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한국인도사회연구학회 지음, 한스컨텐츠 펴냄)
    ■인도 진출 20인의 도전(이광수 외 22인, 산지니 펴냄)

중국에 뒤이어 인도가 부상하고 있다. 글로벌 저성장, 미국의 금리 인상, 중국 경제 구조조정, 자산가치 하락 등의 영향으로 신흥국이 흔들리고 있지만 인도는 성장 가도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경제성장률만도 7.4%였다. 현재 12억명의 인도 인구가 오는 2030년께에는 중국을 추월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지난 2009년에는 한국과 인도 간에 자유무역협정(FTA)의 일종인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이 체결돼 더욱 가까워졌다. 특히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강력한 경제 성장 정책인 '모디노믹스'를 추진하고 있다. 집권한 지 1년여 동안 인프라 개발, 제조업 육성, 외국인 투자 유치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어 이목을 집중시킨다.

21세기 강대국으로 부상하는 인도를 심층 연구하기 위해 2013년 국내외의 인도 전문가·기업인 100여명이 인도연구원을 설립했다. 이 연구원 상근이사이자 부산외국어대 인도학부 겸임교수인 김응기 인도 비지니스컨설팅 BTN 대표에게 현대 인도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두 권의 책을 추천받았다. 한국인도사회연구학회가 지은 '인도'와 이광수 외 20인이 지은 '인도 진출 20인의 도전'이다.

김 대표는 '인도'에 대해 "각 분야별 전문가가 역사·정치·법·경제·사회·문화 등 총체적인 인도의 모습을 일반인이 쉽게 접근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정리한 책"이라고 소개했다. 이 책은 인도연구원의 한국인도사회연구학회 회원 19명이 집필했다. 역사적 개괄부터 정치·행정·법·경제·경영·사회·전망 등을 폭넓게 다뤄 최근 인도가 어떤 모습인지 상세히 소개하고 앞으로 세계무대에서 인도와 한국이 협력해 나아갈 바람직한 방향을 제시했다.

인도 사회를 정의하는 중요한 키워드는 '다양성'이다. 카스트제도, 빈부의 차, 다양한 인종과 종교 등으로 뒤얽힌 거대한 도가니에서 살아가고 있다. 전통적 신분제가 여전히 사회의 큰 틀을 규정하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핍박받아온 하층 계급들은 공산당과 마오주의 성향의 낙살리즘으로 맞선다. 종교적으로도 힌두·시크·무슬림이 서로 대립구도를 형성해 종파 갈등으로 잦은 폭력이 자행된다. 정치 역시 이 같은 사회 특성을 반영해 민족주의 보수정당, 종교 기반 정당, 지역 기반 정당, 공산당 등 다양한 수많은 정당이 난립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인도 진출 20인의 도전'은 평범한 사람들의 인도 진출 도전기를 모은 것이다. 인도 현지 회사에 취직한 신입사원, 인도 대학에서 유학하는 학생, 델리에서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는 자영업자, 사업가, 심지어 인도인과 결혼해 살고 있는 주부에 이르기까지 망라돼 있다. 인도 각 지역에서 각양각색의 일을 하는 사람들이 자신이 겪은 인도와 인도인의 모습, 인도 정착을 위해 헤쳐나가야만 했던 경험들을 솔직하게 그려냈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유학·취업·사업, 혹은 결혼까지 어떠한 방식으로든 인도 진출을 꿈꾸는 사람이 반드시 일독할 필요가 있다"고 권했다.


서울경제신문 | 오현환 | 2015-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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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진출, 20인의 도전 - 10점
인도포럼 엮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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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성과 문화적 차이에 대한 상호 인정투쟁을 인류 역사 내내 끊임없이 벌여왔던 문화와 문명의 공간 지중해. 부산외국어대학교 지중해지역원은 국내 유일의 지중해지역 연구기관으로서, 지역학 연구의 대상으로 구체화한 ‘지중해학(Mediterranean Studies)’의 연구 성과를 세 권의 책으로 동시 출간하였다.

모로코, 알제리, 튀니지, 요르단, 레바논을 중심으로 근대 이후에 아랍어가 유럽어와 접촉하는 과정과 배경 및 그 결과를 살펴보는 책 『지중해 언어의 만남』(윤용수, 최춘식 지음/산지니/1만 8천 원), 지중해 인접국가의 다종다양한 지리와 역사, 문화를 총망라한 지역학 교양서 『지중해 문화를 걷다』(부산외국어대학교 지중해지역원 지음/산지니/1만 8천 원), 지중해의 한가운데 자리 잡은 시칠리아 섬의 풍습, 건축, 언어, 역사, 사람들을 살펴보는 기행기 『시칠리아 풍경』(아서 스탠리 리그스 지음/김희정 옮김/산지니/1만 8천 원)이 그것으로, 각각의 책들은 사회・역사・종교・문화 등 학제 간 연구를 요구하는 지역연구의 모범적인 사례가 될 것이다.


세계 언어의 전시장, 지중해의 언어들은 어떻게 만들어졌는가?


지중해지역원 인문총서 시리즈

지중해 언어의 만남

윤용수, 최춘식 지음 ∣ 228쪽 ∣ 신국판 ∣ 978-89-6545-303-1 03790 ∣ 18,000원


지중해 문화는 다양한 국가와 민족, 종교와 윤리가 공존하며 만들어졌다. 지중해 문명의 지층은 기존의 문명을 새로운 문명이 대체하는 형태로 발전해오고 있다. 문명의 접촉은 곧바로 언어의 접촉을 의미하기 때문에 겹겹이 쌓인 지중해 문명의 지층에는 그만큼 다양한 언어들이 존재한다. 『지중해 언어의 만남』에서는 모로코, 알제리, 튀니지, 요르단, 레바논을 중심으로 근대 이후에 아랍어가 유럽어와 접촉하는 과정과 배경 및 그 결과를 살펴본다. 지중해 국가들의 사례를 통해 언어의 강제 이식이 어떻게 언어 교류의 형태로 작용하는지 파악할 수 있고, 타 지역의 언어 교류 형태를 이해할 수 있다. 또한 이 책은 현대 사회에 들어선 지중해 국가들의 언어 상황과 당면한 과제들을 짚어보며 외래어가 범람하는 우리 사회에도 시사점을 던져준다. 이 책을 통해 지중해 언어 연구자는 물론이고 일반 독자들도 지중해 언어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지중해 언어의 만남 - 10점
윤용수.최춘식 지음/산지니

지중해 인접국가가 다함께 공생하는 문명 소통학을 지향하다


지중해 국가정보 시리즈 7

지중해 문화를 걷다

부산외국어대학교 지중해지역원 지음 ∣ 242쪽 ∣ 신국판 ∣ 978-89-6545-305-5 03900 ∣ 18,000원

지중해 인접국가의 다종다양한 지리와 역사, 문화를 총망라한 지역학 교양서 『지중해 문화를 걷다』가 출간되었다. 지중해는 그동안 복합 문명 공간으로서 서로 다른 문명들 간의 교류가 잦았고, 그로 인해 가장 역동적인 변화를 경험한 장소이기도 하다. 한편, 지중해 지역은 고대 그리스인들의 학문과 철학이 꽃핀 곳이자 중세 아랍·이슬람 문명의 발원지이기도 하며 근·현대 서구 제국주의가 팽창한 곳 역시 지중해이다. 이처럼 중요한 지리학적 특성을 가지고 있는 지중해 각 국가의 지리와 역사·문화를 서로 다른 전공 분야의 연구자들이 집필하여 지중해의 학문들을 총망라한 결과를 책으로 엮었다. 이는 지중해를 연구하는 지역 학문의 차원을 넘어, 외견상 이질적으로 보이는 국가와 문명들이 이해의 폭을 넓히고 함께 공생하는 문명 소통학을 지향한다. 『지중해 문화를 걷다』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남부 유럽에 위치한 아름다운 바다 ‘지중해’의 겉모습만이 아닌, 지중해라는 바다로 연결된 지중해 사람들의 삶과 속살에 대해 알 수 있게 한다.


지중해 문화를 걷다 - 10점
부산외국어대학교 지중해지역원 지음/산지니



이탈리아 남부의 아름다운 섬 시칠리아,

섬에 녹아든 역사를 살피는 여행길


지중해 번역 시리즈 7

시칠리아 풍경

아서 스탠리 리그스 지음 ∣ 김희정 옮김 | 264쪽 ∣ 신국판 ∣ 978-89-6545-304-8 03920 ∣ 18,000원


지중해의 한가운데 자리 잡은 시칠리아는 동서양의 경계를 가르는 지정학적 의미를 가지고 있는 장소이다. 현재에도 여행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이곳을 백여 년 전 미국의 역사학자 아서 스탠리 리그스가 탐방했다. 이후 그는 시칠리아 섬 전체를 돌아다니며 직접 경험한 내용을 기행기 『시칠리아 풍경(Vistas in Sicily)』 속에 담아 1912년 출간하였다. 이를 통해 시칠리아의 이국적인 풍경과 섬의 역사를 미국인들에게 전했다. 저자는 고대 그리스신화의 도시이기도 한 이곳을 여행하며, 시칠리아의 풍경이라는 현재 속에서 과거를 읽어내고, 그곳의 풍습과 사람들의 모습까지 묘사하였다. 동시에 지중해 주변의 온갖 볼거리들이 시칠리아라는 섬에 어떻게 집결되어 있는지, 이 섬의 사람들이나 그들의 풍습, 건축물, 언어 등이 어떤 영향 아래 형성되고 어떻게 그들만의 문화를 이뤄내고 있는지를 설명하고 있다.


시칠리아 풍경 - 10점
아서 스탠리 리그스 지음, 김희정 옮김/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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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외국어대 지중해지역원 '언어의 만남' 등 3권 출간

키프로스의 수도 니코시아 전경.


- 아랍문명 새로운 각도 연구

부산외국어대 지중해지역원(www.ims.or.kr)에서 지중해 문화의 다채로운 표정과 속살을 전해주는 책 3권을 펴냈다.

지중해지역원은 지중해학(Mediterranean Studies)을 연구한다. 한국에서 지중해 지역의 문화 역사 사회 등을 폭넓게 전문으로 연구하는 기관은 드물다. 최근 그리스가 화제의 중심으로 떠올랐고, 이탈리아는 여전히 인기 높은 역사여행의 보고로 자리를 지키는 가운데 모로코 알제리 튀니지 등 다른 지중해권 나라에 관한 관심도 높아진다.

그런 점에서 지중해지역원이 부산의 산지니출판사를 통해 펴낸 '지중해 언어의 만남'(윤용수 최춘식 지음) '지중해 문화를 걷다'(지중해지역원 지음) '시칠리아 풍경'(아서 스탠리 리그스 지음·김희정 옮김)은 지중해에 관한 호기심을 채워주고, 우리나라 인문 연구의 지평을 넓힌다.



그간 잘 접하지 못한 특이한 영역을 만나게 해주는 책으로는 '지중해 언어의 만남'을 먼저 꼽을 수 있다. 지중해 문화와 문명은 다양한 국가 민족 종교 윤리가 공존하고 켜켜이 쌓이면서 형성된 것이 특징이다. 이 가운데 언어 영역을 이 책은 집중 조명한다. 모로코 알제리 튀니지 요르단 레바논을 중심으로 근대 이후 아랍어가 유럽어와 접촉하면서 교류하고 변모하는 양상을 연구한 학술서다. 아랍문명 또는 이슬람 문명의 단면을 새로운 각도에서 보게 해준다.


'지중해 문화를 걷다'는 지중해 여러 지역을 산책하며 곳곳에 얽힌 지리 역사 문화 등 인문 정보를 제공하는 책이다. 부산외국어대 지중해지역원 구성원 14명이 필자로 총출동했다. 지중해지역원 HK교수인 무함마드 하산 모자파리, 세바스티안 뮐러 등 외국인 전문가도 여기에 포함됐다. 고대 그리스인이 앞서 학문과 철학을 꽃피운 곳, 중세 아랍·이슬람 문명이 발원한 곳, 근현대 서구 제국주의가 팽창하면서 격돌한 곳, 게다가 아름답기까지 한 곳…. 지중해 권역은 이처럼 다채로운 역사와 문화를 지녔다. 중세의 고도 테살로니키, 유럽 문명의 모자이크 시칠리아, 지중해의 배꼽 몰타, 중동의 파리 베이루트 등의 글로 지중해를 살핀다.

어딘지 제목이 낭만적인 '시칠리아 풍경'은 번역서이다. 미국 작가 아서 스탠리 리그스가 1912년 펴낸 책을 김희정 HK연구교수가 우리말로 옮겼다. 100년 전에 본 시칠리아 풍습과 풍경, 문화를 매혹적으로 그렸다.


조봉권| 국제신문ㅣ2015-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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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해 언어의 만남 - 10점
윤용수.최춘식 지음/산지니


지중해 문화를 걷다 - 10점
부산외국어대학교 지중해지역원 지음/산지니


시칠리아 풍경 - 10점
아서 스탠리 리그스 지음, 김희정 옮김/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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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문명과 문화, 국가와 민족, 종교와 윤리가 공존하는 모자이크 형식의 복합문명 공간 지중해.

부산외대 지중해지역원 
세 권의 도서 동시 출간


부산외대 지중해지역원은 지역학 연구의 대상으로 '지중해학(Mediterranean Studies)'을 사례별로 분석해 세 권의 책으로 동시에 냈다. 출판사는 부산 소재 '산지니'다.

알제리, 튀지니, 레바논 등을 중심으로 근대 이후 아랍어와 유럽어의 접촉 과정을 살펴보는 '지중해 언어의 만남'(윤용수, 최춘식 지음), 지중해 인접 국가의 다종 다양한 지리와 역사, 문화를 흥미롭게 망라한 '지중해 문화를 걷다'(부산외대 지중해지역원), 그리고 지중해 한가운데 자리 잡은 시칠리아 섬을 둘러보는 '시칠리아 풍경'(아서 스탠리 리그스 지음, 김희정 옮김)이 그것.

3권의 책은 국내 유일의 지중해지역 연구 기관인 부산외대 지중해지역원의 연구 성과물이다.

'지중해 언어의 만남'은 새로운 문명을 대체하는 형태로 발전해 오고 있는 지중해의 다양한 언어와 지중해 국가들을 통해 언어의 강제 이식이 어떤 형태로 이루어졌는지를 밝힌다. 저자인 부산외대 지중해지역원장 윤용수 교수와 프랑스 이탈리아학부 최춘식 교수는 이 책에서 현대 지중해 국가의 언어 상황과 당면한 과제를 짚으면서 외래어가 넘치는 우리 사회를 돌아볼 기회를 준다. 

'지중해 문화를 걷다'는 서로 다른 전공 분야의 연구자들이 집필에 참여해 지중해 국가의 지리와 역사·문화를 한눈에 보여준다. 그리스·로마 문명에서부터 지중해 여러 문명이 교차하던 시칠리아 섬, 르네상스의 발원지 이탈리아, 지중해의 항구 프랑스 마르세유 등 지중해를 둘러싼 문명 소통이 생생하다. 그 속에는 아름다운 바다 지중해의 겉모습뿐만이 아니라 지중해 사람들의 삶과 속살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강지훈, 권미란, 김정하, 김희정, 무함마드 하산 모자파리, 박은지 등 부산외대 지중해지역원 HK(인문한국) 연구교수 9명을 포함한 14명이 공저자로 참여했다. 

'시칠리아 풍경'은 100여 년 전 미국의 역사학자 아서 스탠리 리그스가 시칠리아 섬 전체를 돌아다니며 경험한 내용을 기록한 것이다. 저자는 섬의 탄생부터 과거와 현재를 종횡하며 시칠리아로 안내한다. 역자 김희정 교수는 "이 책의 장점은 과거와 현재가 끊임없이 대화를 나누는 것"이라며 "과거 시칠리아의 역사를 뛰어넘어 시칠리아 풍경 속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냈다"고 말했다. 

강성할| 부산일보ㅣ2015-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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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해 언어의 만남 - 10점
윤용수.최춘식 지음/산지니


지중해 문화를 걷다 - 10점
부산외국어대학교 지중해지역원 지음/산지니

시칠리아 풍경 - 10점
아서 스탠리 리그스 지음, 김희정 옮김/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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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산지니 출판사입니다.


이번에도 좋은 소식으로 찾아뵙네요^^

바로 2015 대한민국 학술원 우수학술도서 선정소식입니다.

산지니의 도서 중 무려 2권의 도서가 우수학술도서로 선정되었다는 반가운 소식인데요.


『사막의 기적?: 칠레북부 흥망성쇠의 문화와 지역개발신화』와 『라틴아메리카의 언어적 다양성과 언어정책』의 2종의 도서가 선정되었습니다.


관련정보 링크는 아래로 :: 

http://www.nas.go.kr/info/notice/view.jsp?NP_Code=10000043&NP_DataCode=20000014&NGB_Code=10001858



대한민국학술원은 140여 명으로 구성된 한국의 학자들로 구성된 학술단체입니다.

최고의 석학들이 공정하게 심사하여 지난 1년간의 대한민국의 학문 발전에 기여한 학술도서를 선정했는데요.

학술회원들이 선정한 우수학술도서라는 점에서 의의가 더 깊은 것 같습니다.


선정된 두 책은 공교롭게도 모두 중남미지역원 학술총서로 기획된 도서들입니다.

지역에서 출판하는 지역출판사인 산지니에서, 중남미 지역을 다룬 지역학 총서가 선정되서 더 뜻깊다는 생각도 듭니다.

축하합니다!


사막의 기적? (중남미지역원 학술총서 23)
칠레북부 흥망성쇠의 문화와 지역개발신화
조경진∣292쪽∣신국판∣978-89-6545-250-8 93300∣20,000원∣2014년 05월 30일

 

▶개인사와 지방사로 돌아본 개발신화 탄생과 환상
칠레 북부 이키케 지역의 흥망성쇠의 문화와 지역개발신화를 다룬 문화인류학 책이다. 이키케는 칠레 북쪽 아타카마 사막 한복판에 자리 잡고 있는 항구도시로 비옥한 남부지역과 달리 척박한 사막지역이어서 수천 년 동안 정착민이 없었다. 그러나 19세기 이키케 지역에 초석 붐이 불면서 경제부흥이 일어났고, 다른 도시의 이민자들이 유입해 오면서 척박한 도시에 항구와 지역민이 생기기 시작했다. 그러나 단일품목 생산 또는 단일 사업형태에 집중된 이곳 경제활동은 외부충격에 취약했고, 다시 쇠퇴기를 겪으면서 결과적으로 반복적인 흥망성쇠를 경험하게 된다. 
군사독재하에 이뤄진 경제개발, 과열된 부동산 투기, 노동운동의 태동과 지역민의 국민되기 등은 머나먼 이국 땅 칠레에서 일어난 일이지만 우리에게 낯선 사건들이 아니다. 무엇보다 저자는 역사적 사건을 경험한 현지 사람들의 삶의 이야기에 집중한다. 칠레 북부 사람들의 개인사와 지방사, 역사를 한 편의 소설처럼 흥미롭게 풀어낸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여전히 우리 사회 속에 남아 있는 개발신화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 있다.


조경진
연세대학교 사회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 시카고대학 인류학과에서 박사학위를 했다. 라틴아메리카 연구자로 시작해서 지금은 의료인류학과 공중보건, 케어기빙에 대한 연구로 관심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집필한 논문으로 「다시 쓰는 자유무역」, 「전지구화 시대의 위기와 공동체 재편성에 대한 인류학적 연구」, 「Border Children: Interpreting Autism Spectrum Disorder in SouthKorea」 등이 있다. 현재 고려사이버대학교 휴먼서비스학부 부교수이다.


라틴아메리카의 언어적 다양성과 언어정책 (중남미지역원 학술총서 24)
김우성∣276쪽∣신국판∣978-89-6545-251-5 93700∣20,000원∣2014년 05월 30일

 

 

 

▶다양한 중남미 각국 언어 상황과 독자적 언어규범 정책
다양한 언어가 사용되고 있는 라틴아메리카 지역의 언어상황과 다민족으로 구성된 이들의 문화와 언어정책 등을 되짚어 본다. 특히 이 책은 중남미 각국의 독자적인 언어규범 확립에 대한 노력에 주목하고 있다. 과거 라틴아메리카가 겪은 역사, 사회적 변동에 따라 식민지 본국인 스페인과는 다른 차별성을 갖기 위해 각국이 어떠한 언어 민족주의적 관점으로 정책을 펼쳐왔는지 상세히 기술하고 있다. 라틴아메리카의 스페인어는 국가마다 다양성이 존재하는 집합체라고 저자는 바라보고 있다. 그럼에도 이들의 의사소통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근본적인 통일성이 언어에 존재하기 때문이라며 언어현상에서 공통되는 점을 묶어 규범을 만드는 일이 다양한 어휘로 인해 야기된 많은 문제를 종식하는 한 방법이라고 주장한다.


사막의 기적? - 10점
조경진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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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공지: 저자와의 만남 일정이 변경되었습니다.

4월 22일에서 4월 29일로 바뀌었으니, 착오없이 많은 참석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산지니입니다.

부산외국어대학교 도서관과 함께하는 산지니의 4월 저자와의 만남은 『천 개의 권력과 일상』의 사공일 저자입니다. 65회째를 맞이한 이번 저자와의 만남에 독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현대철학에서 빠질 수 없는 대표적인 철학가 들뢰즈와 푸코를 통해 일상 속에 숨어 있는 권력에 대하여 능동적으로 사유하게 하는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일시 : 2015년 4월 29일(수) 오후 5시
장소 : 부산외국어대학교 도서관 금샘소극장(H104호)
문의 : 부산외국어대학교 도서관 051-509-6459

 

산지니 출판그룹 페이스북 페이지: https://www.facebook.com/sanzinibook
산지니 출판그룹 트위터 : http://twitter.com/sanzinibook

 

들뢰즈와 푸코가 사유하는 일상의 권력-『천 개의 권력과 일상』(책소개)

 

 

글쓴이: 사공일
부산 영도에서 태어나 동아고등학교와 경희대학교 화학공학과를 졸업하였다. 대학졸업 후 욱성화학 연구소에 입사하였고, 사직한 후 부산외국어대학교 영어영문학과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부경대학교에서 연구교수로 재직하였고, 현재 부산대학교에 출강 중이다. 박사 학위는 들뢰즈 예술철학에 관한 주제였고, 학위 후 들뢰즈와 푸코 사상과 노장 사상에 나타나는 권력 담론을 연구하고 있다. 현재 관심 있게 진행 중인 연구 분야는 정치권력, 자본권력, 창조적 노동, 공동체 등에 관한 담론이다. 저서로는 『들뢰즈와 창조성의 정치학』과 『세계 변화 속의 갈등과 분쟁』(공저)이 있고, 역서로는 『들뢰즈와 음악, 회화, 그리고 일반예술』과 『일상의 악덕』이 있다.


천 개의 권력과 일상 - 10점
사공일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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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산지니입니다.

부산외국어대학교 도서관과 함께하는 산지니의 9월 저자와의 만남은 『맹자, 시대를 찌르다』 정천구 저자를 초대합니다. 아름다운 순우리말 번역과 새로운 주석으로 읽는 맹자의 세계로 독자 여러분을 모십니다.

 

일시 : 2014년 9월 15일(월) 오후 2시
장소 : 부산외국어대학교 도서관 금샘소극장(H104호)
문의 : 부산외국어대학교 도서관 051-509-6459

 

산지니 출판그룹 페이스북 페이지: https://www.facebook.com/sanzinibook
산지니 출판그룹 트위터 : http://twitter.com/sanzinibook

 

나는 위험한 사상을 상상한다─『맹자, 시대를 찌르다』(책소개)

 

 

저자: 정천구
1967년생. 부산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삼국유사를 연구의 축으로 삼아 동아시아 여러 나라의 문학과 사상 등을 비교 연구하고 있으며, 현재는 대학 밖에서 '바까데미아(바깥+아카데미아)'라는 이름으로 인문학 강좌를 열고 있다.
저서로 『논어, 그 일상의 정치』, 『맹자독설』, 『삼국유사, 바다를 만나다』, 『중용, 어울림의 길』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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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월드컵에 즈음하여, ‘라틴아메리카 연구사업의 통합 매트릭스’를 구축하고 있는 부산외국어대학교 중남미지역원과 산지니가 함께 라틴아메리카 관련 총서 5종을 선보입니다.

 

 

 


『멕시코를 맛보다『브라질 광고와 문화』 등 중남미 지역의 문화를 재미있게 접할 수 있는 ‘라틴아메리카 문화지도’ 2종과 『라틴아메리카의 과거청산과 민주주의, 『사막의 기적? 칠레북부 흥망성쇠의 문화와 지역개발신화』, 『라틴아메리카의 언어와 언어정책』 등 라틴아메리카 사회를 깊이 파고들어간 ‘학술총서’ 3종입니다. 중남미 지역의 역사, 사회, 문화, 경제 전반을 살펴보기에 부족하지 않은 시리즈에요.

 

 

 1. 브라질 광고와 문화 (라틴아메리카 문화지도 01)
이승용∣264쪽∣신국판∣978-89-6545-249-2 03320∣20,000원∣2014년 05월 30일

 

 

▶ 『브라질 광고와 문화』, 광고 사례로 살펴보는 브라질 사회의 가치관
칠레와 에콰도르를 제외한 남미의 모든 국가와 국경을 맞댄 나라 브라질. 다양한 인종의 나라이며 대중은 아프리카풍의 흑인 또는 혼혈문화, 상류 백인 계층은 유럽의 백인문화의 특색을 나타내는 이중적인 모습을 지녔다. 브라질이 지니고 있는 문화의 다양성과 인종의 혼종성은 브라질만의 독특한 색채임에는 분명하지만 한편으로는 문화의 원형이 무엇인지 알기 어렵게 하는 요인이기도 하다.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 브라질 광고는 인종과 관련된 브라질 사람들의 생각을 엿보게 하는 문화의 창이다.
브라질은 세계 3대 광고대국이다. 광고제작에 소재나 주제 그리고 표현에 거의 제약이 없기 때문에 다른 나라에서는 보기 힘든 광고도 쉽게 만나볼 수 있다. 브라질 사람들은 광고를 단순히 물건을 홍보하거나 정보를 전달하는 도구로 보지 않고 하나의 예술작품으로 보는 경향이 강하다고 한다. 이러한 작품성은 낙천성과 즐거움을 추구하는 문화와 연결된다. 저자는 우리와 전혀 달라 다소 낯설게 느껴질 수 있는 브라질 문화를 다양한 광고의 사례로 접근한다. 광고를 대하는 브라질 사람들의 태도로 복잡하게 얽혀 있는 브라질 사람들의 속내도 알 수 있다.

 

이승용
한국외국어대학교 포르투갈어과 및 동 대학 대학원에서 언어학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1995년 프랑스 파리 8대학에서 언어학 박사학위를 받은 뒤 1996에 한국외국어대학교 포르투갈어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주 전공은 통사론이지만 전산언어학, 의미론, 인지문법 등 연구 영역을 넓혀가면서 연구 활동을 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문화산업에 대한 인문학적인 연구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어 대학원 글로벌문화콘텐츠학과 주임교수로 기호마케팅, 문화산업과 인문학과 관련된 연구와 강의를 병행하고 있다. 최근 주요 연구물로는 「현대자동차 브라질 광고 읽기」, 「소비가치 유형에 따른 한국과 브라질 광고비교」, 「브라질광고와 성적소구의 역할」, 「브라질광고에 나타난 여성의 기능적 이미지」, 「중세기독교 사상과 『루지아다스』의 이단적 상징에 대한 이해」, 「패리스 힐튼 광고 규제를 통해서 본 브라질의 여성과 인종차별」, 「마누엘양식과 그 상징에 대한 이해」, 「포르투갈어 무관사명사의 해석」, 「포르투갈어 중복명사의 제약」, 「포르투갈어 전치사 a와 para의 의미망 연구」, 「Human Values for Authorizing Persuasive Multimedia Contents」, 「A Semantic Logic for Noun Interpretation for Automatic Text Processing」 등이 있다.

 
차례

머리말

1부•브라질의 소개
1. 브라질 개황
2. 브라질 약사

2부•브라질 광고의 역사
1. 식민지 시대
2. 브라질 독립과 광고
3. 20세기 브라질 광고의 모습
4. 시기별 브라질 광고

3부•브라질 광고 산업
1. 광고 산업 개관
2. 광고 산업의 구조와 현황

4부•브라질 광고와 문화
1. 브라질 광고의 창의성의 근원
2. 브라질 광고의 특징
3. 브라질 광고와 여성의 이미지
4. 브라질 광고와 인종

참고문헌 | 찾아보기

 

 

2. 멕시코를 맛보다-멕시코 음식으로 만나는 라틴문화 (라틴아메리카 문화지도 02)
최명호∣320쪽∣신국판∣978-89-6545-253-9 03950∣20,000원∣2014년 05월 30일

 

 

▶코스로, 지역으로, 키워드로 두루 맛보는 멕시코
요즘은 한국에서도 멕시코 음식 먹기가 어렵지 않다. 간식이나 외식 분야뿐만 아니라 한식 깊숙한 곳에서도 멕시코의 흔적을 찾을 수 있다. 멕시코는 토마토, 고추, 옥수수, 감자의 원산지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국요리를 김치와 불고기만으로 다 설명하지 못하듯이 멕시코 음식도 마찬가지다. 『멕시코를 맛보다』가 소개하는 진짜 멕시코 음식은 따꼬만으로는 부족한 독자의 식욕과 호기심을 동시에 자극해줄 것이다.
식사에는 영양소를 섭취함으로써 삶을 유지하는 필수적 욕구 충족뿐 아니라 음식을 같이 먹으며 교감하고 소통하고자 하는 바람도 있다. 『멕시코를 맛보다』를 읽다 보면 밥을 함께 먹는다는 것의 의미, 단순한 동석을 넘어 음식을 만들고 먹는 사람과 함께하려는 마음을 새삼 깨닫게 된다. 저자는 책의 처음부터 고백한다. 멕시코를 사랑하는 것 같다고. 서반아(西班牙)의 뜻도 모른 채 스페인어학과에 입학해 공부하다 처음 먹어본 따꼬의 맛에 반해 스페인어를, 나아가 멕시코를 사랑하게 된 저자 최명호가 멕시코에서 6년간 먹고 마시며 쓴 『멕시코를 맛보다』를 통해 아름다운 나라 멕시코의 맛을 ‘함께’ 느끼자.

 

최명호
한국외국어대학교 스페인어과와 한국외국어대학교 일반대학원 스페인어과를 졸업했다. 국비유학생으로 선발되어 멕시코 시몬볼리바르 대학에서 인류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부산외국어대학교 중남미지역원에서 연구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 『살사』, 『플라멩코』, 『테킬라』, 『신화에서 역사로 라틴아메리카』 등이 있다.

차례

책을 펴내며
프롤로그-음식을 마련하는 마음은 사랑이다

part01 멕시코 음식문화
멕시코, 우리와 같은 다양성의 세계
마야의 음식문화
살사, 멕시코 음식의 마스터 키

part02 코스별 멕시코 음식
멕시칸 애피타이저와 음료
멕시코의 국요리, 스프
고기, 가금류, 그리고 계란
생선과 해산물
채소와 샐러드 그리고 콩
빵과 후식

part03 지역별 멕시코 음식
떼완떼 지협
멕시코의 중앙고원
태평양 연안
유럽풍의 중앙고원 지역, 바히오
북부 미국과 인접한 국경지대

part04 키워드로 보는 멕시코 음식과 문화
라틴 스타일 숯불구이에 대한 못 다한 이야기 그리고 육즙
바비큐, 통구이, 원조는 텍사스가 아니라 멕시코 북부 몬떼레이
다시 한 번 라틴 스타일 숯불구이, 라틴 아사도
반주 혹은 음식에 곁들이는 음료
차원이 다른 맛의 체험 몰레
멕시코의 아침햇살, 오르차따
치와와 사과, 달지 않은 과일의 시대?
망고를 유혹했다? 과야바
멕시코의 선물 파파야
또 다른 멕시코의 선물 아과까떼
레몬, 라임, 리몬 그리고 스다치
커피 본연의 맛에 가장 가까운 카페 데 오야
멕시코의 엔토모퍼지
차세대 건강식 치아와 우리 몸의 지방 밸런스
소금과 향신료
탁월한 항암효과 과나바나, 가시여지

에필로그-사랑의 표현으로서의 음식, 그소박하고 위대함이 인류애로

참고문헌

 

 

 

3. 라틴아메리카의 과거청산과 민주주의 (중남미지역원 학술총서 22)
과테말라와 엘살바도르의 경험을 통해 본 과거청산과 민주주의
노용석∣224쪽∣신국판∣978-89-6545-252-2 93300∣18,000원∣2014년 05월 30일

 

 

 

 ▶라틴아메리카, 한국 과거청산의 방향을 말하다
『라틴아메리카의 과거청산과 민주주의』는 과테말라와 엘살바도르 등 중미 지역을 중심으로 라틴아메리카에서 일어난 민간인 학살과 과거청산, 민주주의 복원 과정을 서술한 책이다. 왜 한국이 멀고 낯선 중미 지역의 사례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가? 독자의 질문은 저자가 이 책을 집필한 계기이기도 하다.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에서 활동했던 저자는 70년대부터 독재정권이 시작된 아르헨티나의 사례를 접한 뒤 아르헨티나와 페루, 과테말라 등지에 설립된 유해 전문 발굴 기관에 관심을 갖고 이를 본격적으로 연구하기 시작한다.
『라틴아메리카의 과거청산과 민주주의』가 보여주는 사례는 라틴아메리카에 국한되지만 그곳에서 비롯된 사유는 대한민국으로 확장되어야 할 것이다. 상당히 수준 높은 시민사회 세력의 손으로 과거청산이 진행되고 따라서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노력 역시 계속된다는 점은 한국전쟁기의 민간인 학살과 치열한 민주주의 투쟁을 거쳤던 대한민국 사회의 과거청산에 필요한 이정표가 되어줄 것이다.


노용석
2005년 영남대학교 인류학과에서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학살 연구를 통해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박사학위 제목 ‘민간인학살을 통해 본 지역민의 국가인식과 국가권력의 형성’) 이후 2006년 대한민국의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에서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피학살자 유해 발굴 사업을 총괄하였고, 현재는 한국과 라틴아메리카, 베트남, 캄보디아 등지의 과거청산 문제와 유해 발굴 문제를 연구하고 있다. 현 부산외국어대학교 중남미지역원 HK연구교수.
 
차례

머리말

1. 과거청산과 라틴아메리카
2. 엘살바도르 과거청산의 특수성: 과거청산을 통한 발전전략 수립
3. 학살의 진실과 기념: 엘살바도르 엘모소떼 학살의 사례
4. 과테말라의 과거청산과 민주주의
5. 원주민 학살과 제노사이드: 과테말라 과거청산의 특징

맺음말
부록: 과테말라와 엘살바도르, 현재 과거청산의 모습들
색인

 

 

4. 사막의 기적? (중남미지역원 학술총서 23)
칠레북부 흥망성쇠의 문화와 지역개발신화
조경진∣292쪽∣신국판∣978-89-6545-250-8 93300∣20,000원∣2014년 05월 30일

 

▶개인사와 지방사로 돌아본 개발신화 탄생과 환상
칠레 북부 이키케 지역의 흥망성쇠의 문화와 지역개발신화를 다룬 문화인류학 책이다. 이키케는 칠레 북쪽 아타카마 사막 한복판에 자리 잡고 있는 항구도시로 비옥한 남부지역과 달리 척박한 사막지역이어서 수천 년 동안 정착민이 없었다. 그러나 19세기 이키케 지역에 초석 붐이 불면서 경제부흥이 일어났고, 다른 도시의 이민자들이 유입해 오면서 척박한 도시에 항구와 지역민이 생기기 시작했다. 그러나 단일품목 생산 또는 단일 사업형태에 집중된 이곳 경제활동은 외부충격에 취약했고, 다시 쇠퇴기를 겪으면서 결과적으로 반복적인 흥망성쇠를 경험하게 된다.
군사독재하에 이뤄진 경제개발, 과열된 부동산 투기, 노동운동의 태동과 지역민의 국민되기 등은 머나먼 이국 땅 칠레에서 일어난 일이지만 우리에게 낯선 사건들이 아니다. 무엇보다 저자는 역사적 사건을 경험한 현지 사람들의 삶의 이야기에 집중한다. 칠레 북부 사람들의 개인사와 지방사, 역사를 한 편의 소설처럼 흥미롭게 풀어낸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여전히 우리 사회 속에 남아 있는 개발신화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 있다.


조경진
연세대학교 사회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 시카고대학 인류학과에서 박사학위를 했다. 라틴아메리카 연구자로 시작해서 지금은 의료인류학과 공중보건, 케어기빙에 대한 연구로 관심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집필한 논문으로 「다시 쓰는 자유무역」, 「전지구화 시대의 위기와 공동체 재편성에 대한 인류학적 연구」, 「Border Children: Interpreting Autism Spectrum Disorder in SouthKorea」 등이 있다. 현재 고려사이버대학교 휴먼서비스학부 부교수이다.

차례

책을 내면서
1장 프롤로그 흥망성쇠의 사이클과 국민국가 이야기
2장 역사쓰기와 지방사 발굴의 문제
3장 흥망성쇠의 망령과 이키케 발전위원회의 부상
4장 “칠레는 명예의 빚을 갚아라!”: 지방민의 반란과 검은 깃발의 시위
5장 독재자의 선물: 이키케 자유무역지대의 설립과 개발신화
6장 다시 생각하는 “자유무역”: 소프리의 감시문화와 도덕경제의 문제
7장 자유무역지대의 쇠퇴와 칠레의 마지막 카우디요
8장 에필로그 2014년, 다시 사막으로
참고문헌


 

 

5. 라틴아메리카의 언어적 다양성과 언어정책 (중남미지역원 학술총서 24)
김우성∣276쪽∣신국판∣978-89-6545-251-5 93700∣20,000원∣2014년 05월 30일

 

 

 

▶다양한 중남미 각국 언어 상황과 독자적 언어규범 정책
다양한 언어가 사용되고 있는 라틴아메리카 지역의 언어상황과 다민족으로 구성된 이들의 문화와 언어정책 등을 되짚어 본다. 특히 이 책은 중남미 각국의 독자적인 언어규범 확립에 대한 노력에 주목하고 있다. 과거 라틴아메리카가 겪은 역사, 사회적 변동에 따라 식민지 본국인 스페인과는 다른 차별성을 갖기 위해 각국이 어떠한 언어 민족주의적 관점으로 정책을 펼쳐왔는지 상세히 기술하고 있다. 라틴아메리카의 스페인어는 국가마다 다양성이 존재하는 집합체라고 저자는 바라보고 있다. 그럼에도 이들의 의사소통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근본적인 통일성이 언어에 존재하기 때문이라며 언어현상에서 공통되는 점을 묶어 규범을 만드는 일이 다양한 어휘로 인해 야기된 많은 문제를 종식하는 한 방법이라고 주장한다.


김우성

한국외국어대학교 스페인어과 졸업
멕시코국립대학교 석사(사회언어학)
멕시코국립대학교 박사(사회언어학)
한국외국어대학교 동시통역대학원 강사
텍사스주립대학교 라틴아메리카연구소 방문교수
부산외국어대학교 중남미지역원장
멕시코국립대학교 라틴아메리카 카리브연구소 방문교수
부산외국어대학교 스페인어과 교수

차례

머리말

1부 라틴아메리카의 언어적 다양성
1.1. 언어 상황
1.2. 언어접촉과 이중언어 사용
1.3. 원주민어와 스페인어의 공존과 갈등
1.4. 각국의 언어상황

2부 라틴아메리카의 언어정책
2.1. 언어정책의 변화
2.2. 언어권과 헌법
2.3. 각국의 언어법
2.4. 언어정책과 원주민 교육

3부 라틴아메리카의 언어 민족주의
3.1. 독립과 라틴아메리카 스페인어
3.2. 스페인어와 라틴아메리카 정체성: 아르헨티나 사례
3.3. 언어와 민족주의: 멕시코 사례
3.4. 원주민어와 문자: 아이마라어 사례

4부 라틴아메리카 스페인어의 다양성과 통일성
4.1. 라틴아메리카에서의 스페인어 상황
4.2. 라틴아메리카 스페인어의 특징
4.3. 스페인어 교육과 라틴아메리카 스페인어

 

 

브라질 광고와 문화 - 10점
이승용 지음/산지니
멕시코를 맛보다 - 10점
최명호 지음/산지니
사막의 기적? - 10점
조경진 지음/산지니

 

기발한 상상력의 브라질 광고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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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전등을
끄고
달을 좇아

산지니 51회 저자와의 만남
9월의 저자 정천구

 

안녕하세요, 전복라면 편집자입니다. 9월 25일에 열린 산지니 51회 저자와의 만남은 특별히 부산외국어대학교 도서관과 함께했습니다. 이날의 초대 저자는 『중용, 어울림의 길』의 저자 정천구 선생님입니다.  대담에는 계간 오늘의 문예비평 편집위원이자 문학평론가인 손남훈 선생님이 함께해주셨습니다.

 

중용불가능-『중용, 어울림의 길』(책소개)

 

 

반갑습니다, 정천구 선생님의 『중용, 어울림의 길』이라는 책을 가지고 선생님과 직접 대담할 수 있어서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중용, 어울림의 길』 이전에도 『논어, 그 일상의 정치』라든지 『맹자독설』 같은 책들을 통해 유가의 필독서들을 번역하고 재해석해서 다시 현실에 적용하려는 노력을 꾸준히 해오셨습니다. 그 연장선상에서 『중용, 어울림의 길』이란 책도 단순히 중국어를 번역했다, 지금 우리말에 맞게 맛깔스럽게 바꿨다고만 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이 책을 내셨을 때 야심이라고 해야 할까요, 의도라고 해야 할까요, 그런 것들에 대해서 말씀해 주셨으면 합니다.

 

아마도 모든 저자들이 똑같은 생각일 것인데, 일단은 가장 남다른 책을 쓰자는 생각이었습니다. 사실은 제 전공이 중국 고전이 아닙니다. 그래서 제가 굳이 이걸 할 이유가 없었는데 작은 계기로 논어부터 작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원래 국문학을 전공했기 때문에 일단 우리말 번역을 잘하는 걸 우선으로 삼았습니다.
 
우리가 흔히 고전에 대해 정의를 내리라고 한다면, 조금 우스갯소리 같지만 “누구나 말하지만 아무도 안 읽는 책.”입니다. 그 이유가 뭐냐, 사실 재미없습니다. 첫 번째는 지금 현재 한문을 모르는 사람들이 읽기에 적절한 서적이 아니기 때문이고 또 하나는 그에 대한 해설이 적절하지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냥 좀 고리타분하게 생각하다가 읽어보면 여전히 고리타분한 걸 보여줍니다. 그래서 고전이 현대적 가치를 얼마든지 가지고 있다는 것, 그래서 논어부터 시작해서 우리가 일상적으로 경험하고 또 사고하는 것들이 1500년 전과 꾸준히 서로 통하고, 또 거기에 가치 있는 것들이 많다는 걸 보여주려 했습니다. 그건 현대적 관점에서 또 현재 일어나는 사건과 관련해서 풀어내는 것이 가장 적절하리라 생각했고요.

이미 관련 저술들이 많이 있지만 제가 그것과 확실히 다르게 쓸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에 이 『중용, 어울림의 길』을 썼습니다. 실제로 『중용』은 아주 양이 적습니다. 그래서 책 한권으로 다뤄내기가 굉장히 애매합니다. 『대학』과 함께 묶어서 내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도 저는 『중용』이 정말로 가치 있는 책이라면 원문이 적더라도 거기서 오늘날 우리가 새겨볼만한 것들을 풀어내면 양이 많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이 책을 쓸 때 40여일에 걸쳐서 아주 빨리 썼는데, 그래야 제 색깔이 나온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아무래도 오래 걸리면 남의 글을 흉내 내거나 참고해서 온전히 제 것이 아니게 되겠다 생각했습니다.

『논어, 그 일상의 정치』를 내고 난 뒤에도 질문을 많이 받았습니다. 오늘 질문하신 것처럼 어떤 야심이 있었느냐. 사실 숨은 야심은 이 책이 대박 나는 겁니다. 제 책을 읽고 감동을 받는 게 역시 가장 큰 야심이죠. 그리고 저는 제 책을 읽어주기를 바라지 않습니다. 사주시길 바랍니다. (일동 폭소) 그리고 독서보다는, 지금이 가을이 독서의 계절이라는데 저는 독서를 중시하지 않습니다. 그보다 장서를 중시합니다. 독서로는 그 사람을 잘 알 수 없지만 장서를 보면 단박에 그 사람을 알 수 있습니다. 장서가 곧 그 사람의 인격과 삶을 보여준다는 게 제 지론입니다. 여기 오신 분들이 『중용, 어울림의 길』을 읽고 장서로 마련하고 싶다는 꿈을 꾸셨으면 좋겠습니다.

 

 

네, 말씀 감사드립니다. 중간에 제가 끼어들어서 같이 이야기하고 싶은 부분이 참 많았습니다. 저도 남의 집에 가면 맨 먼저 그 집에 책이 뭐가 꽂혀 있는지를 살펴봅니다. 보면 “아, 이 사람 관심사가 이쪽이구나, 저쪽이구나.” 파악이 되고 그에 맞춰서 화제를 꺼내 이야기할 수 있거든요. 공감되는 부분이 있어 이야기해봤습니다. 앞과 비슷한 맥락에서 단도직입적으로 질문을 드리자면, 왜 『중용』입니까?

 

사실 참 단순합니다. 『논어, 그 일상의 정치』를 썼기 때문이죠. 그다음 자연스럽게 “일단 사서(四書) 주석서를 써야 되겠다”라는, 어떻게 보면 기존의 통념 때문에 작업을 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제가 가장 비중을 둔 것 중에 하나가 책 앞부분의 이 해제입니다. 대체로 『중용』을 자사(子思)의 작품이라 합니다. 공자의 손자인. 성리학 학자들, 특히 주희가 주장하면서부터 그 뿌리가 확고해졌는데 실제로 그 근거가 거의 없습니다. 사마천의 『사기』에 자사가 『중용』을 썼다는 언급이 아주 간략하게 나옵니다. 그런데 자사가 죽고 사마천이 『사기』를 쓴 기간이 거의 300여 년 차이가 납니다.

자사라는 인물도 불명확하고, 그가 쓴 책이 지금 현재 전하는 『중용』인지도 불분명한데 우리는 이미 자사의 작품이라고 받아들입니다. 우리 사회가 이미 성리학적 사고에 익숙하다는 거죠. 성리학자들이 묶은 사서(四書)가 유가를 대표할 수 있는 고전이 될 수 있느냐? 이 사서를 중시했던 성리학자들의 해석이 과연 절대적일 수 있느냐? 800여 년 전 해석도 수없이 많은 해설서 중 하난데 우리는 아무 이견도 없이 그것을 받아들이고 있지 않는가? 제가 『맹자』와 『대학』 작업도 하고 있는데, 이렇듯 사서를 다루는 이유는 주희와는 다른 해석을 할 필요가 있고 다양한 해석의 가능성도 있다는 인식을 좀 더 많은 사람들이 공유하는 것이 우리 동아시아의 고전을 되살리는 데 필요하다고 생각해서입니다.

 

 

말씀하신 내용이 다음에 드릴 질문의 답과 상당히 겹쳐서 당황스럽습니다. (웃음) 고전이라는 텍스트를 과거의 것으로 가만히 내버려두어서는 안 되는 거고, 계속해서 재발견하고 재해석해서 현실에 맞도록 의미를 찾아가는 작업이 필요하다는 말씀이죠?

 

그렇죠. 고전이라는 것은 처음 형태대로만 남는 게 아닙니다. 시대마다 또 공간을 달리하면서 그것이 가치 있다고 했던 수많은 인식들이 모여서 고전으로 자리를 잡는 거죠. 그렇게 보면 고전이라는 것은 항상 어떤 시대든 그 시대 사람들이 가치를 발견할 때 고전이 됩니다. 고전이 가치 있으려면 현재의 내가 되살릴 수 있어야 하고 유용하게 쓸 수 있어야 합니다. 쓸모없는 것은 고문이지 고전은 아닙니다. 그리고 그걸 고전으로 만드는 것은 항상 그 시대 사람이지 과거의 사람이 아니라는 게 제 생각입니다.

 

 

내용 측면에서 조금 더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아까도 잠깐 이야기했듯이, “『중용』이 자사의 작품이다.”라는 통념을 이 책에서 논리적으로 반박했습니다. 그리고 『순자』, 『맹자』와 『중용』의 관련성에 대해서도 언급을 하셨습니다.

 

책 뒤표지에 이런 문구가 있습니다. “『논어』 『맹자』 『순자』 『예기』와 어우러진 새로운 『중용』을 읽다.” 출판사에서 저자보다 더 잘 붙여놨습니다. (웃음) 당연히 『중용』은 유가에서 가장 중시하는 텍스트이기 때문에 유가의 다른 고전들과 긴밀한 연관이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자사의 작품이라고 하면 대부분 전국시대 이전 작품이라 합니다. 그런데 시절이, 내용을 굉장히 자세히 읽고 꼼꼼하게 따져보면 오히려 전국시대의 텍스트, 『순자』에 아주 가깝습니다. 저는 『맹자』와 『순자』 사이에 나온 것이 『중용』이라고 봅니다.

 

 

선생님께서 ‘중용(中庸)’ 가운데 ‘중(中)’을 많이 강조하시고 ‘어울림’이라고 자주 환용하셨는데, 일어나는 감정을 알맞게 처리하는 것, 상황에 맞게 처리하는 것. 그것이 바로 어울림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중간에 ‘중용’이 사실 불가능한 것은 아니냐는 말도 있고요.
한편 든 생각이 이겁니다. 공자님도 불가능한 ‘중용’을 훨씬 후세대인, 그리고 그런 것과 상관없이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하는 현대인들에게 전하기 쉽지 않을 것 같은데요.

 

‘중(中)’은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알맞다’라는 거죠. 일종의 상황에 알맞게 하는 것. 이것은 개인적인 차원에서 풀이할 수 있습니다. 우리 모두 매일 똑같은 일상을 살긴 하지만 상황이 늘 다릅니다. 그게 또 확 다르지 않고 미묘하게 다르기 때문에 더 처신하기가 어렵습니다. 아주 다르면 참으로 편한데, 너무 미묘하게 달라지기 때문에 다른 상황 자체를 파악하기가 어렵고, 알맞게 하는 게 뭔지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쨌든 상황에 알맞게 하는 것이 첫 번째 ‘중’이고 그다음엔 그런 상황에서 벗어나 다른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이냐는 문제에 이 ‘중’이 어울려 있다, 이렇게 풀 수가 있습니다. 알맞게 할 수 있어야만 어울릴 수 있습니다.

‘중용불가능(中庸不可能)’을 제가 조금 다르게 이야기하자면 중용은 불가능하다 즉, 할 수 없다는 게 아니고 제대로 하기가 어렵다는 것입니다. 어쩌다 한 번 잘할 수는 있습니다. 그런데 계속 잘 하기는 어려운 거죠. 그래서 지혜도 필요하고, 지혜로워지려면 어질어야 합니다. 그래서 『중용』이 중요시하는 종목이 ‘지(智)’와 ‘인(仁)’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게 어려우면 공자도 불가능하다 했고, 저도 이렇게 주석을 달면서도 그런 느낌을 가졌지만 그러면서도 끊임없이 지향하는 게 인간적인 행위가 아닐까요. 그래서 유교 역사는 세상이 더 이상 나아질 수 없다는 걸 알면서도 나아지게 만들려고 했던 사람들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은 아닙니다.

산업화가 이룩된 오늘날 욕구, 욕망은 당연하게 여겨집니다. 그건 좋지만 문제는 그것을 무한히 긍정할 순 없다는 거죠. 왜냐하면 사람들이 바라는 대상은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서로 피를 말리는―요즘 공무원 시험이 그렇듯이― 그런 고단한 삶밖에는 남지 않을 수 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지나치게 빠른 속도로 성장을 해왔기 때문에 그 폐단이 지극히 큽니다. 우리가 감당할 수 있는 능력을 벗어난 욕심을 갖게 되는 것이 오히려 당연한 것처럼 되어 버렸는데 그때 우리가 중시해야 될 게 과유불급이라는 거죠. 지나치게 모자란 것도 똑같은 건데, 모자라서도 안 되지만 지나쳐서도 안 된다. 그것을 조율할 때 필요한 것이 『중용』이 아닐까요.

‘중용’ 할 때 ‘용(庸)’이 바로 그 일상의 의미입니다. 일상의 자그마한 일에서 내가 편안하고 또 주위 사람들을 편안하게 대해주려고 생각한다면 그렇게 중용이 불가능하거나 어렵진 않을 것입니다. 이 시대의 『중용』이 그런 의미에서 더 필요하지 않을까요.

『중용』의 시대적 배경이 춘추전국시대입니다. 딱 20세기, 21세기 지금 우리 시대와 거의 유사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가장 급변하는 시대, 그리고 가장 혼란이 극심했지만 동시에 인간의 능력도 무한 긍정된, 그와 동시에 탐욕조차도, 욕심조차도 어느 정도 인정을 받았던 시대입니다. 그때 그런 과속을 늦추기 위해서 나온 게 유가의 사상이고, 그중에 『중용』은, 이 시대 『중용』은 어떻게 생각하면 개개인마다 달라질 수 있지만 가장 필요한 화두가 될 거다. 이런 생각을 합니다.

 

 

『중용』을 비롯해서 고전 텍스트들이라 하면 먼 이야기, 초월적인 이야기로 여겨지기도 합니다.


그렇죠. 잘산다, 행복이라는 말을 흔히 쓰지만 이게 제일 불확실한 거고 불명확해요. 제가 아까 야간산행 이야기를 해드렸는데, 제가 야간산행을 할 때 당연히 손전등을 들고 갑니다. 제가 손전등을 들고 산꼭대기에 딱 왔을 때 나무가 듬성듬성 있고 등 뒤로 보름달이 비췄어요. 그래서 아 손전등이 필요가 없구나 해서 껐어요.

보름달을 받으면서 걷는데 문득 제 손에 들려있는 손전등과 달빛의 관계에 대한 생각이 들었어요. 손전등은 내가 필요한 부분을 명확하게 비춰주고 아주 밝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범위가 한정적이에요. 사방 3미터를 못 넘습니다. 그리고 건전지를 세 개 넣으면 열 시간 이상 쓸 수 있는 게 전부죠. 이게 지식이고 근대 과학기술의 한계일 것입니다.

반면에 달빛은 그 자체로 자유롭습니다. 달빛을 밝기로 따지면 굉장히 희미합니다. 그러나 온 세상을 비추죠. 잘산다고 하는 것, 행복이라고 하는 것, 지혜라고 하는 것, 그것은 달빛에 가깝지 않을까요. 명료하지 않기 때문에 우리가 잘 느끼지 못하고 대충 넘어가죠. 덜 중요하고 덜 가치 있는 걸 쫓다가 저 멀리 있지만 귀한 것들을 놓치는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원래는 제가 지식과 통찰의 관계 때문에 손전등과 달빛을 떠올렸는데, 질문을 하시니 (그렇게도 대답할 수가 있네요).

삶의 지혜라고 하는 걸 사실은 얻기 어렵습니다. 왜 수많은 고전들이 있느냐? 뭐라 딱 떨어지게 말할 수 없기 때문에 다양한 사람들이 다양한 방식대로 이야기를 하는 거죠. 스스로 체득하고 그렇게 경험을 통해서 자기만 명확하게 인지하는 게 잘사는 길로 가는 게 아닌가.

잘사는 것이 공부의 핵심이라고 했는데, 저는 스무 살이 된 이후로 제 인생을 단 한 번도 후회한 적이 없습니다. 돈을 벌려고 한 것도 아니고 오로지 공부를,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해보겠다 해서 이렇게 왔는데 여러분 보시기에 제가 별로 잘사는 것 같지 않고 행복해보이지 않으면 (공부를 하겠다는 마음을) 바꾸셔도 됩니다.(웃음) 그렇지만 저만큼 즐겁고 신나게 사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 그 부분은 제가 자신합니다.(웃음)

 

부럽습니다. (웃음) 저도 좀 그렇게 살고 싶은데 갈림길 앞에서 갈팡질팡하면서 살고 있는 것 같거든요.

 


누구나 똑같은 조건이죠. 결국 우리는 선택을 해야 하고, 결단을 내려야 하고, 그다음에 실행을 해야 합니다. 선택의 문제가 우리가 공부하는 첫 번째 이유입니다. 이왕이면 선택을 잘하는 것.

그런데 어떤 책을 읽어도 선택을 잘하는 법을 명확하게 가르쳐 줄 수 없어요. 내가 부딪치는 문제가 다 다르거든요. 백 퍼센트 다 알고 선택을 하는 건 어렵습니다. 불확실한 상태에서 저지르죠. 공자도 만 일흔이 되어서야 비로소 득도의 경지에 이르렀습니다.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지혜를 쌓고 그렇게 변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대부분 공부하다 보면 저지르는 과오가, 빨리 좋은 길을 찾아서 성과를 내고 싶어 하거든요. 바로 그런 면에서 고전이 중요하지 않을까. 천천히 가고, 더디게 가고, 게으르지 않은. 게으른 것과는 달라요.

요즘 왜 우리가 고전을 안 읽느냐. 고전을 안 읽는 것은 20세기 이후의 현상이라 생각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이건 서둘러서 그렇습니다. 급하게 해서. 고전은 급하면 못 읽습니다. 우리가 라면을 잘 만들어서 팔긴 하지만, 서두름이 오히려 삶의 빈곤을 느끼게 되지 않을까요. 천천히 음미하면서 가는 삶, 그게 바로 고전의 힘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중용』의 성(誠) 자를 선생님께서 ‘성스럽다’라고 하셨거든요. 보통 ‘성스럽다’ 하면 거룩할 성(聖) 자를 써서 표기를 하는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틀린 말은 아닌 것 같습니다. 말씀 언 변(言)에 이룰 성(成) 자, 자기가 한 말을 이루다라는 이야기지 않습니까. 그런 면에서 시적이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하나의 글자이지만 그 속에서 다양한 의미가 포함되어 있고.


 

그렇죠. 요즘 ‘번역’ 하면, 번역기도 나오고 있지만, 사실은 번역에 전제가 되는 게 있습니다. 해석입니다. 그러니까 이 텍스트를 나는 어떻게 해석하느냐, 그 해석하는 것을 옮겨 쓴 게 번역이죠. 말로 옮기니 번역이지 단순히 글자만 바꾸는 것은 진정한 번역이라고 할 수가 없다는 거죠. 제가 사서를 배울 때 그게 제일 답답하고 분통이 터지는 일이었어요.

여러분이 갖고 있는 노트는 공책입니다. 빌 공(空) 자에 책 책(冊) 자입니다. 그러면 그 공은 아무것도 없느냐, 아닙니다. 무(無)가 아니고 무한(無限)히 넣을 수 있죠. 하지만 그냥 공, 하면 그 차이가 잘 느껴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고전을 번역하는 사람들은 지금 사람들이 갖고 있는 언어와 관계에 맞게 텍스트를 풀어주는 것이 첫 번째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것을 심사숙고했고, 그 의미가 저에게 와닿지 않으면 번역을 할 수 없습니다.

 

 

성리학이 이 책에서는 많이 언급되어 있지 않지만, 선생님 말씀처럼 우리사회의 의식구조를 지배하고 있는 하나의 사상, 이데올로기라고 할 수 있는데요.


특히 병자호란, 임진왜란 이후를 기점으로 우리나라는 중국에서조차도 고집하지 않는 성리학을 말 그대로 신주 받들듯이 합니다. 그게 (주희)에 벗어나서 이야기하는 것을 어렵게 만듭니다. 그게 우리가 흔히 말하는 이데올로기, 관념화죠. 관념화의 제일 문제는 다른 것을 인정하지 않고 수용하지 못하게 하는 겁니다. 그것을 깨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책을 읽고 다른 책을 읽어보면 성격이 다르다는 걸 느끼실 겁니다. 기존에 나은 표방을 했든 안했든 (주희)를 바탕으로 번역을 하고 주희의 해석을 따릅니다. 저는 저의 해석을 사족(蛇足)이라고 달았지만, ‘주희도 한 학자고 나도 한 학자다. 그 사람이 주석을 달았다면 나도 해석을 달 수 있다. 왜 주희를 내가 따라야 하는가.’ 라는 생각이었습니다. 만약에 주희를 따르려 한다면 제가 굳이 이 작업을 할 이유가 없지요.

성리학의 폐단은 말하기가 굉장히 복잡하고 많습니다. 그리고 제가 여기서 주희라든지 성리학을 이야기하는 이유는 우리 사회에 그 폐단이 팽배하기 때문입니다. 제가 책을 쓸 때 꼭 그 말을 씁니다. 제가 쓴 책을 읽되 다른 책을 같이 읽으라고. 제 책 역시 저의 해석일 뿐입니다.

식당에서 음식을 먹을 때 어떤 요리사가 어떤 재료로 만들었는지 다 외우지 않죠. 맛있게 먹고 나옵니다. 모든 고전이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해석도 주석도 절대화해서는 안 됩니다. 『논어, 일상의 정치』도 그렇고 『중용, 어울림의 길』을 쓸 때도 그 의도를 담았습니다. 절대화를 되도록 배제하고 이 텍스트가 나왔을 때 그 시점에서 들여다보는 것이 일차적으로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팔백여 년 전 성리학자의 해석을 굳이 번역하지 않았습니다.

 

 

 

정천구

1967년생. 부산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삼국유사를 연구의 축으로 삼아 동아시아 여러 나라의 문학과 사상을 비교 연구하고 있으며, 현재는 대학 밖에서 ‘바까데미아(바깥+아카데미아)’라는 이름으로 인문학 강좌를 열고 있다. 저서로는 『논어, 그 일상의 정치』, 『맹자독설』, 『삼국유사, 바다를 만나다』, 『중용, 어울림의 길』이 있고, 역서로는 오카쿠라 텐신의 『차의 책』과 『동양의 이상』, 명심보감 완본을 번역한 『밝은 마음을 비추는 보배로운 거울』, 『삼교지귀』 등이 있다.

 

 

 

자료 제공/ 부산외국어대학신문 김덕현 기자
정리 도움/ 용달달, 별난오리

*위 내용은 분량 조절과 입말의 특성을 고려한 편집을 거쳤습니다.

 

 

52회 10월 역자와의 만남 :: 서신으로 읽는 두 지성의 세기적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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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권 디자이너 2013.10.10 17: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하느라 못가서 아쉬웠는데
    어맇게 정리해놓은 글을 읽으니 너무 재밌네요.
    다들 수고하셨네요.

 

 

안녕하세요, 산지니 출판그룹입니다.

한가위가 지나면 보름달처럼 풍성했던 마음이 그믐달처럼 허전해질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번 51회 산지니 저자와의 만남에서는 천년 전 사람들이 달 아래 놓고 읽었을 고전을 준비했습니다. 고전학자 정천구의 두 번째 사서(四書), 『중용, 어울림의 길』입니다. 아름다운 우리말로 풀었으며 다른 제자백가와 두루 어울리는 중용의 참맛을 느껴보세요.

계간 『오늘의문예비평』 편집위원 손남훈 평론가와의 대담과 독자 질문으로 이루어지는 이번 저자와의 만남은 특별히 부산외국어대학교 도서관과 함께합니다. 독자님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달과 가을밤과 고전의 조화, 함께 즐겨요.

 

일시: 9월 25일 수요일 오후 7시
장소: 부산외국어대학교 국제회의실(부산외국어대학교 도서관 미네르바카페 1층)
문의: 051-504-7070/tosanzini@naver.com

 


 

중용불가능-『중용, 어울림의 길』(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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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김종신 2013.09.13 16: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중용 들어만 봤는데 이제는 읽어봐야겠네요. 메모하고 갑니다. 읽은 책이 많아서 기분 좋은 해찬솔 ㅎㅎ.

    • 전복라면 2013.09.16 13:43  댓글주소  수정/삭제

      헤헤 재미있게 읽을 수 있으실 거여요. 솔님도 명절 즐겁게 보내세요~

  2. 4-3 이승현 2013.09.24 21: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블로그 잘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