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청하가 이쁠까 이미연이 이쁠까? 

얼마 전 인기리에 종영된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 남자 주인공들이 <동방불패>를 보면서 임청하가 얼마나 이쁜지 열변을 토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임청하가 이쁜지 이미연이 이쁜지 심각하게 고민하는 모습이 귀엽기까지 했습니다. 1990년대 초 당시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임청하와 한때는 홍콩 영화가 극장가를 휩쓸었을 정도로 인기가 많았던 때가 있었죠. 저도 아주 어릴 때 티브이에서 주말 특선 영화로 본 기억이 납니다. 바람을 가르고 손으로 구슬을 튕기며 화려하게 무술을 펼쳤던 홍콩 영화를 생각하면 아직도 신기하기만 합니다. 


그때는 단순히 화려한 액션이 펼쳐지는 무협영화라고 생각했습니다. 

이 책의 저자는 영화 <동방불패>가 1990년 전후 홍콩 반환으로 불안한 홍콩 사회를 투영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외에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영웅>, <연인>, <동사서독> 등 영화를 통해 우리가 잘 몰랐던 중국 사회의 면면을 들여다봅니다. 






▶ 장이머우, 펑샤오강, 쉬커, 청샤오둥, 닝하오 등 

중국을 대표하는 감독의 영화로 중국의 

문화정책과 흥행요인을 분석하다.


아시아총서 19권. 중국의 상업영화를 통해 중국 영화가 중국의 문화정책과 상업주의를 만나 어떻게 변화했는지 분석한 책이다. 장이머우, 펑샤오강, 쉬커, 청샤오둥 등 흥행감독들의 작품 중심으로 설명한다. 이 책에서 다룬 영화 중 상당수는 중국의 문화정책이 상업주의와 만나 탄생한 사회적 산물로 볼 수 있다. 과거 중국의 주선율 영화가 천하통일을 위해 목숨을 바치는 우국충정의 내용으로 천편일률적이었다면, 지금은 첩보, 애정, 전쟁 등 다양한 장르로 변신하여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중국에서 흥행영화를 목표로 제작한 주선율 영화가 폭발적으로 성장한 데에는 할리우드의 거대자본이 중국시장을 위협했기 때문이다. 할리우드의 시장잠식에 대응전략으로 만들어진 중국형 블록버스터 영화가 오히려 절대적 영웅의 등장을 옹호하는 방식으로 제작되고 있다. 저자는 영웅주의 옹호와 함께 과잉 집단의식이 민족주의로 번지게 되는 것을 우려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중국 상업영화를 매개로 중국의 문화정책과 체제 이데올로기, 대중을 겨냥한 문화전략 등을 설명한다. 또한 꼼꼼하게 작품을 분석하는 것도 놓치지 않았다. 평소 중국 영화를 좋아하고 즐겨본 독자라면 영화라는 친숙한 매체로 중국 사회를 흥미롭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최근 중국이 상하이국제영화제에 부산국제영화제 예산보다 10배 넘게 투자하며 아시아 대표영화제로 키우려 한다는 얘기가 들려온다. 이런 움직임 또한 중국형 블록버스터의 연이은 제작 열풍과 무관하지 않다. 중국의 흥행영화와 관련한 당국의 정책을 그들은 문화공정(文化工程)이라 부른다. 따라서 우리는 중국영화를 외국영화로 볼 것이 아니라 중국 당국의 문화정책과 연관 지어 읽어낼 필요가 있다.

-「이끄는 글」에서



중국형 블록버스터 영화와 국가 중심의 이데올로기




영화 <집결호>의 한 장면



1장 「탈영토화된 영웅주의의 귀환」은 장이머우 감독의 영화 <영웅>, <연인>, <황후花>를 비교 분석했다. 영화의 내용과 중국의 현실 간의 접점을 찾으며 남과 여, 화(중국)와 이(타민족)라는 구도로 영화를 풀이한다. 저자는 관객이 장이머우 감독의 무협대작을 체험하는 것이 중화민족으로서 개인의 위상을 각인시키고, 영웅의 지도를 당연하게 받아들이게 된다고 말한다. 


2장 「가족의 해체에서 중화의 통합으로」는 셰익스피어의 「햄릿」을 중국 배경으로 번안한 펑샤오강의 영화 <아연>과 「소설」이 원작인 전쟁영화 <집결호>를 분석한다. 블록버스터 영화인 <집결호>에서는 하나 된 중국이라는 체제 이데올로기를 들춰볼 수 있다. 저자는 이 영화가 전우들의 주검을 찾아 헤매는 주인공의 전우애를 민족주의로 승화시킨다고 설명한다.


결국 장이머우는 영웅주의에 퇴폐주의를 결합함으로써 개인이 역사를 바꿀 수 있다고 믿었던 근대의 이념과 환상이 가져다준 절망과 좌절을 그려낸 것이다. _본문에서


<야연>과 <집결호>는 21세기 초 중국에서 중화 민족주의 그리고 세계화라는 이종교배가 낳은 중국형 블록버스터로 보는 것이 더 적절할 것이다. _본문에서



▶ 홍콩반환을 앞두고 불안한 심리가 투영된 영화



<동사서독>


영화 <동사서독>의 한 장면



3장 「강호(江湖)로서 홍콩 지우고 넘어서기」는 진융의 무협소설 「사조영웅전」과 여기서 모티브를 얻은 윙카와이(왕자웨이) 감독의 영화 <동사서독>의 상호텍스트성을 탐구한다. 저자는 소설의 내용을 감독의 시각에서 재해석해 제작한 <동사서독>에 집중해서 설명한다. 1997년 홍콩반환을 앞둔 뒤숭숭한 사회적 분위기에서 환영의 세계를 보여준 <동사서독>을 통해 관객들이 탈출구를 찾았을 거라고 말한다. 저자는 이것을 영화의 흥행요인으로 꼽으면서 소설이 영화화되면서 당시 사회 분위기와 어떤 연결고리를 가졌는지 설명한다. 


4장 「진융「소오강호」의 영화적 변주」는 진융의 소설 「소오강호」를 번안해 쉬커, 청샤오 감독이 제작한 무협영화 <소오강호>와 이 영화의 속편 <동방불패>를 분석한다. 쉬커는 1997년 홍콩의 중국 반환을 앞둔 시점에서 영화 <소오강호>를 통해 화와 이의 대립 양상을 중원을 무대로 펼쳐지는 성별과 욕망의 대립구도로 그려냈다. <동방불패> 역시 1990년을 전후한 홍콩사회의 불안한 분위기를 잘 투영하고 있다고 말한다.


많은 홍콩인들이 욕망하고 상상하던 분위기를 영화라는 환유적 공간 속에 실현시키는 능력이라는 점에서 웡카와이는 탁월하다. 무엇보다 「사조영웅전」과 <동사서독>의 차이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 _본문에서



▶ 제도권 밖의 사람들에서 찾은 중국 


<올 때까지 기다려 줘>


5장 「디아스포라의 여정 찾기」에서는 펑샤오강의 로맨틱코미디 <올 때까지 기다려 줘>를 다룬다. 영화는 미국에서 정착 생활을 하려는 중국인 남녀를 통해 국가와 민족에 대한 의미를 고찰한다. 저자는 이 영화가 표면적으로는 이민자들의 부적응을 내세우지만 이면적으로는 이들에 대한 중국의 지배를 공고히 한다는 점에서 중국 국가의 이데올로기를 선양하는 주선율 영화로 볼 수 있다고 말한다.


6장 「출구 없는 도시의 범죄코미디」는 닝하오 감독의 범죄코미디 <크레이지 스톤>으로 현대 중국인들의 심리를 설명한다. 저자는 이 영화가 저예산 영화임에도 흥행몰이에 성공한 이유를 불법과 탈법을 저지르면서도 인생역전을 꿈꾸는 깡패들의 모습에서 사회비리가 난무했던 당시의 중국 사람들 마음이 투영됐고, 건달들의 세계가 제도권의 축도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라 분석한다.


이와 같이 중국형 범죄코미디에는 불균등적이고 복합된 사회문제가 굴절된 채 투영되어 나타난다. 그러나 범죄코미디라 할지언정 현실을 사는 관객들의 삶에 바탕을 둔 이야기, 그들이 참여하는 생산과 소비의 과정에서 다시 생산되고 소비되는 이야기만이 생명력을 얻게 되는 것은 아닐까? _본문에서

 



▶저자: 김명석


1969년 부산에서 태어났다. 1988년 동성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994년 고려대학교 중어중문학과를 거쳐 1997년 고려대학교 대학원 중어중문학과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하였다. 이후 1997년 중국으로 가서 난징대학교 중어중문학과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귀국해서는 2001년 고려대학교 대학원에서 중어중문학과 박사 후 연구과정(Post. Doc)을 수료하고 중국영화 연구를 시작했다. 2003년부터 2005년까지 KCU한국싸이버대학교 중국학부 교수를 거쳐 2005년부터 지금까지 위덕대학교 자율전공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단독 논문으로 「홍콩 대중문학에 나타난 홍콩인의 정체성 연구 ①-무협소설을 통한 金庸의 정체성 찾기」,「탈식민의 굴절된 렌즈에 갇힌 이야기-웡카와이의 <2046>」, 「婁燁의 영화 <?和園>다시 읽기」 등 35편을 발표했으며 공저 『영화로 만나는 현대중국』(산지니, 2012)과 단독 저서 『중국인의 성과 사랑』(이담, 2011), 『역사 속 중국의 성문화』(이담, 2010) 등을 출판한 바 있다.

 

+ 차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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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총서 19권. 

상업영화, 중국을 말하다


김명석|영화|신국판270쪽20,000원

2016년 2월 15일 출간ISBN : 978-89-6545-337-6 94680

중국의 상업영화를 통해 중국 영화가 중국의 문화정책과 상업주의를 만나 어떻게 변화했는지 분석한 책이다. 저자는 중국 상업영화를 매개로 중국의 문화정책과 체제 이데올로기, 대중을 겨냥한 문화전략 등을 설명한다. 또한 꼼꼼하게 작품을 분석하는 것도 놓치지 않았다. 평소 중국 영화를 좋아하고 즐겨본 독자라면 영화라는 친숙한 매체로 중국 사회를 흥미롭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상업영화, 중국을 말하다 - 10점
김명석 지음/산지니

영화로 만나는 현대중국 - 10점
곽수경 외 지음/산지니

중국 영화의 열광적 황금기 - 10점
류원빙 지음, 홍지영 옮김/산지니


Posted by 동글동글봄


2016년 2월 산지니 소식 42호

2016년 첫 저자와의 만남! 소설 마르타

마르타』가 궁금하시다면?


『마르타』 북 트레일러 보기

“이 세상에서 여자란 무엇인지 너 자신에게 물어본 적 있어?” - 『마르타』(책소개)

1873, 폴란드의 아픔 『마르타(독서후기)

신간 소개

 
중국근현대사상총서

 
근현대시대 중국의 고민이 담긴 텍스트들을 통해 중국 근현대사상이 던진 삶의 근본문제와 대안세계의 의미를 이해하고, 나아가 우리 시대가 만들어가야 할 문명사회를 상상할 수 있는 유익한 사상자원을 제공한다.

01. 인학 담사동 지음 | 임형석 옮김
02. 구유심영록 량치차오 지음 | 이종민 옮김
03. 과학과 인생관 천두슈 외 지음 | 한성구 옮김
04. 신중국미래기 량치차오 지음 | 이종민 옮김

근간
류스페이 사상선집 류스페이 지음 | 도중만 옮김
리다자오 사상선집 리다자오 지음 | 서광덕 옮김
천두슈 사상선집 천두슈 지음 | 심혜영 옮김
만국공법 휘튼 지음 | 윤영도 옮김
두야취안 사상선집 두야취안 지음 | 이보고 옮김
권학 편 장지동 지음 | 강중기 옮김
해국도지 위원 지음 | 김태만 옮김
중국문화요의 량수밍 지음 | 강중기 옮김
후스 사상선집 후스 지음 | 오창화 옮김
인학 중국 근현대사상 총서 01
담사동 지음 | 임형섭 옮김 |
신국판 320쪽 | 25,000원

서구의 근대체제를 소개하고 중국 전통적인 덕목과 연결시켜 새로운 도덕적 가치를 드러내는 仁의 學. 유가와 묵자 사상을 바탕으로 하고 기독교, 물리학, 사회학 등 근대학문의 성과를 반영해 새로운 사회를 만들어내는 데에 중국 전통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이를 실천의 덕목으로 제시했다.
과학과 인생관 중국 근현대사상 총서 03
천두슈 외 19명 지음 | 한성구 옮김 |
신국판 620쪽 | 35,000원

중국 사상계를 뒤흔든 ‘과학과 인생관 논전(科學與人生觀論戰)’ 참가 지식인들의 글 29편을 모은 책. 19세기 말, 서구열강의 침략과 태평천국의 난 등의 혼란 속에서 청말 지식인들은 서양이 부강해진 원인을 발전된 과학혁명과 기술에서 찾았다. 그러나 베이징대학 교수 장쥔마이는 1923년 청년들에게 과학을 기초로 한 인생관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의했고, 서양의 과학·물질문화를 통해 중국을 개혁하려는 지식인들의 반격이 일어났다.
방법으로서의 중국 아시아총서 18 
미조구치 유조 지음 | 서광덕·최정섭 옮김 |
신국판 296쪽 | 25,000원
평생 중국 연구에 천착하며 근대성에 대한 독특한 사유를 전개한 사상가 미조구치 유조의 첫 저서로, 중국학에 대한 그의 신념을 선명하게 드러내는 책. 『방법으로서의 중국』은 서구 중심주의를 극복하고 근대성에 대한 해명을 통해 동아시아적 탈근대론을 구축하고자 한 선구적 중국연구자의 선언이다. 선진-후진이라는 틀이나 유럽이라는 기준이 아니라 중국을 방법으로 삼아 세계를 볼 것을 제안한다.

[언론스크랩] <신간 들춰보기> 방법으로서의 중국 (연합뉴스) 

구유심영록 중국 근현대사상 총서 02
량치차오 지음 | 이종민 옮김 |
신국판 352쪽 | 25,000원

중국의 계몽 사상가·문학가인 량치차오[梁啓超(양계초)]가 1차 세계대전 후 유럽 여행을 통해 신문명의 길을 찾아가는 탐험의 기록. 서구 자유주의 문명이 폐허가 된 현장을 직접 경험하며 세계 변화에 대한 통찰과 새로운 문명의 탐색을 거시적으로 시도하고 있다. 

신중국미래기 중국 근현대사상 총서 04
량치차오 지음 | 이종민 옮김 |
신국판 208쪽 | 18,000원

근대 문명국가 건설의 꿈을 입헌운동과 연결 짓기 시작한 만청시기의 대표적 인물인 량치차오의 미완의 정치소설. 미래 신중국에 대한 구상과 당시 중국 현실에 대한 고뇌가 담겨 있다. 당대 중국의 개혁방향이 량치차오가 추구한 중국몽과 역사적 연계성을 지니게 되면서 최근 량치차오에 대한 관심이 폭넓게 일어나고 있다. 『신중국미래기』는 량치차오의 중국몽을 살펴보기 좋은 텍스트가 될 것이다. 

상업영화 중국을 말하다 
아시아총서 19
김명석 지음 | 신국판 270쪽 | 20,000원
중국의 상업영화를 통해 중국 영화가 중국의 문화정책과 상업주의를 만나 어떻게 변화했는지 분석한 책. 장이머우, 평샤오강, 쉬커, 청샤오둥 등 흥행감독들의 작품 중심으로 설명한다. 과거 중국의 주선율 영화가 천하통일을 위해 목숨을 바치는 우국충정의 내용으로 천편일률적이었다면, 지금은 첩보, 애정, 전쟁 등 다양한 장르로 변신하여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산지니 소식
묵묵히 선구자의 길을 걸었던 중국 연구자, 미조구치 유조

출판진흥원, 정일근 시인 시집 ‘소금 성자’ 1월의 읽을만한 책 선정 (경상일보)

차(茶)와 함께 하는 목요일 오후 

[서점 탐방③] <레드북스> 동네책방 그리고 사랑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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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비회원






▶ 12편의 중국영화로 바라본 12가지 현대 중국 

『영화로 만나는 현대중국』은 12편의 중국 영화를 매개로 12가지 측면에서 현대 중국사회를 바라본 책이다. <인생活着><건국대업建國大業><티벳에서의 7년Seven years in Tibet><첨밀밀甛蜜蜜><플랫폼站臺><책상서랍 속의 동화一個都不能少><북경자전거十七歲的單車><입춘立春><대지진唐山大地震><천하무적天下無賊><동사서독東邪西毒><공자-춘추전국시대孔子>를 통해 중국현대사, 중화인민공화국의 탄생, 소수민족, 또 다른 중국, 개혁개방, 교육, 농민공, 호구제도, 인구, 대중문화, 무협문화, 중화사상이라는 측면에서 현대 중국사회를 진단한다. 예를 들면, <인생>은 1940년대에서 1980년대에 이르는 격동의 시기를 배경으로 푸구이(福貴)라는 인물의 가족사를 그린 작품인데, 책은 이 영화를 통해 1940년대의 국공내전(國共內戰), 1950년대의 대약진운동(大躍進運動), 1960년대의 문화대혁명(文化大革命)의 시대적 의미를 짚어내고 중국현대사를 설명하고 있다.


"개인의 삶이 사회의 격동에 지나치게 휘둘릴 때, 우리는 운명의 기구함을 느끼는 것과 동시에 개인사의 특수한 진행과정이 마치 사회사의 보편적 진행과정과 절묘하게 조응하고 있는 것처럼 느끼게 된다. 이런 측면에서 <인생>은 푸구이라는 한 개인의 특수한 가족사이면서 동시에 중국 현대사의 보편적 상징이 되는 것이다. (본문 14쪽)"





▶ ‘중국현대사와 중화의 형성’, ‘개혁개방과 현대사회’, ‘대중문화와 전통의 소환’ 3부로 나누어 기술

이 책은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중국현대사, 개혁개방과 사회, 대중문화가 그것으로, 역사, 경제, 정책, 사회, 문화를 골고루 이해할 수 있게 기획되었다.

제1부에서 가장 먼저 소개하는 영화 <인생>은 장이머우(張藝謀) 감독이 1994년에 만든 작품이다. 이 영화는 1940년대부터 1970년대 말까지 중국현대사의 윤곽을 아주 재미있게 그려내고 있는 영화이다. 이 영화를 통해 중국현대사의 전체적인 틀을 이해한 다음 <건국대업>을 보면 중화인민공화국의 건국 과정이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인다. <티벳에서의 7년>은 중국영화가 아닌 서양인 감독이 찍은 영화로서, 소수민족과 중국정부의 관계를 이해할 수 있게 해주고, 중국에 대한 서방세계의 시각을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첨밀밀>은 중국대륙과 홍콩의 관계를 통해 중국은 소수민족을 포함한 중국대륙만이 아니라 홍콩과 마카오, 그리고 타이완과 화교까지 아울러야 완성된다는 점을 설명한다.

제2부는 개혁개방정책으로 인한 사회의 변화와 그것의 사각지대에 놓인 사람들, 문제점, 사회 정책 등을 이해할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먼저 <플랫폼>은 개혁개방 이후 변화하는 중국사회에서 방황하는 젊은이들을 다룬 영화로, 개혁개방의 윤곽을 그려볼 수 있다. <책상서랍 속의 동화>와 <북경자전거>는 개혁개방이 가져온 그늘을 다룬 영화로, 각각 교육과 농민공 문제를 다루었다. <입춘>에서는 농민공 문제의 배경이 되는 호구문제를 설명하고 있다. <대지진>에서는 인구문제를 다루었는데 산아제한정책과 현대화로 인해 초래된 가족관계, 그리고 정부의 입장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제3부는 대중문화를 다루었다. <천하무적>을 통해 1990년대 이후 급격하게 변화를 겪은 대중문화와 중국영화계의 경향을 전반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동사서독>은 중국의 고유한 장르이자 현대에도 여전히 사랑을 받고 있는 무협문화에 대한 이해를 설명해준다. <공자>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공자학원을 설립하고 공자평화상을 제정하는 등 공자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는 중국정부의 의도를 이해할 수 있다.



  이와 같이 이 책은 영화비평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독자들이 중국을 심도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깊이있는 설명과 다양한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 관련된 영화를 추천하여 더 알아볼 수 있게

이 책은 한 편의 영화에 대해 하나의 주제를 중심으로 중국을 설명하고 있지만 각 글의 마지막에 해당 주제와 관련된 다른 영화들을 추천해두어 더 많은 것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다. 예를 들면, 중국현대사를 이해할 수 있는 또 다른 영화로 <푸른 연><패왕별희><부용진><햇빛 쏟아지던 날들>을 소개하고, 홍콩과 관련한 중국인들의 정체성을 다룬 영화로 <차이니즈 박스><메이드 인 홍콩><아편전쟁><조이 럭 클럽>을 소개한다.






차례

제1부 중국현대사와 중화의 형성

   중국현대사-<인생活着>_김언하

   중화인민공화국의 탄생-<건국대업建國大業>_박춘식

   소수민족-<티벳에서의 7년Seven Years in Tibet>_곽수경

   또 다른 중국-<첨밀밀甛蜜蜜>_김태만
 

제2부 개혁개방과 현대사회

   개혁개방과 사회의 변화-<플랫폼站台>_이시활

   교육-<책상서랍 속의 동화一個都不能少>_우강식

   농민공-<북경자전거十七歲的單車>_박재형

   호구제도-<입춘立春>_곽수경

   인구-<대지진唐山大地震>_곽수경
 

제3부 대중문화와 전통의 소환

   대중문화-<천하무적天下無賊>_김효영

   무협문화-<동사서독(東邪西毒)>_김명석

   중화사상-<공자-춘추전국시대孔子>_정원호


 




▶ 글쓴이 : 곽수경

동아대학교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하고 성균관대학교에서 석사학위를, 베이징사범대학교에서 <루쉰의 소설과 영화>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베이징전영학원과 중국영화연구소 석사과정에서 영화를 공부했다. 현재 동아대학교 국제학부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연구논문으로 「<신녀>와 <신여성>의 남성텍스트적 혐의 읽기(論<神女>與<新女性>的男性文本的嫌疑)」, 「신시기 상하이영화와 여성형상-동화와 할리우드의 영향을 중심으로」, 「<적벽대전>의 할리우드 콤플렉스」, 「중국에서의 <대장금>현상의 배경과 시사점」, 「중국의 한국드라마와 한류스타 현상」 등 다수가 있다. 지은 책으로는 『중국영화의 이해』(공저), 『상하이영화와 상하이인의 정체성』(공저), 『20세기 상하이영화: 역사와 해제』(공저), 『현대중국의 이해』(공저) 등이 있고, 번역한 책으로는 『이중톈 미학 강의』, 『21세기 중국의 문화지도』(공역)가 있다.

김명석

고려대학교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난징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고려대학교 대학원 중어중문학과 박사후 연구과정을 수료했다. 현재 위덕대학교 중국어학과에 재직하고 있다. 연구논문으로 「홍콩 대중문학에 나타난 홍콩인의 정체성 연구①―무협소설을 통한 金庸의 정체성 찾기」, 「탈식민의 굴절된 렌즈에 갇힌 이야기―王家衛의 <2046>」 등 다수가 있다.

김언하

부산대학교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하고 계명대학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영남대학교와 베이징대학교에서 각각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동서대학교 중국어학과에 재직하고 있으며 동서대학교 공자아카데미 원장을 역임 중이다. 연구논문으로 「영화 <인생(活着)>: 중국현대사에 대한 준엄하고 따뜻한 통찰」, 「중국 신시기 문예연구의 성격전환」, 「단재와 루쉰의 자아 이상 비교」, 「「아Q정전」: 일종의 광인으로서의 세인 형상」, 「루쉰의 문학세계와 광기 주제」 등 다수가 있다. 저서로 『중국현대문학과의 만남』(공저), 『중국 명시 감상』(공저), 『韓國魯迅硏究論文集』(공저)이 있고, 역서로 『수사고신록』(공역), 『문학이론 학습자료』(공역)가 있다.

김태만

부산대학교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하고 베이징대학교 중문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한국해양대학교 동아시아학과에 재직 중이다. 연구 논문으로 「다산즈(大山子)예술촌을 통해서 본 중국의 창조도시 전략과 도시문화 아이콘」, 「재중 코리안 디아스포라의 트라우마」, 「재일 코리안 디아스포라의 트라우마: 영화 <우리에겐 원래 국가가 없었다>, <박치기>, <우리 학교>를 중심으로」 등이 있고, 저서로 『내 안의 타자: 부산 차이니스 디아스포라』, 『영화로 읽는 중국』(공저), 역서로 『바다가 어떻게 문화가 되는가』(공역), 『파미르의 밤』(편역) 등 다수가 있다.

김효영

동아대학교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하고 성균관대학교에서 석사학위를, 베이징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동아대학교 국제학부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연구논문으로 「중국좌익문예계의 대중문학론-건국 초기 ‘통속소설개조’를 중심으로」, 「通俗小說在50年代的“替代性類型”-以“革命英雄傳奇”化驚險小說爲中心」이 있고, 저서로 『새롭게 읽는 현대중국』(공저)이 있다.

박재형

영남대학교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하고 푸단대학교에서 석사학위를, 동대학원에서 『중국 6세대 감독의 영화창작』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영남대학교 중국언어문화학부, 경남대학교, 창원대학교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연구논문으로 「중국영화 속 농민공의 모습을 통해 본 중국사회의 현실 고찰-영화<盲井>과 <泥鰍也是魚>를 중심으로」가 있다.

박춘식

영남대학교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하고 푸단대학교에서 『論王朔小說的電影改編』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는 영남대학교 중국언어문화학부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연구논문으로 「소설의 영화화와 서사의 변형-소설 『動物凶猛』과 영화 <陽光燦爛的日子>의 비교를 중심으로」, 「주선율 영화의 궤적 분석」 등이 있다.

우강식

난징대학교에서 중국현당대문학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영남대학교 중국언어문화학부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연구논문으로 「金庸 무협소설의 惡人의 형상 연구」, 「무협영화를 통해 표현된 중화민족주의의 흔적 고찰-<精武門>, <黃飛鴻>, <英雄>을 중심으로」, 「중국 고전 시가에 표현된 劍의 형상 고찰」, 「무협(武俠) 테마를 통한 이종문화(異種文化)의 수용과 발전 고찰-영상 예술을 중심으로」, 「<劉生> 표제 시가의 創作과 傳承에 관한 硏究」 등이 있다.

이시활

경북대학교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푸단대학 박사후과정을 수료했다. 현재 경북대학교와 인제대학교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연구논문으로 「중국 현대 서정소설 연구」, 「중국 현대 소설에 나타난 고향과 자연」, 「일제강점기 한국 작가들의 중국 현대문학 바라보기와 수용양상」 등이 있다. 저서로 『영화로 읽는 중국』(공저), 역서로 『루쉰과 저우쭈어런』(공역) 등이 있다.

정원호

부산대학교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현재 동의과학대학교 관광중국어전공에 재직하고 있다. 저서로 『중국어와 한자입문』(공저)이 있다.


 

『영화로 만나는 현대중국』
아시아총서06



  지은이 : 곽수경 외 9인

  쪽수 : 320쪽

  판형 : 신국판

  ISBN : 978-89-6545-172-3 94680

  값 : 17,000원

  발행일 : 2012년 2월 29일






영화로 만나는 현대중국 - 10점
곽수경 외 지음/산지니




Posted by 비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