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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지니 책/문학

조선통신사 변박, 버드나무 아래 말을 그리다 :: 소설 『유마도』(책소개)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7. 10. 31.

 

강남주 장편소설

유마도柳馬圖

조선통신사 변박, 버드나무 아래 말을 그리다

 

 

 

조선통신사 사행길에 오른 동래 화가 변박!

일본의 호넨지에 남겨진 그의 그림 ‘유마도’의 비밀을 파헤치며

조선통신사, 그 파란만장한 300여 일의 여정을 그려내다

 

조선통신사와 함께 변박의 그림‘묵매도’, ‘송하호도’, ‘왜관도’

조선통신사,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강남주 작가의 첫 번째 장편소설 『유마도』가 출간된다. 이 작품은 잘 알려지지 않은 변방의 화가 ‘변박’이라는 인물에 주목해 그가 조선통신사 사행선의 기선장이 되어 일본 대마도로 향하는 긴 여정을 담고 있다.

작가 강남주는 1974년 시집 『해저(海底)의 숲』이 『시문학』에 추천되어 등단한 후 시인, 수필가, 문학평론가로 활동했다. 그러던 중 75세의 나이에 계간문예지 『문예연구』 제61회 신인문학작품 공모전 소설 부문 단편소설 「풍장의 꿈」이 당선돼 늦깎이 소설가로 등단하게 되었다. 이후 조선통신사문화사업회 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알게 된 조선통신사의 이야기와 화가 변박의 파란만장한 일대기를 소설로 집필,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변방의 화가에 주목하고, 조선통신사의 사행길을 엄청난 집념으로 쫓는다.

 

‘통신(通信), 신의를 나눈다.’

조선통신사를 통한 교류는 신뢰를 기반으로 조선과 일본의 평화와 선린우호를 상징한다. 작가 강남주는 “평화란 저절로 오는 것이 아니다”라고 전하며 조선통신사의 교류가 우리에게 유효한 나침판이 될 것임을 이야기한다. 한편, 지난 10월 31일, 조선통신사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고, 여기에는 변박의 그림 묵매도(墨梅圖)·송하호도(松下虎圖)·왜관도(倭館圖) 세 점이 포함돼 있다. 

 

 

변방의 화가 변박,

그의 작품 <유마도>가 일본의 한 절에서 발견되다

 

일본 시코쿠 섬에 있는 외딴 절에서 200여 년 전 조선 화가의 작품이 발견된다. 그것도 조선에서는 이름도 없는 변방 동래의 화가의 작품이.

‘유마도’

버드나무 아래 있는 말을 그린 이 그림은 변박의 대표적 작품으로 손꼽힌다. 그의 작품이 '유마하도'라고 잘못 알려진 채 일본의 절에서 발견된 이유는 무엇일까? 그리고 이 그림을 그린 화가 변박의 삶과 작품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었을까?

변박은 부산진순절도와 동래부순절도를 남긴 화가다. 두 그림은 보물 391호와 392호로 지정될 만큼 유명한 그림이다. 그리고 그의 그림 묵죽도, 묵매도, 송하호도는 구경만이라도 했으면 하는 일본인이 수두룩했다. 그렇게 알려진 화가다. 그러나 미술사에 남긴 그의 발자국은 그다지 선명하지 못했다. 화려한 조명을 받을 수 없었던 것은 오로지 변방의 화가로 살다 갔기 때문인지 모른다. 변박은 보잘것없는 출신이란 이유로 무시와 냉대를 이겨야 했다.

『유마도』는 작가가 실제로 논문에서 만나게 된 화가 변박을 조사하며 알게 된 그림 ‘유마도’의 실체를 쫓아간다. 작가가 ‘유마도’를 찾아 일본의 호넨지로 찾아가게 된 이야기를 소설의 뒤에 실어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빛나는 예술의 숨결을 전하고자 한다. 또한 허구와 실제를 오가는 액자식 구성은 독자들에게 읽는 재미를 전한다.

 

 

조선통신사 사행길에 남긴 변박의 그림들

 

동래부사 조엄이 스물이 채 되지 않은 어린 변박을 부른다. 그리고 몇 점의 시화를 선보이게 한다. 조엄은 변박의 붓끝이 스쳐 지나간 자리에 머무는 예술의 가치를 알아챈다. 그리고 그를 조선통신사 사행길에 함께하도록 한다. 하지만 변박은 화원의 신분이 아닌 조선통신사 사행선의 기선장으로 긴 항해에 오르게 된다. 궁중 도화원 출신이 아닌, 이름 없는 화가에게 쉽사리 문화교류 중심의 자리를 줄 수는 없었던 것이다.

도목수의 도움으로 변박은 기선장의 역할을 충실히 해낸다. 때때로 쏟아지는 폭풍우와 집채만 한 파도를 견뎌내고, 긴 항해에 지친 사람들을 다독이며 대마도를 향한 여정을 계속해나간다. 그러던 중, 사행선의 중심이었던 복선장 유진복이 사고로 의식불명의 상태가 되고 변박은 그의 빈자리를 메우며 조선통신사 행렬의 일정을 무리 없이 진행시킨다.

우여곡절 끝에 도착한 대마도, 긴 여로의 곳곳에서 통신사는 일본의 많은 문인들과 필담을 나누고 노래와 술잔을 주고받았다. 조선통신사의 선단(船團)과 행렬은 일본의 민중들로부터 열광적인 환영을 받으며 일본 각 계층의 사람들에게 크나큰 영향을 끼쳤다. 변박 역시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자신 안에 꿈틀거리는 예술의 혼을 모른 체할 수 없었다. 그림 한 점을 요청하는 일본 사람들의 반짝이는 눈을 뿌리치지 못하고 그곳에서 몇 작품을 남기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변박의 대표적인 작품 ‘송하호도’와 ‘묵매도’다.

 

 

 

한 권으로 읽는 조선통신사 이야기와

변박의 빛나는 삶과 예술혼

 

소설 『유마도』는 화려한 조선통신사 행렬의 이면에 감춰진 이야기들을 낱낱이 전한다. 일본인에 의해 살해되는 최천종의 죽음과 구황작물 고구마가 조선으로 들어오게 된 이야기 등을 자세하게 다루며 양국 문화교류의 양지와 음지를 고르게 비춘다. 또한, 조선통신사의 300여 일(10개월) 일정을 따라가며 그 속에서 마주하게 되는 긴장감 넘치는 사건과 예술에 대한 변박의 간절한 마음을 만날 수 있다.

 

무명 속에서도 임란의 아픔과 조선의 기개를 화폭에 수놓는 위대한 예술가, 변박. 하지만 한양이라는 중앙 무대가 아니라 변방 동래의 화가였기 때문에 재능을 꽃피우기가 어려웠다. 그런 변박은 자신을 알아본 조엄 정사를 통해 조선통신사에 합류하게 됐고, 길고 고된 여정을 함께한다. 기선장이 되어 조선통신사의 항해를 도맡았지만, 그의 마음 한편에 자리 잡은 그림과 글에 대한 열정은 대마도에서 몇 점의 작품으로 남게 되는데….

 

동래의 화가 변박의 삶과 그의 그림 유마도를 찾아 떠나는 여행, 『유마도』.

이 작품을 통해 200여 년 전 어느 화가의 열망과 예술 세계를 만나며

조선통신사의 진짜 이야기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책속으로 / 밑줄긋기

 

 

 

저자 소개

 

강남주

경남 하동 출생. 부산수산대(現 부경대)를 졸업하고 부산대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부산수산대 교수, 부경대 총장을 거쳐 부산문화재단 대표이사를 역임했으며 현재 조선통신사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한일공동 등재 한국 측 학술위원장을 맡고 있다. ‘시문학’ 추천이 완료되어 시인으로 활동했으며, 2013년 ‘문예연구’ 신인 소설상에 당선되었다. 저서로는 『가고 싶은 수렵시대』 등 시집 9권과 평론집 4권이 있다. 국민훈장 청조장과 부산시 문화상(문학부분) 등을 수상했다.

 

목차

 

 

 

 

강남주 장편소설  유마도

강남주 지음 | 264쪽| 13,800원 | 2017년 10월 30일 출간

 

무명 속에서도 임란의 아픔과 조선의 기개를 화폭에 수놓는 위대한 예술가, 변박. 하지만 한양이라는 중앙 무대가 아니라 변방 동래의 화가였기 때문에 재능을 꽃피우기가 어려웠다. 그런 변박은 자신을 알아본 조엄 정사를 통해 조선통신사에 합류하게 됐고, 길고 고된 여정을 함께한다. 기선장이 되어 조선통신사의 항해를 도맡았지만, 그의 마음 한편에 자리 잡은 그림과 글에 대한 열정은 대마도에서 몇 점의 작품으로 남게 되는데….

 

 

 

유마도 - 10점
강남주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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