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점 탐방⑨] 나만의 아지트 같은 공간 <북:그러움>











 안녕하세요, 인턴 하혜민입니다. 지난 태풍 이후 날씨가 매우 후덥지근해졌습니다. 비가 내릴 듯 말 듯 흐린 날씨 속에서 <북:그러움>을 찾아갔는데요. <북:그러움>은 지난 2017년 문을 연 독립서점입니다. 전포동에 위치해 있으나 서면역과의 거리가 멀지 않아 서면역에서도 충분히 걸어갈 수 있는 거리입니다. NC 백화점 뒤편에 있어요.









▲ 북그러움 행사 및 일정 알림




 서면역을 하루에 거치는 인구는 약 45만 명이라고 합니다. 그 수많은 사람이 지나가는 치열한 거리에서 한 걸음 떨어진 곳에 <북:그러움>이 위치해 있었습니다. 대개 1층에 독립서점이 들어서는 경우가 많은데 <북:그러움>의 경우 2층에 위치한 점이 눈길을 끕니다. 몇 차례 방문한 적이 있어서 그런지 들어갔을 때 ‘오랜만에 오셨네요.’하며 책방지기님께서 반겨주셨습니다.











 익숙한 공간이지만 전체적으로 담아보기 위해 열심히 사진을 찍었습니다. <북:그러움>의 경우 도서 사진 촬영은 금지이며, 공간 전체 촬영은 가능하다고 하셔서 공간 위주의 사진을 담아 왔어요.


 책들이 가지런히 진열되어 있는데요. 책장에는 기성출판물들이 평대 위에는 각양각색의 독립출판물들이 놓여 있었습니다.








지난 화요일 서점 탐방과 인터뷰 진행을 위해 먼저 책방지기님께 연락을 드렸습니다. 인터뷰와 사진 촬영의 여부를 여쭈어 보니 흔쾌히 응해주신 덕에 귀중한 시간을 가지게 되었어요.




Q. 북그러움 서점 소개 먼저 부탁드립니다.


A. 부산 전포동에 위치한 독립서점 북그러움이구요. 독립출판물 50%, 기성출판물 50%와 커피 및 주류도 함께 판매하고 있는 복합문화서점입니다.




Q. 요즘 서점 하시는 분들이 각각 사연을 가지고 서점을 여시던데, 혹시 서점을 열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을까요?


A. 원래 직장생활을 4년 정도 하다가 사람들이 대개 많이 하는 진로나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어요. 계속 회사만 다니기에는 제가 원하는 혹은 이끌어 가고 싶은 삶을 살기가 힘들 것 같아서 무작정 퇴사를 했습니다. 퇴사를 한 뒤 1년 정도 배낭여행을 가려고 준비를 하다가 쉬기도 할 겸 서울이랑 제주를 돌아다녔거든요. 그때 이런 동네서점을 알게 되고 충격을 좀 받았습니다. '아, 이런 공간이 있구나.',  '왜 나는 몰랐을까?', '왜 내 주변에는 이런 공간이 없었나.' 그런 생각을 했었어요. 그 이후로 관심을 갖고,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보니까 단순히 책만 파는 것이 아니라 음료도 팔고, 모임이나 행사도 진행되더라고요. 책을 매개로 여러 사람이 서로 교류하고 소통하는 공간이라는 점에서 매력을 느껴서 부산에도 그런 공간이 있나 찾아보게 됐죠. 있기는 한데, 딱히 제가 원하는 공간이 부산에 없는 것 같아서 원래하려던 여행을 대신하고 책방을 차리게 됐죠. 그렇게 하면 제가 원하던 주체적 삶이 될 것 같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2017년 1월에 퇴사를 하고, 7월에 서점을 열게 됐습니다.




Q. 아까 말씀해주신 것처럼 독립출판물 50%와 기성출판물 50%의 비중을 두고 서점을 운영하시는데, 혹시 두 가지를 모두 큐레이션 할 때 특별히 신경 쓰는 부분이 있을까요?


A. 다양성과 좋은 책을 발굴하고 소개하는데 신경을 많이 쓰고 있어요. 독립출판물은 이제 정말 책을 사는 사람보다 책을 쓰고 만드는 사람이 더 많아진 것 같거든요. 입고 메일이 일주일에 10~20통 가까이 옵니다. 독립출판물의 경우 매입을 바로 할 수 있어 부담이 적다는 점이 좋아요. 다만 입고를 위해 도서를 선별하는 일에 대한 어려움이 있어요.



Q. (독립출판물의 선별) 기준이 있나요?


A. 일단 기성출판물에서 접하기 힘든 주제나 판형일 경우 환영합니다. 예를 들어서 유럽, 뉴욕의 카페를 소개한 <To go cup>이나 담뱃값 같은 곳에 시를 넣어둔 <주머니 시>가 있어요. 그런 건 기성출판물에서는 접하기 힘든 판형이나 소재니까 독특함이나 유니크함이 있는 거죠.



Q. 기성출판물은요?


A. 반면에 기성출판물은 좋은 책을 두고 싶어요. 독자분들이나 방문해주시는 분들이 읽을 수 있도록. 어쨌든 독립출판물과 다르게 대형 서점에서도 기성출판물을 취급하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 돋보일 수 있는, 차별화할 수 있는 점들이 주안점이 될 것 같아요. 그래서 출판 시기가 지났다 해도 좋은 책이면 입고를 하고 있습니다. 읽어 보고, 평가를 미리 좀 접해보고 '괜찮다' 싶은 책을 발굴하는 게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서점 중간에는 얼마 전 있었던 북그러움 2주년 행사와 관련된 물건들이 놓여 있었는데요. 독립서점의 경우 생기고 사라지는 일이 빈번해 2년을 맞이한 <북:그러움>이 더욱더 대단해 보였습니다. 그 뒤에는 책방지기님과 꾸준히 찾아주시는 분들의 사랑이 있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한 쪽에서는 정세랑 작가의 <지구에서 한아뿐> 동네서점 에디션이 진열되어 있었습니다. 저도 책방을 방문한 김에 한 권 구매했어요. 평소에 좋아하는 작가님이기도 하고, 슬쩍 들춰보니 무려 사인본이 진열되어 있더라고요. 필요하신 분들은 빠른 방문을 하셔야 할 것 같아요.








Q. 작가 초청이나 독서 모임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계신데, 혹시 앞으로 더 해보고 싶으신 게 있으신가요?


A. 일단 북그러움이 2년째 버틸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가 결과적으로는 북 토크와 같은 행사라 생각하거든요. 제가 퇴사할 때만 해도 독립서점이라는 걸 잘 몰랐랐던 것처럼 창업하고도 독립출판물을 이렇게 많이 들이고, 행사를 이렇게 많이 할 줄 몰랐어요. 하다 보니까 행사에서 많이 얻어가는 것도 많고, 오시는 분들도 그렇다고 하시더라고요. 또 처음에 전포동에 자리를 잡은 이유도 접근성 때문이에요. 사람간의 교류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2층이지만 서면에 자리를 잡게 된 거고요. 서점 내에 책을 빼곡히 둘 수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고 공간의 가운데를 많이 비워둔 것도 그런 이유예요. 원할 때는 테이블을 붙여서 모임을 하고, 행사를 할 때는 또 치워서 자리를 마련하고요. 이런 식으로 행사를 많이 진행하니까 자리를 빨리 잡은 것 같아요. 부산에도 서점이 많이 생겼지만, 행사를 많이 진행하는 곳이 아직 적거든요. 그렇다보니 저라도 행사를 많이 진행하고 싶죠. 



Q. 마지막 질문입니다. 북그러움이 어떤 공간으로 남길 바라나요?


A. 지금 보여 왔던 것처럼 아지트 같은 공간이었으면 좋겠어요. 음료를 취급한 이유도 꼭 내가 책을 많이 읽지 않는다 해도 음료 마시러 왔다가 책을 접하거나, 필사나 독서 모임을 하러 왔는데 맥주를 마신다거나 했으면 했기 때문이거든요. 오고 가면서 약속 시간 전에 들리는 곳, 밤에 퇴근하고 잠깐 들려서 맥주 한잔하는 곳, 혹은 배우고 싶어서, 얻어가고 싶어서 모임이나 행사를 오는 곳이 되었으면 해요. 그런 식으로 <북:그러움>이 아지트 같은 공간이 됐으면 좋겠어요. 










 구매한 책과 레몬에이드 한 잔을 두고 책방의 분위기를 즐겨보기로 했습니다. 책을 읽기에 적절한 음악이 계속해서 흘러나오고 있고, 책방의 분위기가 고요한 편이라 책을 읽는데 집중이 잘 됐어요. 가끔 찾아와서 편하게 필사를 해도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








 복잡한 도심 속에서 약간의 여유를 즐기고 싶으신 분들께 추천해드리고 싶은 공간 <북:그러움>. 마음의 여유를 되찾고 나만의 시간을 가지고 싶으신 분들은 방문해보시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갑작스러운 요청에도 인터뷰를 응해주신 책방지기님 감사드립니다. :-)










<북:그러움>

부산 부산진구 서전로46번길 10-7 2층 (전포동 673-5 2층)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 북그러움

인스타그램 : @bookgroum

영업시간 : 13:00~24:00 / 일, 월, 화요일 20시 마감

7월 휴무일 : 수요일 (휴무일에 대한 소식은 인스타그램 참고해주세요.)







이 장소를 Daum지도에서 확인해보세요.
부산 부산진구 전포동 673-5 2층 | 북그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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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비회원

서점탐방⑥ <취미는 독서> 해리단길 속의 작은 공간이 주는 따스함

 

 

안녕하세요. 산지니 인턴 민주입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부산에는 책방이 많지 않았어요. 제주도나 서울 여행을 다녀올 때면 매번 '우리 부산에도 책방이 생길 때가 됐는데'라는 생각을 하곤 했는데 요즘 많이 생겨나고 있는 거 같아요. 저도 아직 가보지 못한 곳이 많은데, 이번 방학이 지나기 전에 얼른 이곳저곳 다녀볼 생각입니다! 벌써 설레네요 :)

 

그중에서 어제는 해운대에 있는 '취미는 독서'에 다녀왔습니다. 원래 책방을 좋아하기도 하고, 모처럼 해가 쨍쨍할 때 회사가 아닌 밖에 나와 더 신이 났습니다.!!!!

어제는 날씨도 좋아서 저희의 외출을 환영해주는 기분이었어요.

 

 

작년 6월 말 오픈한 6개월 정도밖에 되지 않은 따끈따끈한 책방이라고 해요.

책방은 세탁소 옆에 붙어있는데,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그냥 동네에 오래된 일부처럼 쏙 들어가 있었어요.

 

 

 

이름이 참 예쁜 거 같아요. 취미는 독서라니. 아마 이곳 사장님을 비롯한 취미가 독서인 분들이 이곳에 많이 모이지 않을까 싶어요.

 

 

문을 열고 들어가니 귀여운 화분이 반겨줬어요. 작은 공간이라 음료와 우산 보관대를 만들어주신 센스 !

 


예쁜 녹색 잎사귀 커튼 뒤에 사다리가 빼꼼 보이네요. 궁금함을 참지 못하고 커튼을 열어보았습니다. ^^....

 

짠! 이렇게 보이지 않는 곳까지 아기자기하고 세심하게 꾸며져 있었어요. 저기 보이는

『어느날 문득 오키나와』는 책방 사장님의 책인데, 원래 북노마드 출판사 편집자님이셨다가 책도 내셨다고 해요. 브런치에 글도 연재하신다고 하니 또 다른 책도 기대해 보게 되는 거 같아요.

 

 

책장을 둘러보다가....!!!

우리 산지니 출판사의 홍콩 산책』이 책꽂이에 꽂혀 있었습니다. 괜히 제가 다 뿌듯하고 기분이 좋았습니다. 언젠가 누군가에 손에 들어가 잘 읽혔으면 좋겠습니다 ^~^

 


그 반대편에는 책들이 가지런히 놓여 있었는데요, 보시다시피 독립출판물뿐만 아니라

일반 단행본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요런 귀여운 책도 발견해서 계속 눈길이 갔습니다...

요즘 책은 디자인들이 다 너무 귀엽고 예쁘게 잘 나오는 거 같아요.

 

 

한 장씩 가져가라고 놔둬두신 책방 스티커인데

요 스티커가 너무 귀여워서 안 가지고 올 수가 없었어요 ㅎㅎ...

 

이진송 <하지 않아도 나는 여자입니다>

장강명 <5년 만에 신혼여행>

임진아 <빵 고르듯 살고 싶다>

 

책방 벽에 붙어져 있는 글귀들인데요,

접 손글씨로 적어 붙여놓아 더 정감 갔던 거 같아요.

 

 

책방 문을 열고 나오면 작은 화단과 함께 벽면에 적혀진

프란츠 카프카의 글귀.

 

“Ein Buch muß die Axt sein fur das gefrorene Meer in uns.

책은 우리 안의 얼어붙은 바다를 깨는 도끼여야 한다.”

―프란츠 카프카

 

 

회사로 돌아오려는 길에 고양이들을 많이 만났어요.

햇살이 좋아서 여러 마리가 식빵을 굽고 있었는데

카메라를 가져가니 다 도망갔네요ㅠㅠㅠ

 

 

어제 책방에서 편집자님께서 선물해주신 책입니다 :)

뜻밖의 선물이라 너무 기분이 좋고, 감사했어요.

잘 읽겠습니다!!

 

책방 명함이자 스탬프 카드입니다. 아이디어가 너무 좋은 거 같아요ㅠㅠ

 

원고지 문장으로 이루어져 있어 도서 구매 시 5천 원 단위로 한 글자(한 칸)씩을 찍어준다고 해요. 저는 박연준 시인의 책을 읽어봐서 그런가 대충 짐작이 가는데요, 무슨 문장인지 아시겠나요~~?

 

 

 

요즘 해운대 뒷길이 '해리단길'이라 불리며 엄청 핫해지고 있는데요, 그 카페와 밥집들 골목 사이에 있는 서점이었어요. 해리단길을 어제 처음 가 보는데 감각적인 가게 인테리어가 돋보였던 거리라 구경거리가 많은 듯해요.

 

'취미는 독서'가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은 곳이라 앞으로의 모습이 더 기대되는 곳입니다.

이곳에 다시 한번 놀러 올 때 꼭 다시 들려야 겠어요 ㅎㅎ

 

 

 

 

https://map.naver.com/local/siteview.nhn?code=1247671184

Posted by 비회원

안녕하세요, 실버 편집자입니다.
여러분, 혹시 ‘폴리아모리’에 대해 들어보셨나요?

 

 

폴리아모리란?

 

 

폴리아모리(Polyamory)란 여러 사람을 동시에 사랑하는 것을 말한다. 다자간(多者間) 사랑, 다자간 연애, 비독점적 다자연애 등으로도 부른다. 폴리(Poly)는 ‘많은’이라는 뜻의 접두사이며 ‘아모리(Amory)’는 사랑이라는 뜻의 라틴어 ‘아모르(Amor)’에서 온 말이다.

 

일부일처제에 얽매이지 않고 배우자 이외의 다른 애정 관계를 인정하는 것이 폴리아모리의 특징이다. 배우자나 파트너의 동의하에 새로운 관계를 맺는다는 점에서 불륜과는 차이가 있으며 성적인 관계만을 목표로 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스와핑과도 다르다. 폴리아모리라 하더라도 반드시 다자연애를 하는 것은 아니며 한 명의 상대와 독점적 관계를 맺기도 한다.                                                                                      

 

출처: 다음 백과

 

 

 

아직은 생소한 개념, 폴리아모리에 대한 책 <폴리아모리>의 역자와 함께하는 독서 모임이 5월 15일 7시. 책방밭개에서 열렸습니다.

 

 

요즘 떠오르는 공간, 전포 기계상가에 위치한 책방밭개는 인문·사회 과학 서점으로 여러 가지 독서모임도 함께 진행되는 공간인데요, 편집자는 전포 카페거리는 가봤지만 책방밭개는 처음이었어요.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아늑한 분위기와 주인분의 감각을 곳곳에서 느낄 수 있는 서점이더라구요.

 

*책방밭개 인스타그램 바로가기 -> https://www.instagram.com/narlrlrlr/

 

아쉽게도 책방밭개는 서점 내, 외부 촬영을 금지하고 있었어요. (꼭 필요할 경우 주인장님께 문의 후 촬영이 가능하다고 하네요^^) 그래서 사진 곳곳을 모자이크로 처리한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아무튼, 책방 내부에는 여성, 부산, 역사 등 각각의 주제별로 서가가 정리되어 있었어요. 저희 산지니 책들도 예쁘게 꽂혀 있는 걸 보니 마음이 괜스레 뿌듯하였답니다.

그렇게 서점 곳곳을 구경하고 있는데, 땀을 뻘뻘 흘리고 간 편집자들이 안쓰러웠는지 밭개 주인장님께서 맛있는 냉 홍차를 내어주셨어요.

 

 

▲ 밭개 책방 주인님께서 주신 홍차. 시원하게 잘 마셨습니다 :)

 

 

땀을 식히고 있을 때쯤, 독서모임의 참가자분들이 하나둘 책방밭개로 도착하셨는데요.
참가자분들이 다 모여주시고, 프로샤 편집자님의 이야기로 행사가 시작되었습니다.

 

 

프로샤 편집자: 책 중에는 낭독하기 좋은 책이 있고, 이야기를 나누기 좋은 책이 있습니다. <폴리아모리>는 이야기를 나누기 좋은 서적인 것 같아 이렇게 독서모임을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최초의 독자인 역자 분을 모시고 책으로는 만나볼 수 없었던, 확장된 이야기를 들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또한 번역을 직접 제안해주신 만큼, 동기에 대해서도 들어보고 싶습니다.
 


곽규환 역자: 안녕하세요, 저는 <저항의 도시 타이베이>를 통해 산지니와 인연이 되었습니다. <폴리아모리>는 우연한 기회에 발견하게 되었는데요, ‘폴리아모리’라는 개념은 기존에 한국이 가진 성담론, 가족담론과는 결을 달리하고 있지요. 한국에서는 아직 대중적으로 소개가 되지 않은 개념이므로 편하게 읽어볼 수 있었던 서적으로 입문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이 책의 번역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 먼 길 오느라 수고하신 곽규환 역자님. 힘드셨을 텐데 그런 기색 하나 없이 말씀을 참 잘해주셨어요^^

 

 

간단한 소개가 끝난 후 참가자분들이 독서모임을 참가하게 된 계기를 들어봤습니다. 참가자분들 중에는 책방밭개를 통해 알게 되신 분들도 계셨고, 산지니의 트위터, 인스타그램을 통해 알게 되신 분들(꺅!), 또한 해시태그에서 #폴리아모리를 찾다가 알게 된 분들도 있다고 해요. 모두 ‘폴리아모리’라는 개념에 대해 흥미를 느끼고 오신 점은 동일했습니다. 모두 책을 읽고 오셔서 활발한 토론이 진행되었는데요, 그중에서 몇 부분을 같이 보실까요?

 

 

곽규한 역자:
미국의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폴리아모리스트는 백인, 중산층, 고학력 층이 대부분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저는 이것이 사실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폴리아모리스트는 남아메리카, 아프리카, 아시아 등 세계 어디든 존재할 것입니다. 그러나 단어를 만들지 못하고 자신을 드러내지 못하기 때문에, 소수자로 주변에 위치할 뿐인 것이죠. 주류담론이 아닌 ‘폴리아모리’ 같은 개념은 방어적인 태도를 보일 수밖에 없는 현실입니다.

 

(…)

 

'폴리아모리'를 이야기하기 위해 성·젠더 평등에 관한 가치관 정립이 우선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당연시 여겨온 일부일처제 가족의 개념도 어떤 사람에게는 폭력적인 형태가 될 수 있다는 것이지요.

 

(…)


기존 한국 사회의 이혼률과 비혼률을 따졌을 때, 우리는 아마 잠재적 폴리아모리스트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폴리아모리스트는 본질적으로 한 사람을 독점을 하지 않는다는 개념과 일치하기 때문이지요. 나아가서는 우리 모두 폴리아모리스트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래에는 위의 역자의 말과 관련이 있는 <폴리아모리> 본문의 구절을 붙입니다.

 

누군가 삶을 복속시키지 않는 것. 누군가의 마음을 강제하지 않는 것. 누군가의 자유를 존중하는 것. 이런 기조의 원칙들이 있다. 이런 이야기들을 ‘현대 사회’에서, ‘일부일처제’에서, ‘1:1의 연애’에서 자기 자신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그대로 적용할 수 없어 답답했던 이들이 폴리아모리스트가 됐다. 그들의 원칙이 그들을 낳았다. 그러므로 그들의 원칙은 곧 그들의 존재다. 바꿔 말하면 저 몇 가지 원칙에 공감하고 실천하려 애쓰는 모두는 (잠재적) 폴리아모리스트인 셈이다.

 

(…)

 

사랑과 사람을 소유하지 않는다는 명제가 쉽게 수용되지 않는 세상이다. 길어 봤자 100년 남짓 살다 가는 개인의 입장에서 하나의 세상은 당연한 세계로 인식된다. 하지만 하나의 세상은 많은 이들의 의도에 의해 치밀하게 배치되고, 그것이 강력하게 작동하며 만들어진 것이다. 가령 현대의 사랑 및 결혼의 윤리와 형태는 최근 한 세기 동안 장착된 문화다. 하지만 생애 주기가 짧은 개인은 이런 변천의 내막을 실감하기 어렵다. 그래서 우리는 세상에 대해서 분통을 터뜨리지만 그 세상이 구성한 규율과 윤리에는 쉽게 수긍하고 순종한다. 내 삶에 세상의 규율과 윤리를 장착해서 어떤 세계가 옳니 그르니 열심히 따져보고 고민하는 것이다. 그러니 세상 자체는 바뀌지 않을 수밖에. 그래서 보다 최대한의 세계, 그 가능성을 믿고서 스스로의 내적 윤리와 가치를 만들 수 있는 개인들이 중요하다. 그들이 곧 새로운 세상의 가능성이기 때문이다. 언젠가는 비독점적인 다자간 세계를 얘기하고 실천할 수 있겠지. 그 출발이 사랑이면 좋겠다.

 

<폴리아모리> 역자말 중

 

 

 

▲ 곽규한 역자님과 독서모임 참가자분들

 

 

 

그 이외에도 자유로운 질문과 답변 시간이 있었습니다.

 

Q. ‘폴리아모리’라는 한국에선 생소한 개념을 어떻게 알게 되셨나요?
Q. 만약 자신이 폴리아모리스트라면, 공개할 것인가요?
Q. 폴리아모리에 대한 책을 쓴 저자도 어쩌면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는데, 그것에 대한 생각은 어떤가요?

 

 

다양한 이야기가 있었지만, 지극히 개인적인 문제와 연관된 답변들이 많은지라 참가자들의 마음속에만 묻기로 했습니다.

 

 

‘폴리아모리’, 나아가 소수자, 개인, 담론까지… 곽규한 역자분과 독서모임 참가자 분들의 여러 이야기를 통해 책 <폴리아모리>에 대한 여러 가지 생각을 폭넓게 공유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이번 ‘폴리아모리 - 역자와의 만남 & 북토크’는 독서모임의 형식으로 독자 분들과 더욱 가깝게 소통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도 산지니는 독자 분들과 함께 친밀하게 소통하는 행사가 늘어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때도 산지니와 함께해주실거죠?^^

 

 


 

폴리아모리 - 10점
후카미 기쿠에 지음, 곽규환.진효아 옮김/해피북미디어

 

 

 

 

책 주문하기 >> https://goo.gl/cUJW3o

*산지니 출판사에서 직접 구매할 수 있습니다.

(10% 할인, 3권 이상 주문시 택배비 무료)


 

Posted by 실버_

시간 많은 날, 햇살이 잘 드는 자리에 앉아서 커피 한 잔과 책 한 권을 후딱 읽는 걸 상상해보세요. 생각만 해도 여유롭지 않나요? 오늘 이런 상상과 딱 맞아 떨어지는 서점에 다녀왔습니다. 서점이지만 카페도 겸하고 있는 <마들렌 책방>입니다. 

 

 

마들렌 책방에는 다양한 책들이 있습니다. 주로 문학 서적들이 많고, 문학 외에도 인문서나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에세이도 많고요. 다양한 책들이 책장에 꽂혀 있는데, 처음 보는 책도 많아서 꺼내 읽어 보고 싶었던 걸 겨우 참았습니다. 시간만 아니었다면...

 

 

이색 서점의 좋은 점은 이런 것 같아요. 서점 주인의 취향에 맞게 선별된 책들이기 때문에 책에 대한 애정도가 남다르다는 것이요. 이 책처럼 서점 주인분의 짧은 코멘트가 적힌 책들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었는데요. 어떤 책인지 누군가가 알려준다면 그 책에 대해 관심이 더욱 가는 건 당연한 일이겠죠. 저도 이 책을 한 번 읽어보고 싶네요.

 

 


 

서점 구경을 짧게 한 뒤, 인터뷰를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Q. 마들렌 책방에 대한 간략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저희 책방은 보시다시피 동네에 있는 작은 책방입니다. 동네 슈퍼처럼 오다가다 편하게 들러서 책도 사고 커피도 마시는 그런 공간으로 만들려고 했어요. 또 그렇게 운영하고 있고요. 부담 없이요.

 

 

Q. 요즘 다양한 이색 카페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북카페는 어느정도 있지만 서점을 겸해서 하는 카페는 생소한 것 같습니다. 북카페가 아닌 책방을 열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처음부터 만들려고 한 게 책카페가 아니라 카페 겸 서점이었습니다. 그리고 아무래도 사람들이 잘 모를 수가 있잖아요. 카페에 있는 책들이 상품이 아니라 카페에 구비된 책이라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에, 상호에 책방이라고 넣음으로써 서점인 걸 알려드리고자 했어요.

 

 

Q. 책이 다양해서 카페보다는 말 그대로 작은 서점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런 분위기와 마들렌 책방이라는 이름이 정말 잘 어울리네요. 마들렌이라는 이름에 특별한 뜻이 있나요?

 

 

A. 처음에 생각할 때는 부르기 쉽고 기억하기 쉬운 단어를 생각했어요. 그러다가 책방이라는 단어에 마들렌이라는 어감이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서 붙였습니다. 또, 책 중에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보면 마들렌을 먹고 기억을 다 찾는 그런 장면이 있잖아요. 그래서 두 가지 의미로 마들렌 책방이라고 이름을 짓게 됐습니다.

 

 

Q. 여러 종류의 책들이 서점에 있는데요. 이 책들은 어떤 기준으로 마들렌 책방에 들어오게 되나요? 책을 선별하는 기준을 알려주세요.

 

A. 책을 만드는 분들께서 열심히 만드셨기 때문에 모든 책이 좋은 책이겠지만, 그 중에서도 저는 오래 되어도 가치가 떨어지지 않고 오래 이어질 수 있는 책을 위주로 고르려고 해요. 그런 책 중에는 고전도 있고, 시집이나 소설도 있구요. 베스트셀러도 들여올 때가 있는데 베스트셀러라고 해도 모두 들여오진 않고 베스트셀러 중에서도 사람들에게 오래 읽어질 수 있는 책을 들이려고 하고 있어요.

 

 

Q. 다른 인디서점들이 독립출판물에 주력하는 데 반면 마들렌 책방은 중고서적도 취급하고 있는데요. 중고서적도 겸하게 된 이유가 있나요?

 

 

A. 특별한 이유는 없어요. 회원 제도를 운영하고 있는데 회원들로부터 중고서적을 매입을 해요. 그 중고서적을 다른분들께 보여드리고 구입하실 수 있게 하려는 취지로 했어요. 회원분들끼리 네트워크를 만들고 싶었어요. 그래서 중고서적을 파는 분이 추천서 같은 것을 적어주시면 그 책에 적어서 다른 분들이 볼 수 있게 하고, 구입도 하실 수 있게 해요. 아무래도 책만 읽는 것보다는 누군가가 읽고 감상평을 남겨 주시면 더 관심을 가지게 되니까요.

 

 

 

 

Q. ‘블라인드 데이트’라는 이벤트가 되게 특이한데, 간략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A. 이름 그대로 블라인드예요. 책 겉을 싸서 어떤 책인지 모르는 상태에서 표지에 적힌 힌트만으로 사는 거예요. 책을 고를 때 표지가 예쁜 책을 위주로 고르시는 분들도 있고, 자신만의 뚜렷한 선택 기준으로 사시는 분들도 있잖아요. 이런 선택지를 없애고 느낌만으로, 어떤 책이 나올까 하는 기대감을 가지고 사게 하는 거죠. 그래서 좋은 반응이 있는 것 같아요. 또 제가 알기로 이런 이벤트를 하는 서점들이 많이 없어서, 손님들이 관심을 가져주시는 것 같아요.

 

 

Q. 그럼 어떤 기준으로 ‘블라인드 데이트’의 책을 선별하시나요?

 

A. 일단 모르는 상태로 구입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너무 호불호가 갈리는 책들은 피하려고 합니다. 또 제가 읽어보고 좋은 책들도 넣고, 혹은 주위로부터 추천 받은 책들도 넣고요.

 

 

Q. 이 포스팅을 읽으시는 분들께 추천하고 싶으신 책이 있으시면 알려주세요.

 

 

Q. 윤고은이라는 소설가를 좋아해요. 그래서 작게 코너를 만들어서 작가 소개도 놓고, 저서들을 모아놓았어요. 그 중에서도 밤의 여행자들이라는 책을 가장 좋아합니다.

 

 

 

Q. 앞으로 계획하고 있는 이벤트나, 혹은 하고 싶은 이벤트가 있으신가요?

 

A. 아직 회원 수가 많이 없어서, 회원 수가 늘어나게 되면 회원 중에서 다독왕을 뽑는다거나, 추천을 많이 해주시는 분들은 추천왕으로 뽑는다든지, 이런 식으로 뽑아서 선물을 드릴 예정입니다. 또 워크샵 같은 것도 계획하고 있어요. 이건 회원으로 한정하지 않고 다른 분들도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게 할 예정입니다.

 

 

Q. 마지막으로, 마들렌 책방의 지향점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A. 처음 질문에 말했던 것처럼, 동네 책방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동네에 사시는 분들이나 놀러 오신 분들이 오다가다 가볍게 들러서 책도 보는 거예요. 진짜 슈퍼처럼요. 말 그대로 ‘그냥’ 들릴 수 있는 책방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주택가가 있는 골목에 조용하게 위치하고 있는 곳이어서 책 읽기엔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 같아요. 책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분명 이 곳이 마음에 들 거예요. 한가로운 주말, 이 곳을 찾아보는 것 어떨까요? 이상 포스팅 마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Posted by 비회원

안녕하세요~

원고 업무와 서평, 다양한 업무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는 인턴 희얌90입니다~

겨울 같지 않은 날씨였던 저번 주 월요일(1월 5일)! 인턴 초코라떼mj님과 함께 책과아이들을 방문했습니다.

근데 이게 웬일? 쉬는 날이었습니다…. 혹여 책과아이들의 휴무날 이 포스팅을 보고 당장 달려가시는 분이 생길 것 같아 책과아이들의 운영 시간을 먼저 알려드릴게요! 평일은 9시 30분~7시 30분까지 토요일은 9시~7시까지, 일요일과 월요일, 공휴일은 쉰다고하네요.(참고하세요~)

한 차례 마실을 다녀오고 난 뒤 재방문한 책과아이들! 서점을 먼저 소개할게요.

 

 

 

먼저 본 건물인 서점 1층과 2층입니다. 예전에 전복라면 편집자님이 포스팅하셨을 때 보다 더 훨씬 더 많은 책들이 누가 먼저랄 것 없이 꽉- 꽉- 채워져 있습니다. 빈틈이 안 보이죠? 1층과 2층을 나누는 기준은 바로 연령인데요. 1층엔 어린이들을 위한 그림책과 어린이들을 위한 일반 서적이 있다면 2층엔 모든 학년을 통틀어 지식을 쌓을 수 있는 교양서와 소설책 등이 놓여있습니다. 정말 어느 하나 빈틈이 보이지 않는 감동적인 책장입니다.

서점은 누구나 와서 읽을 수도 있고 누구나 살 수도 있습니다. 또한 원하는 책이 있으면 언제든 카운터에 앉아 계신 선생님께 요청하여 사 볼 수도 있습니다. 정말 소통의 현장인 것 같았습니다.

 

 

또 2층에는 이렇게 보다시피 아이들의 작품을 한 켠에 전시해 놓고 있습니다. 이것들을 보면 마구 창작열이 올라 책을 씹어먹을 듯이 보고싶은 마음이 들 것 같네요!

서점 2층에서 계단을 타고 한 층 더 올라가면 바로 아이들의 홍대(!)인 문화복합공간이 등장합니다!

 

 

 

 

독서모임도 있구요, 컴퓨터실도 있고, 책을 볼 수 있는 공간도 널찍하게 있습니다. 독서모임, 독서 지도 수업이 한창이었는데, 명랑한 아이들의 목소리에 수업을 방해할 수 없어 수업 모습은 찍지 못하였습니다. 다음엔 제가 한 번 들어보는 걸로 하겠습니다.

 

3층의 도서관입니다. 깔끔하고 넓은 실내, 보이시나요? 햇빛이…? 저기서 책을 읽으면 축복받는 기분이 들 것 같습니다. 도서관 내부엔 지도 선생님들이 계셔서 궁금한 것이 생기면 쪼르르 달려가 언제든 무엇이든! 물어 볼 수 있습니다. 

 

 

역시 도서관 방석은 달라도 뭐가 다릅니다.

 

서점 한 켠에 따로 마련된 부산 관련 서적 책장입니다!

산지니 책이 거의~ 대부분이군요^^ 산지니에서 새로 나온 김일석 시집 <조까라마이싱>이 꽂혀있네요.

 

 

3층에서 내려와 다시 1층으로 가 옆 건물로 옮겨가면 구름빵 북카페가 나옵니다. 정원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이 공간, 정말 낭만적입니다.

이곳은 아이와 어른이 자유롭게 드나들지만 주로 어른들이 잘 찾는 공간인 듯 했습니다. 본 건물인 3층에서 이루어지는 독서 모임에 아이들을 데려다 주고, 여유를 가지는 장소로 이용되거나 북카페 2층에서 영화 지도사 자격증 반의 수업과 다양한 독서 모임의 장소로 이용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물론 아이들도 많습니다^^

 

아이들이 놓고 간 귀여운 선물^^

 

 

 

지금은 정원이 정비 중이라 어수선한데, 완성되고 나면 어떤 모습일지 궁금합니다. 그래도 지금의 풍광도 멋지지 않나요? 나무밑에 꽃이 떨어져 있는 풍경이 제대롭니다.

 북카페에서 나오면 엘리베이터 하나가 있는데 그걸타고 5층으로 향하면, 갤러리가 등장합니다.

이름하여 평심 갤러리! 치유와 갤러리라는 타이틀로, 저녁마실, 인문학교실, 작가와의 만남등 책과아이들을 찾는 모든 사람들과 마음을 키우는 공간이라고 하네요. 저희도 굉장한 크기의 갤러리에 깜짝 놀랐습니다 ^^

 

 

깔끔하고 넓은 실내! 여기서 살고 싶었네요..

정기적으로 그림, 도서를 전시하는데 지금은 부부이자 파트너로 그림책을 만드는 이담, 김근희씨의 전시회를 하고 있습니다. 그림을 보는데 어찌나 멋지던지. 그림책이 이렇게 고퀄리티여도 되는 건가요?

붓터치부터 다릅니다. 그림 몇 점 감상하시죠!

 

 

이 모든 것이 동화책의 '그림'입니다. 그냥 그림만 전시해도 될 만큼 정말 잘 그리신 것 같습니다.

 

요렇게 이때까지 만드신 그림책들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외국 작품도 몇 보이시죠? 외국에서도 유명하다고 하시네요~

건물 잘 돌아보셨나요?

 

 

저희도 건물을 다 돌아다니고 북카페로 다시 내려와 커피 한 잔을 얻어 마셨습니다. 이곳은 여기를 들러주시는 모든 분들께 정성스런 대접을 해 주시더라구요. 정말 감동 받았습니다.

북카페에 앉아, 대표님이 책과 아이들을 어떻게 만들었는지 잠시 들었습니다.

공동대표님인 부인분과 수원에 살 때, 어린이들을 위한 서점, 혹은 어린이를 위한 책이 참 별로 없다는 생각을 하셨다고해요. 부인분이 바로 임신을 했을 때 인데, 아이를 위한 것이 없으니 스스로 한 번 찾아보자는 의미에서 서점을 시작하셨다고 합니다. 그렇게 수원에서 서점을 열었고 대표님의 고향인 부산으로 내려와 서점을 확장했다고 하셨습니다. 아이들을 경쟁적 교육 현장에 내몰지 않고, 스스로 깨우치고 스스로 만족하는 독서라는 것을 매개시켜 즐겁고 행복한 공부를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서점을 여신 것도 있다고 하셨습니다. 참 책과 아이들이라는 이름에 맞게 마음이 따뜻하신 대표님이셨습니다!

공동대표인 부인분을 너무 남같이 말씀하셔서 웃기도 엄청 웃었던 시간이었습니다. 또 대표님의 자식 사랑(?)도 부러웠습니다. 교육을 강요하지 않고 자유롭게 해 주시는 것, 그리고 결국 다 잘 된 것 모두 부러웠네요~

잠시간의 티타임을 갖고, 대표님께 그림책 몇 점과 아이들에게 제일 인기있고, 교육적가치가 있는 책 몇 권을 소개받았습니다.

처음 소개받은 책은 그림책인데 <내 이름은 자가주>입니다.

 

 

그림책을 왜 소개해 주시는 걸까? 생각하며 안의 내용을 찬찬히 살폈습니다. 와우. 이게 어린아이들만 읽는 건가요? 어른인 제가 봐도 감동적입니다. 아이가 커 가는 과정 혹은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을 비유한 책입니다. 그리고 반전, 정말 재밌고 감동적이었습니다. 또한 깨닫는 바가 컸습니다!  

내 이름은 자가주 - 10점
퀜틴 블레이크 지음, 김경미 옮김/마루벌

 

두 번째로 소개 받은 책도 그림책이며 바로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무화과> 입니다.

가난한 할머니를 무상으로 치료해주고 받은 신비한 무화과 때문에 벌어지는 일입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처럼 기발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책이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무화과 - 10점
크리스 반 알스버그 글 그림, 이지유 옮김/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마지막으로 소개 받은 책은 바로, 산지니의 책 <들어라! 미국이여> 입니다!

 

 

지금 학생들에게 가장 인기있고, 미국도 영국도 프랑스도 아닌 '쿠바'의 이야기로 많은 학생들에게 읽히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에서 이 책을 강독하기도 한답니다. 미국에서 2년 살고 왔다던 지나가던 한 초등학생 한 분(?)께서 재밌게 읽었는데~ 하면서 쓱 지나갔습니다. 괜히 뿌듯했습니다.

들어라! 미국이여 - 10점
피델 카스트로 지음, 강문구 옮김, 이창우 그림/산지니

 

이렇게 책을 소개 받는 것으로 책과아이들 탐방이 끝났습니다.

수많은 그림책 더미 속에서 행복했던 시간을 되돌아보니, 나.. 다시 돌아갈래~~~~~~하는 심정이었습니다ㅠ_ㅠ

어린이를 위한 곳을 어른이 되서야 알다니.. 씁쓸합니다.

하지만 언제든 책과아이들은 열려있고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여러분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는 곳입니다!

(물론 일요일, 월요일 공휴일은 빼고요^^)

언제 한 번 꼭 들려서 체험해보시고 문화의 기쁨을 만끽해 보세요!

 

이담, 김근희 작품 전시회는 1월 24일까지니 꼭 가 보시는 걸 추천할게요!

이상 어릴 적으로 돌아가고 싶은 인턴 희얌90이었습니다~

Posted by 비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