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 100주년, 중국의 근대 사상가는 3·1운동을 어떻게 평가했는가?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를 비롯한 내빈들이 1일 오전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제 100주년 3·1절 기념식에서 만세삼창을 하고 있다. 청와대 사진기자단

 


(중략) 문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30차례나 ‘평화’라는 단어를 쓰며 3·1운동의 비폭력·평화운동 정신, 한반도 평화를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기념사 중간에 “조선의 독립운동은 위대하고 비장한 동시에 명료하고, 민의를 사용하되 무력을 사용하지 않음으로써 세계 혁명사에 신기원을 열었다”고 한 중국 근대 사상가이자 중국공산당 창시자인 천두슈의 3·1운동 평가를 인용해 눈길을 끌었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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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118

이번 조선의 독립운동은 위대하고 절실하고 비장하며, 또한 명료하고 정확한 관념을 가지고 있으며, 민의(民意)로 하고 무력으로 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세계 혁명사의 신기원을 열었다. 우리는 이에 대해 찬미와 애상과 흥분과 기대와 수치 등 갖가지 느낌을 가지게 된다.

 

 

 

 

 

p. 119

 

시골의 농민이나 일반 국민들만 아무 소리를 내지 못하는 게 아니라 말 많은 명사(名士)들이나 신사(紳士), 정객, 상인, 교육계의 인사들도 주인으로서의 국민의 자격을 공공연하게 스스로 포기하고 제삼자의 자리로 내려가서 정국과 타협한다. 그들이 제발 이번 조선인들의 행동을 좀 보기를 바란다. 그들이 무기가 없다고 감히 저항을 못하고 주인의 자격을 포기하고 제삼자가 되었나? 조선인들에 비하면 우리는 정말 부끄럽기 그지없다!

 

 

 

 

중국의 근대 사상가 천두슈는 안후이 성 출신으로 언론인, 교육자, 문필가, 혁명가, 공산당 지도자로서 20세기 중국 혁명의 한복판에서 활동했던 실천적인 지식인이다. 신문화 운동과 오사운동을 모두 주도한 인물로 1차 세계대전 이후에는 중국공산당 창당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맡기도 했다. 그렇다면 중국의 사상가 천두슈가 우리나라의 3·1운동에 이와 같은 찬사를 아끼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

 

 

 

3·1운동은 천두슈가 꿈꾸던 이상과 가치를 실현한 위대한 혁명이었다. 3·1운동 참여자들은 일제의 무단통치에 맞서 스스로 자유와 평등의 권리를 누리기 위해 자발적으로 거리에 나왔다. 총칼을 찬 헌병들에게 억압받은 자유와 토지조사사업, 공출령으로 침해받은 권리를 되찾고자 하였다. 자신의 의지로 사고하고 행동하는 근대적 개인 주체로 거듭난 것이다.

 

 

 

또한, 3·1운동은 국민주권의 정신을 추구했다. 조선인이 조선의 주인임을 선언하며 조선인의 의사에 반하는 통치는 이루어질 수 없다고 역설하였다. 백성의 의사에 기초하여 백성에 의해 이루어지고, 백성의 이익과 행복을 추구하는 진정한 민주주의의 실현을 이루고자 하였다.

 

 

 

마지막으로 3·1운동은 비폭력 시위를 추구하면서 인류의 역사에 더는 무력으로 인한 아픔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세계시민 공동체로서의 의식 또한 여실히 보여주었다. 세계의 식민지 국가들과 함께 제국주의 열강의 무력 탄압으로 인한 아픔을 공유하며 '평화'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천두슈 사상선집 중국근현대사상총서 006

 

천두슈 지음 | 심혜영 옮김| 신국판 578쪽 | 38,000원


천두슈는  신문화운동의 창도자, 오사운동의 총사령관, 중국공산당 창당인이자 초대 당총서기로 불리며, 정치 사회 사상 문화 등 20세기 중국 현대사 전 영역에 걸쳐 큰 영향을 남긴 인물이다. 『천두슈 사상선집』은 이러한 천두슈 사유의 골간이 되는, 문제의식을 담고 있는 글, 현대 중국의 혁명사나 사상문화운동사 안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글, 천두슈의 개인적인 삶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는 글, 천두슈 연구에서 비중 있게 다루어져온 글 등 총 64편의 글을 만날 수 있다.

 

 

 

천두슈 사상선집 - 10점
천두슈 지음, 심혜영 옮김/산지니

 

 

 

 

--- 산지니 중국근현대사상총서 --- 

 

산지니 중국근현대사상총서 시리즈는 청나라 말기에서 중화민국 초까지 격변의 시대를 헤쳐 나가기 위한 중국의 사상가, 혁명가, 관료, 정치가, 교육가들의 저서를 번역해 독자들에게 전하고자 한다. 변화와 위기 앞에 선 19세기 중국의 메시지를 통해 삶의 근본문제와 대안세계의 의미를 이해하고, 나아가 우리가 만들어가야 할 문명사회를 상상하는 유익한 사상자원으로 삼고자 한다.

 

 

 

인학 - 10점
담사동 지음, 임형석 옮김/산지니
 

구유심영록 - 10점
량치차오 지음, 이종민 옮김/산지니

 

 

과학과 인생관 - 10점
천두슈 외 19명 지음, 한성구 옮김/산지니

 

신중국미래기 - 10점
량치차오 지음, 이종민 옮김/산지니

 

 

권학편 - 10점
장지동 지음, 송인재 옮김/산지니

 



 

 

 

 

 

 

 

 

:: 관련 포스팅 ::

 

중국근현대사상총서 시리즈 『인학』, 『구유심영록』, 『과학과 인생관』, 『신중국미래기』 (책소개)

 

중국근현대사상총서 북트레일러-인학, 구유심영록, 과학과인생관, 신중국미래기

中 근대사상서 미래의 중국을 읽다 (조선일보)

 

작은 출판사의 큰 기획 '중국근현대사상총서' (교수신문)

 

[중국근현대사상총서005] 장지동의 『권학편』 (책소개)



 

 

Posted by 박은해

 

CEO사회

 

 

 기업이 일상을 지배하다

 

▶ ABC, 가디언 추천도서!
 도널드 트럼프, 마커 저커버그, 스티브 잡스
 그들은 어떻게 신자유주의의 신이 되었나?
 회사 문턱을 넘어 삶을 지배하는 CEO사회를 낱낱이 파헤치다!

21세기에 접어들어 마크 저커버그, 스티브 잡스 등 스타 CEO가 탄생했고, 그들의 영향력은 어마어마해졌다. 대중은 그들을 비난하기도 했지만, 동시에 모방하고 동경하게 되었다. 이 증상은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의 대통령이 됨에 따라 정점에 이르렀다.
불과 몇십 년 전까지만 해도 회의실에서 졸던 사람으로만 여겨지던 CEO는 어떻게 현대사회의 아이콘이 되었을까? CEO에 열광하는 이 사회에서 우리는 어떤 일을 겪고 있을까? 『CEO사회: 기업이 일상을 지배하다』에서는 CEO사회의 유래부터 기업뿐만 아니라 정치, 문화, 사랑 등 우리 삶 곳곳에 CEO가 미치는 영향까지 속속들이 들여다본다.

 

 

▶ 자본주의 사회에서 생긴 모순의 응집체
CEO사회를 고발하다!

우리는 신자유주의 이념 아래 일과 사랑 등 인생의 모든 방면에서 노력하고, ‘워라벨’을 충실히 맞추고, 동시에 자기관리마저도 효율적으로 해야 하는 사회에서 살게 되었다. 또한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패배자가 된다는 압박감에 시달리게 되었다. 이런 CEO사회에서 가난한 사람들은 기회를 도난당하거나 노동력을 착취당하거나 차별을 받아서 가난한 것이 아니고, 부자가 될 만큼 충분히 노력하고 똑똑하지 않았기 때문에 가난하다는 비난을 받게 되었다. 이 풍조는 모든 성과를 개인에게 책임지게 하는 사회를 만들었다.
이렇게 회사를 넘어 모든 조직에 퍼진 CEO적 문화와 가치는 우리 사회를 옥죄고 있다. 이 거대한 침범은 나아가서 수세기 동안 지켜내고자 노력했던 민주주의 가치가 무시되는 상황을 만들었다. CEO에 대한 ‘그릇된 신념’은 우리에게서 삶과 사회를 변혁시킬 수 있는 상상력을 거세시키고 있다. 정체성, 신념까지 위협하는 CEO사회는 그래서 더 위험하다.

 

 

 

 우리는 왜 CEO사회에 살고 있는가?
CEO사회에 대한 진단과 처방

『CEO사회』는 피터 블룸과 칼 로즈, 두 교수의 공저서이다. 피터 블룸은 영국에서 조직학과 자본주의와 민주주의의 실천에 대해 연구한다. 칼 로즈는 호주에서 비즈니스와 직장생활의 윤리에 대해 연구하며 가디언, 워싱턴포스트, 인디펜던트 등 다수의 언론사에 글을 기고하고 있다. 이 책은 두 연구자의 깊은 통찰이 담긴 이 시대 자본주의와 민주주의에 대한 가장 생생한 보고서이다. 총 7장으로 나누어진 이 책은 풍부한 사례를 들며 CEO사회의 탄생부터 그 확산 과정과 방향을 살핀다.
1장 「CEO사회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에서는 1980년대 이후 신자유주의 정치와 경제 정책이 확산되면서 단순히 경영자라는 직위를 가진 인물을 뛰어넘어 ‘이상’적인 인물이 된 CEO를 소개한다.
2장 「CEO의 우상화」에서는 CEO가 칭송과 비난의 대상으로 떠오르게 된 배경에 대해서 자세히 살핀다. 1980년대 보수 혁명 이후 리처드 브랜슨이나 워런 버핏 같은 성공한 사업가와 매력적인 자본가가 탄생하게 되었고, CEO를 선망의 대상으로 바라보게 된 과정을 밝힌다.
3장 「CEO경제에서의 경쟁」에서는 CEO의 경제적 영향력을 다룬다. 여기서는 어떻게 노동의 가치가 위태로워지고 개인의 성공에 대한 책임이 오롯이 개인의 몫이 되는 경쟁 사회가 되었는지 밝힌다.
4장 「CEO 정치인」에서는 현대 정치에 대한 CEO사회의 영향력을 다룬다. 1970년대 이후 기업의 정치적 로비는 지속적으로 확대되었고, CEO는 정치적 의사결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된다. 그 결과 21세기에 들어서는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호주의 말콤 턴불, 이탈리아의 실비오 베를루스코니가 나라의 대통령으로서 ‘생산적이고 효율적인’ 국가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장에서는 이렇게 상업적 가치가 민주적 가치를 가려버리는 기업 정치의 부상을 주목한다.
5장 「라이프스타일 모델로서의 CEO」에서는 이 시대 직장에서의 롤모델을 넘어 가정에서의 삶에서까지 쿨한 모델이 되는 CEO의 삶의 방식에 대해 말한다.
6장 「CEO는 관대한가?」에서는 기업의 사회적 활동이라는 명목으로 행하는 ‘자선자본주의(philanthrocapitalism)에 대해 고발한다.
7장 「CEO 구원에 대한 그릇된 신념」에서는 경쟁과 착취를 강조하는 시장 중심의 패러다임을 사회의 가치로 받아들이고, 이로 인해 경제적 평등, 민주주의, 사회정의 그리고 지속가능한 발전 등의 소중한 가치가 사라지고 있는 CEO사회를 살핀다.

 

 

▶ 승리자와 패배자를 나누는 사회
CEO사회, 이대로 괜찮은가?

21세기에 들어 더욱 커진 CEO 가치는 과열 경쟁 사회, 노동자에 대한 착취를 당연시하는 사회, 부가 불평등하게 분배되는 사회를 만들었다. 그럼으로써 모든 것은 수치화되고, 인간의 가치보다는 일의 효율이 중요시되는 ‘CEO사회’가 탄생했다.
이 책에서는 CEO에 빠진 우리 사회 속 당연히 여겼던 인간 통제에 관한 문제를 고발한다. 사람들은 당연시되는 계급 속에서 피라미드의 꼭대기에 있는 CEO 계급에 대한 열망을 가지게 되었고, 다른 대안을 생각하지 못한 채 ‘CEO’라는 가장 강력한 우상을 바라보게 되었다. 『CEO사회』는 CEO의 권력 아래 기대어 ‘자유’를 포기한 채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경고한다. 그리고 결국 자신의 행위주체성과 자유를 포기한다면 심신을 쇠약하게 만드는 삶이 될 뿐이라는 점을 지적한다.
저자 피터 블룸과 칼 로즈는 이 책이 당연하게 여겨졌던 사회체제와 인간통제에 대한 물음과 함께하길 바라며 끝을 맺는다. CEO-ism에 빠진 우리 사회를 낱낱이 파헤치고,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이 책이 민주주의적 삶과 CEO적 삶 사이 갈림길에 선 자들의 고민과 함께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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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지은이

피터 블룸Peter Bloom

영국 방송통신대학 피플앤오거니제이션학부 총괄 교수. 자본주의와 민주주의가 일상생활에서 어떻게 실천되고, 일과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연구한다. 저서로 2016년에 출간한 Authoritarian Capitalism in the Age of Globalization과 2017년에 출간한 The Ethics of Neoliberalism: The Business of Making Capitalism Moral이 있으며 『워싱턴포스트』, 『가디언』, 『인디펜던트』 등 다수 언론사에 글을기고하고 있다.

칼 로즈Carl Rhodes

오스트레일리아 시드니 UTS 경영대학원 조직학 교수. 비즈니스와 직장생활의 윤리적, 정치적 차원에 대해 연구한다. 2015년에는 앨리슨 풀렌Alison Pullen과 함께 Companion to Ethics, Politics and Organizations를 출간했다. 『가디언』, 『뉴 마틸다』, 『인디펜던트 오스트레일리아』 등에서 그의 글을 읽을 수 있다.

옮긴이

장진영
경북대학교에서 영어영문학과 경영학을 복수전공했다. 서울외국어대학원대학교 통번역대학원 한영번역과를 졸업했다. 홈페이지 영문화 번역 등 다년간 기업체 번역 활동 후, 현재 번역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출판 기획 및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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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사

 언젠가부터 한국에도 ‘CEO 총장’ 또는 ‘CEO 대통령’이란 말이 널리 통용되었다. 대학생들조차 앞으로 “CEO가 되고 싶다.”라는 말을 예사로 한다. 그러나 이 책 『CEO사회』는 CEO(최고경영자)들이 결코 우리 삶의 구원자나 해방자가 아님을 역설한다. 오히려 이 책은 CEO-중심적인 가치관이나 시스템이 어떻게 우리 자신이나 세상에 파괴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지 다각도로 보여준다. 그것은 CEO들이 경쟁력과 수익성이라는 터널비전에 쉽게 갇히기 때문이다. 그동안 별생각 없이 CEO를 바람직한 것으로 받아들였던 사람들, 특히 시장 경쟁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하고 당연시해온 사람들, 나아가 현재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세상의 방향타가 잘못된 게 아닌가 하고 진지한 의구심을 품는 이들에게 이 책을 꼭 추천하고 싶다.

- 강수돌 (고려대 교수, 『팔꿈치 사회』 『중독의 시대』 저자) 

 

 기업 리더십을 맹목적으로 숭배하는 현대사회를 이해하길 원한다면 이 책을 꼭 읽어야 한다. 칼 로즈와 피터 블룸은 CEO 우상숭배의 발달 과정을 추적하고, 권위주의에 맞서 민주주의를 강력히 옹호한다.

- 크리스 랜드 (앵글리아러스킨대학교 교수) 

 

 이 독특한 책은 현대인의 삶을 지배하는 가장 비극적인 역설을 밝힌다. 우리는 왜 CEO 우상숭배를 통해 신자유주의를 찬양하는가? 피터 블룸과 칼 로즈는 이 위험한 이념에 대한 우리의 깊은 애착을 설명한다.

- 케이트 케니 (퀸즈대학교 교수)

 

 많은 CEO들이 공익을 위해 일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들은 부를 ‘창출하는’ 자라는 이미지가 새롭게 덧씌워진, 부를 ‘취하는’ 자다. 이 책은 고통스러운 긴축의 시대에 CEO 숭배의 위험성을 조명한다.

- 린제이 맥고이 (『The Unknowers: How Strategic Ignorance Rules the World』 저자)

 

 CEO 리더십에 대한 숭배를 두고 비판 여론이 계속 커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간영역과 공공영역 할 것 없이 모든 영역에서 CEO의 수가 급증하고 있다. 피터 블룸과 칼 로즈의 책이 이러한 현상의 해결책이 되기를 희망한다.

- 바바라 차니아프스카 (『Cyberfactories: How News Agencies Produce News』저자)

 

 왜 우리는 유명 CEO들을 숭배할까? 이 충격적인 숭배 행위의 결과는 무엇일까? 피터 블룸과 칼 로즈는 CEO사회에 대한 현대 집착의 추악한 모습과 CEO사회에서 우리가 지불해야 할 대가를 보여주면서 이 물음에 답한다.

- 알레시아 콘투 (매사추세츠 주립대학교 교수)

 


 

ABC, 가디언 추천도서. 도널드 트럼프, 스티브 잡스. 그들이 어떻게 신자유주의의 신이 되었는지 회사를 넘어 삶을 지배하는 CEO사회를 낱낱이 파헤친 책이다. 21세기에 들어 마크 저커버그, 스티브 잡스 등 스타 CEO가 탄생했고, 그들의 영향력은 어마어마해졌다. 대중은 그들을 비난하기도, 동시에 모방하고 동경하게 되었다.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의 대통령이 됨에 따라 정점에 이르렀다. 몇십 년 전까지만 해도 회의실에서 졸던 사람으로만 여겨지던 CEO는 어떻게 현대사회의 아이콘이 되었을까? CEO에 열광하는 이 사회에서 우리는 어떤 일을 겪고 있을까? 책에서는 CEO사회의 유래부터 기업뿐만 아니라 정치, 문화, 사랑 등 우리 삶 곳곳에 CEO가 미치는 영향까지 들여다본다. 

 

*<CEO사회> 관련 글 바로가기

└ CEO 트럼프는 어떻게 미국의 대통령이 되었나! - 카드뉴스

└ New Humanist 저자 터뷰 ①

New Humanist 저자 인터뷰 ②

 

Guardian 특집 기사

 

ABC radio 인터뷰

 

CEO사회 - 10점
피터 블룸.칼 로즈 지음, 장진영 옮김/산지니

책 주문하기 >> https://goo.gl/cUJW3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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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할인, 3권 이상 주문시 택배비 무료)

Posted by 비회원

3.1절과 함께 주말 잘 보내셨나요?

올해 3.1운동 100주년 기념으로 정말 다양한 프로그램과 행사들이 열렸는데요. 제가 좋아하는 프로그램 <걸어서 세계속으로>에서는 "임시정부"편이 방영됐어요. 임시정부가 있었던 상해부터 충칭까지 임시정부의 발자취를 좇는 여정은 뭉클하고 감동적이었습니다. 안으로 밖으로 항일투쟁에 힘쓴 독립운동가들. 그 숭고한 정신을 마음속 깊이 새기는 시간이었습니다. 

안타깝게도 여전히 알려지지 않은 독립운동가분들이 많죠.

저희 출판사에도 출간한 <파리의 독립운동가 서영해>도 임시정부의 공식적인 주불특파위원이었지만 역사 속에 묻혀진 독립운동가입니다. 

이번에 tbs시민의방송, <TV책방북소리>에서 네 명의 북벤져스들이 책을 추천하는 방송에서 박태근 MD분이 <파리의 독립운동가 서영해>를 추천해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서영해가 독립운동을 하고 상해로 넘어가 프랑스에서 활동한 내용까지 간략하게 잘 정리해서 소개해주셨어요. 




[영상바로 보기 https://youtu.be/a88-K1v3KBc]



 


서영해는 부산 출신으로 17세 3.1운동을 했고 흔히 만세운동세대로 일생을 조선 독립운동에 바칩니다. 서영해는 프랑스에서 유학한 후 유럽 사회에 한국을 알리기 위해 <고려통신사>를 설립합니다. 

임시정부의 공식적인 주불특파위원이었고 활동 당시 한국을 알리는 소설 <어느 한국인의 삶의 주변>을 펴냅니다. 1부는 한국의 역사 문화와 근대 한국의 정세와 혁명을 다루고, 2부는 한국의 아름다운 풍광과 전통 풍습을 다룹니다. 마지막 3부는 주인공의 독립운동과 3.1운동에 대해서 다룹니다.

이걸 모두 불어로 썼고 대공황 시기에 5쇄까지 인쇄가 됐다고 합니다. 지금도 책이 나온 후 5쇄까지 인쇄되는 게 힘든데요. 당시 이 소설이 얼마나 인기가 있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책에는 서영해가 프랑스 언론에 불어로 기고한 글과 기사를 직접 번역해서 실었습니다. 임시정부의 외무장관이었던 조소앙에게 보낸 편지와 김구 선생의 안부를 묻는 내용 등을 실감나게 읽을 수 있습니다.

박태근 MD분이 <파리의 독립운동가 서영해>를 알차고 재밌게 소개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나머지 북벤져스분들이 소개해주신 책도 함께 더 많이 알려지면 좋겠습니다.



파리의 독립운동가 서영해 - 10점
정상천 지음/산지니



[파리의 독립운동가 서영해 언론 조명 기사]

  • 10:22:28 [국제신문]-[문화] 유럽서 27년간 고군분투한 부산 출신 ‘임정의 막내’
  • 10:02:56 [국민일보]-[시사] “美에 이승만 있었다면 유럽엔 서영해 있었다”
  • 09:30:04 [한겨레신문]-[문화 책과 생각] 3월1일의 밤, 횃불은 무엇을 꿈꾸었나
  • 2019.02.28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하며-<파리의 독립운동가 서영해> 저자와의 만남
  • 2019.02.25 [내일신문]-[신간]『파리의 독립운동가 서영해』유럽무대에서 조선독립을 알리다
  • 2019.02.22 [서울신문]-[그 책속 이미지] 펜을 든 동양 소년, 독립을 외치
  • 2019.02.22 [매일신문]-[서평] 파리의 독립운동가 서영해/정상천 지음/산지니 펴냄
  • 2019.02.21 서영해, 조명되지 않은 이야기_<파리의 독립운동가 서영해> 
  • 2019.02.19 [한국일보] ‘잊어진 독립운동가’ 파리의 서영해
  • 2019.02.18 [뉴시스] 100주년, 책으로 되새기는 3·1운동
  • 2019.02.15 임시정부 대표 외교독립론자, `파리의 독립운동가` 서영해 선생은_<이데일리>
  • 2019.02.14 2019 창비 <책씨앗>에 산지니 도서가 소개되었습니다
  • 2019.02.12 유럽 무대에서 외교로 조선독립을 알리다-『파리의 독립운동가 서영해』(책 소개) (1)
  • 2019.02.12 다니엘이 나타났습니다-서영해 선생의 후손을 찾아서
  • 2019.02.08 <파리의 독립운동가 서영해> 의 정상천 저자 인터뷰_<이데일리>
  • 2019.01.24 KBS 역사 한방 <파리의 독립운동가 서영해> 소개
  • 2019.01.15 <파리의 독립운동가 서영해> 텀블벅 펀딩을 응원해주세요 (5)
  • 2018.12.19 [원희복의 인물탐구]서영해 문서 발굴 역사가 정상천





  • Posted by 동글동글봄

     

    파리의 독립운동가 서영해- 정상천 지음 /산지니 /1만6000원

     

     

    조선 독립에 일생을 바쳤지만 알려지지 않은 독립운동가 서영해 선생의 삶을 기록한 책이 출간됐다. 프랑스를 중심으로 유럽에서 독립 활동을 했던 서영해 선생에 관해 묻혀있던 기록은 1998년부터 15년 동안 외교관으로 근무하며 한국과 프랑스 관계 연구에 매진한 저자의 노력으로 세상에 나왔다. 현재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에 재직 중인 저자는 역사에 대한 열정과 관심으로 꾸준하게 공부하고 집필을 계속한 전문가다.



    책은 부산 초량의 한약방 집 아들로 태어나 3·1 독립운동에 참여하고 상해로 망명해 ‘임시정부의 막내’로 본격적인 항일 투쟁에 나선 서영해 선생의 일대기를 촘촘하게 담고 있다. 개인 서영해의 이념과 사랑에 대해서도 기록했다.


    언론인, 문필가, 외교관, 독립운동가 역할을 두루 해냈던 서영해 선생은 파리를 중심으로 유럽에서 임시정부와 유일하게 연락하며 27년간 고군분투한 거목이었다. 1932년 상해에서 윤봉길 의사의 폭탄 투척사건 이후 상해에 있던 안창호 선생이 일본 경찰에 체포되자 유럽에서 맹렬한 석방교섭을 펼치고, ‘고려통신사’를 설립해 일본의 침략상과 조선의 참모습을 알리는 데도 주력했다.

     

    벨기에, 제네바, 스페인은 물론 이집트, 에티오피아까지 광범위한 외교를 전개하는 동시에 장편소설 ‘어느 한국인의 삶의 주변’과 한국 전래민담 ‘거울, 불행의 원인’, 단편소설 ‘구두장수의 딸’ 집필에 이르기까지 그의 재능은 조국의 독립과 우리 역사와 문화를 알리는 데 아낌없이 쓰였다.

     

    저자는 “큰 족적에도 불구하고 서영해 선생은 우리 기록에 남지 못했다.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상해로 건너가 행방불명이 되었고, 해방 후 정치적으로 승자였던 이승만 박사가 아닌 김구 선생을 따랐기 때문”이라고 분석하며 “서영해 선생의 삶은 다른 독립운동가와 마찬가지로 신산했고 굴곡졌으며, 세계사와 우리 근현대사의 격랑을 그대로 안고 있다. 이제라도 그의 업적과 뜻을 기리고, 1995년 수여받은 건국훈장 중 4등급 애국장에 머물러 있는 포상도 재검토해 새로이 추서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세희 기자 ahnsh@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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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리의 독립운동가 서영해 - 10점
    정상천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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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박은해
    국가균형발전위 정상천, ‘파리의 독립운동가 서영해’ 출간

     


     

    ‘파리의 독립운동가 서영해’를 펴낸 정상천씨.

     그는 “나 역시 외교관으로 오래 근무한 경력이 있는 만큼 뛰어난 외교관이었던 서영해 선생에게 이끌렸던 것 같다”고 말했다. 정상천씨 제공

     

     

    프랑스 학자 필리프 아리에스(1914~1984) 이름 앞에 따라붙던 수식어는 ‘일요일의 역사가’였다. 이런 수식어가 붙은 건 그가 제도권 밖에서 역사 연구를 진행한 학자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한국에서도 자신을 일요일의 역사가라고 불러 달라는 사람이 있다. 바로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운영지원과장인 정상천(56)씨다. 정씨는 평일에는 공무에 매진하고, 휴일에는 역사 연구에 몰두한다. 그리고 최근엔 독립운동가 서영해(1902~1949·사진)의 업적을 살핀 ‘파리의 독립운동가 서영해’(산지니)까지 펴냈다. 이 책은 서영해의 삶을 정리한 최초의 평전이다.

     


    정씨는 28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일제강점기에 미국에 이승만 전 대통령이 있었다면 유럽엔 서영해 선생이 있었다”며 서영해가 얼마나 대단한 인물이었는지 거듭 강조했다.

     


    “서영해 선생은 이 전 대통령과 함께 임시정부 외교의 양대 축이었어요. 해방 이후 ‘제1호 외교부 장관’이 됐어야 했던 분이죠. 하지만 해방 이후 (이 전 대통령과의 경쟁에서 패했던) 김구 선생 편에 서면서 지금은 잊힌 인물이 돼 버렸어요.”

     


    부산 출신인 서영해는 1919년 3·1운동에 참가한 뒤 이듬해 혈혈단신 프랑스 유학을 떠났다. 임시정부의 지시로 파리에 고려통신사를 설립했고 유럽에 머무는 내내 일본에 의해 왜곡되는 조국의 이미지를 바로잡으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현재 그는 많은 한국인에겐 잊힌 존재다.

     


    정씨가 서영해 평전을 펴낸 계기를 설명하려면 2013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당시 그는 ‘나폴레옹도 모르는 한·프랑스 이야기’(국학자료원)를 출간했는데, 여기엔 5쪽 분량으로 서영해의 삶을 다룬 내용이 담겨 있었다. 그런데 이 책을 보고 서영해의 유족이 정씨를 찾아왔다. 정씨는 유족으로부터 서영해 선생 이야기를 듣다가 평전을 쓰기로 결심했다.

     


    “서영해 선생은 임시정부의 ‘유럽 대표’였는데 제대로 된 평가가 이뤄진 적이 거의 없었어요. 책을 쓰면서 그분의 삶을 살피니 정말 존경스럽더군요. 임시정부의 재정 지원이 끊긴 상황에서도 고군분투하면서 어떤 사심도 없이 조국의 독립을 위해 평생을 바친 분이에요.”

     


    경북대 불어교육과를 나와 프랑스 파리1대학에서 역사학을 공부한 정씨는 1998년부터 외교통상부에서 15년간 외교관으로 일했다. 공직에 있으면서도 꾸준히 역사학 논문을 발표했고 책도 여러 권 출간했다.

     


    그는 “내 몸에 역사가의 DNA가 흐르는 것 같다. 계속 자료를 뒤지고, 글을 쓰게 된다”며 웃었다. 이어 “올해가 3 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해인만큼 많은 분들이 독립운동가의 삶을 다시 들여다봤으면 한다”며 “독립운동가의 업적을 발굴하는 작업을 계속해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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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박은해

    동아시아 엑스포의 역사/하세봉

     

     
    1851년 런던박람회의 수정궁 묘사도. 사진=산지니 제공

     

    1903년 오사카 제5회 내국권업박람회의 조감도. 1903년 오사카 제5회 내국권업박람회의 조감도.

     

    2025년 세계박람회 개최지로 오사카가 선정됐다. 박람회가 가지는 경제적 효과가 예전 같지 않다는 의문이 제기되고는 있지만, 아직도 세계 각국은 엄청난 비용이 드는 박람회 유치를 위해 경쟁이 치열하다.

     

     

    박람회는 언제부터 시작됐고 지금 시대에 박람회가 가지는 의미는 무엇일까. 이 책은 1851년 런던박람회로부터 시작된 세계 박람회의 역사를 2012년 여수박람회까지 동아시아 박람회를 중심으로 그 변천사를 다룬다.

     

    문명과 과학, 국가와 민족 응축

    자국의 발전 과시하는 장으로 활용 

    유럽과 미국 서구 박람회 연계선상서 

    일본·중국·한국·타이완 박람회 분석 

    동아시아 역사와 지역의 시선 조명 

    거대 이벤트의 빛과 그림자도 짚어 

     

    저자는 박람회의 역사를 문명과 과학, 오락과 소비주의, 이데올로기, 환경생태의 박람회 시대 등 시대 흐름에 따라 네 단계로 나눠 분석하고 정리했다. 

     

    그 결과 박람회는 근대성의 집약체로 파악된다. 저자는 “박람회는 근대성의 거대한 호수였다”고 말한다. 박람회는 인간 문명의 진보와 발전, 기술과 과학, 국가와 민족 등이 응축된 거대 이벤트라는 것이다.

     

    이밖에도 국제와 세계, 전통과 민속, 지식과 정보, 도시와 대중, 엘리트와 계몽, 교육과 비전, 상품과 광고, 예술과 건축, 스포츠와 영상문화, 오락과 축제 등이 박람회로 와서 모이고, 박람회에서부터 모습을 바꿔 사회 전체로 확산되어 나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책은 박람회라는 거대한 이벤트를 통해 시대 상황을 들여다보고 동아시아의 역사를 비춰본다. 이를 위해 우선 세계 박람회의 전체적 흐름을 정리하면서 동아시아 박람회 역사에 대한 이해를 높인다. 박람회는 타국에서 개최되는 박람회를 참고해 자국의 박람회를 기획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1851년 최초의 박람회였던 영국의 런던박람회는 자국의 과학기술과 문명을 세계인에게 알리는 자리였다. 박람회의 상징 건물로 유리로 된 거대한 수정궁을 짓고 수천 명의 관광객을 끌어 모아 세계의 이슈가 됐다. 영국에 경쟁의식을 느낀 프랑스는 1889년 파리박람회 때 지금까지도 프랑스의 상징이 되고 있는 에펠탑을 세웠다. 

     

    유럽의 박람회는 미국에 자극을 주었고, 미국은 신흥국가로서 자국의 산업을 홍보하기 위한 거대한 이벤트로 박람회를 개최했다. 당시 박람회는 자국의 문명과 과학을 과시하는 장으로서 크게 각광받았다.

    1935년 타이완박람회의 조선관 

     1935년 타이완박람회의 조선관

     

    이후 박람회는 대중의 관심을 끌기 위해 오락과 흥행을 겸한 소비주의 박람회로 변모를 거쳐,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에는 국가보다는 거대 기업이 박람회에 뛰어든다. 또 점차 생태와 환경 문제가 대두하면서 박람회의 주제도 역시 환경생태로 변화했음을 알 수 있다. 

     

    저자는 이 같은 추세 속에서 여러 동아시아 박람회의 시대적 상황과 개최지의 특징, 박람회의 성격 등을 분석하고 설명한다. 동아시아의 박람회는 일본에서 시작됐는데, 근대적 의미의 첫 박람회는 1877년 도쿄에서 열린 제1회 내국권업박람회였다. 

     

    19세기까지 일본은 서구 박람회의 근대를 모방하고 수용했지만, 20세기 들어서는 박람회를 스펙터클하게 꾸밀 산업·재정적 바탕을 보유하게 되었고, 청일전쟁으로 타이완을 식민지로 보유하면서 제국으로 탐바꿈하고 있었다. 이런 정치적 상황의 변화 양상을 잘 보여주는 박람회가 제국주의 일본의 동아시아 관(觀)을 잘 보여준 1903년의 오사카 권업박람회였다. 

     

    중국은 일본과 대조적으로 세계적 조류인 박람회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기 때문에 1910년에 가서야 처음으로 난양권업회라고 불린 박람회를 난징에서 개최했다. 조선에서 개최된 박람회의 효시는 1907년 열린 경성박람회였는데, 통감부가 기획해 서울에 거주하던 일본 상인을 동원해 개최한 박람회였다. 1935년 열린 타이완박람회에 설치된 각 지역관의 공간 배치나 디자인, 전시품의 디스플레이 등을 통해서는 당시 타이완에서 형성된 동아시아 각 지역의 이미지와 지역상을 살펴볼 수 있다.

     

    저자는 박람회에서 사용되는 상징적인 건축물이나 전시품, 사진, 포스터 등 시각적 매체를 통해 관람객들에게 박람회의 정보가 어떻게 전달되고 해석되는지 설명한다. 이를 통해 동아시아 박람회에 나타났던 근대의 양상들을 바라보고, 박람회 속의 동아시아에 대한 시선을 분석한다.

     

    개최 도시와 공간의 의미를 추적하기도 하고, 지역의 표상으로서의 박람회를 살핀다. 1937년 열린 나고야 범태평양평화박람회의 로컬리티는 평화와 전쟁이었다. 그런가 하면 박람회에 나타난 국가의 계몽주의와 박람회의 유혹에 몰려든 ‘보따리 구경꾼’을 얘기한다. 냉전시대 이후의 엑스포의 성격으로 해양일본과 로컬리티(1975년 오키나와 해양엑스포), 테크노피아의 빛과 그림자(2010년 상하이 엑스포) 등을 추적한다. 

     

    저자는 동아시아 박람회의 본질적 특징을 문명과 제국에 대한 포지티브한 공감을 유도하는 감성공학으로서의 메가 이벤트라고 결론짓는다. 박람회가 전시에 대한 단일한 감정을 공작하는 것을 목표로 관람객들에게 의도된 감성적 효과를 만들어내고자 했다는 점에서다. 

     

    박람회는 개최지의 명성을 높이기도 하지만 일시적인 환상에 머무를 수도 있다. 책은 동아시아 박람회의 역사와 현상을 짚으며, 거대 이벤트가 가지는 빛과 그림자를 조명한다.

    하세봉 지음/산지니/480쪽/3만 5000원. 

     

    백태현 선임기자 hyu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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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아시아 엑스포의 역사 - 10점
    하세봉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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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1운동 100년 맞아 관련 저작 봇물

    ‘3월 1일의 밤’ ‘촛불의 눈으로…’ 등
    1919년 되살리고 현재적 의미 짚어
    그때 ‘만세’처럼 ‘어떤 미래’ 환영할지… 

     


     

    3월1일이다. 100년 전 이날, 경성과 평양 등 7개 도시에서 대낮에 “만세!”가 터져나왔다. 한반도 전역에서 이어질 시위와 봉기의 시작이었다. “만세!”는 3·1운동을 대표한다. ‘만년 동안 이어지라’는 축원은 황제나 왕 앞에서 의례적으로 외치는 봉건적 구호였다. 그러나 1919년의 “만세!”는 달랐다. 기존 질서를 거부하고, 새로운 세계를 바라는 희망과 환영의 외침이었다. 3·1운동도 이후 역사에서 계속 새로운 의미를 부여받아 왔다. 민족주의, 민중주의, 공화정을 추구한 민주주의 운동 등 여러 시각에서 해석하며 우리는 3·1운동을 알아가는 중이다. 3·1운동 100년을 맞은 올해는 3·1운동 시기를 다층적으로 복원해 내고, 2016년 가을·겨울의 촛불 시위 등 오늘의 우리와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짚는 책들이 눈길을 끈다.


    권보드래 고려대 국어국문학과 교수의 <3월 1일의 밤>(돌베개)은 3·1운동 시기를 세밀하고 다채로우며 폭넓게 그려내며, 당시 일어난 사건과 현상 들에 질문하고 그 의미를 찾아간다. 3·1운동은 낮, 장터, 태극기로 표상된다. 그러나 “밤의 사건이요, 산 위에서 만세 부른 사건이며 독립만세기를 휘날린 사건”이다. ‘밤’을 내세운 건 기존의 익숙한 틀로 3·1운동에 접근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밤은 원근을 잠재우고 형태를 묻어버린다. 멀고 하찮았던 존재가 성큼 다가오게도 한다. 3·1운동 속 그들을 조명할 때도 ‘3월1일의 밤’에 가까운, 덜 알려진 사람들을 우선했다.” 실제로 3월1일 밤 경성에서 수백명의 노동자들이 만세 시위를 했다. 또 3월 말 경성에서, 그리고 이후 경기도와 충청도 등지에서 밤에 산에 올라가 횃불을 든 밤샘 시위가 벌어졌다.


    3월1일 ‘독립 선언’을 하고 만세를 불렀는데, ‘독립이 돼서 만세를 불렀는지’ 아니면 ‘독립하기 위해 만세를 불렀는지’ 시위 참가자들에게 그 의미는 중층적이었다. ‘선언’은 “와야 할 미래를 당겨쓰는 언어적 양식”이었다. 또 “목표한 미래를 일궈내려는 자기 결의의 표현”이었다. “독립의 선언이 곧 독립의 현실을 구성한다는 믿음이야말로 3·1운동의 비밀이다. ‘와야 할 현실’을 ‘도래한 현실’로 변형시킴으로써, 그러한 정언명령을 표현하고 전달하고 감염시킴으로써, 3·1운동의 대중은 그 스스로 새로운 현실의 일부가 되었다.”

     

    사진 백소아 기자
    사진 백소아 기자


    권 교수는 선언·대표·깃발·만세·침묵·약육강식·제1차 세계대전·혁명·시위문화·평화·노동자·여성·난민/코스모폴리탄·이중어·낭만·후일담 등 16개의 표제어로 조선과 동아시아, 세계의 역사와 문학을 넘나든다. 3·1운동의 사상·문화적 배경을 살피고, 3·1운동의 숨은 얼굴을 복원하고, 3·1운동 전후의 문화의 변화를 3·1운동의 영향 아래 재평가한다. 권 교수는 “집필 막바지이던 어느 날 밤은 자리에 눕는데 눈물이 났다. 3·1운동에, 그 사람들에 미안해서. 내 사랑과 능력이 이것밖에 안 되는 것이 죄스러워서…”라고 고백한다. 그러나 “3·1운동을 사랑하기 시작한 지 10년이 훌쩍 넘게 지났다”는 말처럼, 이 책은 10여년 사랑이 풍요롭게 결실을 맺고 있다.


    <촛불의 눈으로 3·1운동을 보다>(창비)는 3·1운동의 현재적 의미를 논의한다. “‘만세’의 경험은 한국인들의 국가 구성과 사회 운영의 기본원리를 바꿔놓았다. 만세 이후 민주주의와 공화주의, 민족주의는 한국의 사회와 문화를 규정하는 일상적 원리로 부상했다. 이 원리들은 촛불과 미투의 사례들에서 볼 수 있듯이 여전히 진행 중인 고민의 대상이기도 하다.”


    3·1운동 때 시위를 주동한 학생, 노동자, 농민은 ‘대표’를 자처한 경우가 많다. 이기훈 연세대 사학과 교수는 이때 나온 “내가 대표다”와 촛불시위 때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에 주목한다. “3·1운동은 공화와 주체의 자각이라는 측면에서 시초이고, 촛불은 그 정치원리의 구현이자 정점이라는 점에서 일맥상통한다고 생각한다.”


    오제연 성균관대 사학과 조교수는 “(3·1운동은) 수많은 사람들이 각자 다양한 생각들을 가지고 광장에 나왔고, 그것들이 섞여서 거대한 저항의 물결을 만들어냈다. 그런 면에서 촛불은 3·1운동과 많이 닮았다. 한국 현대사의 수많은 저항들 중에서도 촛불만큼 다양한 입장과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한데 모여서 한목소리로 같은 구호를 외쳤던 경우가 없지 않았는가? 이런 다양성이 파편화되지 않고 하나로 모인 것이 3·1운동과 촛불이 공유하는 가장 유사한 모습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책은 앞머리 좌담에서 ‘3·1운동’인지 ‘3·1혁명’인지 논쟁하며, ‘미완의 혁명’ ‘현재 진행 중인 혁명’이라는 시각도 내놓는다. 김삼웅 전 독립기념관장은 <3·1혁명과 임시정부>(두레)에서 역사의 대전환을 가져온 이 사건을 ‘3·1혁명’으로 불러야 한다고 강조한다.


    <3·1독립만세운동과 식민지배체제>(지식산업사)는 한·일 두 나라 10명의 학자들의 5년에 걸친 3·1운동에 대한 공동 연구 성과를 담았다. 이태진 서울대 명예교수는 고종 때 ‘국민’ ‘국민의식’이 등장한 과정을 추적해 독립 만세운동이 전 민족적으로 전개될 수 있었던 이유를 밝힌다. 사사가와 노리카쓰 전 메이지대 교수는 3·1운동 만세시위 관련 6608건의 재판 판결문 분석을 통해, 일제 정치권과 사법부의 견해 차이, 그에 따라 신문 과정에서 비인간적 폭력이 더 가해진 정황을 설명한다.


    독립운동가를 다룬 책들도 출간됐다. 정운현 국무총리 비서실장의 <3·1혁명을 이끈 민족대표 33인>(역사인)은 독립선언서에 서명한 33명의 행적을 당시의 재판기록과 신문자료 등을 통해 정리했다. <파리의 독립운동가 서영해>(정상천 지음, 산지니)는 프랑스를 중심으로 유럽에서 활동한 외교관이자 언론인, 소설가인 서영해의 삶을 다룬다. 김구를 따랐던 서영해는 정부 수립 이후 중국 상하이로 건너간 뒤 행방불명됐다. <우리 역사에서 사라진 근현대 인물 한국사>(하성환 지음, 살림터)는 이념 등을 구실로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는 독립운동가들을 다룬다. 김구 선생의 자서전 <백범일지>(열화당)도 친필본과 같은 판형, 세로쓰기로 한문과 한글 본이 나왔다.


    이와는 사뭇 대조적인 <원문으로 보는 친일파 명문장 67선>(김흥식 지음, 그림씨)도 있다. 이완용·송병준 등의 글을 실었다. “일제 강점기로 돌아가서 한번 살아보고, 내가 그때 그 자리에 있었다면 어떻게 살았을지 심각하게 돌아보는 일은, 어쩌면 우리 겨레 모두가 해야 하는 일 아닐까? 그래야만 비로소 친일파의 문제가 말 그대로 우리 삶의 문제, 우리 겨레 미래의 문제가 되어 해결될 수 있지 않을까?”


    오늘 “만세!”를 부르며, 우리는 어떤 과거와 단절하고 어떤 미래를 환영하고 있는가.                                                                                            

     

     

    황상철 기자 rosebu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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