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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중국해 문화권의 민가3

해양 남방문화권으로 살핀 제주도 건축 건축사 윤일이씨의 '동중국해 문화권의 민가' 한반도와 다른 제주 민가 비주류·주변부 건축 인식 동중국해 문화권으로 보니 분동형 형성 배경 등 이해 제주도의 마을과 집터는 높은 곳이 아닌 낮은 곳에 자리하는 일이 많다. 제주도 민가는 긴 골목인 올레를 둬서 꺾여 들어가게 했다. 이는 강한 바람이 대지 내 건물에 맞닥뜨리는 것을 피하고 외부 시선을 차단해 내부의 독립성을 확보하려는 배려다. 한반도 민가가 유교의 영향으로 남녀별로 안채와 사랑채로 분리되었다면 제주는 세대별로 안거리와 밖거리로 이루어진다. 외형적으로 대가족을 이루나 실제로는 핵가족인 특수한 가족제도로 두 세대는 각각 정지, 장독대 등을 두고 침식과 생산경영을 분리한다. 주거 단위로 보면 한 가족이지만 경제적 단위로는 두 가족이나 다름 없다. 건.. 2017. 3. 10.
"돼지우리 겸 측간…제주 '통시'는 日·대만에도 있는 남방문화" 신간 '동중국해 문화권의 민가' 전통 형태로 재현한 통시. 오래전 제주인들이 돼지를 가둬 인분을 먹이며 키운 곳을 일컫는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한반도 남쪽에 떠 있는 제주도는 언어와 생활문화가 독특한 섬이다. 민가(民家)의 형태만 해도 다른 지역과는 뚜렷하게 구별된다. 한반도의 전통가옥은 일반적으로 여성이 생활하는 안채와 남성이 거주하는 사랑채로 나뉘지만, 제주도에서는 나이 든 부부가 안채에 살고 기혼 자녀가 바깥채에 기거한다.또 돼지우리를 겸한 화장실인 '통시'가 있고, 담과 연결된 문을 열고 들어가면 마당 대신 긴 골목인 '올레'가 나타난다. 건축사(建築史) 연구자인 윤일이 박사는 신간 '동중국해 문화권의 민가'(산지니 펴냄)에서 제주도 민가를 한반도가 아닌 동중국해 문화권의 산물로 바라본다. 동.. 2017. 2. 21.
출판사들은 어떤 책 내놓을까? (교수신문) 혼탁한 한국사회 에두르며 자본주의 현실 겨냥한 책들 쏟아진다 지난호에서 갈무리-사이언스북스의 출판 예정 목록을 소개한 데 이어 이번호에서는 산지니-휴머니스트의 목록을 알아본다. 부산을 배경으로 인문사회 분야 저력 있는 책들을 출판하고 있는 산지니는 하반기에 공들인 책들을 내놓을 예정이다. 『한나 아렌트와 탈학습』(마리 루이즈 크노트)과 계급론의 대가인 사회학자 에릭 올린 라이트의 『계급 이해하기』, 그리고 그리스 문학을 통해 살펴본 향수와 방향제의 역사를 담은 『사포의 정원』(주세페 스퀼라체), 건축사학 분야에서 눈길을 끄는 『동중국해 문화권의 민가』(윤일이) 등이 목록에 올라 있다. 특히 『한나 아렌트와 탈학습』은, 전범 아이히만을 마주하고 혼란에 빠진 한나 아렌트가 이제까지 학습해온 사고의 틀을 벗어.. 2016. 5.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