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산층은 없다

하다스 바이스 지음/ 문혜림, 고민지 옮김/ 272쪽/ 20.000원/ 산지니

자본주의 사회에서 중산층의 몰락은 경제가 위험하다는 지표로 읽힌다. 인류학자로 금융화 및 중산층 문제를 연구해온 저자는 우리는 결코 중산층이었던 적이 없고 중산층이 될 수 있다는 이데올로기만 존재한다고 말한다.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 중산층이 무엇을 의미하고 어떤 목적을 가지는지 과감하게 풀어냈다.

 

출처: 동네책방동네도서관 11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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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산층은 없다, 하다스 바이스 지음

문혜림·고민지 옮김

중산층이 되기 위해서는 생각보다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 한다. 학위를 따고 자격증을 따고 나아가 인맥을 구축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 부모들은 자녀들이 중산층 이상으로 살게 하기 위해 다양한 교육을 시키고 있다.

그러나 인적 자본에 투자할수록 경쟁은 더욱 심화되고 더 많이 투자해야 하는 모순에 빠진다. 자격증을 많이 취득할수록 자격증 가치가 떨어지고, 앞서기 위해서가 아닌 따라잡기 위한 투자에 빠지는 딜레마에 빠진다.

이스라엘 출신 인류학자 하다스 바이스는 투자를 강요받는 시대, 우리는 우리가 착취하는 구조에 투자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가 중산층을 이데올로기로 규정하는 이유다. 하다스 바이스가 펴낸 ‘중산층은 없다’는 ‘우리는 결코 중산층이었던 적이 없다’는 사실을 날카롭게 지적한다.

작금의 사회는 구조적으로 투자를 강요한다. 이러한 투자를 매개로 어느 정도 자산을 지닌 중산층이 될 수 있다는 환상을 품는다. “주택이나 주식, 보험, 학위, 전문자격증, 그 밖의 유·무형의 재산에 투자하지만 그들의 자산 가치를 불안정하게 만드는 자본주의 시스템으로 인해 손해를 보거나 이를 메우기 위해 계속 투자할 수밖에 없다.”

결국 우리들 대다수는 자본에 투자하면서 자본의 몸집을 키워주는 데 기여한다. 물론 손실의 위험은 고스란히 개인의 몫으로 남는다. 이 위험성에 대해 자본주의는 함구하고 있으며 오로지 중산층이 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게 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인적 자본 논리에 따라 가족의 유대 관계가 어떻게 재형성되고 인적 자본의 과잉 투자와 축적 과정의 문제점 등을 분석한다. <산지니·2만원>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출처: 광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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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산층은 없다

하다스 바이스는 인류학자로 금융화 및 중산층과 관련된 문제를 연구해왔다. 이 도발적인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독일, 이스라엘, 미국 등지에서 나온 문화기술지 연구들을 실례로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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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과연 중산층은 존재하는가?

중산층은 없다/ 하다스 바이스 지음/ 문혜림·고민지 옮김/ 산지니 펴냄

중산층의 몰락은 그 사회의 경제가 위험하다는 지표로 읽힌다. 매일신문 DB

 

오늘날 사람들은 주식, 펀드, 부동산, 가상화폐, 유·무형 자산에 열광적으로 투자한다. 은행과 증권사는 목청껏 투자를 홍보한다. 인플레이션으로 저축 이자가 낮아졌으니 은행에 돈을 넣어 손해 보지 말고 금융 자본에 투자해 이윤을 챙기라고 종용한다.저자는 또 우리가 자본에 투자하면 할수록, 사회의 중요한 가치나 공동의 이익보다는 내가 투자한 곳의 이익에 더 치중하게 되고, 사람들은 점점 사적 이익에 따라 재정립하게 된다고 주장한다.272쪽, 2만원.

 

책 '중산층은 없다'

 

저자는 맺는말에서 "우리는 우리 사회에 스며든 이데올로기에 아무런 의심도 없이 찬동할 만큼 아둔하지 않다. 우리는 성찰하고, 비판하고, 집단적으로 행동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면서 "허상에 불과한 중산층이 되기 위해 힘쓰기보다 투자를 강요하는 자본주의를 비판적으로 인식하고 넘어서려는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저자는 우리가 사회 구조적으로 투자를 강요받지만, 주도적인 자기 결정으로 투자했다고 여기고, 이런 투자를 통해 어느 정도의 자산을 지닌 중산층이 될 수 있다는 환상을 품었다고 지적한다. "자본주의에서 가계 재산을 늘릴 가능성이 점차 커지자 노동자들은 주택이나 주식, 보험, 학위, 전문자격증, 그 밖의 유·무형의 재산에 투자하지만, 그들의 자산 가치를 불안정하게 만드는 자본주의 시스템으로 인해 손해를 보거나 이를 메우기 위해 계속 투자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한다. 이런 끊임없는 투자로 인해 투자한 사람들은 지속적인 불안정과 부채, 강박적인 과로에 시달리게 되고, 또 엄청난 값을 치르지 않고서는 투자에서 손을 뗄 수도 없고 그로 인해 큰 손실을 얻게 되더라도, 투자는 자신의 결정에 의한 선택이기 때문에 투자의 모든 손실 역시 개인의 책임이라고 여긴다. 저자는 "이 위험성에 대해서 자본주의는 함구하고 있다"며 "자본주의는 중산층이 될 수 있다는 믿음으로 착취를 은폐할 뿐"이라고 비판한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중산층의 증가와 쇠퇴는 중요한 이슈다. 중산층의 몰락은 그 사회의 경제가 위험하다는 지표로 읽힌다. 하지만 사람들은 중산층을 산출하는 범위 자체에 의문을 제기하지 않는다. 이 책은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 중산층이 무엇을 의미하고 어떤 목적을 가지는지 풀어낸다. 저자는 "우리는 결코 중산층이었던 적이 없고, 중산층이 될 수 있다는 이데올로기만 존재한다"고 비판하면서 "그 이데올로기 핵심은 바로 '투자'"라고 말한다.

최재수 기자 biochoi@imaeil.com

 

출처: 매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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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산층은 없다

하다스 바이스는 인류학자로 금융화 및 중산층과 관련된 문제를 연구해왔다. 이 도발적인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독일, 이스라엘, 미국 등지에서 나온 문화기술지 연구들을 실례로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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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21]

중산층은 없다

하다스 바이스 지음, 문혜림·고민지 옮김, 산지니 펴냄, 2만원

자본주의 사회에서 중산층의 증감은 그 사회의 경제적 건강성 또는 위험을 가늠하는 지표다. 금융화와 중산층 문제를 천착해온 지은이는 “우리는 결코 중산층이었던 적이 없으며, 중산층이 될 수 있다는 이데올로기만 존재한다”고 말한다. 그 허상의 신화 핵심이 금융투자다.

 

[중앙선데이]

중산층은 없다(하다스 바이스 지음, 문혜림·고민지 옮김, 산지니)=이스라엘 출신 인류학자인 저자는 “중산층은 없다”고 말한다. 중산층이라는 범주 자체가 모호할 뿐만 아니라 미래의 보상을 바라고 현재의 돈·시간·노력을 자기 결정적으로 투자해봤자 기대한 결과가 나오기보다는 경쟁만 치열해지는 상황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조선일보]

●중산층은 없다(하다스 바이스 지음)=계층 이동을 위해 애쓰는 사람들에게 “우리는 중산층이었던 적이 없고, 중산층이 될 수 있다는 이데올로기만 존재한다”고 이스라엘 출신 인류학자가 냉소적인 메시지를 던진다. 산지니, 2만원.

 

[매일경제]

◆ 착취를 은폐하는 중산층의 환상
중산층은 없다 / 하다스 바이스 지음 / 문혜림·고민지 옮김 / 2만원

저자는 우리는 결코 중산층이었던 적이 없고, 중산층이 될 수 있다는 이데올로기만 존재한다고 말한다. 저자는 모호한 중산층 범위와 중산층 이데올로기와 관련된 사유재산 제도, 인적 자본 투자에 대해 규명한다. 산지니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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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산층은 없다

하다스 바이스는 인류학자로 금융화 및 중산층과 관련된 문제를 연구해왔다. 이 도발적인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독일, 이스라엘, 미국 등지에서 나온 문화기술지 연구들을 실례로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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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에 열광하는 당신은 착취에 투자하고 있다

 

▲  게티이미지뱅크

 

책의 첫 문장은 절망적이다. “(중산층으로서의) 중간계급은 존재하지 않는다.” 양극화의 골이 깊어진 사회에서 1%가 되지 못하는 99%는 중산층이 되기를 꿈꾸며 살아간다. 책은 중산층 되기의 어려움을 논하는 대신 중산층이 될 수 없는 구조에 대해 진단한다. 이스라엘 출신의 인류학자인 저자는 “우린 결코 중산층이었던 적이 없고, 중산층이 될 수 있다는 이데올로기에 속고 있을 뿐”이라고 말한다. 이데올로기의 핵심은 ‘투자’다.

 

▲  게티이미지뱅크

 

우리는 영혼까지 끌어모아 주식, 부동산, 가상화폐 등에 투자하지만 이는 자본주의 시스템이 종용하는 투자일 뿐, 자기 주도적 투자가 아니다. 자본주의의 몸집은 키워주면서도 손실의 위험에 대해선 개인의 몫으로 떠안는 모순. 저자는 투자는 착취의 또 다른 이름이라고 일갈한다.

 

 

인적자본에 투자하는 것 역시 경쟁의 노예로 전락하는 길이다. 더 나은 학위, 인맥을 얻기 위해 투자하지만 언제나 나보다 앞서가는 자는 있기 마련. 추격자의 삶은 끝이 없다. 저자는 투자의 굴레에 빠진 사회일수록 공동체는 사라지고 사적 이익 투쟁만 남는다고 우려한다. 투자 광풍의 시대, 우리는 투자의 주체인가, 착취의 대상인가. 질문을 던지는 것만으로도 유효한 책이다.

강윤주 기자 kkang@hankookilbo.com

출처: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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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산층은 없다

하다스 바이스는 인류학자로 금융화 및 중산층과 관련된 문제를 연구해왔다. 이 도발적인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독일, 이스라엘, 미국 등지에서 나온 문화기술지 연구들을 실례로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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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동글동글봄 2021.05.28 13: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자님 감사합니다!

  2. 동글동글봄 2021.05.28 13: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는 투자의 주체인가, 착취의 대상인가. 질문을 던지는 것만으로도 유효한 책이다.

 

▲  게티이미지뱅크

 

'중산층'이라는 거짓 희망... 금융시장의 덫에 걸린 세상

 

- 중산층은 없다 | 하다스 바이스 지음, 문혜림·고민지 옮김 | 산지니

이스라엘 출신 인류학자인 저자
美·獨 등 여러 나라 사례 소개

재산 증식 위해 투자 강요 당해
이윤 챙기는건 필수적 경제활동
큰 손실 생겨도 개인 책임 돌려
스스로 착취 자본 몸집만 키워

투자자 외피 입은 현대 노동자
불안·부채·강박적 과로 시달려

 

 

“우리는 결코 중산층이었던 적이 없고, 중산층이 될 수 있다는 이데올로기만 존재한다.”

스스로 ‘중산층’이라 생각하고 있다면, 당황스러울 수 있는 단정이다. 저자의 주장을 면밀하게 들여다보기 전, ‘중산층’의 의미를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 사유재산을 가지고 있지만 ‘자본가’에는 끼지 않는 사람들, 경제적 수준이나 사회 문화적 수준이 ‘중간 정도’ 되는 사회적 집단, 혹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규정한 중위소득의 50∼150% 미만에 속하는 층. 원하든 원하지 않든, 우리는 분류를 당한다. 이 안에 속하거나 이 밖에 속하거나. 그리고 대부분은 그 ‘위’가 아닌, ‘아래’에 존재한다. 이때 ‘중간’의 두께는 자본주의 사회의 중요한 이슈인데, 그것이 얇아지면 그 사회의 경제가 위험하다는 지표로 읽히기 때문이다. 책은 바로 이 지점에서 ‘중산층 이데올로기’가 가동되며, ‘사회이동’을 위한 ‘투자’에 사람들을 몰아넣는다고 지적한다. 다시 말해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이 저 앞에 기다리고 있으며, 언젠가는 어느 정도 자산을 지닌 중산층이 될 수 있을 거라는 환상을 품게 함으로써 점점 금융시장의 덫에 빠트린다고 경고하는 것이다.

이스라엘 출신 인류학자인 저자는 주로 독일과 미국, 이스라엘의 사례를 들어 주장을 펼친다. 중산층 이데올로기의 핵심이 ‘투자’라는 점에서 이는 전 세계적인 현상이고, 주식·부동산·가상화폐 등에 열광하며 전 국민이 ‘투자자’가 된 듯한 지금 한국 사회의 풍경과도 별반 다르지 않다. 서점가에서 잘 팔리는 책들은 온통 주식과 부동산 투자 기술을 설파하고 있으며, TV와 유튜브를 켜도 돈에 대한 정보와 조언이 넘친다. 이제 금융 자본에 투자해 이윤을 챙기는 일은 필수적인 경제활동이며, 이걸 하지 않으면 미래를 대비하지 않는 ‘비합리적인 사람’으로 보인다. 저자가 가장 큰 문제라고 보는 건, 이렇게 사회 구조적으로 투자를 강요받으면서도 이를 잘 인식하지 못하고 주도적인 자기 결정으로 투자했다고 스스로 생각한다는 것. 이들은 큰 손실이 생겨도 모든 걸 개인의 책임으로 여긴다. “가계 재산을 획득할 가능성이 점차 커지면서, 자본주의는 사람들이 자신의 정체성을 노동자보다는 투자자로 형성하도록 하였다.” “노동자들이 주택이나 주식, 보험, 학위, 자격증, 그 밖의 유·무형 자산에 투자하지만, 다시 그 자산 가치를 불안정하게 만드는 자본주의 시스템으로 인해 손해를 보거나 이를 메우기 위해 계속해서 투자를 할 수밖에 없다.” 자연스럽게 투자자의 외피를 입은 노동자는 지속적인 불안정과 부채, 강박적인 과로에 시달리게 된다.

인적 자본에 대한 투자도 모순에 빠지기는 마찬가지다. 중산층으로 가기 위한, 혹은 중산층에서 내려가지 않기 위해(저자에 따르면 이 역시 이데올로기의 작동이다) 우리는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을 인적 자원에 투자하는가. 학위를 받고 각종 자격증을 따고 다양한 인맥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한다. 특히 자녀 교육에 모든 것을 걸지 않나. 금융 자본에 투자하지 않는 사람도 자녀 교육엔 열광적이다. 교육의 상향 평준화. 이는 경쟁을 심화시키고 더 많이 투자해야 하는 악순환을 만든다. 주위를 둘러보라. 앞서기 위해서가 아니라, 간신히 따라잡기 위해 인적 자본에 계속 투자하고 있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가. 그러니까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 우리 대부분의 ‘분투’는 중산층의 형성, 사유재산의 증식으로 전환되지 못하고, 결과적으로 스스로를 착취해 자본의 몸집만을 키워주고 있을 뿐이라는 게 책의 요지다. “자본주의는 중산층이 될 수 있다는 믿음으로 착취를 은폐할 뿐이다.”

최근 국내 한 조사에 따르면, 현재 자신을 중산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30%에 불과하고, ‘하류층’이라 인식하는 사람들이 40%를 훌쩍 넘어섰다. ‘중산층’이 무너지고 있는 글로벌 현상을 이야기하면서도, 책은 이 경제적 위험 신호에 대안적 분석을 내놓지 못한다. 하지만 새롭고 논쟁적인 관점을 제시한다는 측면에서 그 아쉬움을 충분히 달랜다. 적어도 앞으로 더 많은 사람이 부동산과 주식, 가상화폐에 내몰리고, 더 많은 사람이 자본주의 축적시스템의 재생산에 동원될 것이라는 씁쓸한 전망 정도는 내놓을 수 있으니. 272쪽, 2만 원.

박동미 기자 pdm@munhwa.com

출처: 문화일보

알라딘: 중산층은 없다 (aladin.co.kr)

 

중산층은 없다

하다스 바이스는 인류학자로 금융화 및 중산층과 관련된 문제를 연구해왔다. 이 도발적인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독일, 이스라엘, 미국 등지에서 나온 문화기술지 연구들을 실례로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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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나도 중산층 될 수 있다…자본주의의 교활한 속임수

‘투자 동참하라’ 사회적 종용에
허겁지겁 뛰어든 부동산·코인
불안·강박에 시달리다 피눈물

‘열심히 하면 달콤한 보상 온다’
이데올로기만 존재하는 사회

중산층은 없다/하다스 바이스 지음/문혜림·고민지 옮김/산지니/272쪽/2만원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투자), ‘빚투’(빚내서 투자) 열풍이 불고 있다. 부동산과 주식, 코인에 너도나도 불나방처럼 뛰어든다. 나는 땀 흘려 일하고 겨우 월급을 손에 쥐는 데 반해 누군가는 그저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혹은 손가락 몇 번만 놀려 우습게 내 연봉이 넘는 돈을 거둬 간다. 그러다 보면 마치 “당신은 그냥 지켜보고 있다가 ‘벼락거지’ 될 거냐”고 조롱받는 기분마저 든다. 좀더 여유롭게 살고 싶은 지극히 인간적인 욕망은 결국 ‘나도 열심히 투자하면 부자가 될 수 있다’는 헛된 희망으로 이어진다.

직장 다니면서 아끼고 모은 돈으로 번듯한 아파트 한 채 사들이기 힘든 시대다. 그렇다면 종잣돈을 마련해 투자에 성공하면 나도 부유한 중산층이 될 수 있을까. 인류학자 하다스 바이스는 신간 ‘중산층은 없다’에서 “중산층이란 존재하지 않으며, 중산층이 될 수 있다는 이데올로기만 존재한다”고 강조한다.

저자가 이 이데올로기의 핵심으로 지목한 것은 투자다. 투자만 잘하면 달콤한 보상이 올 것이라는 이런 믿음이 계층 상승이라는 희망을 키우는 원동력이란 이야기다. 저자는 그러면서 당신이 하는 투자가 사회적으로 강요된 것인지, 아니면 자기 주도적으로 결정하고 하는 것인지 묻는다.

자본주의 시스템은 우리 생각과 달리 호락호락하지 않다. 자산의 가치를 끊임없이 불안정하게 만드는 시스템이 작동한다. 예전처럼 열심히 일해 정기적금에 넣어 두면 따박따박 15%에 이르는 이자를 더는 주지 않는다. 인플레이션으로 저축 이자가 낮아졌으니 은행에 돈을 넣어 손해 보지 말고 금융 자본에 투자해 이윤을 챙기라고 종용한다.

그러나 부동산은 이미 천정부지로 올랐고, 그나마 남들 따라 허겁지겁 들어간 코인은 대폭락해 투자한 이들의 피눈물을 짜낸다. 이어지는 투자로 사람들은 지속적 불안정과 부채, 강박적 과로에 시달린다. 그럼에도 투자에서 손을 뗄 수 없다. 큰 손실을 보더라도 내가 선택한 것이어서, 내가 지나치게 욕심을 부려 생긴 문제라고 생각하도록 만든다.


저자는 인적 자본에 대한 투자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인다. 내 자녀가 사회에 나가서도 뒤처지지 않도록 하려면 어려서부터 투자에 동참해야 한다. 누군가는 교육도 자본이라 할 수 있느냐고 물을 법하다. 저자는 여기에 이렇게 반박한다.

“사회적 관계, 기술, 취향, 역량을 표준화된 측정 가능한 단위로 바꿔서 이를 자본이라는 물질적 표현으로 나타낼 뿐만 아니라 여타의 물질들과 비교되고 대체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바로 자본주의 역학”이라고.

적절한 통계 분석, 친절한 사례 등은 부족하고 피상적인 표현이 다분하다. 분량이 그리 많지 않음에도 쭉쭉 읽어 나가기 어렵다. 그러나 저자가 날카롭게 파헤치는 자본주의의 속성, 모든 것을 물질로 환원하는 자본주의식 셈법, 그리고 이면에 감춰진 이데올로기의 실체를 곱씹으며 읽어봄 직하다.

저자의 모국인 이스라엘과 한국은 높은 생활비, 주택가격 상승 등 일련의 상황이 비슷하다. 피로사회 속에서 다람쥐 쳇바퀴 돌아가듯 살아가며, 우리는 사회의 중요한 가치를 잃어버리는 것은 아닐까, 또 공동의 이익보다 자신의 이익에 더 치중하게 되는 것은 아닐까, 자연스레 고민하게 될 터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출처: 서울신문

 

<국제신문>

[신간 돋보기] 자본주의 사회 중산층의 의미

중산층은 없다 - 하다스 바이스 지음/문혜림 고민지 옮김/산지니/2만 원

자본주의에서 중산층은 중요한 지표다. 중산층의 몰락은 그 사회의 경제가 위험하다는 신호다. 책은 현대 사회에서 중산층이 무엇을 의미하고 어떤 목적을 가지는지 설명한다. 저자는 “우리는 결코 중산층이었던 적이 없고, 중산층이 될 수 있다는 이데올로기만 존재한다”고 말한다. 사회구조적으로 투자를 강요받는데도 스스로 결정해서 투자했다고 여기고 이를 통해 중산층이 될 수 있다는 환상을 갖게 된다고 폭로한다. 자본주의는 중산층이 될 수 있다고 믿게 하면서 착취를 은폐할 뿐이라는 주장을 골자로 자본에 투자하면 할수록 착취에 순응하게 된다며 현실을 바로알기를 종용한다. 최영지 기자

출처: 국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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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산층은 없다

하다스 바이스는 인류학자로 금융화 및 중산층과 관련된 문제를 연구해왔다. 이 도발적인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독일, 이스라엘, 미국 등지에서 나온 문화기술지 연구들을 실례로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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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산층이 될 수 있다며 착취를 은폐하는 자본주의"

인류학자 하다스 바이스의 비판서 '중산층은 없다'

(서울=연합뉴스) 임형두 기자 = "(중산층으로서의) 중간계급(middle class)은 존재하지 않는다."

 

책의 들머리인 서문은 이렇듯 단도직입적으로 시작한다. 그러면서 책 제목처럼 '중산층은 없다'고 거듭 단정한다. 정말 중산층은 없는 것인가? 그렇다면 그 정체는 무엇이고 어떻게 생겨났을까?

자본주의 사회에서 중산층의 증가와 쇠퇴는 중요한 이슈다. 중산층의 몰락은 그 사회의 경제가 위험하다는 지표이자 신호로 읽힌다. 하지만 사람들은 중산층을 산출하는 범위와 근거엔 별로 관심을 두지 않는다.

이스라엘 출신 인류학자인 하다스 바이스 박사는 "우리는 결코 중산층이었던 적이 없고, 중산층이 될 수 있다는 이데올로기만 존재한다"고 잘라 말한다. 이 이데올로기의 핵심은 바로 '투자'란다.

 

 

실제로 오늘날 사람들은 주식이나 펀드, 부동산, 가상화폐 등에 열광적으로 투자한다. 은행과 증권사는 투자를 적극 권유한다. 인플레이션으로 저축 이자가 적어졌으니 은행에 돈을 넣어 손해 보지 말고 금융 자본에 투자해 이윤을 챙기라고 종용하다시피 한다. 이게 과연 '자기 결정적 투자'라 할 수 있을까?

저자는 우리가 사회 구조적으로 투자를 강요받았음에도 자기 주도적인 결정으로 투자했다고 여기며 이를 통해 자산을 지닌 중산층이 될 수 있다는 환상을 품는다고 주장한다.

자본주의에서 가계 재산을 늘릴 가능성이 커지자 노동자들은 주택이나 주식, 보험, 전문자격증 등 유무형의 재산에 투자하지만, 그들의 자산 가치를 불안정하게 만드는 자본주의 시스템 때문에 손해를 보거나 이를 메우려고 계속 투자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렇듯 끊임없는 투자로 사람들은 지속적 불안정과 부채, 강박적 과로에 시달리게 된다. 엄청난 희생을 치르지 않고는 투자에서 손을 뗄 수 없고, 그 때문에 큰 손실을 보더라도 투자가 자신의 결정과 선택이어서 손실 역시 개인 책임이라 여긴다.

인적 자본 역시 마찬가지란다. 오늘날 우리는 중산층이 되기 위해 많은 시간과 노력을 인적 자본에 투자한다. 학위를 받고 자격증을 따고 인맥을 구축하려 애쓴다. 특히 자녀 교육이 열광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내 자녀가 뒤처지지 않기 위해 가계 재산을 기꺼이 투자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 또한 모순에 빠진다. 인적 자본에 투자할수록 경쟁이 심화하고 그래서 더 많이 투자해야 하기 때문이다. 결국 앞서기 위해서가 아니라 따라잡기 위해 인적 자본에 계속 투자하는 상황이 전개된다.

저자는 우리가 자본에 투자하면 할수록 사회의 중요한 가치나 공동의 이익보다는 자신이 투자한 곳의 이익에 더 치중하게 되고, 사람들은 점점 사적 이익에 따라 관계를 재정립하게 된다고 말한다.

이런 과정에서 우리는 결국 공동의 가치와 정치로부터 멀어질 뿐 아니라 우리에게 착취를 받아들이도록 강제하는 구조에 더 순응하게 된다.

요컨대 우리는 결코 중산층이었던 적이 없으며, 다만 투자를 강요받는 시대에 우리를 착취하는 구조에 투자하고 있을 뿐이란 얘기다.

최근 들어 수도권 중심의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이른바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투자), 빚투(빚내서 투자)를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마저 힘든 젊은 세대는 주식 시장은 물론 가상화폐 시장에 너나없이 뛰어든다.

역자들은 후기를 통해 "저자의 모국인 이스라엘과 한국은 높은 생활비, 주택가격 상승 등 일련의 상황이 너무나도 닮아 있다. 허상에 불과한 중산층이 되기 위해 힘쓰기보다 투자를 강요하는 자본주의를 비판적으로 인식하고 넘어서려는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 우리에게 필요하다"며 저자 견해에 공감과 지지를 나타낸다.

문혜림·고민지 옮김. 산지니. 272쪽. 2만원.

 

알라딘: 중산층은 없다 (aladin.co.kr)

 

중산층은 없다

하다스 바이스는 인류학자로 금융화 및 중산층과 관련된 문제를 연구해왔다. 이 도발적인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독일, 이스라엘, 미국 등지에서 나온 문화기술지 연구들을 실례로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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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의 새 책]

중산층은 없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중산층의 증가와 쇠퇴는 중요한 이슈다. 중산층의 몰락은 그 사회의 경제가 위험하다는 지표로 읽히기 때문이다. 책은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 중산층이 무엇을 의미하고, 어떤 목적을 가지는지 풀어낸다. 저자는 우리는 결코 중산층이었던 적이 없고, 중산층이 될 수 있다는 이데올로기만 존재한다고 말하는데. 하다스 바이스 지음/문혜림·고민지 옮김/산지니/272쪽/2만 원.


출처: 부산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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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산층은 없다

하다스 바이스는 인류학자로 금융화 및 중산층과 관련된 문제를 연구해왔다. 이 도발적인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독일, 이스라엘, 미국 등지에서 나온 문화기술지 연구들을 실례로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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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 민주주의: 시위와 조롱의 힘

STREET SPIRT: The Power of Protest and Mischief

 

북 트 레 일 러

 



스티브 크로셔의 『거리 민주주의: 시위와 조롱의 힘』(이하 『거리 민주주의』)은 가까운 중국에서부터 미국, 유럽, 중동까지 세계 전역에서 일어난 다양한 시위 현장 모습을 일곱 가지 주제로 묶어 소개한다. 특히 각 시위 현장의 모습을 담은 79개의 사진은 독자들이 짤막한 글만으로는 그려보기 힘든 사람들의 ‘변화를 위한 창의적인 행동’을 생생하게 볼 수 있게 해준다. 인권운동가로 오랜 세월 활동한 저자는 언론인으로 활동한 경력을 살려 시위 정황을 차분히 정리하면서도 이야기가 지나치게 경직되지 않도록 자신의 경험과 의견을 적절히 녹여낸다. 독자는 이 책을 통해 변화의 가능성뿐만 아니라, 변화를 촉구하는 세계 각국 사람들의 감정과 표현, 그 요구와 목소리까지 생생하게 보고 들을 수 있다.

 

 

 

전 세계의 생생한 시위 현장을 가다 :: 『거리 민주주의: 시위와 조롱의 힘』(책소개)

<거리 민주주의: 시위와 조롱의 힘> 서평

 


거리 민주주의 - 10점
스티브 크로셔 지음, 문혜림 옮김/산지니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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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8월 한 달간 산지니출판사의 인턴으로 활동하게 된 우파jw입니다!

오늘은 저의 첫 출근 날 이었습니다. 첫 출근과 동시에 산지니출판사의 따끈따끈한 신간을 접하게 되었는데요!

  

 

 

 

... 그림인지 사진인지 모를 강렬한 표지가 눈에 들어옵니다. 화려한 색감 때문에 자칫 그림으로 오해를 받을 수도 있는 이 표지는 20165월 마케도니아 스코페의 색깔혁명의 한 장면을 사진으로 찍은 것이라고 합니다. '혁명'이라는 단어에서 의아함을 느낄 수도 있겠지만, 실제 혁명의 한 모습이라고 합니다.

혁명이라는 단어에서 감이 오셨겠지만 이 <거리의 민주주의: 시위와 조롱의 힘>은 우리가 흔히 아는 폭력적인 시위가 아닌 색다른, ‘이런 것도 시위라고?’ 할 만한, 전 세계에서 일어났던 시위들을 기록한 책입니다.

인권운동가로 오랜 기간 활동한 저자는 언론인으로 활동한 경력을 살려 시위 정황을 차분히 정리하면서도 이야기가 지나치게 경직되지 않도록 자신의 경험과 의견을 선명한 사진과 함께 책에 적절히 녹여내고 있습니다. 직접 그 시위 현장에 가있지 않았더라도 우리는 이 책을 통해 변화의 가능성뿐만 아니라, 변화를 촉구하는 세계 각국 사람들의 감정과 표현, 그 요구와 목소리까지 생생하게 보고 들을 수 있습니다.

 

 

첫 번째 이야기. 시위가 아닌 거닐기

 

 

그저 한 곳만을 응시하며 가만히 서있거나, 샌드위치를 사먹는 행위 역시 시위의 수단으로 사용한다고 하면 여러분은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물론 이 예시들은 실제로 각각 이스탄불과 태국에서 일어났던 시위’의 한 방법입니다. 그 나라의 국민들은 아무런 의미가 없어 보이는, 지극히 평범해보이는 행동으로 정부를 위협하고, 정부에 대항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실제로는 정부가 제 발을 저린 거겠지만요.

 

 

두 번째 이야기. 작은 행동으로 큰 주제 전하기

 

 

<전 세계의 많은 여성들은 문화적·종교적인 이유로 머리스카프를 쓴다. 그 외 다른 여성들은 머리스카프를 두르지 않는다. 두 집단 모두에게 그것은 그들의 권리이다. 많은 이란 여성들은 정부가 적당하다고 생각하는 것보다 더 많은 머리카락을 보이는 '나쁜 히잡' 운동을 통해 꾸준히 저항해왔다.> p.52

 

 

만약 21세기 대한민국에서 '히잡'을 쓰도록 강요하는 지도자가 나타난다면 과연 사람들은

순순히 받아들일까요? 당연히 저항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히잡을 쓰고 안 쓰고는 강제되어야 하는 사항이 아닌, 개개인이 선택해 결정을 내려야하는 사항입니다. 즉, 옳고 그름이 아닌 선택의 문제라는 것입니다. 강요해왔던 히잡을 '벗어버리는 것'은 어찌보면 별 것 아닌 행동으로 보이지만, 이는 그 이상의 의미를 담아내고 있는 것입니다.

 

 

세 번째 이야기. 폭력에 맞서기

 

 

(책 p.70)

 

 

<이 사진을 찍은 사진작가 마르크 리부는 "잔로즈 카스미르가 총검을 두려워한 것보다 군인들이 그녀를 더 두려워했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수십 년이 지난 후, 카스미르 자신도 그와 유사한 생각을 했다고 회상했다.> p.71

 

 

꽃 한 송이가 총검을 이겼다. 이 사진과 함께 책의 설명을 들은 순간 든 생각이 이것이었습니다. 즉, 비폭력적이고 연약한 것이 폭력적이고 강인한 것을 꺾어버렸다는 것이지요. 이 부분을 다시 곱씹어보고 있으니 꼿꼿한 나무와 휘어진 나무 이야기가 떠올랐습니다. 강한 바람에 꼿꼿하게 맞선 나무는 끝내 꺾여버렸지만, 바람에 적절히 대응한 나무는 꺾이지 않고 휘어서 꺾이지 않았다는 그 이야기 말입니다. 이는 국가적인 상황 뿐만 아니라, 개인이 자신의 삶을 살아갈 때도 머릿속에 새기고, 늘 떠올려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네 번째 이야기. 진실을 듣게 하기

 

 

<정부의 권위는, 비록 내가 기꺼이 순종하려는 정부의 권위일지라도 아직까지는 순수하지 못하다… 엄정하게 말하면, 정부는 피통치자의 허락과 동의를 받아야 한다. - 헨리 데이비드 소로> p.105

 

 

다섯 번째 이야기. 모든 악조건에 맞서기

 

 

악조건에 맞서기. 우리가 흔히 아는 '시위'에 가까운 형태가 아닐까 싶습니다. 마치 대한민국에서 2016년 10월 말부터 약 4개월간 서울 광화문에서 이루어진 촛불 시위처럼 말입니다. 꼭 촛불 시위가 아니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 모여 같은 목적을 위해 조용히 행동하거나 한 목소리로 소리치는 것. 아무리 정부에서 압력을 가해도 그들만의 방식으로 끝까지 맞서 싸우는 것. 그것이 바로 우리의 저항이자, 시위가 아닐까 싶습니다.

 

 

여섯 번째 이야기. 예술과 저항

 

 

예술 중에서도 특히 음악은 저항 정신이나, 조롱을 우회적 또는, 직접적으로 드러내기 가장 좋은 수단이라고 생각합니다. 요즘 한창 인기가 뜨거운 '힙합', '랩'에서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나기도 하고요. 사실 음악 뿐만이 아니라 정치적 상황을 풍자한 그림이나 문학작품 역시 조용히 일침을 가하는 수단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예술작품들은 과거부터 꾸준히 사용되어 온 민중들의 '합법적인' 무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강한 압박이 그들의 숨통을 조여와도 그들은 직접적인 폭력적 수단을 사용하지 않고, 펜을 들고, 몸짓을 하며 그 압박에 저항해 나가는 것입니다.

 

 

<'책과 모든 형태의 글들은 진실을 탄압하려는 사람을 두려움에 떨게 만든다.' - 윌레 소잉카> p.147

 

 

일곱 번째 이야기. 변화를 위한 조롱

 

 

조롱 역시 악조건에 맞서기와 더불어 우리가 생각하는 가장 대표적인 시위 수단이 아닐까하고 생각합니다.  예술작품에서도 자주 드러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중국에서는 1989년 천안문 광장 대학살 사건을 '플라스틱 오리'를 통해서 조롱했습니다. 탱크 대신에 커다란 노란색 플라스틱 오리를 합성한 사진이 유행하였다고 합니다. 이후 중국 정부는그 단어의 검색 결과를 보지 못하게 하였고, 웨이보에서 그 단어는 차단되었지만 이는 결국 작은 승리가 이루어졌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도전은 우리 모두에게 달려있다. 그리고 개인들이 어떤 것도 바꿀 능력이 없다고 말하는 것은 단지 핑계거리를 찾는 일일 뿐이다. - 바츨라프 하벨>

 

 

부족한 솜씨지만 열심히 생애 첫 서평글을 써보았습니다! 책의 주제가 가볍지만은 않았기에 어떻게 서평을 제 나름대로 써 나갈지 여러모로 걱정도 하고 고민도 했던 것 같습니다! 이렇게 차근차근 서평글을 써 나가며 앞으로도 더욱 발전하는 인턴 우파jw가 되겠습니다!ㅅ!

 

 

 

거리 민주주의 - 10점
스티브 크로셔 지음, 문혜림 옮김/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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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단디SJ 2017.08.01 09: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산지니 블로그 입성을 축하드려요!! 우파jw 님의 포스팅들도 기대할께요!!

  2. 권디자이너 2017.08.03 16: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 첫 포스팅 잘 읽었어요.

 

거리 민주주의: 시위와 조롱의 힘

STREET SPIRT: The Power of Protest and Mischief

 

 

“전체주의 사회가 창의적인 시위와 직면하는 것은

얼음이 불과 만나는 것과 유사하다…

『거리 민주주의』는 우리 시대에 적절하고 많은 영향을 줄 수 있는 책이다.”

_ 예술가, 아이 웨이웨이

-

“아주 멋진 책이고, 훌륭한 이야기들이다. 대단히 흥미롭다…

이 책은 수많은 주의(이즘)들로 걱정스러운 세상 속에서 밝게 빛날 해결책을 제공한다.”

_ BBC 수석 국제 특파원, 리스 두셋

-

“변화를 만드는 힘에 대한 멋지고 재미있는 이야기가 가득하다.”

_ 인권운동가, 비앙카 재거

-

“환상적인 책이다.”

_ 『독재자를 무너뜨리는 법』작가이자 인권운동가, 스르자 포포비치

 

 

 

 

스티브 크로셔의 『거리 민주주의: 시위와 조롱의 힘』(이하 『거리 민주주의』)은 가까운 중국에서부터 미국, 유럽, 중동까지 세계 전역에서 일어난 다양한 시위 현장 모습을 일곱 가지 주제로 묶어 소개한다. 특히 각 시위 현장의 모습을 담은 79개의 사진은 독자들이 짤막한 글만으로는 그려보기 힘든 사람들의 ‘변화를 위한 창의적인 행동’을 생생하게 볼 수 있게 해준다. 인권운동가로 오랜 세월 활동한 저자는 언론인으로 활동한 경력을 살려 시위 정황을 차분히 정리하면서도 이야기가 지나치게 경직되지 않도록 자신의 경험과 의견을 적절히 녹여낸다. 독자는 이 책을 통해 변화의 가능성뿐만 아니라, 변화를 촉구하는 세계 각국 사람들의 감정과 표현, 그 요구와 목소리까지 생생하게 보고 들을 수 있다.

 

 

▶ 시위의 정형을 깬다
익살과 조롱, 창의성이 빚어낸 새롭고 이색적인 변화의 순간들

 

시위’라는 말을 들었을 때 떠올리게 되는 정형화된 모습이 존재하는가? 『거리 민주주의』는 이런 우리의 편견을 깨부술 수 있는 새롭고 이색적인 시위 현장을 포착한다. 박수 치지 않기, 샌드위치 먹기, 당나귀 기자회견, 빨간 모자를 쓴 난쟁이들의 혁명, 시베리아 한복판에 놓인 인형들의 시위, 국제 무기 협정에 영향을 미친 다스 베이더, 합성된 노란 플라스틱 오리 사진 등 우리가 상상하지 못한 다양하고 기발한 저항 방식이 이 책에 가득하다. 권위주의와 양립할 수 없는 익살과 유머, 웃음으로 빚어낸 변화의 순간들을 만나보자. 변화를 위한 행동이 얼마나 넓은 스펙트럼을 가질 수 있는지 깨닫게 될 것이다.      

 

 

▶ 어둠을 밝힌 촛불시위,
우리는 무엇을 요구했고 어디까지 와 있는지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

 

이 책에 실려야 할 시위가 얼마 전 한국에서 일어났다. 133일에 걸쳐 20여 차례 개최된 촛불집회가 그것이다. 시민들의 자발적인 집회 참여와 창의적인 운영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박근혜 정권 퇴진은 우리의 힘으로 만들어낸 가슴 벅찬 쾌거이자 동시에 더 나은 사회를 향한 우리의 열망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였다. 우리가 촛불로 밝히고자 했던 어둠은 무엇이고, 그 어둠을 얼마나 몰아냈는가. 크로셔의 『거리 민주주의』를 읽으면서 이에 대해 생각해보자.

 

-

 

 

 

--- 책 속으로 ----     

                                                        

p.9    우리는 종종 시위가 타당하지만, 창의력이 부족한 채 실행되는 것을 보게 된다. 오직 예술과 창의적 행위만이 독재정권의 억압적 권력을 해소할 수 있다. 예술과 창의적 행위는 효율적이고, 인간적이며, 지적이다.  

 

p.31   정부는 그들이 반정부 시위를 상대하고 있다는 것을 명확히 알 수 있다. 따라서 지지율이 낮은 정부에 대한 노골적인 찬사는 오히려 반어적인 것으로 간주될 수 있다. 하지만 경찰과 보안군이 실제 시위에 참여하고 있는 사람들과 단순히 밖에 나와 있던 사람들을 어떻게 구분할 수 있겠는가? 시위는 샌드위치 먹기나 박수치기, 또는 그저 가만히 서 있기처럼 간단한 것일 수 있다. 때로는 단순한 것이 더 많은 힘을 가질 수 있다.

 

p.71   타인에게 폭력을 가하라는 명령을 받는 사람들은 그들이 때리거나 총검을 휘둘러야 할 대상이 비폭력으로 대응하면 대개 매우 불안해한다… 연약한 시위는 분명 놀라울 정도로 강력할 수 있다.

 

p.110  정치인들은 대개 ‘안정성’이 깨지지 않기를 바란다. 하지만 권위주의가 횡행하는 상황에서의 ‘안정성’은 대개 결코 안정되지 않는다. 인권은 안정성을 가져오지만, 억압은 안정성을 파괴한다.  

 

p.153  심각한 문제도 웃음거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상기시키는 ‘웃음행동주의’는 변화의 가망이 없을 것 같은 상황에서조차 승산을 만들어낼 수 있다. 물론 익살과 유머 그 자체는 해결책이 되지 못한다. 하지만 원치 않는 통치자가 정권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로 하는 불사不死 이미지를 파괴하는 데 도움이 된다. 폴란드의 시인 스타니수브 바라니자크가 1978년에 쓴 것처럼 “권위적인 통치자가 가장 두려움이 많은 사람”이라는 점은 결국 밝혀진다.

 

p.169  변화를 믿는 사람이 적을수록 변화는 잘 일어나지 않는다… 타인의 용기에 찬물을 끼얹은 사람은 자신의 행동(즉, 행동하지 않는 행동)이 미치는 영향에 대한 책임 또한 져야 한다.

 

 

저자 / 역자 소개  

 

 

글쓴이 스티브 크로셔 Steve Crawshaw
국제앰네스티에서 국제 인권옹호국장으로 활동을 시작해 현재 사무국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옥스퍼드 및 레닌그라드 대학교에서 러시아어와 독일어를 전공했으며, 1978년부터 1981년까지 폴란드에 거주했다. 1986년에 독립 언론인 『인디펜던트』신문을 창간하는데 참여해 동유럽 혁명과 소비에트 붕괴, 발칸전쟁 등에 관해 보도했다. 2002년부터 2010년까지는 국제인권감시단체에서 영국 지국장 및 유엔 담당 인권옹호국장을 맡았다. 저서로는 Goodbye to the USSR: The Collapse of Soviet Power(1993), Easier Fatherland: Germany and the Twenty-First Century(2004), Small Acts of Resistance: How Courage, Tenacity and Ingenuity Can Change the World(2010, 공저) 등이 있다.     

 

번역자 문혜림
고려대학교 교육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교 대학원에서 교육철학을 전공하여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마르크스 역사과학을 공부하기 위해 경상대학교 정치경제학 대학원에 진학해 석사학위를 받고, 박사과정에서 마르크스주의 계급분석 및 계급이론을 발전시키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저서 『교육혁명가 파울로 프레이리: 교육사상과 사회변혁론』(2012), 공역서 『계급 이해하기』(2017)를 출간하였다. 민주노총 정책연구원에서 연구위원으로 활동한 바 있으며, 현재는 정치경제학연구소 프닉스에서 연구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목 차         

                                                         

 

 

 

 

 

거리 민주주의: 시위와 조롱의 힘

 

스티브 크로셔 지음 | 문혜림 옮김| 크라운판 올컬러 | 184쪽 | 19,800원


가까운 중국에서부터 미국, 유럽, 중동까지 세계 전역에서 일어난 다양한 시위 현장 모습을 일곱 가지 주제로 묶어 소개한다. 특히 각 시위 현장의 모습을 담은 79개의 사진은 독자들이 짤막한 글만으로는 그려보기 힘든 사람들의 ‘변화를 위한 창의적인 행동’을 생생하게 볼 수 있게 해준다.


 

 

 

 

거리 민주주의 - 10점
스티브 크로셔 지음, 문혜림 옮김/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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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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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지나가는나그네 2017.07.31 18: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번 책 사진 완전 멋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