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에문학까지 여성의 날

추천도서 best 8



안녕하세요~! 봉선2입니다. 

여러분, 얼마 전 국회에서 새로운 법정 기념일을 제정한 사실을 아시나요우리나라에는 수많은 기념일이 있습니다. 3·1절광복절과 같이 나라의 경사를 기리기 위해 지정된 국경일과 식목일, 6·25 전쟁일같이 그날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지정된 법정기념일이 있습니다


국회에서 3 8일을 여성의 날(법정기념일)로 제정했다고 합니다여성의 날은 1975년에 UN에서 세계 여성들의 지위 향상을 위해서 지정했습니다. 1908 3 8열악한 환경 속에서 작업 하다 화재로 숨진 여성 노동자를 기리고, 지속된 성차별과 인간의 기본권을 보장받기 위해서 ‘we want bread, but roses, too!’ ‘우리는 빵을 원한다그리고 장미도 원한다!를 구호로 노동운동을 했어요빵은 생존권을, 장미는 인간답게 살 권리인 인권을 뜻한다고 합니다


서지현 검사가 성추행당한 사실을 밝히면서 시작된 'ME TOO운동'을 계기로대학예술 언론계 등에서 대한민국에 깊게 뿌리박힌 성폭력이 수면위로 드러나게 되면서 이번 기념일은 더욱 의미 있는 날이 될 것 같습니다


여성의 날을 맞이하는 여러 방법이 있겠지만, 그중에서 쉬우면서 깊게 다가갈 방법이 책 읽기라는 생각이 듭니다. 시중에는 수많은 페미니즘 도서가 있죠. 여성의 날에 읽기 좋은 책을 고르고 골랐습니다. 산지니에서 추천하는 여성의 날 권장도서는 아래와 같습니다.


인문



집요한 자유

섬세한 감각의 논리로 젠더의 다양성을 탐문하는 정미숙의 첫 번째 평론집

페미니즘에서 젠더로이성애에서 동성애로 그리고 여성소설과 남성소설을 아우르며 우리 사회에 다수가 아닌 소수자들의 목소리에 주목한다들뢰즈는 성적 소수자들이 오히려 ‘소수자-되기를 도모해야 한다고 말했다. 성적 소수자들은 자신의 몫을 배분받지 못하고 살아 있으나 그 존재를 주장할 수 없는 삶을 산다. 그 삶이문학과 같은 예술 형식을 통해 어떻게 목소리를 얻게 되는지 정미숙은 치밀하고 섬세한 필체로 선보인다. 정미숙은 “자신이 취한 ‘자유는 작가와 텍스트에 대한 정확한 독해와 온전한 해석을 실현하는 길, ‘문학평론가로 사는 것이다라고 말하며 문학 속 주체와 자신의 삶 속에서 구축하려고 했던 자유를 이 첫 번째 비평집에 담았다.

                 

집요한 자유 - 10점
정미숙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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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이면에 감추어진 역사

재 한국 사회는 세계 최저의 출산율과 최고의 자살률최장의 노동 시간과로사 같은 문제로 시름을 앓고 있다이같은 디스토피아의 도래는 오로지 이익을 창출하기 위한 경제논리인 ‘개발 지상주의가 큰 역할을 했다. 

이 책은 생태계 보존의 문제와 여성/젠더의 문제를 동시에 분석하는 한편개발도상국 여성이 겪는 고통에 대한 풍부한 사례와 함께 개발 이면에 감춰진 문제점들의 대안을 모색하고자 한다. 가까이에 있으나 잘 알지 못했던 각국의 상황을 다양한 시사적 내용과 더불어 연구조사를 통해 나온 통계와 자료를 통해 알아볼 수 있어국제·사회 이슈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이들이나 다문화 사회를 살아가고 있는 이 땅의 많은 이들에게 울림이 큰 책이 될 것이다


침묵의 이면에 감추어진 역사 - 10점
우르와쉬 부딸리아 지음, 이광수 옮김/산지니


<침묵의 이면에 감추어진 역사> 자세히 보기

 

 


 

 

빼앗긴 사람들 - 아시아 여성과 개발

이 책의 저자, 우르와쉬 부딸리아는 인도의 여성운동가로서, 아레나의 젠더 프로젝트에 관여해왔다. 아시아 각국의 여성과 아이들이 개발 한가운데서 어떻게 권리를 빼앗기고 희생당하는지 사례 연구와 통계로 보여준다생태계 보전의 문제와 여성·젠더의 문제를 동시에 분석하고, 개발도상국 여성이 겪는 풍부한 사례와 함께 개발 이면에 감춰진 문제점의 대안을 모색하고자 한다. 이 책은 이처럼 전보다 가까워진 아시아권에서 일어난 개발 이면의 상처와 아픔을 잘 드러내고 있다자원 수탈, 주민들의 대규모 이주, 정체성과 역사 말살, 지식과 생명체의 약탈, 상품화, 여성의 착취와 억압 등 개발 과정에서 일어난 폭력을 파악하고자 한다.


빼앗긴 사람들 - 10점
우르와쉬 부딸리아 엮음, 아시아여성학센터/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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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나는 나

이 책은 조선의 독립운동가 박열의 아내이자 일본의 젊은 아나키스트 가네코 후미코(1903~1926)가 이치가야 형무소에서 쓴 수기이다. 그녀는 일본과 조선에서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내다 사회주의 사상에 심취하여 조선인 무정부주의자 박열과 같이 생활하고 옥중에서 결혼하였으며, 천황과 황태자의 암살을 시도했다는 이유로 사형선고를 받아 수감되어 있던 중 23살의 나이로 우쓰노미야 형무소에서 목을 매어 자살하였다. 지금은 경북 문경 박열의사기념관 옆에 잠들어 있는 그녀의 불꽃 같은 삶은, 국내에서 관련 도서나 KBS 스페셜등을 통해 발표된 적이 있다. 723, 가네코 후미코 사망 86주기에 맞춰 발간된 이 수기는 어린 시절부터 박열과의 동거까지를 다루고 있다. 독자들은 가네코 후미코가 무슨 생각으로 이 짧은 생을 살았는지, 무엇이 그녀를 이렇게 만들었는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나는 나 - 10점
가네코 후미코 지음, 조정민 옮김/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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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타

마르타는 스물다섯의 젊은 과부 마르타의 자립을 위한 노력과 불행한 운명을 그리고 있다이 소설의 주인공 마르타는 제대로 된 교육을 받아본 적은 없지만공무원인 남편과 어린 딸과 행복한 삶을 살고 있었다그러나 남편이 병으로 죽고스물다섯에 젊은 과부가 된 마르타는 딸아이와 함께 살아나가야 했다소설은 여성이 교육과 노동에서 소외된 당시의 사회 시스템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며 급속한 산업화와 도시화의 과정에서 사회 복지의 사각지대에 놓인 여성의 존재를 보여준다. 노동 착취와 부당한 임금임을 알면서도 직업을 위해 받은 교육이나, 여성의 사회 진출에 대한 인식 등의 걸림돌로 인해 이 일을 계속 할 수밖에 없는 마르타를 통해 당시의 여성과 노동자의 불행한 삶을 유추해볼 수 있다.


마르타 - 10점
엘리자 오제슈코바 지음, 장정렬 옮김/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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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녀5세대

모녀5세대는 한국의 근현대사자그마치 100년이라는 시간 속에 녹아 있는 여성의 삶을 다루었다. 1900년대에 출생한 외할머니부터 2000년대생 손녀에 이르기까지그들은 자신들이 살아온 혹은 살아갈 삶을, 비록 양상을  달리하고는 있지만 ‘가족이라는 공동체를 통해 공유하고 있다. 딱딱한 역사책이 아닌손녀이자 딸이자 엄마이자 외할머니이자, 그리고 자기 자신인 삶과가족들의 인생을 추억하는 것으로 전개되기 때문이다. 그동안의 역사의 주안점은 여성보다는 남성에지방보다는 수도권에 두었으며 가족이라는 이데올로기의 틀 속에서 다루어지는 작품들이 많았다하지만 모녀5세대는 다르다. 100년이라는 시간 속에 모계를 중심으로 한 5세대가 부산에서그리고 가족이라는 따뜻한 울타리 안에서 살아가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주거·교육·직장생활·가족관계 등 일상에 맞닿아 있는 것들을 소재로 삼은 것도 우리에게 친근하게 다가온다이 책이 수많은 독자들로부터 주목받을 것이라 기대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기도 하다.


모녀 5세대 - 10점
이기숙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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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엉    

3회 실천문학 신인상을 받고 문단에 등단한 서성란 소설가의 다섯 번째 장편소설. 사회에서 소외되고 고립된 사람들을 소설의 주인공으로 자주 내세웠던 서성란 소설가가 이번에는 베트남 여인을 소설 한가운데로 불렀다흑갈색 눈동자와 검은 피부의 베트남 여인 쓰엉, 젊고 건강한 그녀는 한국 시골 마을에서 국제결혼중개업소에서 만난 김종태와 결혼해서 살고 있다. 상상했던 결혼 생활과 달리, 시어머니와 갈등은 날이 갈수록 커지고, 남편은 시어머니와 자신의 사이에서 일어나는 불화를 모른 척한다.

시골 마을에 또다른 이방인 소설가 이령과 문학평론가 장규완, 이들은 도시에서 이사 와 하얀집을 짓고 살지만 좀처럼 바깥출입을 하지 않는다적막한 시골 마을에 나타난 이방인들, 그리고 쓰엉을 향한 장규완과 이령, 김종태와 벙어리 사내 등 서로 다른 시선과 사랑, 욕망을 서성란 소설가의 섬세한 필체로 그려진다


쓰엉 - 10점
서성란 지음/산지니


<쓰엉> 자세히 보기






여기까지 여성의 날 맞이 산지니 추천도서 였습니다.

늘 포스팅을 끝으로 인턴업무의 마지막 활동이 끝이 났습니다. ㅠ.ㅠ... 

짧은 한 달이 벌써 지나가 버리는군요. 책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산지니 식구들을 보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갑니다. 앞으로도 잊지 않을게요. 감사합니다~!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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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월15일부터 7월22일까지 해운대 아르피나에서 세계에스페란토어 교육자 대회가 있다. 이 대회는 세계 30개국  120여명이 참여하는

제50차 세계에스페란토교육자연맹(Internaci Ligo de Esperantaj Instruistj) 대회다.

장소 : 부산 해운대 아르피나 휴스호스텔

 

시간 : 2017.7.15(토) ~ 22(토)

매일 저녁 8시부터 10시까지 문화예술행사가 있다. 

 

제102차 세계에스페란토 대회가 7월 22일부터 29일까지 한국외국어대학교(서울)에서 열린다. 에스페란토어 작품을 번역한 산지니의 책 두 권, <꼬마 구두장이 흘라피치>와  <마르타>를  이곳에서 만나보실 수 있다.

 

에스페란토어란 ?

1887년에 폴란드 안과 의사 라자로 루드비코 자멘호프(Lazaro Ludoviko Zamenhof, 1859~1917) 박사가 창안한 배우기 쉬운 국제 공용어이자 가장 대표적인 인공어이다.

어느 한 민족의 언어도 아닌, 배우기 쉬운 공통어를 고안하고자 한 자멘호프는 1878년 '프라 에스페란토'를 만들어 계속 수정을 거듭해 나갔다. 그리고 시행착오 끝에 1887년 바르샤바에서 <국제어(Lingvo Inter-nacia)>를 펴내며 최초로 에스페란토 기초를 발행하였다. 러시아어로 쓴 에스페란토 교본인데, 이때 자멘호프의 필명인 '에스페란토(Esperanto: 희망하는 사람) 박사'를 따서 언어명으로 삼았다.

에스페란토의 어근은 유럽 언어에서 따 왔고, 문법 구성은 슬라브어의 영향을 받았다. 발음은 규칙적인 데다 다양하게 말을 만들어 낼 수 있으므로 고립어인 중국어와 유사하다. 구조는 한국어, 터키어, 스와힐리어 등과 같이 첨가어적 성격을 가지고 있다.

에스페란토의 문자는 모두 28개로 a, e, i, o, u 등의 5개의 모음과 23개의 자음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자 1음(一字一音)'의 원칙에 따라 모든 문자는 하나의 소리를 내고 또한 소리가 나지 않는 문자도 없으며, 강세(强勢)는 항상 뒤에서 둘째 음절에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에스페란토 (시사상식사전, 박문각)

 

산지니에서 에스페란토어 작품을  번역한 책을  두 권 소개하고자 한다.

 

 

<마르타>

책 표지에 젊은 여성이 상복을 입고 있는 그림, 25세의 과부이야기라고 소개한다.

폴란드 작가가 쓴 작품을 에스페란토어로 번역한 것을 다시 우리나라 번역가(장정렬)가 우리말로 번역한 책이다.

 

책 중간중간에 다른 글씨체로 한  페이지 나오는 글을 보면서 변사의 안내를 듣는 듯한 기분(오래전 나온 영화를 보는 느낌)이 들기도 했다. 약 140년 전의 이야기라는 데 요즘의 상황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

 

마르타는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면서 스스로에게 위로하며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절망적인 상황에 이르기 전까지는. 프랑스어 가정교사, 그림, 번역 등의 일들을 하기 위해, 일자리를 얻기 위해 온 힘을 다했다. 

 

'그녀가 자신의 그림을 대가의 작품과 비교하기 시작했을 때 입가에는 그간 보이지 않던 웃음도 간혹 나타났다.' 이런 대목에서는 뭔가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하며 읽게 된다. 그러나 돌아온 결과는 소질은 있으나 전문적인 교육이 부족해서 일자리를 줄 수 없다는 대답뿐이다. 충분한 소질을 확인하고도 여자라서 일자리를 줄 수 없다고 대놓고 거부당하기도 한다.

 

마르타는 매일의 끼니와 땔감을 걱정할 수밖에 없다. 그녀는 아무런 준비도 안 된 채 자본주의의 냉정한 현실 앞에 서 있다. 그렇지만 어릴 적 친구였던 카롤리나의 권유를 마르타는 받아들일 수 없다. 만약, 친구의 말을 들었더라면 어떻게 되었을까?

 

잘생기기고 유쾌하고 멋지고  젊은 남자로 소개되는 올레시우가 마르타의 아름다운 모습에 반했다고 누나에게 얘기하는 장면을 보면서 이 남자가 마르타에게 도움이 되어 줄 수 있을까 하고 기대를 잠깐 했었다.(잠시 드라마 속의 현빈을 보는 듯) 내 안의 신데렐라 콤플렉스의 발동인지, 그런 이야기에 익숙해진 탓인지. 예상과 빗나간, 오히려 더한 결과를 초래한다. 그의 행동이 상대방에게 어떤 일을 당하게 하는지 전혀 관심도 없는, 철저히 자기중심적인 올레시우 때문에 마르타는 겨우 연명할 수 있었던 일마저 잃게 된다. 이 인물이 바라보는 여성에 대한 시각은 현재의 남성들 대다수의 생각과 별반 다르지 않다고 여겨진다. 여성을 물건 취급하는 남성의 시각, 그런 남성을 너무도 잘 이해하는 카롤리나는 여자를 숫자 0이라고 하면서 '여자는 스스로 일어날 힘이 없는 사물'이라고까지 말한다. (여성의 문제가 아닌 사회의 문제임을 우리는 알고 있지만.)

 

온기도 없는 다락방에서 제대로 끼니도 못 챙기는 아이와 엄마에게 좋은 일이란 무엇일까? 카롤리나의 말(굶어 죽게 될 거라는)이 예언이 아니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책장을 넘겼다. 카롤리나가 이해되고, 마르타의 선택이 답답하기까지 했다.

 

너무나 사실적으로 마르타의 상황과 생각이 잘 전달되었기 때문인지, 같은 여성으로서 공감이 잘 되었기 때문인지, 책을 다 읽고 난 후에도 계속 떠올라서 마음이 불편했다. 마지막 사건이 가진 충격, 비극이 가진 카타르시스 때문이라고 해 두자.

 

 

 

실증주의를 대표하는 첫 여성 전업작가의 작품이라고 한다. 당시 페미니즘에 많은 영향을 준 책이기도 하단다. 이 책이 발표되고 작가는 자신의 성공기를 말하면서 "독자들이 이 작품을 읽으면서 울음을 터뜨렸고, 자신의 미래에 대해 커다란 불안을 느끼고는 교육과 일에 적극 뛰어들었다"고 했다. 

 

오늘날의 많은 독자들도 이 책을 읽고 그녀의 안타까운 상황을 공감하면서 현재 자신의 상황을 돌아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  

 

 

마르타 - 10점
엘리자 오제슈코바 지음, 장정렬 옮김/산지니

 

쉬어가는 코너

▶제1차 세계에스페란어 대회는 1905년 프랑스에서 개최되었다.

 

▶<마르타>와 <꼬마구두장이 흘라피치> 두 작품의 공통점은?

=>해설이 들어가 있다. 이야기 중간중간에 두 작품 모두에 해설(말하는 이의 생각)이 들어가 있다.

    에스페란토어 작품을 우리말로 번역한 작품이라는 점

▶꼬마 구두장이 흘라피치는 몇 살에 가출을 한 것일까? 도대체 꼬마의 나이는 몇 살일까? (어른들은 중요한 것은 못 보고 숫자에만 관심이 있다-어린왕자-) 작품을 읽고 확인해 보시길...

 

 

<꼬마 구두장이 흘라피치>

 

 

 

아름답고 유쾌한 이야기다. 동화를 아이들만 보는 책으로 알고 있는 독자는 많지 않을 거라 생각하면서 <마르타>와는 결이 다른 재미를 주는 이야기를 소개한다.

 

여행을 통한 모험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고 문제에 부딪히고 해결해 가는 옛이야기가 많다. 흘라피치도 그런 구성을 가진 이야기다. 그 과정이 재미를 준다.  '길을 가다 우는 소리가 들리자, 흘라피치는 세상을 돌아다니다 도움이 필요한 이를 만나면 그 사람을 도와줄 것이라는 다짐을 떠올리고 동정심이 생겼다.' 이런 마음이 생기는 게 꼬마인 모양이다. 목적지도 없이 혼자 여행길(가출이지만)에 오르면 대체로 도움을 받을 일을 걱정하게 되는데, 도와주겠다고 먼저 다짐하고 길을 나서는 해맑음. 흘라피치가 가진 능력이라 생각된다. 길에서 만난 석공이 여행을 하는 흘라피치에게 말했다. "길에서는 장화가 튼튼해야 하고, 주먹엔 힘이 있어야 하고, 머리는 영리해야 하지."흘라피치는 이런 조건을 갖추고 있는 듯하다.

 

밤새 비 피할 곳이 없어 다리 아래서 잠을 청하고, 번잡한 시장 광장에서 잘 곳 못 찾아 헤매기도 하지만, 어려움은 유쾌한 일로 이어지면서 그의 여행은 더 궁금해진다. 분다쉬와 함께 하는 여행이 기타를 만나 동행하면서 이야기는 더 확장된다.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을 도와주고, 그들에게 도움을 받기도 하고, 함께 해결해 가는 과정과, 그들의 관계가 한 번으로 끝나지 않고 서로 연관되어 있음이 이야기를 더 재미있게 만들어 준다.  행복한 결말에다 충분한 후일담을 들려주어 흐뭇해 하면서 책을 덮을 수 있었다. 권선징악의 명백한 교훈을 주는 전형적인 옛이야기 구성을 가졌기에 꾸준히 세계 각국에서 읽히고 있다고 생각된다. 

 

 

 

많은 꼬마들이 흘라피치와 모험과 같은 여행을 꿈꾸기를 바란다(가출이 아닌). 많은 어른들도 흘라피치의 해맑음을 가졌을  한때가 있었으리라. 그 해맑음을 유쾌한 이야기와 함께 떠올려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

 

 

꼬마 구두장이 흘라피치 - 10점
이봐나 브를리치 마주라니치 지음, 장정렬 옮김, 이다정 그림/산지니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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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단디sj 편집자입니다.

오늘은 곧 있으면 다가오는 8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여성'을 주제로 한 산지니 책들을 소개할까 합니다.

 

차별 없는 사회를 꿈꾸며

남녀 누구나 함께 읽으면 좋을 산지니 책들!

그럼 지금부터 만나보시죠.

 

 

 

 

▶ 산지니에게 책 주문하기 >> https://goo.gl/cUJW3o

* 산지니 출판사에서 직접 구매할 수 있습니다.

* 10% 할인, 3권 이상 구매시 택배비 무료

 

 

인터넷 서점에서 모두 만날 수 있습니다.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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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이 휘리릭 지나가면서

교보문고에서 진행했던 인문출판사 응원 캠페인! 산지니 편이 마감되었습니다.



산지니 편집자들이 직접 책을 소개하고,

독자분들께서 댓글을 달아 주시면 

추첨을 통해 열 분에게 책 선물을 보내드리는 이벤트였습니다.

댓글이 하나하나 달릴 때마다 "새 댓글 보셨어요?!" 하며 호들갑 떨기도 하고

읽고 싶으신 책들이 이렇게 다양할 수가! 놀라기도 했어요.  


그리고 며칠 전에 드디어(!) 책을 발송해드렸는데요.

독자분들의 선택을 받은 10권의 책을

저, 잠홍 편집자 마음대로 분류해 공개합니다.


※ 주의: 

아래 사진에 등장하는 책들은 실제로 보내드린 책이 아니라 

출판사 식구들끼리 필요할 때 꺼내 읽는 '샘플 책' 입니다. 

독자분들께 1분 1초라도 빨리 책을 보내드리고 싶어서

책을 부리나케 포장하는 바람에 이렇게 '대타'를 쓰게 되었네요. 양해해주세요ㅜㅜ 

보내드린 책들은 아래 보이는 것보다 훨~씬 컨디션이 좋은 새 책이랍니다.


1. 응답하라! 대화를 담은 책


논어, 그 일상의 정치』, 『한나 아렌트와 마틴 하이데거』, 『불가능한 대화들 2』




독자 댓글:

[논어, 그 일상의 정치 ]를 꼭 읽어보고 싶습니다. 시대를 뛰어넘어 삶의 지혜가 담겨 있는 '논어'  순우리말 번역, 정확한 주석, 새로운 해석으로 참된 인간을 위한 정치, 공자의 실천사상을 이책을 통해 논어의  한자 하나하나의 속뜻과 말맛까지 알아가는 재미를 느끼고 싶습니다.


잠홍 편집자 답글:

고전을 주석 없이 이해할 수 있는 번역으로 만나는 건 참 드문 일인 것 같습니다. 

논어, 그 일상의 정치』에 이런 구절이 있는데요, 

스승께서 말씀하셨다.

“제 몸이 바르면 시키지 않아도 사람들은 하고, 제 몸이 바르지 않으면 시켜도 사람들은 따르지 않는다.”

(…)

바르게 한다는 게 어디서 시작되겠는가? 바로 나에게서 시작된다. 내 몸을 바르게 하는 것과 집안을 바르게 하는 것, 나라를 바르게 하는 것, 그것들이 뭐가 다른가? 겉은 달라 보여도 속은 같다. 


논어, 그 일상의 정치』가 독자님의 하루하루에 보탬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참고로, 이 책은 대활자본도 나와 있어서 눈이 좋지 않으신 분들도 편하게 보실 수 있어요!)

논어, 그 일상의 정치 - 10점
정천구 지음/산지니
 


<한나 아렌트와 마틴 하이데거> , <정신 분석적 발달이론의 통합> 두권의 책이 흥미로워 보입니다. 부산에서 꾸준히 인문도서들을 출판하고 있는 것은 멋지고 의미있는 일 인것 같아요. 앞으로도 좋은책 많이 발굴해주시길!!


위대한 사상가들의 내밀한 삶을 조명한 책과 정신분석학계의 고전을 골라 주셨네요. 

소풍의 계절 봄인 만큼, 들고 다니며 읽기 좋은 작은 판형의 책을 드리고 싶어서 

『한나 아렌트와 마틴 하이데거』를 보내드렸습니다. 이 책은 아렌트와 하이데거의 편지를 토대로 한 최초의 책입니다. 읽으시면서 그동안 연락이 뜸했던 친구에게 손 편지를 쓰고 싶어지지 않을까요? ㅎㅎ 


한나 아렌트와 마틴 하이데거 - 10점
엘즈비에타 에팅거 지음, 황은덕 옮김/산지니



[불가능한 대화들2]를 읽고 싶습니다. [불가능한 대화들]을 무척 인상깊게 읽었습니다. 하여 두번째 이야기도 만나고 싶어요. 소설, 평론, 시인들의 이야기. 문학 안에서 처절하게 고민하고 공존하려는 작가의 모습을 기대합니다.


와! 5년 전 출간된 불가능한 대화들도 읽어보고 신청하신다니, 너무 반갑습니다. 불가능한 대화들 2』는 제가 편집한 첫 인터뷰집이어서 기억에 많이 남는 책이기도 해요. 좋은 구절이 많아 메모하느라 교정교열이 늦어졌어요^^ 삶의 새로운 질문을 온몸으로 받아내며 덧붙이고 있는 작가들, 그리고 비평가들의 뜨거운 말들. 그 초대에 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불가능한 대화들 2 - 10점
정유정 외 지음, 오늘의문예비평 엮음/산지니


2. 이야기의 힘! 소설


『물의 시간』, 『붉은 등, 닫힌 문, 출구 없음』, 『마르타』




정영선 작가님의 [물의 시간]이 읽고 싶습니다, 조선의 마지막 국모인 명성황후에 대한 시해사건을 시간이라는 새로운 시각으로 정영선 작가님이 재해석 하셨다하니 어떤 구도로 이루어져 있는지 한번 읽고 싶은 욕구가 생기네요. 정영선 작가님은 역사학을 전공하신 독특한 이력의 창작 소설 작가님이시죠, 본래 작가라 하면 문학과 관련된 분야에서 공부하신 분들이 대개는 작가의 길로 들어서는데 정 작가님은 역사학을 전공하셨는데도 소설작가라는 새로운 영역으로 자기만의 길을 가신 분이죠, 그래서 역사학을 기반으로 새롭게 명성황후라는 조선의 마지막 왕비를 새로운 각도로 만들어 내는 창작의 소설이 어떤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을지 무척이나 궁금하기만 합니다, 기존 명성황후를 그려낸 작품들과는 차별화된 조금은 색다른 작품으로 만들어진 내용이라 알고 있습니다. 자기만의 색깔을 가진 작가라는 점에서 정영선 작가님의 물의 시간을 꼭 한번 읽고 싶어 신청하게 되네요, 혹여라도 당첨이 안될지언정 조만간 구입해서 읽어볼 생각입니다.


정영선 작가님께서 역사학을 전공하셨다는 점까지 꿰고 계셨군요! 『물의 시간』은 말씀하신 대로 명성황후 시해사건을 '시간'이라는 주제로 색다르게 조명하고 있습니다. 

정영선 작가님께서는 “그동안의 픽션이 명성황후를 야심찬 정치가, 지엄한 국모, 남편의 사랑을 바라는 여자로 그렸다면 이 소설에선 폐경으로 자신의 시간을 잃은 여자이자 조선의 시간을 잃어 가는 황후로서의 모습을 복합적으로 담으려 했다." 고 말씀하셨어요.

즐거운 독서 되시길 바랍니다!

물의 시간 - 10점
정영선 지음/산지니


붉은 등 닫힌 문 출구 없음!

제목부터 확 끌리네요~ 닫힌 문 출구가 없는데 어떻게 해쳐 나갈지 한 번 읽어보고 싶습니다. 기대되는 책이네요 ㅎㅎ

감사드립니다. 항상 수고하시고 화이팅하세요. 화이팅!


제목의 의도를 간파하셨습니다 :) 제목이 설명하고 있는 독특한 공간, 출구가 없는 비상계단을 주인공들은 어떻게 오르내리고 빠져나갈까요? 서스펜스와 반전이 있는 소설이지만, 힌트를 하나 드리자면... 표지에 답이 있습니다ㅎ 독자님도 화이팅 하세요!

붉은 등, 닫힌 문, 출구 없음 - 10점
김비 지음/산지니




[마르타] 를 읽고싶어요. 지금은 많이 변화되어 여성이 주도적인 삶을 살아가고 있지만 여전히 여자가 홀로 살아간다는것이 얼마나 힘들고 편견들과 싸워야하는지 느끼고 있기에  남편 없이 삶을 살기위해 사회에 나와 겪는 여인의 이야기가 무척이나 흥미롭습니다. 특히  근대 유럽의 산업화를 배경으로 했다니 얼마나 많은것들을 생각하고 고민해봐야할지 문제를 던져줄것같아 기대도 됩니다.  작가의 의도대로 현재에 여성으로 사회인으로 살아가는 사실적 문제들을 공감하고  여성이 교육과 노동에서 소외된 사회 시스템에 적극 의사표현을 하는 의지도 가져보고 싶습니다.


많이 변화된 한국 사회라고 하지만, 역자 장정렬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듯이 1800년대 폴란드와 2000년대 한국은 닮은 점도 있는 것 같아요. 여성의 노동이나 교육, 가정 안팎에서의 역할에 대한 제한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문제이니까요. 『마르타』와 함께 이런 문제에 대해 적극 의사표현 해주신다면, 모든 사회 구성원에게 좋은 일이지 않을까요. 미리 감사드립니다! 

마르타 - 10점
엘리자 오제슈코바 지음, 장정렬 옮김/산지니



3. 변화하는 중국, 온전히 이해하기


『중국 영화의 오늘』, 『방법으로서의 중국』



해양풍경, 은유를 넘어서,  발트3국에 숨겨진 아름다움과 슬픔, 나는 나, 중국 민족주의와 홍콩 본토주의, 흩어진 모래 등 제 책꽂이에 꽂힌 산지니의 책만 다섯 권이 훌쩍 넘네요. 강내영 선생님의 <중국영화의 오늘>을 꼭 읽어보고 싶습니다. 100년후에는 모두 아시아의 고전이 될 훌륭한 책들 앞으로도 계속해서 많이 만들어 주세요~^^


와-- 이제 산지니 책을 여섯 권 갖게 되셨네요^^ 꾸준히 산지니 책에 관심 가져 주셔서 감사합니다! 『중국영화의 오늘』은 동시대의 중국영화를 담고 있다는 면에서 기존의 중국영화 관련 서적들과 차별화되는 책입니다. 기존의 서적들은 기념비적인 과거 작품이나 저명한 감독들에 집중하고 있거든요. 책 읽으시면서 영화도 함께 보시면 재밌겠죠?ㅎㅎ 

앞으로도 매의 눈으로 좋은 책을 찾아주시는 독자 여러분, 그리고 아시아에 대한 깊이 있는 연구를 진행하는 연구자들과 함께하는 산지니가 되겠습니다. 

중국영화의 오늘 - 10점
강내영 지음/산지니


늘 아시아 역사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는 책을 출간하는 출판사라 무척 고마웠습니다. 미조구치 유조가 지은 <방법으로서의 중국>은 이에 걸맞은 책이라 생각합니다. 꼭 읽고 싶습니다.


따뜻한 응원 감사합니다^^ 중국학의 선구자로 불리는 저자 미조구치 유조는 오래 전부터 동아시아적 탈근대론에 천착해온 학자이지요. 그의  첫 저서이자 중국학에 대한 그의 신념을 선명하게 드러내는 책이 『방법으로서의 중국』입니다. '중국을 온전히 바라봄으로써 우리와 세계를 이해할 수 있다'는 미조구치의 시각이 독자님께도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방법으로서의 중국 - 10점
미조구치 유조 지음, 서광덕.최정섭 옮김/산지니


4. 산지니의 고향, 부산에 대한 책



부산을 맛보다』, 『금정산을 보냈다



 


<부산을 맛보다>가 눈길이 가네요. 부산에서 시작해 올해도 10년이 된 출판사라는 소개를 읽으니, 부산에 대해 잘 알고 있을 것 같아 믿음이 갑니다. 부산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데, 부산 출판사가 말하는 부산이야기. 돼지국밥 같은 진한 이야기가 펼쳐질 것 같아요. ^^


산지니 하면 빼놓을 수 없는 부산을 맛보다』를 골라주셨네요~ 이 책은 일본으로도 수출된 (산지니의 첫 수출도서(!)여서 산지니 식구들에게 더욱 특별한 책이기도 합니다. 돼지국밥과 해산물뿐만 아니라 멋진 까페와 퓨전요리까지, 지역별 맛집을 소개하는 책이니 부산을 맛보다』 들고 조만간 부산 한 번 들러주세요! 

부산을 맛보다 - 10점
박종호 지음/산지니


[금정산을 보냈다] 부산에서 나고 자란 제 곁엔 늘 당연히 금정산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사계절 내내  저와 가족들을 말없이 품어준 금정산에 대한 시인의 생각 또한 엿보고 싶어요!^^


이 시집이 출간되고 서울에서 기자회견을 했을 때 "금정산은 어떤 산인가"하는 질문을 받고 최영철 선생님께서 "금정산은 서울의 남산 같은 산"이라고 하셨다는 이야기가 생각납니다ㅎ 독자분께서는 이런 설명이 전혀 필요하지 않으시겠지만요. 올해도 넉넉한 품을 가진 금정산과 아름다운 사계절 보내시길 바랍니다 ^^

(참고: 이 책도 큰 글씨 책으로 읽으실 수 있어요!)

금정산을 보냈다 (양장) - 10점
최영철 지음/산지니



전국 곳곳에 계신 독자분들로부터 이렇게 응원을 받으니

산지니 식구들, 힘을 내지 않을 수 없네요 :)

댓글 달아주신 모든 분들께 답변 드리고 책을 보내드릴 수 없어 아쉽습니다.


올해도 좋은 책들로 인사드릴게요.

감사합니다!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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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별과우물 2016.04.14 09: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각 책에 맞게 사진까지 찍어주셨군요! 책장에 꽂혀있을 때와 또 다른 느낌을 주는 것 같습니다. 당첨자분들 축하드립니다. ^^

  2. BlogIcon 단디SJ 2016.04.14 09: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렇게 깔끔하게 정리해주시다닛!! >.<

  3. 온수 2016.04.15 10: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이렇게 보니 풍성하네요^^ 응모해주신 분들 모두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안녕하세요.

단디sj 편집자입니다.

 

지난 2월 29일, 퇴근을 한 30분 정도 당겨서 했습니다. (몰래 도망친 건 아니고요 ㅎㅎㅎ)  부산대학교 방송국 라디오 프로그램 <김명건의 책 읽는 라디오>에 엘리자 오제슈코바의 장편소설 『마르타』가  초대 됐거든요. 그래서 번역가 장정렬 선생님의 인터뷰 녹음을 위해 조금 일찍 회사를 나섰죠.

 

 <김명건의 책 읽는 라디오>에서는 3월 8일 여성의 날의 맞아 여성의 인권을 중심으로 노동, 교육과 같은 사회적 문제들을 이야기하기 위해 『마르타』를 선정했다고 해요. (진행하시는 교내 아나운서 님께서 마르타를 다 읽으시고, 팬이 되셨다고 하셔서 감동받았습니다 ㅠㅠ) 본 프로그램은 원래 생방송으로 진행된다고 하는데『마르타』편은 번역가 장정렬 선생님과의 인터뷰를 내보내기 위해 특별히 녹음 방송으로 제작된다고 하더라고요.

 

제가 부산대학교 방송국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장정렬 선생님과 방송국원 분들이 인사를 나누고 방송 대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계시더라고요. 한 30분 정도 오늘 방송 녹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곧바로 녹음에 들어갔습니다.

 

 

 

녹음에 들어가기 전, 음향 체크 및 기기 점검 중인데요.

장정렬 선생님께서는 스튜디오에서 스탠바이 하고 계시네요. (괜히 저도 떨렸습니다) 

 

 

 

드디어 녹음 시작! 온에어에 불이 들어왔네요!!

방송기술과  PD 분의 모습 너머

장정렬 선생님께서 대본을 읽고 계신 모습이 보입니다.  

 

 

 

 

 

앞서 맞춰본 대본을 바탕으로

프로그램의 진행자와 찰떡호흡(?)을

자랑하고 계시는 장정렬 선생님입니다. ㅎㅎㅎ

 

뒤로 갈 수록 점점 긴장이 풀리셔서 그런지,

자연스럽게 인터뷰가 진행되더라고요.

 

 

 

 

방송 녹음이 끝나고,

방송국원들의 요청으로

잠깐 『마르타』의 번역가 장정렬 선생님의 사인회가 열였습니다.

(선생님께서 『마르타』를 선물해주셨어요)

 

 

 

 

 

 

짜잔!! 한 자 한 자 정성들여

글을 남겨주셨네요 

 

 

 

『마르타』로 함께 이야기를 나눈

부대방송국 김명건 아나운서와 번역가 장정렬 선생님입니다.

 

 

 

프로그램의 마지막 곡은 장정렬 선생님께서 골라주셨는데요~ 

'자우림의 스물다섯 스물하나'를 선곡해주셨습니다.

선곡 이유를 여쭤보니,

그냥 이 노래가 생각난다고 하시더라고요. ㅎㅎ 

(마르타의 극 중 나이가 스물다섯이라서?... 라는 유치한 생각을 잠깐 했습니다.)

 

 

퇴근길에 이 노래의 가사를 찬찬히 음미해가며 들었는데요~

 

우~ 너의 향기가 바람에 실려 오네.
우~ 영원할 줄 알았던 스물다섯, 스물하나.
우~ 그날의 노래가 바람에 실려 오네.
우~ 영원할 줄 알았던 지난날의 너와 나.

 

지 소설 속 불행하기만 했던 마르타에게

사랑하는 남편과 함께 했던 행복한 그때를 선물하고 싶어서

이 곡을 골라주신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마 그 날의 마지막 곡은

역자가 소설의 주인공 마르타에서 주는 선물같은 노래였겠죠?

 

 

<김명건의 책 읽는 라디오> 마르타 편 방송 링크 입니다.

http://ipubs.kr/board_WFpm88/43663

 

 

 

** 책소개

 (아래의 링크로!!)

 http://goo.gl/FXJ7Ax

 

 

** 북트레일러

 

 

 

마르타 - 10점
엘리자 오제슈코바 지음, 장정렬 옮김/산지니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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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권디자이너 2016.03.15 16: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 마르타와 함께 기념촬영 즐기시는 장정렬 작가님!

  2. 온수 2016.03.16 10: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앗 저도 자우림의 스물다섯 스물하나 좋아하는데. 취향이 통했네요. 편집자와 역자 두 분 모두 즐거운 시간이었겠에요^^ 이런 일로 외근 가면 기분이 울루랄라일 것 같아요 ㅎㅎ

지난주 『마르타』출간기념 저자와의만남 행사에서 보았던 박소산 선생님의 학춤공연이 머리속에서 잊혀지지 않아 한번 그려봤습니다.

처음에 행사전에 학춤공연이 있을거라는 얘기를 들었을 때『마르타』와 전혀 어울리지 않을거라는 생각에 행사 분위기에 지장이 있지 않을까 생각했었는데 막상 공연이 시작되니 행사의 주인공이셨던 장정렬선생님의 뜻이 옳았구나 싶었습니다.
행사 초반에 학춤 공연으로 참석해주신 분들의 이목을 집중시켰죠.^^

 

 

실제 선생님의 움직임은 정말 한마리의 '학'같았는데 그림에서는 학이 날개짓 하는듯한 그 역동적인 느낌이 표현되지않아 아쉽네요; 학춤을 실제로 본게 처음이라 신기하기도 했고 동작의 선이 아름답고 날개짓하는 듯한 가벼운 춤이 정말 인상적이였어요.

 

박소산 선생님의 학춤 공연 사진과 영상, 움짤까지 414님이 포스팅에 예쁘게 올려주셨지만 저도 몇장 올려봅니다...  

기회가 된다면 '학춤'공연을 다시한번 보러가고 싶어졌습니다.^^

멋진 공연과함께 『마르타』에대한 자세한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어서 정말 좋은 자리였습니다.  

 

마르타 - 10점
엘리자 오제슈코바 지음, 장정렬 옮김/산지니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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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엘뤼에르 2016.02.26 10: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림, 너무 멋져요 ^^ 앞으로도 종종 올려주세요. 에밀리아 님 팬 될 것 같아요 ㅋㅋ

  2. BlogIcon 단디SJ 2016.02.26 10: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진짜 그림 대박입니다~ 자주 그려주세요!! (마르타가 박소산선생님의 학춤에서 졌지만... 디자이너님의 그림을 볼 수 있어 기쁩니다)

  3. 권디자이너 2016.02.26 10: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연은 못봤지만 멋진 그림 보며 아쉬움을 달래야겠네요.

  4. 온수 2016.02.26 11: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소설 표지 같아요^^

  5. BlogIcon Emillia 2016.02.26 11: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들 반응이 좋으시니 그림을 종종 그려서 올려야겠네요^^

 

 

『마르타 출간 기념 저자와의 만남.

책을 번역하신 장정렬 샘께서

독자분에게 받은 꽃다발.

너무 예뻐 탐이 났는데

어떻게 아시고 선물로 주셨다.

책을 잘 만들어주어 고맙다고 하시며.

 

2016년 2월 18일

영광도서 사랑방에서

 

 

 

 

『마르타』 저자와의 만남, 장정렬 번역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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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산지니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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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단디SJ 2016.02.24 09: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 꽃다발을 그림으로 남기셨군요 +_+ 절대 시들지 않을 마르타 꽃다발~~!!

  2. 온수 2016.02.24 09: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저도 그리고 싶은 욕구가 퐁퐁.

  3. BlogIcon 엘뤼에르 2016.02.24 13: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꽃이 너무 예뻐요 ^^*

  4. BlogIcon Emillia 2016.02.24 16: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왕..실제 꽃다발도 예뻤지만 그림이 더 예쁜거같아요^^


 반갑습니다. 날이 점점 따뜻해지고 있다고 느끼는 414.입니다.

 지난 목요일, 저는 서면 영광도서에서 이뤄진 "제70회 산지니 저자와의 만남 -『마르타』" 행사에 참여했습니다. 다양한 분들이 참석해 자리를 메워 주시는 것을 보며, 행사에 대한 왠지 모를 기대감이 부풀었습니다. 학춤 공연과 함께 시작된 행사는 짧지만 다채롭게 진행되었습니다. 





 행사가 시작되기 전, 자리가 차는 모습을 보며 긴장한 듯 보이는 장정렬 번역가가 보입니다. 제가 들어섰을 때는 이미 분주하게 행사가 준비되고 있었습니다.




 세 줄로 짝을 맞춰 늘어선 탁상과 의자, 그리고 뒤편에는 많은 의자가 배치된 행사장은 마치 커다란 강의실 같았습니다. 양옆의 액자에는 이곳에서 저자의 만남을 한 작가들의 사진이 걸려있는 듯했습니다. 

 행사는 박소산 선생님의 학춤과 함께 시작되었습니다.





학춤의 화려한 입장.





입장부터 화려하게 비상한 이 모습은 정말 '학' 같았습니다.





덩실덩실






 공연이 끝나고 난 뒤에는 인사말과 함께 다시 멋지게 퇴장하셨습니다. 공연 잠깐잠깐 크게 무언갈 외치시던 모습이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강렬한 인상을 남겨주신 박소산 선생님.






 학춤이 끝난 후엔 오기숙 '한국 에스페란토협회 부산·경남지부장'께서 축사를 해주셨습니다. 에스페란토로 한 번, 한국어로 한 번 해주셨는데, 처음 육성으로 듣는 에스페란토라 그런지 신기하고 또 새로웠습니다. 에스페란토를 읊으실 땐, 준비를 많이 하신 게 느껴졌습니다.

스페란토는 살아있는 언어임을 알려주신 장정렬 번역가께 감사합니다.





축사 이후에 드디어 "저자와의 만남"이 시작되었습니다.


 장정렬 번역가와 함께, 박연수 박사님께서 나오셔서 당시 폴란드의 사회상과 경제에 대해 상세히 설명해주셨습니다. 위 사진에서는 장정렬 번역가가 『마르타』를 만나게 된 사연과 줄거리를 말씀해주시고 계십니다. 


르타가 일본에서 인기를 끌었다는 소식으로 처음 접하게 되었죠.


 장정렬 번역가는 행사 중간중간에도 끊임없이 독자와의 소통을 이야기하셨습니다. 그리고 동시에 많은 분이 독서활동을 많이 하였으면 좋겠다는 말씀도 해주셨습니다. '책의 신' 이야기와 함께 말입니다.





장정렬 번역가 한 말씀.




 사회자께서 마르타』에 대한 짧은 감상평과 함께 가장 기억에 남는 구절을 읽어주시기도 했습니다. 질문을 위해 읽어주신 것이었지만, 저는 읽어주신 구절이 기억에 많이 남았습니다.


들이 남자들이니까 그렇지요.



 그리고 시대상을 보여주는 구절이 많은 마르타』에 대해 가장 주요한 구절이 어떤 곳인지도 여쭤보았습니다. 장정렬 번역가는 공간적 배경이었던 바르샤바의 1870년대가 잘 드러난 204-205페이지를 말씀하셨습니다. 장정렬 번역가가 읽어주시는 것을 들으니, 저도 시대상이 잘 나타났던 구절이 떠올랐습니다.



 '두 달치 집세 사십오 즈워티도 내야되고… 가게엔 이십 즈워티의 외상이 있고… 지난 번 모피 옷은 백 즈워티에 팔았는데… 육십… 지금 사십이 남아 있고… 얀치아 신발을 꼭 사줘야 하고, …내 것도 이미 떨어졌는걸 땔감도 구해야 하고… 저 아인 언제나 추위에 떨며 지내고…….

(마르타』 180쪽 중에서)




 박연수 박사께서는 폴란드 시대상과 당시의 경제상에 관해 설명해주셨습니다. 이해하기 쉽도록 일본과 같은 다른 나라의 시대상까지 곁들여 말씀해주셨습니다. 역사와 경제학을 한꺼번에 알아가는 듯한 기분입니다. 이득이네요.


은 작품을 읽는다 해도 그 배경을 알고 읽으면, 느끼는 것이 달라지죠.




 장정렬 번역가, 박연수 박사와 여러 이야기를 나눈 후에는 독자들께서 궁금한 점을 물어보시거나, 짧은 감상평을 남겨주시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습니다.



독자 한 말씀



 장정렬 번역가는 찬찬히 감상평을 들어보시곤, "감사하다."는 말과 함께 메일로 받았던 감상평을 언급하셨습니다. 


, 그런 생각을 했다. 1800년대 폴란드의 한 여성이 비참하게 사라져 가는 모습을 2016년 이 순간, 이 편한 세상에서 공감하는 것이 몹시 아이러니하다고.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행사가 마무리된 후에는 장정렬 번역가의 사인회가 있었습니다. 장정렬 번역가는 한분 한분 정성스레 사인을 해드리고, 악수하셨습니다.

 







사인에 열중하는 장정렬 번역가.






사인에 열중하는 장정렬 번역가2.







사인왕 장정렬 번역가. 짧은 글귀도 남겨주셨습니다.










마르타 저자와의 만남 기념사진.



행사는 기념사진 촬영으로 정말로 끝이 났습니다. "저자와의 만남"이 처음인 저에게 색다르고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아직도 학춤이 잊히지 않습니다.

덩실덩실



그럼 마지막으로 학춤 영상 짧게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두근두근















마르타 - 10점
엘리자 오제슈코바 지음, 장정렬 옮김/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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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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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엘뤼에르 2016.02.22 10: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오~ 동래학춤의 모습의 동영상으로 보니 더 실감나고 좋네요 :) 책 내용 뿐만 아니라 에스페란토 언어에 대해서도 알 수 있었던 귀한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포스팅 잘 읽었습니다 ^^

  2. BlogIcon 잠홍 2016.02.22 15: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학춤 공연으로 <마르타> 출간을 축하해주신 박소선 선생님께서는 장정렬 번역가님으로부터 에스페란토어를 배우셨다고 하셨죠^^ 많고 많은 출판 행사 중 군계일학 이었다고 감히 말해봅니다ㅋㅋ <마르타>의 번역 과정이나 시대적 배경에 대해서도 듣는 좋은 자리였어요. 정성들인 포스팅에 감동!

  3. BlogIcon Emillia 2016.02.23 09: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학춤 동영상에 움짤까지 만드시다니 대단하세요~ 정말 실감나게 잘찍으셨어요. 육성으로 처음 들은 에스페란토어도 잊혀지지않네요...<마르타>에 대한 장정렬선생님의 말씀도 놓치지않고 잘 정리해주신거 같아요. 수고하셨어요^^

  4. BlogIcon 단디SJ 2016.02.23 09: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말로만 듣던 움짤 >.< 수고 많으셨어요! 그날의 행사 분위기를 고스란히 전해주신 것 같아요!

  5. 권디자이너 2016.02.23 21: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에스페란토어 들어보고 싶었는데... 아쉽네요.

 

 ※ 제70회 산지니 저자와의 만남 -『마르타』 공지 ※

 

2016년 산지니 저자와의 만남의

 첫 포문을 열 책은

바로바로~

뚜둔!

 

엘리자 오제슈코바의 『마르타』입니다.

 

 

 

뜨거운 언론의 관심과

(멘트에 MSG를 좀 쳤습니다)

 

열화와 같은 독자들의 성원에 힘입어

(담당편집자의 바람이라고나 할까요...☜)

  

『마르타』 저자와의 만남 행사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행사에는 

이 책을 번역해주신 '장정렬 선생님'과 함께  

 

엘리자 오제슈코바의 작품 세계에서부터

이 시대 마르타에 대한 이야기까지~

 

나눌 수 있는,

풍성한 대화의 장을 될 것 같습니다!

 

 

● 일시 - 2월 18일 (목) 늦은 6시 30분

 장소 - 영광도서 문화사랑방 (4층) 

 

 

 

 

마르타와 함께 불목(!!)을 보냈으면 합니다.

 

많이 놀러와주세요~

 

.

.

.

 

저자와의 만남에 가고 싶지만,

『마르타』를 읽지 않아서 못 오시겠다고요?

 

함께 읽고 저자와의 만남에 참석하면 가장 좋지만,

그러지 못하시는 분들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 저자와의 만남에 오기전 워밍업

 

STEP1. 책소개 읽기 

 “이 세상에서 여자란 무엇인지 너 자신에게 물어본 적 있어?” - 『마르타』(책소개)

 

 

STEP2. 언론스크랩 읽기

[해외문학]감옥에 가기로한 메르타 할머니·작은것들의 신·다 잘된거야·마르타 (뉴시스) 

 

유럽·미국 여류작가들의 신작 출간 잇따라 (연합)

 

STEP3. 북트레일러 보기

 

 

 

읽고, 보다보니

완전 읽고 싶으시죠? 으흐흐~

 

 

 

가까운 서점에서 절찬 판매중 !

 

 

마르타 - 10점
엘리자 오제슈코바 지음, 장정렬 옮김/산지니

 

 

 

2월 18일에 만나요~

 

 

이 장소를 Daum지도에서 확인해보세요.
부산 부산진구 부전1동 397-55 | 영광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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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2.01 21: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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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2월 산지니 소식 42호

2016년 첫 저자와의 만남! 소설 마르타

마르타』가 궁금하시다면?


『마르타』 북 트레일러 보기

“이 세상에서 여자란 무엇인지 너 자신에게 물어본 적 있어?” - 『마르타』(책소개)

1873, 폴란드의 아픔 『마르타(독서후기)

신간 소개

 
중국근현대사상총서

 
근현대시대 중국의 고민이 담긴 텍스트들을 통해 중국 근현대사상이 던진 삶의 근본문제와 대안세계의 의미를 이해하고, 나아가 우리 시대가 만들어가야 할 문명사회를 상상할 수 있는 유익한 사상자원을 제공한다.

01. 인학 담사동 지음 | 임형석 옮김
02. 구유심영록 량치차오 지음 | 이종민 옮김
03. 과학과 인생관 천두슈 외 지음 | 한성구 옮김
04. 신중국미래기 량치차오 지음 | 이종민 옮김

근간
류스페이 사상선집 류스페이 지음 | 도중만 옮김
리다자오 사상선집 리다자오 지음 | 서광덕 옮김
천두슈 사상선집 천두슈 지음 | 심혜영 옮김
만국공법 휘튼 지음 | 윤영도 옮김
두야취안 사상선집 두야취안 지음 | 이보고 옮김
권학 편 장지동 지음 | 강중기 옮김
해국도지 위원 지음 | 김태만 옮김
중국문화요의 량수밍 지음 | 강중기 옮김
후스 사상선집 후스 지음 | 오창화 옮김
인학 중국 근현대사상 총서 01
담사동 지음 | 임형섭 옮김 |
신국판 320쪽 | 25,000원

서구의 근대체제를 소개하고 중국 전통적인 덕목과 연결시켜 새로운 도덕적 가치를 드러내는 仁의 學. 유가와 묵자 사상을 바탕으로 하고 기독교, 물리학, 사회학 등 근대학문의 성과를 반영해 새로운 사회를 만들어내는 데에 중국 전통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이를 실천의 덕목으로 제시했다.
과학과 인생관 중국 근현대사상 총서 03
천두슈 외 19명 지음 | 한성구 옮김 |
신국판 620쪽 | 35,000원

중국 사상계를 뒤흔든 ‘과학과 인생관 논전(科學與人生觀論戰)’ 참가 지식인들의 글 29편을 모은 책. 19세기 말, 서구열강의 침략과 태평천국의 난 등의 혼란 속에서 청말 지식인들은 서양이 부강해진 원인을 발전된 과학혁명과 기술에서 찾았다. 그러나 베이징대학 교수 장쥔마이는 1923년 청년들에게 과학을 기초로 한 인생관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의했고, 서양의 과학·물질문화를 통해 중국을 개혁하려는 지식인들의 반격이 일어났다.
방법으로서의 중국 아시아총서 18 
미조구치 유조 지음 | 서광덕·최정섭 옮김 |
신국판 296쪽 | 25,000원
평생 중국 연구에 천착하며 근대성에 대한 독특한 사유를 전개한 사상가 미조구치 유조의 첫 저서로, 중국학에 대한 그의 신념을 선명하게 드러내는 책. 『방법으로서의 중국』은 서구 중심주의를 극복하고 근대성에 대한 해명을 통해 동아시아적 탈근대론을 구축하고자 한 선구적 중국연구자의 선언이다. 선진-후진이라는 틀이나 유럽이라는 기준이 아니라 중국을 방법으로 삼아 세계를 볼 것을 제안한다.

[언론스크랩] <신간 들춰보기> 방법으로서의 중국 (연합뉴스) 

구유심영록 중국 근현대사상 총서 02
량치차오 지음 | 이종민 옮김 |
신국판 352쪽 | 25,000원

중국의 계몽 사상가·문학가인 량치차오[梁啓超(양계초)]가 1차 세계대전 후 유럽 여행을 통해 신문명의 길을 찾아가는 탐험의 기록. 서구 자유주의 문명이 폐허가 된 현장을 직접 경험하며 세계 변화에 대한 통찰과 새로운 문명의 탐색을 거시적으로 시도하고 있다. 

신중국미래기 중국 근현대사상 총서 04
량치차오 지음 | 이종민 옮김 |
신국판 208쪽 | 18,000원

근대 문명국가 건설의 꿈을 입헌운동과 연결 짓기 시작한 만청시기의 대표적 인물인 량치차오의 미완의 정치소설. 미래 신중국에 대한 구상과 당시 중국 현실에 대한 고뇌가 담겨 있다. 당대 중국의 개혁방향이 량치차오가 추구한 중국몽과 역사적 연계성을 지니게 되면서 최근 량치차오에 대한 관심이 폭넓게 일어나고 있다. 『신중국미래기』는 량치차오의 중국몽을 살펴보기 좋은 텍스트가 될 것이다. 

상업영화 중국을 말하다 
아시아총서 19
김명석 지음 | 신국판 270쪽 | 20,000원
중국의 상업영화를 통해 중국 영화가 중국의 문화정책과 상업주의를 만나 어떻게 변화했는지 분석한 책. 장이머우, 평샤오강, 쉬커, 청샤오둥 등 흥행감독들의 작품 중심으로 설명한다. 과거 중국의 주선율 영화가 천하통일을 위해 목숨을 바치는 우국충정의 내용으로 천편일률적이었다면, 지금은 첩보, 애정, 전쟁 등 다양한 장르로 변신하여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산지니 소식
묵묵히 선구자의 길을 걸었던 중국 연구자, 미조구치 유조

출판진흥원, 정일근 시인 시집 ‘소금 성자’ 1월의 읽을만한 책 선정 (경상일보)

차(茶)와 함께 하는 목요일 오후 

[서점 탐방③] <레드북스> 동네책방 그리고 사랑방 

이불의 유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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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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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414.입니다.

 저는 지난 2월 4일 목요일, 장정렬 번역가를 만나 뵀습니다. 질문을 드리고 여러 말씀을 들으며, 엘리자 오제슈코바 作 『마르타』의 여운을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장정렬 번역가는 자상하고 유쾌한 분이셨습니다. 중간중간 농담을 하시는 걸 좋아하셨고, 질문 하나에도 진지하고 성심껏 대답해 주시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인터뷰 후에는 따로 제 메일을 통해 독자들의 서평과 에스페란토 발표 자료를 보내주시는 등 열정적으로 인터뷰에 참여해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덕분에 대화를 진행하는 동안은 정말 즐거웠고, 게시를 준비하면서 여러 자료를 참고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번 인터뷰를 통해, 여러분도 『마르타』를 색다르게 즐기는 시간이 되셨으면 합니다.



장정렬 번역가









 『마르타』는 여성, 노동 소설로서 주인공 ‘마르타’는 매우 처절하고 아픈 삶을 살아가는데요. 마르타를 가장 고통스럽고, 아프게 하는 것이 무엇이라 생각하시나요?

 당시 폴란드 사회나 1900년대의 한국 사회가 비슷하더군요. ‘마르타’는 사회로부터 아픔을 얻었다 볼 수 있습니다. 폴란드 사회와 한국 사회를 비교해보면 폴란드도 한국 못지않게 어려운 시대를 앓았습니다. 사회적 문제도 다양했고요. 특히, 남성 위주의 사회다 보니 여성이 직업을 얻는 게 어려웠다는 게 작품에서도 드러나죠. 또 아이가 있으니까 더 취업하기가 어려웠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남편도 여의게 되니 심적으로 부담감이 상당했을 겁니다. 저도 그 비참한 시대상이, 마르타가 처한 현실이 ‘마르타’를 가장 아프게 한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마르타’가 사회에 나와서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뭐라고 생각하세요?

 선 그녀는 사회생활에 뛰어들어야 하는 실제적인 삶에 맞닥뜨리지 않았습니까. ‘일자리’가 생겨야만 일을 통해 소득이 생기고 생활이 안정될 텐데…. 저도 때로는 ‘마르타’와 비슷한 문제에 부딪힌 적이 있습니다. 저는 기계 공학을 전공했고, 대학원에서 국제 무역을 배웠는데 둘은 전혀 다른 학문이죠. 그러면 종종 물어보세요. “가장 잘하는 게 무엇이냐”고. (웃음).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한 사회에서 살아남는다는 것은 일종의 ‘준비’가 필요한 것으로 생각합니다. 사회생활을 시작하려면, ‘기술을 갖고 있거나, 교육적으로 준비되어있거나’와 같이 자질과 능력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죠. 지금의 일자리 세대도 마찬가지입니다. 목표와 준비가 꾸준하고 명백해야 합니다. 사회에 내던져진 ‘마르타’로서는 가장 필요하고 원하는 것이 당장 사회에 나갈 수 있다는 ‘준비’가 아닐까요.


 저는 글을 읽으면서 ‘올레시우’가 인상 깊었습니다. 폴란드 사회상과 보편적 인식을 가장 잘 보여주는 인물이라 생각했거든요. 혹시 선생님이 생각하시기에 ‘가장 인상 깊은 인물’이 있으신가요?

고민하는 장정렬 번역가

 구라고 꼭 집어 말하기 그러네요. 이 작가분이 인물 묘사를 정말 잘하고 있어서.

 아무래도 서구의 작가들은 사람에 대한 묘사가 정말 치밀합니다. 독서가로서 항상 책을 읽고 있지만, 저는 작가들의 그 치밀함을 정말 좋아하거든요. 인물의 묘사를 생각해봤을 때, 저는 ‘마리아 루진스카’가 몹시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녀는 안타까운 처지에 있는 ‘마르타’를 돕기 위해 정말 많은 시도를 합니다. 작가는 ‘마르타’를 향한 그녀의 측은지심을 세심하게 묘사하고 있죠. 그런데도 사회가 마르타를 받아 주질 못한 현실이 안타까웠습니다.


 『마르타』는 산업화, 근대화 과정의 폴란드에서 여성의 문제를 생생히 보여주고 있는 작품입니다. 현대 사회에서도 여전히 여성 문제가 존재하는데요. 사회 속에서의 여성의 역할이나, 노동 시장에서의 여성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개, 1970년대나 80년대 이전부터 그런 문화가 관례로 행해져 왔는데, 요즘은 많은 사람이 자각해서 그런지 많이 바뀌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아직 남아 있는 것들이 많죠. 특히, 여성이나 많은 노동자의 인권문제는 개선 속도가 느린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변화가 더딘 우리의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가장 좋은 것은 남녀가 취업하는데 성에 대한 장애나 벽이 없는 거겠죠.


 『마르타』는 ‘폴란드어-에스페란토-한국어’의 과정을 거쳐 번역되었다고 알고 있습니다. ‘에스페란토’는 독자에게 매우 생소한데, ‘에스페란토’는 무엇인가요?

 스페란토는 1859년도에 폴란드에서 태어난 유대인 ‘자멘호프’가 만들었습니다. 그가 살던 곳은 당시 러시아령의 도시로서 폴란드·독일·유대·러시아의 네 민족이 섞여 살았습니다. 그는 이민족 간의 불화 원인이 언어의 다름으로, 서로를 이해하지 못한 것에서 출발한다고 믿었죠. 그래서 사람들의 말이 똑같으면 좀 충돌이 줄어들지 않겠느냐는 생각으로 ‘국제어’를 제안하게 됩니다. 자멘호프는 필명이 ‘에스페란토’였는데 사람들은 ‘에스페란토 박사’라고 불렀어요. 점점 ‘에스페란토 박사가 만든 언어’를 사용하는 일이 많아지자 그 명명을 간편하게 하려고 그의 필명을 따 ‘에스페란토’라고 부른 것이죠.

자멘호프 Ludwig Lazarus Zamenhof, 출처:두산백과

 동양의 에스페란토는 일본, 한국, 중국의 유학생들이 시작합니다. 중국에는 루쉰, 한국은 김억 선생 같은 분이 계시죠. 김억 선생은 당시 폐허라는 동인지를 냈는데 그때 폐허의 표지에 에스페란토 시가 실려 있습니다. ‘La Ruino’라는 시죠. 서울대학교의 김윤식 교수도 후에 에스페란토에 관심을 가지고 논문을 썼습니다. 일제에는 다양한 정치적 색깔을 가지신 분들이 에스페란토를 배웁니다. 정지용의 ‘이른 봄 아침’이라는 시에는 에스페란토를 흥얼대는 문장이 나오기도 해요.

새새끼와도 언어수작을 능히 할까 싶어라.

날카롭고도 보드라운 미음씨가 파다거리여.

새새끼와 내가 하는 에스페란토는 휘파람이라.

새새끼야, 한종일 날어가지 말고 울어나 다오,

오늘 아침에는 나이 어린 코끼리처럼 외로워라.

 (정지용, 이른 봄 아침」 中에서)

 세계 에스페란토 협회가 있는데 매년 7월 말쯤 되면, 한 주간 세계 여러 사람이 모여 행사를 합니다. 작년이 100회였어요. 내년 서울, 한국 외국어 대학교에서 102회를 연다고 하네요. 에스페란토 사용자의 수는 그렇게 많지는 않지만, 각지에서 각자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엘리자 오제슈코바는 ‘폴란드인의 박물관’이라고 불릴 만큼 저명한 작가입니다. 그만큼 작가의 작품 활동이 매우 왕성하고 활발했는데, 그 중 『마르타』를 번역하게 되신 동기가 있으세요?

 가가 유명하신 분인 줄은 저는 사실 몰랐어요. 나중에 자료를 보니, 당시 노벨상 후보로 오르기도 하셨더군요. 저는 번역을 시작할 때까지만 해도, 『마르타』를 누가 지었는가에 대한 관심은 사실 없었습니다. “일본에서도 유명했으니까, 한국에서도 번역하면 어떻겠냐”라는 말을 듣고 일본에서 『마르타』 에스페란토 본을 일단 사게 된 게 계기였다면 계기겠죠. (웃음) 제가 이제 지인 중 폴란드 출판인이 한 분 계시는데, 이분도 이메일 인터뷰 요청을 하셨고 같은 질문을 하셨습니다. 왜 마르타를 선택하게 됐는지. 신기하군요.

『마르타』를 번역한 장정렬 번역가


 『마르타』를 번역하실 때 가장 어려웠던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리자 오제슈코바 작가의 특징은 아주 섬세하게 표현한다는 점이에요. 문장이 길어서 호흡을 같이하기가 힘들었습니다. 문학적인 감성도 전달하기가 어려웠죠. 예를 들면 에스페란토나 폴란드어로는 주로 ‘그리고’라는 접속사를 써서 번역할 때 그대로 적어 냈는데, 우리말 같은 경우는 접속어가 다양해서 편집자분들께서 ‘그러나’, ‘그런데’, ‘그리고’ 등으로 바꿔 주셨습니다. 아무래도 문맥을 환기할 필요가 있어서겠죠. 편집자분들이 매끄럽게 하신다고 정말 많이 도와주셨습니다. 개인적으로 정말 고맙습니다. 우리말로 보기에는 낯선 문장이 많을 텐데, 여러 번 다듬어 더 멋진 문장으로 만들어 주셨다고 생각해요.


 한국어 번역을 시작하시면서 가장 바라고 기대하신 것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책이 출간되면 많은 사람이 읽었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을 했어요. 억지로 읽어달라는 건 아니지만(웃음). 요즘 대중들에 관심에서 책이 멀어졌다는 게 아쉽습니다. 전자매체에서 받을 수 있는 감동은 책에서도 가능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사람이 읽어주셨으면 좋겠어요.

 혹시 ‘도서관의 신’, ‘책의 신’이라는 말을 들어봤나요? 여러 매체나 강의에서는 도서관에 가서 책을 읽어보라는 이야기를 흔히 하죠. 도서관에서 책을 빌리면, 또 다른 책을 읽을 수 있는 계기를 만난다고 해요. 도서관에 가게 되면 그냥 나오지는 않는다는 거죠. 장르와 관계없이 책을 빌리고, 또 읽는 행위는 다른 책을 빌리는 계기가 된다고 하더라고요. 이런 식으로 많은 분이 책을 읽어 주신다면 정말 좋겠습니다.

번역한 다양한 책들과 장정렬 번역가



 '마르타'가 처한 현실은 안타깝고, 또 한편으로는 공감이 가는데요. 아마 요즘 세대의 취업 현실과 맞닿아서 그런 것 같습니다. ‘마르타’를 읽는 20대 독자께 한 말씀 해주세요.

 제도 중요하고, 오늘도 중요하고, 내일도 중요해요. 하루하루는 연속되어 있습니다. 내일이라고 해서 오늘하고 전혀 다른 내일은 없어요. 어제와 오늘은 연결되어있고, 오늘과 내일은 연결되어있습니다. 제가 지금 번역 일을 하는 것도 그동안 번역 일을 해왔기 때문에 여기 있는 거죠. 또 오늘 이렇게 일을 해왔기 때문에 내일도 내일 일을 할 수 있겠죠. 그러니까 오늘 할 일을 해야만 하는 거겠죠. 우리 사회의 속도는 너무 빠르잖아요. 좀 어지러울지도 모르지만, 북극성처럼 높은 목표라도 그 꾸준함만 있다면 내일 기회가 찾아올지도 모르죠.


 마지막 질문입니다. 선생님께서는 역자의 후기에서 ‘세상 살아가는 맛이 나나요?’라고 질문 하셨습니다. 이번엔 제가 반대로 묻고 싶습니다. 요즘, 세상 살아가는 맛은 어떠신가요?

 을 때는 그저 세상이 참 재미있다고 생각했는데, 오십 대에 들어서니까 세상이 좀 팍팍해요. 건조하지 않은 삶을 살기 위해서는 주변 사람들과 소통하면서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하루하루가 연결되어 있듯 우리는 여러 사람과의 연결고리 속에서 살아가고 있죠. 주변을 돌아보고 관계를 다지는 것도 중요합니다. 고립된 인생의 맛은 너무 써요. 사람과의 관계는 쓴 커피에 설탕을 뿌리는 거죠. 저는 요즘 인생의 맛이 너무 쓰지 않도록, ‘약간의 설탕을 가미해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한 말씀 적는 장정렬 번역가




 장정렬 번역가는 인터뷰를 마치고, 저에게 덕담 한 말씀과 사인을 함께 해주셨습니다.




장정렬 번역가의 덕담과 사인. 응원받은 414.



 사인은 장정렬 번역가의 에스페란토 성함이라고 합니다. 응원도 해주셨습니다.

 인터뷰 시간 동안 힘드셨을 텐데도, 장정렬 번역가는 에스페란토에 관심을 보이는 제게 내일 당장 월 5만 원에 강습할 수 있다는 농담을 해주셨습니다. 덕분에 끝까지 유쾌한 대화를 할 수 있었습니다.

 짧지만 긴 시간 동안, 또 다른 『마르타』를 아낌없이 보여주신 장정렬 번역가께 감사드립니다.





마르타 - 10점
엘리자 오제슈코바 지음, 장정렬 옮김/산지니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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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권디자이너 2016.02.11 21: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장시간 인터뷰 녹취하고 정리하느라 애쓰셨어요~

  2. BlogIcon 단디SJ 2016.02.12 09: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섬세한 작가의 문체와 문학적 감성을 전달하기 어려웠다는 말이 되게 와닿네요~ 공감도 되고...! 수고 많으셨어요~ 잘 읽었습니다.

  3. BlogIcon 유머최강 2016.02.14 10: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장교수님,축하드립니다.저는서울에서내려가는중입니다.서로다른분야지만좋아하는분의활동은공감대를느낄수있어서너무좋습니다.차안에서힘찬응원보냅니다.오늘도커피향이묻어나는색깔있는 남자에게약간의눈발날리는서울에서^~^좋아요

  4. 장정렬 2016.02.17 14: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월은 학기로 보면, 대개 졸업과 입학을 하는 시즌입니다.
    졸업을 통해 지난 날 삶을 정리하고,
    입학을 통해 앞으로의 나를 새로이 세우는 싯점입니다.

    배선생님,
    주변없는 제 말씀을 잘 정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시인 정지용처럼
    "제가 하는 에스페란토"을 매개어로 번역이라는 무대에서
    한국어-에스페란토의 교량을 만들어 가고자 합니다.

    대학생 여러분!
    <<마르타>>가
    우리 사회를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자신의 목표를 제대로 세워
    이를 실천하는
    좋은 길잡이가 되길 기대합니다.

    -옮긴이 장정렬 드림

 반갑습니다. 저는 산지니에서 새롭게 인턴을 시작한 414.입니다. 첫 글을 쓰려고 하니 막막함에 빈화면만 십분째 보고있습니다.

 흰 것은 화면이고, 까만 것은 글씨인가요?

 두서 없이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이 책은 폴란드의 여성작가 엘리자 오제슈코바의 『마르타입니다. 『마르타』는 1873년 폴란드 바르샤바를 배경으로, 아무런 준비도 없이 세상에 던져진 여인 '마르타'의 일생을 보여주고 있는 책입니다. 

 글 속 '마르타'의 삶은 비참합니다. 따뜻함과 즐거움 속에 자란 그녀는 평생을 함께할 남자와 세상의 아픔은 전혀 모른 채 행복하게 살아왔습니다. 그리고 세상에 버려집니다. 다섯 살난 아이와 함께. 그녀는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피아노도 잘 치지 못했고, 불어도 가르칠만큼 능숙하지 못했습니다. 그림은 전문적으로 배워본 적이 없었으며, 재봉틀을 다룰 줄도 몰랐습니다. 그녀가 지니고 있는 것은 자존심과 교양뿐이었습니다.

 자존심과 교양은 밥을 먹여주지 않습니다. '마르타'에게 교양은 빵을 주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녀가 가장 필요로 한 것은 오늘 먹을 빵과 우유였고, 어린아이가 몸을 녹일 땔감이었습니다. 사회의 가장 낮은 자리로 던져지고 난 후, 그녀는 자신의 장기인 교양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걸 깨닫습니다.

 마르타는 출생으로 보나 지나온 과거로 보나 정말 교양 있는 사람들의 계층에 속에 있었다. …(중략)… 그런데 거친 운명의 손길이 마르타에게 닥쳤을 때 사회구조상 이익과 성취를 얻을 수 있는 노동 시장에서 그녀는 왜 교양이 사람에게 가져다주는 그런 선행이라든가 생계수단, 도구들과는 전혀 멀고 가장 불행한 사람들만이 있는 게 분명한 이 낮은 자리에 서게 되었는가? (P.182)

 '마르타'는 사랑하는 아이를 위해, 자신을 위해 계속해서 일하기를 갈망합니다. 그녀는 가정 교사를, 잡지사의 화가를, 재봉사를, 번역가를 원했으나 그녀를 받아주는 곳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그녀는 언제나 하느님께 간청하지만, 그 대답은 아리고 씁쓸한 가난과 차별이었습니다.

 『마르타』는 당시 바르샤바 거리의 빈곤을 생생하게 재현할 뿐만 아니라, 여성의 문제가 두드러지게 나타납니다. 남자에게 종속적인, 의지하는, 남자가 없으면 살아갈 수 없는, 특출나지 않으면 일 할 수 없는, 사물. 현대로 치자면 로봇 정도로 취급되는 여자들의 삶은 '마리타'의 사념들 속에서 만연히 떠오릅니다.

 '왜 나는 안돼?' 마르타는 계속 생각에 잠겼다. '그럼 왜 나는 할 수 없어? 내겐 권리가 없나? 나와 저 사람들 사이의 보이지 않느 경계는 뭐지? 왜 저 사람들은 어렵게 살지 않아도 되고, 나는 그러면 안 되는 걸까?'  …(중략)… '행인들이 나를 밟아버렸으면!' 그녀는 이런 생각도 했다. '나처럼 무능하고 아무 짝에도 쓸모없으며 비천한 존재가 더 살아봐야 무슨 소용이람.' (P.218)

 현대 사회에서 여성의 차별을 직접 목격한 경험은 없습니다. 그러나 끊임없이 차별에 관한 이야기는 매체를 통해 접하고 있습니다. 일상생활에서도 '넌 여자니까 안돼.'라는 말을 들어보진 못했지만, 은연중에 차별이 존재했을지도 모릅니다. 불평등이 양극화됐다. 차별이 심화하고 다양해졌다. 오히려 이런 많은 정보에, 소식에, 뉴스에 감각이 느려진 게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한편으로는 당연시되는 차별이, 또 무감각하게 지나치는 자신이 무섭고, 씁쓸합니다. 

 그럼에도 '마르타'는 매 순간 저 자신을 떠올리게 했습니다. 저는 물론 남편이 죽은 것도 아니고, 아이가 있는 것도 아닙니다. 대신 '마르타'의 막연한 기대와 헛된 자신감, 예측할 수 없는 미래를 마주한 불안과 초조, 느껴지는 자신의 무능함과 같은 감정은 대학 생활을 하면서도 계속 느꼈던 것들이었습니다.

그녀는 어느 쪽이든 선택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였을 것이다. 어떤 선택? 한족에는 불명예, 조롱, 감옥, 길고도 끝없는 고통이, 다른 한 쪽에는 죽음…… 처절한 죽음. (P.329)

 『마르타』는 우울합니다. 당대 사회의 아픔을 계속해서 건드리는 동시에 한 여인의 삶을 짓눌러 놓습니다. 그러면서 글을 읽는 타인의 공감과 우울함을 끌어냅니다.

 『마르타』는 한국어를 포함해 15개 국어로 번역되었고, 스웨덴의 여성운동에 영향을 주었다고 합니다. 저는 이것이 이야기 속 여인의 우울함에 분노하고 아파하며 공감한 결과라 생각합니다. 글을 읽고, 그 우울함을 느끼는 것은 분명 여성뿐만이 아닐 것입니다. 그녀의 불안함, 초조함, 좌절감 등은 우리 사회에서 모두가 느낄 수 있는 감정입니다.

 아픔은 주변의 많은 것들을 바꾸게 됩니다. 우리는 눈앞에 닥친 고통을 이겨내기 위해 생각하고, 저항합니다. 한 사람의, 한 집단의 작은 움직임은 주변을 조금씩 변화합니다. 그것이 나의 고통이 아니라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 당장 불안하지 않아도, 초조하지 않아도, 좌절하지 않아도 우리는 타인의 아픔을 통해 대신 느끼고, 같이 아파합니다. 그렇게 고통은 우리를 변화합니다. 『마르타』는 그 아픔을 전달합니다. '마르타'는 1873년 폴란드의 아픔이며, 지금 우리의 슬픔이 될 것입니다.


마르타 - 10점
엘리자 오제슈코바 지음, 장정렬 옮김/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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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권디자이너 2016.02.01 20: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 첫 포스팅 잘 읽었어요.
    필명이 특이하네요. 414. 암호 같기도 하구요.

  2. BlogIcon 단디SJ 2016.02.02 08: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드디어 첫 포스팅이 올라왔군요!! 『마르타』 속에서 느낄 수 있는 감정, 메시지들이 고스란히 느끼신 것 같아요ㅎㅎ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3. BlogIcon 잠홍 2016.02.02 11: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읽다보니 414님의 평소 말투가 들려오네요ㅋㅋ 쓰신 것처럼 과부나 어머니가 아니어도 마르타에 감정이입할 수 있는 것 같아요. '교양'의 쓸모없음을 느낀 마르타에게서도 뭔가 공감이 되네요...(흑흑)

  4. BlogIcon Emillia 2016.02.02 13: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첫포스팅 잘읽었습니다^^ 『마르타』는 당대사회의 빈곤, 아픔, 여성차별에 대한 씁쓸함을 보여주는군요. 마르타를 이해하게 되니 우울한 기분입니다...

유럽·미국 여류작가들의 신작 출간 잇따라

'감옥에 가기로 한…','작은 것들의 신'·'마르타' 등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미국과 유럽에서 이름이 잘 알려진 여류 작가들의 작품들이 잇따라 국내에 소개된다.

우선 스웨덴 작가 카타리나 잉엘만순드베리의 '감옥에 가기로 한 메르타 할머니'(열린책들)가 국내 출간됐다.

책은 40개국 25개 언어로 번역 출간돼 150만부가 판매된 베스트셀러다.

주인공은 79세 할머니 메르타 안데르손과 네 명의 노인 친구들이다. 이들은 노인을 요양소에 격리해야 할 대상으로 바라보는 사회의 시선에 불만을 품고 '강도단'을 꾸린다. 그리고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사회를 바꾸고자 한다.

저자인 잉엘만순드베리는 15년 동안 수중고고학자로 일한 특이한 이력을 지녔다.

 

 

아룬다티 로이의 '작은 것들의 신'(문학동네)도 새로운 번역으로 재출간됐다.

'작은 것들의 신'은 인도의 이국적인 풍경을 배경으로 사회의 제도와 관습에 의해 한 가족의 삶이 파괴되는 과정을 그린다. 카스트제도에 억압받는 불가촉천민과 남성중심적 분위기에 억눌린 여성의 삶이 교차하며 그려진다.

책은 전 세계적으로 600만부 이상이 팔린 베스트셀러로, 저자인 아룬다티 로이는 이 소설로 부커상을 거머쥐었다. 아룬다티 로이는 페미니즘, 환경, 세계화 등을 다루는 사회운동가로, '작은 것들의 신'은 그가 쓴 유일한 소설이다.

 

 

폴란드 대표 여성 소설가 엘리자 오제슈코바의 '마르타'(산지니)도 국내 독자와 만난다.

오제슈코바는 1904년과 1909년 노벨문학상 후보에 오른 폴란드 대표 작가다. 그는 주로 여성의 교육, 결혼, 노동환경에 대한 작품을 발표했다.

'마르타'는 남편을 잃은 젊은 여인이 사회로 나오면서 겪은 일들을 통해 유럽의 산업화 과정에서 불거진 여성의 생존권 문제를 다룬다. 책은 1873년 출간 후 총 15개 언어로 번역됐다.

이밖에도 미국 인기 작가 크리스틴 한나가 쓴 '나이팅게일'(인빅투스)도 출간됐다. 전쟁 속 여성들의 강인함과 용기, 희생정신을 담은 소설은 작년 뉴욕타임스,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했다.

 

 

vivid@yna.co.kr

마르타 - 10점
엘리자 오제슈코바 지음, 장정렬 옮김/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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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문학]감옥에 가기로한 메르타 할머니·작은것들의 신·다 잘된거야·마르타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해외에서 주목 받는 여성 작가들의 걸작 소설들이 잇따라 번역·출간됐다. 재기 넘치는 유러머스함부터 진지한 사회의식, 자전적인 고뇌 등이 감지된다.

○…스웨덴 소설가 카타리나 잉엘만순드베리(68)의 '감옥에 가기로 한 메르타 할머니'는 범죄소설이다. 근데 유머러러스하다. 79세 할머니 메르타 안데르손과 네 명의 노인 친구들이 주인공이다. 사회가 노년층을 취급하는 방식에 불만을 품은 노인들이 '강도단'을 꾸려 기상천외한 방식으로 사회를 바꿔 나가고자 하는 내용을 그린다.

잉엘만순드베리는 15년 동안 수중고고학자로 지냈다. 작가로서 역사 소설, 어린이책, 유머, 에세이집 등 다양한 장르에서 18종의 책을 펴냈다.

'감옥에 가기로 한 메르타 할머니'로 베스트셀러 작가의 반열에 올랐다. 40개국 25개 언어로 번역돼 150만부가 팔렸다. 작년 이 소설로 이탈리아 프레미오 로마 픽션상을 받았다. 정장진 옮김, 592쪽, 1만4800원, 열린책들

○…인도 작가 아룬다티 로이(55)의 유일한 소설인 '작은 것들의 신'은 1997년 데뷔와 동시에 그녀에게 부커상을 안긴 작품이다. 국내에서도 한 차례 출간된 바 있으나 이번에 새로운 번역으로 재출간됐다.

인도의 이국적인 풍경이 배경이다. 사회의 제도와 관습으로 한 가족의 삶이 파괴되는 과정을 그렸다. 세계에서 40여개 언어로 번역 출간, 600만부 이상 팔렸다.

로이는 약 5년간 집필한 이 소설로 먼저 이름을 알렸다. 그러나 페미니즘, 환경 문제, 인도와 주변국의 정치 문제, 세계화에 따른 신제국주의 등에 강렬한 목소리를 내는 사회운동가다.

'작은 것들의 신'은 로이의 삶을 투영한 반(半)자전적 소설이다. 등장인물 설정부터 사회문화적 배경까지 상당 부분이 그녀의 삶과 겹친다. 로이는 "이 소설은 나의 세상이며 내가 세상을 보는 방식"이라며 "어떤 특정한 사회에 관한 것이라기보다는 인간 본성에 관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찬원 옮김, 488쪽, 1만5500원, 문학동네

○…'다 잘된 거야'는 예리한 필치로 현대여성의 내면을 집요하게 파고 든 프랑스 작가 엠마뉘엘 베르네임(61)의 자전소설이다. 자신과 아버지의 내밀한 이야기를 썼다.

뉘엘은 동생 파스칼로부터 아버지 앙드레가 응급실에 갔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급히 병원으로 간다. 아버지는 뇌혈관 사고로 반신마비가 왔다. 이 모든 것을 '끝내게' 도와달라고 말한다. 뉘엘은 계속해서 아버지를 돕지만 지속적인 불면증과 메스꺼움에 시달린다. 변호사와 공증인은 아버지의 안락사를 돕는 뉘엘과 파스칼에게 법적인 위험을 예고한다.

주제는 묵직한데 문체는 간결하다. 고통과 슬픔이 절제돼 있어 공감대가 증폭된다. 안락사의 소재가 사회적 문제로 범주가 확장되는 셈이다. 이원희 옮김, 284쪽, 1만2000원, 작가정신

○…폴란드의 대표 여성 소설가인 엘리자 오제슈코바(1841~1910)의 '마르타'는 갑작스럽게 남편을 잃은 불행한 여인이자 한 아이의 어머니인 주인공 마르타의 필사적인 삶을 그린다.

여인이 남편 없이 삶을 영위하기 위해 사회로 나오면서 겪는 일들을 통해 근대 유럽의 산업화, 근대화 과정에서 여성의 생존권과 존재 방식, 교육에 대한 문제를 자연스럽고 심도 깊게 다룬다.

오제슈코바는 '사회인'으로 살아가야 하는 여성들이 겪는 문제를 사실적으로 그린다. 교육과 노동에서 소외된 사회 시스템을 강하게 비판한다. 1873년 폴란드어로 출간된 이후 프랑스, 일본 등 총 15개 언어로 번역됐다. 장정열 옮김, 352쪽, 1만5000원, 산지니

realpaper7@newsis.com 


 

마르타 - 10점
엘리자 오제슈코바 지음, 장정렬 옮김/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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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73년 폴란드 바르샤바,

하루아침에 무자비한 사회 한복판에 던져진

25살 과부 마르타의 이야기

마르타 MARTA

 


 

 

▶ 북트레일러

 

 

 

  『마르타』는 1873년 <주간 유행소설>에 연재된 작품으로 스물다섯의 젊은 과부 마르타의 자립을 위한 노력과 불행한 운명을 그리고 있다. 이 소설의 주인공 마르타는 제대로 된 교육을 받아본 적은 없지만, 공무원인 남편과 어린 딸과 행복한 삶을 살고 있었다. 그러나 남편이 병으로 죽고, 스물다섯에 젊은 과부가 된 마르타는 딸아이와 함께 살아나가야 했다. 그녀는 자신과 아이의 위해서 빵 한 조각이라도 얻기 위해 일을 해야 하는 현실에 직면하게 되고, 처음으로 가정을 벗어나 여성으로서 사회, 직업, 노동 이라는 현실과 마주한다.

 

 

 

 

 

 

 

:: “이 세상에서 여자란 무엇인지 너 자신에게 물어본 적 있어?” - 『마르타』(책소개)

http://sanzinibook.tistory.com/1576

 

 

마르타 - 10점
엘리자 오제슈코바 지음, 장정렬 옮김/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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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산지니북 2016.01.20 13: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드디어 나왔네요.

  2. 온수 2016.01.20 13: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북트레일러 멋지네요:) 책이랑 색감이 잘 어울려요. 만든다고 수고했어요^^

  3. BlogIcon 잠홍 2016.01.20 15: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 그동안 옆자리에서 조용히 작업하시는 것 보고 기대하고 있었는데 드디어 완성하셨군요 *_* 앞으로 마르타 소개할 때는 북트레일러를 보내야겠어요 :)

  4. BlogIcon 엘뤼에르 2016.01.25 16: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오!! 너무 멋지네요 ^^ 고생 많으셨어요. ㅎㅎ 책 편집에 이어 북트레일러 편집까지 다재다능하네요 단디SJ 편집자님^^

폴란드의 대표 여성 소설가 엘리자 오제슈코바의 『마르타』가 출간됐습니다. 『마르타』는 갑작스럽게 남편을 잃은 불행한 여인이자 한 아이의 어머니인 주인공 마르타의 필사적인 삶을 그리고 있는데, 한 여인이 남편 없이 삶을 영위하기 위해 사회로 나오면서 겪는 일들을 통해 근대 유럽의 산업화, 근대화 과정에서 여성의 생존권과 존재 방식, 그리고 교육에 대한 문제를 심도 깊게 다루고 있습니다.

 

『마르타』는 1873년 폴란드어로 출간된 이후 1910년 프랑스, 1927년 일본(『과부 마르타』로 출간) 등에서 출간됐으며 총 15개 언어로 번역되었습니다.

 

그리고 2016년 1월,

한국어로 번역된 마르타가 독자 여러분들을 찾아옵니다.    

 


 

 

1873년 폴란드 바르샤바,

하루아침에 무자비한 사회 한복판에 던져진

25살 과부 마르타의 이야기

마르타 MARTA


 

 

 

 

 

 

 

“이 세상에서 여자란 무엇인지 너 자신에게 물어본 적 있어?”

1870년대 산업화, 도시화의 사각지대에 놓인

 한 여성에게 덮친 비극

 

  『마르타』는 1873년 <주간 유행소설>에 연재된 작품으로 스물다섯의 젊은 과부 마르타의 자립을 위한 노력과 불행한 운명을 그리고 있다. 이 소설의 주인공 마르타는 제대로 된 교육을 받아본 적은 없지만, 공무원인 남편과 어린 딸과 행복한 삶을 살고 있었다. 그러나 남편이 병으로 죽고, 스물다섯에 젊은 과부가 된 마르타는 딸아이와 함께 살아나가야 했다. 그녀는 자신과 아이의 위해서 빵 한 조각이라도 얻기 위해 일을 해야 하는 현실에 직면하게 되고, 처음으로 가정을 벗어나 여성으로서 사회, 직업, 노동 이라는 현실과 마주한다.

 

“그리고 그 과목들은 거의 남자들이 차지하고 있어요.”

“남자들이요.”

마르타는 중얼거렸다.

“왜 전부 남자들이지요?”

소장은 다시 ‘당신은 어디서 왔어요’라고 묻는 듯한 눈으로 마르타를 향해 목청을 가다듬고 말했다.

“남자들이 남자들이니까 그렇지요.”

마르타는 아무것도 모른 채 세상을 살아온 행복한 여성의 세계에서 왔다. 그래서 그녀는 직업소개소 소장이 한 말에 대해 잠시 생각에 잠겨야 했다. 난생처음 그녀에겐 이 사회가 복잡하고 의문스럽고 혼돈스럽고 불명확하게 여겨졌다. 하지만 그런 불명확한 의문도 마르타에겐 무의식적으로 고통스럽게 느껴졌지만, 자신에겐 아무 가르침이 되지 못했다. (52~53쪽)

 

  소설은 여성이 교육과 노동에서 소외된 당시의 사회 시스템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며 급속한 산업화와 도시화의 과정에서 사회 복지의 사각지대에 놓인 여성의 존재를 보여준다. 마르타는 자신과 딸을 옥죄여오는 가난을 이겨내기 위해 여러 일자리를 전전한 끝에 재봉사로 일하게 된다. 하지만 재봉사로서의 경력이 없었던 마르타는 노동자를 착취하고 부당하게 대우하는 작업장에서 일하게 됐고, 턱없이 적은 임금으로 하루하루를 버텨야 했다. 햇빛도 제대로 들지 않는 공간에서 하루 종일 일하고 받은 일주일치 수당으로는 아이의 밥값과 집세, 기타 생활에 필요한 비용을 지불하고 나며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노동 착취와 부당한 임금임을 알면서도 직업을 위해 받은 교육이나 여성의 사회 진출에 대한 인식 등의 걸림돌로 인해 이 일을 계속 할 수밖에 없는 마르타를 통해 당시의 여성과 노동자의 불행한 삶을 유추해볼 수 있다.

 

‘두 달치 집세 사십오 즈워티도 내야 되고…… 가게엔 이십 즈워티의 외상이 있고…… 지난 번 모피 옷은 백 즈워티에 팔았는데…… 육십…… 지금 사십이 남아 있고…… 얀치아 신발을 꼭 사줘야 하고, 내 것도 이미 떨어졌는걸…… 땔감도 구해야 하고…… 저 아인 언제나 추위에 떨며 지내고…….’

이런 생각을 하면서 마르타는 짧지만 메마르고 고통스러운 기침을 했다. 그녀가 슈베이츠 부인의 작업장에서 직공으로 일한 지 한 달이 지났다. 그동안 마르타는 무척 변했다. (180쪽)

 

  실증주의 작가로 유명한 엘리자 오제슈코바는 리얼리즘 성격의 문학을 통해 변화하는 사회의 그림자 속에 놓인 여성에 집중했다. 여성의 시각에서 바라본 당시 사회의 모습을 통해 독자로 하여금 현실을 인식하고 이를 타개해나가는 방법을 생각해보는 계기를 마련한다.

 

                      

 

우리는 무엇으로 행복을 만들어갈 것인가?

 

『마르타』는 산업화, 근대화 과정에서 여성의 생존권과 존재 방식에 대한 문제를 심도 깊게 다룬 폴란드 장편소설입니다. 먼 나라의 이야기이지만, 이 작품 속 주인공은 오늘날 우리 여성에 대한 이야기일 수도 있습니다. (옮긴이 후기_337쪽)

 

  『마르타』는 당시에 출간된 다른 작품들과는 달리 비극적 상황에 빠진 여주인공을 자선이나 사회의 도움과 같은 환상에 기대게 하지 않고 자본주의 사회의 밑바닥으로 밀어 넣는다. 여기서 주목할 만한 점은 풍족하게 살았던 마르타가 가진 것 하나 없이 사회에 나왔을 때, 만나게 되는 여러 계층의 사람들이다. 큰 저택에 사는 유명 문학가의 부인 마리아 루진스키, 슈베이츠 부인의 재봉소에서 일하는 동료들, 예쁜 얼굴로 남자에게 의지해 살아가는 카롤리나 등 소설 속에서 마르타가 만나게 되는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을 통해 자본주의 사회의 명암과 남성중심주의 사회에서의 여성의 삶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인간의 법률과 풍속으로 보면 여자는 사람이 아니야. 여자는 사물이라고. 머리 돌리지 마. 내 말은 진실이야. 아마 상대적일지는 몰라도, 진실이야. 네가 사람을 만나보고 싶으면? 그러면 남자를 만나면 돼. 남자들 개개인은 이 세상에서 제 스스로 살아가지만, 그 남자들은 숫자 0으로 존재하지 않으려고 무슨 숫자를 옆에 써둘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고. 하지만 여자는, 그 여자 옆에 채워주는 숫자처럼 남자가 서 있지 않으면 숫자 0이 되는 거야. (244쪽)

 

  소설 속 각 계층의 인물마다 삶을 살아가는 방식과 도덕성은 다르게 표현된다. 상위 계층으로 묘사되는 유명 문학가의 부인 마리아 루진스키는 자국의 여성들에게 노동의 기회를 주기 위해 노력하며 도덕적 의무를 다하려는 모습을 보이는 반면, 마르타의 어린 시절 친구로 나오는 카롤리나는 힘든 시절을 보낸 뒤 여자로서 자립하는 것에 한계를 느끼며 남자만이 자신의 삶을 이어가게 해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흥미로운 점은 소설이 진행됨에 따라 마르타가 삶과 행복을 만들어가기 위한 방식과 생각이 변한다는 것이다. 소설 초반, 마르타는 가정교사라는 괜찮은 보수의 일자리를 구하게 되지만, 자신의 능력에 한계를 느끼며 그 일자리를 거절한다. 또한 타인으로부터 아무런 대가 없이 받는 돈에 수치심을 느낀다. 하지만 팍팍한 삶과 녹록지 않은 일자리가 계속될수록 동정심으로 건네받은 돈에 아무런 감정을 느끼지 못하고, 오히려 빵과 땔감을 살 수 있음에 안도하는 모습으로 그려진다. 작가는 가난으로 인해 한 개인의 생각과 도덕적 양심까지 변해가는 모습을 적나라하게 표현하고 있다.

 

실제 그녀의 머릿속에는, 며칠 전 원고 안에 넣었던 것과 똑같은 방식으로, 서점 주인이 이번에도 자신을 위해 뭔가를 넣어두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안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마르타는 생각했다. ‘아무것도 주지 않다니, 아쉽군!’(…) 아, 이 얼마나 큰 변화인가. 몇 달 전 마르타가 처음 동냥을 받았을 때는 부끄러움의 고통으로 몸서리쳤지만, 지금은 그 동냥조차도 받지 못해 애석해 하고 있다. (282~283쪽)

 

   최근 부모의 재산과 직업적 영향력에 따라 계급을 구분하는 ‘수저론’과 전혀 희망이 없는 사회를 꼬집는 ‘헬조선’이라는 단어가 심심찮게 회자되고 있다. 극심한 취업난과 보이지 않는 희망 속에서 어느 때보다 힘든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요즘, 『마르타』가 전하는 메시지는 여전히 유효하고 강력하다. 취업, 여성, 노동, 교육 등의 사회적 문제는 현대사회에서도 여전히 실제적이며 오늘날 우리가 직면해야 하는 현실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독자들은 『마르타』를 통해서 우리가 이 시대 사회의 일원으로 살아가기 위한 조건과 각박한 사회 속에서 진정한 행복에 대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될 것이다.

 

 


 

 

마르타

 

엘리자 오제슈코바 지음 | 장정렬 옮김| 문학 | 국판 | 352쪽 | 15,000원

2016년 01월 14일 출간 | ISBN : 978-89-6545-330-7 03890

 

폴란드의 대표 여성 소설가 엘리자 오제슈코바의 장편소설.

『마르타』는 갑작스럽게 남편을 잃은 불행한 여인이자 한 아이의 어머니인 주인공 마르타의 필사적인 삶을 그리고 있는데, 한 여인이 남편 없이 삶을 영위하기 위해 사회로 나오면서 겪는 일들을 통해 근대 유럽의 산업화, 근대화 과정에서 여성의 생존권과 존재 방식, 그리고 교육에 대한 문제를 심도 깊게 다루고 있다. 작가는 사회인으로 살아가야 하는 여성들이 겪는 문제를 사실적으로 그리고 있으며 이 작품을 통해 여성이 교육과 노동에서 소외된 사회 시스템을 강하게 비판한다.

 

 

지은이 : 엘리자 오제슈코바(Eliza Orzeszkowa)

엘리자 오제슈코바(1841~1910)는 폴란드 대표 여성 소설가로 현대 사실주의 소설의 중요 작가다. 그녀는 아버지가 남긴 도서실에서 폭넓은 지식을 쌓으며 자랐고 16세에 결혼한 남편 피오트르 오제슈코프의 영지에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1863년 폴란드의 독립을 위한 반란을 돕는다. 반란에 가담했던 남편이 시베리아로 유배를 당한 뒤, 그로즈뇨(Grodno)로 이사한 오제슈코바는 귀족을 비난하며, 농민과 유대인에 대한 권리와 사회평등 등의 진보적 사상을 담는 글을 쓴다. 소위 폴란드 실증주의(Positivism)의 세대에 속하지만 인간의 도덕적 타락을 강조하는가 하면 다른 실증주의 작가들처럼 작품에서 사회적 각성을 주장했으며, 수십 편의 장편소설과 단편소설 등 50여 권에 이르는 작품들은 19세기 ‘폴란드인의 박물관’이라고 할 수 있다.

 

옮긴이 : 장정렬

1961년 창원 출생. 부산대학교 기계공학과와 한국외국어대학교 무역대학원을 졸업한 뒤 현재 거제대학교 조선해양공학과 초빙교수로 재직 중이다. 한국에스페란토청년회 회장과 한국에스페란토협회 교육이사를 맡았고, 지금까지 에스페란토 교육과 번역에 힘쓰고 있다. 에스페란토를 한국어로 번역한 책으로는 『꼬마 구두장이 흘라피치』, 『봄 속의 가을』, 『정글의 아들 쿠메와와』, 『산촌』, 『세계민족시집』 등이 있고, 한국어를 에스페란토로 번역한 책으로는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언니의 폐경』, 『님의 침묵』 등이 있다.

 

 

 

 

마르타 - 10점
엘리자 오제슈코바 지음, 장정렬 옮김/산지니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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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온수 2016.01.18 20: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금 읽고 있는데 아주 재밌어요. 동네방네 소문 내려구요

  2. 장정렬 2016.01.21 14: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읽으면 읽을수록 흥미롭다고, 어떻게 이렇게 사회와 인물을 잘 그려내고 있는지 작가에 대한 찬사를 독자들이 보내고 있습니다.

    나를 울린 책,
    그래서 한국 독서계에 알리지 않으면 안되었던 작품!
    독자 여러분의 많은 사랑과 관심 부탁드립니다.

    부산에서 역자 장정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