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존티마을1 홍시 인심 넘치는 지리산 둘레길 지난 주말 지리산둘레길 삼화실-하동호 구간을 걸었습니다. 상존티마을을 지나는데 길가에 감나무 가지가 뒹굴고 있었습니다. 감이 주렁주렁 달린 채로 말이죠. 이게 왠걸까 의아했죠. 올해는 정말 감이 풍년인가보다. 아니면 여행객들이 몰래 한가지 꺾다 들켜서 버리고 갔나. 이렇게 가지 채로 버리다니. 그래도 길에 버린 걸 줏어 먹기도 뭐해서 목도 마르고 배도 고팠지만 침만 흘리며 고민중이었죠. 마침 마을 어르신이 지나가시기에 "안녕하세요?" 인사를 하니 할머니께서 감을 가리키며 "등산객들 먹으라고 마을에서 따놓은 거니까 많이 묵어" 하셨습니다. 이게 왠 감! "감사합니다. 잘 먹겠습니다." 가지에서 3개를 따서 먹었습니다. 더 먹고 싶었지만 다른 여행자를 위해 남겨두었습니다. 홍시가 달기도 했지만 마을 어르신들.. 2012. 11. 2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