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문학 속의 동아시아'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3.08.05 내 친구 ‘부산’을 소개합니다 (2)
  2. 2012.10.18 한국인은 삼세판! 크리티카&의 세 번째 책은? (1)

윗줄 왼쪽부터 윤은미·손수경·양아름 편집자, 아랫줄 왼쪽부터 권문경 디자이너, 강수걸 대표, 전성욱 주간. 강선제 사진작가



작지만 강한 출판사 ⑧ 산지니

산지니 출판사를 처음 찾은 것은 2006년께다. 소설 속 부산의 풍경을 다룬 산지니의 책 <이야기를 걷다>(조갑상 지음)를 서점에서 발견하고 책 취재를 핑계 삼아 강수걸 대표를 만났다. 부산 법조타운에 세든 사무실에서 만난 강수걸 대표는 타고난 애서가이자 다독가였다. 어느 중공업 회사에서 10년째 근무하던 그는, 책을 좋아하는 열정만으로 2005년 2월 고향인 부산에 출판사를 열었다. 그리고 8년 뒤인 지난달 15일, 지역에 기반을 둔 성공한 출판사의 대표 사례로 산지니를 다시 찾게 되었다.


“산지니는 산속에서 자라 오랜 해를 묵은 매로서 가장 높이 날고 가장 오래 버티는 매입니다. 전투적인 이름이지만 1980년대 모교 앞에 있던 사회과학서점의 이름이기도 합니다. 그 시절에 그 서점에서 책을 읽으며 사회에 대한 관심을 키울 수 있었고, 그 기억은 저에게 산지니란 이름을 가슴 깊이 새기도록 해주었습니다.”


초기 산지니 출판사는 부산 지역문화와 동아시아 문화를 다룬 인문 사회 분야의 책들을 출판했다. 최근 문학평론가 전성욱씨를 주간으로 영입해서 문학과 비평 등으로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중국의 영화 얘기를 다룬 <무중풍경>, 중국의 해양 문화를 다룬 <바다가 어떻게 문화가 되는가>, 한·중·일 세 나라의 문학과 그 배경이 된 장소를 탐구한 <근대문학 속의 동아시아> 등이 도시와 문화를 다룬 주목할 만한 책이라면, 한겨레문학상 수상 작가 김곰치씨의 장편소설 <빛>이나 올해 세계문학상 수상자인 박향씨의 소설집 <즐거운 게임> 등은 지역의 작가들과 함께한 문학책들이다. 산지니 출판사가 발간해온 지역의 문예비평 계간 <오늘의 문예 비평>도 빼놓을 수 없다. 산지니 출판사는 현재까지 200여종의 책을 만들었다.


디자이너 권문경씨는 초기부터 지금까지 함께 일하고 있고, 전공이 각기 다른 편집자 셋은 지난해부터 합류했다. 업무가 고단하지 않으냐고 물어보니 “사장님이 야근을 싫어한다”는 대답이 돌아온다. 권문경씨는 올봄 대만 타이베이 도서전에도 다녀왔고 편집자 양아름씨는 오는 9월에 스웨덴의 도서전에도 다녀올 예정이란다.



부산에 터 잡고 부산 책 펴내 
문학·비평으로 영역 넓히는중 
지역문예비평 계간지도 발간



산지니 블로그(sanzinibook.tistory.com)에는 책을 만드는 사람들로서 소소한 일상과 생각이 담겨 있어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인맥이 없어서 무작정 저자를 찾아가 기획의도를 일일이 설명해야 했던 이야기나 저자들과 잦은 마찰로 책을 만드는 과정이 힘들었지만 결국 책이 출간되었을 때, 서로에게 감사한 마음을 가질 수 있어서 좋았다는 에피소드들은 책을 만드는 이의 고단함과 보람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부산에 자리잡고 있어 지역 저자들의 책을 쉽게 낼 수 있다는 것이 산지니가 지닌 가장 큰 장점이다. 산지니 출판사의 전략은 부산에 대한 책을 부산을 알고 싶어 하는 다른 지역, 다른 나라에 보여주는 것이다. 지역의 콘텐츠를 지역에서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외부로 알리는 구실을 하겠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사례로 <부산을 맛보다>는 일본어로 번역되어 일본으로 수출되었다. 전국 유통망을 넘어 아시아와 재외 동포, 한국어를 사용할 수 있는 외국인들에게도 책을 전할 수 있도록 목표를 삼고 있다.


최근에 불어닥친 출판 불황을 지역 출판사도 피할 수는 없다. 도서 정가제 파행과 사재기 파동으로 출판계는 더욱 얼어붙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강 대표는 조급해지지 말자고 다짐한다. “신간 발행 종수도 줄고 있고, 책의 수명도 점점 짧아지고 있어요. 지금 당장 팔 책보다는 다음 세대의 독자들이 필요한 책이 무엇일까를 생각하면서 책을 만들고 있습니다. 힘들 때일수록 잘 버티는 것이 살아남는 길이지요. 일단 저희가 만든 책들은 되도록 절판을 하지 않으려 애쓰고 있습니다.”


출판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가를 이야기할 수밖에 없다. 어느덧 머리가 세어버린 강 대표와 오랜 경력의 디자이너, 야심찬 문학평론가, 책과 사랑에 빠진 세 명의 편집자들. 그리고 그들을 취재하기 위해 찾아온 소설가인 나는 머리를 맞대고 출판의 미래에 대해 점심시간을 넘겨 이야기하였다.


부산/서진 소설가


기사 원문 보기

http://www.hani.co.kr/arti/culture/book/598245.html

Posted by 산지니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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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해찬솔 2013.08.06 09: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겨레신문에서 읽고 반가웠습니다... 소중한 친구 맞습니다. 맞고요 무더운 여름 건강하게 나시고 더욱 알찬 좋은 책 많이 부탁합니다.

    • 전복라면 2013.08.07 09:11  댓글주소  수정/삭제

      우왓 기사 보셨군요? 해찬솔님도 산지니의 소중한 친구랍니다~ 더운 여름 건강 조심하세요!

안녕하세요, 전복라면입니다.

 

오늘은 날씨가 너무 추워서 국민잠바 야상을 옷장에서 꺼냈습니다. 더울까봐 안에 부착되어 있던 털을 떼고 입고 왔는데, 집밖을 나서자마자 후회하고야 말았습니다. 피하지방이 생각보다 믿을 게 못 된다는 사실도 알았어요.

 

날씨가 추우니까 얼른, 따끈따끈한 아메리카노와 카페라떼를 연상케 하는 표지의 『근대문학 속의 동아시아』를 소개합니다.

 

 

 

 

"등단 30년, 한국 근대문학을 동아시아적으로 바라보다"
"근대에 직면한 동아시아 지성들의 모험과 과제"
"지방과 지역, 국가, 나아가 아시아를 상상하는 계기"

 

 

한국해양대학교 동아시아학과 교수이자 문학평론가인 구모룡의 교수님의 책 『근대문학 속의 동아시아』는 동아시아적 시각으로 한국의 근대문학을 논의한 결실로, 마침 교수님의 평론가 등단 30주년을 기념하는 책이기도 합니다.

 

동아시아문학론은 다양한 문화적 교류의 장에서 부상한 문학의 논리입니다. 이 책을 통해 저자는 그동안 일국주의적 편향에서 벗어나 동아시아적 시각에서 동아시아 여러 나라의 문학을 읽고자 합니다. 동아시아문학론의 핵심주제는 근대에 대한 성찰인데요, 문학을 통해 서구적 근대의 충격을 어떤 식으로 직면하고 극복하려 했는가를 탐문합니다.

 

동아시아문학론은 동아시아를 매개로 안과 밖의 경계를 넘나드는 관점을 형성하고 이를 통해 서구적 근대와 교섭하는 동아시아 삼국 문학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이야기하며 새로운 개념과 이론, 방법을 창안하려 합니다.

 

차례

 

머리말

 

1부

근대문학과 동아시아적 시각

근대시와 불교적 상상력의 양면성

장소와 공간의 지역문학론

해양시와 근대의 바다

해방 이후의 비평과 국민국가

 

2부

만해의 자유사상과 불교의 근대적 변용

근대의 파국과 아시아주의의 징후-1930년대 후기의 김기림

윤동주의 시와 디아스포라로서의 주체성

백신애, 근대를 향한 양가적 모험

일제시대와 해방공간의 이주홍과 김정한

미의 법문에 이르는 길-초정 김상옥 시의 위계미학

반근대주의와 내부성의 장소-난계 오영수의 문학

 

 

찾아보기


 

저는 해양문학의 중요성과 가능성을 재조명해 본 「해양시와 근대의 바다」와, 윤동주의 작품을 디아스포라와 연관해 평한 「근대의 파국과 아시아주의의 징후」를 특히 흥미롭게 읽었답니다.

 

 

 

마무리는 지인들에게 보내실 책에 하나하나 서명을 하고 계신 교수님의 모습으로.

근대문학 속의 동아시아 - 10점
구모룡 지음/산지니

 

 

Posted by 산지니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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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강수걸 2012.10.18 12: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구모룡교수님의 이번책은 등단30년을 기념하는 의미가 큰 책입니다. 이책이 계기가 되어 더좋은 책집필을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