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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1.12 4쇄 찍은 습지와 인간 (5)
  2. 2008.10.16 논도 습지일까요?


<습지와 인간> 4쇄 제작본이 나왔습니다. <습지와 인간>은 김훤주 경남도민일보 기자가 쓴 습지 이야기입니다. 2008년 가을에 초판 1쇄를 찍은 이후로 2년 3개월 만에 찍은 이번 4쇄에는 우수환경도서 마크도 넣었거든요. 그래서 표지 모양이 조금 달라졌습니다.


우수환경도서마크는 요렇게 생겼습니다.
지구를 지키는 어린왕자 컨셉인데요 무척 귀엽습니다.

마크 자리를 어디로 할까 고민하다가 표지의 왼쪽 위에 앉혔는데, 책 실물을 받아보니 정말 자리를 잘 잡은 것 같아요. 너무 튀지도 죽지도 않고 표지와 잘 어울려서 다행입니다.

<습지와 인간>
습지의 중요성을 말하면서 인간의 역사를 통한 새로운 시각으로 습지를 풀어나가는 책이다. 경남 인근의 우포늪(소벌) 주남저수지 등 여러 내륙습지와 연안습지인 갯벌들을 돌아보고 산지습지인 양산 천성산과 밀양 재약산 산들늪을 소개하며 마지막으로 ○○○○ 람사르 총회의 의미와 새롭게 습지로 자리매김되고 있는 논의 중요성에 대해서 알아보고 있다.

- 김훤주 지음 | 신국판 288쪽 | 정가 15,000원

● 책소개 더 보기


<습지와 인간>이 세상에 나온지 어느덧 2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네요. 출간 당시 마침 우포늪에서 열린 람사르총회와 시기가 맞아 언론의 주목도 많이 받았고(한겨레 전면 기사), 환경부가 주관하는 2008우수환경도서에도 선정이 되었구요. 독자분들이 온라인 서점 책 평가란에 별 다섯개씩 팍팍 주시고 책을 읽은 감상도 여러건 올려주셨는데요, 그중 한편을 소개해봅니다.

나는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습지’가 ‘내륙습지, 연안습지, 산지습지’로 나뉘는지도 몰랐고, ‘논’도 ‘습지’라는 걸 몰랐다. 우포늪의 원래 이름이 정겨운 ‘소벌’이라는 것도 몰랐고, 습지가 홍수도 막아주고 수질도 정화시켜주고 수많은 생명체들을 보호해주는 터전이라는 것도 잘 몰랐다. 습지 근처에 사는 사람들이 말밤을 먹었고 고기잡이를 하면서 습지를 사랑하며 대대로 살아온 줄도 몰랐다. 습지에 물옥잠, 개구리밥만 있는 게 아니라 가시연, 노랑어리연, 자라풀, 골풀, 털개구리미나리, 뚜껑덩굴 등이 있는지도 몰랐다. -순대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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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습지와 인간 - 10점
    김훤주

    Posted by 산지니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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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해찬솔 2011.01.12 15: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덕분에 우리 지역의 습지를 찬찬히 살펴볼 기회를 가졌네요.

    2. BlogIcon 예문당 2011.01.13 09: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4쇄 축하드려요. 책이 궁금해지네요. ^^

    3. BlogIcon 김주완 2011.01.13 11: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쁜 일이군요.

    당연합니다. 논도 습지입니다.

    2005년 11월 아프리카 우간다에서 열린 제9차 람사르 총회에서 일본 미야기현 다지리 정 가부쿠리늪과 일대 무논이 '국제적으로 중요한' 람사르 습지로 등록되는 획기적인 일이 벌어졌습니다. 자연 습지가 아닌 인간이 농사짓는 땅이 습지 목록에 오른 것은 처음이라고 합니다.


    가부쿠리늪 일대에는 무논이 21헥타르(7만 평) 정도 있습니다. 사람들은 여기에 겨울철에도 물을 채워 놓는 등 500가구가량이 유기농업을 하고 있습니다.
    가부쿠리늪 일대 무논은 농약과 화학비료를 쓰지 않아 자원이 절약되며 생물다양성과 자연성도 회복됐습니다. 가을걷이를 한 다음 볏짚과 쌀겨를 뿌리고 물을 채우는 겨울철 무논 농법은 한 번 시작한 사람이라면 쉽게 그만두지 못할 정도로 효과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실지렁이가 살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 실지렁이가 흙 속 유기물을 분해하면서 질소성분이 들어 있는 배설물을 쏟아내게 한다는 얘기였습니다. 이렇게 하면 잡초와 해충이 줄고 질소 화학 비료를 뿌리거나 써레질을 할 필요도 없어진답니다. 반면 소출은 별로 줄지가 않아서(유기농법으로 바꾸면 보통은 크게 주는데), 여태껏 해온 관행농법과 별 차이가 없을 정도라고 했습니다.

    -267쪽, <습지와 인간>

    소설 토지에 등장하는 하동 악양 평사 마을 들판도 실은 사람들이 개간한 습지입니다. 최참판이 허구인 줄은 잘 아시죠? ⓒ김훤주



    논은 인간이 만들어낸 가장 훌륭한 발명 가운데 하나로 인정되고 있습니다. 잘만 보존하면 풍성한 먹을거리와 생물다양성도 절로 실현하는 인공습지라는 겁니다.

     그러나 우리 나라 논은 70년대 새마을 운동이 시작되고 화학비료와 농약(전쟁때 살인 목적으로 쓰이던 화생방 무기가  요놈으로 변신했지요)을 뿌리기 시작하면서 벼 말고는 아무것도 살 수 없는 땅이 되었습니다.

    농약의 대표주자는 맹독성 제초제인 파라티온인데, 이 제초제는 풀뿐만이 아니라 잠자리와 메뚜기 같은 곤충, 미꾸라지, 개구리 논고둥, 황새, 따오기 등 논에서 볼 수 있었던 모든 생물들을 날려 버렸습니다. 심지어 사람도 쓰러뜨렸지요.

    논은, 인간이 크게 간섭을 한다는 점만 빼면, 다른 습지와 전혀 다르지 않습니다. 야생 동물과 식물의 터전이며 물속 유기물질을 없애는 오염 정화 구실까지도 다 하고, 물을 가둬두는 저수지 구실과 빗물을 땅 밑으로 스며들게 하는 통로 구실도 톡톡하게 합니다.

    논에는 벼 말고는 아무것도 살아서는 안 된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논도 습지라는 새로운 시각으로 화학비료와 농약으로부터 논을 해방시켜 주어야 하지 않을까요.


    김훤주 지음 | 신국판 |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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