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에는 감독, 배우, 영화계 인사 등이 함께하는 성대한 규모로 치러졌는데, 올해는 코로나19의 여파로 한 차례 연기된 데다 개막식과 폐막식을 비롯하여레드카펫, 야외무대 인사 등 오프라인 행사가 모두 취소되어 역대급 조용한 영화제로 기록될 것 같습니다.
안타깝지만, 칸국제영화제 등 세계적인 영화제가 연이어 취소되거나 연기된 걸 생각하면, 수준급 작품들을 선보이기라도 하는 것이 영화 애호가들에겐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요.
신종 바이러스의 등장과 다양한 미디어의 출현 등으로 영화를 관람하는 인원이 많이 줄었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영화는 공급과 수요가 활발한 콘텐츠입니다.
산지니에서도 영화 관련 책을 몇 권 냈는데, 오늘은 그 가운데 (비교적)최근작 세 권을 소개할까 합니다.
첫 번째 책은 <영화 열정>
이 책은 프랑스 시네마테크 관장이었던 앙리 랑글루아의 생애를 담기 위해 그의 지인과 관계자 일흔여섯 명을 인터뷰해 만든 책으로, 미국의 영화비평가이자 영화 큐레이터인 라차드 라우드가 쓴 책입니다.
앙리 랑글루아의 삶은 꾸며낸 게 아닌가 할 정도로 비범하고도 특이한 점이 많은데요. 20세기 초중반, 당시 젊은 감독들에게 ‘빛을 안겨 준’ 인물로도 유명한 인물의 영화 같은 삶이 궁금하신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다음으로는 <미국 영화비평의 혁명가들>로
미국 영화평론의 선구자로 불리는 오티스 퍼거슨, 제임스 에이지, 매니 파버, 파커 타일러 등이 미국의 영화문화를 어떻게 변화시켰는지를 들여다볼 수 있습니다.
책에서는 평론가들에 대한 소개부터 그들이 미국 영화 비평사에서 차지하고 있는 위치와 당대의 영화를 해석한 각각의 관점 등을 언급합니다. 올해 초 아카데미에서 봉준호 감독이 세계적인 거장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말을 빌려 수상소감을 밝힌 것처럼 고전의 힘은 그만큼 강력하고도 오래가는 것이지요. 현재의 영화 이전에 과거의 미국 영화문화는 어땠는지 알고 싶다면 이 책을 들여다보는 건 어떨까요.
마지막으로는 소개할 책은 비교적 최근에 선보인 음악영화를 패션이라는 키워드로 해석한 <패션, 음악영화를 노래하다>입니다.
20세기 이후 대중문화를 이끈 영화와 패션이 어떻게 서로를 지지하고 있는지, 영화배우들은 어떻게 유행을 이끄는 구심점 역할을 했는지.
스타일의 교과서 역할을 해온 영화, 그 가운데서도 음악영화에 나오는 뮤지션들의 의상에는 어떤 의미가 내포되어 있으며, 그 이면에는 어떤 에피소드가 숨어있는지... 다양한 사진과 함께 살펴볼 수 있습니다.
천만 관객 영화가 속출하는 흐름에서 그 어느 때보다 상영된 영화도 관객 수도 적었던 올해, 여러분의 기억에 남아있는 영화는 무엇인가요? 또, 2020년을 소재로 한 영화가 만들어진다면 어떤 모습일까요?
아시아필름마켓은 영화, 영상, 엔터테인먼트 산업관계자를 대상으로 하는 행사로 2006년 출범하여 올해 제14회를 맞이했습니다. 영화와 관련된 투자, 제작, 판권 구매, 배급, 후반작업까지 영화 산업의 전 단계를 아우르는 산업의 장입니다. 국내외 영화·영상·엔터테인먼트 산업 관련 종사자에 한해 참가자격이 주어지는 전문 행사로, 아시아프로젝트마켓 (APM), 엔터테인먼트 지적재산권 (E-IP) 마켓 등 다채로운 행사가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기간 동안 개최됩니다.
그래서 부산국제영화제가 모든 이들을 위한 축제의 장이라면아시아필름마켓은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들의 축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올해에도 북투필름, E-IP피칭 그리고 아시아IP쇼케이스에 선정된 프로젝트를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E-IP비즈니스미팅이 열리는데요, 국내외 출판, 영화·방송 및 웹 콘텐츠 업계가 모두 참가하며 원천 IP의 2차 판권 거래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10월 6부터 7일까지 양일간 10:00~18:30에 열리고, 현장에서도 입장 뱃지 신청이 가능하다고 하니, 관심 있는 콘텐츠 산업 종사자 분들은 많이 참석하셔도 좋을 것 같아요.
또한 아시아필름마켓은 전통적인 영화 산업의 장을 넘어 영상, 방송, 만화, 웹툰, 출판 등 여러 유관 산업 관계사와 협력하여 다채로운 피칭, 컨퍼런스, 세미나를 준비하였다고 합니다. 2019 아시아필름마켓의 부대행사는 10월 5일부터 8일까지 4일동안 벡스코 제 2전시장 1층 이벤트룸과 세미나룸에서 만나실 수 있습니다. 출판 관련 행사는 아래와 같습니다 :)
★ 북투필름&E-IP피칭
•10월 6일(일) 16:00 - 17:30 / 이벤트룸 북투필름&E-IP피칭은 새로운 시각과 탄탄한 스토리 라인을 기반으로 멀티 플랫폼화 될 수 있는 독창적인 소설, 웹툰 및 웹소설을 피칭을 통해 소개합니다.
★ 스토리투필름 (Co-organized by Korea Creative Content Agency (KOCCA))
•10월 6일(일) 13:30 - 15:00 / 이벤트룸 ‘Story to Film(구 신화창조 프로젝트 피칭)’은 10편의 우수 원천스토리를 프로젝트 피칭과 비즈니스 미팅을 통해 국내외에 소개하고 제작 가능성을 모색합니다.
2019 아시아필름마켓, 북투필름과 E-IP피칭 공식 선정작 30편
2019 아시아필름마켓에서 E-IP(엔터테인먼트 지적재산권: Entertainment Intellectual Property, 이하 E-IP) 마켓의 주요 행사인 북투필름과 E-IP피칭 참가작으로 도서 원작 15편과 웹콘텐츠 15편을 각각 선정하였는데요,
총 30편의 선정작은 마켓 기간 중 10월 6일과 7일 양일간 진행되는 비즈니스 미팅에 주력하여 성공적인 원 소스 멀티 유즈(One Source Multi Use, OSMU)의 발판을 마련합니다. 특히, E-IP마켓은 올해부터 원활한 해외 영상화 판권 판매를 지원하기 위해 E-IP비즈니스미팅에서 영어 순차통역 서비스를 제공하며, E-IP비즈니스미팅 사전 신청은 9월 초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안내될 예정입니다.
올해 영화 기획, 제작, 투자, 배급 등 전분야를 아우르는 ㈜쇼박스와 영화, 애니메이션, 게임, 드라마, 공연 등 문화 콘텐츠 투자 분야의 벤처캐피탈인 유니자파트너스가 E-IP마켓 신규 어워드 스폰서로 참여하게 됩니다. 여기에 작년에 이은 글로벌 웹툰 플랫폼 토리코믹스의 어워드까지 더해 올해 총 7천만원 규모의 상금이 수상작에게 주어집니다. 수상작은 선정작을 대상으로 E-IP비즈니스미팅 종료 후 E-IP시상식에서 결정됩니다.
산지니 출판사에서 출간된 장편소설 『생각하는 사람들』이 2019 아시아필름마켓 북투필름 선정(Book To Film) 참가작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산지니 출판사는 2015년 김유철 장편소설 『레드 아일랜드』, 2017년 서성란 장편소설 『쓰엉』에 이어 세 번째로 북투필름에 참여합니다. :)
*북투필름 심사위원 선정심사평*
“남북 관계를 중심으로 한 이야기는 유일한 분단국가인 우리로선 가장 다뤄야 하는, 공감 하기 쉬운 소재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늘 정치적 소재가 중점적으로 다뤄지면서 이야기의 전형성이 전체를 지배한 기억이 있다. 그런 측면에서 ‘생각하는 사람들’은 종전과는 다른 캐릭터의 접근을 보여주면서 포맷에 맞는 스토리텔링으로의 전개를 기대하게 한다.”
생각하는 사람들
정영선 지음 | 280쪽 | 14,800원 | 2018년 5월 24일
정영선 작가의 장편소설. 작가 정영선은 2013년~2014년 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 하나원 내 청소년 학교에서 파견교사로 근무했다. 2년의 시간 동안 탈북 청소년들의 삶을 지켜보며 남한사회에서 북한출신자들이 겪는 또 다른 문제들에 주목하게 됐다. 또한 단순 정착을 넘어 사회, 경제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주체적으로 자신의 삶을 그려나갈 수 있는 방안들에 대해 고민했다. 이 소설은 작가의 그러한 관찰과 고민의 결실이라 볼 수 있다.
올해로 8회를 맞이하는 북투필름은 도서 원작의 2차 판권을 소유한 출판사와 영화·영상 산업 관계자가 만나, 소설의 영화화 가능성을 모색하는 장으로 올해는 소설 『생각하는 사람들』을 비롯한 15개의 작품이 선정되었습니다.
산지니 출판사는 2015년 김유철 장편소설 『레드 아일랜드』, 2017년 서성란 장편소설 『쓰엉』에 이어 세 번째로 북투필름에 참여합니다.
*북투필름 심사위원 선정심사평*
“남북 관계를 중심으로 한 이야기는 유일한 분단국가인 우리로선 가장 다뤄야 하는, 공감 하기 쉬운 소재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늘 정치적 소재가 중점적으로 다뤄지면서 이야기의 전형성이 전체를 지배한 기억이 있다. 그런 측면에서 ‘생각하는 사람들’은 종전과는 다른 캐릭터의 접근을 보여주면서 포맷에 맞는 스토리텔링으로의 전개를 기대하게 한다.”
[뉴시스] 아시아필름마켓, 북투필름 & E-IP피칭 30편 선정
2019 아시아필름마켓이 엔터테인먼트 지적재산권(E-IP) 마켓의 주요 행사인 '북투필름'과 'E-IP피칭'의 참가작으로 도서 원작 15편과 웹콘텐츠 15편을 선정했다.
북투필름 선정작은 '너는 누구니', '무저갱', '박막례, 이대로 죽을 순 없다', '빨간 모자', '생각하는 사람들', '선한 이웃', '세상을 끝내는 데 필요한 점프의 횟수', '소암, 바람의 노래', '아비', '옆집에 킬러가 산다', '유품정리사: 연꽃 죽음의 비밀', '전일도 탐정 사건집', '진령군, 망국의 요화', '쿠오 바디스', '한성 프리메이슨' 등이다.
총 30편의 선정작은 마켓 기간 중인 10월 6, 7일 비즈니스 미팅에 주력해 성공적인 원 소스 멀티 유즈(하나의 콘텐츠를 여러 분야에 적용해 부가가치를 높이는 것)의 발판을 마련한다. E-IP마켓은 올해부터 원활한 해외 영상화 판권 판매를 지원하기 위해 비즈니스 미팅에서 영어 순차 통역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쇼박스와 문화 콘텐츠 투자 분야의 벤처캐피탈 유니온투자파트너스가 E-IP마켓 신규 어워드 스폰서로 참여한다. 여기에 작년에 이은 글로벌 웹툰 플랫폼 토리코믹스의 어워드까지 더해 올해 총 7000만원 규모의 상금이 수상작에게 주어진다. 수상작은 전체 선정작을 대상으로 비즈니스 미팅 종료 후 E-IP 시상식에서 결정된다.
2015년에 첫 선을 보이며 올해로 5회를 맞는 E-IP피칭은 멀티 플랫폼화가 가능한 웹툰, 웹소설, 웹드라마와 같은 원저작물을 영화·영상·엔터테인먼트 산업 관계자에게 소개하는 장이다. 특히 2018년 선정작인 스토리 '굿잡'은 올해 소설 출간을 앞두고 있으며, '데블스쿨'은 웹소설로 연재될 예정이다. 웹툰 '여의주'도 드라마 계약 체결이 성사됐다.
올해 선정작들은 새로운 시선과 탄탄한 서사구조를 갖춰 영화·영상화 소재로서의 매력이 뚜렷한 작품들이다. 향후 콘텐츠 확장의 가능성이 주목된다.
생각하는 사람들
정영선 지음 | 280쪽 | 14,800원 | 2018년 5월 24일
정영선 작가의 장편소설. 작가 정영선은 2013년~2014년 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 하나원 내 청소년 학교에서 파견교사로 근무했다. 2년의 시간 동안 탈북 청소년들의 삶을 지켜보며 남한사회에서 북한출신자들이 겪는 또 다른 문제들에 주목하게 됐다. 또한 단순 정착을 넘어 사회, 경제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주체적으로 자신의 삶을 그려나갈 수 있는 방안들에 대해 고민했다. 이 소설은 작가의 그러한 관찰과 고민의 결실이라 볼 수 있다.
아시아필름마켓은 국·내외 영화업계의 관심 속에 매년 높은 계약 성사률을 기록하고 있는 E-IP 피칭과 북 투 필름(Book To Film)을 지속하고, 20회를 맞이한 공동제작 플랫폼 아시아프로젝트마켓의 명성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북 투 필름은 도서 원작의 2차 판권을 소유한 출판사와 영화·영상 산업 관계자가 만나, 소설의 영화화 가능성을 모색하는 장이다.
(중략)
노동과 성의 이중 희생양인 결혼 이주 여성의 이야기를 심리적 공간에 압축한 ‘쓰엉’(산지니)이 선정됐다.
산지니 출판사에서 출간된 서성란 장편소설 『쓰엉』이 2017 아시아필름마켓 북투필름(Book To Film) 참가작으로 선정됐다. 올해로 6회를 맞이하는 북투필름은 도서 원작의 2차 판권을 소유한 출판사와 영화·영상 산업 관계자가 만나, 소설의 영화화 가능성을 모색하는 장으로 올해는 소설 『쓰엉』을 비롯한 8개의 작품이 선정됐다. 산지니 출판사는 2015년 김유철 장편소설 『레드 아일랜드』에 이어 두 번째로 본 행사에 참여한다.
“스무 개의 눈동자가 그녀를 지켜보고 있다”
적막한 산골마을 가일리로 들어온 낯선 사람들
서성란 장편소설 『쓰엉』은 평화로운 마을 가일리에 들어간 이방인 쓰엉과 이령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베트남 여인 쓰엉은 보다 나은 삶을 위해 한국남자 종태와 결혼한다. 한국행 비행기에 오르고 가일리에 도착해서야 그녀는 드라마에서 보던 한국의 삶이 자신의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는다. 젊고 건강한 쓰엉은 가일리 마을 모두의 며느리였지만, 가일리 사람은 되지 못한다.
가일리의 또 다른 이방인 이령과 장. 문학평론가 장은 소설가 이령을 위해 가일리에 하얀집을 짓고 청혼을 한다. 우거진 숲 사이 고고하게 서 있는 우아한 집 한 채. 이곳은 이령을 위한 공간이었지만, 그녀는 여기서 조금씩 야위어 가고, 마을사람들은 하얀집을 불쾌하게 생각하는데…. 과연 두 여인은 가일리에서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
이방인과 여성. 두 가지의 단어를 통해 소설가 서성란은 다름에 인색한 우리 사회의 문제점을 수면 위로 끌어올린다. 또한 섬세하고 촘촘한 심리묘사, 그리고 노동과 성의 이중 희생양인 결혼 이주여성의 현실, 희망 등을 살펴볼 수 있다. 이번 북투필름에서 스릴러 장르가 강세를 이루는 가운데 소설 『쓰엉』은 우리 사회의 문제와 심리적 긴장감을 주는 드라마로서의 눈길을 끈다. 서성란 장편소설 『쓰엉』은 2017 세종도서 문학나눔, 2017 부산문화재단 우수도서에 선정됐다.
소설 『쓰엉』의 피칭은 10월 14일(토) (오전 10시 30분에 시작) 부산 벡스코 제2전시장 이벤트룸에서 진행되고, 14일부터 17일까지 비즈니스 미팅을 통해 영화 영상·엔터테인먼트 관계자를 만날 예정이다. 산지니 출판사는 이번 비즈니스 미팅에서 북투필름 선정작 『쓰엉』을 비롯해 동반자살을 결심한 가족이 비상계단에 갇히는 사건을 통해 사회와 삶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붉은 등, 닫힌 문, 출구 없음』(김비 지음), 가상의 공간 경남 대진읍을 배경으로 보도연맹 사건을 비롯한 민간인 학살을 다룬 『밤의 눈』(조갑상 지음), 지금까지도 이어지는 사할린 동포들의 슬픔을 사실적으로 그려낸 『사할린』(이규정 지음), 4월의 붉은 제주, 시대의 격랑에 휩쓸린 이들의 이야기 『레드 아일랜드』(김유철 지음) 등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우선 내일 시작하는 부산국제영화제에 산지니도 참가합니다. 책 만드는 산지니가 영화제에서 뭘 하는지 궁금하시죠. 벡스코 2전시관에서 열리는 아시아필름마켓에 저희도 부스를 신청하여 영화관계자들에게 콘텐츠를 홍보할 예정입니다. 그동안 열심히 만든 책들 중 영화로 만들면 좋을 소설 8종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살짝 보여드릴게요.
<토스쿠> 정광모 장편소설 미지의 섬, 그곳에서 마주친 또다른 나를 찾아가는 여정
<레드 아일랜드> 김유철 장편소설 방대한 자료를 바탕으로 제주 4.3사건을 다룬 팩션 소설
<감꽃 떨어질 때> 정형남 장편소설 한국 근현대와 교차하여 그려낸 소박한 민초의 삶
<밤의 눈> 조갑상 장편소설 가상의 공간 경남 대진읍을 배경으로 보도연맹 사건을 비롯한 민간인 학살을 다룬 소설
<붉은 등, 닫힌 문, 출구 없음> 김비 장편소설 우리나라의 대표적 트랜스젠더 소설가인 김비 작가의 장편소설
<번개와 천둥 : 소설 대암 이태준> 이규정 장편소설 몽골의 ‘신의(神醫)’이자 조선의 숨겨진 독립운동가 대암 이태준의 삶을 다룬 소설
사진에 없는 두 권은 박정선 장편소설 <가을의 유머>와 서성란 장편소설 <쓰엉>인데 올해 안에 출간 예정이라 열심히 만들고 있답니다.
다음 주에는 2016부산독서문화축제가 열립니다.
와! 부산에서 영화도 아니고 불꽃도 아닌 책 축제가 열리다니요.
두근거리시죠.
10월 14일(금) 오후 2시에 패션디자이너 진경옥 작가를 모시고 '영화 속 패션 이야기'라는 주제로 독자들과 만날 예정이구요(아래 링크 참조)
"지역에서 태어나 사는 것이 죄다", "서울밖에도 사람들이 있다"라는 말로 지역의 청년 세대 공동화 현상이 회자되고 있는 요즈음, 지역언론사에서 언론인으로 근무했던 기자가 지역 현실을 짚어보고, 지역의 미래를 진단하고 있는 책이 출간되었습니다.
과연 부산에서 지방분권 행정자치를 통해 풀뿌리 민주주의가 실천되고 있는지, 지역 신문사의 언론인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한 결과입니다.
그동안 부산은 우리나라 제2도시라는 이름이 유명무실할 정도로 내세울 만한 주력산업이 부재한데다, 갈수록 줄어드는 인구에 경기 침체 장기화의 덫에 빠진 상태인데요.
저자는 “지방 경쟁력이 곧 국가경쟁력”이라는 말과 함께 진정한 지방자치를 실현하기 위해서 수도권 일극체제를 극복할 것을 책을 통해 피력하고 있습니다.
노후준비 없이 위기에 빠진 베이비붐 세대의 시름과, 실업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청년세대의 아픔을 보여주는 글이 담겨 한국 사회에 대한 기자의 통찰이 엿보입니다.
중앙집권주의를 넘어 지방분권과 풀뿌리 민주주의를 되짚다
<부산일보>에서 30여 년간 재직했던 장지태 기자의 칼럼 71편을 엮은 책 『부산의 오늘을 묻고 내일을 긷다』가 출간되었다. 부산에서 지역신문기자로 살았던 저자의 삶이 녹아 있는 칼럼집이다. 항구도시로서 부산의 해양허브 역할, 가덕도 신공항 건설, 풀뿌리 지방자치 민주주의 등 최근까지 이슈가 되었던 부산의 지역현안을 기자의 애정을 담아 되짚는다. 과연 부산에서 지방분권 행정자치를 통해 풀뿌리 민주주의가 실천되고 있는지, 언론인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한 결과를 모은 셈이다. 그동안 부산은 우리나라 제2도시라는 이름이 유명무실할 정도로 내세울 만한 주력산업이 부재한데다, 갈수록 줄어드는 인구에 경기 침체 장기화의 덫에 빠진 상태다. 저자는 “지방 경쟁력이 곧 국가경쟁력”이라는 말과 함께 진정한 지방자치를 실현하기 위해서 수도권 일극체제를 극복할 것을 적극 주문하고 있다.
부산의 미래가 달린 가덕도 신공항 건설
천혜의 자연환경과 지리적 이점을 가진 부산은 축복받은 도시다. 특성은 살리고, 그림자를 걷어내면 행복한 세계도시가 열릴 것이다. 부산의 미래는 자체 역량에 달렸다. 물론 정부와 중앙 정치권의 힘이 센 건 사실이다. 다른 지역 지자체나 정치권과도 상생이 기본이다. 그러나 신공항을 비롯한 지역현안 해결을 위해 최대한 협조를 구하되, 어깃장에는 강력히 맞서야 한다. 시장 국회의원 등 지역 리더들이 앞장서고, 시민들이 뭉치면 된다. 자력갱생도 흔쾌히 감내할 각오와 자신감을 바탕으로! _본문에서
저자는 1990년 초반부터 사회부 기자를 하면서 김해국제공항을 담당했다. 당시부터 부산 신공항 건설 문제가 회자되었으나,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여러 이해관계가 복합되는 바람에 신공항 건설 문제는 답보 상태에 빠져 진척되지 못했다. 그러나 폭증하는 김해공항 승객 수요를 분산시키고 부산 중심의 동남권 육성을 위해 저자는 가덕도 신공한 건설이 필수불가결하다고 역설하고 있다. 김해공항 존치를 전제로 한 최고 해법이 가덕도 신공항 건설임을 주장하며, 부산의 미래가 달린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촉진하기 위한 칼럼을 써왔다.
지방 공동화와 수도권 집중 현상을 극복하자
대한민국의 수도권 집중화 현상에 대한 날선 비판도 서슴지 않았다. 저자는 마스다 히로야 전 일본 총무장관의 『지방소멸』이라는 책을 예로 들며, ‘지방 중핵 도시’ 집중 육성을 강조한다. 즉, 우리나라 또한 광역권의 특성을 살리기 위해 광역권 중추도시 육성을 서둘러야 한다는 것이다. 그 대책으로 저자는 육해공을 아우르는 ‘물류 삼합(Triport)’ 도시로 부산의 시스템을 구축할 것을 주장하고 있는데, 가덕도 신공항 건설과 해양 물류 시스템, 해양금융종합센터 등을 제시하며 구체화시키고 있다. 또한 20여 년 동안 시행된 부산의 풀뿌리 민주주의 지방자치를 돌아보는 글도 다수 실려 지역 언론인이 말하는 지방자치의 속살을 살핀다.
부산을 중심으로 한국의 현실을 진단하다
정치권의 불신이 갈수록 극심해지는 요즈음, 언론인으로서 정치개혁을 촉구하는 글과 사회문제에 대한 칼럼도 다수 실려 있다. 저자는 대의민주주의 제도에 놓여 있는 국내정치에서 국회의원을 ‘정치인 머슴’으로, 국민을 ‘주인’으로 비유했다. 즉, 국민들이 주인 역할을 제대로 할 때 ‘정치인 머슴’의 권력 남용과 부정부패를 막을 수 있다는 표현이다. 특히 저자는 국가균형발전의 소명의식을 갖고 있는 국회의원들이 선출되어 대의민주주의를 실천하는 국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밝히고 있다. 더불어 노후준비 없이 위기에 빠진 베이비붐 세대의 시름과, 실업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청년세대의 아픔을 보여주는 글이 담겨, 한국 사회에 대한 기자의 통찰이 보인다. 이렇듯 지역과 국내정치, 나아가 국제정치와 고령화 문제까지 다양한 시선을 통해 한국의 현실을 되짚어 보는 장지태 기자의 『부산의 오늘을 묻고 내일을 긷다』 속에는 제목처럼 부산의 오늘과 내일이 오롯이 담겨 있다. 무엇보다도 지역 언론인으로서 지역에 대한 애정이 강조되어, 저자의 부산의 지방자치와 풀뿌리 민주주의, 지방경제 활성화를 향한 열정이 돋보인다.
부산의 오늘을 묻고 내일을 긷다
장지태 지음 | 정치사회 | 신국판 | 272쪽 | 15,000원
2016년 2월 22일 출간 | ISBN : 978-89-6545-339-0 03300
<부산일보>에서 30여 년간 재직했던 장지태 기자의 칼럼 71편을 엮은 책. 항구도시로서 부산의 해양허브 역할, 가덕도 신공항 건설, 풀뿌리 지방자치 민주주의 등 최근까지 이슈가 되었던 부산의 지역현안을 기자의 애정을 담아 되짚는다. 과연 부산에서 지방분권 행정자치를 통해 풀뿌리 민주주의가 실천되고 있는지, 언론인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한 결과를 모은 셈이다.
저자: 장지태
1985년부터 <부산일보>에서만 30년 넘게 기자로 활동하면서 해양문화연구소장, 독자서비스국장, 편집국장, 기획실장, 신사업본부장을 역임했고, 수석논설위원으로 퇴직했다.
오랜 사회부 기자 경험을 바탕으로 지방분권과 국가균형발전에 관심을 쏟았고, 칼럼을 통해 부산 발전과 해양입국, 그리고 한국의 정치개혁을 화두로 오늘을 진단하고 내일을 긷는 데 몰두했다.
퇴직을 앞둔 몇 년 동안은 인생 2막 전도사가 되기 위한 준비를 해왔다. 베이비부머에 속한 가장으로서, 은퇴 준비 없이 퇴직으로 내몰리는 베이비부머들의 눈물과 한숨을 보고 대안을 찾고 전하는 여정에 나섰다. 2016년 꽃피는 봄부터 부산 동서대학교에서 산학협력중점교수로 변신한다.
저서로는 『백산의 동지들』(공저), 『서울 공화국은 안 된다』가 있다.
차례
머리말
1장 부산 신공항 건설과 해양허브를 위하여
이제는 부산 신공항이다 | ‘지방 소멸’과 부산 신공항 | 김해국제공항 폐쇄 안 된다 | 동남권 신공항 입지 혼선 끝내자 | 가덕도 신공항 또 가물가물… | 가덕도 신공항, 과연 포퓰리즘인가 | 올림픽 오심과 가덕도 신공항 | 부산항 ‘수리조선’ 딜레마 | 웰 컴 투 부산, 해양금융! | 해양금융중심지 부산의 꿈과 과제 | 왜 ‘영도조선소 살리기’인가 | 돌아와요, 부산항에… | 힘내라, 해수부 공무원! | 동북아 해양수도의 꿈 | 해양수산부 부활만은… | 세계해양포럼, 국가대표 브랜드로! | 부산권 미래, 바다 너머 길이 있다 | 왜 국립해양박물관인가? | 미래는 바다에 있다!
2장 풀뿌리 민주주의 20년, 부산을 돌아보다
‘일자리 시장’의 앞길 | 허 시장과 새 시장 | 북한 사태와 부산의 미래 | 부산국제영화제와 창조경제 | 부산의 빛과 그림자 | ‘독한 경영’과 부산의 선택 | ‘무걱정 시장 후보’에게 드리는 제언 | 부·울·경 하나로 합칩시다! | 경남은행 어디로? | 부·울·경 통합 논의하자 | 더 중요해진 6·4 지방선거 | 지방선거 왜 하냐면… | 지방분권이 밥 먹여 주나? | ‘중소기업 대통령’과 지방분권 | 지방분권형 개헌, 새 시대 여는 토대다 | ‘3등 국민’이 웬 말? | ‘서울공화국’은 안 된다
3장 왜 정치를 하는가
이 시대가 부르는 ‘이순신 리더십’ | 부산에 ‘이순신 기념관‘ 세우자 | 미국이 보는 한국과 일본 | 한·일관계 개선을 위한 골든타임 | 국민도 한숨만 나온다 | 선거구제 바꿔야 정치 개혁 물꼬 튼다 | 당당한 총리·장관을 보고 싶다 | 국민의 신뢰가 생명이다 | ‘정치인 머슴’ 제대로 뽑기 | 국민의 마음은 무겁다 | ‘풍운아 노무현’ 대통령께 | YS와 DJ를 넘어 | 20세기의 ‘껍데기’는 가라
4장 청년들이 울고 있다
아수라장 선박에 선장은 없었다 | 국내산 생선만 팝니다 | 일자리 창출이 시대과제다 | ‘베이비부머’라는 이유로… | 한국에 희망이 없다? | ‘선택’ 독촉하는 새 대학입시안 | ‘웃음 권하는 사회’를 위하여 | 청년들이 울고 있다 | 사람을 살리는 칼, 죽이는 칼 | 익숙한 ‘원금 보장’과 결별하기
5장 초저금리 시대 생존법
고단한 노후 | 노후 난민 | 주주 친화정책 | 주식 부자 되기 | ‘개미’의 귀환 | 주식 투자자 감소 | ‘묻지마 창업’ | 고용 세습 | 깡통 전세 | 초저금리 시대 생존법 | 저출산·고령화의 늪 | 가계 빚 1천조 시대
이병순 작가님의 첫 소설집인 <끌>은 2012년 <부산일보> 신춘문예 당선작인 표제작을 비롯해 총 7편의 단편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슬리퍼, 창, 스마트폰 등 흔히 접할 수 있는 사물을 통해 일상에 나지막하게 깔려 있는 삶의 질문을 표면으로 끌어올리는 작품들이 모였는데요. 화려하진 않지만 묵묵히 자신의 삶을 가다듬어 나가는 인물과 소설 곳곳에 자리한 일상의 흔적은 독자들에게 공감과 더불어 문학의 의미, 삶의 가치를 생각하게 합니다.
올해 부산작가상 심사위원분들께서는 <끌>의
"단정하고 야무진 문체와 안정감 있는 서사"에 주목하셨다고 합니다.
<끌>은 디자인 면에서도 돋보이는 책입니다. 권디자이너님께서 표지 후가공으로 무광청박을 처음 시도하신 책인데, 이병순 작가님도 무척 만족하셨다는 후문이~ :)
김유철 작가님의 <레드 아일랜드>는 해방 전후 시대에 대한 방대한 자료를 바탕으로 이데올로기가 지배하던 시대의 폭력과 상처를 가감 없이 보여주며 그 속에서 변해가는 사람들의 운명을 다루고 있습니다. 혼란스러운 시대 속에 놓인 인물들과 현실적인 구성을 통해 1948년 4월 3일 제주를 다시금 바라보는 이 소설은 10년의 자료조사를 바탕으로 쓰여진 탄탄한 장편입니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영화화에 적합한 컨텐츠를 선정해 영화인들에게 소개하는 '북투필름'에 선정한 이 작품.제주도의 언론사 제민일보에서는 <레드 아일랜드>를 "4·3이라는 역사적 사건을 단순히 소재로 다루는 것에 그치지 않고, 사건 속 인물들에게 집중해 시종일관 긴장감을 더한다."고 평했습니다.
'소설 대암 이태준'이라는 부제가 있는 이 작품은 1910년대 몽골에서 독립운동과 의사로서 활동했던 대암 이태준을 조명하는 장편소설입니다. 이태준 선생님과 마찬가지로 함안이 고향이신 이규정 작가님께서는 몽골 울란바토르에 있는 이태준 기념공원을 방문하시고 나서 수년간 조사와 집필을 하셨다고 합니다. 먼 타지에서 자신의 본분을 묵묵히 다해낸 선생을 의사, 독립운동가, 신념을 가지고 시대를 살아낸 한 인간으로 그려내셨습니다.
국제신문에서는 "원숙하고 막힘 없는 문장이 역사소설의 매력을 한결 끌어올린다." 고 소개해 주셨어요.
양민주 수필가의 첫 번째 수필집 <아버지의 구두>는 생을 바라보는 조화로운 시선과 같은 통찰로 자신이 경험한 삶의 조각들을 아름다운 문장으로 풀어낸 작품입니다. 저자는 육친에 대한 강렬한 그리움, 평상심을 잃지 않고 자연의 이법을 따르는 삶, 타인의 입장에서 세계를 바라보는 유연한 태도 등 자신만의 고아한 수필 세계를 이 책에서 마음껏 펼치고 있습니다.
<아버지의 구두>에는 범지 박정식 서예가의 아름다운 그림도 실려 있답니다. 풍부한 시적 감수성과 먹의 농담이 조화로워요.
정인 작가의 세 번째 소설집 『만남의 방식』에서 우리 사회의 부조리, 그리고 그것이 형성한 고통과 치유의 서사는 단단한 결정을 이루어 뼈처럼 보석처럼 읽는 이의 마음을 붙듭니다. 고백과 폭로라는 구조를 통해 새로운 시작에 대한 전망을 조심스레 타진해온 정인 소설의 정통성은 이번 소설집에서도 오롯합니다. 8편의 소설마다 빠짐없이 존재하는 ‘나’들은 다양하게 변주된 학교폭력, 성폭력, 가족갈등 속에서 고백 혹은 폭로를 선택하며 숨겨진 의외성을 보여줍니다.
이 소설집을 통해 정인 작가님은 결국 "사람이 희망이다"라는 점을 말하고 싶으셨다고 합니다. 저자 인터뷰에서 발췌합니다:
"「만남의 방식」을 보면 ‘나’가 결국 자기 사촌을 수용하잖아요. 너는 나를 외면해도, 나는 내 마음 속에 너는 사촌이라는 의식이라는 가지고 있는 것을 말하고 싶었어요."
올해 아시아필름마켓(AFM)은 진화하는 영화 산업의 현주소를 잘 보여 줬다. 지적재산권에 대한 관심의 부상, 발빠르게 선점에 나선 중국 미디어 업계의 행보에서 급변하는 영화계의 흐름을 읽을 수 있었다. ■ 독특한 지적재산권에 쏠린 눈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포럼 개최 "아이디어 매매 시장 커질 것" 中 미디어 업체들 선점 안간힘 작가·출판사-영화사 연결 '북투필름' 경쟁률 5 대 1 넘어 소설, 영화화 프레젠테이션
"중요한 것은 독특한 스토리를 가진 엔터테인먼트 지적재산권(E-IP)!'
지난 3일 오후 벡스코에서 열린 E-IP 포럼에서 참가자들은 콘텐츠가 여러 미디어를 넘나드는 '트랜스 미디어 시대'에 중요한 것은 매체가 아니라며 E-IP 시장을 낙관했다. E-IP는 최종 창작물이 아니더라도 아이디어나 시놉시스의 형태로 얼마든지 다른 콘텐츠가 될 수 있는 '원천 소스'를 의미한다. E-IP 시장이 활발해지면 재미있는 아이디어만으로 투자자를 모집, 콘텐츠로 제작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이날 포럼 패널로 참석한 중국 3대 IT 기업 중 하나인 텐센트의 에드워드 청 부사장은 "영화 분야에서 큰 시장을 갖고 있는 중국과 한국의 제작 노하우가 합쳐지면 새로운 가능성 열릴 것"이라며 세계 최초로 부산국제영화제(BIFF)에서 개최한 E-IP 마켓을 통한 파트너십 구축을 희망했다.
4일에는 웹툰, 웹소설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IP를 공개적으로 발표하는 'E-IP 피칭' 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참석자 10명 중 3명이 중국인이었을 정도로 IP를 선점하려는 중국 미디어 업계의 관심이 남달랐다. 중국의 미디어그룹 화이 브라더스의 청루이 매니저는 "모든 부스를 돌아다니며 각 회사들과 비즈니스 미팅을 가질 것"이라고 의욕을 보였다.
이번 마켓 기간에는 영화 투자사의 '필름 펀드 토크(5일)' '법률 세미나(6일)'도 마련돼 IP 관계자, 영화 투자·제작사가 더 수월하게 만남을 가질 수 있다.
한편 E-IP의 공식 후원사인 NEW는 피칭작 10편 중 한 편을 선정해 6일 APM&E-IP 시상식에서 상금 1천만 원의 NEW 크리에이터 어워드를 시상한다.
■ 영화가 선택한 장르문학
책과 영화와의 만남을 주선하는 북투필름은 올해 '종이책'과 '장르문학'으로 스스로 정체성을 확고히 했다. 북투필름 초기 웹툰과 만화까지 포함했던 것과는 다른 행보다. 지난 4~6일 해운대구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는 판권을 가진 출판사가 영화 제작자를 만나 책을 소개하고 영화화 가능성을 토론하는 '북투필름'이 진행됐다.
올해로 4회를 맞이한 이번 북투필름 출품작의 경쟁률은 5:1을 넘었다. 이번 북투필름 행사는 3시간에 걸쳐 출판사들이 자신의 책을 어떻게 영화화하면 좋을 지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발표하고 개별 상담하는 시간을 가졌다. 출판사들은 소설 속 배역에 맞게 배우들을 가상캐스팅하기도 하고, 추상적으로 표현된 소설 속 '한 줄'을 어떻게 영상으로 표현할지, 직접 사진과 동영상, 시나리오로 변환해 오기도 했다. 스릴러 소설 '극해'를 쓴 임성순 작가는 출판사 담당자를 통하지 않고 직접 발표에 나서서 주목을 끌었다.
부산 출판사 산지니는 제주 4·3 항쟁을 다룬 김유철 작가의 '레드 아일랜드'로 이번 북투필름에 참가했다. 재일교포 중에는 제주 출신이 많아 일본 투자자들이 관심을 보였다. 한국 프로듀서들은 가장 최근에 제주 4·3항쟁을 다룬 영화 '지슬'과 어떻게 차별화할 수 있을지 질문을 이어갔다. 산지니 문호영 편집자는 "레드 아일랜드는 강렬한 전투장면이 있어 '지슬'과 다르게 대중영화로서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필름마켓이 E-IP (엔터테인먼트 지적재산권: Entertainment Intellectual Property) 마켓의 주요 행사인 ‘E-IP 피칭’과 ‘북투필름’에 소개 될 참가작 각 10편씩 총 20편을 최종 선정, 발표했다.
아시아필름마켓 10주년을 기념하여, 올해부터 새롭게 운영하는 E-IP 마켓은, 출판물은 물론 웹툰, 웹드라마, 웹소설, TV예능, 애니메이션, 광고 드라마, 게임, 캐릭터산업 등 스토리가 있는 온•오프라인의 모든 저작물에 대한 지적재산권을 거래하는 장이다. 이번 E-IP 마켓에서 소개 되는 20편은 유명작가의 신작부터 숨어있던 유망작들이 대거 포함, 글로벌 뉴미디어 시대의 새로운 융합콘텐츠 제작 흐름을 가늠하게 할 예정이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한 북투필름(BOOK TO FILM)은 원작 판권 거래를 원하는 출판사와 영화감독 및 프로듀서가 만나 출판물의 영화화를 논의하고 거래하는 장으로, 출판 콘텐츠의 선정을 통해 영화•영상화 계약을 성사시킨다.
지난 6월 15일~7월 15일 동안 진행 된 2015 북투필름 접수 기간 동안 총 53편(문학-소설, 에세이: 49편, 만화: 1편, 어린이/성장:3편)이 출품, 최종으로 10편이 공식 피칭작으로 선정됐다.
'완득이' '우아한 거짓말' 작가 김려령의 신작 '트렁크'(창비)는 작가 특유의 대중적 감각과 사회적 통념을 깨는 아이디어가 돋보이며, '극해'(은행나무)와 '레드 아일랜드'(산지니)는 역사적 배경을 토대로 한 흥미로운 픽션을 가미해 심사위원들의 기대감을 높이는 작품들이다. 가족애에 대한 색다른 관점을 담은 '나쁜 엄마'(문학과 지성사)와, 미술시장의 어두운 세계를 코믹하게 파헤친 '박회장의 그림창고'(고즈넉)도 크게 호평 받은 작품. 또한 MC, 배우, 대학교수 등 다방면으로 활동하고 있는 백지연 앵커의 첫 소설 '물구나무'(미래엔)가 뚜렷한 캐릭터 설정과 설득력 있는 스토리를 인정 받아 올해 북투필름에 선정 된 것도 특이점이다. 이밖에도 최종림 작가의 다국적 공간을 배경으로 한 스파이 소설 '사라진 4시 10분'(생각나눔)과 신생 출판사임에도 불구하고 참신한 소재가 돋보이는 두 편의 작품 '무임승차'(푸른봄), '회중시계'(트로이목마)가 선정되었다.
아시아필름마켓에서 올해 처음으로 진행하는 E-IP 피칭은, 별도의 자문위원단 추천 및 심사를 통해 10편의 프로젝트를 최종으로 선정하였다.
웹툰, 웹소설, 웹드라마, 모바일스토리, 애니메이션, 원작시나리오 등 플랫폼과 산업분야를 총망라한 다양한 장르의 프로젝트들이 선정 되었는데, 그 중 애니메이션 '마당을 나온 암탉'으로 한국 애니메이션의 새로운 가능성을 증명한 오성윤•이춘백 감독의 신작 '언더독'이 가장 먼저 눈에 띈다. 또한 부산 주먹 전설의 파란만장한 서울 진출기를 그린 화제의 웹툰 '통', 걸그룹 애프터스쿨의 리지가 주연을 맡아 더 큰 인기를 모았던 웹드라마 '모모살롱'도 피칭 선정작에 포함되어 있다. 이밖에 E-IP 비즈니스의 선두주자로 불리는 IHQ의 새로운 시나리오 '악몽선생', 방송사로는 처음으로 아시아필름마켓에 공식 참가하는 KBS 미디어의 차기 신작 '멜로홀릭', 한국시나리오작가조합 소속의 '튜브' 원안작가인 김형완 작가의 '여형사 주부 9단'등 기성작품으로 명성을 쌓은 작가 및 제작사들의 유망한 미발표 신작들이 대거 포함됐다.
최종 선정된 총 20편의 작품들은 제 20회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필름마켓 기간 중 공개 프로젝트 피칭을 가진다. 북투필름 피칭은 10월 4일 오전 10시30분부터 12시까지, E-IP 피칭은 10월 4일 오후 1시30분부터 3시까지 부산 벡스코 제2전시장의 제4전시홀 내 이벤트홀에서 각각 진행되며 E-IP 마켓의 비즈니스 미팅은 올해부터 각 업체별 부스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부산국제영화제(BIFF)는 올해로 17회를 맞는데 영화제의 명성 덕분인지 점점 온라인 예매표 구하기가 힘들어지네요. 특히 주말이나 저녁시간대의 영화는 예매 시작하자마자 5분 내에 거의 매진입니다.
하지만 부산에서 열리는 유일한(?) 국제행산데 모른척할 수 없죠.
어렵게 표를 구해 지난 수요일 저녁 영화를 보러갔습니다. <가시꽃>이라는 한국영화였습니다. 감독이나 배우들 모두 처음인 낯선 이름과 얼굴들이었지만 1시간 30분 내내 지겨운줄 모르고 재밌게 봤습니다. 배우들의 연기가 좋았습니다. 특히 주인공 '이성공'을 연기한 배우요.
괴롭힘을 당하는 이성공
<가시꽃(Fatal)> 이돈구 감독, 남연우 양조아 출연
이창동 감독의 <시>의 주제의식과 상통하는 문제적 소품. 감히 그 걸작의 ‘초 저예산 인디 버전’이라고 평하고 싶은 건 그래서다. 성장담이라는 점에선 다소 다르지만, <시>가 그랬던 것처럼 영화는 죄와 양심, 책임감 등 인간 본성과 직결되는, 하지만 너무나도 빈번히 외면되곤 하는 육중한 이슈를 짚는다. 10년 전 고등학교 시절 강압적으로 가담했던 성폭행 사건에 대한 죄책감으로 고통스러워하는 ...
사실 BIFF의 장점은 평소 영화관에서 거의 접할 수 없는 제3세계 영화들을 대형스크린으로 만나볼 수 있다는 건데요. 제가 본 <가시꽃>은 스타 배우를 쓰지 않은 제작비 300만원의 초저예산 독립영화였습니다. 하지만 이런 영화제 기간이 아니면 일반 상영관에서 거의 볼 수 없다는 점에서 제3세계 영화들과 비슷하지요.
상영관 입구(CGV센텀시티점). 영화제 기간동안은 일반 영화를 상영하지 않는다.
극장을 가진 대기업 투자배급사가 스크린을 독과점하고 있는 한국 영화계에서 저예산 독립영화가 상영 스크린을 확보하기란 하늘에 별따기라고 합니다.
영화제에 첫 장편'마이 라띠마'를 출품한, 우리에겐 배우로 더 잘려진 유지태 감독이 인터뷰에서 "(대기업 중심의) 독점구조에서 대안은 (기존) 충무로의 작품과 신인의 작품이 어우러져야 하며, 저예산 영화들이 살아남는 영화의 다양성이 보장돼야 한다"고 했습니다.
스타배우 의존도가 점점 높아져 가는 요즘 영화계.
스타작가 의존도가 점점 심해지는 출판계도 예외는 아닙니다.
동병상련이네요. 영화제 기간이 아니어도 <가시꽃> 이나 <마이 라띠마>같은 저예산 영화를 일반 극장에서 볼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임성원 지음 출간일 : 2008년 11월 10일
ISBN : 9788992235501
신국판 | 328쪽
부산이라는 공간을 거닐며 영화, 미술, 춤, 음악, 문학, 연극, 대안예술 등 부산 예술문화의 풍경을 들여다보는 책
‘풍경의 미학’과 ‘절경의 미학’으로 살펴본 부산美의 정체는?
부산의 자연 풍경에는 분명 끊어짐의 미학이 있다. 이 끊어짐은 부산이 산과 바다, 그리고 강(낙동강 혹은 수영강)을 품에 안은 삼포지향(三抱之鄕)이기 때문이다. 산에서, 바다에서, 강에서 툭 끊어지는 바람에 부산은 늘 아득한 풍광을 자랑한다. 산에서는 발아래의 툭 끊어진 바다를, 바다 위에서는 또 아득히 툭 끊어진 뭍을 되돌아보게 한다. 강에서는 ‘산은 물을 건너지 않고 물은 산을 넘지 않는다’는 산자분수령(山自分水嶺)의 툭 끊어짐과 또한 맞닥뜨리게 된다. 부산은 자연으로만 본다면 절경(絶景)이다.
부산 사람들의 감성적 기질은? 각양각색의 풍경과 절경이 있겠지만 부산 사람들은 그 절절 끓는 열정과 야성이 예사롭지 않아 거칠게 말하면 절경 쪽에 가깝다. 그리고 개항과 일제, 한국전쟁과 60~70년대 산업화시대를 거쳐 근대도시로 부상한 부산은 신산스러운 도회적 삶을 살았고, 그 부산을 살아가는 사람들 또한 신산스럽기는 마찬가지여서 그 유전자 또한 예사롭지 않다.
절경의 자연과 절경의 감성적 기질에서 비롯한 부산 삶의 총체인 문화에서 나타나는 부산美는 민중미(민중성), 실질미(실질성), 저항미(저항성), 개방미(개방성), 네 갈래 범주에서 두드러진다.
민중미는 부산에서는 들놀음인 동래야류, 수영야류 등 민속예술이 크게 발달하는 등 민중들의 기층문화가 지배계급의 고급문화를 압도한 곳이기에 나타나는 부산美다. ‘생고기 배 따 먹고’ 살던 부산에서는 민중문화가 발달했고, 1876년 개항 이후 전국 팔도에서 먹고 살기 위해 부산을 찾아온 민중들의 역사가 일제 강점기, 한국전쟁, 60~70년대 고도 성장기를 두루 관통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민중미는 민속놀이를 비롯하여 대중가요, 영화, 불꽃놀이 등 대중문화 쪽으로 나아갔다.
부산국제영화제
실질미는 부산 사람들의 언어와 실생활에서 잘 드러나는데, 거칠지만 실질을 좇는 경향이 강하다는 데서 비롯한다. 부산에서는 “됐나?” “됐다!”, 이 짧은 말이면 모든 게 통하며, “밥 문나” “단디해라” “니 내 존나” “만다꼬” 등에서 보듯 말의 효율성이 무척 높다. 그리고 산이 많아 일찍이 부산(富山)으로 불려온 부산에는 산복도로가 많은데 이 산복도로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은 어찌 보면 팍팍해 보이지만 좁은 골목과 길들이 잘도 소통하는 실질성을 보여준다. 이 실질미는 부산 문화예술인들의 기질로 녹아들어 부산 예술문화의 거칠지만 박력 넘치는 힘으로 나아갔다.
저항미는 부마항쟁과 6월 항쟁 때 보여준 부산 사람들의 화끈한 저항적 기질을 말하는데, 이는 늘 왜구의 침입에 시달리던 역사가 내면화하면서 외부의 적들에 대해 보다 강력하게 저항적 기질을 발휘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 같은 부산의 저항성은 문학과 언론 등의 비판정신에서 잘 드러나며, 언더나 인디를 비롯한 비주류예술이 발달한 데서도 잘 나타난다. 저항성이 독립예술, 비평문화로 나아간 것이다.
개방미는 바다를 끼고 있는 국제 항구도시로서 부산만큼 국제성과 해양성을 강조하는 도시도 드물다는 데에 따른 것이다. 그래서 부산에는 유난히 ‘국제’라는 이름을 단 문화행사가 많다. 부산국제영화제, 부산국제무용제, 부산국제음악제, 부산국제연극제, 부산국제록페스티벌, 부산국제힙합페스티벌 등등 적어도 ‘국제’라는 말 정도는 넣어야 행사를 할 수 있는 혹은 행세를 할 수 있는 도시다. 그리고 용두산공원이 한국 비보이의 성지이듯 다원문화도 발달했다. 개방성은 국제행사와 다원문화로 나아간 것이다.
부산국제힙합페스티벌
미학으로 새로 쓰는 부산의 예술문화지리지
부산의 미학적 예술문화지리지는 ‘근대 부산’의 중심지인 중구에서 시작한다. 남포동, 광복동, 중앙동은 부산 가운데서도 한가운데였다. 그러나 중심은 늘 ‘중심의 괴로움’을 갖고 있다. 구심력과 원심력이 팽팽하다지만, 예술문화지리지는 변방에서 우짖는 새로운 가능성에 늘 주목하는 법이다. 중심의 이동이 불가피하다. 길은 동쪽으로 나 있다.
「부산, 공간의 미학」에서는 먼저 ‘중심의 괴로움’을 앓고 있는 남포동과 자갈치시장, 영도다리와 용두산공원을 중심으로 그곳에서 피고 진 예술문화를 풍광과 더불어 ‘바닷바람 거센 중앙동에서’라는 제목으로 정리했다. 부산국제영화제가 남포동 전성시대를 뒤로하고 해운대로 가면서 조락이 역력한 2008년 가을의 모습과 영도다리 밑 횟집들에서 수군거리며 들려오는 문화예술인들의 풍경, 새로 단장한 광복로와 용두산공원을 돌아가며 만나는 예술문화의 공간들을 과거의 추억과 더불어 호명하고 있다.
부산 자갈치 시장
'굴곡진 삶이 흐르는 산복도로' 에서는 일제의 대륙 교두보로, 바다를 메워 그 위에 세워진 근대 부산의 중심을 출발한 뒤 한눈에 부산항을 조망하면서 근대화의 속살을 들여다보는 산복도로를 타고 내처 동구와 부산진구를 가로지른다. 산복도로는 보상처럼 바다를 정원으로 거느리고 있는데 그곳에서는 바다를 내려다보는 눈맛이 시원하다. 안창마을을 비롯하여 곳곳에서 공공미술을 만나게 되며, 곧 부산항의 북항에 오페라하우스 등이 설립되는 등 미래 전망 또한 시원하기 짝이 없다. 부산진구 서면에서는 최근 부산의 문학동네로 변하고 있는 영광도서와 동보서적 근처를 배회하면서 2008년 10월 부산의 첫 국립문화시설로 문을 연 국립부산국악원과 더불어 부산 예술문화 중심지로서의 서면을 조망한다.
산복도로 '망양로'
‘스쳐 지나가는 광안대교의 불빛’에서는 다시 길을 바다로 잡아 오늘 부산 예술문화의 중심을 이루고 있는 부산문화회관과 부산박물관, 젊은 문화가 엇섞인 경성대ㆍ부경대 앞의 남ㆍ수영구를 탐색한다. 이곳이 ‘빛의 도시’임을 잘 보여주고 있는 것이 광안대교로, 빛은 고속으로 스쳐 지나가는 광안대교의 불빛이자, 광안대교 위를 화려하게 꽃망울 터뜨리는 폭죽의 불꽃놀이다.
해운대 센텀파크
부산이 사람들의 삶이 실천되는 곳이 아니라 관광객과 같은 외부의 시선에 노출된 스펙터클한 도시로 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광안대교를 지나면 센텀시티와 고층아파트로 상징되는 욕망의 도시 수영만으로 미끄러져 들어가 해운대에서 부산 문화의 새 축을 이룬 영화와 미술의 욕망을 살펴본다. 이른바 ‘욕망의 수영만, 욕망의 달맞이’에서는 영화와 미술의 욕망이 꿈틀거리고 있으며, 그 욕망을 욕망하는 시선들을 만나게 된다. 하지만 이 욕망의 땅에서는, 길을 잃었을 때 처음을 생각하듯, 수영만의 수영강을 거슬러 올라가 옛 부산인 동래를 만나 다시 길을 묻게 된다.
예술문화지리지의 종착지인 ‘다시 금정산에서’에서는 날것으로 통섭하는 부산의 항구문화가 채 숙성할 시간을 주지 않는 바람에 부산이 문화 불모의 땅이었다면, 항구문화가 옛 부산인 동래의 정주문화를 만나 새로운 문예부흥을 일으킬 수 있는 벅찬 가능성을 만나게 된다. 금정산에서는 해마다 푸른 5월이면 금정산생명문화축전이 열리고 있고, 금정산 아래의 온천천이 되살아나고 있으며, 온천천 들녘의 사직구장에서는 열정의 부산 사람들이 ‘부산갈매기가 그냥 갈매긴 줄 아나’를 외치며 ‘가을 야구’로 익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사직야구장
부산 사람들의 미적 삶의 절경인 예술문화, 그 현장을 찾아서
“예술이야, 정말 예술이야.” 삶의 한 단면이 지극할 때, 풍경이 어느 한 경계를 넘어 뚝 끊어져 새로운 느낌으로 환기될 때, 우리는 미적 삶의 절경인 ‘예술’을 곧잘 떠올린다. 예술문화는 그만큼 우리네 삶 가까운 데 있는 것이다.
1년이라는 시간의 한 허리를 베어 바라본 부산 예술문화의 현장은 사뭇 역동적이다. 책은 영화, 미술, 춤, 음악, 문학, 연극, 대안예술 등 7가지 갈래로 나눠 부산의 예술문화를 들여다본다. 각 갈래마다 전체의 풍경을 개관하고 2곳씩 현장을 골라 소개하고 있다. 그리고 각 갈래 끝에는 그 갈래 혹은 장르의 전문가와 함께 나누는 대담을 실어 책의 내용을 더욱 풍성하고 알차게 하고 있다.
저자 : 임성원 1963년 부산에서 나고 자라 연세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한 뒤 부산일보 기자로 있다. 2005년 부산대 대학원 예술ㆍ문화와 영상매체 협동과정에 들어가 美學을 공부했다.
차례
머리말
제1장 부산 미학의 모색 1 부산, 부산 사람들 2 날것으로 통섭하는 항구문화 3 풍경의 미학, 절경의 미학
제2장 부산, 공간의 미학 1 바닷바람 거센 중앙동에서 2 굴곡진 삶이 흐르는 산복도로 3 스쳐 지나가는 광안대교의 불빛 4 욕망의 수영만, 욕망의 달맞이 5 다시 금정산에서
임서가 들려주는 강호 이야기
책은 청나라 말기의 이름난 번역가이자 문학가인 임서가 쓴 필기소설집이다. 책은 당시 필기의 자유로움과 소설의 서사성을 모두 갖추고 있어 중국 근대 필기소설의 서막을 열었다고 평가받았다. 임서는 강호들의 일화에서 ‘협’과 ‘의’의 정신을 내세우며 격변의 시기를 헤쳐나가는 대안을 모색하고자 했다.
선생님의 보글보글
저자는 강원도에서 10년 넘게 초등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교실에서 아이들과 살다시피 하면 하루에 예측할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난다. 시트콤과 다큐멘터리를 동시상영 하는 극장 같은 학교에서 때로는 관객으로, 배우로, 프로듀서로 지냈다.
인간의 권리
기본권의 실정권론을 반박하고 기본권의 자연권론, 천부인권론을 강조하기 위해 연구하고 강의해 온 김철수 서울대학교 명예교수는 대한민국학술원 재임 25년을 기념하며 <인간의 권리>를 출간하였다. 이 책에서 저자는 기본권의 자연권성을 담보하기 위해 만들어진 헌법을 이해하고 이를 실현하고자 했던 철학자들의 인권 사상을 살펴본다.
베스트셀러
말랑말랑한 노동을 위하여
★좋은 일의 기준이 달라진다★ 우리 사회가 가진 일에 대한 낡은 관념을 되짚어보고 변화하는 좋은 일의 기준에 대해 말한다. 삶과 함께하며 일할 권리, 나쁜 노동을 거절할 수 있는 사회안전망, 어떠한 고용형태라도 차별 받지 않는 구조, 어린 노동자들도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노동환경 등 일에 대해 활발하게 논한다.
오전을 사는 이에게 오후도 미래다
★2020년 부산 원북원도서 선정도서★ "살면서 어쩔 수
없이 마주해야 하는 불안, 고통, 슬픔. 지치고, 지겨운 삶 속에서도 견뎌야 하는 이유, 살아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 책에는 매일매일 살아가는 이들에게 삶을 지키고 자신을 지키게 하는 글들이 담겨 있다.
벽이 없는 세계
★국경 없는 시대에 필요한 지정학 전략★ 자유주의적 국제 질서의 붕괴와 포퓰리즘 부상을 필두로 한 50개의 주요 이슈를 통해 국제 정치 현안을 다룬 책이다. 미국, 중국, 터키, 러시아 등 세계 주요국의 지정학 전략을 통한 국제 정세를, 서구의 시각에서 벗어난 새로운 측면에서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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