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성횟집'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6.12.01 '진짜 부산'을 맛보다(조선일보) (1)

'진짜 부산'을 맛보다

 

 

"부산 관광객들이 맛없는 집 앞에 줄 서는 걸 보면 마음이 아파" 토박이가 추천한 식당을 찾아가 모두 맛보고 괜찮은 곳들을 추렸다.
KTX를 타고 부산역에 도착해 해운대에서 숙박하는 관광객이 대부분임을 고려해 1박 2일 맛 여행 동선을 짰다.

 

 

2016-12-01 | 부산=김성윤 음식전문기자 | 편집=뉴스콘텐츠팀 | 조선일보

원문읽기

 

1박 2일간 버스·지하철 타고 다닌 '맛집 여행'

부산이 인기 여행지가 된 지는 이미 오래. 하지만 관광객이 찾는 음식과 식당은 뻔하다. 부산 토박이들은 찾지 않는 '거짓 맛집'도 상당수다. 부산일보에서 맛집 담당을 하고 있는 박나리 기자는 "관광객들이 맛없는 집 앞에 줄 서는 걸 보면 마음이 아프다"며 안타까워했다. 부산의 진짜 맛집을 모은 책 '부산을 맛보다'(산지니)를 최근 펴낸 그에게 토박이만 아는 식당·카페·술집을 추천해달라 부탁했다. 지하철·버스를 이용해 쉽게 찾아갈 수 있는 곳이란 단서를 달았다. 그가 추천한 식당들을 찾아가 모두 맛보고 괜찮은 곳들을 추렸다. KTX를 타고 부산역에 도착해 해운대에서 숙박하는 관광객이 대부분임을 고려해 1박 2일 맛 여행 동선을 짰다.

 

 

 

[출처: 조선일보]

 

◇영도

 

 

 동방밀면: 밀면<사진>

 

 

부산역 맞은편 정거장에서 85번 버스를 타고 영도로 갔다. '영선2동주민센터'에서 내리니 동방밀면이 근처였다. 그동안 밀면을 냉면보다 열등한 음식으로 여겼다. 피난 온 이북 사람들이 여러 여건상 제대로 된 냉면은 만들 수 없었고, 대안으로 밀면이 탄생했다고 생각했다. 이런 편견이 사라졌다. 주인이 직접 치대 만든 밀가루 반죽을 냉면 제면기에 넣고 뽑은 면은 탱탱했다. 숙성을 잘 시켜 풋내도 없었다. 양념에 비벼 나오는 비빔밀면이 육수에 잠겨 나오는 물밀면보다 낫다. 양념이 맵지도 달지도 않게 조화로웠다. 사골로 만든다는 육수는 인삼 등 한약재 냄새가 살짝 나면서 달큼한 맛이 감돌아 심심한 평양냉면에 익숙하다면 입에 덜 맞을 듯하다. 밀면 4000원, 비빔면 4500원. 영도 꿈나무길 239(영선동), (051)416-9592

물회를 좋아한다면 겨울이라도 대우회센타에 가야 한다. 가늘게 썬 참가자미회와 배추, 배, 당근이 스테인리스 사발에 넘치도록 담겨 나온다. 고추장과 식초를 넣고 쓱쓱 비벼 쌈 싸 먹는다. 그릇이 반쯤 비었을 때 육수에 만다. 물회 1만3000원, 가자미회 5만원. 영도 태종로95번길41(봉래동), (051)412-6336

'고등어 추어탕'이라니? 상상도 못 했다. 진주식당은 65년 동안 이 음식 한 가지만 해왔다. 그냥 해장국이라 부른다. 시래기가 잔뜩 들어 있는 진한 갈색 국물이 뚝배기 가득 담겨 나온다. 동동 떠 있는 달걀을 풀고 밥 말아 먹는다. 깊고 구수하고 시원하다. 곱게 으깬 고등어살이 미꾸라지 추어탕과 매우 비슷하다. 해장국 4000원. 절영로14번길2(봉래동)

너무 어른스러운 맛에 질린다면 도날드를 권한다. 30년 역사의 즉석 떡볶이 명가. 떡볶이 1인분 1500원, 라면 사리 600원, 달걀 500원으로 저렴한 편이나 양이 약간 적다. 남항새싹길9(신선동), (051)413-9990

 

(중략)

 

◇초량·중앙

 

 

스완양분식: 돈가스

 

스완양분식은 돈가스와 함박스테이크가 싸고 푸짐하다길래 왔는데, 맛까지 훌륭했다. 돈가스와 함박은 물론이고 수프와 소스까지 직접 만든다. 시판 가루에 물만 부어 끓인 수프와 달리 풀처럼 지나치게 되직하지 않고 기분 좋은 감칠맛과 고소함이 녹아들어 있다. 소스도 너무 시거나 달지 않으면서 깊이가 있다. 돈가스는 도톰하니 씹는 맛이 있어서 5000원짜리라고 믿기지 않는다. 오랫동안 개발되지 않은 매축지 마을에 있다. 부산 사람들이 어쩌면 드러내고 싶지 않아 하는 낡고 쇠락한 민낯일지 모르나, 그래서 더 매력적이다. 원빈이 주연한 영화 '아저씨'를 스완양분식이 있는 건물 위층에서 찍었고, 촬영 당시 그가 여기서 돈가스를 먹었다고 해 화제가 됐다. 원빈은 함박스테이크만 두 번 먹었다고 한다. 돈가스·오므라이스·김치볶음밥·오징어덮밥 5000원, 함박스테이크·비후가스 6000원. 찾아가기 조금 번거롭다. 지하철 1호선 좌천역에서 내려 육교로 경부선 철로를 건너야 한다. 동구 성남이로22(범일동), (051)634-2846

명성횟집은 부산 토박이들이 "어묵탕의 기준"으로 꼽는 식당 중 하나다. 1968년 문 연 노포. 혼자서 먹기엔 각종 오뎅이 국물과 함께 큰 사발에 나오고 밥이 딸린 오뎅(어묵)백반(7000원)이 알맞다. 국물은 사골을 기본으로 각종 해산물을 더해 끓인다. 여러 재료에서 우러나온 맛이 켜켜이 쌓여 깊고도 넓다. 오뎅탕 2만5000·3만·3만5000원, 생선회+오뎅탕 5만·6만·7만원, 회백반 1만2000원. 지하철 1호선 부산진역에서 가깝다. 고관로128-1(수정동)

 

(이하생략)


조선일보 주말매거진에 '부산을 맛보다 두 번째 이야기'에 실렸던 음식점들이 소개되었네요! 아침부터 맛있는 음식사진을 보니 침이 고입니다.

부산으로 여행오시는 분이 참고하면, 정말 좋을 것 같네요 ^^

 

 

 

부산을 맛보다 두 번째 이야기 - 10점
박종호.박나리 지음/산지니

 

 

Posted by 비회원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온수 2016.12.01 09: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맛없는 집 앞에 줄 서는 걸 보면 마음이 아프다는 말이 공감 가네요. 줄 서고 계신 관광객분들에게 말해주고 싶을 때가 종종 있어요ㅎㅎ. 맛집 여행 코스 지도까지 책 부록으로 만들고 싶을 정도네요:) 캬 돈까스 맛있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