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로서의 사명을 말하는 <은양>이 뉴시스에 소개되었습니다. 소설가 김서련의 첫 장편소설 <은양>은 가상의 도시 '은양'에서 벌어지는 환경 문제와 이를 밝히려는 한 기자의 이야기입니다.
주인공을 은양으로 이끈 것은 그린워싱 사건입니다. 나'는 성공에 대한 욕심으로 회사에 친환경 이미지 마케팅을 제안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한 유튜버에 의해 그린워싱으로 고발되었고 주인공은 은양으로 떠납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과거 자신의 잘못을 떠올리게 하는 쓰레기산을 마주합니다.
은양은 기자의 직업정신과 환경 문제, 두 가지를 연결시켜 깊이 있는 주제의식을 던집니다. 경제 원리에 의해 진실이 묻히고, 진실을 밝히려는 이들의 노력은 번번이 좌절됩니다. 소설은 은양이라는 작은 도시를 무대로 하지만, 그 안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현대 사회 전체의 축소판이라 할 수 있습니다. 환경 문제를 둘러싼 다양한 이해관계, 언론의 책임과 역할, 그리고 진실을 외면하는 사람들의 무관심이 복잡하게 얽혀 있습니다. 진실을 외면하지 않는 책임감은 어떻게 사회 전체에 뿌리 내릴 수 있을까요?
김서련 첫 장편소설 '은양' 출간
[서울=뉴시스]조수원 기자 = 은양이라는 작은 지역의 신문사 은양매거진에서 기자로 일하고 있는 '나'는 우연히 쓰레기 산을 발견한다. 쓰레기 산은 삼일건기에서 쌓은 건축폐기물이지만 지역 유지인 '허이재'의 막강한 영향력으로 기사는 한 줄도 나오지 않는다. 나는 은양매거진에서 기사를 쓰고 싶어 하지만 주변인들은 기자 경력이 변변찮은 '나'에게 기대가 없다. 이 상황 속에서 나는 은양매거진에 들어오기 전에 다니던 회사의 '그린워싱' 사건을 떠올린다.
소설가 김서련의 첫 장편소설 '은양'은 현대 사회가 직면한 환경 문제와 진실 추구의 중요성을 탐구했다.
저자는 "환경 문제가 추상적인 개념이 아니라 개인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현실적인 문제"라고 강조한다.
"사실 쓰레기 산에 대한 기사를 쓰려면 허이재를 취재하고 쓰레기 산에 대한 그의 말을 듣는 것이 객관적이다. 그런데도 허이재와 대면하고 싶지 않았다. 그가 두려웠다. 왜? 무엇보다 쓰레기 산에 대한 질문에 화를 내면서 큰소릴 지를 게 뻔했다. 그런 그와 대적할 자신이 없었다. 생각만 해도 온몸이 오싹했다."(77쪽)
출처: <뉴시스>, 조수원 기자, 2024냔 9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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