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민주적인 헌법으로 평가받으며

대한민국 제헌 헌법의 모델이 된 '바이마르 헌법'

 

 다가오는 2019년, 바이마르 헌법 제정 100주년을 맞아

헤르만 헬러의 주요 저작과 논설을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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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마르 헌법과 정치사상

헤르만 헬러 지음 | 김효전 옮김

 

 

 

  독일 현대 정치학의 아버지 헤르만 헬러의 저작과 논설을 담은 『바이마르 헌법과 정치사상』이 출간된다. 이 책은 총 5편으로 구성되어 바이마르 헌법, 국가이론, 정치 사상 등을 다룬다. 번역을 담당한 김효전 동아대 명예교수는 “헤르만 이그나츠 헬러는 한국의 헌법학이나 정치학에서 그리 알려진 편은 아니지만 바이마르 독일이 고뇌하고 경험한 민주주의 실험과 헌법 현실의 경험은 현재의 우리들에게 어떤 교훈과 방향을 제시해줄 것”이라고 말한다. 바이마르 헌법은 제1차 세계대전 이후 독일 혁명으로 독일 제정이 붕괴되고, 보통·평등·비례선거에 의하여 선출된 국민의회가 의결하고 공포했다. 당시 세계에서 가장 민주적인 헌법으로 평가받으며 각국의 헌법 제정에 큰 영향을 미쳤고, 대한민국 제헌 헌법의 모델이 되기도 했다. 다가오는 2019년은 바이마르 헌법 제정 100주년으로, 이 책을 통해 오늘날 한국 사회와 헌법, 그리고 국가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될 것이다.

 

 

 우리는 지금 왜

바이마르 독일헤르만 헬러를 불러내야 하는가?

 

  2017년, 우리가 다시 바이마르 독일과 헤르만 헬러에 대한 논의를 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 대해 김효전 교수는 “지금까지 한국 헌법학이 독일의 특정 몇몇 학자들의 이론에만 의지해온 것에 대한 반성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한국의 헌법학은 게오르크 옐리네크, 한스 켈젠, 카를 슈미트, 루돌프 스멘트 등 일부 공법학자의 이론과 연방헌법재판소의 판례를 그대로 답습해왔다. 『바이마르 헌법과 정치사상』은 보다 비판적인 시각으로 독일 공법학자들에 대한 소개와 연구를 바라보게 하는 계기를 마련하고, 그들의 연구를 자신의 것으로 소화·흡수하는 것의 중요성을 깨닫게 한다.

또한, 헤르만 헬러의 정치적, 사회학적 국가학의 태동은 국법 실증주의를 비판하고, 새로운 사회적 법치국가의 시발점이 된다. 우리는 이를 통해 1920~1930년대 독일이 직면했던 사회민주주의 투쟁의 발자취를 살펴볼 수 있다. 외국의 제도와 사상을 공부하는 것, 그것은 결국 우리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함이다. 바이마르 독일이 고뇌하고 경험한 민주주의에 대한 실험과 헌법 현실이 오늘날 이념, 지역, 계층 간의 갈등이 존재하는 우리 사회에 울림 있는 메시지를 던져줄 것이다.

 

 

 현대적 헌법의 효시, 바이마르 헌법

왜 실제적 효과를 가질 수 없었는가?

 

‘독일제국은 공화국이다. 국가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바이마르 헌법 제1조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 대한민국 헌법 제1조 제2항

 

  대한민국 헌법은 바이마르 헌법 체계를 모델로 하여 만들어졌다. 그러다 보니 많은 부분이 유사하다. 바이마르 헌법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 헌법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고 당시 세계에서 가장 민주적이라는 평을 받았다. 그렇다면 현대적 헌법의 효시가 된 바이마르 헌법은 당시 왜 사라지게 되었을까?

  독일은 패전의 혼란 속에서도 1919년 1월 19일 제헌 의회 선거를 실시하고, 같은 해 8월 헌법을 공포했다. 바이마르 헌법은 크게 국가의 구조와 과제, 독일인의 권리와 의무로 구성되어 자유민주주의를 기본으로 20세기적 사회국가의 이념이 더해졌다.

  그러나 이러한 역사적 의의에도 불구하고, 바이마르 헌법은 실제적 효과를 가지지 못했다. 제1차 세계대전 이후 높은 실업률과 치솟은 물가는 정상적인 헌정 질서를 유지하기 어렵게 했고, 전쟁 이후 혼란스러운 사회를 수습하기에 바이마르 헌법은 너무나 이상적인 헌법이었다. 이런 와중에 나치당을 중심으로 한 극우세력들은 극단적 민족주의, 반유태주의, 반공산주의를 기치로 하여 베르사유 조약의 파기와 독일의 재무장을 주장하여 극심한 경제적 고통과 사회적 혼란을 당하고 있던 국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그 후 1933년, 히틀러의 나치스 국민혁명이 성공하고, 나치스가 정권을 장악하게 되면서 바이마르 공화국과 바이마르 헌법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된다.

 

                      

(왼쪽부터) 무솔리니와 히틀러

 

헤르만 헬러

 

사회적 법치국가의 창시자이자 나치스에 대항한 투사

헤르만 헬러의 정치사상과 헌법

 

  헤르만 헬러는 바이마르 독일에서 크게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독일연방공화국을 뒷받침하는 ‘사회적 법치국가’의 창시자이자 나치스에 대항한 투사로서 재조명 받게 된다. 『바이마르 헌법과 정치사상』은 헤르만 헬러의 중요 저작과 논설을 번역하여 옮긴 것으로 독일 현대 정치학, 나치스에 대항한 이론적 토대 등을 만날 수 있다. 제1편에는 「기본권과 기본의무」를 비롯해 7편의 논문과 논설을 싣고 있다. 볼프강 아벤트로트는 헬러를 ‘바이마르 헌법의 정통적인 해석자’로 평가하는데 이 책을 통해 바이마르 헌법과 민주주의 대한 헬러의 강력한 신념과 의지를 엿볼 수 있다.

  제2편에서는 법과 국가이론을, 제4편에서는 헤르만 헬러의 정치사상을 만날 수 있다. 국법학과 국가학의 탈정치화, 현실에서 유리된 위기감 등을 다루고 있는데 특히 현실과 유리된 국가이론가들에 대한 그의 반발은 법실증주의 비판, 사회학의 비판적 수용, 헤겔 비판, 마르크스주의 비판, 파시즘 비판 등으로 특징된다.

 

 

 어느 사회민주주의자의 고뇌 속에서 시작된 민주주의 국가론

 

  『바이마르 헌법과 정치사상』에서는 법치국가와 독재 사이에서 고뇌하는 헤르만 헬러를 엿볼 수 있다. 제3편 「의회주의냐 독재냐?」에서는 총 10편의 논문을 수록하고 있는데, 이는 독일 바이마르 공화국 시대의 정치상황을 중심으로 유럽에서 대두된 파시즘을 다룬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헤르만 헬러가 독재의 위기 속에서 ‘사회적 법치국가’라는 개념을 최초로 만들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그의 사회주의에 대한 태도는 마지막 장인 제5편을 통해서 살펴볼 수 있다. 헬러는 바이마르 공화국에 대한 보수 세력의 공격에 대해 바이마르 민주주의는 비독일적인 것이 아니라 근대 독일 고전철학의 정치사상을 정당하게 계승한 것임을 사상사적으로 논증한다. 그는 바이마르 공화국을 존속시키기 위해 무엇보다 사회주의와 국민주의의 화해와 통일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전한다.

  헤르만 헬러는 조직론에 의하여 종래의 독일 국가학의 결함을 극복할 뿐만 아니라 바이마르 헌법의 실현을 목표로 하는 민주주의 운동에 그 이상적 원리인 민주주의 국가론을 제공하려 하였다. 그가 그려낸 이상적인 사회와 국가, 그리고 이를 규정하는 헌법. 『바이마르 헌법과 정치사상』은 사회민주주의자 헤르만 헬러가 내란과 독재를 피하고 독일을 국민의 국가로서 재생시키기 위한 고민과 노력의 흔적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저자 | 역자 소개]

 

 

글쓴이 헤르만 헬러 Hermann Heller

  킬 대학 사강사. 라이프치히시 성인교육국장. 1927년 『주권론』의 출판으로 당시 이미 이름을 떨치던 카를 슈미트, 한스 켈젠, 루돌프 스멘트와 함께 제1급의 공법학자이자 정치학자로서의 반열에 오른다. 베를린 대학 조교수(1928~1932), 이어서 프랑크푸르트대학 정교수(1932~1933)가 된다. 그는 군주제의 부활을 비롯하여 공산주의・파시즘 그리고 나치즘의 위협을 받고 있던 바이마르 공화국을 옹호하기 위해서 목숨을 걸고 투쟁한다. 1933년 나치스가 정권을 장악하자 스페인으로 망명하지만 42세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난다. 헬러는 법실증주의에 대한 예리한 비판자, 바이마르 헌법의 수호자, 파시즘과 나치즘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맨몸으로 투쟁한 투사, 독일 사회민주당의 이론가, 사회민주적 국가학의 대표자, 사회적 법치국가의 제창자, 독일 현대 정치학의 건설자 등으로 불린다.

 

 

옮긴이 김효전

  1945년 서울에서 태어나 성균관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한 후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법학박사학위를 받았다. 1977년부터 2010년까지 동아대학교 교수로 재직하였으며 법대학장, 법학전문대학원 원장을 역임하였다. 그동안 독일 프라이부르크대학 초청교수, 미국 버클리대학 방문학자, 한국공법학회 회장 등을 지냈으며, 현재는 대한민국학술원 회원이자 동아대학교 명예교수이다.

  저자는 근대 한국 헌법의 발전을 수용사와 개념사라는 시각에서 천착하여 한국법학의 연속성과 정체성의 확립에 주력하였다. 또한 독일 공법이론의 주요 문헌들을 한국어로 번역하여 한국헌법의 이론적 토대를 공고히 하는 데 커다란 기여를 하였다.

  주요 저작으로는 『서양헌법이론의 초기수용』, 『근대한국의 국가사상』, 『근대 한국의 법제와 법학』, 『헌법』 등이 있으며, 번역으로는 G. 옐리네크의 『일반 국가학』, C. 슈미트의 『정치신학』, 『헌법의 수호자』, E.-W. 뵈켄회르데의 『헌법・국가・자유』, 『헌법과 민주주의』, G. 옐리네크외, 『독일기본권이론 이해』, H. 헬러의 『주권론』등 30여 권이 있다.

 

[목차]

 

 

 

▶ 신간 『바이마르 헌법과 정치사상』 실제 모습이 궁금하시다면?! 

 

▶ 신간 『바이마르 헌법과 정치사상』 커버를 벗겨보았습니다 (어머 >.<!!)

 

 

 

바이마르 헌법과 정치사상

 

헤르만 헬러 지음 | 김효전 옮김 | 46판형 | 994쪽 | 70,000원

 | 978-89-6545-392-5 93360

 

 

독일 현대 정치학의 아버지 헤르만 헬러의 저작과 논설을 담은 『바이마르 헌법과 정치사상』이 출간된다. 이 책은 총 5편으로 구성되어 바이마르 헌법, 국가이론, 정치 사상 등을 다룬다. 바이마르 헌법은 당시 세계에서 가장 민주적인 헌법으로 평가받으며 각국의 헌법 제정에 큰 영향을 미쳤고, 대한민국 제헌 헌법의 모델이 되기도 했다. 다가오는 2019년은 바이마르 헌법 제정 100주년으로, 이 책을 통해 오늘날 한국 사회와 헌법, 그리고 국가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될 것이다.

 

 

바이마르 헌법과 정치사상 - 10점
헤르만 헬러 지음, 김효전 옮김/산지니

 

 

책 주문하기 >> https://goo.gl/cUJW3o

*산지니 출판사에서 직접 구매할 수 있습니다.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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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harnik 2017.02.09 10: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쪽수가 알라딘에서 보니 994쪽인데 이 글에서는 99쪽이라고 돼있네요.

    • BlogIcon 단디SJ 2017.02.09 11: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포스팅에 오타가 있었네요ㅜㅜ 『바이마르 헌법과 정치사상』은 994쪽이 맞습니다. harnik님께서 알려주셔서 수정했네요. 감사합니다 : )


내가 대통령이라면 용산 참사 현장에 가서 유가족 앞에 아무 말 없이 무릎을 꿇을 것이다. 그리고 그들의 손을 잡고 진심으로 위로하고 사죄할 것이다. 대통령으로서 그 아픔, 그 고통을 미처 느끼지 못했다는 것을. 그리고 사죄를 하러 너무 늦게 온 것을. 나아가 앞으로는 철거민 사태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국민이 나름의 삶의 공간을 알콩달콩 꾸미고 살 수 있도록 모든 방책을 강구할 것이다.

내가 대통령이라면 쌍용차 현장을 직접 방문할 것이다. 전 직원을 정규직화하고 노동시간 단축과 일자리 나누기를 실시할 것이다. 중·장기적으로 자동차 생산을 줄이고 자전거를 생산할 것이다. 이것이 성공적이라면 이 모델을 모든 기업으로 확산할 것이다.

  ☞ "내가 만일 대한민국 대통령이라면..."[르몽드 디플로마티크 8월호]-강수돌


볼 일이 있어 집 근처 전자제품 매장에 갔다가 정말 우연히 고등학교 친구를 만났다. 나는 알아보지 못했는데 친구가 먼저 알아보고는,
 "아무래도 동기 같은데 OO초등학교 다니니 않았어요?" 하는 것이었다.
"아닌데요..."
"그럼, OO중학교?"
"아닌데요..."
아닌가? 하면서 고개를 갸웃거리더니
"혹시 OO 고등학교?"
그제야 얼굴을 유심히 살펴보고 가슴에 달린 이름표를 보니 낯익은 이름이었다.
고등학교 2학년때 같은 반을 했었다. 반갑다 친구야~

매장에 근무하는 친구는 근무시간이 거의 12시간이나 된다고 했다. 벌써 10년째란다.
고등학교 다니는 큰딸이 아파서 이제 그만둘 거란다.
어디가 아프냐고 물었더니, 엄마가 일하느라 제대로 신경을 쓰지 못해 마음이 아프단다. 더이상 묻지 않았다.
친구는 전자제품 살 일 있으면 제일 싸게 살 수 있는 곳을 알아봐주겠다고, 연락하라고 명함을 쥐어주었다.

내가 대통령이라면 비정규직 제도 자체를 없앨 것이다. 모든 사람이 정규직으로서 조금씩 일해도 먹고사는 데 지장이 없는 사회경제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다. 사람이 일에 얽매여 귀중한 인생을 헛사는 오류를 반복하지 않도록, 그리하여 날마다 삶의 여유와 기쁨을 누리며 살 수 있도록 완전히 새로운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다

열심히 일하고 건강해 보이는 친구의 모습이 보기 좋았다. 그런데 너무나도 긴 근무시간과 제대로 돌봐주지 못해서 마음이 아프다는 딸아이의 소식에는 짠한 마음이 들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렇게 열심히 일하는데, 그러면서도 삶의 여유와 기쁨을 누리는 방법은 없는 걸까?

강수돌 교수의 "만일 내가 대한민국 대통령이라면..."을 읽고는 친구의 처지가 생각났다. 일하는 사람들이 행복한 세상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


Posted by 아니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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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지나가다 2009.09.03 21: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마음이 짠하네요. 제 처지도 크게 다를 것도 없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