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지니 강수걸 루쉰 왕후이 첸리췬 윤여일1 다시 루쉰을 생각한다. 다시 루쉰을 생각한다. 한국 진보·좌파의 환멸을 미디어로 접하며 먼저 떠올린 인물은 루쉰이었다. 한국 사회 민주화의 도정에 영향을 준 사람으로 나는 루쉰(사진)을 우선으로 두고 싶다. 루쉰의 저작에는 노예라는 말이 등장한다. 루쉰에게 이 말은 추상적인 개념이 아니라 삶과 맞닿은 현실이었다. 루쉰의 참인간 세우기 사상은 개체의 정신 자유는 절대로 양보할 수 없다는 마지노선을 고수한다. 인간이 되느냐 노예가 되느냐를 가르는 최후의 마지노선이다. 한국 출판계에 루쉰 바람이 다시 불고 있다. 출판사 그린비가 2010년부터 루쉰의 저작을 전집으로 출판하고 있고 루쉰 사상을 이어받은 후계자의 책이 최근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출판되고 있다. 먼저 그린비의 작업은 대형 출판사의 시도가 아니라는 점에서 존경을 표하고 싶.. 2012. 6. 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