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지니 책/중국근현대사상총서10

왕조 붕괴 후 새로운 세상에서 주체를 찾고자 한 취추바이의 여정_『취추바이 선집』 중국근현대사상총서 열 번째 책, 『취추바이 선집』을 소개합니다 취추바이(瞿秋白, 1899~1935)는 중국 공산당의 초기 지도자 가운데 한 사람으로, 러시아어 번역가이자 중국의 좌익 작가, 공산주의 혁명가입니다. 러시아어 전수관의 학생대표로 5.4운동에 참여하면서 정치가로서의 길로 들어섰고, 소비에트러시아 여행 이후 중국공산당에 가입하여 혁명가로 살아갔습니다. 문인으로서 취추바이는 문학성 짙은 글을 다수 발표하는 한편 마르크스주의문예이론의 보급과 좌익문학 건설에 공헌하기도 했습니다.『취추바이 선집』에는 취추바이의 저술 가운데 『신아국유기(新俄國遊記)』와 『적도심사(赤都心史)』를 실었습니다. 저자는 특파원으로 러시아로 떠나게 되는데, 『신아국유기』에는 중국 국내에서부터 모스크바로 이동하는 도중에 보게 된 .. 2024. 12. 11.
대전환의 시기, 중국인에게 새로운 가치 판단의 기준을 제공하다_『중국 윤리사상 ABC(中國 倫理思想)』 중국근현대사상총서 아홉 번째 책『중국 윤리사상 ABC(中國 倫理思想)』를 소개합니다.셰푸야(謝扶雅, 1892~1991)는 중국 근현대 시기에 활동한 철학자, 문학자, 기독교 사상가입니다. 젊은 시절 일본에서 유학했고, 이후 미국 시카고대, 하버드대에서 종교철학과 서양철학을 공부했습니다. 중국으로 돌아와 여러 대학에서 교수로 재직하였으며 윤리학, 불교, 기독교 사상에 조예가 깊었습니다. 그의 학문적 지향점은 동서양 학문을 융합하여 새로운 사상을 만드는 데 있었습니다.『중국 윤리사상 ABC』는 중국 윤리사상의 기본 관념, 중국 윤리의 최고 이상, 의무론에 대해 체계적으로 정리한 책입니다. 이 책에서 그는 중국 윤리 사상의 특징과 변천, 천(天), 도(道), 성(性) 등 기본 개념을 서술한 후 유가, 묵가, .. 2024. 11. 29.
중국문화의 특수성에 비추어 인류사회를 통찰하다__『중국문화요의(中國文化要義)』 중국근현대사상총서 여덟 번째 책『중국문화요의(中國文化要義)』를 소개합니다.  량수밍(梁漱溟, 1893~1988)은 현대신유학의 창시자이자, 향촌건설운동을 전개한 사회활동가이고, 중국민주정단동맹 대표로서 국공합작을 주선하는 등 제3세력 지도자로 활약한 정치활동가입니다. 중화인민공화국이 건국될 때까지 학술공동체운동과 교육사업 및 향촌건설운동에 종사하는 한편, 1940년대부터는 국민당과 공산당의 중간에서 조정을 꾀하는 제3세력의 지도자로 활동하였습니다.『중국문화요의』는 량수밍이 ‘과거의 중국을 인식하여 새로운 중국을 건설하자’라는 구호 아래 중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저술한 책입니다. ‘사상에 근거하여 행동하는 인물’이라는 량수밍 자신에 대한 평가에 가장 적합한 저술로, 인류 사회와 문화에서 중국사회와 문화가.. 2024. 11. 6.
100년 전 근대 중국에서 활동했던 저명한 국학자, 류스페이의 사상을 엮다_『류스페이 사상선집(劉師培 思想選集)』 중국근현대사상총서 일곱 번째 책  『류스페이 사상선집(劉師培 思想選集)』을 소개합니다. 류스페이(劉師培, 1884~1919)는 100년 전 근대 중국에서 활동했던 저명한 국학자이자 사상가입니다. 그는 1903년부터 적극적으로 반청혁명운동에 투신하여 날카로운 필치로 배만민족주의(排滿民族主義)를 주장하였으며, 『국수학보(國粹學報)』를 펴내면서 청말의 사상계와 정치계에 큰 별로 떠올랐던 인물입니다. 『류스페이 사상선집』은 류스페이가 중국 사상계의 신성으로 떠오른 1903년부터 1908년까지 발표한 논문 중 학술과 혁명에 관련된 20편을 묶은 책입니다. 1988년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그의 무정부주의 평등관이 소개된 이후, 여러 학자들에 의해 그의 논저에 대한 연구가 진행됐으나 직접 번역하여 소개한 책이 부족했던.. 2024. 9. 3.
20세기 중국 현대사를 뒤흔든 천두슈, 그의 삶과 사유의 역정을 들여다보다_『천두슈 사상선집(陳獨秀 思想 選集)』 중국근현대사상총서 여섯 번째 책  『천두슈 사상선집(陳獨秀 思想 選集)』을 소개합니다.천두슈(陳獨秀, 1879~1942)는 언론인, 교육자, 문필가, 혁명가, 공산당 지도자로서 20세기 중국혁명의 한복판에서 활동했던 실천적인 지식인입니다. 신문화 운동과 오사운동을 주도하며 중국공산당 창당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맡았습니다. 20세기 중국 현대사 전 영역에 큰 영향을 남긴 인물로 손꼽힙니다. 『천두슈 사상선집』은 천두슈의 청년기부터 만년에 이르기까지의 삶과 사유의 역정을 담고 있습니다. 이 책에는 천두슈 사유의 골간이 되는 글, 문제의식을 담고 있는 글, 현대 중국의 혁명사나 사상문화운동사 안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글, 천두슈의 개인적인 삶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는 글, 천두슈 연구에서 비중 있게 다루어.. 2024. 8. 29.
시대의 요청으로 등장한 장지동의 정책구상서_『권학편』 중국근현대사상총서 다섯 번째 책, 『권학편(勸學篇)』을 소개합니다 장지동(張之洞, 1837~1909)은 청나라 말기의 양무파 관료로, 청말 4대 명신으로 꼽힙니다. 1863년 공직에 진출한 후, 교육과 치안에 주력했고 근대적 경찰제도 수립을 주도했으며 실업 진흥에도 힘썼습니다. 특히 1890년대 중반, 양무인재 육성을 위해 농업, 공업, 상업, 외국어, 사범 등 분야의 신식학당을 다수 설립했고 외국으로의 유학생 파견을 주도하기도 했습니다.『권학편』은 정부 고위 관료의 정책구상서로, 굴욕과 대격변을 겪고 있던 중국의 상황과 함께 새로운 지식, 기술 습득의 필요성을 전하고 있습니다. 보수적 고위 관료인 장지동은 세상의 변화 앞에서 지금까지의 지식만으로는 더 이상 살아갈 수 없음을 깨닫고 제도와 기술을 아우르.. 2024. 7.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