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근현대사상총서

『 인학』, 『 구유심영록』, 『 과학과 인생관』, 『 신중국미래기

 


 

 

  20세기 중국은 중국의 전통지식과 서구 근현대지식이 융합한 중국사상사의 격변기였다. 최근 중국이 학문적으로 급성장함에 따라 현대의 중국사상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중국의 근현대사상을 돌아보는 작업이 필수적으로 요구되고 있다. 근현대 중국에 대해 우리는 근대화론에서 내재적 발전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시각으로 해석하고 있지만, 정작 그 시대의 고민이 담긴 텍스트들을 온전하게 읽어볼 기회가 적었다. 특히 근대 텍스트는 언어의 장벽을 넘기가 녹록치 않기 때문이다.

  이에 경성대학교 글로벌차이나 연구소와 산지니 출판사는 총서를 기획하여 중국 근현대사상이 던진 삶의 근본문제와 대안세계의 의미를 이해하고, 나아가 우리 시대가 만들어가야 할 문명사회를 상상하는 유익한 사상자원으로 삼고자 ‘중국근현대사상총서’ 시리즈를 출간하게 되었다.

 

  우선 1차분으로 출간되는 네 권의 책은 담사동의 『인학』, 량치차오의 『구유심영록』과 『신중국미래기』, 그리고 1920년대 중국 지식인 사회를 들썩이게 했던 ‘과학과 현학 논쟁’의 『과학과 인생관』이다.

 

 

  먼저 총 4권의 작품을 먼저 선보이게 되었지만 ‘중국근현대사상총서’는 앞으로 류스페이와 리다자오, 천두슈, 두야취안, 후스의 사상선집을 비롯하여 휘튼의 『만국공법』, 장지동의 『권학편』, 위원의 『해국도지』, 량수밍의 『중국문화요의』 등 다양한 중국의 사상서들을 소개할 예정이다.

 

 

 

중국근현대사상총서 001

근대적 가치에 불을 밝힌 담사동의 인의 학

『인학』

담사동 지음 ∣ 임형석 옮김 ∣ 320쪽 ∣ 신국판 ∣ 978-89-6545-332-1 94150 ∣ 25,000원

 

  『인학』은 담사동이 집필한 논변의 글로, 서구의 근대체제를 소개하고 중국 전통적인 덕목과 연결시켜 새로운 도덕적 가치를 보여준다. 왕양명(王陽明)과 황종희(黃宗羲)의 사상에 영향을 받았고, 전통적 유가에 화엄종과 유식불교, 그리고 묵자의 사상이 바탕이 되어 있다. 여기에 종교적으로는 서구의 기독교, 학문적으로는 물리학, 수학, 사회학, 경제학 등 다양한 근대학문의 성과를 반영했다. 또한 새로운 사회를 만들어내는 데에 중국 전통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더불어 이를 실천의 덕목으로 제시했다. 이것은 지식을 아는 것을 넘어서 행동으로 나서기 위한 도덕적·정신적 깨우침이며 도덕적 이상의 깨달음과 실천을 우선시하는 중국 근대 계몽의 성격을 보여준다. 이 책은 ‘인학’을 ‘인의 학’의 의미로 다가가 어쩔 수 없는 현실의 굴레를 벗어나기 위한 담사동의 능동성을 보여준다. 복잡다단한 동서 종교와 학문의 통합과 평등한 세계로의 제시, 그리고 이를 이끌어가기 위한 도덕 정신의 고양을 주문한 점은 주목할 만하다.

 

 

 

인학 - 10점
담사동 지음, 임형석 옮김/산지니

 

 

 

중국근현대사상총서 002

량치차오의 유럽여행과 근대문명 성찰

『구유심영록』

량치차오 지음 ∣ 이종민 옯김 ∣ 352쪽 ∣ 신국판 ∣ 978-89-6545-333-8 94820 25,000원

 

  『구유심영록』은 중국의 계몽 사상가이자 문학가인 량치차오[梁啓超(양계초)]가 1차 세계대전 후 유럽 여행을 통해 관찰하고 느낀 생각의 기록이자 신문명의 길을 찾아가는 탐험의 여정이다. 세계대전이 끝난 뒤 평화회의가 열리는 유럽을 방문한 량치차오와 그 일행이 각국을 여행하고 다시 파리로 돌아온 시점에서 그간의 관찰한 것들을 회고하는 형식으로 서술된다. 이는 1차 세계대전을 겪은 후 서구 자유주의 문명이 폐허가 된 현장을 직접 경험하며 세계 변화에 대한 통찰과 새로운 문명의 탐색을 거시적으로 시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사상에 대한 편견을 줄이고 현재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량치차오의 개방적이고 유연한 사고와 자세는 『구유심영록』이 처음 출간된 지 백 년이 지난 오늘날의 독자들에게도 큰 의미를 가진다

 

 

 

구유심영록 - 10점
량치차오 지음, 이종민 옮김/산지니

 

 

 

중국근현대사상총서 003

20세기 초 중국 사상계를 흔든 과학과 인생관 논쟁

『과학과 인생관』 

천두슈 외 19명 지음 ∣ 한성구 옮김 ∣ 620쪽 ∣ 신국판 ∣

978-89-6545-334-5 94150 ∣ 35,000원

 

  19세기 말 중국은 밖으로는 서구열강의 침략이 잦았고 안으로는 태평천국의 난과 의화단의 난으로 국내 정세는 혼란스러운 상황이었다. 청말 지식인들은 부강해진 서양의 원인을 발전된 과학혁명과 기술에서 찾았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베이징대학 교수 장쥔마이가 1923년 2월 14일 칭화대학에서 ‘인생관’이라는 제목으로 강연을 했다. 청년들에게 과학을 기초로 한 인생관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이에 서양의 과학문화와 물질문화를 통해 중국을 개혁하려는 지식인들의 반격이 일어났고, 당대 각 분야의 지식인들이 논쟁에 대거 참여함으로써 ‘과학’과 ‘인생관’ 논쟁이 본격화된다. 첨예했던 이 논쟁은 1년 넘게 지속되었다. 논쟁 이후 중국 문화운동은 과학적 세계관을 중시하는 쪽으로 흘러갔다. 이 책은 1923년 중국 사상계에서 첨예하게 벌어졌던 ‘과학과 인생관 논전(科學與人生觀論戰)’ 혹은 ‘과학과 현학 논전(科學與玄學論戰)’에 참가했던 각 분야 지식인들의 글 29편을 모아 펴낸 책이다. 이 책을 통해 20세기 초 중국 근대 사회의 문화적 정치적 상황을 살펴보고, 이러한 흐름 속에서 중국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고찰해본다.

 

 

 

과학과 인생관 - 10점
천두슈 외 19명 지음, 한성구 옮김/산지니

 

 

 

중국근현대사상총서 004

백 년 전 량치차오의 중국몽, 시진핑 시대로 이어지다

『신중국미래기』 

량치차오 지음 ∣ 이종민 옮김 ∣ 208쪽 ∣ 신국판 ∣ 978-89-6545-335-2 94820 ∣ 18,000원

 

  『신중국미래기』는 근대 문명국가 건설의 꿈을 입헌운동과 연결 짓기 시작한 만청시기의 대표적인 인물인 량치차오의 미완의 정치소설이다. 서언과 5회의 소설로 구성되어 미래 신중국에 대한 구상과 당시 중국 현실에 대한 고뇌가 담겨 있다. 당대 중국의 개혁방향이 량치차오가 추구한 중국몽과 역사적 연계성을 지니게 되면서 최근 량치차오에 대한 관심이 폭넓게 이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신중국미래기』는 량치차오의 중국몽을 살펴보기 좋은 텍스트가 될 것이다. 오늘날 중국은 『신중국미래기』의 주인공들이 꿈꿨던 독립된 자치국가의 모습을 완성하였다. 이제 남겨진 문제는 부국강병의 수단을 넘어 ‘권력분립, 권력통제, 기본권보장’이라는 법치 본래의 과제를 실현하는 것이라 생각된다. 앞으로 중국이 써내려가는 새로운 미래가 근대 문명국가 건설을 꿈꿨던 량치차오의 미완의 이야기를 완성하지 않을까.

 

 

신중국미래기 - 10점
량치차오 지음, 이종민 옮김/산지니

 

 

 

▶ 중국근현대사상총서 북트레일러

 

 

 

인학 - 10점
담사동 지음, 임형석 옮김/산지니


구유심영록 - 10점
량치차오 지음, 이종민 옮김/산지니

과학과 인생관 - 10점
천두슈 외 19명 지음, 한성구 옮김/산지니

신중국미래기 - 10점
량치차오 지음, 이종민 옮김/산지니

 

 

Posted by 비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