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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연5

우리 시대의 중견 비평가론 -『비평의 비평』(책소개) 퇴락한 문학의 자리에서 여전히 타협하지 않는 중견 비평가들에게 주목한다근대 문학의 종언이 선언된 시대에, 비평은 어떤 의미를 가질 수 있을까. 1991년 발간되어 25년간 결호 없이 독자들과 만나온 국내 유일의 비평전문 계간지 『오늘의문예비평』이 국내 중견 비평가들에 주목하는 책을 펴냈다. 위기를 맞았다면 비평의 미래가 될 신인 평론가들에 주목해야 하는 것은 아닐까? 왜 하필 ‘중견’ 비평가인가? 이러한 의문에 필자들은 명료하게 답한다.“패기 넘치는 젊은 비평가들의 열의도 인정해주어야 하지만, 여전히 도저한 비평가의 자의식으로 활력 넘치는 중견 비평가들의 존재론은, 그 자체로 어떤 강력한 반시대적 전언이다. 우리가 주목하고 귀 기울이고자 한 것이 바로 그 전언이었다.” _머리말 중에서여성문학에 천착해온 .. 2015. 10. 21.
세상을 향해 비추는 밝음과 어둠의 서사들 『장미화분』 가장 추운 새벽에 피어나는 크로아티아 장미처럼, 김현 소설집 『장미화분』 출간 2010년, 『봄날의 화원』을 출간하였던 소설가 김현이 2년 만에 총 일곱 가지의 각기 다른 이야기를 모아 소설집을 출간하였다. 김현의 이번 단편집의 이름은 『장미화분』이다. 강력하게 뿌리를 내리고 어둠 속에서 천천히 피어오르는 크로아티아 장미처럼, 『장미화분』에 실린 작품 속 주인공들은 한결같이 어두운 현실 속에서도 그들만의 ‘장미’를 피우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젊음이 지배하는 사회에서 잉여인간으로 치부되는 노인의 삶이 담긴 「소등」이나 「7번 출구」가 그러하며, 열한 살 이후로 주어진 일생의 절반을 바다에 담그며 남편의 외도와 폭력을 겪어왔던 기구한 제주 해녀의 일생을 담은 「숨비소리」, 희생된 이들 못지않게 .. 2013. 1. 8.
세이렌들의 귀환, 그 현장을 찾아가다 - 김경연 저자와의 만남 하늘에 마치 구멍이 난 줄 알았습니다. 너무나도 많이 내린 비 때문에 여기 저기 피해에 난리입니다. 야속한 비가 그치고, 하늘에 남은 구멍을 해가 메우려는 것인지 해가 뜨겁습니다. 뜨거운 태양을 피해 우리는 백년어서원을 찾았습니다. 그곳에서는 세이렌들의 귀환을 맞이하기 위해 여러 사람들이 모여 있었습니다. 벌써 산지니에서 인턴을 한지도 2주가 흘러갔습니다. 바로 어제, 얼마 전 출간 된 김경연 선생님의 평론집 『세이렌들의 귀환』을 축하하는 저자와의 만남 행사가 있었습니다. 그 행사가 제 인턴 생활 중 가장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부끄럽지만, 백년어서원은 처음 가보았습니다. 문학을 한다는 자가 인문학을 공부하는데 너무나도 게을렀던 것 같아 반성을 많이 했습니다. 백년어서원은 인사동의 미니미 같았습니다... 2011. 7. 29.
세이렌을 아시나요? 7월 저자 만남은 문학평론가 김경연 선생님이십니다. 감미로운 노래로 바다를 항해하는 뱃사공의 넋을 빼앗는 바다의 요정 세이렌은 남성을 유혹하는 부정적 여성상으로 알려져 왔지만, 최근 페미니즘 논의에서는 중심을 교란하면서 주변부의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어내는 긍정적 존재로 재해석되고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여성, 이주노동자, 지역 등 우리사회의 마이너리티들의 의미와 가능성을 사유하고 해석하는 일은 이들 세이렌들의 귀환을 적극적으로 탐색하는 일이라 할 수 있죠. 산지니출판사와 인문학카페 백년어서원이 매달 함께하는 , 이번 달에는 이라는 책을 펴내신 문학평론가 김경연 선생을 만납니다. 일시: 2011년 7월 28일(목) 저녁 7시 장소: 백년어서원(T.465-1915) * 참가비: 5,000원(차와 떡을 무료로 제공합니다) 2011. 7. 25.
김경연의 첫 평론집 '세이렌들의 귀환' ▶ 문학에 대한 믿음을 놓지 않고 있는 김경연의 평론집 1990년대와 2000년대 한국문학 작품을 대상으로 변화하는 한국문학의 주요 징후들을 포착하고 해석한 김경연의 첫 평론집 『세이렌들의 귀환』이 출간되었다. 현재 『오늘의문예비평』 편집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부산대 인문학연구소 HK연구교수로 재직 중인 김경연은 비평에 대한 특유의 섬세함과 열정으로 앞으로의 활동이 더 기대되는 젊은 평론가이다. 문학종언론 이후에도 여전히 문학에 대한 믿음을 놓지 않고 있는 김경연은 변방의 위치로 내몰린 모든 남루한 자들과 더불어 변방을 결핍이 아니라 신생(新生)의 거점으로 사유하는 일관된 비평의식을 보여주고 있다. 『세이렌들의 귀환』은 여성, 타자/지역, 그리고 역사/현실에 초점을 맞추어 우리 사회의 마이너리티들을 .. 2011. 6.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