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랑 너의 사랑 흘라피치가 학교도서관저널 2014 추천목록에 떡하니 실렸습니다.  2013년 학교도서관저널 35호에 소개된 뒤, 다른 추천도서들과 묶여 한 권의 목록으로 정리되어 나왔습니다. 그러고 보니 오는 4월이면 벌써 출간 1년을 맞이하는 책이군요.

요즘 흘라피치 뭐하니?─크로아티아 낭독회&학교도서관저널 35호

요즘 크로아티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데, 사실 아시는 분들은 다 아시다시피 크로아티아 돌풍의 원조는 누나가 아니라 바로 흘라피치입니다 여러분!...크로아티아가 저자 이봐나의 브를리치 마주라니치의 모국이거든요. 이런 근자감(근거 없는 자신감) 이 책이 그만큼 재미있음을 알리기 위한 표현 수단으로 생각을 좀...헤헤.

 

 

 

 

 

 

구두 견습공 흘라피치가 성질 고약한 구둣방 선생님을 피해 도망쳐 나와 겪게 되는 모험 이야기이다.흘라피치는 구둣방 어린 도제공으로 부자보다도 넉넉한 마음을 지닌 소년이다. 아무런 대가 없이 순수한 마음으로 남을 도와주고, 모험 속에서 만난 나쁜 악당들과도 지혜롭게 맞서 싸운다. 언제나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고 주변까지 돌보는 배려심이 개인의 삶에 끼치는 긍정적인 영향을 만나볼 수 있다. 모든 사람과의 관계 속에 진심어린 마음으로 다가가는 흘라피치를 보면 각박해진 우리의 삶 속에 이런 친구 한 명 있었으면 하는 생각을 갖게 한다. 지은이는 크로아티아의 안데르센이라고 불리며 세계적인 동화작가로서 명성을 떨쳤다.

박혜리 부천 원미초 사서

 

 

흘라피치, 미스터 김을 만나다

누구의 아들도 아닌, 흘라피치─『꼬마 구두장이 흘라피치』(책소개)

 

꼬마 구두장이 흘라피치 - 10점
이봐나 브를리치 마주라니치 지음, 장정렬 옮김, 이다정 그림/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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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대부분의 사람들은 책읽는 날을 가을에만 한정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저 또한 여름내 피서계획이니 물놀이 계획이니 놀러갈 약속에만 사로잡혀

정작 책읽기를 등한시 하던 일이 많았으니까요.

하지만 책읽는 행위라는 것이 단지 계절별 행사가 아니라 우리가 밥을 먹고 옷을 입고 잠을 자듯 일상적인 행위라는 것을 다시금 상기한다면,

가을이니까 책을 읽어야지, 여름에는 바닷가에 가야지 하는 말에는 어쩐지 어폐가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하지만 계획을 세워 책을 읽는 것에는, 또 그에 해당하는 만큼의 보람이 존재합니다.

우연한 기회에 서가에 꽂힌 책의 표지에 이끌려 읽어내려간 책이 가지는 추억과 아름다움도 분명 존재하지만,

어떤 목적을 가지고 읽었음에도 의외의 가치를 발견하고 빠져들게 되는 경우도 존재하기 때문이지요.

재단법인 협성문화재단에서 주최하느고 영광도서와 KNN이 주관하는 '제2회 협성독서왕 선발대회'에 산지니의 책 3종이 선정되었네요.

바로, 초등부(4~6학년) 부문의 『꼬마 구두장이 흘라피치』와 『레고나라』 일반부(대학생) 부문의 『밤의 눈』입니다.



참여할 수 있는 대상은 부산시민 및 학생이며, 8월 30일 금요일까지 문화재단과 영광도서, KNN 선정도서 중 2권을 읽고 독후감을 제출하면 응모가 완료됩니다.

(200자 원고지 10매 이상 20매 내외로 A4용지 2장 분량에 해당하는 독후감입니다.)

접수는 우편과 영광도서 방문접수, 이메일 접수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고요.

자세한 사항은 협성문화재단 홈페이지를 참조 바랄게요. http://hscf.co.kr/


그럼 선정된 산지니의 도서가 어떤 책인지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초등부 선정도서 『꼬마 구두장이 흘라피치(책 소개 페이지로)


흘라피치는 구둣방의 어린 도제공이지만 그 어떤 부자보다도 넉넉한 마음씨를 가진 소년입니다. ‘왕께서 사람들을 도와주라며 나를 보내셨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할아버지의 무거운 우유통을 날라 주고, 잃어버린 거위를 찾아주고, 지붕 위로 올라가 불을 끄고, 거지의 구두를 고쳐주고, 가난한 광주리 장수의 광주리를 팔아줍니다. 무서운 악당 ‘검정 사람’에 맞서 친구의 암소를 지켜주기도 하지요. 

대가를 바라지 않는 순수한 마음으로 타인을 돕고 마지막에 큰 행복을 얻는 흘라피치의 세계 속에는 계산 없는 친절, 보답 받는 진심, 악의에 맞서는 정의와 용기가 있습니다. 이러한 가치는 무한한 경쟁 속에서 전쟁 같은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소박하고 따뜻한 향수를 불러옵니다. 타인에게 일방적으로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앞길을 개척하면서 주변의 어려움까지 살필 줄 아는 의젓한 흘라피치의 모습을 통해 개인의 자주적인 노력이 세상에 얼마나 거대하고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2. 초등부 선정도서 『레고나라』(책 소개 페이지로)


동화책 속 왕자님을 꿈꾸는 하은이는 우리 주위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여자아이의 모습입니다. 현실과 동화 속을 넘나들던 하은이는 길 잃은 강아지를 통해서 꿈을 이룹니다. <우리 동네 괴물>에서는 주위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다루고 있습니다. 장애를 가진 그 형이 괴물인지, 싸움을 부추기는 아이들이 괴물인지 일준이는 생각합니다. 우리 안의 괴물에 대해 성찰함으로써 일준이는 한층 성장해갑니다. 사랑하는 애완동물을 저세상으로 보낸 유리도 마음을 추스르고, 장난감 레고에 집착하던 준호도 레고나라를 경험함으로써 나의 삶에서 더 중요한 게 무엇인지 깨닫게 됩니다. 



2. 일반부 선정도서 『밤의 눈』(책 소개 페이지로)


이 소설은 한국의 근현대사에 대한 둔중한 인식을 바탕으로 어둠과 침묵 속의 두려움, 슬픔, 공포를 건져올리며 또한 그 속에서 사람들이 어떻게 말을 잃거나 기억을 강제로 저지당했는지를 보여준다. 차분한 어법은 주체하기 힘든 두려움을 불러일으키는가 하면 외면하고 싶은 대목에서도 책장을 넘기는 손을 쉽사리 멈출 수 없게 한다. 

1972년 겨울, 소설의 두 주인공 한용범과 옥구열은 유신헌법 국민투표를 마치고 지인의 장례식에 참석했다가 근 10년 만에 조우한다. 잠깐 손을 맞잡고 인사를 나누지만 드러내놓고 아는 체할 수도, 반가워할 수도 없는 이들이 각자 집으로 돌아가며 그 여름을 회상하는 데서 소설은 시작한다.

한용범은 조부 대에 대진읍에 들어온 지주 가문의 셋째다. 부유하고 학식과 인품이 뛰어나며 정치적으로 중립을 지켜온 탓에 대진읍의 터줏대감이자 권력자인 지서주임·부읍장·방위대장·의용경찰대장 등 ‘사인방’에게 은근한 미움을 사왔다. 1950년에 6·25전쟁이 발발하고 대진에 해군첩보대가 파견되자 ‘사인방’을 비롯한 대진의 실력자들은 첩보대 대장 권혁 중사와 함께 한용범을 사상범으로 몰아넣는다. 한용범은 감금되어 혹독한 고문을 받고 보도연맹 가입자들과 함께 학살장소로 끌려갔다가 간신히 살아남지만 여동생 한시명이 처참하게 대살(代殺)당한다.


꼬마 구두장이 흘라피치 - 10점
이봐나 브를리치 마주라니치 지음, 장정렬 옮김, 이다정 그림/산지니


레고나라 - 10점
김윤경 지음, 박경효 그림/산지니

밤의 눈 - 10점
조갑상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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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전복라면 편집자입니다.

요즘 제 귀염둥이 흘라피치의 소식이 한동안 뜸했었지요?

지난 5월 25일에 흘라피치의 고향 크로아티아아 자그레브 시내  흐라스나(Hrascina) 마을에서 『꼬마 구두장이 흘라피치』낭독회가 열렸습니다.

크로아티아 대사관의 위선옥 행정원님께서 직접 방문해(100km가 넘는 거리를 택시를 타고 가주셨다고 하니 대단하네요) 크로아티아 독자들을 위해 낭독해 주셨다고 합니다.



  행사 진행자이자 작가인 스포멘카 스티메치(Spomenka Štimec) 선생님께서 감사의 편지를 보내주셨습니다. 『꼬마 구두장이 흘라피치』역자 장정열 선생님께서 번역을 해주셨는데요. 편지 일부를 소개합니다. 



 이번에 참석해 주신 위 선생님은 아주 우아하게 낭독해 약 50명의 참석자로부터 열렬한 박수를 받았습니다.

 아쉬움이 있었다면 행사 때 비가 와, 우리가 처음 계획했던 봄의 축전을 다 진행하고 즐길 수 없었다는 점입니다. 

이날 행사에서는 교수님 두 분이 흘라피치에 대한 강연을 해 주셨고. 연극인은 크로아티아어로 흘라피치의 한 파트를 낭송해 주었고, 이란 분은 이란어로 흘라피치를 낭독했습니다. 그리고 맨 마지막에 최근 출간된 한국어판으로 한국어 낭독을 들을 순서가 왔습니다. 그 뒤 칵테일 행사도 했습니다.



수고하신 위 행정원님과 크로아티아 독자님, 소식 전해 주신 장정열 선생님께 두루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시간차가 조금 있지만, 학교도서관 저널(통권 35호, 7, 8월호 합본)에서도 흘라피치가 소개되었습니다. 






'이런 친구 한 명 있었으면' 원미초 박혜리 사서 선생님의 적절한 표현!



저만의 귀염둥이인 흘라피치가 이러다 '국민 구두장이'가 되는 것 같아 조금 질투나지만 그래도 양보하겠습니다. 흘라피치 많이 사랑해 주세요. 




누구의 아들도 아닌, 흘라피치─『꼬마 구두장이 흘라피치』 (5)

흘라피치, 미스터 김을 만나다 (1)

『황금빛 물고기』가 추천도서가 되었습니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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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온수입니까 2013.07.08 09: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훌라피치가 고향에 다녀왔군요^^

  2. BlogIcon 해찬솔 2013.07.08 15: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런친구 한면 있으면~ 우리 모두의 바람이겠지요. 아울러 이런 친구가 되야겠다 결심만 가득합니다 ㅎㅎㅎ. 너무 이기적인가...

  3. BlogIcon 해찬솔 2013.07.08 20: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결심만 하다 끝날 듯 ㅎㅎㅎ.

  4. 권 디자이너 2013.07.13 00: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크로아티아 독자들에게 한국말이 어떻게 들릴지 궁금하네요.

안녕하세요, 전복라면 편집자입니다.

『꼬마 구두장이 흘라피치』 번역자 장정렬 선생님께서 한국 에스페란토협회 기관지 5월호에 실릴 흘라피치 서평을 보내주셨습니다. (제목은 편집자가 붙임)

장정렬 선생님과 서평을 써주신 김형근 선생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사단법인 한국 에스페란토협회: http://www.esperanto.or.kr/

한국 에스페란토협회 기관지: http://mobigen.com/~hiongun/homepage/LA/

 

 

 

꼬마 수퍼맨 흘라피치

 

김형근(Nomota)  / 편집부장

 

더 이상 동화를 읽지 않게 된 것이 이미 오래였습니다. 중년이 되어버린 나이에 동화를 찾을 일도 없거니와 동화는 유치하기만 한 것이라는 선입견도 있고 해서 동화를 좀처럼 볼 일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두 가지 계기가 되어 동화를 다시금 가끔씩 읽게 됩니다. 그것은 바로 외국어 공부가 하나고, 소설쓰기가 그 두 번째입니다.
외국어를 공부할 때 그 언어의 진정한 맛을 체득하려면 그 언어로 된 동화책을 많이 읽으면 된다고 어딘가에 쓰여 있어서, 영어로 된 동화도 읽고 에스페란토로 된 동화도 읽어 보려고 애를 쓰고 있는 중입니다.
맞습니다. 동화는 활발하게 말을 습득해가는 어린이들을 위한 것이므로, 매우 풍부한 표현을 담고 있어서, 외국어 공부할 때 성인들을 위한 글보다는 훨씬 생생하고 살아 있는 언어를 엿볼 수가 있습니다.
영어도 그렇고 에스페란토도 그렇고, 외국어를 조금이라도 “체득”하고자 할 때는, 동화를 읽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언젠가는 나만의 소설을 써 보겠다는 중년 아저씨의 소박한 꿈을 이루려면, 남들은 어떻게 글을 쓰는지 궁금한 눈으로 보게 되는데,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심오한 소설 보다는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작은 소설, 다시 말해 동화가 스토리의 구조를 보는데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동화는 중년의 작가 지망생에게 좋은 학습의 장입니다.
이번에 장정렬 선생의 번역으로 『꼬마 구두장이 흘라피치』가 나온다는 소식을 듣고, 최근에 동화에 관심을 갖게 된 중년의 눈에는 관심과 호기심이 가득 채워졌습니다.
그래서 전해 받은 동화책을 단숨에 읽어 내려 갔습니다.
이 동화를 10살 난 내 아들이 읽으면, 도대체 어떤 생각을 할까 궁금한 생각이 드는 대목이 많이 나왔습니다. 중년 아저씨의 마음 속에는 더 이상 동화를 감상할 여지가 별로 없어서, 10살난 아들의 눈을 빌어서 봐야 하기 때문입니다.
흘라피치는 어느 날 갑자기 부당한 대우를 받고 집을 박차고 뛰어나온 어린 구두장이지만, 옳고 그름을 분명히 구분하며 정의감도 뛰어나고 목표의식도 뚜렷하며 무엇보다도 희생정신을 갖춘 수퍼맨이었습니다.
굳세어라, 흘라피치! 꼭 지구를 살리는 임무를 수행해야만 수퍼맨은 아니지 않습니까? 불행을 보고 지나치지 않고, 불의를 보고 맞서 싸우고, 굳은 의지로 헤쳐나가는 흘라피치의 모습은 중년 아저씨가 잊고 살아왔던 그 아득한 과거에서 갑자기 살아나온 수퍼맨의 모습이었습니다.
10살 된 아들의 눈으로 보는 흘라피치는 그러했습니다. 아들도 이 동화를 보고, 그렇게 사는 법을 배우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중년아저씨 스스로도 그렇게 야무지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소설가 지망생인 중년 아저씨는 그런 정의롭고 굳센 흘라피치를 보는 것과 동시에 과연 이 이야기가 어떤 결말로 이어질 지가 무척이나 궁금했습니다. 구상중인 소설이 어떻게 끝나야 하는 지를 도무지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라서, 과연 100년 전 크로아티아의 작가는 과연 이 이야기를 어떻게 결말지을 지가 무척이나 궁금했던 것입니다.
아하... 권선징악과 해피엔딩, 만고의 진리입니다. 매우 간단한 이치이기도 합니다. 동화속의 흘라피치는 그렇게 잘 살게 되었더랬습니다.
언젠가 쓰게 될 중년 아저씨의 소설도 그렇게 끝내리라 다짐해 봅니다.
현학적인 은유나 상징은 별로 사용하지 않는 동화책은 세상을 곡해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보게 해 주는가 봅니다.
매우 직접적이고 전지적 시점에서 어린이의 마음과 눈으로 그려낸 세상은 색깔이 분명하고, 분위기와 온도가 극명하게 대조되는 세상입니다. 온통 회색 투성이거나, 색깔이 있는 것 같기는 하지만 도통 무슨 색인지 분간할 수 없는 그런 세계에 살고 있는 중년 아저씨는, 아주 오래전에 그런 세상을 살았었다는 기억을 떠올리는데 매우 애를 먹습니다. 10살 아들이 사는 그 총 천연색 세상은 흐릿하고 애매하게 분간 안 되는 그 세상과 별개가 아닌데도 말입니다.
장정렬 선생에게 이 자리를 빌어서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정의감과 용기를 잊어버린 지 오래된 중년에게 가장 순수한 형태의 용기와 의지가 어떤 것인지를 볼 수 있게 해 주었기 때문입니다.
100년간 세계에서 사랑받는 동화가 가지는 힘은 그런 것인가 봅니다. 원래의 크로아티아어로 쓰여진 동화가 에스페란토를 거쳐서 한국어로 옮겨지는 과정에서도 그 순수한 용기와 의지는 사라지지 않고 잘 전달되었습니다.
흘라피치는 놀랍게도 그 어린 나이에, 결연한 의지, 과감한 행동, 세심한 배려 등 수퍼맨이 가져야할 많은 기질을 다 가지고 있습니다.
“반성하는 사람은 착한 사람이 될 수 있어.”
흘라피치는 다른 사람을 너그럽게 볼 수 있는 자비의 마음까지 갖추고 있습니다.
“앞으로 나아가기만 하면 돼! 가자!”
흘라피치가 어두운 숲을 헤치며 나아가며 하는 말을 들을 때는, 지금 내가 처한 입장이 갑자기 오버랩 되며 느껴지는 바람에, 갑자기 용기가 불끈 솟아나기도 했습니다. 중년 아저씨의 마음에도 용기라는 것을 일으킬 수가 있나 봅니다.
중년 아저씨에게 이런 용기를 줄 수 있으면, 아마도 이 동화는 더 많은 어린이에게 꿈과 희망을 주지 않을까 싶습니다.
초등 3학년 수준의 아담한 크기로 만든 책 크기도 적당하고, 심심치 않게 배치되어 있는 삽화도 꽤 감칠맛 나게 잘 그려져 있습니다.
용기있고 바른 심성을 가진 어린이는 한 번씩 읽어봐야 할 동화라고 감히 얘기할 수 있습니다.


Mi jam longe forgesis kiel legi fablojn por infanoj, ĉar miaj mezaĝaj okuloj ne plu povas vidi la mondon klaran kaj koloran. Pro tio, tre ĝojige al mi estis foliumi ĉi libreton kiu elvokis mian forgesitan senton.
La knabo "Hlapiĉo" jam estis heroa, kiam li eliris la domon kaj aventuri dum kelkaj tagoj. La kuraĝo kontraǔ ĉia maljusteco, la simpatio kun senfortaj homoj, la persista klopodo por helpi homojn kaj la simpla dankemo al ĉiu bonkoro diras ke la knabo "Hlapiĉo" jam estas granda heroo.
Tute fulmo-rapide mi tralegis la tutan raporton sen hezito, ĉar tiu malgranda aventuro re-memorigis al mi la forgesitan mondon - la mondo kun justeco, kun koloro, kaj espero.
Enda libreto por ĉiuj ge-knaboj ĉirkau en 10 ~ 11 jaraĝo. Pli da junaj amikoj legu ĝin, ju des pli la monda estonto fariĝu espera. Rakonto 100 jar-malnova, tamen por-ĉiama vero kun impreso.
Ĉarma libreto dum kelkaj horo elvokis la puran kaj belan mondon el mia profunda koro. Ho! ♧

꼬마 구두장이 흘라피치 - 10점
이봐나 브를리치 마주라니치 지음, 장정렬 옮김, 이다정 그림/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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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장정렬 2013.05.23 07: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는 5월 25일 토요일에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이 책의 한국어 출판을 기념하며, 한국어낭독회를 가진다고 연락을 받았습니다. 이렇게 한국과 크로아티아가 문학교류를 하게 되었습니다. 성원을 부탁합니다.

여러분 안녕하세요, 전복라면 편집자입니다.

조용필 신곡은 들어보셨나요? 참 좋아서 온수입니까 편집자와 저는 어제부터 계속 흥얼거리고 있답니다. 바운스~ 바운스~

그리고 제가 업어 키운(?) 아이 흘라피치가 드디어 한국 친구들을 만날 채비를 마쳤습니다. 많이 사랑해 주세요.

누구의 아들도 아닌, 흘라피치─『꼬마 구두장이 흘라피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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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전복라면 편집자입니다.

낡은 구두도, 걱정 근심도 말끔하게 고쳐 주는 구두장이 흘라피치가 드디어 김해공항을 통과했습니다. 막내 동생처럼 사랑스럽고, 때론 아버지처럼 남을 배려할 줄도 아는 멋진 소년입니다.

 

한국의 친구들을 찾아 다시 여행을 떠난 흘라피치와 기타와 강아지 분다쉬.

 

 흘라피치는 몸집은 벌처럼 작지만 새처럼 민첩하고, 마르코 왕자처럼 용감하고, 책처럼 영리하고, 햇살처럼 따뜻한 마음씨를 지닌, 어리지만 솜씨 좋은 구두장이입니다. 어느 날 작은 오해가 생겨 므르코냐 선생님에게 매를 맞게 되자 구둣방을 떠나기로 마음먹지요. 사자처럼 무서운 선생님의 구둣방에서 달아나 영리한 개 분다쉬, 귀여운 서커스단 소녀 기타와 모험을 떠난 흘라피치는 자기 발에 꼭 맞는 장화처럼 예쁜 행복을 찾을 수 있을까요?


100년 동안 전 세계의 사랑을 받은 고전,
장화 신은 소년의 모험!


1913년 크로아티아에서 처음으로 발간된 『꼬마 구두장이 흘라피치』(원제: Čudnovate zgode šegrta Hlapića)는 견습공 흘라피치가 구둣방을 도망쳐 나와 겪게 되는 모험 이야기입니다. 1997년에는 이 책을 소재로 한 애니메이션이 제작되어 전 세계 아동의 사랑을 받았고 2000년대에 들어서는 페르시아, 인도, 베트남, 중국, 일본 등의 아시아 지역에서도 번역 출간되었습니다. 한국판 『꼬마 구두장이 흘라피치』는 1998년에 크로아티아 에스페란토연맹에서 출간한 에스페란토판 『Mirindaj aventuroj de metilernanto Hlapiĉ』을 번역한 책으로, 흘라피치가 세상에 태어난 지 100주년을 기념하는 책이기도 합니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벵골어, 아랍어, 베트남어, 일본어, 에스페란토판 흘라피치. 한국판 흘라피치는 이중 일본판 옆의 에스페란토판 책을 번역한 책입니다. 한국판이 제일 근사하죠? 하하. 



흘라피치는 구둣방의 어린 도제공이지만 그 어떤 부자보다도 넉넉한 마음씨를 가진 소년입니다. ‘왕께서 사람들을 도와주라며 나를 보내셨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할아버지의 무거운 우유통을 날라 주고, 잃어버린 거위를 찾아주고, 지붕 위로 올라가 불을 끄고, 거지의 구두를 고쳐주고, 가난한 광주리 장수의 광주리를 팔아줍니다. 무서운 악당 ‘검정 사람’에 맞서 친구의 암소를 지켜주기도 하지요.

대가를 바라지 않는 순수한 마음으로 타인을 돕고 마지막에 큰 행복을 얻는 흘라피치의 세계 속에는 계산 없는 친절, 보답 받는 진심, 악의에 맞서는 정의와 용기가 있습니다. 이러한 가치는 무한한 경쟁 속에서 전쟁 같은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소박하고 따뜻한 향수를 불러옵니다. 타인에게 일방적으로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앞길을 개척하면서 주변의 어려움까지 살필 줄 아는 의젓한 흘라피치의 모습을 통해 개인의 자주적인 노력이 세상에 얼마나 거대하고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꼬마 구두장이 흘라피치는 ‘크로아티아의 안데르센’ 이봐나 브를리치 마주라니치의 대표작입니다.

 
 작가 이봐나 브를리치-마주라니치는 크로아티아의 명문가인 마주라니치 가문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녀의 할아버지 이봔 마주라니치는 지금의 수상과 같은 유명 정치인이자 유명 시인이었으며 아버지 블라디미르 마주라니치 역시 작가였습니다. ‘크로아티아의 안데르센’으로 불리며 노벨문학상 후보에 네 번이나 추천되는 등 세계적인 동화작가로서 명성을 떨쳤고 또한 여섯 아이의 자애로운 어머니이기도 했던 그녀는 사회 참여에도 적극적이었습니다.


19세기 말 크로아티아는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에 속해 있었는데, 당시 헝가리 정치인들은 자치구인 크로아티아를 헝가리로 편입하려 했습니다. 그런 환경에서 민족정신을 교육받은 이봐나는 남편과 함께 <크로아티아 국민교육과 근대화>라는 민족운동단체에서 활동하며 헝가리 제국이 크로아티아 사람들에게 헝가리어를 강요하는 것에 반대하는 운동을 주도적으로 전개해 주교로부터 명예 금메달을 수여받기도 했습니다.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가치를 책뿐만 아니라 삶을 통해서도 성실히 표현했던 작가 이봐나의 대표작 『꼬마 구두장이 흘라피치』에는 문학 작품으로서의 미적, 오락적 가치와 더불어 청소년에게 정직과 노동의 가치를 일깨우는 커다란 울림의 메시지가 담겨 있습니다.

 

한국 친구들, 지금 만나러 갑니다!

 

 

옮긴이 1961년 창원에서 태어난 장정렬 선생님은 부산대학교 기계공학과와 한국외국어대학교 무역대학원을 졸업한 뒤 현재 거제대학교 조선해양공학과 외래교수로 있습니다. 한국에스페란토청년회 회장과 한국에스페란토협회 교육이사로 일하였고 지금도 에스페란토 교육과 번역에 힘쓰고 있습니다.
에스페란토를 한국어로 번역한 책으로는 『봄 속의 가을』 『정글의 아들 쿠메와와』 등이 있고 한국어를 에스페란토로 번역한 책으로는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언니의 폐경』 『님의 침묵』 등이 있습니다. suflora@hanmail.net

그린이 이다정 선생님은 어릴 때부터 종잇조각이나 공책 구석구석에 낙서하는 것을 좋아했답니다. 심심할 때, 신날 때, 슬플 때, 행복할 때 틈틈이 그림을 그렸고 여러 좋은 사람들을 만나며 자라나, 어느새 그림을 그리는 일을 하게 되었어요. 동화도 쓰고 만화도 만들고 삽화도 그린답니다. 재미있고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는 것을 만들고 싶어하는 이다정 선생님의 대표작은 아직 책상 서랍 속에 보관되어 있습니다.


 

꼬마 구두장이 흘라피치 - 10점
이봐나 브를리치 마주라니치 지음, 장정렬 옮김, 이다정 그림/산지니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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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엘뤼에르 2013.04.18 09: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흘라피치 너무 귀여워요 >_<♥
    저도 언젠가 결혼해서 아이를 가지게 되면 흘라피치 같은 순수하고 정의감 넘치는 아이를 낳고 싶네요ㅋ

  2. 장정렬 2013.04.18 11: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국어 번역자 장정렬입니다.
    중국어 번역자로부터 연락이 왔는데, 그림이 정말 이쁘고 잘 표현되었다고 하면서 축하의 글을 보내왔습니다.
    "막내처럼 사랑스럽고, 남을 배려할 줄 아는 주인공 흘라피치" 라는 표제어 잘 만들었습니다.
    이 문장 보면서 역자로서 감-동!이었습니다.
    캐치프레이즈로 쓰면 좋겠습니다.

    • 전복라면 2013.04.18 14:03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사합니다 선생님! 전 세계에서 축하와 축복을 받으니 기분이 더욱 좋습니다. 사실 '아버지처럼 남을 배려한다' 라는 문구는 선생님에게서 영감을 얻어 썼답니다. 또 연락드리겠습니다.

  3. BlogIcon 온수입니까 2013.04.18 16: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이제 읽는 일만 남았네요^^ 모두 모두 고생하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