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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1.04 조선시대 주거문화의 꽃, 사랑채 (2)
  2. 2010.05.07 경주 양동마을 (2)

 

『한국의 사랑채』 | 인문 | 학술

윤일이 지음
출간일 : 2010년 12월 24일
ISBN : 9788965451297
크라운판 | 271쪽

조선의 시대정신이 반영된 주거문화의 꽃이자, 선비의 이상향과 사고체계가 드러나고 뛰어난 장인들의 솜씨가 발휘된 곳인 사랑채의 공간적 특성에 관한 연구



▶ 사랑채란 무엇인가

조선시대 양반들은 지배계층임을 과시하고 자아실현을 나타내기 위해 유교 덕목이 반영된 표준적인 주거를 조영하고자 하였다. 그래서 부부유별, 부자유친, 장유유서 등에 따라 주거 공간을 종교적으로 성속(聖俗), 기능적으로 남녀(男女), 계층적으로 상하(上下), 가족생활과 접객을 위해 공사(公私)로 구분하였다. 그러나 주택을 무한정 분리할 수는 없기에 효율적인 해결책이 요구되었고 그것이 바로 사랑채였다.

또한 조선시대 사랑채는 많은 가족들이 한 집에서 생활하는 대가족제, 넓은 범위로 교류하고 유희를 추구하는 양반사회, 씨족마을로 긴밀한 협동을 중요시하는 마을구조 등 다양한 사회적 관계의 소산이었다. 사랑채는 주택 내에서는 상이한 영역을 분리시키면서 동시에 연결하는 하나의 매개공간이자, 주택 외에서도 종족, 문중, 마을을 연결시키는 결절점(結節点)이었다. 여기에 우리의 선조들은 풍류를 더했다. 따라서 사랑채를 찾아 떠나는 여행은 우리나라 주택의 어제와 오늘을 이어주는 길이라 하겠다.

영천 정재영 가옥. 영일정씨들의 세거지인 선원동에서 피난가서 지은 종가. 마을은 꽃잎의 형국이며 이 집은 꽃술에 비유된다. 경상도 사대부가의 전형인 ㅁ자형이다.



▶ 조선시대 상류주택 사랑채의 공간적 특성에 관한 연구

한국 전통주택의 많은 공간 중에서 조선의 시대정신이 반영된 주거문화의 꽃이자, 선비의 이상향과 사고체계가 드러나고 뛰어난 장인들의 솜씨가 발휘된 곳 사랑채. 이 책은 국립문화재연구소 선임연구원 윤일이 박사의 연구서이다.

윤일이 박사는 대학원 과정에서 전통주택에 관한 연구를 시작하여 「조선후기 상류주택 사랑채의 공간적 특성에 관한 연구」(1999)라는 박사학위 논문으로 그 결실을 맺었는데, 이 책은 그 논문을 보기 쉽게 수정하고 보완한 것이다. 저자는 전국에 흩어져 있는 전통주택들을 답사하고 그곳에 거주하는 종손, 종부를 대상으로 일일이 설문조사하는 힘든 작업을 거쳐서 조선시대 사랑채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를 하였고, 그 연구성과를 한 권의 책에 담아냈다.

이후 저자는 조선시대 사랑채 연구를 바탕으로, 주택 내부의 사랑채가 주택 외부의 서당, 서원으로 확장되는 관계를 살피고, 나아가 한국 중국 일본 상류주택에서 남성공간의 특성을 비교하는 연구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

보성 강골마을 뒷산 중턱에 지어진 열화정은 씨족마을로 성장하는 강골의 상징으로 정자 외에 서당의 역할을 겸했다.



▶ 책의 내용

이 책의 내용은 크게 5장으로 나누어서 사랑채의 형성배경과 성격, 사랑채의 공간구성, 지역별 사랑채, 계층별 사랑채, 행태별 사랑채를 기술하였다.

1장 사랑채의 형성배경과 성격에서는 조선시대 유교가 뿌리내리기 시작하는 16〜17세기를 즈음하여 사랑채가 안채와 분리되면서 정착되고 확장되는 과정과 성격을 살펴보았다.

2장 사랑채의 공간구성에서는 안채가 주택의 중심으로서 전통적인 실 구성과 성격을 유지한 것과는 달리 사랑채는 기능변화에 따라 확장 혹은 생성이 두드러진 양상을 다루었다.

그리고 3장, 4장, 5장에서는 각 지역의 풍토와 사회 환경의 차이로 유교 특성이 지역별, 계층별, 행태별 차이를 가지는 것을 사랑채를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그래서 연구대상 주택(총 625호)이 분포하는 한반도 이남인 경상도, 경기충청도, 전라도, 강원도의 지역별 특성을 살펴보았고, 전체 실례수의 과반수(54%)를 차지하는 경상도는 좀 더 세분하여 고찰하였다. 그리고 거주자(조상)의 계층을 명확히 파악할 수 있는 경우에는 사대부층, 향반층, 부농층으로 분류하여 계층별 특성을 비교하였고, 사랑채에서 이루어지는 일상생활, 접객, 의례를 중심으로 사용행태를 살펴보았다.

양동 관가정. 조선조 성종, 중종 때의 문신 손중돈의 고택으로 1500년대에 세워졌다. 사랑채는 사랑방과 사랑대청이 각 2칸이지만, 문을 열면 4칸의 통칸을 이룬다. 사랑채에서 안뜰로는 완충공간을 두지만, 외부로는 주변에 나무 몇 그루를 심고 높은 대지를 이용하여 마을과 주변에 펼쳐지는 풍경을 고스란히 담아낸다.



▶ 사랑채 하나에 내재된 심오한 질서

사랑채 하나를 지어내는 일에도 우리 조상들은 심혈을 기울였음을 알 수 있다. 모르는 이가 그냥 보기에는 우뚝 솟은 기와집 한 채일 뿐이지만 그 안에는 심오한 질서가 내재되어 있다.

안채로 향하는 시선을 차단하기 위해 어떤 방향으로 문을 달 것인지, 담장은 어떻게 두를 것인지, 또 마을과의 관계에 따라 기단의 높이를 어떻게 할 것인지 등등 여러 가지 측면에서 세심하게 고려하였다.

또한 전라도와 경상도, 충청도 등 지역에 따라 각기 다른 기후, 생활풍습과 어우러지는 특색이 있었다. 향반층, 부농층, 사대부층에 따라 중점을 둔 것들은 또 다르게 나타난다.

고풍스런 마을길을 따라 들어서 있는 전통주택에 찾아가면 낯섦과 친숙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그 안에 깃든 심오한 질서를 이해하게 되면 친숙함은 더 배가될 것이다.

영천 정용준 가옥의 별당인 연정. 정면 3칸, 측면 3칸의 ㄱ자형으로, 앞으로 돌아 흐르는 계류는 인공을 가하지 않은 자연스러운 연못을 형성하였다. 당시 정자는 학덕과 자손이 재력이 있어야 지을 수 있었고, 돈만 있다고 함부로 지을 수는 없었다.



저자: 윤일이


부산에서 출생하여, 부산대학교 건축공학과 학사 석사 및 박사를 졸업했고, 건축사 면허를 취득했다. 2000~2008년 동안 부산 동명대학교 건축학과 교수를 역임했고, 일본 나라문화재연구소 객원연구원을 지냈다. 2009년부터는 국립문화재연구소 건축문화재연구실에서 선임연구원으로 재직하고 있다.

논문으로 「16세기 영남사림 건축관의 비교연구」「유교수용에 따른 전통주택 남성공간의 변천에 관한 비교연구-한 중 일 상류주택을 중심으로」「조선중기 영 호남 사림 누정건축의 유교적 토착화」「남방문화 전래에 따른 동중국해권 민가의 비교연구」 등 총 25여 편이 있다.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의 우리문화원형사업으로 ‘조선시대 수영의 디지털 복원 및 수군의 생활사 콘텐츠’, ‘조선시대 탐라순력도의 디지털 콘텐츠 개발’, ‘통일신라인 혜초의 왕오천축국전 디지털 콘텐츠 개발’ 등을 기획 제작하였고, 상설전시물로는 국립제주박물관 ‘탐라순력도-300년 전 제주 속으로’ 등이 있다.


차례

책을 내면서 

제1장 사랑채의 형성배경과 성격 
   1. 사랑채의 형성배경 
   2. 사랑채의 역할  
   3. 사랑채의 구성요소와 분화 

제2장 사랑채의 공간구성 
   1. 사랑채 배치 
   2. 사랑채 구성 

제3장 지역별 사랑채 
   1. 경상도 사랑채 
   2. 경기ㆍ충청도 사랑채  
   3. 전라도 사랑채  
   4. 강원도 사랑채   

제4장 계층별 사랑채 
   1. 사대부층 사랑채 
   2. 향반층 사랑채 
   3. 부농층 사랑채 

제5장 행태별 사랑채 
   1. 생활공간과 사랑채   
   2. 접객공간과 사랑채 
   3. 의례공간과 사랑채 

참고문헌

한국의 사랑채 - 10점
윤일이 지음/산지니

Posted by 산지니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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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성심원 2011.01.04 14: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호, 이런 좋은 책 소개때면 책이 없더라도 너무 반갑더군요.감사합니다.

경주 양동마을

이런저런 2010. 5. 7. 06:00

어린이날 다들 재미있게 보내셨어요. 어른도 행복한 어린이날을 맞아 저희 집은 경주 양동마을에 다녀왔답니다. 놀이동산을 꼭 가야 한다고 우기는 딸(초등 1학년)에게 옛날 사람들 놀이동산에 간다고 뻥 치고 평소 한번 가봐야지 했던 양동마을에 갔습니다. 경주는 그런대로 자주 가는 편인데 이곳은 그동안 한 번도 안 가봤거든요.

마을 초입부터 뭔가 조금 다르네요. 평소 높다란 건물만 보다가 나지막한 기와집과 초가집을 보니 정서적으로 막 안정되는 느낌이랄까.^^ 양동마을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자판만 두드리면 자세히 나오니 패스~

못 찍는 사진이지만 워낙 풍경이 좋으니 기분 좋으시라고 사진 몇 컷 올립니다.

마을 어귀에 있는 양동초등학교인데요, 정문에서 좌측 풍경인데 유채꽃과 나무가 너무 이뻐 한 컷 담았습니다.

양동초등 우측 풍경. 나무가 몇백 년 되었는지 다른 나무하고는 느낌이 다르더라고요. 이런 학교에서 공부하면 저절로 인품이 부드러워질 것 같아요. 그냥 떠나기 아쉬워 자리 펴고 앉아서 풍경을 만끽하며 준비해간 도시락을 먹었슴다.^^

연초록에 둘러싸인 기와집과 초가집들~

초가집에 웬 스카이라이프. 뭔가 좀은 생뚱맞고 조선시대가 아닌 이상 필요하기는 할 것 같고?!

 

색감 너무 이쁘죠.

서백당 올라가는 골목 입구. 야생화와 나무가 어우러져 그냥 쉬어가고 싶네요.

서백당 올라가는 입구

서백당 정원에 있는 수령이 600년이 넘은 향나무라고 하네요. 포스 죽이죠.^^

흔하게 볼 수 없는 꽃이라 한 컷. 꽃 하나가 내 얼굴만 함.(믿거나 말거나)


날씨가 너무 더워 그늘에 앉아 쉬면서 한컷. 아무 곳이나 눌러도 작품.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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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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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풀소리 2010.05.07 15: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아무 데나 눌러도 작품 맞네요. 한번 가봐야겠어요. ^^

  2. 바람 2010.05.07 19: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몇해전에 가봤는데요.
    동해남부선 기차를 타고 경주역에 내려 버스를 타고 또 한참을 걸어서요.
    힘들게 찾아간 보람이 있더군요. 특히,
    마을 입구에 있는 양동초등학교가 정말 인상적이었어요.
    건물은 한옥처럼 기와지붕에 운동장은 얼마나 넓던지요. 또 아름드리 나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