳에 포진(?) 되어 있습니다 ㅎㅎ 

웹용으로 PDF 목록 다운로드가 가능하니, 

책씨앗 홈페이지에 들어가보시길 추천합니다! 

책씨앗 홈페이지 바로가기

책씨앗 추천도서목록으로

학생들의 올 한해 독서 리스트가 더욱 풍성해지면 좋겠네요^^

Posted by 에디터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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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지니는 지난해부터 오디오북 서비스를 하고 있는데요. 아래는 현재 교보문고에서 판매하고 있는 목록입니다.

산지니 오디오북 목록 (교보문고 오디오북 사이트 https://bit.ly/2PQqV55)

 

하나둘씩 만들기 시작한 게 벌써 열 종류나 되네요. 혹시 이 가운데 종이책이나 전자책으로 재미있게 읽었거나 오디오북으로 만나봤다, 하는 책이 있으신가요?

<오전을 사는 이에게 오후도 미래다>는 저자의 책을 스무 번도 넘게 읽은 중학교 교사가, <거기서 도란도란>은 저자가 직접, <폭식 광대>는 연극을 전문으로 하는 배우가 낭독했습니다. 그 밖에도 책의 종류나 분위기에 맞게 다양한 낭독자가 참여하고, 글의 특성에 맞는 배경음악이나 효과음을 넣어 듣는 맛을 배가했고요. 

종이책과는 또 다른 매력으로 오디오북을 한 번도 안 들은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들은 사람은 없는 이유입니다.

 

소개한 책들에 이어, 산지니는 올해도 서서히 오디오북을 만들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아직 구체적으로 도서목록을 정하거나 제작하고 있는 건 아니고, 하반기 서비스를 목표로 조금씩 구상하고 있는 단계인데요. 그동안 봤던 산지니 책 중에 오디오북으로 듣고 싶은 책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다음 오디오북 제작에 적극적으로 반영해보겠습니다.

따뜻한 계절, 오디오북을 청취하며 가벼운 산책을 해보는 건 어떠세요?

 

Posted by Peace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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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이다.

  누군가에겐 일상적으로 흘러가는 하루일테지만, 누군가에게는 잊기 힘든 기념일일 것이다.

특히 지금부터 이야기 할 다섯 여성들에게는. 

 


출처: 리타 홍 핀처, 『빅브라더에 맞서는 중국 여성들』, p.83

 


  #RiceBunny🍚🐰

 

  귀여운 외형의 해시태그이지만 그 의미마저 귀엽지는 않다.  이 해시태그는 미투를 검열하는 중국 정부를 피하기 위한 방편으로 사용되었다. 중국의 발음을 이용한 #미투. 왜 중국의 페미니스트들은 이모티콘을 사용하여 미투 운동을 표현하게 되었을까.

 

  이를 이해하기 위해선 6년 전으로, 어쩌면 그보다 먼 과거로 돌아갈 필요가 있다. 2015년 3월 7일. 세계 여성의 날을 하루 앞두고 다섯 명의 페미니스트 활동가들이 체포되었다. 그들은 세계 여성의 날에 성희롱 예방 스티커를 나누어 줄 예정이었고, 그 활동이 발목을 잡혔다. 다섯 명의 페미니스트 활동가들에게는 집요한 심문이 이어졌고, 생명을 유지하기 위한 최소한의 의학적 조치도 받을 수 없었다. 고작 스티커 나눔에 중국 정부는 그들에게 반정부적이라는 프레임을 씌웠다. 왜 중국에서 페미니스트를 검열하고 통제할까.

 

 

 

  중국 정부는 사회 정치적 불만을 최소화하고 미래의 숙련 노동자 세대를 생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전통적인 젠더 규범을 계승하려 하며, 여성들을 순종적인 아내이자 엄마 그리고 집 안에서 아기를 양육하는 역할로 전락시킨다. - p.13

 

 

  『빅브라더에 맞서는 중국 여성들』 에서는 중국이 왜 페미니즘을 배척하는지에 대한 전반적 해석을 내놓는다. 중국에서 여성은 한 남성의 소유물이다. 처음에는 아버지의 소유물, 그리고 결혼을 하면 남편의 소유물로 전이된다. 여성의 역할을 다한다는 뜻은 아이를 낳는 것뿐, 그 외에 여성은 소유물로써 집안일을 전담하고 남성의 폭력을 받는다. 남성이 어떤 불합리한 일을 저지른다 하더라도 경찰은 남편의 말을 잘 듣고 참아보라 말할 뿐이다.

 

  이 같은 시대착오적 통념에 정면으로 맞서며 다섯 명의 페미니스트, #페미니스트파이브 는 활동을 시작한다. 그들은 2012년 웨딩드레스에 가짜 피를 묻히고 거리를 활보한다. <사랑은 폭력의 핑계가 아니다>라고 쓴 팻말을 들고 가정 폭력에 반대하는 시위를 한 것이다.

 

2012년 밸런타인데이 리마이즈(맨 왼쪽) 등의 시위 모습 

 

  공산당이 창단되던 시기 마오쩌둥이 주장하던 사회에는 분명 남녀평등이 존재했다. 역시나 가정에서 아버지와 남편에게 맞는 것이 당연하다 여겨지던 시절이었다. 여러 페미니스트들과 함께 목소리를 높였지만, 농민을 기반으로 한 계급 혁명으로 전환한 이후 가부장적 농민 남성들의 지지를 잃지 않기 위해 페미니즘에 대한 태도는 전복되었다.

 

  표면적으로 남녀평등을 내걸고 있지만 정치적인 이유로 정부는 페미니즘을 포기하였고, 그 결과는 페미니스트파이브를 감금하기에 다다랐다. 그들의 정권을 유지하기 위한 방편으로 여성은 사용되었고 또 버려졌다.

 

  또한, 중국은 여성의 생식 능력을 나라에서 통제하기에 이른다. 인구 과다를 우려한 정부는 1980년대에서 2000년대까지 여성의 자궁에 강압적으로 피임기구를 삽입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중국의 저출산 문제로 인한 고령화와 노동력 감소를 우려되자 피임기구를 제거하겠다 발표한다.

 

  여성의 자기결정권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이러한 정부의 발표는 중국 내에서 여성의 위치를 여실히 보여준다. 남성의 소유물로써 정부의 생식기로써 자리하는 여성은 한 개인으로 의미를 갖지 못한다.

 

 

  2013년 당시까지 중국의 형사법은 아동 강간을 “미성년자 매춘부와의 성관계”와 동일하게 분류하고 있었다. 수많은 피해자 가족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하게 낙담시키는 피해자-혐오의 언어인 것이다. -p.207

 

 

  정부는 가해 남성이 저지른 폭력의 결과를 피해 여성에게 전가하기 급급하다. 성폭력을 당한 아동에 대해 ‘미성년자 매춘부’라 말하는 중국 사회에서 여성과 아동들은 자신의 신체를 보호하고 보호받을 수 없다. 용기를 내 사실을 알린다 하더라도 수치스러운 과거라며 부모가 자살을 꾀할 뿐이다.

 

 

  “모든 중국 남자들은 중국 여성이 이미 대단한 권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중국에는 여성에 대한 편견이 없다! 아직도 평등을 얻어내지 못했다고 생각하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묻는다.” -p.66

 

 

  감히 이 질문에 답하자면, 그들의 말 이외에 모든 것들이 불평등이 일어나고 있다고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페미니스트파이브가 공안에 감금된 사건은 2015년에 일어났다. 불과 6년 전, 비행기로 3시간이면 도착하는 중국에서 20대의 젊은 여성들이 부당한 심문과 감금 을 당했다. 책으로 읽으면 어쩐지 역사 속에서 일어났던 것처럼 멀게 느껴진다. 하지만 잘 생각해보면 안다. 이 일을 겪은 페미니스트들은 지금도 어딘가에서 30대의 페미니스트로 활동하며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출처: 네이버 영화 정보 - 영화 <빵과 장미> 스틸컷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이 되면 전 세계에서 빵과 장미를 나누어 주는 행사를 진행한다. 1975년 미국의 여성노동자들이 ‘우리에게 빵과 장미를 달라!’고 외쳤기 때문이다. 여기에서 빵은 남성과 비교해 저임금에 시달리던 여성의 생존권을, 장미는 투표를 할 수 있는 참정권을 뜻한다.

 

 

  추측하건대 100년이 지나면 그 가치는 완전히 변할 것입니다. 더구나 수백 년이 지나면 여성은 보호받는 성에서 벗어날 것입니다. 나는 집 현관으로 들어서는 길에서 이렇게 생각했지요. 그렇게 되면 당연히 여성들은 한때 그들을 거부했던 모든 활동과 고된 일에도 참여할 것입니다. 하녀는 석탄을 나를 것입니다. 가게 여점원은 엔진 기관을 운전할 것입니다. 여성이 보호받는 성이었던 시절 당시의 기존 사실에 근거해 가정했던 전제는 모두 사라질 것입니다.

- 버지니아 울프, 『자기만의 방』

 

 

  100년이 지난 지금 버지니아 울프가 그리던 세상은 아직 오지 않은 것 같다. 하지만 그녀의 말대로 수백 년이 지난 후 어쩌면 여성이 모든 속박과 편견을 벗어나는 날이 오지 않을까.

 

  이 글을 읽는 당신에게 화면으로나마 빵과 장미를 건네고 싶다. 당신이 남성이든 여성이든 상관없다. 그리고 빵과 장미를 달라 외쳤던 수많은 사람들과, 빵과 장미를 건네준 수많은 사람들을 기억해 주었으면 한다. 버지니아 울프가 말했던 그런 세상을 기다리며 나는 빵과 장미를 건넨다. 당신이 누군가에게 빵과 장미를 건네주었으면 좋겠다.

 

🌹🥖👩

 

 

알라딘: 빅브라더에 맞서는 중국 여성들 (aladin.co.kr)

 

빅브라더에 맞서는 중국 여성들

인터넷 검열과 통제가 극심한 환경 속에서 중국의 페미니스트들은 과연 어떻게 고군분투하고 있을까? 이 책은 이 질문과 함께 최근 중국 내 페미니즘 운동의 타임라인을 심도 있게 다룬다. 2015

www.aladin.co.kr

<참고자료>

네이버 시사상식사전 - 세계여성의 날

[한겨레 신문] 깨어난 중국 여성들, 빅브라더에 맞서다 

버지니아 울프, 『자기만의 방』, 펭귄클래식코리아

네이버 영화 정보 - 영화 <빵과 장미>

 

Posted by 부산에서 책 만드는 이야기 : 산지니출판사 블로그 제나wp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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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여행지에 갔을 때 꼭 들르는 곳이 있나요? 

저는 어떤 곳으로 여행을 가든지 그 지역의 서점에 꼭 들른답니다. 📚

책 좋아하시는 분은 많이 공감하실 텐데요. 

요즘은 국내에도 그 지역만의 특색을 가진 작은 서점이 많이 생겨나고 있어서 

서점 탐방하는 재미가 쏠쏠하답니다. 

제주도에선 책방 풀무질, 진주에서는 진주문고, 포항에서는 달팽이 책방, 통영은 남해의 봄날 등등... 

서점 탐방하러 그곳에 가는지 그곳에 갔으니까 서점을 가는 건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ㅎㅎㅎ 

그 지역에 방문할 만한 서점이 있는 경우엔 여행지로 낙점될 확률이 높긴 합니다 🤣

우리 동네에 있다면 너무 행복할 것 같은 통영의 책방 <남해의 봄날>

 

외국에 가서도 가능하면 유명한 서점에 가 보려고 노력을 합니다. 

일본 오사카 여행에서는 (그 유명한) 츠타야 서점을!

그리스에서는 산토리니의 유일한 서점인 아틀란티스 서점을 갔드랬답니다. 

상하이에서도 두 군데의 서점에 들렀었네요. 

오사카에서 만난 츠타야 서점
중국 주가각에서 아주 모던한 서점도 우연히 마주쳤네요.

 

산토리니의 유일한 서점! 아틀란티스 책방.

외국의 서점을 가면 그 나라의 언어로 된 책을 사게 됩니다. 기념품처럼요 ㅋㅋ

(보통 아동용 책입니다...ㅎㅎ 얇아서 들고 오는 데 부담이 없고,

언젠가 읽어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헛된 희망을 안고 삽니다.)

 

아마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여행지의 유명한 카페를, 

쇼핑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유명한 쇼핑몰을 빼놓지 않고 가겠죠? 

 

그런데...

곧 출간될 책을 편집하다가 너무나 독특한 탐방 장소를 발견해서 

여러분께 소개해볼까 해요. 

 

그곳은 바로바로....!

어시장 탐방입니다. /WOW/

 

어시장 탐방기의 주인공은 물고기 박사로 잘 알려진 명정구 박사님인데요. 

해양 연구를 하는 직업의 특성상 출장이 잦았던 박사님은 

전국 어디를 가나 그곳의 어시장을 꼭 들르셨다고 합니다. 

물속에서도 보기 힘든 생선들을 물 밖에서 볼 수 있어서 너무 신기하셨다고 하네요.

(어디선가 덕후의 냄새가...?)

 

각 지방마다 바다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어시장마다 만날 수 있는 어종도 다르다고 합니다. 

해양생태 연구를 하시는 박사님에게 어시장은 또 다른 공부의 장이었나 봅니다. 

 

그럼 이쯤에서 명정구 박사님이 들려주는 대한민국 어시장 이야기를 살짝 들어볼까요?

그동안 방문했던 어시장의 인상 깊었던 어종의 기억을 더듬어 본다. 동해 북쪽의 속초 동명항 활어시장에서는 근처 연안에서 잡히는 대구횟대, 빨강횟대, 용가자미, 세줄볼락(황우럭) 등 남해안에서는 볼 수 없는 한대성 어종을 만날 수 있었다. 그보다 남쪽의 대포항에서는 양식 어종이 주를 이루고 있어서 흥미롭지 못했던 곳으로 기억된다. 주문진 새벽시장의 청어, 도루묵, 대구, 미거지, 동해와 묵호 어시장의 줄가자미, 경북 강구 어시장의 대형 녹새치, 포항 죽도시장의 개복치, 상어, 벌레문치, 기름가자미, 돔발 상어류도 있었고, 동해안에서는 북쪽과 남쪽 어시장에서 조금씩 다른 어종을 만날 수 있었다. 

동해 깊은 바다의 어종들을 만날 수 있는 강원도 묵호 어시장 ©명정구
많은 어종을 만날 수 있는 새벽의 부산 공동어시장 ©명정구

남해안으로 내려오면 부산 자갈치시장의 다양한 돔류, 참다랑어, 통영 서호시장과 중앙시장의 볼락, 참돔 외에 겨울철 대구, 꼼치(물메기) 등이 있다. 통영시의 어시장은 지금까지 35년간 통영 바다목장 외에 여러 주제의 연구를 수행하면서 출장을 가면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들르는 곳이다. 새벽에는 서호시장, 저녁 시간에는 중앙시장을 찾아보는 게 일상이었다. 삼천포 어시장의 잡어로 불리던 그물베도라치, 전남 녹동어시장의 붉바리, 대형 농어, 민어와 전남 목포어시장의 강달이 젓갈이 떠오른다. _<물고기 박사가 들려주는 신기한 바다 이야기> '어시장과 나' 중에서

 

미국 로스앤젤레스 어시장의 갈돔과 캘리포니아혹돔, 남미 페루 어시장의 치타돔류와 민어류, 아프리카 탄자니아 펨바의 독가시치와 눈구자쌀롬의 샛줄멸류 등등 우리나라와 비슷한 종이나 전혀 다른 종이나 나에게는 잠수하는 동안 만나기기 쉽지 않은 대형종, 희귀종이거나 어구로 채집해야 하는 수산어종들이 많아서 모두 가슴과 사진기에 담아둘 물고기들이었다.

다양한 생선들이 잘 정리되어 있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어시장 ©명정구
필리핀 기마라스 어시장의 아침 풍경 ©명정구

해외 출장의 주된 목적이 무엇이건 간에 어시장을 방문할 기회가 있으면 어종을 둘러보고 사진을 찍었다. 그곳에서 찍은 사진을 정리하는 것은 물고기에 관한 공부를 위해서이기도 했지만, 오랫동안 습관처럼 어시장을 찾아다니다 보니 물고기를 만나러 여러 나라의 어시장으로 가는 것 자체가 취미 생활이 되어 버렸다.
_<물고기 박사가 들려주는 신기한 바다 이야기> '세계의 어시장' 중에서

 

저도 사는 곳이 자갈치 어시장 근처라 늘 이곳을 지나다녔는데요. 

어시장이 탐방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박사님을 통해 처음으로 깨닫게 됩니다. 

 

여러분도 다양한 여행지에서 어시장 탐방을 해보면 

아주 색다른 여행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요로코롬 재미나고 신기한 바다, 물고기 이야기가 가득 담긴 

명정구 박사님의 책이 이제 곧 출간됩니다.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Posted by 에디터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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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년 동안 열두 권의 시인선을 선보인 바 있는 산지니가 열세 번째 시인선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그리움의 거처>라는 제목으로 선보이는 이번 시집에서는 특별히 부모님을 향한 사랑이 가득한데요.

오늘은 아직 초교 작업조차 끝나지 않은 원고 가운데 ‘어머니’라는 부제가 붙은 시 한 편을 소개합니다.

산지니 열세 번째 시인선 <그리움의 거처>

 

새벽강

- 어머니

 

강물도 오래 흐르면 절로 깊어

물굽을 만들지 않는다

넉넉하고 천천한 강물은

그 속 얼마나 검게 흐르는지

누구도 없는 어둔 새벽

깊은 한숨으로 물안개 가득 피워 올린다

구름이나 하늘, 나무와 새, 어둠 속 별빛까지

두근거리며 제 몸에 온전히 담아내려고

서둘러 출렁대지 않고

제 이랑에 제 그림자 담는 법이 없다

세월의 더께가 무거울수록 잴 수 없는 속내로

제 상처는 물 깊은 아래로 두고

모든 풍경의 기꺼운 배경이 된다

 

흘러갈 뿐

그는 뒤돌아보지 않는다

 

아무리 가족이라도 마음 깊이까지는 다 알 수 없는 법인데, 하물며 긴 세월을 깊고 조용하게 흐른 새벽강 같은 어머니의 삶은 어찌 다 헤아릴 수 있을까요. 어머니의 삶을 가여워하고, 어머니와의 추억을 그리워하는 시인의 마음이 느껴져, 따스한 봄날이 한편으론 시립니다.

이 시집은 가정의 달 5월에 여러분께 소개할 예정입니다. 열심히 준비할 테니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Posted by Peace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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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화요일에 산지니 x 공간에서 정광모 작가님의 북토크 라이브가 있었어요.

이 책은 제가 산지니에 갓 들어왔을 때 한창 작업 중이던 책이라, 책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처음으로 지켜본 책이에요. 수정 타이핑 업무를 맡았었는데, 며칠 전까지만 해도 컴퓨터 속 파일로만 존재하던 글이 뚝딱 진짜 책이 되었을 때 너무 신기했던 기억이 납니다.

수정 타이핑은 편집자님들께서 교정해주신 내용을 파일 수정만 하면 되는 일이라 글 전체를 읽을 필요 없이 기계처럼 진행되는데, 콜트45 수정 타이핑을 하는 동안에는 글이 너무 재미있어서 자꾸 내용이 눈에 들어와 작업 시간이 평소보다 길어졌답니다ㅎㅎ (일해야 하는데 눈을 뗄 수 없어...!)

작가님의 특별한 시선과 창의적인 생각이 라이브 방송에서도 속속 드러나 신기하고 재미있었어요. 예빈 편집자님의 매끄러운 진행과 작가님의 입담, 시청자분들의 적극적인 댓글 참여 덕에 순조롭고 성공적인 방송이었습니다. 얼른 녹화본이 유튜브에 올라와서 놓치신 분들도 꼭 보실 수 있으면 좋겠네요.

다음에 진행될 북토크 라이브도 정말 기대됩니다!!

 

_oo

 

 

채널산지니 유튜브 주소 https://www.youtube.com/channel/UCpUO1asArNfOb5GEojX7Cog/featured

 

채널산지니

도서출판 산지니 공식 유튜브 채널. 부산에서 책 만드는 사람들, 산지니. 오래된 매를 뜻하는 산지니처럼 오래 버티며 지속가능한 출판을 꿈꿉니다.

www.youtube.com

콜트45 알라딘 http://aladin.kr/p/Yy7qN

 

콜트 45

<작화증 사내>로 2013년 부산작가상, <토스쿠>로 아르코창작기금을 수상한 정광모 작가의 소설집. 상상력을 자극하는 독특한 소재와 특유의 냉철한 시각으로 자신만의 세계관을 구축해온 저자는,

www.aladin.co.kr

 

Posted by 부산에서 책 만드는 이야기 : 산지니출판사 블로그 _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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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산지니북 2021.03.05 15: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채팅창에 올린 질문에 바로바로 답해주셔서
    독자로서 더 재밌었어요^^

산지니는 지금... 환경에 관한 도서를 기획해서 상반기 중에 출간하기 위해 일하고 있다, 는 포스팅을 1월 첫 주에 했는데요. 오늘은 그중 미니멀 라이프&제로 웨이스트에 관한 글을 교정하다가 눈에 띄는 글이 있어 잠깐 소개하려고 합니다.

혹시 ‘디지털 탄소발자국’을 아시나요?

에너지 저감 정책 중 하나로 여기저기서 홍보하니 한 번쯤은 들었을 법도 한데, 그래도 생소하다 싶은 분들을 위해 간단히 소개할게요.

 

탄소발자국은 개인이나 단체가 상품을 생산 소비 이용하는 과정에서 발생시키는 온실가스(특히 이산화탄소)의 총량을 의미합니다. 그렇다면 당연히 디지털 탄소발자국은 그중에서 일반적인 소비재가 아니라 컴퓨터, 스마트폰 등 디지털기기를 이용할 때 발생하는 것이겠죠.

이미지 출처: 환경부 공식 블로그 https://blog.naver.com/mesns

 

많은 사람이 대개 컴퓨터나 스마트폰으로 검색하고 쇼핑하거나 이메일을 보내고 유튜브를 시청하는데, 그렇게 활동하는 동안 멀리 떨어진 데이터센터에서는 엄청난 양의 디지털 탄소발자국이 생성된다고 합니다.

데이터센터는 국가별, 기업별로 각각 존재하기 때문에 365일 24시간 내내 열을 내며 가동되는데 이 과정에서 방출되는 열을 식히기 위해 냉각기가 돌아가고, 이때 어마어마한 양의 전기를 사용하게 된다지요.

전 세계에서 이메일을 사용하는 인구 23억 명이 50개씩만 삭제해도 8,625,000GB의 저장 공간과 2조 7천6백만kWh의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는데, 이것은 1시간 동안 27억 개의 전구를 끄는 에너지의 양과 같으며 우리나라 돈으로 환산하면 약 3천 670억 원을 아끼는 셈이라고 합니다.

 

이미지 출처: 환경부 공식 블로그 https://blog.naver.com/mesns
이미지 출처: 환경부 공식 블로그 https://blog.naver.com/mesns

 

이런 취지로 불필요한 뉴스레터를 끊고, 즐겨찾기를 이용하거나 스트리밍 대신 다운로드 하는 것도 탄소발자국을 줄이기 위한 하나의 방법이라고 하니, 오늘은 간단히 필요 없는 메일을 지우고, 자주 들르는 홈페이지를 즐겨찾기 목록에 추가해서 지구를 살려보는 일에 동참해보는 게 어떠세요?

 

Posted by Peace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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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영화 좀 본다!' 하시는 분들, 

영화 중에서도 유럽영화에 관심이 있다 하시는 분들!

모두 모여주세요~📣

 

2000년대 독일영화의 흐름과 현대 독일영화를 대표하는 감독들의 작품을 분석한 

<2000년대 독일영화>가 출간되었습니다! 🎉 (온/오프라인 서점에서 절찬리 판매중입니다)

좀 더 다양한 국가의 영화를 보고 싶으셨던 분들, 

하지만 어떤 영화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했던 분들, 

현재 세계 영화계에서 작품성과 대중성을 고루 인정받고 있는 

독일영화로 시작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저도 이 책 작업을 하면서 독일영화에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요. 

마치 출판사 사무실이 부산 영화의전당 바로 옆에 있어서 

혹시 독일영화 상영 중인 게 없나... 하고 홈페이지를 기웃거려 봤죠. 

(영화의전당에서는 일반 영화관에서는 만나기 어려운 독립영화나 예술영화의 상영이 이루어지고 있답니다.)

 

오오옷! 

아니 근데 이게 웬일! 

안 그래도 이 책을 편집하면서 관심이 갔던 영화인 <굿바이 레닌>을 상영하는 게 아니겠어요? 

그것도 중앙대 김누리 교수님의 강연과 함께요 👀

이거슨 이 영화를 보고 블로그에 후기를 남기라는 하늘의 계시다! 라고 생각하고  

잠시 설렜다...

이건 꼭 봐야해~~~! 하며 예매를 하려고 했는데... 

ㅎㅎㅎㅎㅎ 

매진이네요. 😭😭😭

제가 뒷북을 친 모양입니다. 

이제 수시로 영화의전당 사이트에 기웃거려 봐야겠어요. 

 

<2000년 이후의 독일영화>에는 오늘날 국제영화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다양한 독일영화에 대한 분석이 담겨 있습니다. 

독일을 중심으로 유럽의 영상 문화를 연구하고 있으며,

영남대학교 유럽언어문화학부 독일언어문화전공 교수로 재직 중인 윤종욱 저자가

현대 독일영화의 흐름을 알기 쉽게 집필했습니다. 

 

이 책에 나오는 영화들과 함께 새로운 영화의 세계로 빠져보시는 건 어떨까요?

 

Posted by 에디터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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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동글동글봄 2021.02.22 14: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천년대로 보는 독일 영화 책 재밌을 것 같아요. 저는 <굿바이 레닌> 보긴 했는데 오랜전이라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우리가 우리가 만약 북한과 통일한다면, 누군가에게 굿바이 레닌처럼 종식을 표현하고 싶다는 생각은 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