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일보산지니의 책 『베트남 전쟁의 유령들』이 언급된 기사가 있어 담아 왔습니다.

영화감독 사유진의 평화순례기 4편 중 마지막 편에 베트남 민간인 학살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서 『베트남 전쟁의 유령들』이 언급되었습니다. 우리나라 역시 전쟁의 아픔을 겪었던 나라인 만큼, 역사를 직시하고 바람직한 방향으로 행동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

 

 

 


[베트남 학살지 평화 순례기] 4. 떠도는 영혼들을 위한 기도

전쟁은 자연스럽지 못한 죽음을 낳는다. 베트남은 특히 장기간의 전쟁 역사를 거쳤다. 항불전쟁(1946~1954), 항미전쟁(1955~1975), 캄보디아 전쟁(1977~1991), 중국과의 전쟁(1979) 등으로 폭력적 죽음을 맞은 많은 전쟁 유령들이 베트남 곳곳을 떠돌고 있다.

(…)

권헌익(케임브리지대 트리니티칼리지)교수에 의하면 "베트남인들의 전통적인 사고방식에 따르면 인간의 영혼은 혼(hon)이라는 영적인 영혼과 비어(via)라는 물질적 영혼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러한 이중성 때문에 망자의 영(spirit)은 물질적인 영혼을 통해 추위와 배고픔을 느낄 수 있고, 이러한 느낌을 그 영적인 영혼을 통해 자기연민이나 분노로 변환할 수도 있다. 유사하게, 전쟁으로 인한 폭력적 죽음의 경우에 발생하는 육체적 고통의 경험은 망자의 물질적 영혼 속에 남을 수 있고, 그 영적인 영혼은 고통을 완화하는 방법을 생각해내려고 시도할 수도 있다. 이런 배고픔이나 갈증, 그리고 분노나 공포를 느낄 수 있는 것은 물질적 영혼이며, 인간의 영혼이 우호적(비어 라인, via lanh)이거나 사악(비어 즈, via du)할 수 있는 것 또한 바로 이 물질적 영혼을 통해서이다"라고 그의 저서 <베트남 전쟁의 유령들>(산지니 출판사, 2016)에서 밝히고 있다.

이국 만 리 타향에서 떠도는 '한국군 유령'은 과연 어떤 사연으로 베트남의 농촌 마을 연못가를 아직도 헤매고 있으며 굶주림과 갈증에 얼마나 고통스러워하고 있을까? 그리고 알지 못하는 또 다른 한국군 유령과 더불어 수많은 베트남 전쟁 유령들은 여전히 지금도 구천(九天)을 떠돌고 있을 것이다. 그렇게 '떠도는 혼'을 부르며 베트남 전쟁의 영혼들을 위해 기도할 뿐이다.

(…)

한국군은 1964년 9월22일을 기점으로 약 11년에 걸쳐, 그 중에서도 1965~1972년에 총 31만 2853명이 파병됐다. 1969년에 이르러 약 5만명의 한국군 병사가 베트남에서 전투에 참여하고 있었다. 민간인 노동자와 기술자도 1만5000명이 파견되었다. 대한민국 육군의 공식적인 설명에 따르면 베트남전쟁 당시 한국군 전사자는 4687명이고 적 전사자는 4만1400명이다. 이중 한국군에 의한 베트남 민간인 학살은 약 80여건 희생자는 9000명에 이른다고 한다.

그러나 2018년 현재, 한국 정부는 공식적으로 사과한 적은 없다. 국민을 대신하여 국가원수의 사과와 유감 표명은 2000년 김대중 대통령은 국빈 방문 중 베트남 국민에게 우회적으로 사과했고, 2004년 노무현 대통령은 호치민 묘지를 참배하고 헌화했다. 같은 해 시민사회에서는 모금활동을 벌여 베트남 퐁티에 희생자를 위로하는 위령비를 건립하기도 했다.

2009년에는 이명박 대통령이, 2013년 9월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각각 베트남 국빈 방문 중에 호치민 묘소에 참배하고 헌화했다. 그러나 정부차원의 공식적인 조사와 배상은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다. 베트남에 대한 사과와 관련해 참전 전우회 등 참전 유공단체와 유공자 등의 반발이 여전히 거센 상황에서 국민적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정부는 전향적으로 나서야 한다. 공식 사과와 함께 진상 조사 및 배상의 절차를 진행해야만 한다. 그럴 때 우리도 일본정부에게 일제 강점기하 '과거사 문제에 대해 사과와 보상 문제'에서 자유롭고 떳떳하게 주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략)

사유진 영화감독

인천일보 여승철 기자 

기사 원문 읽기(링크)

 

 

베트남 전쟁의 유령들 - 10점
권헌익 지음, 홍석준 외 옮김/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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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 후 많은 언론이 주목했고 그 덕분인지 5월 초판이 나온 후 1달여 만에 2쇄를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2013년 10월 캠브리지대학으로부터 책의 판권이 살아 있다는 연락을 받은 후 3년여에 걸친 출간 과정이 쉽진 않았지만 가치 있는 책을 알아봐 준 언론과 독자들이 있어 힘이 납니다.

 

망자들의 세계에는 피아 구분이 없다

베트남 사람들은 전쟁으로 생긴 전사자의 개별 무덤, 마을 집단묘지 뿐만 아니라 무명 외지인들의 무덤도 함께 지킨다. 자기 지역에 연고가 없는 민간인은 물론 외국 군인들을 위해서도 향을 피우고 기도를 올린다. 망자들의 세계에는 피아 구분이 없다.
(…)
책은 학계에서 '사회적 사실'이 아니라는 이유로 관심을 두지 않던 유령의 의미를 학문의 영역으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연합뉴스

 

베트남전 전몰 영혼을 내편 네편 없이 보듬다

“현대세계의 전쟁과 집단기억을 어떻게 조명할 수 있는 지 보여줬다”는 극찬과 함께 가장 우수한 동남아연구서에 주어지는 제1회‘조지 카힌 상’을 받았다. 무당들이 억울한 혼을 불러내 만나는 과정, 접신의 과정, 사당을 세우고 지전을 불태우면서 유령들을 편히 잠재우는 과정 등 저자의 상세한 취재 기록이 쭉 이어진다.
(…)
무당을 통해 죽은 원혼과 직접 대화해보기도 하고, 집요한 취재를 불편하게 여기는 일부 지역민과 지방정부의 훼방을 뚫어가며 기록한 것들이다. 그 덕에 이제껏 소개된 저자의 책 가운데 가장 손쉽게 읽히기도 한다.
한국일보

 

전쟁 트라우마…그들에게 기억은 곧 치유다

전쟁 영웅도, 조상도 아닌 유령을 학술적으로 분석해 베트남전쟁 희생자에 대한 기억이 주는 사회적, 정치 경제적 의미를 조명한다.
(…)
권 교수는 베트남에서 발생한 잔혹한 폭력과 대규모 죽음의 역사를 치밀하면서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본다. 그동안 미국 등 서구 전쟁의 아픔은 많은 학자와 후손에게 기억됐다. 반면 베트남을 비롯한 비서구 지역의 아픔은 잘 다뤄지지 않았다.
(…)
베트남의 이야기지만 한국 사회에 큰 울림을 준다. 대규모 살상은 6·25전쟁을 겪은 우리에게도 낯설지 않은 경험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베트남 전쟁 유령 현상에서 관찰되는 화해와 연대의 가능성은 아직도 냉전의 유령에 사로잡혀 있는 한국 사회에 의미심장한 윤리적·실천적 교훈을 남긴다”고 강조한다.
한국경제

 

우리는 산 자처럼 싸우지 않는다오” 망자의 음성 듣고, 가족이 되는 이들

때때로 인류학자로서의 학술적 언급이 등장하지만 책은 대부분 ‘발품의 기록’이다. 저자가 만난 베트남인들은 개별 무덤과 집단 묘지를 만들어 유령들을 돌본다. 가족의 연은 물론 연고도 없는 민간인, 외국 군인 모두를 위해 향을 피운다. 구천을 헤매던 유령들은 윤리적 책임감에 따른 산 자들의 행동을 통해 강력한 상징적 변환을 거쳐 고향이 아닌 마을의 터주신이 되고 새로운 가족에게 입양된다.
경향신문

 

인류학적 성찰 담은 '베트남 전쟁의 유령들'

책은 베트남 전쟁 이후 '전쟁유령 의례'에 초점을 맞춘다. 이 현상은 1980년대 경제개혁 이후 베트남 사회에서 뚜렷한 문화현상으로 부각된다. 저자는 베트남 전쟁의 희생자들에 대한 기억과 기념행위가 갖는 사회적, 정치경제적, 종교적 함의를 입체적으로 조명한다.
뉴스1

 

생생한 역사적 증거로 베트남전 유령 조명

런던정경대 냉전연구센터 오드 웨스타드 교수는 이 책에 실은 추천사에서 "권헌익의 책은 탁월하다. 역사학, 인류학, 문학 연구를 아우르는 이 책은 지금까지 어떤 학자도 시도하지 않은 방식으로 베트남 전쟁에 관한 연구를 전개하고 있다"고 썼다.
국제신문

 

‘유령’ 연구로 다시 읽어낸 베트남, 베트남전

지은이의 연구는 냉전에 대한 유럽 중심적인 인식과 연구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을 담고 있다. 유럽에서 냉전은 양극단의 세력이 전지구적 차원에서 지정학적 경쟁을 펼쳤던 “상상의 전쟁”이라고 봤지만, 비서구 탈식민 지역에서 냉전은 대규모 학살의 경험이었다. 비참하고 폭력적인 경험 속에서도 공감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 인간적 네트워크가 싹텄다는 것을 포착한 지은이의 연구는, 냉전 연구의 본질 역시 인간 존재에 대한 성찰에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한겨레

 

냉전의 유령에 사로잡혀 있는 한국사회에 던지는 질문

베트남의 유령 관련 문화가 비합리성이나 무지몽매의 표현이 아니라 역사적 경험, 도덕적 가치, 규범, 삶의 물질적 조건 등과 복잡하게 연동돼 사회적 현실의 중요한
축으로 접근한다.
교수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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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단디SJ 2016.06.24 09: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렇게 정리를 해주시니, 많은 언론에서 『베트남 전쟁의 유령들』을 다뤘다는 게 한눈에 들어오네요. +_+!!

  2. BlogIcon 별과우물 2016.06.24 09: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감사하게도, 많은 분들이 기사를 써주셨네요. ^^

- 英 케임브리지大 권헌익 교수, ‘베트남 전쟁의…’ 국내 출간

현지서 머물며 일상참여 연구 
학계 “인류학적 통찰의 수작” 

개방정책후 정치 해빙기 도래 
미군 유해 발굴 본격화되면서 
전쟁영웅·적군 초월 추모 확산 
전국적 차원 친족의례로 정착 

“역사적인 상처와 고통을 넘어 
‘인류연대’ 향한 문화적 실천” 

‘유령(ghosts)’은 사회과학의 연구대상이 될 수 있을까. 유령은 다뤄지더라도 비유적으로 취급될 뿐 사회과학적 연구의 직접 대상으로 삼는 건 금기다. 유령은 사회적 세계를 구성하는 ‘사회적 사실’이 아니라는 게 일반적이고, 현대 국가는 과거 혹은 지금도 ‘미신’으로 낙인 찍어 유령에 대한 민간의 풍속이나 의례까지 강제로 금지했다. 

유령을 ‘구체적 실체’로 다뤄 세계 인류학계에 충격을 던진 학자가 영국 케임브리지대 트리니티칼리지의 권헌익(54·사회인류학·사진) 석좌교수다. 그는 베트남전쟁 이후 현장에서의 오랜 실증적 연구를 통해 유령이 “구체적인 역사적 정체성을 가진 실체로, 비록 과거에 속하지만, 비유적인 방식이 아니라 경험적 방식으로 현재에도 지속한다고 믿어지는 존재”로서 베트남에서 ‘사회적 사실’을 구성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관한 저서 ‘베트남 전쟁의 유령’(산지니)이 영국에서 출간된 지 8년 만에 국내에서 번역됐다. 이 책은 뛰어난 동남아시아 연구서에 주는 ‘조지 카힌 상’ 제1회 수상작으로, 세계 학계에서 ‘어떠한 학자도 시도하지 않은 방식’ ‘인류학적 통찰의 거의 완벽하고 경이로운 예’라는 찬사를 들었다. 권 교수는 역시 베트남전을 다룬 ‘학살, 그 이후’(아카이브, 2012)로 2007년 인류학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기어츠 상’을 받은 바 있다. 

 

저자는 1994년부터 2001년까지 상당 기간 현지에 거주하며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의 일상, 특히 가정의례에 직접 참여하며 연구를 수행했다. 연구 시점이 의미가 있다. 1986년 ‘도이머이 개방정책’ 이후 베트남 정부의 경제성장을 위한 노력, 미국 등 이전 적성국에 대한 화해 제스처 등 이데올로기의 변화는 정치적 해빙을 가져왔는데, 중요한 변화 중 하나는 전국적 차원의 종교의례의 부활이었다. 주로 ‘전쟁영웅’에 제한돼 공식적으로만 추모되던 죽은 자들의 의례가 친족의 의례로 들어오고, 당시 ‘우리 편’이 아니었던 망자들도 친족의례에 편입됐다.

특히 도로 건설 등 경제개발로 발굴되는 전쟁 유해의 수가 급증했고, 미국과 수교(1995년) 이후 미군 유해(MIA·작전 중 실종자) 발굴이 본격화하면서 친족을 넘어 말 그대로 떠도는 유령들도 부활하게 됐다. 미국의 경제제재를 풀기 위해 MIA 발굴은 중요한 열쇠였고, 지방 관료들은 유해를 잘 찾는 영매(무당)를 고용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대다수 베트남인에게 전쟁 유령은 일종의 자연적 현상으로 인지되는 ‘존재론적 힘’을 가지며 그러한 사례는 책에 다양하게 소개된다. ‘존재론적 난민’이었던 유령들은 산 자들의 인정과 의례를 통해 제대로 정착하거나 떠날 수 있고, 은혜를 갚기도 한다고 현지인들은 경험을 통해 증언한다.


저자는 베트남에서 유령을 둘러싼 담론과 실천이 매우 대중적이고 일반적인 현상일 뿐 아니라, 베트남인들의 역사적 성찰과 자아 정체성 표현의 효과적인 수단으로 인류학적·사회학적·역사학적, 심지어 정치경제학적 연구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다양한 사례 가운데 현지 조사 중에 한 지역의 영매를 만난 저자는 ‘명사수’라고 불리는 유령에게 조심스럽게 질문을 던진다. “당신 세계의 사람들도 여전히 명분 때문에 논쟁하고 싸우나요? 망자들의 세계에도 ‘우리 편’과 ‘그들 편’이 있나요?” 유령은 “아니요, 친애하는 외국인 친구! 망자들은 싸우지 않는다. 전쟁은 산 자들의 일이다. 내 세계의 사람들은 그들이 당신 세계에 있었을 때 싸웠던 전쟁의 동기와 목적을 기억하지 않는다”고 답한다. 이를 통해 저자는 베트남인들이 전쟁 유령을 위해 수행하는 의례행위는 “역사의 상처와 고통을 넘어 인류의 연대라는 윤리적 지평을 지향하는 창조적인 문화적 실천”이라고 말한다. 6·25전쟁의 상흔을 여전히 안고 사는 우리에게도 시사점을 주는 대목이다.  

문화일보 엄주엽 선임기자 ejyeob@munhwa.com

 

원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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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유령 이야기를 읽었던 것은 언제일까요?


출처: gholly-fromb.tistory.com


초등학생 때는 문방구에서 무서운 이야기 모음집을 사 읽곤 했습니다. 

손바닥만한 책에 나오는 귀신 이야기가 너무 무서워서 

집에 돌아가는 길에 계속 등 뒤를 돌아본 기억이 있는데요.


그 이후에 활자로 만났던 유령들은 

진지한 문학 작품의 상징적 인물이거나

사회과학 책에서 '냉전의 유령'과 같은 비유 정도여서,

해질녘 귀갓길에 마주칠 것 같은 존재로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어린 시절에도 그랬지만, 여전히 나와 이 세계에 공존하는 존재로서의 유령은 

글보다는 무더운 여름 친구들이 담력 겨루기처럼 하는 수다에서, 

할머니 할아버지가 무심하게 꺼내시는 이야기에서 더 자주 만나는 것 같습니다.


무섭기는 한데 믿는다고 선뜻 말하기는 부끄러운 것.

저에게는 그런 존재였던 유령과 사람들의 관계를 연구하는 책이 

『베트남 전쟁의 유령들』 입니다.



권헌익 교수의 베트남 2부작 완결판이라고 볼 수 있는 『베트남 전쟁의 유령들』

1990년대 후반~2000년대 초 베트남의 다낭과 인근 지역을 배경으로 합니다.

베트남에서는 '미국 전쟁'이라고 불리는 전쟁은 1975년에 끝났지만,

전쟁은 베트남인들의 삶 구석구석에 스며 있고

삶의 터전 그 자체를 구성하기도 합니다. 

책에서 중요한 장소로 등장하는 껌레(Cam Re) 지역은 

전쟁 때 조성된 광활하고 오래된 묘지에 위치합니다. 

거의 모든 껌레 가구의 농지에는 십여 기 이상의 무덤이 있고요. 


출처: bettertour.tistory.com


베트남인들의 삶에서 유령은 낯선 이방인이기도 하지만

어떤 면에서는 살아 있는 사람들과 이미 관계를 맺고 있는, 

그리고 관계를 맺으려고 하는 존재입니다.

한 남자는 밭에서 전쟁 중 죽은 아내와 아이들을 만나기도 하고

어느 마을에서 늘 같은 길에 나타나는 외국 군인 유령은 주민들에게 익숙한 존재입니다.


책에서는 "누군가의 유령은 다른 이의 조상이다"라는 말이 나옵니다.

지연, 혈연이 없고 때로는 그 정체를 알 수 없는데도 

베트남인들은 유령들을 위해 향을 피우고 기도를 올립니다.

이러한 추모는 1980년대의 경제 개혁 이후에 뚜렷한 문화적 현상으로 부상했다고 합니다. 


유령을 위한 향과 가짜 돈.

출처: https://www.flickr.com/photos/seafaringwoman/5455195256/


저자는 베트남에서 

"망자의 역사와 산 자의 생동적 활동이 공존하는 상황"을 목격했다고 씁니다.

예를 들어, 책에서 중요한 인물인 '연꽃'이라는 소녀 유령이 있습니다. 

연꽃은 생전에 고아였고 생계를 위해 땔감을 모아 팔았는데, 

땔감을 모으던 중에 강물에 휩쓸려 자신이 살던 지역과 멀리 떨어진 강가에서 죽었습니다. 

그리고 어느날 자신의 시신이 묻혀 있는 마을에 사는 여자아이의 몸에 들어와 

그 아이의 가족들에게 시신을 찾아달라고 요청합니다. 


텃밭에서 어린아이의 시신이 발견되자 

연꽃은 그 가족에게 자신을 가족의 일원으로 받아들여 달라고 요청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가족의 둘째 딸이 된 연꽃은 놀랍게도 

전쟁 당시 혁명 활동에 동참했던 이들 여럿이 있는 이 가족의 일원으로서

사회적 정의를 위해 활동하는 유령으로 성장합니다. 

가족의 이웃인 찌엠 아저씨는 연꽃의 성장을 이렇게 설명합니다.

"혁명가를 길러내는 것은 그녀 가족의 전통이다." 

찌엠 아저씨에게 저자는 조심스럽게 질문합니다. 


“아저씨, 실례가 된다면 용서하세요! 당신은 연꽃이 진짜라고 진정으로 믿고 있나요?”

“조카야, 그녀가 진짜가 아니라면, 너는 왜 내게 그녀에 대해 묻고 있는 거냐?”


-유령의 변환 중에서

중요한 것은 유령이 실제로 존재하느냐, 망상이냐가 아닌 것 같습니다.

(참고로, 저자는 친구의 도움을 받아 직접 유령과 대화하기도 합니다! 
제7장 유령을 위한 돈을 읽어보세요.)


조상을 위한 가내 제단. 

출처: travel.tourism.vn


베트남 문화에서 유령은 베트남인들이 집 안에서 추모하는 조상과 

국가적 기념의례의 대상인 전쟁영웅에 비해 주변적인 존재이지만, 

이들 못지않게 베트남인들의 일상에 함께하는 존재입니다.

특히, 전쟁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고향, 그리고 집이 아닌 거리에서 죽음을 맞이하면서

조상과 유령의 구분이 모호하게 되었다고 하네요.

이런 맥락에서 『베트남 전쟁의 유령들』은 유령을 '사회적 사실'로 연구하고 있다고 할까요. 



출처: www.theodysseyonline.com


문화인류학자들은 대체 뭘 공부하냐?는 질문에 대해, 이런 답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인류학자들은 세계가 사실(fact)에 기대 굴러가는 것이 아니라, 

꿈과 망상, 희망과 두려움, 상상과 야망으로 움직인다는 것을 이해한다. 

인류학자들은 아무것도 중요하지 않은 것이라고 일축하지 않는다. 

Savage Minds Interview: Sarah Kendzior


『베트남 전쟁의 유령들』은 문화 인류학의 

"인류학적 통찰의 거의 완벽하고 경이로운 예"라는 찬사를 받았는데요,

(마이클 램벡 런던정경대학교 인류학과 교수의 평입니다)

책을 읽다보면 베트남 전쟁 유령과 그들을 위한 의례의

선명한 사회적·정치경제적·종교적 함의에 놀라게 됩니다.


그런데 베트남에 대해서 아무런 관심이 없다면 

『베트남 전쟁의 유령들』을 읽을 이유가 있을까요?

저는 책을 읽으면서 베트남의 냉전사와 우리나라의 상황을 겹쳐 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대규모 학살과 극단적인 '내 편' '네편' 구분으로 점철된 냉전을 겪은 한반도.

분단국가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냉전은 끝나지 않았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또, '거리에서의 비극적 죽음'으로 가족과 고향을 잃은 베트남인들의 이야기는

한국전쟁으로 인해 이북의 고향을 떠나신 저의 할머니 할아버지를,

얼마 전 2주기를 맞이한 세월호 유가족들을 떠올리게 했습니다. 

한국인들도 베트남인들도

상처를 겹겹이 축적한 채 살아가고 있지 않나 생각했습니다. 


게다가 한국은 베트남 전쟁 참전국이지요. 

베트남인들의 아픔에 공감할 수 있는 한국인들이 

많은 베트남인들을 학살했다는 것을 기억하면

저는 베트남에 대해 좀 더 알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

끝으로,

책이 나오기까지의 우여곡절에 대한 몇 가지 여담을 해보렵니다. 


1. 영혼이냐 유령이냐?! 

『베트남 전쟁의 유령들』의 원제는 Ghosts of War in Vietnam 입니다. 

번역서를 맡게 되면 언제나 큰 고민이 한글 제목을 어찌할 것인가?! 인데요.

눈썰미가 빠르신 권헌익 교수님 팬(...) 여러분들은 아시겠지만

그동안 언론 기사에서 Ghosts of War in Vietnam은 

쭈욱 '베트남 전쟁의 영혼'이라는 제목으로 번역되었습니다.

그런데 번역을 맡아주신 박충환, 이창호, 홍석준 교수님께서는 제목을 

'베트남 전쟁의 유령들'로 옮기셔서 저에게 원고를 보내주셨지요.

저는 원서와 교정지와 언론기사를 번갈아 쳐다보며 

유령? 정말 유령에 대한 책이란 말이야?? 라는 의심을 했지만 

이내 글에 빠져들었고, 

추상적인 느낌의 '영혼' 보다는 도발적인 '유령들'이 좋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지금의 제목은 권헌익 교수님, 번역자 선생님들과의 논의를 거쳐 결정할 수 있었습니다 :)


2. 유령을 어떻게 표현하지?

혹시 눈치채셨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제가 이 글에서 '유령'을 직접적으로 표현하는 이미지를 단 한 컷도 쓰지 않았는데요,

그 이유는 한 번이라도 '유령'을 이미지 검색해보셨다면 아실 겁니다.

'유령' 하면 주로 납량특집에 나올 법한 오싹한 이미지뿐이라는 사실ㅠㅠ 


그래서 책의 표지 작업에도 사실 난관이 있었습니다. 

산지니에서는 담당 편집자가 디자이너님이 참고할 만한 이미지를 찾기도 하는데요, 

『베트남 전쟁의 유령들』의 경우 저는 

베트남인들이 거리에서 향을 피우거나 기도하는 모습 사진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적당한 이미지를 발견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몇 가지 어정쩡한 사진들을 전달했고  

표지 시안이 나왔으나 디자이너도 편집자도 만족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게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마침 부산의 민주공원에서

꾸준히 베트남인들의 전쟁 기억에 대한 작업을 해오신 

이재갑 사진작가의 <하나의 전쟁, 두 개의 기억>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는 소식!

그런데 전시 마지막 날이라는 사실!!

그런데 담당 편집자인 저는 오후에 해외로 출국해야하는 상황!!!


그야말로 절규... 할 뻔 했습니다


저는 부리나케 전시회에 가서 사진들을 살폈습니다.

그리고 디자이너님과 적절한 작품을 골라

이재갑 작가님께 연락을 드리니 흔쾌히! 표지 이미지 사용을 허락해 주셨어요.

이 자리를 빌어 이재갑 작가님께 다시 한 번 감사 인사드립니다. 


표지에 사용된 이재갑 작가님의 작품 <빈딩성 가족무덤> .


이렇게 출간 전에 일어난 일들을 적다 보니 책이 드디어 나온 것이 새삼 놀랍고(ㅎㅎ)

많은 분들의 도움 덕분임을 되새기게 됩니다.

이제는 독자 여러분들과 만날 일만 남았네요 :)

독자 여러분께도 

『베트남 전쟁의 유령들』과의 만남이 기억에 남는 일이기를 기대합니다!

 

베트남 전쟁의 유령들 - 10점
권헌익 지음, 홍석준 외 옮김/산지니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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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권디자이너 2016.05.27 15: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표지 작업을 할 때 마침 이재갑 사진가의 전시와 작품들을 만날 수 있어서
    뭔가 운명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2. 온수 2016.05.30 08: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전시까지 찾아가는 정성이 있었군요. 책을 좀 더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글이네요^^

  3. BlogIcon 단디SJ 2016.05.30 09: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책 제목부터 책 표지까지 이 한 권의 책에 담긴 뒷이야기가 쏠쏠하네요ㅎㅎ

  4. BlogIcon 별과우물 2016.05.30 09: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여곡절 끝에 나온 표지가 책의 내용을 잘 표현해주는 것 같아 다행입니다. ^^ 작가님께 정말 감사드릴 만한 부분이네요!

  5. BlogIcon 잠홍 2016.05.31 15: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네, 이재갑 작가님의 사진을 표지에 쓸 수 있었던 것은 운명적인 만남이었던 것 같아요. 저에게는 두고두고 기억에 남을 책이네요!

  6. BlogIcon 반가 2016.06.08 21: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정보 잘보고 갑니다


전후 베트남, 떠도는 영혼에 대한 대중적 상상과 역사적 성찰

『베트남 전쟁의 유령들』

인류학계의 최고 상 중 하나인 ‘기어츠 상’의 수상자 권헌익 교수의 『베트남 전쟁의 유령들』이 마침내 국내 출간되었다. 캠브리지대학교의 석좌교수인 권헌익은 냉전 시대 베트남에서 발생한 잔혹한 폭력과 대규모 죽음의 비극적인 역사를 인류학자의 치밀하면서도 따뜻한 인간적 시선으로 조명해왔다. 『베트남 전쟁의 유령들』은 1980년대의 경제개혁 이후 베트남 사회에서 뚜렷한 문화현상으로 부각된 전쟁유령에 관한 의례에 초점을 맞추어 베트남 전쟁의 희생자들에 대한 기억과 기념행위가 갖는 사회적, 정치경제적, 종교적 함의를 입체적으로 조명한다.『

세계 석학들로부터 “놀라울 정도로 감동적”, “어떠한 학자도 시도하지 않은 방식”, “인류학적 통찰의 거의 완벽하고 경이로운 예”라는 극찬을 받은『베트남 전쟁의 유령들』은 뛰어난 동남아시아 연구서에 주어지는 ‘조지 카힌 상’의 제1회 수상작이기도 하다. 이 책은 국가적으로 추모되는 전쟁 영웅도, 가정 내에서 기려지는 조상도 아닌 떠도는 유령을 주제로 삼아 냉전사와 친족 연구 등의 지평에서 독보적 시각을 제시한다. 학술서이지만, 권헌익 교수는 베트남인들의 목소리를 생동감 있고 아름다운 문체로 전한다. 뿌리 뽑힌 유령들을 애도하는 베트남인들의 이야기는 냉전의 양극적 질서가 견고한 한국 사회의 독자들에게 잊혀지지 않는 감동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무지몽매의 표현이나 비유가 아닌 ‘사회적 사실’로서의 유령


유령 이야기만큼 중대하면서도 학술적 연구의 대상이 되기 어려운 주제는 드물다. 대부분의 인문사회과학자들이 유령은 인류의 사회적 세계를 구성하는 사회적 사실의 범주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베트남 정부도 근대화의 과정에서 유령 이야기는 물론 각종 민간 추모 방식을 공식적 활동에서 배제하고 있다. 국가적 기억에서도, 또 조상이라는 친족관계 내의 추모 대상으로서도 배제되는 것이 바로 유령이다.

하지만 권헌익 교수는 베트남의 전쟁유령들이 “구체적인 역사적 정체성을 가진 실체로서, 비록 과거에 속하지만 비유적인 방식이 아니라 경험적인 방식으로 현재에도 지속된다고 믿어지는 존재”(16쪽)로서 ‘사회적 사실’을 구성한다고 주장한다. 베트남에서는 유령 그리고 유령을 둘러싼 문화적 담론과 실천이 대중적인 현상일 뿐만 아니라, 베트남인들의 역사적 성찰과 자아정체성 표현의 효과적인 수단으로서 인류학적·사회학적·역사학적, 심지어 정치경제학적 연구의 중요한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저자는 베트남의 유령 관련 문화를 비합리성이나 무지몽매의 표현이 아니라 베트남인들의 역사적 경험, 도덕적 가치, 규범, 삶의 물질적 조건 등과 복잡하게 연동되어 사회적 현실의 중요한 축을 구성하는 것으로 접근한다.


친족관계·냉전사 연구의 지적 전통에 도전하는 독보적 시각


권헌익 교수의 베트남 2부작 중 앞서 출간된 『학살, 그 이후』는 대규모 학살이 일어난 마을의 주민들이 타인의 시신과 뒤섞인 가족의 유해를 어떻게 현존하는 국가적 혹은 가내 기념의 체계와 동화시키는지를 논한다. 반면 『베트남 전쟁의 유령들』은 친족도 전쟁영웅도 아닌 전몰자라는 중요한 영역으로 논의를 확장한다. 남부 및 중부 베트남의 공동체들은 전사자의 개별 무덤과 마을 주민들의 집단 묘지뿐만 아니라 많은 무명 외지인의 무덤을 함께 지켜왔다. 베트남인들은 ‘길 위에서’ 비극적으로 죽은 이들이 그 죽음의 비통함과 폭력성 때문에 그들이 죽음을 맞이한 장소에 묶이게 된다고 생각한다. 망자들은 산 자들에 의해 그들의 기억이 인정되고 공유될 때에야 비로소 트라우마적 상황에서 자유로워진다. 뿌리 뽑힌 전쟁유령들은 윤리적 책임감에 따른 산 자들의 행동을 통해 강력한 상징적 변환을 거쳐 고향이 아닌 장소의 중요한 터주신이 되기도 하고 심지어 새로운 가족에게 입양되기도 한다. 전시와 전후 베트남인들의 삶에서, 친족관계는 예정되어 있는 배제적 계보가 아니라 주도적으로 만들어지고 있는 개방적 관계망이다.

권헌익 교수는 냉전을 ‘상상의 전쟁’이라고 설명하는 유럽중심적 시각을 비판한다. 냉전이 전 지구적 차원의 갈등이었다고 해서 전 세계적으로 동일한 현상이었던 것은 아니다. 서구에서 냉전이 ‘장기적인 평화’로 경험되었던 것과 대조적으로 베트남을 비롯한 비서구 지역에서 냉전은 대규모 학살을 동반했다. 따라서 대규모 죽음의 역사와 망자를 기념하는 행위는 외교사와 경제사만큼이나 중요한 연구주제이다. 『베트남 전쟁의 유령들』은 이러한 집단기억의 차이를 짚어내며 양극정치사에 대한 우리의 이해에 깊이를 더한다.


“망자들의 세계에는 우리 편, 저쪽 편이 없다”

냉전이 지속되는 한반도의 현실과도 맞닿은 책


현지 조사 중에 한 지역의 신위를 만나 대화할 기회를 얻게 된 저자는 ‘명사수’라고 불리는 이 유령에게 조심스럽게 질문을 던진다.

권: 당신 세계의 사람들도 여전히 명분 때문에 논쟁하고 싸우나요? 망자들의 세계에도 “우리 편”과 “그들 편”이 있나요?

명사수: 아니오, 친애하는 외국인 친구! 망자들은 싸우지 않는다. 전쟁은 산 자들의 일이다. 내 세계의 사람들은 그들이 당신 세계에 있었을 때 싸웠던 전쟁의 동기와 목적을 기억하지 않는다.

-274쪽, 「유령을 위한 돈」 중에서

명사수의 말에 따르면 망자들의 세계에서는 ‘내 편’, ‘네 편’의 구분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 오늘날 베트남인들은 전쟁 때문에 적이 되었던 가족의 일원들, 가족의 연은 물론 지역적 연고도 없는 민간인, 외국 군인 모두를 위해 향을 피우고 기도를 올린다. 베트남인들이 전쟁유령을 위해 수행하는 의례행위는 “역사의 상처와 고통을 넘어 인류의 연대라는 윤리적 지평을 지향하는 창조적인 문화적 실천”(28쪽)인 것이다.

한국은 냉전의 오래된 질서가 여전히 대다수 사회구성원들의 삶을 양극적 대치상황으로 내몰고 있는 지구상 거의 유일한 사회이다. 이에 옮긴이들은 “베트남 전쟁유령 현상에서 관찰되는 이러한 화해와 연대의 가능성은 아직도 냉전의 유령에 사로잡혀 있는 한국 사회에 중대하면서도 의미심장한 윤리적·실천적 교훈을 남기고 있음에 틀림없다”고 역설한다. 뿌리 뽑힌 유령의 존재는 대규모 죽음의 경험을 겹겹이 축적해온 우리에게도 낯설지 않다. 『베트남 전쟁의 유령들』을 통해, 끔찍한 폭력을 저지르는 것도 인간이지만 ‘내 편’과 ‘네 편’의 극단을 넘어 생명의 존귀함을 포용하는 것 또한 인간임을 기억할 수 있기를 염원한다.



지은이 : 권헌익


사회인류학을 전공했으며, 현재 영국 캠브리지대학교 트리니티 칼리지의 석좌교수이다. 런던정경대학에서 재직했고, 서울대학교에 초빙교수로 있다. 시베리아와 베트남에서 현지조사를 했으며 근래에는 한국전쟁의 현재적 역사에도 관심을 두고 글을 쓰고 있다. 저서로는 『학살, 그 이후』 『또 하나의 냉전』 『극장국가 북한』(공저) 등이 있다.


옮긴이 : 박충환 · 이창호 · 홍석준


차례


베트남 전쟁의 유령들

권헌익 지음 | 박충환·이창호·홍석준 옮김 | 신국판 358쪽 

978-89-6545-354-3 93300 | 25,000원 | 2016년 5월 25일

인류학의 노벨상, ‘기어츠 상’을 수상한 권헌익 교수의 베트남 2부작 완결판. 1980년대 경제개혁 이후 베트남 사회에서 뚜렷한 문화현상으로 부각된 전쟁유령에 관한 기억과 기념행위가 갖는 사회적, 정치경제적, 종교적 함의를 입체적으로 조명한다. 


* 참고: 한글판의 표지이미지는 이재갑 사진가의 작품 <빈딩성 가족무덤>입니다. 


베트남 전쟁의 유령들 - 10점
권헌익 지음, 홍석준 외 옮김/산지니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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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별과우물 2016.05.26 09: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번 책도 예쁘게 잘 찍어주셨네요! 사회적 사실로서의 유령이라는 부분이 흥미로워요.ㅎㅎ

  2. BlogIcon 단디SJ 2016.05.27 10: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본문부터 표지까지 무엇 하나 쉬운 것이 없었던 <베트남 전쟁의 유령들>이 드디어 출간됐군요. 이재갑 선생님의 사진으로 꾸며진 표지도 이 책에 무게감을 더해주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