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랑 너의 사랑 흘라피치가 학교도서관저널 2014 추천목록에 떡하니 실렸습니다. 2013년 학교도서관저널 35호에 소개된 뒤, 다른 추천도서들과 묶여 한 권의 목록으로 정리되어 나왔습니다. 그러고 보니 오는 4월이면 벌써 출간 1년을 맞이하는 책이군요.
요즘 크로아티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데, 사실 아시는 분들은 다 아시다시피 크로아티아 돌풍의 원조는 누나가 아니라 바로 흘라피치입니다 여러분!...크로아티아가 저자 이봐나의 브를리치 마주라니치의 모국이거든요. 이런 근자감(근거 없는 자신감)은 이 책이 그만큼 재미있음을 알리기 위한 표현 수단으로 생각을 좀...헤헤.
구두 견습공 흘라피치가 성질 고약한 구둣방 선생님을 피해 도망쳐 나와 겪게 되는 모험 이야기이다.흘라피치는 구둣방 어린 도제공으로 부자보다도 넉넉한 마음을 지닌 소년이다. 아무런 대가 없이 순수한 마음으로 남을 도와주고, 모험 속에서 만난 나쁜 악당들과도 지혜롭게 맞서 싸운다. 언제나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고 주변까지 돌보는 배려심이 개인의 삶에 끼치는 긍정적인 영향을 만나볼 수 있다. 모든 사람과의 관계 속에 진심어린 마음으로 다가가는 흘라피치를 보면 각박해진 우리의 삶 속에 이런 친구 한 명 있었으면 하는 생각을 갖게 한다. 지은이는 크로아티아의 안데르센이라고 불리며 세계적인 동화작가로서 명성을 떨쳤다.
박혜리 부천 원미초 사서
누구의 아들도 아닌, 흘라피치─『꼬마 구두장이 흘라피치』(책소개)
|
보통 대부분의 사람들은 책읽는 날을 가을에만 한정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저 또한 여름내 피서계획이니 물놀이 계획이니 놀러갈 약속에만 사로잡혀 정작 책읽기를 등한시 하던 일이 많았으니까요. 하지만 책읽는 행위라는 것이 단지 계절별 행사가 아니라 우리가 밥을 먹고 옷을 입고 잠을 자듯 일상적인 행위라는 것을 다시금 상기한다면, 가을이니까 책을 읽어야지, 여름에는 바닷가에 가야지 하는 말에는 어쩐지 어폐가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하지만 계획을 세워 책을 읽는 것에는, 또 그에 해당하는 만큼의 보람이 존재합니다. 우연한 기회에 서가에 꽂힌 책의 표지에 이끌려 읽어내려간 책이 가지는 추억과 아름다움도 분명 존재하지만, 어떤 목적을 가지고 읽었음에도 의외의 가치를 발견하고 빠져들게 되는 경우도 존재하기 때문이지요. 재단법인 협성문화재단에서 주최하느고 영광도서와 KNN이 주관하는 '제2회 협성독서왕 선발대회'에 산지니의 책 3종이 선정되었네요. 바로, 초등부(4~6학년) 부문의 『꼬마 구두장이 흘라피치』와 『레고나라』 일반부(대학생) 부문의 『밤의 눈』입니다. 참여할 수 있는 대상은 부산시민 및 학생이며, 8월 30일 금요일까지 문화재단과 영광도서, KNN 선정도서 중 2권을 읽고 독후감을 제출하면 응모가 완료됩니다. (200자 원고지 10매 이상 20매 내외로 A4용지 2장 분량에 해당하는 독후감입니다.) 접수는 우편과 영광도서 방문접수, 이메일 접수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고요. 자세한 사항은 협성문화재단 홈페이지를 참조 바랄게요. http://hscf.co.kr/ 그럼 선정된 산지니의 도서가 어떤 책인지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초등부 선정도서 『꼬마 구두장이 흘라피치』(책 소개 페이지로) 흘라피치는 구둣방의 어린 도제공이지만 그 어떤 부자보다도 넉넉한 마음씨를 가진 소년입니다. ‘왕께서 사람들을 도와주라며 나를 보내셨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할아버지의 무거운 우유통을 날라 주고, 잃어버린 거위를 찾아주고, 지붕 위로 올라가 불을 끄고, 거지의 구두를 고쳐주고, 가난한 광주리 장수의 광주리를 팔아줍니다. 무서운 악당 ‘검정 사람’에 맞서 친구의 암소를 지켜주기도 하지요. 대가를 바라지 않는 순수한 마음으로 타인을 돕고 마지막에 큰 행복을 얻는 흘라피치의 세계 속에는 계산 없는 친절, 보답 받는 진심, 악의에 맞서는 정의와 용기가 있습니다. 이러한 가치는 무한한 경쟁 속에서 전쟁 같은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소박하고 따뜻한 향수를 불러옵니다. 타인에게 일방적으로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앞길을 개척하면서 주변의 어려움까지 살필 줄 아는 의젓한 흘라피치의 모습을 통해 개인의 자주적인 노력이 세상에 얼마나 거대하고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2. 초등부 선정도서 『레고나라』(책 소개 페이지로) 동화책 속 왕자님을 꿈꾸는 하은이는 우리 주위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여자아이의 모습입니다. 현실과 동화 속을 넘나들던 하은이는 길 잃은 강아지를 통해서 꿈을 이룹니다. <우리 동네 괴물>에서는 주위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다루고 있습니다. 장애를 가진 그 형이 괴물인지, 싸움을 부추기는 아이들이 괴물인지 일준이는 생각합니다. 우리 안의 괴물에 대해 성찰함으로써 일준이는 한층 성장해갑니다. 사랑하는 애완동물을 저세상으로 보낸 유리도 마음을 추스르고, 장난감 레고에 집착하던 준호도 레고나라를 경험함으로써 나의 삶에서 더 중요한 게 무엇인지 깨닫게 됩니다. 2. 일반부 선정도서 『밤의 눈』(책 소개 페이지로) 이 소설은 한국의 근현대사에 대한 둔중한 인식을 바탕으로 어둠과 침묵 속의 두려움, 슬픔, 공포를 건져올리며 또한 그 속에서 사람들이 어떻게 말을 잃거나 기억을 강제로 저지당했는지를 보여준다. 차분한 어법은 주체하기 힘든 두려움을 불러일으키는가 하면 외면하고 싶은 대목에서도 책장을 넘기는 손을 쉽사리 멈출 수 없게 한다. 1972년 겨울, 소설의 두 주인공 한용범과 옥구열은 유신헌법 국민투표를 마치고 지인의 장례식에 참석했다가 근 10년 만에 조우한다. 잠깐 손을 맞잡고 인사를 나누지만 드러내놓고 아는 체할 수도, 반가워할 수도 없는 이들이 각자 집으로 돌아가며 그 여름을 회상하는 데서 소설은 시작한다. 한용범은 조부 대에 대진읍에 들어온 지주 가문의 셋째다. 부유하고 학식과 인품이 뛰어나며 정치적으로 중립을 지켜온 탓에 대진읍의 터줏대감이자 권력자인 지서주임·부읍장·방위대장·의용경찰대장 등 ‘사인방’에게 은근한 미움을 사왔다. 1950년에 6·25전쟁이 발발하고 대진에 해군첩보대가 파견되자 ‘사인방’을 비롯한 대진의 실력자들은 첩보대 대장 권혁 중사와 함께 한용범을 사상범으로 몰아넣는다. 한용범은 감금되어 혹독한 고문을 받고 보도연맹 가입자들과 함께 학살장소로 끌려갔다가 간신히 살아남지만 여동생 한시명이 처참하게 대살(代殺)당한다.
'저자와의 만남 | 이벤트' 카테고리의 다른 글
TAG KNN,
꼬마 구두장이 흘라피치,
독서 감상문,
독서 감상문 모집,
독서왕 선발대회,
독후감,
레고나라,
밤의 눈,
영광도서,
책,
초등학생 책,
협성 독서왕,
협성 독서왕 선발대회,
협성문화재단,
흘라피치
댓글을 달아 주세요안녕하세요, 전복라면 편집자입니다. 요즘 제 귀염둥이 흘라피치의 소식이 한동안 뜸했었지요? 지난 5월 25일에 흘라피치의 고향 크로아티아아 자그레브 시내 흐라스나(Hrascina) 마을에서 『꼬마 구두장이 흘라피치』낭독회가 열렸습니다. 크로아티아 대사관의 위선옥 행정원님께서 직접 방문해(100km가 넘는 거리를 택시를 타고 가주셨다고 하니 대단하네요) 크로아티아 독자들을 위해 낭독해 주셨다고 합니다. 행사 진행자이자 작가인 스포멘카 스티메치(Spomenka Štimec) 선생님께서 감사의 편지를 보내주셨습니다. 『꼬마 구두장이 흘라피치』역자 장정열 선생님께서 번역을 해주셨는데요. 편지 일부를 소개합니다. 이번에 참석해 주신 위 선생님은 아주 우아하게 낭독해 약 50명의 참석자로부터 열렬한 박수를 받았습니다. 아쉬움이 있었다면 행사 때 비가 와, 우리가 처음 계획했던 봄의 축전을 다 진행하고 즐길 수 없었다는 점입니다. 이날 행사에서는 교수님 두 분이 흘라피치에 대한 강연을 해 주셨고. 연극인은 크로아티아어로 흘라피치의 한 파트를 낭송해 주었고, 이란 분은 이란어로 흘라피치를 낭독했습니다. 그리고 맨 마지막에 최근 출간된 한국어판으로 한국어 낭독을 들을 순서가 왔습니다. 그 뒤 칵테일 행사도 했습니다. 수고하신 위 행정원님과 크로아티아 독자님, 소식 전해 주신 장정열 선생님께 두루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시간차가 조금 있지만, 학교도서관 저널(통권 35호, 7, 8월호 합본)에서도 흘라피치가 소개되었습니다.
저만의 귀염둥이인 흘라피치가 이러다 '국민 구두장이'가 되는 것 같아 조금 질투나지만 그래도 양보하겠습니다. 흘라피치 많이 사랑해 주세요. 누구의 아들도 아닌, 흘라피치─『꼬마 구두장이 흘라피치』 (5) 흘라피치, 미스터 김을 만나다 (1) '산지니 책 > 꿈꾸는보라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댓글을 달아 주세요안녕하세요, 전복라면 편집자입니다. 『꼬마 구두장이 흘라피치』 번역자 장정렬 선생님께서 한국 에스페란토협회 기관지 5월호에 실릴 흘라피치 서평을 보내주셨습니다. (제목은 편집자가 붙임) 장정렬 선생님과 서평을 써주신 김형근 선생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사단법인 한국 에스페란토협회: http://www.esperanto.or.kr/ 한국 에스페란토협회 기관지: http://mobigen.com/~hiongun/homepage/LA/
꼬마 수퍼맨 흘라피치
김형근(Nomota) / 편집부장
더 이상 동화를 읽지 않게 된 것이 이미 오래였습니다. 중년이 되어버린 나이에 동화를 찾을 일도 없거니와 동화는 유치하기만 한 것이라는 선입견도 있고 해서 동화를 좀처럼 볼 일이 없었습니다.
'산지니 책 > 꿈꾸는보라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러분 안녕하세요, 전복라면 편집자입니다. 조용필 신곡은 들어보셨나요? 참 좋아서 온수입니까 편집자와 저는 어제부터 계속 흥얼거리고 있답니다. 바운스~ 바운스~ 그리고 제가 업어 키운(?) 아이 흘라피치가 드디어 한국 친구들을 만날 채비를 마쳤습니다. 많이 사랑해 주세요. 누구의 아들도 아닌, 흘라피치─『꼬마 구두장이 흘라피치』
'기타 > 전복라면의 주간산지니'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댓글을 달아 주세요
낡은 구두도, 걱정 근심도 말끔하게 고쳐 주는 구두장이 흘라피치가 드디어 김해공항을 통과했습니다. 막내 동생처럼 사랑스럽고, 때론 아버지처럼 남을 배려할 줄도 아는 멋진 소년입니다.
흘라피치는 몸집은 벌처럼 작지만 새처럼 민첩하고, 마르코 왕자처럼 용감하고, 책처럼 영리하고, 햇살처럼 따뜻한 마음씨를 지닌, 어리지만 솜씨 좋은 구두장이입니다. 어느 날 작은 오해가 생겨 므르코냐 선생님에게 매를 맞게 되자 구둣방을 떠나기로 마음먹지요. 사자처럼 무서운 선생님의 구둣방에서 달아나 영리한 개 분다쉬, 귀여운 서커스단 소녀 기타와 모험을 떠난 흘라피치는 자기 발에 꼭 맞는 장화처럼 예쁜 행복을 찾을 수 있을까요? 100년 동안 전 세계의 사랑을 받은 고전,
옮긴이 1961년 창원에서 태어난 장정렬 선생님은 부산대학교 기계공학과와 한국외국어대학교 무역대학원을 졸업한 뒤 현재 거제대학교 조선해양공학과 외래교수로 있습니다. 한국에스페란토청년회 회장과 한국에스페란토협회 교육이사로 일하였고 지금도 에스페란토 교육과 번역에 힘쓰고 있습니다. 그린이 이다정 선생님은 어릴 때부터 종잇조각이나 공책 구석구석에 낙서하는 것을 좋아했답니다. 심심할 때, 신날 때, 슬플 때, 행복할 때 틈틈이 그림을 그렸고 여러 좋은 사람들을 만나며 자라나, 어느새 그림을 그리는 일을 하게 되었어요. 동화도 쓰고 만화도 만들고 삽화도 그린답니다. 재미있고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는 것을 만들고 싶어하는 이다정 선생님의 대표작은 아직 책상 서랍 속에 보관되어 있습니다.
'산지니 책 > 꿈꾸는보라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댓글을 달아 주세요
|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