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라방은 끝이 났지만, 

캡쳐 사진은 남았습니다 ㅎㅎㅎ 


책라방 이벤트에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유익하고 즐거운 시간이었다는

여러분의 달콤한 말에 홀라당 넘어간 산지니는 

또 다른 라방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12월 18일 지역 출판의 대표 주자!

산지니의 강수걸 대표님과 

내일을 여는 책의 김완중 대표님이 크로스~~합니다. 

장수에서 행복하게 출판하기


많은 기대와, 참여 기다릴게요^^



이벤트에 참여하신 분들, 조금만 기다리세요. 

엄선된 산지니의 신간을 배송해드릴게요 :D


Posted by 에디터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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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민일보>에 기사가 났습니다.
감사합니다.


봄밤을 거슬러 = 지난해 현진건문학상 우수상 수상자인 정미형 소설가의 소설집. 표제작 '봄밤을 거슬러'는 생의 후반기를 사는 노시인을 통해 삶의 관계성과 죽음에의 접근, 꿈과 욕구가 산화하는 과정을 서정적으로 풀어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수상작을 포함해 7편의 소설이 수록됐다. 산지니 펴냄. 236쪽 1만 5000원.


<경남도민일보> 원본


Posted by 동글동글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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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

편집자 열무입니다.

코로나에게 한 해를 통째로 먹혀버렸지만... 그래도 연말이니 연말기분을 내야죠!

한 해를 정리하고 새해를 준비하는 12월,

산지니 편집팀은 2020년을 배웅하는 마음으로 블로그에 기획연재를 해보려 합니다.

(거창하죠?)

(이 산은 일부일뿐..)


이름하야... ★산지니 편집팀 2020 연말책산(가제)★ 입니다.

4주에 걸쳐, 2020년을 책으로 갈무리하는 글을 한 편씩 연재해보려고 합니다. 


저는 첫 타자로 바로 다음주에 글을 올려야 하는데요,

어떤 주제가 재미있을지 고민이 많이 되네요 ^^;



올 한해 산지니가 만든 책들을 이것저것 눈에 밟히는 대로 모아보았습니다. 

(사진에 다 들어가지도 않네요ㅠㅠ)

판형도, 분야도 제각기 다르지만 

하나같이 편집팀의 슬기를 모아 열심히 만든 책들입니다. 





깔별로 모아노으니 알록달록 예쁘네요! 


책 모아보며 연말기분에 취했지만 아직 12월이 남았다는 사실... 

지금도 책은 꾸준히 만들어지고 있다는 사실...!


12월에 출간되어 2020년의 대미를 장식할 신간도 주목해주세요~



제가 오늘 교정 보면서 쿡쿡 웃음 지은 대목을 공유합니다 ㅋㅋ

생활습관과 운동법을 소개하며 약물/수술 없이 건강할 수 있는 비법을 알려주는 이 책은 

올 12월 출간예정입니다.

허리 쭉 펴고 교정 보게 되는 유일한 원고인 것 같아요.


건강하시라는 인삿말이 예삿말이 아니게 된 요즘입니다. 

산지니 독자 여러분, 힘겨운 2020년이었지만 함께 건강히 이 고비를 넘어보아요. 

다음 주부터 시작될 편집팀의 연재글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Posted by _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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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에디터날개 2020.11.27 16: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왓, 거창해져 버린 편집팀의 프로젝트입니당 ㅎㅎㅎ
    모쪼록 기대에 부응해야 할 텐데 말이죠... (아이디어야 솟아 올라라!!!)

    저도 옆 사람이 저 땜에 안 놀라도록 그 책을 읽어봐야겠군요. ㅎㅎ

9월 초, BTS의 빌보드 싱글 1위 소식과 함께 산지니 수출 도서를 소개한 적이 있는데요.

https://sanzinibook.tistory.com/3569

이번엔 <BTS&산지니> 두 번째 포스팅입니다.

 

며칠 전, 또 깜짝 놀랄 소식이 들려왔죠.

전 미국 레코드 예술과학아카데미가 1년간의 우수한 레코드와 앨범을 선정해 수여하는, 음반업계 최고 권위의 상. 영화의 아카데미상에 비견되는 '그래미 어워드'의 2021년 베스트 팝 그룹 퍼포먼스 후보로 BTS가 선정되었습니다.

이와 함께 미국의 저명한 시사잡지 <타임>이 매년 선정해 발표하는 '올해의 인물'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는데요.

역시 세계적인 그룹 BTS입니다.

 

BTS 하면 떠오르는 색이 있으니, 바로 보라입니다. “사랑해라는 표현을 보라해로 대신할 정도로 아미를 비롯한 BTS 팬들에겐 유명한 컬러인데요.

그동안 산지니에서 나온 책 가운데서도 보라색 표지로 장식된 책이 몇 권 있습니다.

가을빛 정취와도 어울리는 보라색 책으론 어떤 게 있을까요.

(기승전산지니__홍보)

 

 

처음으로 소개할 책은 조갑상 소설가의 <밤의 눈>입니다.

가상의 공간 경남 대진읍을 배경으로 한 이 책은 보도연맹 사건을 비롯한 민간인 학살 등을 다룬 장편소설로, 전쟁이 남기고 간 깊은 희생의 어둠 속에서 빛을 찾는 사람들의 고단한 삶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현대사의 비극적인 사건을 소재로 해서 역사적 사실을 힘 있고 실감 나는 서사로 형상화해냈다'는 평가와 함께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2013년 만해문학상을 수상한 책입니다.

근현대사에 관심이 있는데 아직 읽어보지 못했다, 하는 분들이 꼭 읽어봤으면 합니다.

 

다음으로는 지방과 지역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자치분권 시대의 로컬미학>

부산일보 논설실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저자는 부산에서 나고 자라, 말 그대로 고향과 삶터가 일치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는데요.

전 세계적으로 로컬의 재발견이 진행 중인 때에 지방과 지역이 로컬로 거듭날 방법으로 제안하는 자치 분권’, 그리고 지금 여기로 정의되는 로컬에 관한 이야기를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습니다.

지역에서 살아가고 있는, 지역의 이야기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눈여겨볼 만한 책입니다.

* 이 책의 표지는 원래 파란색(군청색)인데, 그냥 보면 보라색 같기도 하죠. :)

 

 

세 번째는 오늘 소개하는 책 가운데 보라색 감성과 가장 어울리는, <당신은 지니라고 부른다>라는 서화성 시인의 시집입니다.

시집은 곰탕, 리어카, 바셀린 로션, 양말 등 일상이 빚은 시어들과 휘청거리는 현실을 다양한 언어의 조각들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시인이 들려주는 <가을>은 이렇습니다.

 

호호 불면 날아갈까

달아날까 무서워

살금살금

뒷걸음치는 도둑고양이

 

역시 시는 고개를 갸웃거리다가 주억거리다가 끝내 무릎을  치게 하는 힘이 있습니다.

지금은 계절상으로 가을의 끝자락인 11월 말. 여러분의 가을은 어떤 낱말로 기록되고 있나요?

 

오늘 소개할 마지막 책은 <와인의 정석>입니다.

역시 보라색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게 포도, 그리고 와인이죠. 흔히 아는 만큼 보인다하는데, 이 책을 보면 와인이야말로 아는 만큼 즐길 수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와인에 관한 지식과 시사가 망라되어, 기초부터 실전까지 모두 익히게끔 돕는 이 책은 와인 애호가라면 놓쳐서는 안 되겠습니다.

 

 

그럼, 다음에는 "BTS가 그래미와 올해의 인물 수상명단에 드디어 이름을 올렸습니다" 하는 뉴스와 함께 산지니의 더 반가운 소식을 가지고 돌아오겠습니다.

 

밤의 눈 - 10점
조갑상 지음/산지니
자치분권 시대의 로컬미학 - 10점
임성원 지음/산지니
당신은 지니라고 부른다 - 10점
서화성 지음/산지니
와인의 정석 - 10점
고창범 지음/산지니

 

Posted by the P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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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서 들판을 가로지르다

박향 에세이

박향 지음




제9회 세계문학상 대상 수상작 『에메랄드 궁』의 

박향 작가가 쓴 첫 번째 에세이

제주 서쪽 바다에서 보낸 열흘, 

그리고 아직 끝나지 않은 여행


이제 이곳에서 조금 다른 일상이 펼쳐진다. 

문득 이곳은 이야기를 만들어내기에 아주 적당한 장소라는 생각이 들었다.

제9회 세계문학상 대상 수상자인 박향 작가의 첫 번째 에세이집이다. 이 책에는 제주 서쪽바다에서 보낸 열흘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여름의 끝자락인 8월의 막바지, 작가는 오랜 친구 ‘경’과 함께 제주도로 열흘간의 길고도 짧은 여행을 떠난다. 직장인으로, 엄마로, 주부로, 아프고 늙은 부모의 자식으로, 늘 시간에 쫓기듯 살아온 지난 시간이었다. 유행하는 한 달 살이까지는 아니더라도 바쁜 시간의 허리를 톡 떼 내어 조용하고 여유롭게 ‘나’에게 집중하고 싶었다. 

작은 시골집을 숙소로 삼아 동네와 그 주변, 때로는 조금 멀리 나들이를 갔다. 미리 계획을 하지 않았기에 매일의 기분에 따라 목적지가 달라졌다. 휴대폰 알람이 아닌, 제주 앞바다의 파도 소리에 이끌리듯 잠이 깨면 습관처럼 바닷가 마을로 산책을 나갔다. 여행을 왔으니 꼭 관광을 해야 한다는 압박감에 사로잡히지 않으려 했다. 어떤 날은 에어컨을 켜둔 채 집에서 낮잠을 자기도 했고, 침대에 누워 시골 책방에서 산 책을 읽거나 하릴없이 뒹굴기도 했다. 




노을, 그런 노을은 처음 보았다. 

노을을 보며 아름다운 슬픔을 가슴 속에 가득 채우다

작가는 열흘 동안 매일 사진을 찍었고, 저녁마다 일기를 썼다. 제주를 떠나올 때쯤, 찍었던 사진을 살펴봤을 때 작가는 깨닫는다. “아, 노을을 찍은 사진이 많구나.” 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일과 중 하나가 바로 매일 노을을 보는 것이었다. 여행 첫날, 숙소 동네에서 우연히 노을을 발견하고 감동한 후 매일 서쪽으로 조금씩 이동하며 노을을 찾았다. 그때만큼은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고요히 자기의 시간이자 일상에서 자신을 옭아매던 모든 가치들이 의미 없어지는 순간이었다. 

발악을 하듯 붉은 물감을 마구 뿌려대는 노을을 보며 작가는 김원일의 소설 『노을』에 나오는 ‘대장간의 불에 달군 시우쇠처럼 붉게 피어난 노을’이라는 문장을 떠올린다. 처음엔 그저 그 아름다움에 감탄할 뿐이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 황홀한 아름다움이 조용하게 변화하는 순간 그 ‘무엇’이 이들의 마음을 건드리며 움직였다. 한 단어로 정의할 수 없지만 그 ‘무엇’ 때문에 열흘간 매일 장소를 옮겨가며 노을을 눈에 담았다. 



여행과 일상, 그 경계에서 따뜻한 위로를 만나다

작가가 10년 전에 쓴 장편소설 『얼음꽃을 삼킨 아이』에는 힘든 시기를 지나온 주인공과 가족들이 마지막에 함께 앉아 밥을 먹는 장면이 나온다. 이 마지막 대목을 놓고 작가는 오랫동안 고심했다고 고백한다. 소설을 다 쓰고 나서야 깨달았지만 주인공이 가족에게 할 수 있는 가장 큰 위로가 밥상을 차리는 것이고, 상처 받은 가족들이 받을 수 있는 가장 큰 위로는 그 밥을 먹는 것이었다. 제주도에서 식사는 대부분 숙소에서 직접 만들어 먹었다. 숙소 마당의 작은 정원에 자라는 가지, 깻잎, 고추, 파 등은 훌륭한 식재료가 되어 주었다. ‘밥 잘해주는’ 친구 ‘경’이 차려주는 밥상은 소설의 주인공처럼 작가에게 말이 필요 없는 위로와 사랑의 표현이 되었다. 

일상으로 돌아가면 예약된 병원에 가고, 은행에도 가야 한다. 출근도 해야 하며, 여러 가지 집안일들을 처리해야 한다. 그러나 열흘 동안의 길고도 짧았던 기억은 여전히 몸에 남아 있다. 

이 책의 제목은 올가 토카르추크의 소설 『방랑자들』의 한 대목 “나의 첫 여행은 걸어서 들판을 가로지르는 것으로 시작되었다”에서 비롯되었다. 이들의 첫 여행은 끝이 났지만, 이 열흘을 통해 여행이 더 이상 특별한 일이 아님을 깨달았다. 열흘 전 들뜬 마음으로 짐을 쌀 때보다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일상으로 돌아간다. 그리고 그곳에서 끝나지 않은 그들의 여행은 계속된다. 


#제주여행 #살아보기 #엄마의 여행 #작가의 여행 #자유여행


첫 문장                                                            

오전 11시 45분 비행기였다.


책 속으로                                                          

P. 15-16   무엇보다 우리는 좀 여유로워지고 싶었다. 이쪽에서 저쪽으로 장소를 옮긴 것에 불과하지만 새롭게 알게 될 것들과 만나게 될 사람들이 봄날의 기운처럼 우리 곁으로 왔으면 했다. 떠난다는 것이 특별한 일이 아님을, 우리 인생이 여행 그 자체임을 느껴보고 싶었다. 여행을 떠나기 위해서 책을 찾아 읽는 것이 아니라 낯선 여행지에서 시간에 쫓기지 않고 책을 읽고 싶었다.

p. 27-28   노을. 그런 노을은 처음 보았다. 노을은 하늘을 붉게 물들이고 서서히 바다에 젖어들고 있었다. 태양은 동그란 제 모습을 그대로 드러내고 발악을 하듯 붉은 물감을 마구 뿌려댔다. 하늘도 바다도 핏빛이었다. 멀리 작은 등대도 해안의 작은 집들도 핏빛 속으로 스러져 갔다.


P. 104   지나고 보면 인생은 기다림의 연속이었다. 어떤 때는 너무 성급하게 들어가서 모든 걸 망쳐 버리는 때도 있었다. 때로는 너무 조심스러워서 좋은 파도가 와도 놓쳐 버리거나 방심하다 바다에 빠져 버리기도 했다. 기다린다는 것, 가장 좋은 때를 알아챈다는 것은 지금도 물론 어려운 일이다. 언제나 기다림에 익숙해지기를 원하지만 그러지 못했다. 기다림의 끝에 무엇이 있을지 모르지만 이제는 실패한 시간들도 중요하다는 것을 안다. 『모래의 여자』 속 남자처럼 그 시간들이 모여서 기다리는 법을 알게 해 주기 때문이다. 다시 한 번 파도를 타 넘으며 패들을 멋지게 회전시킨 젊은이의 모습이 눈부신 윤슬 사이로 흩어져 내렸다.


P. 195   오늘도 제주 노을을 보러 간다. 어쩌다 보니 제주의 서쪽에서 매일 노을을 보는 것이 이번 여행의 중요한 코스 중 하나가 되어 버렸다. 그 시간만큼은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고요히 각자의 시간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노을 속에 있는 그 순간, 우리를 가득 채우는 풍만함과 출처를 알 수 없는 기묘한 슬픔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기억과 망각의 순간이 뒤섞이며 우리를 옭아매던 모든 가치들이 의미 없게 느껴지는 시간을 차마 입으로 설명할 수는 없다.


저자 소개                                                          

박향

다락방에서 동화책을 읽으며 손수건만 한 창밖을 내다보는 것을 좋아하던 아이는 조금 더 자라 문학소녀가 되었다. 고등학교 2학년 때 첫 소설을 완성하고 곧 소설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지만 꿈은 쉽게 이루어지지 않았다.

1994년 부산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이 당선되어 등단했으며 등단 이후 십여 년 만에 첫 작품집 『영화 세 편을 보다』를 펴냈다. 이후 작품집 『즐거운 게임』, 『좋은 여자들』을, 장편소설 『얼음꽃을 삼킨 아이』, 『에메랄드 궁』, 『카페 폴인러브』, 『파도가 무엇을 가져올지 누가 알겠어』를 펴냈다.

제9회 세계문학상 대상, 제5회 현진건문학상 대상, 제12회 부산작가상, 제3회 부산소설문학상을 수상했다.

*작가의 말

직장인으로, 엄마로, 주부로, 아프고 늙은 부모의 자식으로 늘 시간에 쫓기듯 살았다. 한 달은 아니라도, 한 번쯤은 그 바쁜 시간을 똑 떼 내고 싶었다. 그리고 그 시간 속에서 조용하고도 여유롭게 엄살 같은 걸 떨어 보고 싶었다.

2019년 8월 23일부터 9월 1일까지 열흘간 오랜 친구와 나는 제주도의 작은집에서 살림을 시작했다. 우리는 우리가 묵은 동네와 그 주변, 그리고 아주 가끔 먼 곳으로 나들이를 가서 주변을 거닐고 그곳의 풍광을 찍었다. 미리 계획을 하지 않아서 그날 기분에 따라 장소가 바뀌기도 했다.



목차                                                             

서쪽 바다에서 보낸 열흘 

출발 

노을에 젖다 

한밤의 방문자 

거문오름과 어깨동무하다 

신혼여행지였던 제주는 

밥 잘해 주는 친구 

보말과 허브가 있는 바다 

기다림에 대해 

좋아요 

팔찌 네 개 

초록이 또렷해지면 

맥주 두 캔과 꼬깔콘 한 봉지 

바다에 취하고 

순이삼촌 이야기 

햇살 가득 한담산책로를 걷다 

너는 춤추고 나는 책 읽고 

노란길이 있는 마을 

똑똑아, 안녕 

걸어서 들판을 가로지르는 것 



걸어서 들판을 가로지르다

박향 에세이 

박향 지음|208쪽| 127*188|15,000원|2020년 11월 18일 

978-89-6545-680-3 03810

제9회 세계문학상 대상 수상자인 박향 작가의 첫 번째 에세이집이다. 이 책에는 제주 서쪽바다에서 보낸 열흘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여름의 끝자락인 8월의 막바지, 작가는 오랜 친구 ‘경’과 함께 제주도로 열흘간의 길고도 짧은 여행을 떠난다.

이들의 첫 여행은 끝이 났지만, 이 열흘을 통해 여행이 더 이상 특별한 일이 아님을 깨달았다. 열흘 전 들뜬 마음으로 짐을 쌀 때보다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일상으로 돌아간다. 그리고 그곳에서 끝나지 않은 그들의 여행은 계속된다. 



걸어서 들판을 가로지르다 - 10점
박향 지음/산지니


Posted by 에디터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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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산지니북 2020.11.27 11: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을 낙엽과 에세이!
    사진 좋네요^^

  2. BlogIcon 동글동글봄 2020.11.27 11: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책 사진 너무 이뻐요. 선생님 프로필과도 셋투셋투

  3. BlogIcon the PEN 2020.11.27 13: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진 컬러감이 좋네요. 가을 감성 가득~

[제61회 한국출판문화상] 
인문잡지의 세대교체, 전태일 공동출판 협업 모델도 성과

[제61회 한국출판문화상 예심] 편집 부문 10종“새로운 편집의 판이 벌어졌다.” 올해 출판계엔 참신하면서도 힘 있는 편집의 힘을 보여주는 책들이 유독 많았다. 인문학 담론의 세대교체를 모색한 인문잡지 ‘한편’, 전태일 50주기를 맞아 출판사 10곳이 모여 기획한 공동 출판 프로젝트 ‘너는 나다’엔 호평이 쏟아졌다. 국내 최초로 시도된 김일성 논픽션 다큐멘터리 ‘김일성 1912-1945’는 출판사의 뚝심 있는 기획력이 높은 점수를 얻었다. 태양계의 모습을 책의 물성으로 표현한 ‘태양계가 200쪽의 책이라면’, 쓰레기 분리배출의 팁을 담은 ‘그건 쓰레기가 아니라고요’는 재기발랄한 아이디어로 눈길을 끌었다. 밀도 높은 기획력으로 승부한 책들도 다수 꼽혔다. 다큐멘터리 영화 ‘김군’의 제작 과정을 촘촘히 기록한 ‘김군을 찾아서’, 과학자와 예술가의 지적 교감을 다룬 ‘뉴턴의 아틀리에’, SF 작가 8명이 참여한 ‘프로젝트 LC.RC’ 시리즈, 신진 사상가들을 조명한 ‘21세기 사상의 최전선’이다. 북디자이너의 이야기를 그린 ‘기억과 기록 사이’는 감각적인 편집이 돋보였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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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음사 편집부 지음. 인문잡지 '한편'


▦인문잡지 한편

민음사 편집부 지음·민음사 발행

정기구독자 4,000명, 뉴스레터 구독자 8,000명과 함께하는 새로운 세대의 인문잡지. 이미지가 흐르는 시대에도 글로 생각을 쓰고 나누는 이들이 모였다. 민음사에서 철학, 문학 교양서를 만드는 젊은 편집자들이 원고를 청탁하고, 인문사회과학 분야의 젊은 연구자들이 쓰는 글. 책보다 짧고 논문보다 쉬운 한 편을 통해, 지금 이곳의 문제를 풀어나가고자 시도한다.

전태일50주기 공동출판 프로젝트 '너는 나다' 시리즈의 첫번째 책 '여기, 우리, 함께'.



▦전태일 50주기 공동출판 프로젝트-너는나다

갈마바람 외 9곳 발행

‘2020년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 50주기’를 맞아 갈마바람, 나름북스, 리얼부커스, 북치는소년, 비글스쿨, 산지니, 아이들은자연이다, 철수와영희, 학교도서관저널, 한티재 등 10개 출판사가 펴낸 우리 시대 전태일을 응원하는 다양한 시선과 이야기. 전태일 정신을 계승하고 알리는데 연대하는 프로젝트로, 전태일 항거 50년이 지난 이 시대 노동자의 문제들을 다시금 조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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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상우 지음. '김군을 찾아서'


▦김군을 찾아서

강상우 지음·후마니타스 발행

다큐멘터리 영화 ‘김군’의 강상우 감독이 쓴 책. 영화를 제작하기 시작한 후 총 7년 여에 걸쳐 이어진 103명과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1980년 이후 태어난 저자가 1980년 5월 광주를 현재 시제로 다가가는 과정을 담았다. ‘김군’을 둘러싼 아이러니한 상황을 관통하며, 5·18 광주 민주화운동에 존재하는 무수한 얼굴과 기록되지 않은 비공식 서사들을 실증적으로 쫓는다.

유순호 지음. '김일성 1912-1945'


▦김일성 1912-1945

유순호 지음·서울셀렉션 발행

1912년 출생해 1945년 평양으로 귀향하기까지, 김일성의 33년 동안의 행적을 1930~40년대 만주 무장 항일투쟁을 중심으로 집중 조명한다. 저자는 20여 년에 걸친 심도 깊은 취재와 자료 수집을 통해, 1930~1940년대의 만주 항일투쟁사와 김일성의 역할을 최대한 객관적이고 입체적으로 재현한다. 날조와 왜곡을 바로잡아 김일성이란 인물의 민낯을 들여다보게 한다.

김향배 지음. '태양계가 200쪽의 책이라면'


▦태양계가 200쪽의 책이라면

김향배 지음·세로 발행

사실 이해를 방해하고 상상력을 왜곡하는, 우리 머릿속 해묵은 태양계 이미지를 교체하는 시도. 200쪽에 걸쳐 태양계 행성들의 크기 비례와 거리 비례를 최대한 구현하고, 태양계에 대한 핵심 정보와 최신 지식을 갈무리했다. 이로써 왜곡된 태양계 모형에서 비롯된 오해들을 불식시킨다. 광대하고 공허한 태양계의 재현은 태양계와 지구에 대한 직관과 사색을 제공한다.

이창재 지음. 노순택, 안옥현 사진. '기억과 기록 사이'


▦기억과 기록 사이

이창재 지음·노순택, 안옥현 사진·돌베개 발행

컬럼비아대학출판부 25년차 북 디자이너가 읽은 책과 만든 책에 관한 에세이. 외국에서 오랫동안 책과 관련한 일을 한 전문인이자 디아스포라, 이민자 이중언어 사용자의 관점에서 책과 함께해온 삶의 이야기를, 또 그에 얽힌 사람과 세상의 이야기를 담담히 풀어놓는다. 사진가 노순택과 안옥현이 본문에서 다루는 책을 오브제로 삼아 찍은 사진들을 함께 실었다.

김상욱, 유지원 지음. '뉴턴의 아틀리에'


▦뉴턴의 아틀리에

김상욱, 유지원 지음·민음사 발행

미술관을 사랑하는 과학자와 과학에 열정을 보이는 예술가가 만나 서로 다른 영역의 연결고리를 찾는 과정을 그린다. 자연스러움, 복잡함, 감각, 가치, 상전이, 유머 등 모두 26개의 키워드를 놓고 다양한 생각들을 펼쳐 낸다. 두 저자의 ‘관계 맺고 소통하기’를 통한 관찰과 사색, 수학적 사고와 창작의 세계에 대한 고민은, 삶을 바라보는 균형적 감각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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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현 외 지음. 'Project LC.RC' 세트


Project LC.RC 세트

이수현 외 지음·알마 발행

현대 공포문학의 시초로 알려진 H. P. 러브크래프트. 프로젝트 LC.RC는 페미니즘, 반인종주의에 입각한 시선으로 러브크래프트의 작품을 비틀어 쓰기를 시도한다. 8명의 SF작가와 1명의 일러스트레이터가 만나 러브크래프트에 대한 오마주를 통해 7권의 소설과 1권의 그래픽노블로 완성해낸 집단 재창조 작업의 결과물이다.

홍수열 지음. '그건 쓰레기가 아니라고요'


▦그건 쓰레기가 아니라고요

홍수열 지음·슬로비 발행

쓰레기를 어떻게 내놓아야 하는지 헷갈리는 사람들을 위한, 배출자의 눈높이에서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한국형 분리배출 안내서. 품목별 분리배출 방법을 쓰레기가 처리되는 시스템으로 설명하고, 개인이 해야 할 적절한 역할을 안내한다. 쓰레기를 줄일 수 있는 개인의 실천과 연대를 통한 소비자 행동, 정치적 목소리를 내는 소비자 저항이 필요한 이유를 설명한다.

김환석 외 21인, 이감문해력연구소 지음. 이정호 외 2인 그림. '21세기 사상의 최전선'


▦21세기 사상의 최전선

김환석 외 21인, 이감문해력연구소 지음·이정호 외 2인 그림·이성과감성 발행

20세기 사상이 아닌 바로 지금 이 시대를 고찰한다. 브뤼노 라투르, 도나 해러웨이에서 유시 파리카, 그레구아르 샤마유에 이르기까지 오늘날의 대표 사상가 스물다섯 명의 논의를 명료한 언어로 해설한다. 유시 파리카를 포함해, 그동안 기성 대중 지면에서 보기 어려웠던 우리나라 신진 연구자들이 저자로 대거 참여하여 공존의 미래를 위한 새로운 해법을 모색한다.

한국일보, 11월 27일, 강윤주 기자



Posted by 동글동글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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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_열무 2020.11.27 11: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해도 좋은 책이 많이 나왔네요

  2. BlogIcon 에디터날개 2020.11.27 16: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쟁쟁한 책들이지만, 좋은 결과를 내심 기대하게 되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