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14일 저자와의 만남이 금정구 예술공연지원센터에서 열렸습니다. 이번년도 가을의 첫 저자와의 만남을 구모룡 교수님과 함께 하였습니다. 선선한 가을바람과 오랜만에 산지니 식구들을 만난다는 설렘이 발걸음을 가볍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예술공연지원센터의 입구입니다.내부 모습입니다. 조명이 매력적이죠?


  최근에는 저자와의 만남이 공간초록에서 열렸었는데 이번에 장소가 바뀌어서 다소 어리둥절 하긴 했지만 깔끔하고 넓은 공간이 좋았습니다. 그동안 이 근처를 수없이 지나다녔었는데 이 곳을 왜 진작 알지 못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 였습니다. 바뀐 장소가 다소 멀게 느껴졌는지 한 시간 앞당겨진 시간 때문인지 청중들이 평소보다 늦게 모여서 6시 30분에 시작하였습니다. 덕분에 기다리면서 산지니 편집자님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


강연을 하고 계시는 구모룡 교수님.


  이번 저자와의 만남은 오늘의 문예비평 가을호에 ‘후쿠시마와 재난의 사상’이라는 글을 쓰신 구모룡 교수님입니다. 우선 구모룡 교수님에 대한 간단한 소개부터 하자면 구모룡 교수님은 1991년 ‘오늘의 문예비평’의 창간의 주역이며 2000년대 들어서는 시 전문 계간지 ‘신생’의 창간의 주도적인 역할을 하셨으며 현재는 한국해양대학교의 동아시아학과 교수로 재직중이신 분입니다. 

  어려운 주제라서 준비가 제대로 안 되었다는 엄살에도 불구하고 후쿠시마 사건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력과 유머러스한 언변으로 좌중들을 즐겁게 해주셨습니다. 



박형준 평론가님.


 사회를 맡으신 박형준 평론가님입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으로 구모룡 교수님을 당황하게 만들기도 하였지만 선후배의 찰떡 호흡을 과시하며 매끄러운 진행을 보여주셨습니다. 박형준 평론가님도 '오늘의 문예비평'의 필진으로서 활발한 비평 활동을 보여주고 계십니다. 



 저자와의 만남 시간은 사회자인 박형준 평론가와 구모룡 교수님의 질의응답 형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구모룡 교수님은 <후쿠시마와 재난의 사상> 이라는 원고를 바탕으로 후쿠시마 원전 폭발 사고가 어떤 의의를 지니며 이 사건 이후의 새로운 사상의 출현에 대해 말씀해주셨는데요. 후쿠시마 사건을 9/11과 비슷한 세계사적으로 매우 중요성을 지닌 사건이라고 하였습니다. 더불어 원전 기술의 위험성을 지적하면서 우리 사회에서 탈핵화가 시급히 이루어져야 할 과제라고 진단하였습니다. 또한 전쟁이나 재난 이후에 자본주의가 급속히 발전하는 '재난 자본주의'의 범주에 후쿠시마 사건은 포함되지 않으며 동아시아 현 정세에서 국가주의가 대두되는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며 '소국주의'라는 개념을 제안하였습니다. 

  이번 저자와의 만남을 통해 관심이 없었던 탈핵화와 같은 부분에 많은 공부가 된 느낌이었습니다. 이어진 질의 응답시간을 통해서도 깊이 있고 다양한 의견들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한 시간 반 남짓의 시간이었지만 저뿐만 아니라 저자와의 만남에 참석한 분들 모두에게 의미 있는 시간이 되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다. 

  뒷풀이는 부산대 인근의 한정식 집에서 맛있는 식사를 하며 가졌습니다. 가을밤 저자와의 만남 시간에 하지 못했던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다음 저자와의 만남이 벌써 기다려집니다!




Posted by 비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