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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10:45:50 <일상의 스펙트럼> 원고를 기다립니다
  2. 2020.02.18 [지금은 편집 중] 중국은 왜 그래?_ 중국 내셔널리즘 (3)
  3. 2020.02.17 싸움 품격 "월간 <작은책> 안건모 대표의 인터뷰집" - 한겨레21[신간안내]
  4. 2020.02.17 내 귀에 듣는 책 쏟아지네
  5. 2020.02.17 [2월의 독서산책] 보름달처럼 풍성한 ‘독서감성’ 채워볼까요?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소통실)
  6. 2020.02.13 이 시리즈 넘 재밌는데! <일상의 스펙트럼> 원고를 기다립니다.
  7. 2020.02.07 [행사알림] 월요일에 만나는 문학과 비평 7회 - 김언 시인
  8. 2020.02.07 뮤지션, 패션 트렌드를 이끌다
  9. 2020.02.04 2020년 원북원부산 <오전을 사는 이에게 오후도 미래다> 투표해주세요!
  10. 2020.02.04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책나눔위원회 2월의 추천도서 선정
  11. 2020.02.03 부산시민도서관, ‘2020 원북 선정 위한 시민투표’ 실시
  12. 2020.01.31 지지 않고 나아가는 10인의 이야기_<싸움의 품격>(책 소개)
  13. 2020.01.31 대체 왜 싸우는가… 우리사회의 투사 10인에게 물었다
  14. 2020.01.31 [신간 돋보기] 근사하게 싸우며 사는 사람들
  15. 2020.01.30 뮤지션이 패션으로 노래하기_패션, 음악영화를 노래하다 리뷰
  16. 2020.01.30 [도서관탐방17] 국내최초의 영어전용도서관, <부산영어도서관> (1)
  17. 2020.01.30 [도서관탐방⑯] 보수동 책방골목 어린이 도서관을 가다 (2)
  18. 2020.01.30 [도서관탐방15] 오랜 역사를 담은 <부전도서관>
  19. 2020.01.30 “저는 비정규직 초단시간 근로자입니다”
  20. 2020.01.29 오디오북 체험공간 <소리내음> in 산지니x공간 (1)
  21. 2020.01.28 한국, 타이베이국제도서전 주빈국 참가
  22. 2020.01.28 저는 비정규직 초단시간 근로자입니다
  23. 2020.01.23 끓는점을 서성이는 인간에 대한 이야기-『팔팔 끓고 나서 4분간』정우련 작가와의 만남 (1)
  24. 2020.01.23 홍콩 산책 3일 차 ② - 센트럴, 할리우드 로드,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 소호, 문무묘
  25. 2020.01.23 박영애의 소설세계 :: 월요일에 만나는 문학과 비평 6회 - 박영애 소설가

안녕하세요. 와이 편집자입니다.

처음 일상의 스페트럼을 만들 때 독자들이 호응해줄까 고민도 많았는데요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시고 또 기다려주셔서 기쁩니다.


벌써 네 권이 출간되었고, 05번과 06번도 시리즈도 준비 중입니다.

다섯 번째 시리즈는 블로그는 R군(가제), 

여섯 번째 시리즈는 오늘도 뜁니다(가제) 입니다.


자기만의 일과 삶의 이야기가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문을 두드려주세요. 

네 권의 책을 낸 작가 모두 이 책이 첫 책이었습니다. 

출간을 하지 않은 작가라도 환영합니다^^

투고는 산지니 홈페이지 혹은 이메일(san5047@naver.com)로 접수해주세요. 

브런치나 블로그를 하고 있다면 링크도 좋아요.



Posted by 동글동글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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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편집자입니다.

한겨울보다 더 추운 2월의 어느 날이네요.

날개 편집자는 지금, 역사서를 편집 중이에요.

이번 주 마감 예정이랍니다!

지금은 색인 작업 중인데, 눈이 마이 아프네요 ㅎㅎ

 

이 책은 중국의 근현대사를 다루고 있는 책이에요. (역사 덕후들 모여라~~!)

청말부터 현대에 이르는 120년의 시간 속에서

아편전쟁, 중화민국 시기, 5.4 운동, 국공합작, 사회주의 혁명, 만주사변, 중일전쟁, 중화인민공화국 수립 등 현대 중국을 만들어온 굵직한 역사적 사건을 통해 

'중국 내셔널리즘'이 어떻게 만들어져 왔는지의 관점으로 살펴봅니다.

중국에게 '내셔널리즘'이란 무엇인지, 국가란 무엇인지, 이들이 생각하는 민족은 어떤 개념인지에 대해 역사를 통해 살펴볼 수 있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 현재 소수민족 정책이나 영토 분쟁에 대해 중국 정부가 취하는 태도의 기저에 무엇이 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이제 조금만 기다리면 만나보실 수 있으니 많은 기대 바랄게요^^

교정지에 실어 보내온 좀비디자이너의 넘나 귀여운 그림♥ 담번 표지는 이 느낌으로 가자요!


 

 

영토문제와 주권문제에 대해 중국사회는 왜 이렇게까지 민감하게 반응하는가.

역사 인식문제가 외교에서 왜 이토록 중요한 논점이 되는 것일까.

티베트와 신장에서 왜 민족문제가 발생하는가.

내셔널리즘을 동인(動因)으로 하는 시위와 외국제품 불매운동이라고 하는

행동양식 내지 정치문화가 어떻게 이 정도로 사회 일반에 광범위한 것인가.

_오노데라 시로 <중국 내셔널리즘> 中 

Posted by 에디터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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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니카 2020.02.18 14: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림 너무 귀여워요

  2. 권디자이너 2020.02.18 14: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산지니 인스타에도 소개했어요^^

  3. BlogIcon 동글동글봄 2020.02.18 15: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눈이 마이 아프다는 말에 완전 크게 웃었네요!


한겨레21[신간안내]





안건모 지음, 해피북미디어 펴냄, 1만5천원

월간 <작은책> 안건모 대표의 인터뷰집. 이 시대 ‘싸움꾼’이라는 주제로 류미례 독립영화 감독, 구수정 한베평화재단 이사, 박경석 노들장애인야학 교장 등 10명의 투쟁과 삶을 담았다. 이들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지켜야 할 가치가 무엇인지 지나온 삶을 통해 보여준다.


>>기사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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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움의 품격 - 10점
안건모 지음/해피북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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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기무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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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귀에 듣는 책 쏟아지네



[2020 오디오북 신장세]

콘텐츠 제작·서비스 업체 적극 투자…정부 지원 예산도 대폭 늘려
출판사들도 자체 제작 나서…나레이터 육성 등 수준 높이기가 관건




귀로 ‘읽는’ 책시장에 봄바람이 불고 있다. 미국·유럽 등에 견줘 척박했던 국내 오디오북 시장에 서비스 사업자와 출판사들이 적극적으로 나서고 정부 지원 예산도 늘면서 날로 쪼그라드는 출판 시장이 ‘반전’을 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변화의 바람

종이책 시장이 기울고, 전자책(e-book) 성장세가 주춤주춤한 사이 유독 오디오북 시장만 쑥쑥 커나가는 것은 이미 전세계적 흐름이다. 미국에선 2017년 대비 오디오북 시장이 37.1% 성장했으며 영국 역시 매년 두자릿수 성장을 나타내고 있다. ‘출판강국’인 일본은 오디오북 발간 부수가 한국의 9배에 이르며 대표적 오디오북 사이트인 오디오북닷제이피 회원수는 2017년 20만명에서 2018년 30만명으로 크게 늘었다. 오디오북 시장을 이끄는 주체는 콘텐츠 제작과 판매 플랫폼을 겸하거나 제작-유통이 분리된 서비스 업체다. 2017년 300억원을 투자하고 지난해 국내 최초 오디오북 전문업체 ‘오디언’ 인수로 몸집을 불린 네이버 오디오클립은 제작비 전액 지급과 수익 배분 조건을 내걸며 공격적으로 오디오북 판권을 사들였다. 오디오클립은 현재 31개 출판사와 8700여건의 제휴 관계를 맺고 있으며, 배우 김태리 등 셀럽들을 나레이터로 기용하며 그동안 책에 무관심했던 독자층 확장을 꾀하고 있다.

지난해말 국내에 상륙한 스토리텔은 스웨덴에 본사를 둔 세계적 오디오북 스트리밍 업체다. 네이버처럼 출판사들에 오디오북 제작비 지원·인세 형식의 로열티를 지급하지만, 낱개로 음원을 판매하는 네이버와 달리 정액 구독제로 운영된다. 유럽의 대형 출판사들을 인수하며 덩치를 키우고 인도와 중동 지역 등 20개국에 진출한 스토리텔은 오디오북 제작 15년의 관록과 완성도 높은 콘텐츠를 강점으로 내세운다. 박세령 스토리텔 한국 지사장은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유명인보다는 전문 나레이터의 협업을 지향한다”며 “한국 출판사들이 정액구독제로 운영되는 외국계 회사를 낯설어하기 때문에 북유럽 국가다운 투명한 수익 배분 구조를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디오북 전문 플랫폼인 윌라, 오디오북을 비롯해 다양한 팟캐스트 채널을 갖춘 팟빵, 밀리의서재도 오디오북 콘텐츠를 제공한다. 정부 지원도 가세했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은 오디오북 관련 총예산을 2019년 8억원에서 올해 20억여원으로 늘렸다. 특히 오디오북 제작비용 지원은 지난해 1억8천만원에서 올해 15억원으로 늘어났다. 또한 지난해 서울과 대구에 오디오북 녹음·편집을 위한 스튜디오를 마련해 무료로 개방하고 있다.



서울 성북구 커뮤니케이션북스의 녹음실 옆 복도에 <100인의 배우, 세계 문학을 읽다> 녹음에 참여한 배우들의 사진이 붙어있다. 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직접 자사 콘텐츠를 오디오북으로 전환하는 출판사들도 있다. 2013년 일찌감치 오디오북 제작을 시작한 커뮤니케이션북스는 이미 1400종의 오디오북을 제작했으며, 카카오메이커스·교보문고·알라딘 등을 통해 유에스비(USB)와 음원 형식으로 판매한다. 천호영 커뮤니케이션북스 부장은 “특히 <100인의 배우, 우리 문학을 읽다> 시리즈는 1만5000권이 팔려 오디오북 시장의 가능성을 열었다”고 밝혔다. 창비의 자회사 미디어창비 역시 서교동 사옥에 스튜디오를 만들어 오디오북을 제작하고 있다. 온라인 교보문고와 예스24도 상반기에 오디오북 전용 뷰어(플레이어)를 내놓아 독자들의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한국출판콘텐츠 김혜영 전략기획팀장은 “해외 출판시장 흐름을 보면, 오디오북은 기존에 종이책·전자책을 읽지 않았던 독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며 “좋은 콘텐츠만 있다면 한국 출판시장도 오디오북으로 변곡점을 그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 변화의 과제

문제는 콘텐츠의 종류와 질이다. 좋은 음악을 만들려면 악보, 가수, 프로듀싱의 3박자가 맞아야 하듯, 좋은 오디오북을 만들려면 작품성 있는 책,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나레이터, 편집·제작 노하우가 필요하다. 과거엔 유명 인사들이 낭독한 오디오북을 선호하거나 요약본도 그냥 유통됐지만 이제는 오디오북의 수준이 매우 높아지면서 처음부터 오디오북으로만 출간하거나 종이책과 동시에 오디오북을 내놓는 사례가 늘어났다. 가령 지난해 나온 미셸 오바마의 자서전 <비커밍>은 출간 전부터 오디오북을 염두에 두고 만들어졌으며, 미셸이 직접 일주일 동안 녹음했다. 미셸은 이 오디오북으로 올해 그래미 어워즈에서 최우수 낭독상을 받았다.

오디오북 수준을 높이려면 무엇보다도 실력 있는 나레이터 양성이 중요하다. 일각에선 인공지능(AI) 음성이 더욱 발전하면 사람의 목소리를 대신하고 더 많은 오디오북이 출간될 거라는 예상을 내놓기도 하지만, 오디오북 전문가들은 사람의 목소리를 대체하기 힘들다고 보고 있다. 진흥원 산하 전자출판지원센터는 지난해 한국에서 처음으로 오디오북 나레이터 양성 교육을 진행해 20명의 신인을 발굴했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해 <볼리비아 우표>(강이라 지음·산지니)를 낭독한 성우지망생 김단은 <한겨레>와 통화에서 “성우는 다양한 연기와 정확한 발음·발성이 중요하지만, 나레이터는 책 내용에 잘 맞는 음성이라면 얼마든지 시청자들의 귀를 잡아끌 수 있는 분야”라며 “자연스럽게 책과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오디오북 텍스트 형상화를 위한 보이스 액팅 훈련 연구’라는 박사학위 논문을 준비중인 성우 조예신은 “보이는 목소리, 즉 공감각적 음성을 키우려면 책을 잘 이해해야 할 뿐더러 신체와 호흡도 중요하다”며 나레이터 훈련을 강조했다. 김혜영 팀장은 “아마존 오더블(Amazon Audible)은 나레이터 지망생과 출판사들을 엮어주는 에이시엑스(ACX.COM)라는 사이트를 운영해 오디오북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며 “한국에서도 이처럼 적극적인 신인 발굴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edig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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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리비아 우표 - 10점
강이라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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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혹시 오디오북(Audio Book)을 경험하신 적이 있나요?

오디오북은 말 그대로 '는 책'입니다이전에는 이 오디오북을 유명한 성우의 음성으로 녹음해 CD로 듣는 경우가 가끔 있었지요. 하지만 시·공간의 제한성으로 인해 대중적으로 널리 퍼지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나 디지털 기술의 발달과 함께 '듣는 책'의 개념이 일반화되면서 미국에서는 오디오북이 전체 출판물 시장의 10%를 차지하는 등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합니다.

한국에서도 이 오디오북에 대한 관심을 증대시키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2019년 9월부터 1년간 전국 10개소에서 오디오북 체험공간 <소리내음>을 운영하는 중이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오디오북 체험공간 <소리내음>은 오디오북 이용 경험 확대를 통한 오디오북 독서문화 확산을 위해 마련된 것입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5월 공모를 통해 유동인구가 많은 장소에 조성되도록 전국 10곳의 <소리내음> 운영기관을 선정했는데요,  


그 운영기관은 강남구립 못골도서관(서울)·신분당선 정자역 역사내(경기)·경상대학교 도서관(경남)·국립아시아문화전당 도서관(광주)·국립중앙도서관(서울)·국민건강보험공단 전문도서관(강원)·광주청소년삶디자인센터(광주)·시흥시노인종합복지관 늠내골실버작은도서관(경기)·대구광역시 동부도서관(대구)·산지니x공간(부산) 입니다.


부산에서는 유일하게 산지니x공간이 선정되었답니다. 



공간은 방문객들이 편안한 분위기에서 오디오북을 들으며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조성되었는데요, 출판진흥원에서 무상으로 지원하는 오디오북 재생용 키오스크 1대와 태블릿 PC 3대가 설치되어 있답니다. 산지니x공간도 설치를 마치고 방문객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어요.



산지니 좀비 디자이너님이 예쁘게 찍어준 오디오북 체험 공간


방문객들은 해당 장비를 통해 문학, 역사/문화, 경제/경영, 과학, 시/에세이 등 다양한 장르의 오디오북 100종을 무료로! 들을 수 있답니다.

오디오북은 휴대가 간편하고 접근성이 뛰어나 독서율 증가를 위한 새로운 방안으로 주목받고 있는데요, 오디오북 체험공간 <소리내음>을 통해 비독서계층의 독서인구로의 유입이 이루어지길 기대합니다.



Posted by 기무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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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의 독서산책] 보름달처럼 풍성한 ‘독서감성’ 채워볼까요?







오늘 밤, 달을 전등삼아 책 한 권 읽어볼까?


밝은 달이 뜨는 요즘 달을 전등 삼아 독서로 하루를 마무리해 보는 건 어떨까요?









     [인문예술] 저는 비정규직 초단시간 근로자입니다 | 석정연, 산지니


“누군가 현실을 말하지 않으면,

아무도 관심없이 조용히 묻힐 이야기!”


‘비정규직 초단시간 근로자’라는 용어 자체가 낯선 만큼 노동인권의 사각지대, 비정규직 초단시간 근로자 사서인 작가는 학교에서 벌어지는 노동인권의 실태를 고발한다. 뼈아픈 현실에 대한 사실을 세상에 알리며 객관적인 평가를 받겠다는 저자의 고군분투는 우리 모두 동료 시민으로서 귀를 기울여야 할 현실이다.

_김경집 인문학자, 전 가톨릭대학교 인간학교육원 교수


>>기사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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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기무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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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SNS 등 뉴미디어의 영향으로 출판 시장에서 종이신문의 영향력이 예전보다 많이 떨어졌죠. 그래서 저희도 책 홍보는 블로그, 트위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해 주로 하고 있는데요. 이번에 <경향신문>에 5단 광고를 내게 되어 인스타그램에 소개했더니 한 독자님이 가슴 뿌듯해지는 댓글을 달아주셔서 소개합니다. 



#일상의스펙트럼 시리즈 원고를 기다립니다. 

자기만의 일과 삶의 이야기가 있다면 투고해주세요.


- 이 시리즈 넘 재밌는데

오! 읽으셨군요^^


오늘의 식탁이랑 싱가포르요. 

담백하면서도 공감가는 부분이 많아서 좋았어요


- 감사합니다. 
5권, 6권도 열심히 만들고 있답니다.

<블로그는 R군> <오늘도 뜁니다>


#경향신문 #5단 

#2020년1월29일

#산지니 #원고투고환영




Posted by 산지니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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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시끌시끌한 요즈음인데요,

(모두 건강 유의하셔요)

월문비는 언제나 그렇듯 마지막 주 월요일에 진행합니다.

(다들 손 깨끗이 씻고 와주실 거죠?)

 

일곱 번째 '월요일의 만나는 문학과 비평'의 주인공은

김언 시인입니다.

 

김언 시인은 이번 월문비 행사를 위해

서울에서 먼 걸음을 해주신다고 합니다.

 

언제나처럼 문학을 사랑하는 여러분의

많은 참석을 기대합니다.

 

 

 

김언

 

 

 1973년 부산에서 태어나 부산대학교 산업공학과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명지대학교 문예창작학과 박사과정을 졸업했다. 1998년 『시와사상』 신인상으로 등단하여, 시집 『숨쉬는 무덤』 『거인』 『소설을 쓰자』 『모두가 움직인다』 『한 문장』 『너의 알다가도 모를 마음』, 산문집 『누구나 가슴에 문장이 있다』 등을 출간했다. 박인환문학상, 미당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구모룡

 

 

1959년 밀양에서 태어났으며 대학과 대학원에서 시론과 문학비평을 전공하였다. 1982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평론(「도덕적 완전주의―김수영의 문학세계」)이 당선된 후 문학평론가로 활동해왔다. 무크지 <지평>, 비평전문계간지 <오늘의 문예비평>, 시전문계간지 <신생>에 관여하였다. 지방-지역-세계라는 중층적 인식 아래 문학과 문화에 대한 이해의 지평을 넓히고 있다. 저서로 『앓는 세대의 문학』, 『구체적 삶과 형성기의 문학』, 『한국문학과 열린 체계의 비평담론』, 『신생의 문학』, 『문학과 근대성의 경험』, 『제유의 시학』, 『지역문학과 주변부적 시각』, 『시의 옹호』, 『감성과 윤리』, 『근대문학 속의 동아시아』, 『해양풍경』, 『은유를 넘어서』, 『제유』, 『시인의 공책』, 『폐허의 푸른빛』, 『예술과 생활』(편저), 『백신애 연구』(편저) 등이 있다. 1993년부터 현재까지 한국해양대학교 동아시아학과 교수로 일하고 있다.

 

 

너의 알다가도 모를 마음 - 10점
김언 지음/문학동네
한 문장 - 10점
김언 지음/문학과지성사
Posted by 실버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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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션, 패션 트렌드를 이끌다

패션, 음악영화를 노래하다/진경옥




독보적인 '모즈 룩' 스타일을 선보인 비틀즈. 산지니 제공






20세기 이후 다양한 영화를 통해 선보인 트렌치코트, 라이더재킷, 청바지, 블랙심플드레스 등 의상 아이템들은 대중 패션 문화의 유행을 만들어냈다.

1960년대 뮤지션의 패션이 유행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처음 자신의 음악 세계에 패션을 영리하게 활용한 뮤지션은 비틀스다. 당시 대중문화가 확산하고 팝송 붐이 일자 청년들은 청년문화의 아이콘인 비틀스가 선보인 ‘모즈 룩’에 열광했다.





비틀스 이후 음악 세계와 패션 결합

20세기 이후 스크린 통해 유행 선도

록 정체성 살린 프레디 머큐리 의상

‘보헤미안 랩소디’ ‘라라랜드’ 등

음악영화·뮤지컬, 패션 변화 이끌어


비틀스의 매니저이자 스타일리스트였던 브라이언 엡스타인은 비틀스가 의상을 통해 프로 음악 밴드 이미지를 구축하도록 이끌었다. 엡스타인은 멤버들에게 단정하게 딱 달라붙는 슈트와 타이 정장을 입히고 머리 윗부분이 풍성한 짧게 자른 바가지머리를 하도록 했다. 이러한 비틀스의 우아하고 독보적인 ‘모즈 룩’은 패션사에서 커다란 족적을 남겼다. 수많은 젊은이가 비틀스의 의상 특징인 스키니 정장 슈트, 굽이 약간 높은 비틀 부츠, 바가지머리 스타일, 수염은 물론 심지어 존 레논의 상징인 동그란 안경까지 모방했다.

〈패션, 음악영화를 노래하다〉는 19편의 음악영화 속에 담긴 뮤지션이 사랑한 패션 이야기를 보여준다. 동명대 패션디자인학과 명예교수인 저자는 영화 속 뮤지션의 패션을 록·힙합·밴드, 팝·재즈, 클래식, 뮤지컬의 장르로 나눠 소개한다. 영화 속 주인공들의 패션 이야기뿐 아니라, 영화 의상 감독과 의상에 숨겨진 뒷이야기, 패션 역사와 음악 이야기가 풍성하게 담겼다.

저자는 패션이 록 음악에 정체성을 부여하는 요소로 작용하게 된 데는 프레디 머큐리가 큰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 음악과 마찬가지로 그는 패션에 있어서도 규칙과 정형화된 사고를 깬 프런티어였다.

패션을 통해 록 음악에 정체성을 부여한 프레디 머큐리. 산지니 제공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2018)에서도 볼 수 있듯이 쇼맨십, 음악적 능력, 글래머러스 패션의 삼박자를 갖춘 그는 패션을 창조하고 유행을 선도했다.


목선이 배꼽까지 파지고 스와로브스키 보석이 잔뜩 달린 점프슈트, 현란하게 프릴이 장식된 블라우스, 타이트한 흰색 탱크톱, 딱 달라붙은 가죽바지가 그의 상징이었다. 그의 색다른 패션 감각과 무대 파워는 록 아이콘인 데이비드 보위, 커트 코바인은 물론 레이디 가가, 케이티 페리 같은 팝스타에게도 영향을 미쳤다.


‘파가니니:악마의 바이올리니스트’(2013)는 초인적 기교의 바이올린 테크닉을 보여주다가 ‘악마에게 영혼을 팔았다’는 말까지 들었던 19세기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인 니콜로 파가니니를 다룬 영화다.


바이올린 한 대로 오케스트라 소리를 창조해냈던 파가니니는 신기의 기교를 가진 연주자를 뜻하는 ‘비르투오소’ 칭호를 얻은 최초의 음악가다. 버나드 로즈 감독은 영화적인 상상력으로 파가니니를 현대의 록스타로 조명했다. 파가니니 역을 맡은 데이비드 가렛은 록스타 스타일의 바이올리니스트로 나온다. 실제로 바이올리니스트인 가렛은 이 영화의 음악을 만드는 데도 참여했고 ‘카프리스 24번’을 비롯한 파가니니의 곡을 모두 직접 연주했다.


에너지 넘치는 파란색 의상을 입은 영화 ‘라라랜드’ 주인공 미아. 산지니 제공


‘라라랜드’(2016)는 재즈 뮤지션인 세바스찬과 영화배우 지망생인 미아의 꿈과 사랑을 뮤지컬로 표현한 음악영화다. 이 영화를 만든 데이미언 감독은 영상이나 대본만큼 음악이 스토리텔링의 주 역할을 하게 한다. 이 감독이 음악영화를 만들겠다고 결심한 것은 고등학교 시절 뮤지컬 영화 ‘쉘부르의 우산’(1964)을 보면서부터였다.

저자는 “이 영화의 스토리 전개는 주인공 미아의 의상과 맥락을 같이한다. 의상은 꿈을 이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캐릭터인 미아의 상황과 감정선을 잘 보여주는 도구다”라고 말한다.

미아와 친구들이 빨강, 노랑, 파랑, 초록 등 찬란한 색상의 드레스를 입고 거리에서 춤추는 모습에서 보듯 이 영화 전반부에서 미아의 의상은 밝고 에너지가 넘친다. 이 의상은 미아와 친구들의 꿈을 전달하는 요소로 작용했다. 미아와 세바스찬의 사이가 멀어지고 미아가 더 이상 꿈을 꾸지 않고 영혼이 상처로 가득 차게 됐을 때는 의상이 더 옅어져서 무채색으로 바뀐다.

저자는 “영화 ‘라라랜드’는 다양한 원색 의상의 변화로 스토리를 전개함으로써 총 천연색 색상을 도입했던 할리우드 뮤지컬의 황금시대에 대한 오마주를 보여줬다”고 말한다. 대중문화의 세 축인 음악, 패션, 영화가 어떻게 시너지 효과를 내는지를 보여주는 흥미로운 책이다. 진경옥 지음/산지니/244쪽/2만 원. 

김상훈 기자 







패션, 음악영화를 노래하다 - 10점
진경옥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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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원북원부산 <오전을 사는 이에게 오후도 미래다> 투표해주세요!

투표하기: http://www.siminlib.go.kr:9991/sub.php?MenuID=86


올해부터 선정 방식이 변경되었습니다. 

그동안 원북원이 한 권의 책만 선정했다면, 

올해부터는 각 분야당 세 권의 후보 도서를 선정하고 투표로 최종 한 권의 책을 선정합니다. 

<오전을 사는 이에게 오후도 미래다>는 일반 부분에 선정되었습니다.

지난해 올해의 책으로 담당 편집자가 선정한 책이기도 하지요!


오전을 사는 이에게 오후도 미래다

    

오래전 이국환 교수님이 책 소개하는 라디오 방송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아마 이때쯤이었던 것 같습니다밖은 연말이라 소란스러웠지만 저는 특별한 약속이 없었습니다방구석에 앉아 라디오를 듣는데 교수님의 책 소개가 따뜻한 위로가 되었습니다시간이 흘러 저는 책 만드는 편집자가 되었고 좋은 인연이 닿아 이국환 교수님의 책을 만들게 되었습니다책을 만들면서 책에 담긴 삶의 철학과 분위기를 독자에게 잘 전달하고 싶어 고심을 많이 했고고민 끝에 제목을 오전을 사는 이에게 오후도 미래다라고 짓게 되었습니다책 제목처럼오전을 사는 이에게 오후도 미래가 되기를, 2020년에는 걸어가는 길 곳곳에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기를 바라며올해의 책으로 이 책을 선정합니다.

세계는 의미로 가득 차 있다삶의 의미는 내가 애써 걸어 도달하는 지점에 있지 않고 걸어가는 길 곳곳에 존재한다단지 스스로 이를 발견하지 못할 뿐이다오전을 사는 이에게 오후도 미래다성실하게 산 하루하루가 모여 인생이 된다불안하지 않은 삶은 이미 죽은 삶이다불안을 끌어안고 우리는 뚜벅뚜벅 나아가야 한다그 불안 속에 삶의 의미는 어두운 터널 끝의 빛처럼 또렷하게 나타날 것이다.” (https://sanzinibook.tistory.com/3145)


많은 관심과 투표 부탁드려요!

투표하기: http://www.siminlib.go.kr:9991/sub.php?MenuID=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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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책나눔위원회 2월의 추천도서 선정

'어둠을 뚫고 시가 내게로 왔다' 등 7종 발표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원장 김수영, 이하 출판진흥원)이 운영하는 '책나눔위원회'가 2020년도 '2월의 추천도서'로 '어둠을 뚫고 시가 내게로 왔다'(김현균 저, 21세기북스) 등 7종을 발표했다.


'2월의 추천도서'는 '어둠을 뚫고 시가 내게로 왔다'(김현균 저, 21세기북스, 2019), '저는 비정규직 초단시간 근로자입니다'(석정연 저, 산지니, 2019), '예술적 상상력'(오종우 저, 어크로스, 2019), '관계의 과학'(김범준 저, 동아시아, 2019), '일단, 오늘 1시간만 공부해봅시다'(양승진 저, 메멘토, 2019), '나는 바람이다(전11권)'(김남중 저, 비룡소, 2019), '원 테이블 식당'(유니게 저, 문학과지성사, 2019) 등 총 7종이다.


각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출판진흥원 '책나눔위원회'는 매월 추천도서를 통해 출판수요 확대 및 독서문화 확산에 기여하고자 문학, 인문예술, 자연과학, 사회과학, 실용, 아동/그림책, 청소년 등 7개 분야별로 총 7종의 '이달의 추천도서'를 추천하고 있다.


'책나눔위원회'는 최시한 위원장(숙명여대 명예교수)을 비롯해 김경집(인문학자), 김서정(동화작가), 송현경(내일신문 기자), 이준호(호서대 교수), 장동선(뇌과학자), 정여울(작가) 위원 등으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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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민도서관, ‘2020 원북 선정 위한 시민투표’ 실시


3월4일부터 온·오프라인 투표, 독서대상별 1권씩 총 3권 선정




[부산=환경일보] 권영길 기자 = 부산시 시립시민도서관은 오는 2월4~25일까지 2020년 원북을 선정하기 위한 시민투표를 실시한다.


'온라인 투표'는 시민도서관 홈페이지와 부산지역 공공도서관 홈페이지 등에서 진행한다.


'오프라인 투표"는 공공도서관·각급 학교 도서관·대학도서관·작은 도서관 등에서 실시한다.


올해부터는 원북 최종도서를 독서대상별(일반·청소년·어린이) 후보도서 각 3권씩(총 9권)을 투표에 붙여 독서대상별 최다 득표도서 1권씩 모두 3권을 2020년 원북으로 선정한다.


원북원부산 운영위원회는 지난해 부산시민들로부터 추천받은 433권의 도서 중 100권의 후보도서를 선정하고, 한 달여간 검토와 토론 등을 통해 50권·25권·9권 등 단계적으로 독서대상별 최종 후보 도서 각 3권(총 9권)을 선정했다.


일반 후보도서는 ▷‘나무의 시간’(김민식·브래드) ▷‘오전을 사는 이에게 오후도 미래다’(이국환·산지니) ▷‘우리 몸이 세계라면’(김승섭·동아시아) 등이다.


청소년 후보도서는 ▷‘급식시간’(서형오·소요-You) ▷‘선량한 차별주의자’(김지혜·창비) ▷‘체리새우: 비밀글입니다’(황영미·문학동네) 등이다.


어린이 후보도서는 ▷‘슬픈 노벨상’(정화진·파란자전거), ▷‘우리 동네에 혹등고래가 산다’(이혜령·잇츠북), ▷‘할아버지의 감나무’(서진선·평화를품은책) 등이다.


후보도서 9권은 ▷부산지역 40개 공공도서관(분관 포함) ▷각급 학교 ▷대학도서관 ▷부산 시내 작은도서관 등에 비치된다.


한편 부산시민도서관은 독서문화 확산을 위해 원북 후보도서 선정과정에서 선정된 단계별 도서목록을 시민도서관 홈페이지에 탑재하고, 다양한 독서문화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권영길 기자  suneye2@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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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움의 품격 

지지 않고 나아가는 10인의 이야기

안건모 인터뷰집



품격 있게 싸우는 사람들의 치열한 삶의 이야기

이 책은 품격 있게 싸우면서 보람 있게 사는 사람들의 삶을 기록한 인터뷰집이다. 등장하는 인물들은 모두 개인의 자존감과 사회 정의를 위해, 노동, 여성, 빈민, 인권 등 자신의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치열하게 싸우면서 살아왔거나 살고 있다.

인터뷰한 사람은 오늘날 여성의 삶을 카메라에 솔직하게 담은 류미례 독립영화 감독, 오로지 정의를 위해 취재하는 자유로운 언론인 박상규 기자, 노점상 상인들을 위해 오랜 시간 활동해 온 최인기 민주노점상전국연합 수석부위원장, 더불어 행복한 사회를 꿈꾸며 기득권에 맞서는 반영숙·김성수 시민활동가 부부, 베트남 전쟁의 실체를 한국에 처음 알린 구수정 한베평화재단 이사, 장애인의 자유로운 이동권을 위해 투쟁하는 박경석 노들장애인야학 교장, 점점 사라져 가는 토종씨앗을 지켜가는 선애진 생명운동 농사꾼, 노년의 행복을 꿈꾸는 고현종 노년유니온 사무처장, 학생들을 위해 다양한 일들을 마다하지 않은 장혜옥 교육운동가 등이다. 이들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지켜야 할 가치는 무엇인지, 마지막까지 타협하지 않아야 할 삶의 도는 무엇인지를 지금까지 걸어온 삶으로 보여준다.



자본과 권력에 타협하지 않고 인생의 주체가 되다

이 무시무시한 싸움꾼들은 타협하는 법이 없다. 흔히 말하는 ‘적당히’와 ‘눈치껏’도 없다. 사람들은 보통 부당하다고 느낄 때 싸우기보다 순응하는 경우가 많다. 힘이 논리가 강한 이 사회에서 대부분은 약자이기 때문에, 순응만이 자신을 지키는 방편이라 생각하면서…. 반면, 인터뷰한 이들은 강자에게 순응하기보다 약자 그대로의 모습으로, 낮은 곳에 있는 사람들을 위해 투쟁한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이야기를 읽으면 왜 그렇게 투쟁하는지도 알 것 같다. 그 누구보다도 자신에게 당당한 것이다. 이들의 인생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목소리를 낮추고 개인의 안위만을 찾았던 순간이 부끄러워지기도 한다. 그래서, 모두가 함께 잘사는 사회가 되기 위해 근사한 싸움을 하고 있는 이들을 한마음으로 응원하게 된다.


절망 대신 내일을 노래하는 사람들

“다른 시간이 기다리고 있다”

류미례 감독은 여자이기 때문에 겪을 수밖에 없는 좌절의 경험들, 그리고 엄마로서 어려움을 극복하는 과정을 다큐멘터리로 찍었다. 제작 전에는 주변이 시선이 걱정되었지만, 다큐멘터리가 상영되고 나서는 식구들에게 “너도 힘들었구나. 나도 힘들었는데” 하는 공감으로 위로받았다고 한다. 행글라이더 사고로 하반신 마비가 된, 박경석 노들장애인야학 교장은 인터뷰에서 사고 후 처음으로 “울퉁불퉁한 보도블록 위로 휠체어를 타고 지나가는데 온몸이 요동치면서 (…) 절망감이 나를 무참히 짓밟았다.”고 전한다. 그로 인해 힘든 시간을 겪으면서도, 그는 좌절하지 않고 세상 밖에 나와 장애인의 이동권을 위해 싸웠다.

그 외에도 여기 인터뷰한 사람들은 모두 좌절의 순간을 경험했지만, 자신을 다독이고 세상에 맞서 싸웠다. 꿈이 현실이 되도록 노력하는 사람들, 절망 대신 내일을 노래하는 사람들. 안건모는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치열한 현실 속에서도 어제와 다른 오늘, 오늘과 다른 내일이 기다리고 있다는 희망을 들려준다.


첫 문장

어느 날 아침, 류미례가 잠에서 깨어나 밥을 먹으려고 하는데 밥이 없었다.


책속으로 / 밑줄긋기

p.15 이상한 일은 그뿐이 아니었다. 남편이 옷을 다려 입지 않고 후줄근한 차림으로 나가면 류미례가 욕을 먹었다. ‘남편이 후줄근한데 왜 내가 욕을 먹지?’ 류미례가 결혼하고 이상하고 힘들었던 건 이 세 가지였다.

p.55 “용기가 필요한 일이죠. 저도 두렵고 떨리고 잠도 못 자고 무서웠단 말입니다. 그래도 내 월급쟁이 생활에 만족하는 것도 내가 살고자 하는 것과 거리가 있겠다 싶은 거예요. 좀 더 그럴듯하게 말하면 무모함과 자신감이 약간 섞여 있는 건데, 내가 월급을 안 받더라도 기사를 잘 쓰고 좋은 보도를 하면 세상은 나를 굶기지 않을 것이다 하는 생각이 있었거든요….”

p.79 “아버지, 계란으로 바위를 치는 건 바위가 깨지라고 치는 게 아니에요. 바보 같은 짓인 줄 알지만 사람들이 그걸 보고 궁금해 하고 언젠가는 사람들이 모여들어 바위를 걷어 내지 않겠습니까?”

p.130 구수정이 찾은 대부분의 마을에서 그는 전쟁이 끝난 뒤 30년 만에 처음 그 마을에 들어간 한국인이었다. 구수정이 마을에 들어가면 순식간에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그 많은 사람들이 너도 나도 “카이! 카이! 카이!” 하며 손을 들고 외친다. 베트남어로 카이는 ‘진술하겠다’라는 뜻이다.

p.187 “저희가 토종 사업 하면서 결정적으로 다급하게 생각한 것들이 씨앗이에요. 아이엠에프 이후에 종묘회사들이 외국 기업에 넘어가면서 실제로 씨앗에 대한 자주권이 하나도 없어져 버렸어요. 우리나라에서 갖고 있는 씨앗도 외국 갔다 오면 우리가 로열티 내야 되는 거고 소유권을 자기네들이 주장하면 그만이에요. 우리가 갖고 있던 토종 씨앗은 다 농민의 것이고 우리 국민들 거잖아요….”


저자 소개

안건모

1958년에 서울에서 태어났다.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열두 살때부터 공장에서 일했다. 군대를 제대한 뒤 버스 운전을 시작했다. 1985년부터 서울에서 시내버스와 좌석버스 운전을 20년 동안 했다. 열심히 일만 하면 돈을 벌 수 있고, 잘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인문학 책을 보면서 사회 구조가 잘못됐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1995년에 창간한 월간 <작은책>으로 글쓰기를 배웠으며, 1996년부터 <작은책>에 글을 연재했다. ‘시내버스를 정년까지’라는 글로 제7회 전태일 문학상 생활글 부문에서 우수상을 탔다. 2000년 무렵 <한겨레>에 1년 동안 칼럼을 연재했고, <경향신문>, <시사인>, <오마이뉴스> 등에도 글을 연재했다.

2005년 9월부터 현재까지 <작은책> 대표이자 발행인으로 일하면서 전국으로 글쓰기 강연을 다니고 있다. 펴낸 책으로 전태일 문학상 수상집 『굵어야 할 것이 있다』(1997, 공저), 『거꾸로 가는 시내버스』(2006), 『왜 80이 20에게 지배당하는가』(2007, 공저), 『결혼 전 물어야 할 한 가지』(2011, 공저), 『삐딱한 글쓰기』(2014), 『삐딱한 책 읽기』(2017) 등이 있다.






싸움의 품격

안건모 인터뷰집 | 국판변형(145*210) | 15,000
978-89-98079-30-7 03813

이 책은 품격 있게 싸우면서 보람 있게 사는 사람들의 삶을 기록한 인터뷰집이다. 등장하는 인물들은 모두 개인의 자존감과 사회 정의를 위해, 노동, 여성, 빈민, 인권 등 자신의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치열하게 싸우면서 살아왔거나 살고 있다
이들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지켜야 할 가치는 무엇인지, 마지막까지 타협하지 않아야 할 삶의 도는 무엇인지를 지금까지 걸어온 삶으로 보여준다. 
 


싸움의 품격 - 10점
안건모 지음/해피북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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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책] 안건모 ‘싸움의 품격’


1991년 지방자치단체 선거 당시 민중당 지지운동을 하고 있는 반영숙(맨 뒤 오른쪽)씨. 1968년 광부의 딸로 태어나 탄광 노동자들 권익 개선을 위해 싸웠다. 해피북미디어 제공



처음부터 투사(鬪士)는 아니었다.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나 그 누구보다 착실하게 살았다. 사람과 어울렸고, 문학을 사랑했다. 그런 그들은 투사로 내몬 건 자본과 권력이었다. 자본과 권력이 휘두르는 방망이를 피하지 않고 마주했다. 방망이 손잡이쪽 사람들은 투사의 존재를 이해하지 못한다. 왜 위험천만한 망루에 오르는지, 왜 번듯한 직장을 그만두는지, 왜 철거될 노점을 운영하는지, 왜 묻어뒀던 과거를 들쑤시는지, 왜 추운 거리에 나서는지를 좀처럼 이해하지 못한다.

 

버스 기사 출신 작가 안건모씨가 10명의 투사들의 삶을 기록한 인터뷰를 묶었다. 류미례 영화감독, 박상규 기자, 최인기 민주노점상전국연합 수석부위원장, 반영숙김성수 시민활동가 부부, 구수정 한베평화재단 이사, 박경석 노들장애인 야학 교장, 선애진 생명운동 농사꾼, 고현종 노년유니온 사무처장, 장혜옥 교육운동가의 이야기다. 아주 평범했던 그들의 삶을 통해 비로소 숱한 에 대한 답을 얻을 수 있다.

 


세 아이의 엄마가 여성 영화를 찍을 수밖에 없는 이유, 기계에 손가락이 잘린 동료와 임금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후배 문제에 귀를 기울일 수밖에 없는 이유, 한국군의 베트남 민간인 학살 피해자들의 절규를 외면할 수 없는 이유, 높은 사회적 문턱에 좌절하는 장애인을 외면할 수 없는 이유가 그들 삶에 절절하게 녹아 있다. 그들이라 한들 우리와 별반 다를 게 없다. 다만 우린 자본과 권력이란 방망이에 순응하거나 피했을 뿐이다.



강지원 기자 styl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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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돋보기] 근사하게 싸우며 사는 사람들




류미례 감독은 여자이기 때문에 겪을 수밖에 없는 좌절, 엄마로서 어려움을 극복하는 과정을 다큐멘터리로 찍었다. 상영 뒤 “너도 힘들었구나. 나도 힘들었는데” 하는 공감으로 위로를 받았다. 행글라이더 사고로 하반신 마비가 된, 노들장애인야학 박경석 교장은 장애인의 이동권을 위해 가열차게 싸우고 있다.


이 책은 품격 있게 싸우면서 보람 있게 사는 사람들을 기록한 인터뷰집이다. 정의를 위해 취재하는 자유 언론인 박상규 기자, 노점상 상인을 위해 활동하는 최인기 민주노점상전국연합 수석부위원장 등 등장 인물 모두 개인의 자존감과 모두가 함께 잘사는 사회를 위해 각자 분야에서 치열하게 싸우면서 살고 있다.

임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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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패션, 음악영화를 노래하다』가 출판 전문지 '기획회의'에 실렸습니다~! 



 기획회의는 한국출판 마케팅연구소에서 발행하는 출판 전문 잡지입니다.

1992년 2월부터 발행된 격주간 <송인소식>을 전신으로 하며, 출판계 소식과 비평, 편집자들의 서평, 기획자 릴레이(편집자들과 기획자들의 실무이야기) 등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어떻게 실렸는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지금 확인해보러 가실까요??



뮤지션이 패션으로 노래하기

패션, 음악영화를 노래하다진경옥 지음, 산지니, 2019



최근 온라인 탑골공원으로 불리는 1990년대~2000년대 가요 스트리밍 방송이 크게 인기를 끌면서 뒤늦게 지나간 가수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그 대표적인 인물이 바로 가수 양준일이다. 앞서간 비운의 천재 뮤지션이라는 찬사가 붙은 그에게 팬덤은 크게 열광했다. 팬들은 그의 천재성에 관해 언급할 때 시대를 앞서간 패션 감각을 빼놓지 않았다. 30~40대는 물론이고 10대에게도 어필되는 패션이기 때문이란다.


    10대 청소년에게 강력하게 영향을 미치는 예술 장르는 음악이며, 매혹될수록 열광하게 되는 존재는 뮤지션들이다. 흔히 뮤지션들이 인기가 있을 때 그들이 주목받는 것은 음악과 노래 혹은 춤 뿐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그들이 입고 활동하는 의상이다. 대부분의 유행은 옷차림에서 시작한다. 그렇기 때문에 패션은 그 시대의 대중문화예술을 읽고 해석하는 데 필수적이다.


     마셜 맥루한은 미디어는 메시지라고 말했다. 패션도 메시지라고 할 수 있다. 본인이 뜻하지 않아도 패션은 상대방에게 메시지를 전달한다. 영화 자체도 미디어로써 갖는 메시지가 있다. 만약 음악영화라면 당대의 가수들은 자기 스타일대로 입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를 음악영화로 담아내는 감독은 당대의 시대상을 재해석하고 창조해야 한다


    진경옥의 패션, 음악영화를 노래하다는 음악영화 속에서 패션이 어떤 세계를 만들고 있는지 각 영화 작품별로 전문적인 분석을 시도한다. 패션, 영화를 디자인하다,패션, 영화를 스타일링하다(이하 산지니)에 이어 패션과 영화를 접목시킨 세 번째 책으로 보통 잘 시도하지 않는 음악영화에 대해서 분석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채롭다. 저자는 영화에 등장하는 패션을 통해서 미학적 측면만이 아니라 시대적 사조, 사회적가치와 의미도 짚어내고 있다. 이를 통해서 뮤지션의 의상들이 우연적이거나 즉흥적인 착용이 아니고 연원적이고 맥락적이라는 점을 세밀하고 공감력 있게 풀어내고 있다


    이 책에서 다루는 음악영화의 패션 연출 방식은 크게 몇 가지로 나눌 수 있다. 하나는 과거의 재현이다.<보헤미안 랩소디>(2018)에서는 프레디 머큐리가 착용했던 옷을 그대로 재현하는 것만이 아니라 1970년대~1980년대 패션을 재소환하고 있다. 무엇보다 당시의 패션스타일을 그대로 옮기는 고증이 중요한 작업이다. 엘튼존의 일대기를 다룬 <로켓맨>(2019)도 마찬가지다. 물론 <비틀즈 : 에잇 데이즈 어 위크>(2016)같은 다큐에서는 실제 과거 뮤지션의 패션 변천을 음미해볼 수 있다. 그리고 과거를 다루지만 완전히 재창조하는 영화도 있다. 예컨대, <물랑 루즈>(2001)19세기 후반의 파리극장을 통해서 그 시대의 패션을 표현했지만, 반드시 실제와 부합하는 것에 치중하기보다는 역사적 해석과 현대적인 해석을 결합해 하나의 스타일을 창조하는 것에 집중했다. 대표적 예로는 영화 속 니콜 키드먼의 보디 슈트를 들 수 있다. 그 시대의 스타일을 크리에이티브하게 창작한 셈이다.




<영화 물랑루즈>


    다음으로는 현실의 반영 유형을 들 수 있다. <비긴 어게인>(2014)은 과거를 다루는 것도 아니고, 실제 인물도 아닌 가상의 인물들을 그리고 있기 때문에 패션이 현재적이어야 했다. 주인공들이 착용한 옷들은 재현되는 것이 아니라 리얼하면서도 이상적이어야 했다. 거리의 음악가지만 잠재적으로 트렌디한 감각적인 측면이 중요했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과거와 현재를 미래적으로 통합하는 유형이 있다. 영화 <맘마미아!2>(2018)<라라랜드>(2016)를 들 수 있겠다. 특히 <라라랜드>는 실제로 존재했던 적이 없던 인물이며 공간도 비현실적이다. 과거 스타일의 패션은 복고 스타일을 다시금 재창작한 것이다. 그렇기에 어딘가 친숙하지만 실제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요컨대, 음악영화에서 패션은 복고 재현, 이전 스타일의 확정, 현실 재창조, 미래 세계 구축으로 나누어 살필 수 있을 것이다. 책은 이외에도 음악은 물론 뮤지션과 패션이 어떤 관계에 있을 수 있는지 다양한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다.


<영화 라라랜드>


    이 책을 보면 영화를 보는 관점이 온통 패션중심으로 바뀔지 모른다. 영화 평론이나 리뷰에서 영화를 분석할 때 의상을 소재로 하는 경우는 흔하지 않다. 대체로 소대나 인물 그리고 배우 연기나 서사구조, 나아가 사회적 미학적 가치에 관해 논할 뿐이다. 하지만 패션을 통해서 연출자의 의도와 주제의식을 읽을 수도 있다. 음악영화에서는 더욱더 그렇다. 뮤지션들의 세계관이나 가치관뿐만 아니라 음악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실제 인물을 다루는 영화라면 패션은 그의 정체성을 파악하고 이를 공유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하다.


    또한 음악영화를 만드는 창작자들은 패션을 통해서 자신의 세계관과 가치관을 드러낸다. 창작자들의 패션 철학은 영화를 통해 뮤지션을 대하는 관객의 판단과 평가를 크게 좌우하게 만든다. 똑같은 인물이라고 해도 어떤 패션을 더욱 강조하거나 부각, 소거하는지에 따라 뮤지션의 정체성이나 음악적 메시지가 전혀 달라질 수 있음도 이 책을 통해 짐작할 수 있다.


    음악영화의 맥락을 잘 알고 충분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패션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필요하다. 글램 록, 펑키스타일, 힙합 등의 용어를 주마간산식으로 사용하는 것에 그친다면 뮤지션 영화의 진정한 가치를 놓치고 말 것이다. 그렇기에 오랫동안 패션에 관한 심층연구를 수행하고, 이를 영화 분석에 접목한 저술 작업이 필요하다. 이런 저술은 실제 영화 창작자들에게도 체계적인 영감을 줄 수 있다. 또한 보통 영화분석과 평가에서는 별로 주목받지 못하는 패션 담당 스태프가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인식하게 만들어 주기도 한다. 그들은 종합적이고 융복합적인 아티스트의 역량이 충만한 사람들이다. 패션과 음악, 무대 공연, 영상효과 등의 융합 미학이 가능한 것은 그들 덕분이다.


김현식 미디어비평가·문화평론가 codesss@naver.com

2004년부터 미디어비평가, 문화평론가로 활동하고 있다. 고려대학교에서 정책학 박사, 건국대학교에서 문화정보콘텐츠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건국대 외래교수, 동아방송예술대학교 초빙 교수를 역임 했다. 카이스트 미래세대행복위원회에서 활동하며 대중문화를 통해서 시민을 위한 문화 국가를 만드는 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패션, 음악영화를 노래하다 - 10점
진경옥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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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기무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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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산지니 인턴 김다연입니다.

다들 설 연휴 잘 보내셨나요? 유독 많이 춥지 않은 설날이었어요.

벌써 입춘이 코앞이라니 봄이 오고 있긴 한가봐요.

1월의 끝자락에 저는 인턴 마무리 활동으로 도서관 탐방을 하게 되었는데요.

어떤 곳을 소개해드리면 좋을까 고민하다가 특색있는 도서관을 가면 좋을 것 같아

부산영어도서관으로 향했답니다!

 

 

부암역 1번 출구로 나오자마자 큼지막한 부산영어도서관 간판이 보였어요.

 

 

길치인 데다가 처음 가보는 곳이라

생각보다 큰 건물에 당황했지만 걱정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귀여운 발바닥 스티커가 인도해주는 곳으로 따라가면 됐었거든요.

 

 

인도의 끝엔 엘리베이터가 있었어요.

부산영어도서관은 5층에 있답니다.

 

 

'어서 와. 부산영어도서관은 처음이지?'

하고 저를 반기는 것 같은 입구를 지나 안으로 들어가 보니

 

 

아기자기한 풍경이 보였어요.

마치 초등학교 영어교실에 온 것 같았답니다.



좌측에는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는 Cyber pool도 있었어요.

 

 

서재들 속 낯선 청구기호가 눈에 띄었는데요.

100L부터 900L까지 책들이 배치되어 있었습니다.

L은 무엇이고, 숫자는 어떤 기준으로 나눴는가 하여 알아보니

L은 Lexile 지수를 뜻하는 거였어요.

Metametrix사가 개발한 미국독서표준지표라고 합니다.



초등학생 수준의 Lexile 지수 100~400, 

중학교, 고등학교 수준의 Lexile 지수 500~800, 

 일반 및 영어 전공자, 영어 교사용 수준의 Lexile 지수 900

이렇게 수준별로 영어원서가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서재에 꽂힌 영어책들을 보니

문득 제가 좋아하는 어린 왕자가 생각나더라고요.

그래서 도서검색대에 'The Little prince'를 검색한 뒤 책을 찾아봤어요!


 

짜잔!



낯선 영어 원서들 사이에서 어린 왕자를 발견하니 반가웠어요.



도서관 한쪽에 널찍하게 자리한 책상에서

다른 책들도 둘러보다가 탐방을 마쳤답니다.


 

영어독서 및 영어교육 기회 확대를 위해 운영되는 부산영어도서관은 

2009년에 설립된 국내 최초의 영어 전용 도서관입니다.

부산영어도서관은 영어 도서와 멀티미디어 자료뿐만 아니라

영어교육을 비롯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는데요.

관심 있는 분들은 한 번쯤 방문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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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부산진구 부전동 376 | 부산영어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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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다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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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남경희 2020.01.31 09: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L이 영어수준지수를 말하는 것이 군요...다연씨와 함께 영어도서관을 방문했지만 처음 알았어요!

안녕하세요! 산지니 인턴 구경민입니다:-)

다들 설 명절은 잘 보내셨나요? 4일의 짧은 연휴였지만 저도 오랜만에 친척들도 만나고 맛있는 음식도 많이 먹으면서 푹 쉬었답니다^^

즐거웠던 설 연휴가 끝나자마자 저는 도서관 탐방을 위해 보수동 헌책방 골목으로 나왔습니다!


보수동 헌책방 골목은 부평깡통시장에서 조금만 올라가면 만날 수 있답니다.

(도서관에 가기 전에 깡통시장에 들러 맛있는 음식으로 배를 채우는 것도 좋겠죠?)



저기 보수동 책방골목이라는 안내판이 보이네요! 골목들 사이로 작은 서점들이 줄지어 보이는 게 정말 책방골목에 왔다는 느낌이 들었답니다.



책방골목의 서점들은 요즘 서점들과는 다르게 정말 온갖 종류의 책이 사방으로 둘러쌓여져 있었답니다. 그런데 서점의 사장님은 이 무수한 책들의 산 속에서 이름만 듣고 바로 찾아서 꺼내주셨어요! 정말 생활의 달인 같은 모습이었답니다:)

그렇게 보수동 책방골목의 서점들을 하나하나 구경하면서 골목을 지나다보니 드디어 오늘의 주인공인 보수동 책방골목 어린이도서관의 간판이 보이네요!




보시다시피 보수동 책방골목 어린이 도서관은 작은 골목 사이에 위치해 있답니다!  보수동 책방골목의 서점들에 홀려 걸어가다 자칫하면 지나칠 수 있으니 언제나 주위를 살펴야 해요^^



도서관에 들어가니 사서 선생님이 저희를 반겨주고 계시네요^^



보수동 책방골목 어린이 도서관은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 해서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신발장이 놓여 있어요! 신발장에 신발을 놓고 맨발로 들어가거나 신발장에 놓인 슬리퍼를 신고 들어가면 된답니다.



이 사진은 제가 직접 찍은 도서관의 자료실 안내에요! 보수동 책방골목 어린이 도서관은 3층으로 되어 있는데, 1층에는 어른들도 볼 수 있는 문학이나 일반 사회과학 서적 등 책들이 구비되어 있었어요. 그리고 1.5층부터 3층까지는 어린이들을 위한 어린이 문학과 그림책, 큰그림책 등이 구비되어 있답니다. 그럼 한번 보러 가실까요?



자료실 안내를 보시면서 1.5층이 뭔지 궁금하셨던 분들도 계셨을것 같은데요. 보수동 책방골목 어린이 도서관은 넓지 않고 아담한 사이즈인데 비해 4층까지 있는 높은 건물이다보니 계단이 많은 편이랍니다. 그래서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계단으로 올라가는 사이사이에 책장을 비치해 놓은 걸 1.5층, 2.5층이라고 부르는 것 같아요!


 

계단의 오른편에는 책이 가득 꽂힌 책장이 있다면 왼편에는 도서관을 이용하는 아이들이 그린 그림들이 이렇게 전시되어 있답니다! 정말 귀엽지 않나요?^^




2층으로 올라가면 책장 한가득 어린이 도서와 그림책들이 꽂혀있어요. 그리고 책장 옆 창문에는 귀여운 그림으로 설명해 놓은 그림책과 도서관 이용방법이 적혀 있네요!




3층에도 역시 어린이 도서들이 가득 꽂혀있고 아이들이 앉아서 책을 읽을 수 있도록 작은 책상도 준비되어 있답니다! 그리고 마찬가지로 도서관의 한 켠에는 '평화'를 주제로 한 아이들의 그림을 전시해놓은 평화 표현 놀이터도 있었어요. 

'평화 표현 놀이터'를 보시고 조금 감이 오셨을 수도 있겠지만 보시다시피 보수동 책방골목 어린이 도서관은 단순한 도서관이 아니에요! 보수동 책방골목 어린이 도서관은 처음에는 구립 도서관으로 설립되었지만 지금은 '부산 어깨동무'라는 단체의 후원을 받아 '평화'나 '다양성' 같은 가치를 실현하고 있기도 해요.




저번달인 2019년 12월에는 '성평등'을 주제로 아이들에게 책을 소개하고 그에 따른 활동들을 했다고 말씀해주셨어요! 그 전인 11월에는 '난민', 10월에는 '성' 등 문화 다양성에 관한 책들을 매달 소개하고 있어요.


그외에도 보수동 책방골목 어린이 도서관에서는 여러가지 프로그램 들을 진행하고 있어요. 사서 선생님들이 직접 동화구연을 해주시는 '유아동아구연'과 '이야기 들려주는 시간 : 쫑긋쫑긋'과 동아대학교 봉사동아리 학생들이 직접 영어 동화를 읽어주는 '영어 동화 읽어주는 언니 · 누나', 그리고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에 같이 모여서 영화를 보는 '수요일엔 영화볼래?' 등 여러가지 프로그램들이 도서관에서 이루어지고 있어요!


보수동 책방골목 어린이 도서관은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개방하고 있어요. 다른 도서관들과 마찬가지로 월요일은 쉬는 날이랍니다! 보수동 책방골목 어린이 도서관에는 다른 도서관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어린이 도서들과 그림책, 그리고 '평화'와 '다양성'이라는 주제로 많은 활동들을 하고 있어요. 더불어 1층에는 아이들과 같이 온 어른들도 읽을 수 있는 책들도 구비되어 있으니 평소에 관심있으셨던 분들이나 아이가 있으신 분들은 보수동 책방 골목에 있는 어린이 도서관에 방문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


이상으로 보수동 책방골목 어린이 도서관 탐방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혹시 도서관에 관해 더 알고 싶거나, 궁금하신 분들은 밑에 있는 도서관 블로그에 들어가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https://blog.naver.com/okeli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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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중구 보수동1가 125-5 | 보수동책방골목어린이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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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구경민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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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보수동책방골목 어린이도서관 2020.02.06 19: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세하고 정성스럽게 소개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프로그램 부분에 조금 덧붙이자면,

    [영어그림책 읽어주는 언니누나]는 청소년 봉사자들이 아이들에게 영어책을 읽어주고 함께 독후활동을 합니다.
    동아대학교 봉사동아리 평행봉과 재밌게 노는 프로그램 [평행봉 놀이터]도 3월~6월 진행 예정입니다.ㅎㅎ

  2. 날개 2020.02.07 10: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은 이렇게 동네마다 작은도서관이 많이 생겨나서 너무 좋아요!

안녕하세요. 산지니 인턴 남경희입니다.
다들 명절 잘 보내셨나요? :)
저는 명절을 잘 보내고, 얼마 전 여러 인턴분들과 함께 도서관 탐방에 나섰습니다.
부산의 많은 도서관들 중 저는 가장 역사가 깊은 곳을 방문하였는데요.
과연 그곳은 어디일까요?
바로 부산진구의 ‘부전도서관’입니다.

 

이제 저와 함께 부전도서관 탐방을 시작해봅시다!

 부전 도서관은 서면 중심가에 위치해 있는데요. 쉽게 말해서 NC백화점 맞은편에 위치했다고 보시면 됩니다. ^^

 

비록 탐방날 날씨가 흐렷지만, 오랜 세월을 간직한 부전도서관의 운치는 잘 느껴졌습니다. 

 

 정문에서 정면으로 본 부전도서관의 모습입니다. :) 앞으로 쭉 들어가면 본관이 나오는데요. 본관 앞에서 왼쪽으로 돌면 어린이 도서실이 나옵니다~

 

아이들이 옹기종기 모여 독서를 하고 있더라고요. 방해가 될 것 같아 내부는 촬영하지 않았습니다!  자녀분들과 서면에서 시간을 보내실 계획이 있으시다면, 부전도서관의 어린이 도서실을 방문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도서관 정문에서 그대로 직진하면 종합자료실이 나옵니다.

부전도서관의 종합자료실은 생각보다 협소했습니다. 그럼에도 많은 책들이 챙장을 가득히 매우고 있었는데요. 이제 본격적으로 책을 찾아보고 읽어 볼까요?

산지니 인턴으로 도서관을 왔으니 산지니 책을 안 찾아볼 수가 없겠죠?^.^

 

이번 2020년 '원부산' 최종후보도서선정된 이국환 교수님『오전을 사는 이에게 오후도 미래다를 찾아보았습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관외대출 중으로 찾아볼 수가 없었어요ㅠ_ㅠ 그래도 누군가 대출해서 보고 있다는 사실을 아니, 괜히 마음이 뿌듯하더라고요! 

 

산지니의 다른 책들도 찾아보자 싶어서 얼마전 [저자와의 만남]을 가졌던 정우련 작가님『팔팔 끓고 나서 4분간을 찾아보았습니다. 또 [저자와의 만남]과 [월문비]에 참여해주신 구모룡 평론가님평론집 『폐허의 푸른빛을 찾아보았습니다.

 

밖에서 산지니의 책들을 만나니 산지니 인턴으로서 뜻 깊은 순간이었습니다~

 

여러분 요즘 고령인구가 늘면서 도서관에 어르신들을 위한 '큰글씨책'이 비치되어 있다는 것을 아시나요? 산지니는 꾸준히 '큰글씨책'들을 출간하고 있는데요.

여기 부전도서관에도 산지니의 '큰글씨책'들이 있답니다!!

 

 

글씨와 사진이 큼직 큼직해서 어르신들이 보시기에 정말 좋을 것 같더라요~

 

큰글씨책으로 나온 산지니 출판사에 대한 책 『지역에서 행복하게 출판하기 !!

책을 펼쳐보니 익숙한 이름들이 눈에 보이더라고요. 이렇게 큼지막하게 나온 책을 보니 너무 반가웠습니다~^.^

 

이렇게 저는 부전도서관에서 산지니의 책들을 찾아 읽으며 좋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여러분들은 부전도서관에서 어떤 책을 읽고 싶으신가요? :)

 

부전도서관의 자세한 구조는 종합자료실 옆쪽의 안내판에 잘 나타나 있습니다. 부전도서관 방문예정이신 분들은 참고해주시고, 좋은 책 많이 읽고 가셨습니면 좋겠습니다!

 

 

부전도서관은 1963년에 지어진 부산에서 가장 오래된 공공도서관입니다.

역사가 깊은 만큼 부전도서관에는 말도 많고 탈도 많았습니다. 

그 긴 시간만큼 노후가 된 부분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부산진구는 부전도서관의 재개발을 추진했지만, 번번히 부산시와의 의견 조율이 이루어지지 못했습니다.
부산진구와 부산시의 의견 조율이 필요했던 까닭은 부전도서관의 토지는 부산진구의 소유였지만, 건물을 부산시 소유였기 때문입니다.
부산시의회 측은 부전도서관의 역사성을 위해 원형을 보전해야한다고 주장했고, 진구 측은 재개발을 원했습니다.
때문에 재개발이 추진되다가 주춤하기를 수년간 반복했다고 합니다.

7년이 넘는 기간 동안 표류해온 부전도서관 재개발이 2018년, 드디어 결실을 맺었습니다.
부산시와 부산진구의 합의 끝에 공공개발로 부전도서관의 재개발이 추진된다고 합니다!!!

지금은 재개발 준비 중에 있다고 합니다.

역사를 담은 부전도서관의 모습이 사라질 날도 얼마 남지 않았네요. 재개발 이후로 더 쾌적한 환경의 도서관이 조성될 테지만, 왠지 아쉬움이 남습니다.

 

부전도서관의 옛 모습이 사라지기 전에 이곳을 방문하는 것도 훗날 큰 추억이 될 것 같습니다.

다들 부전도서관에서 좋은 책, 재밌는 책 많이 읽으시고, 따뜻한 추억 쌓고 가세요~

 

 

 

 

지역에서 행복하게 출판하기 - 10점
강수걸 외 지음/산지니

 

 

Posted by 남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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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비정규직 초단시간 근로자입니다”

초등학교서 시간제 사서로 근무 석정연 씨 부당노동 고발서 펴내






- 차별·초과노동·고용불안 담아

- 양질 일자리 부족 사회구조 지적


“조용히 책을 읽다가 이용 학생들 대출 반납 업무를 처리하고, 책 정리하면 퇴근하는 꿈의 직업 같았다. 나도 처음에 그렇게만 생각했고 사서 선생님 모습이 그렇게 보였으니까. 그런데 겉모습만 우아한 백조였다.”(75쪽)


신간 ‘저는 비정규직 초단시간 근로자입니다’(산지니)는 제목으로 예상할 수 있듯이, 부산의 한 초등학교에서 6년간 시간제 사서로 일한 석정연(사진) 씨가 경험한 불공정한 노동 현장을 고발한 책이다. 만연한 차별과 초과 노동, 고용 불안 등 초단시간 근로자들의 열악한 노동 현실을 담고 있다.


저자는 부산의 한 초등학교에서 재능기부로 독서 지도 수업을 하다가 학교 측으로부터 도서관 사서 도우미를 권유받았다. 두 아이를 돌보면서 할 수 있는 일을 찾다 보니 초단시간으로 일하는 비정규직 노동 현장에 뛰어들게 됐다.

학교 관리자로부터 사서 자격증을 취득하면 정규직으로 채용하겠다는 제안을 받았다. 2년 동안 주경야독하며 사서교육원을 졸업하고 준사서 자격증을 취득했지만, 정규직 채용은 요원했다. 오히려 저자의 급여를 월급제에서 시급제로 전환했다. 꿈의 직업 같았던 사서 업무는 실제로는 수면 아래에서 몸부림치는 백조처럼 움직여야 하는 일이었다. 대출 반납 업무는 기본이고 독서 진흥 행사, 도서관 소식지 발행, 상부 보고 업무 등에 시달려야 했다.

심지어 저자는 학교 개교기념일에도 학교 관리자가 도서관 문은 열어야 한다고 해서 출근했다. 물론 수당을 더 주는 일은 없었다. 주 15시간 미만 일하는 ‘초단시간 근로자’는 근로기준법·기간제법 등 노동 관련법과 고용보험·국민연금 등 사회보험 적용을 받지 못할 뿐만 아니라 주휴·연차수당, 퇴직금도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2년을 넘게 근무해도 무기계약직 전환 대상에서 제외됐다.

석 씨를 더욱더 힘들게 한 것은 학교에서 소외감과 같은 눈에 보이지 않는 차별이었다. 그는 “말로는 ‘선생님’이라고 하지만 다 같은 교사가 아니다. 교사 전체 메신저에서 소외되고 다 같이 받는 교육에서도 빠져야 했다. 내가 하고 싶어서 이런 계약을 한 게 아닌데 학교에서 존재감 없는 사람 취급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학교로부터 “업무를 자활근로로 전환할 예정이니 그만두라”는 통보를 받았다. 석 씨는 해당 문제가 비단 학교만의 문제가 아니라 비정규직 양산을 부추기는 사회 구조적 문제라고 지적한다. 학교 도서관이라는 작은 사회를 통해 우리 사회의 노동 현실을 다시 한번 짚어보게 한다.

정홍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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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기무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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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산지니 인턴 허성일입니다

여려분은 혹시 오디오북(Audio Book)에 대해서 들어본 적 있으신가요?

오디오북은 읽는 책이 아닌 성우 또는 작가가 직접 낭독하여 귀로 들을 수 있게 제작된 디지털 콘텐츠입니다.

이번에 저를 포함한 5명의 산지니 인턴들이 산지니x공간에 있는 오디오북 체험공간 <소리내음>에 다녀왔습니다.

오디오북 체험공간 <소리내음>은 오디오북 이용 경험 확대를 통한 오디오북 독서문화 확산을 위해 마련된 것입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5월 공모를 통해 유동인구가 많은 장소에 조성되도록 전국 10곳의 <소리내음> 운영기관을 선정했는데요. 부산에서는 유일하게 산지니x공간이 선정되었기 때문에 이런 좋은 기회를 절대 놓칠 수 없었습니다.

<소리내음>에는 방문객들이 편안한 분위기에서 오디오북을 들으며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조성되어 있었습니다. 출판진흥원에서 지원하는  오디오북 재생용 키오스크  1대태블릿 PC 3대가 설치되어 있고, 방문객들은 해당 장비를 통해 문학, 역사/문화, 경제/경영, 과학, 시/에세이 등 다양한 장르의 오디오북 100종을 무료로 들을 수 있다고 합니다.

 

 

<소리내음>과 같은 공간 안에는 산지니의 신간 도서들을 만날 수 있는

베란다 독서 공간이 같이 만들어져있었습니다. 저희 인턴들은 공간을 둘러보고

각자 오디오북을 체험한 뒤 자신의 생각을 간단하게 적어보았습니다.

 

구경민 인턴

항상 종이책으로만 읽다가 ‘오디오북’으로 읽어주는 것을 들으니 새로운 느낌이었습니다. 낭독자가 읽어주는 책의 내용을 따라가다 보니 눈으로만 읽을 때보다 책의 풍경이 눈앞에 그려지는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종이책과는 다르게 앞으로 돌아가서 다시 한번 읽을 수 없다는 점이었습니다. 뒤로 가기 버튼이 추가된다면 훨씬 실용성이 높아질 것 같습니다.

 

남경희 인턴

‘오디오북’이라는 명칭만 듣고 저는 그저 딱딱한 기계음만을 떠올렸습니다. 보지도, 듣지도 못했던 존재였기에 그런 저의 반응은 어쩌면 당연하였을지도 모릅니다. 무미건조한 눈빛으로 오디오북 앞에 앉아 헤드폰을 착용했습니다. 그러나 곧 제 귀에 나긋한 목소리가 속삭였고 이내 제 눈빛은 반짝였습니다.
귀로 본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조금이나마 알 수 있었던 순간이었습니다. 저에게도 ‘오디오북’이 신기하고 새로운 경험이었는데, 하물며 진심으로 필요한 이들에게는 어떤 의미가 될까 하는 생각에 빠졌습니다. ‘오디오북’이 점차 상용화되어 문학이 다양하고 넓은 범위로 퍼져나가길 간절히 바라봅니다.

 

김다연 인턴

활자 매체인 책을 ‘눈’으로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귀’로 들을 수 있다는 건 참 매력적인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눈을 어디 둬야 하나 방황하기도 했는데, 5분쯤 지나고 나니 눈이 자유로워진 것에 대해 즐기고 있는 저를 발견했습니다. 마음으로 듣는 독서는 글씨로 읽는 독서랑은 또 다른 특색이 있었어요. 오디오북의 따뜻함이 널리 퍼지고 보편화하여 많은 사람이 오디오북의 매력을 아셨으면 좋겠습니다. :)

 

 김우철 인턴

오디오북을 들으니 손과 눈이 자유로워져서 갑자기 온 메시지를 확인하고 보내거나, 바깥 풍경을 보기 매우 유용하였습니다. 차량으로 출퇴근하는 동안, 사람이 많은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즉, 손과 눈이 필요하지만 귀가 심심한 사람들이 주로 이용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해하는 데 오래 소요될 수 있는 인문과학이나 역사서 같은 전공적인 책들은 오디오북으로 이용하기에는 제한될 것 같습니다. 간단한 에세이나 가벼운 책들을 주로 이용할 것 같고 이 문제를 어느 정도 해소하기 위해서는 멈춤 기능과 속도 조절이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또한 내가 좋아하는 가수나 배우가 성우로 등장한다면 이용객이 많이 늘 것으로 예상됩니다.

 

허성일 인턴

편안하게 오디오북을 들으면서 하늘을 멍하니 보다가 듣던 부분을 놓쳤는데, 다시 소리에 귀를 기울였는데도 여전히 좋은 목소리가 흘러나와 계속 편안한 분위기가 유지될 수 있었습니다. 눈을 감으면서도 책을 들을 수 있다는 점이 너무 매력적이었고, 편안한 자세로 책을 들을 수 있는 점이 좋았습니다. 세 가지오디오북을 들어봤는데 읽어주는 사람에 따라 집중도가 갈리는 느낌이 있어서 좀 더 목소리의 중요성이 크게 느껴졌습니다. 유명인의 목소리가 담긴 오디오북을 만든다면 그 팬들의 수요가 많이 증가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리고 <소리내음> 이용자 누구나를 대상으로 하는 깜짝 이벤트진행 중이라고 

하니까 다같이 산지니x공간에 가서 오디오북에 참여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오디오북 체험공간 운영 안내>

체험 공간 위치 : 센텀스카이비즈 A동 710호, 산지니x공간

체험 공간 운영 시간 : (주중) 10:00 ~ 17:00

체험 공간 쉬는 날 : 주말 및 공휴일

연락처 : 051-717-2887

홈페이지 : http://sanzinixspace.modoo.at

 

Posted by 허성일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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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날개 2020.01.30 08: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오디오북 체험을 해보니, 아무래도 유명인의 목소리가 담긴 책을 먼저 들어보게 되더라고요^^
    많은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책의 형태가 되지 않을까 싶어요.

한국, 타이베이국제도서전 주빈국 참가

출협. 2월4~9일 주빈국 한국관 운영
'K-스타일' 주제로 책과 한국문화 소개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대한출판문화협회(회장 윤철호, 이하 출협)는 오는 2월4~9일 총 6일간 대만 타이베이 세계무역센터에서 열리는 2020 타이베이국제도서전에 한국이 주빈국으로 참가한다고 28일 밝혔다.


타이베이 국제도서전은 1987년 격년제로 시작해 1998년부터 매년 개최되는 아시아의 주요한 국제도서전이다. 지난해 52개국 735개사가 참가했으며 관람객은 약 58만명이었다.


올해 도서전의 주제는 '독서의 새로운 지평'(New Horizons of Reading)으로 정해졌다. 출협이 운영하는 주빈국관에서는 'K-스타일'을 주제로 한 주빈국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한국과 대만이 그동안 겪어온 유사한 정치 사회적 경험, 인권과 페미니즘 등 최근의 관심사 등을 바탕으로 한 문화적 교류를 책이라는 매체를 중심으로 소개된다.


주빈국 프로그램은 크게 도서 특별전시, 작가행사 및 문학강연, 문화행사, 기타 도서전 주최행사로 나뉘어 열린다.


도서 특별전시에서는 한국도서 트렌드 K-스타일(25권), 만화와 웹툰(25권), 그림책(25권), 한국 속의 대만책(10권) 등 총 85권의 책이 소개된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작가 김영하, 조남주, 최은영, 손원평, 박준 등 5명이 참가해 대만 독자를 만나는 문학행사를 갖게 된다. 그림책 작가로 '안데르센상' 최종 후보에 오른 이수지와 오픈북 어워드 어린이책상 수상작가 경혜원도 자신들의 작품세계를 소개한다.


최말순 대만국립정치대학 교수와 한국문학 발전과 시대적 배경을 알아보는 행사, 구모룡, 정광모 등 부산 문인들이 참여하는 타이완, 오키나와, 제주 등 동아시아 해역의 섬과 문학을 조명하는 '동아시아 해역의 섬과 문학' 행사 등 두 차례의 전문가 문학 행사도 열린다.


문화행사 및 대만의 독자들이 직접 참여하는 이벤트도 열린다. 공룡 드로잉 시연 및 공룡 색칠하기 이벤트, 드로잉 시연 및 나만의 책 만들기 등이 열리고, 감각적인 일렉트로닉 음악으로 잘 알려진 밴드 소월의 공연도 열린다.


도서전측이 주최하는 행사로는 '한국 출판 현황' 세션이 열린다. 한국 출판사 대표 및 관계자들이 직접 나서서 대만의 출판 전문가 및 독자를 대상으로 한국 출판 현황을 소개한다.


주일우 이음 대표, 주연선 주빈국 조직위원장 및 은행나무 대표, 유성권 이퍼블릭 대표, 김문정 시공사 주니어사업본부장이 개괄, 문학출판, 교육출판, 아동출판 등 분야별로 한국 출판을 소개한다.


주빈국관은 414㎡ 면적에 46개 스탠드가 설치되며 디자인 콘셉트는 '아파트'로 마련됐다. 김동희 작가가 디자인한 주빈국관은 전통건축물인 한옥뿐만 아니라 단지형 아파트와 케이팝 뮤직 비디오의 컬러차트 등을 적용해 K-스타일을 떠올리게 한다.


참가사는 총 29개사로, 길벗, 다락원, 다산북스, 대원씨아이, 매거진B, 문학동네, 보림출판사, 북극곰, 북이십일, 북챗, 사회평론, 소미미디어, 소원나무, 시공사, 아들과딸, 에스프레소북, 예림당, 은행나무, 장원교육, 창비, 천재교육, 초이스메이커코리아, 키출판사, 한빛출판네트워크, 에릭양 에이전시, 에이전시량, 연아인터내셔널, 캐럿코리아, RH코리아 등 출판사 및 에이전시가 홍보부스를 운영하며 15개사의 위탁도서도 전시한다.


주연선 타이베이국제도서전 주빈국 조직위원장은 "타이베이국제도서전은 매년 50여만명의 독자들이 참관하는 대만의 중요한 행사 중 하나"라며 "'K-스타일, 한국의 출판문화'라는 주제로 이번 주빈국관 프로그램을 준비한 만큼 타이베이 한복판에서 책을 통해, 책 속에 담긴 그리고 책과 함께 축제의 한마당이 펼쳐질 것"이라고 밝혔다.


기사링크 : http://news1.kr/articles/?3826272

Posted by 기무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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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비정규직 초단시간 근로자입니다


학교 도서관 노동 현장을 이야기하다


정규직, 열정페이, 수당 없는 초과 근무, 부당계약, 과중한 업무량... 듣기만 해도 머리가 지끈해진다. 보기도 듣기도 떠올리기도 싫은 여러 단어들이 사회를 장악한 요즘이다. 싸우는 사람들은 계속 싸우고, 정작 바뀌어야 하는 사람들은 묵묵부답이다. 답답한 현실이다.


학교라고 해서, 도서관이라고 해서 이 현실 밖에 있진 못하다. 도서 <저는 비정규직 초단시간 근로자입니다>는 6년간 비정규직 초단시간 근로자로 학교 도서관을 지킨 저자의 ‘현장보고서’다. 어느 날은 보람, 어느 날은 억울함으로 가득찬 저자의 글들은 학교 행정의 비인간적인 대우와 도서관의 열악한 노동 환경을 고발해내고 있다.


/열악하다/




조용히 책을 읽다가 이용 학생들 대출반납 업무하고 책 정리하면 퇴근하는 꿈의 직업 같았다. 나도 처음에 그렇게만 생각했고 사서 선생님 모습이 그렇게 보였으니까. 그런데 겉모습만 우아한 백조였다. 물 아래에서 요란하게 물갈퀴질을 해야 하는 숨은 노력이 가려진, 오해받기 딱 좋은 직업이다. - p.76


저자는 재능 기부를 하다 학교 도서관에서 사서 도우미 일을 하게 된다. 책이 많은 곳에서 일을 한다니 마냥 좋을 것 같았지만 큰 오산이었다. 업무 시간 내내 쉴 새가 없다. 마치는 시간은 분명 오후 4시인데, 평균 퇴근 시간이 7시다. 저자는 과중한 업무에 수당도 없이 초과 근무를 해야 했다.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도서관 사서의 노동 환경은 열악했다. 정사서도 아닌 저자가 모든 일을 혼자 해내야 했다는 것부터가 이해 밖의 일이다.


일의 시작부터 예사롭지 않았다. 저자가 일을 시작하는 과정은 ‘배움’보다는 ‘터득’에 가까웠다. 일을 새롭게 시작했으니 일을 ‘배워야’ 하는데, 관리자는 업무를 제대로 알려주지도 않고 방관했다. 저자는 스스로 자문을 구하고, 조언을 얻고, 불만을 보고하며 일을 개선해나갔다. 심지어 부족한 인력 지원은 학교가 아니라 저자 개인 차원에서 이루어졌다. 학교는 혼자 감당할 수 없는 업무에도 무관심했던 것이다. 이 과정이 무척이나 이상하고 비효율적이라는 건 나만의 생각이 아닐 것이다.


저자는 이 때의 일들을 떠올리며 ‘그렇게 하는 줄 알았다’라고 서술했다. 아무런 경험이 없어서, 아무런 지시도 없어서, 아무도 알려주는 사람이 없어서 그렇게 했다고. 당연한 줄 알고 했다고. 정작 필요했던 지시와 지원은 없었고, 당연시 되는 노동만 남았다. 이 노동 환경은 누구를 위한 걸까. 아이들을 위한 학교, 아이들을 위한 도서관 속 노동자는 혹사당한다.


/부당하고 불안하다/




선생님, 이런 계약을 하면 어떻게 합니까? 이렇게 많은 업무는 정사서교사도 다 못해내는 일입니다.” - p.96


“해드릴 게 아무 것도 없습니다. 애당초 그런 계약을 하면 안 되지요.” 참담했다. 무식하고 한심하게 바라보는 시선이 느껴졌다. 너무 창피했다. - p.137


부당한 일을 여러 차례 겪고 나니 왜 이런 일이 생기게 되었나? 되짚어보게 되었다. 먼저 나로 말미암아 발생한 일이기에 과한 충성과 헌신으로 스스로를 병들게 한 어리석음에 한탄하며 자책을 했다. 무능한 내 탓을 오랫동안 했다. - p.164


남발된 거짓 약속, 열정페이, 고용불안, 실제 노동 시간과 일치하지 않는 서류, 비인간적이고 치사하고 눈치보이는 대우, 노동자의 목소리는 듣지 않는 관리자. 그리고 반복되는 비정규직 초단시간 계약. 저자가 이 일을 하면서 마주해야 했던 노동 현장의 실체들이다. 사람을 지우고, 도서관의 업무를 무시하고, 비용 위주로만 이루어진 대우와 조건에 저자가 얼마나 긴 시간 분노에 끓었을지 감히 상상하지 못한다.


직장을 사랑한다는 이유로, 일자리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경력이 단절되었다는 이유로, 노동 계약을 잘 모른다는 이유로, 그 절박함을 인질로. 고용불안과 부당계약은 반복된다. 결국 부당한 일들의 책임은 개인에게로 돌아온다. 어째서 모든 병폐와 부당은 개인의 부족함과 자책으로 돌아갈까? 여기에 고용인은, 시스템은, 국가는 왜 빠져있을까? 모든 책임이 노동자에게로 전가된다.


이 책 속 노동은 대번에 요약 가능하다. 불신과 불안의 연속. 믿음과 신의가 무너지고, 계속 일할 수 있을까 초조하고, 끝내 속이 타들어간다. 절망적이게도 이 책의 노동은 현실이고, 사실이다.


/보람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는 이 일을 사랑한다. 3부의 제목에도 명시되어 있다. ‘상시직이지만 시급제, 그래도 제 일을 사랑합니다.’ 굳이 분명하게 적지 않아도, 저자가 이 일을 얼마나 좋아하는지는 글에서 전부 드러난다. 도서관의 중요성이, 이 일의 가치와 보람이 고스란히 담겨있기 때문이다. 특히 책과 아이들을 향한 애정이 각별하다. 책 곳곳, 애정어린 문장들이 사투의 연속에도 살아남아 반짝거린다.


내가 지켜야 할 곳! 일하다 쓰러져도 나가야지! - p.31


힘들 때만 되면 아이들이 힘을 준다. 이상하게 우리 학교 아이들과 텔레파시가 통하는 건지 내가 그때마다 기운이 없어 보였던 건지 가끔 받는 아이들의 손편지는 정말 짜릿하다. 켈로그를 먹으면 호랑이 기운이 생기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나는 아이들의 격려와 감사, 그 힘으로 6년을 버텼다. - p.32


노동엔 대가가 있다. 하지만 그 대가가 노동의 가치를 전부 설명할 순 없다. 아무렴 노동의 보람은 글로도 다 풀 수 없을거다. 그 보람의 흔적들이 저자의 문장에 따뜻하게 묻어있다. 저자가 이 책을 완성한 이유는 다름 아니라 여기 있을 것이다. 이 일을 향한 사랑으로, 도망치지 않고 바꿔보고자 입을 연 것이다.


/발화하기/




시작하는 글에서 왜 이 글이 세상 밖으로 나왔는지 밝혀져있다. 무엇을 얻고자 쓴 글이 아니었다. 당장 이 글로 상황이 변할거라는 생각도 없었다. 다만 저자는 차갑게 병든 사회를 고민했다며, ‘세상 사람들에게 알리고 객관적인 평가를 받고 싶었다’고 말한다. 발화는 그렇게 시작되었다.


우리는 다 함께 행복하게 일하고 싶다. - p.234


많은 걸 바라는 게 아닌데 아직 많은 것이 바뀌어야 한다는 게 슬프다. 억울하고 답답하기만 하다. 하지만 가만히 있을 수만은 없다. 조용히 묻혀 개개인만 병드는 사회는 그릇되었다는 걸, 우리 모두 잘 안다. 싸우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덕분에 바뀌고 있는 것들이 있다. 저자는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고자 펜을 들었다. 함께 하는 발화와 연대가 필요하다.



***

저자 석정연

부산에서 나고 자랐다. 어릴 때부터 종류 불문하고 늘 책을 가까이하고 놀았다. 한때는 책과 담을 쌓기도 했지만, 귀소 본능인지 다시 책과 함께하는 사서의 삶을 산 지 6년째다. 운명의 반쪽인 남편을 만나 25년을 꽉 채우며 나이 차가 많이 나는 멋진 아들과 예쁜 딸, 두 아이의 엄마로 평범하고 행복하게 살고 있다. 좋으면 한 우물만 우직하게 파는 미련함과 서툰 사회생활이 몸 고생 마음고생의 원인이었음을 뒤늦게 깨달았다. 고용 계약의 불평등을 경험하면서, 아이들의 미래이기도 한 사회 구조를 개선하는 데 조금이나마 힘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펜을 들었다.



목차


시작하며

1부 학부모 재능기부 하다가 사서 도우미 되다

2부 제가 비정규직 초단시간 근로자인가요?

3부 상시직이지만 시급제, 그래도 제 일을 사랑합니다

맺으며


저는 비정규직초단시간 근로자입니다

저자 : 석정연

출판사 : 산지니

쪽수 : 224쪽

판형 : 국판(128mm*210mm)

ISBN : 978-89-6545-636-0 03320

가격 : 15,000원

발행일 : 2019년 12월 20일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국내도서 > 인문학 > 서지/출판 > 서지/문헌/도서관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문제 > 노동문제


기사링크 : https://www.artinsight.co.kr/news/view.php?no=45904



책 주문하기 >> https://goo.gl/cUJW3o

*산지니 출판사에서 직접 구매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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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기무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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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끓는점을 서성이는 인간에 대한 이야기,

팔팔 끓고 나서 4분간』 저자 정우련 작가와의 만남

 

 안녕하세요. 산지니 인턴 김다연입니다.

2020년 경자년의 새해가 밝았습니다.

산지니 2020년 첫 저자와의 만남을 가진 지난 1 16에는

정우련 작가와의 특별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영하를 웃도는 추운 날씨에도 많은 분들이 찾아와주셨는데요.

그 덕분에 산지니X공간을 온기로 가득 채울 수 있었습니다.

 

 

 이날은 특별히 동료 작가인 정영선 소설가와의 대담으로 풍성한 북토크가 진행됐습니다. 정영선 소설가는 날카로운 시선으로 팔팔 끓고 나서 4분간을 파헤쳐주셨는데요. 두 분께서 절친이신지라 훈훈하면서도 거침없는 대담이 이어졌습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던 정우련 작가와의 만남을 함께 살펴보실까요?

 

 

북토크는 정우련 작가의 인사말로 포문을 열었습니다

블로그를 찾아주신 분들께도 따뜻했던 북토크 현장을 살짝 보여드릴게요. :)

 

정영선 : 16년 만에 책을 내신 정우련 소설가와 저자와의 만남을 가집니다. 절친이지만 사정없이 봐주지 않고 진행하겠습니다. (웃음)

정우련 : 많은 분들이 와주셨는데 너무 감사합니다. 16년 만이라는 말을 정영선 선생님이 가장 많이 쓰시는데, 들을 때마다 등짝 때리는 소리처럼 느껴집니다. 세월이 한참 지나 책을 내게 돼서 부끄럽습니다. 장문의 메일도 받았는데, 왜 이제야 내시냐는 분도 있었고 자기 모습 보는 것 같다며 안타까워하시는 분도 있었습니다. 앞으로 남은 시간은 부지런히 소설을 쓰도록 하겠습니다. 혹시 기대를 버리신 분이 계신다면, 꺼진 불도 다시 보자는 마음으로 지켜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정영선 : 첫 소설집 빈집 16년 만에 내신 팔팔 끓고 나서 4분간에 대해서 작가가 느끼기에 차이 혹은 변화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정우련 : 그 얘기가 나올 줄 알았습니다. (웃음) 제가 빈집에서는 빈집이라는 제목이 느껴지는 작품들을 묶었던 것 같습니다. 집이라고는 하지만 꽉 차 있지 않고 비어있는 결핍을 다뤘어요. 청춘의 방황이라든가 젊은 날의 상처 같은 것들이 가지는 결핍들이요. 그래서 빈집 속에 소외되는 결핍들의 이야기로 제 안의 상처를 붙들고 있었던 것 같아요. 소설 쓰는 사람들이 대개 처음에 자기 안의 상처나 방황의 이야기를 쓰는 것처럼요. 빈집이 첫 소설집이라 힘이 많이 들어가고 문장도 꾸미려고 애쓴 흔적이 보였다면, 팔팔 끓고 나서 4분간은 여기서 조금 벗어나 사회적 연결고리가 있는 이야기로 옮겨가지 않았나 하고 생각합니다. 자연스럽게 지나갈 수 있는 변화가 있었던 것 같아요. 팔팔 끓고 나서 4분간을 묶고 나서 보니까 앞으로 써나가야 할 작품의 방향성이 보여요. 그래서 나름대로는 묶어낸 보람이 있는 소설집입니다.

 

 

정영선 : 팔팔 끓고 나서 4분간 7편의 이야기들이 10대부터 60대까지 나열이 되더라고요. 의도적으로 나열을 한 건가 싶을 정도로 한 세대당 한 인물들이 나옵니다. 주인공들이 자란 과정이 아닐까 하는데요. 이를 의도한건가요?

정우련 : 정영선 선생님다운 날카로운 질문이십니다. 사실 의도한 건 아니고요. 그렇지만 팔팔 끓고 나서 4분간을 묶어낼 단편 7편을 고를 때, 세대별로 선택을 한 건 맞습니다. 분선이가 성장한 게 아니냐는 날카로운 포착을 하셨는데, 저는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각 세대들의 화자 안에 저의 내면이 반영되어  소설 속에 드러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정영선 : 저는팔팔 끓고 나서 4분간 읽으면서 한 사람의 통증이 오래가고 있구나하고 느꼈거든요. 작가가 어린 시절의 결핍에 집중하고 있다고 생각했어요. 「매혹적인 순간」을 보면 타인의 통증도 느껴지는데,  개인의 통증에 머물러 있다가 타인의 통증으로 시선이 옮겨간 변화의 계기가 무엇인지 한번 여쭤보고 싶습니다.

정우련 : 소설 쓰는 사람들의 일반적인 모습이 아닐까 합니다. 제가 두 번째 소설집이 늦게 나온 만큼 늦게 드러나게 된 건데요. 두 번째 소설집이 16년 만이 아닌 5~6년 만에 나왔더라도 그쯤에 변화가 시작된 걸 눈치챘을 거예요. 늦게 발표한 만큼 늦게 표가 난 거라고 생각합니다. 당대의 절실한 문제를 파겠다는 의도는 아니었고요. 특별한 계기가 있었다기보다는 자연스럽게 시선이 옮겨간 것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16년 만에 나온 책이라 할 이야기가 많다며 예정되어 있던 시간을 연장해가며 이야기를 나누었는데요. 정우련 작가와 정영선 소설가 두 분뿐만 아니라, 자리에 참석해주신 분들도 유쾌한 입담을 자랑해주신 덕분에 웃음이 오가는 자리가 될 수 있었습니다.

 

정영선 : 제 얘기보다도 여기 오신 분들이 어떻게 읽으셨는지 궁금합니다. 그래서 질문을 받아봤으면 합니다. 꼭 질문이 아니어도 감상을 이야기해주세요.

조갑상 : 우리가 하는 일이라는 게 자기 고집으로 하는 것인데,  붙잡고 싶은 상처가 해결이 안 되니 계속 쓰는 게 아니겠어요? 지겹게 '또 썼네'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끝장을 보시는 거죠. 앞으로 한 창작집 5권, 장편 4권은 그렇게 해주시지요. (웃음) 성장소설이 여운을 남기니까요. 그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구모룡 : 팔팔 끓고 나서 4분간』을 읽어보니까 '아, 이제 정우련 선생님 진짜 소설 쓰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지금 토론은 '무엇을 썼는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데, 저는 '어떻게 썼는가'에 대해 이야기해봐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여성의 글쓰기 가운데 자서전적인 글쓰기라는 건 정체성만 발현되면 당연히 쓰게 되어있어요. 이를 극복해야 한다고 이야기할 필요는 없는 거 같고요. 오히려 이걸 끝까지 밀어붙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단편은 소설의 주제를 끌고 가다가 문제를 제기하고 끝내는 게  가장 훌륭하다고 봅니다.

 

참석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북토크 중말례 언니 순덕이가 이 자리에 참석해주셨다고 정우련 작가께서 소개해주셨는데요. 제일 재밌게 읽은 단편의 실제 인물을 직접 뵙게 되어 신기했습니다. 정우련 작가는 열심히 쓰겠다는 약속을 남기시며 저자와의 만남을 마무리하셨습니다. 팔팔 끓고 나서 4분간을 재밌게 읽은 한 명의 독자로서 정말 뜻깊은 시간이었는데요. 벌써부터 작가님의 차기작이 기다려집니다. 얼른 좋은 소식이 들리길 바랍니다. :)

 

팔팔 끓고 나서 4분간 - 10점
정우련 지음/산지니

 

Posted by '김다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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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날개 2020.01.30 08: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우련 작가님과 정영선 작가님의 절친함이 물씬 느껴졌던 유쾌했던 시간이었습니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지역을 소재로 한 작품 이야기도 흥미로웠어요(영도 만세><)

3일 차 일정

 

침사추이 (숙소) > 도보 > 빅토리아 항구 > 스타페리 > 홍콩섬 > 이층버스 > 스탠리 (스탠리 마켓, 머레이 하우스, 스탠리 해변) > 딤섬 > 이층버스 > 홍콩섬 (할리우드 로드/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소호/문무묘)


3일차 공식 일정을 모두 마치고, 센트럴로 돌아와 자유시간을 보냈습니다.

책에 소개된 곳을 가보고 싶은 마음에 할리우드 로드,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 소호, 문무묘를 둘러보았어요. 이곳은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많은 곳이기도 하죠. 책 속에 정보와 사진을 함께 소개합니다.



>> 할리우드 로드

 

홍콩의 인사동이라 불리는 골동품 거리. 할리우드 로드는 영국 식민지 시절 영국인들과 영국군들이 주로 사용하던 거리로 그때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또한 홍콩의 인사동이라고 불릴 정로도 골동품과 중고품들을 만날 수 있다. 최근에는 현대 예술 갤러리들이 생겨나면서 전통과 현재가 만나는 곳이기도 하다.

 

할리우드 로드를 걸으면서 골동품 가게에 진열된 고대 유물과 아기자기한 예술품을 보고 홍콩인들의 감각을 살펴보는 것도 재미나다. 그 종류의 다양함에 놀라면서 홍콩 인들의 눈에 좋게 보이는 골동품은 나도 가지고 싶은 예술품이구나 하는 공감을 하게 된다. 더불어 중국 문화의 깊이와 넓이에 대해 다시 인식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홍콩인들의 집에 가보면 가격을 떠나 골동품 한두 가지를 전시해두고 손님들에게 자랑한다.

 

그런 문화가 과거와 현재를 연결지어 생각하면서 살아가는 여유가 아닐까 싶어서 부럽다. 홍콩이라는 단어 앞에 동서고금이 회통하는 곳이라는 수식어도 붙는데, 골동품은 동서와 고금을 이어주는 통로일 것이다. 홍콩인들은 골동품을 통해서 옛것을 새롭게 해석하고, 홍콩만의 독창적인 디자인을 만들어낸다.



>>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

 

세계에서 가장 긴 야외 에스컬레이터로 길이가 800m에 달하며, 기네스북에 등재되어 있다. 원래는 높은 곳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출퇴근을 돕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지만, 영화 <중경삼림><다크나이트>에 등장하며 현지인들과 관광객들에게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12개의 에스컬레이터가 이어져 있으며 캣 스트리트, 소호과 같은 주변 테마거리로 나갈 수 있게 만들어 졌다. 오전 10시까지는 하행만, 그 이후부터 자정까지는 상행만 운행하며 단지 에스컬레이터의 정상을 가보기 위한 것이라면 내려올 때 고생할 수도 있으니 참고해야 한다.



>> 소호

 

South of Hollywood Road의 줄임말인 소호(SoHo)는 홍콩에서 가장 크고 트렌디한 핫 플레이스이다. 최근에는 갤러리들도 속속 들어서면서 뉴욕의 소호를 넘어서는 추세이며, 우리나라의 홍대와 가로수길을 믹스매치한 분위기가 느껴진다. 좁은 골목임에도 불구하고 분위기있는 카페, 레스토랑, , 샵들이 밀집되어 있어 오가는 사람들이 많이 있으며 이국적인 분위기가 나면서도 동양의 분위기가 절묘하게 조화된 매력적인 공간이다. 오전에는 브런치를 즐기는 사람들, 오후에는 간단하게 식사를 하거나 쇼핑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저녁에는 근사한 식사를 하거나 시원한 야외 테라스에서 칵테일과 맥주를 즐기는 사람이 많이 있다.



>> 문무묘

홍콩 사이드의 골동품 거리로 유명한 할리우드 로드(荷李活道)’로 가면, 홍콩의 대표적인 전통 사찰 문무묘가 있다.

문무묘(文武廟)’는 글자 그대로 문신(文神)’무신(武神)’ 문창제(文昌帝)’관성제(關聖帝)’를 모시는 사원이다. ‘문제는 붓을 잡고 있고, ‘무제는 큰 칼을 쥐고 있는 것으로 보아그 신들의 전공 분야를 알 수 있다. ‘문제는 시험, 학문, 승진 등을 관장하는 신이고, ‘무제는 정의와 재물을 관장하는 신이다.

 




 홍콩 산책 도시 인문 여행

류영하 지음 │ 224쪽 │ 2019년 1월 15일 출간

 

홍콩의 정체성에 대해 꾸준히 연구해온 류영하 교수의 인문 여행 에세이집. 30년간 홍콩을 연구하며, 살며, 여행하며 쓴 글들을 담았다. 홍콩에 대한 전문 지식을 집대성했지만 쉽게 풀어 썼다. 슬렁슬렁 비치는 홍콩의 불빛 사이를 느긋한 걸음으로 걸으며 관찰한 저자의 글에는, 홍콩에 대한 내공 깊은 시선이 뾰족하게 드러난다. 그의 시선을 따라, 함께 홍콩 인문 여행을 떠나보자. 홍콩을 꿈꾸는, 홍콩을 여행하는, 홍콩을 추억하는 당신과 함께 홍콩 산책.



홍콩 산책 - 10점
류영하 지음


Posted by 기무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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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에 시작되어 올해 두 살이 된 '월문비'가 돌아왔습니다.

지난 1월 20일 '월요일에 만나는 문학과 비평' 여섯 번째 시간은 박영애 소설가

함께했는데요, 어떤 이야기들이 있었는지 함께 볼까요?

 

 

박영애 소설가는 부산교육대학교, 동의대학교 교육대학원을 졸업했습니다.          1996년 「상처, 그 언저리」로 부산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하신 이후 제9회 들소리 문학상과 제13회 부산소설문학상을 받은 소설집 『네 사람이 누운 침대』(2008), 『우리가 그리는 벽화』(2012), 『종이꽃 한 송이』(2019)까지 세 권의 소설집을 발간하셨습니다.

 

구모룡 평론가는 발제 전 '777'이라는 키워드를 언급하면서 박영애 작가의 세 작품집이 모두 일곱 편의 소설이 실려있다는 특이점을 이야기했습니다. 이에 대해서 박영애 작가는 책 한 권의 적당한 분량을 재다 보니 일곱 편이 되었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구모룡 평론가 : 기억 그리고 자전적인 글쓰기 이 두 가지가 박영애 작가의 핵심 창작 방법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 둘은 별개의 지향이 아니고 기억의 원형으로 회귀하면서 정체성을 찾고 그로부터 동심원을 그려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성장기의 가족사와 사회적 삶이 서로 얽혀드는 양상이 빈번합니다. 1인칭 자전적인 화자의 서술이 지배적이고 장소의 경험, 즉 성장기의 장소가 특권화되어있습니다.

 


박영애 소설가는 발제문에서 나온 자신의 창작 방법인 자전적인 글쓰기에 대해 이야기를 했습니다.

"스스로에게나 이웃에게나 다른 것들에게 '물어주기'가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스스로에게도 항상 묻고, 다른 사람에게 묻고, 다른 사물에 묻는 것은 그것에 관해 관심이 있고, 알고 싶어서 묻는 것입니다. 제 소설은 '물어주기'를 통해 많은 부분이 어떤 문제가 제기되고 그 과정을 통해서 이해하고 해결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제 소설의 전반에 흐르는 것은 물어주기의 중요성이며, 자신에게, 타인에게, 다른 사물에 물으면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 말의 중요성, 누가 누구에게 던지는 말이 상처가 될 수도 있고 그 사람을 회복시킬 수 있는 말도 됩니다. 물어주기를 통해서 스스로를 생각해보고, 생각하기를 통해서 자기를 발견하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는 것을 그리고 싶었습니다."

 

 

평론가의 발제 시간이 끝나고, 소설가와 청중과의 토론 시간을 가졌습니다.

질문자 : 작가님의 작품에서 진정성이 많이 느껴집니다. 작품들이 서사적인 부분도 강하면서 철학적인 부분도 많이 녹아들어 있는 것 같은데 배워야 할 정도로 대단한 부분입니다.

박영애 소설가 : 어떤 사람은 아는 척한다고 할 수도 있는데, 저는 소설을 쓰다가 보면 어떤 장면을 쓰면 어떤 음악이 떠오르고 어떤 그림이 떠오르고 비슷한 감정의 영화가 떠오르면서, 어떠한 연결성을 느낄 때가 참 많습니다. 그때마다 이런 부분을 소설에 넣을지 말지 고민을 많이 하다가 내 1인칭 소설이기 때문에 어떤 사람은 거리감이 없다거나 객관성이 부족하지 않을까 하는 염려를 할까 싶어서 여기서 이 감정을 혼자서 1인칭으로 쓰기보다 음악이나 그림이나 영화를 가져오면 다른 사람에게 공감되는 부분이 있으니까 이 심정을 그것과 연결 지어서 더 확실하게 느끼지 않을까 싶어서 가져오는 때가 많습니다.


질문자 : 오늘 글쓰기의 경험을 쓰는 작가의 창작법이 이야기되고, 경험과 자전적 글쓰기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왔습니다. 타인에 대한 관심과 묻기, 진솔한 답하기를 통해서 소통과 이해가 저는 중요하게 다가왔습니다. 여기에서 사실 요즘에는 보편적인 경험도 공감을 얻기 힘든 게 현대라고 하는데,  개인적 경험을 통해 보편적인 독자에게 공감을 얻는 서사를 쓰실 수 있는 비결이나 방법을 여쭤봐도 괜찮을까요?

박영애 소설가 : 내가 나를 여러 각도로 계속 뒤집어보고 보편적으로 다가갈 수 있게 각색을 하다 보면 보통 사람들에게 와닿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치열하게 자기 자신을 쪼개어보고 발가벗기고 하다 보면 여러 가지가 나오는데 그것을 보통 사람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생각하며 다양한 각도로 보다 보면 이해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소설가들이 소설을 그냥 쓰는 게 아니고 심리학과 관련된 책도 엄청나게 읽고, 자존감, 수치심에 관한 책도 많이 읽습니다. 책과 자신의 경험과 연관을 지어 관계의 그물망을 만들어 다양하게 해석을 하다 보면 다른 사람에게도 와닿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작가님은 월문비에서 다음 작품에 관한 계획도 이야기해 주셨는데요.

'가득 찬 둥지'라는 단편집을 준비하고 있다고 합니다. 독립하여 집을 떠난 뒤에 부모나 양육자가 경험하는 슬픔, 외로움과 상실감을 느끼는 '빈 둥지 증후군'이 아닌, 아이들이 전부 취직을 못 해 못 떠나고 집을 꽉꽉 채우고 있는 갈등을 겪고 있는 중년 여성에 대해 빈둥지 증후군과 대비하여 써볼 계획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다음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니 더욱 기대 되는데요, 여러분은 어떠셨나요?      '월요일에 만나는 문학과 비평’은 다음 달에도 또 찾아가겠습니다. :-)

여러분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Posted by 허성일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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