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수, 해수 4
네크로맨서
★프랑스, 베트남 번역 출간★
★2021 부산국제영화제 E-IP 마켓 선정작★
『혜수, 해수』 시리즈 네 번째 이야기
책 소개
대학생이 된 혜수, 새롭게 펼쳐지는 무당의 캠퍼스 라이프!
많은 청소년 독자로부터 사랑받은 소설 『혜수, 해수』 시리즈의 네 번째 이야기 『혜수, 해수 4-네크로맨서』가 출간되었다. 여고생 무당 혜수와 베테랑 저승사자 해수가 이승과 저승을 넘나들며 빌런에 맞서 싸우는 이야기를 그린 시리즈 『혜수, 해수』. 새롭게 출간된 이야기에서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입학한 혜수의 캠퍼스 라이프가 펼쳐진다.
대학생 무당의 일상은 어떤 모습일까? 강의에 들어가지 않아도 뭐라고 하는 사람도 없고, 등교 시간도 따로 없는 대학 생활은 혜수에게 자유와 여유 그 자체다. 물론 옆에서 해수가 계속 잔소리를 퍼붓기는 하지만. 부적 사업도 성공적이다. 뱀파이어 원영의 아이디어로 만들기 시작한 룬 부적의 인기로 혜수는 여느 직장인들보다 더 많은 돈을 벌게 되었다. 여기에 혜수에게 소개팅을 제안하는 친구 채원까지. 대학생이 되며 혜수의 일상도 크고 작은 변화를 맞는다.
더욱 교묘한 방법으로 혜수를 위협하는 새로운 빌런의 등장
인기 가수가 된 친구 유리의 학교 음악회를 방문한 혜수와 친구들은 클래식 음악을 전공하는 아름다운 금발의 선배 예은의 플루트 연주를 듣게 된다. 그런데 어느 순간 느껴지는 서늘한 감각. 혜수와 뱀파이어 원영, 구미호 나코는 예은의 연주에 관객들을 억지로 안정시키고 감정을 증폭시키는 사념이 들어 있음을 눈치챈다. 그 사념 덕분에 연주가 끝난 후 더욱 큰 박수와 환호를 보내는 관객들. 사람의 영혼을 조종할 수 있는 예은의 존재는 바로 ‘네크로맨서’다. 그러나 예은은 감정만을 증폭시킬 뿐 사람들의 정신을 조종하거나 그들에게 해를 끼치지는 않는다. 혜수는 예은 선배와 점점 친해지면서 음악회에서의 첫인상과는 다른 친근한 면을 목격하기 시작한다. 음악회에서 본 예은의 모습은 착각이었던 걸까? 예은은 어떤 목적으로 영혼을 조종하는 것일까?
혜수와 해수 사이에 끼어드는 새로운 감정
뱀파이어와 구미호 사건으로 차사 업무를 쉬던 해수는 1년 만에 업무에 복귀한다. 그에게 주어진 임무는 신입 차사들을 교육하는 것. 새로운 일을 하느라 정신없는 해수는 대학 생활로 바쁜 혜수에게 저승에서의 일들을 점점 공유하지 않게 되고, 그러한 해수에게 혜수는 서운함을 느낀다. 아무리 영기를 갈고닦아도 혜수에게 저승사자와 살아 있는 인간 사이의 간극은 크게만 느껴진다.
반면 대학생이 된 혜수는 허리를 드러내는 옷을 입는가 하면 예쁘장하게 생긴 남자애와 소개팅을 하며 밤늦게 귀가하기 시작한다. 게다가 그동안 수련한 능력으로 해수가 자기를 방해하지 못하도록 결계를 치기까지 하는 혜수! 해수는 혜수의 변한 태도를 보며 묘한 착잡함을 느낀다. 새로운 국면을 맞은 인간 혜수와 저승사자 해수, 이들의 감정과 관계 변화는 새로운 이야기에서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로 자리한다.
MZ 무당과 저승사자가 펼쳐 보이는 유쾌한 귀신의 세계
임정연 소설가는 『혜수, 해수』 시리즈에서 저승이라는 공간과 스마트폰, SNS 등 현대 문물을 결합해 독특한 세계관을 형성했다. 이번 작품에서 저자의 독창적인 상상력은 새로운 캐릭터를 만나 더욱 빛을 발한다. 신입 차사들은 저승의 SNS상에서 커플로 알려진 혜수와 해수를 실제로 만나고 그들의 관계에 열광한다. 커플을 응원하는 저승의 팬들이 생겨나고, 둘의 관계는 유럽으로까지 퍼져나간다. 혜수와 해수의 사진을 몰래 SNS에 올려 유명 인플루언서가 되었던 아기동자는 경쟁자의 등장에 위협을 느끼기도 한다. 이처럼 SNS와 가십에 열광하는 ‘MZ 캐릭터’들의 등장은 유쾌한 분위기를 조성함과 동시에 소설 속 세계를 더욱 친근하게 만든다. 인간과 다를 바 없는 귀신들의 모습은 혜수와 해수 서사 외에도 이 작품을 즐길 수 있는 색다른 요소로 독자에게 다가간다.
책 속으로
p28-29 민정 차사는 내 폰을 들고 나와 같이 사진을 찍었다. 내게 이쪽을 봐라 저쪽을 봐라 하면서 재차 사진을 찍었다. 그리곤 찍은 사진들 중에서 한 장을 골라 내 SNS 프로필 사진을 바꾸었다. 자경 차사와 도훈 차사도 호기심이 인 듯 고개를 빼서 민정 차사의 폰을 함께 보았다. 폰을 보는 중간중간 나를 쳐다보는 것이 아마도 나에 대한 SNS 게시물들을 보는 것 같았다. 민정 차사를 비롯한 신입들의 관심이 부담스러웠다. 그래서 신입 교육을 맡은 것이 살짝 후회되기 시작했다.
p56-57 여자아이가 인사하고는 위층으로 뛰어 올라갔다. 한껏 들뜬 모습이었다. 뒷짐을 진 채 서서 계단 위로 사라지는 여자아이를 지켜보았다. 사귀는 건 아니고 뭐 썸 정도? 그나저나 썸은 또 뭐야? 사귀면 사귀든지 아니면 아니든지. 뭐 이젠 성인이니 남자도 사귀고 하겠지. 나는 그저 여자아이의 신장일 뿐이니까. 하지만 왠지 기분이 착잡했다.
p120 “뭐가 있지?”
사념으로 원영에게 물었다.
“사념이에요. 플루트 소리에 감정을 증폭시키는 사념이 들어 있어요. 네크로맨선가.”
“네크로맨서?”
“네. 영혼을 조종하는 자예요.”
원영이가 무대를 뚫어지게 바라보며 속삭였다.
p149 이제 저승도 봄이었다. 저승에도 하늘이 있고 햇살이 떨어진다. 그런데도 이승처럼 생기가 있다거나 따스하게 느껴지지 않았다. 문득 정신을 차리고는 머리를 저었다. 전에는 이런 생각을 한 적이 별로 없었는데 자꾸 이승과 저승을 비교하고 있다. 그러면서 이승에 더 관심이 가고 마음이 기울어진다. 원영이가 준 방을 거절하지 않았던 것도 이런 마음 때문이었을까. 정말 차사가 이래도 되는 것일까.
p213 아기동자의 말을 부정하고 싶었지만, 마땅한 말이 떠오르지 않았다. 아기동자는 허공에 짧은 다리를 꼬고 앉아 담뱃재를 털며 나를 내려다보았다. 동방 팀장님께 지도받고 영기도 많이 늘어나고 수련도 능숙해졌다고 자신하고 있었는데, 나는 살아 있는 무당이고 해수 차사는 저승사자라는 둘 사이의 간격이 크게 다가왔다.
저자소개
임정연
2003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지은 책으로 소설집 『스끼다시 내 인생』, 『아웃』, 『불』과 장편소설 『질러!』, 『런런런』, 『페어리랜드』, 『지옥 만세』, 『혜수, 해수 1-영혼 포식자』, 『혜수, 해수 2-뱀파이어』, 『혜수, 해수 3-구미호』 등이 있다.
차례
3월 31일 혜수
4월 1일 해수
4월 2일 혜수
4월 3일 해수
4월 4일 혜수
4월 5일 해수
4월 6일 혜수
4월 7일 해수
4월 8일 혜수
4월 9일 해수
4월 10일 혜수
4월 11일 해수
4월 12일 혜수
4월 13일 해수
4월 14일 혜수
4월 15일 해수
4월 16일 혜수
4월 17일 해수
에필로그
혜수, 해수 4
지은이 : 임정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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