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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각도로 본 그래피티 구헌주 작가에게 듣다 (국제신문)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5. 9. 10.

"얼마 전까지는 디테일한 작업을 많이 해왔지만, 아까 만덕에서 했던 작업을 보여드렸던 것처럼, 요즘은 아예 반대로 매우 심플한 작업을 시도하고 있어요. 그런 아이디어를 많이 떠올리려 해요. 심플하면서도 많은 이야기를 담을 수 있는…."


비평 전문 계간지 '오늘의 문예비평'(오문비)이 최신호인 가을호에서 부산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그래피티 작가 구헌주에게 주목했다. 이 잡지는 '주목할 만한 시선'이라는 기획물에서 구헌주 작가를 집중해서 다뤘다.

구 작가는 2005년부터 부산에서 그래피티 작업을 펼쳐왔다. 도시의 공터나 건물 벽면에 스프레이 같은 도구로 그림을 그려 메시지를 표현하는 예술양식이 그래피티다. 사회를 비판하거나 저항 정신을 드러내는 경우도 많은 자유분방한 분야다. 구 작가는 전국을 무대로 다양한 예술 프로젝트에 참가하면서 주목받았고 비중 있는 작가로 떠올랐다.


그가 2012년 그린 '자이언트 키드'.

시민에게 친숙한 구 작가의 작품은 2012년 부산 수영구 광남초등학교 바깥 벽면에 그린 '자이언트 키드'를 들 수 있다. 한 어린이가 돋보기로 골똘히 뭔가 살피는 모습을 세밀하게 그린 큰 그림이다. 대체로 사실성이 높고 세밀한 그림으로 메시지를 표현한 작가는 이 기획에서 철거되는 주택 벽면에 '천사의 머리 위에 뜨는 동그라미' 하나만 달랑 그린 작품 'RIP'을 보여주며 앞으로 작업이 한결 단순해질 것임을 내비쳤다.


올해 그린 'RIP'. 철거된 가옥 벽면에 천사 머리 위 동그라미만 간략히 표시했다.


가을호 '오문비'의 '주목할 만한 시선'에는 구헌주 작가와 손남훈 문학평론가의 이메일 대담, 구헌주 작가의 자기 작품 설명, 부산시립미술관 김영준 학예연구사의 그래피티에 관한 비평문을 실어 여러 각도에서 그래피티를 볼 수 있게 했다.

한편 '오문비'는 이번 호에서 특집좌담 '신경숙이 한국문학에 던진 물음들', 특집 '노년의 삶과 재현'을 수록했다.

조봉권| 국제신문 | 2015-09-09


오늘의 문예비평 2015.가을 - 10점
산지니 편집부 엮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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