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진보'를 대변하던 '5·7 문학협의회'(이하 5·7 문협)가 21세기 '열정'의 이름으로 30여 년 만에 되살아난다. 

5·7 문협에서 이름을 딴 무크지 '5·7 문학'(산지니·사진)이 창간됐다. 5·7 문협은 인권과 자유가 억압되던 1985년 진정한 민족문학과 문학인의 올바른 길을 찾기 위해 요산 김정한 선생의 주도로 부산지역 문인 28명이 뜻을 모아 결성한 진보문학단체다. 5·7 문협은 이후 부산작가회의의 모태가 됐다. 

'5·7 문학협의회' 정신 잇는 
무크지 '5·7 문학' 창간


이 같은 시대정신에서 이름을 딴 무크지를 낸 것은 오늘날 문학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중견작가들의 위기감에서 비롯됐다. 최영철 시인은 "고만고만한 작품들이 양산되고, 오랜 기간 사랑받은 잡지들이 줄줄이 폐간되는 게 문학 현실"이라며 "1980년대 문학 정신을 부활시키기 위한 소집단 운동의 구심점으로 무크지를 발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5·7 문협이 '동인'이라는 강한 연대 아래 있었다면 5·7 문학은 느슨하고 약한 연대를 통해 지역의 창작 방법뿐 아니라 매체가 지닌 제도적 규정력에 대한 자기비판을 행할 방침이다. 창간호가 '다시 지역이다'라는 주제로 꾸며진 것도 이 같은 이유다. 구모룡 문학평론가는 "담론 위주가 아니라 작품을 중심으로 한 생산적인 문학의 장을 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동수 소설가, 구 평론가, 최 시인이 편집위원을 맡았고 조갑상 소설가 등 시인, 소설가, 문학평론가 20명이 지역에서 펼쳐지는 수많은 삶을 담아낸 작품을 창간호에 실었다. 동참하는 문학인이 늘어나면 반년간지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창간 기념회는 12일 오후 7시 부산 러닝스퀘어 서면점에 열린다. 이날 기념회에서는 지금의 문학 상황과 지역 문학이 나아갈 방향을 주제로 의견을 나누는 시간도 마련된다. 


윤여진 | 부산일보 | 2016-05-06

원문 읽기

다시 지역이다 - 10점
5.7문학 편집위원 엮음/산지니


Posted by 비회원

안녕하세요. 잠홍 편집자입니다.


나뭇잎의 연두색이 점점 선명해지는 걸 보니 이제 여름이 오는구나 싶은데요.

새 계절과 함께 그동안 많은 독자 분들께서 기다려주신 책이 출간됩니다. 

기획 단계에서 맛보기로 보여드렸던 바로 그 책!

(관련글: 따사로운 봄날, 부산 대표 문인들이 산지니 사무실에 모인 이유는?! ) 


바로 5·7문학 무크 창간호입니다. 



다시 지역이다 라는 제목의 창간호에서는 

5·7문학 무크가 만들어지게 된 배경과 앞으로 나아갈 방향, 

그리고 물론 부산·경남 대표 문인 16인의 신작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특집에서는 최영철 시인의 신작을 만나보실 수 있고

시 부문에는 조성래, 조향미, 성선경, 이응인, 성윤석, 서규정, 고증식, 박서영, 표성배, 조말선, 최정란 시인의 신작 총 22편이 실렸으며

소설 부문에는 조갑상의 물구나무 서는 아이, 강동수의 언더 더 씨, 정영선의 치약거품을 물고 하는 대답, 허택의 어깨를 내리다가 수록되었습니다. 



기쁜 소식을 전하는 날, 함께해주시면 더욱 즐겁겠지요 ^^

창간 기념회에 오셔서 따끈따끈한 책을 바로 읽어보세요! 


일시 : 2016년 5월 12일(목) 오후 6시 30분

장소 : 러닝스퀘어 서면점 (동보플라자 맞은편 모닝글로리 3층)

주최: 5・7문학 편집위원 

구모룡 (문학평론가), 최영철 (시인), 강동수 (소설가)

문의 : 러닝스퀘어 051-816-9610



5・7 문학 무크

로컬은 들여다보고 느낄수록 그 구체적이고 개별적인 양상이 선명해지는 지점입니다. 

공허한 담론의 재생산이 아니라 

로컬의 특수하고 구체적인 삶의 진경을 표현하고 재현하는 문학적 실천을 천명합니다.


편집위원의 말

구모룡 문학평론가

“보다 섬세하게 삶을 대면하려는 노력”

지역의 구체적인 삶에 착목하지만 로컬을 더욱 복잡다단하게 만드는 국가와 세계의 문제에 대한 인식이 커져야 합니다.

최영철 시인

“지역은 기회”

전지구적인 위기를 감지하는 곳도 여기고 그래도 놓을 수 없는 희망을 건져올리는 곳도 바로 지금 여기입니다.

강동수 소설가

“우리 시대의 화법에 맞는 새로운 리얼리즘 문학의 전형을 찾자”

현실에 뿌리를 내리고 우리 시대의 문제를 다시 관찰하고 오늘의 화법에 맞게 발언해야 할 때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Posted by 비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