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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2.16 설 행복하게 보내셨어요?!
  2. 2010.02.09 까치까치 설날은... (2)

설 행복하게 즐겁게 재미있게 보내셨나요.
아이들은 마냥 즐거웠겠지만(지금 간만에 주머니가 두둑하겠죠) 주부는 손님들 뒤치다꺼리에 음식 장만에 힘드셨을 거고 남자 분들은 장기간 운전에 마누라 눈치, 부모님 눈치 보며 힘드셨을 거예요.

짜증나고 화나고 우울한 일 있으면 저 배에 태워 확 보내버리세요.~~


웃기는 시가 한편 있어 소개해드립니다. 보시고 스트레스 확 날려버리시고 새로운 일주일을 맞이하세요.
이 시를 보고 누가 정말 뭣 같은 시라고 하던데 저는 한참을 피식거렸답니다.
유지소 시인의 「이런, 뭣 같은」 시랍니다.^^

막걸리 사러 오복슈퍼 가는 길, 너는 검은 슬리퍼로
세상의 따귀를 때리며 걸어간다 직장도 애인도
약속도 없는 네 앞에 카펫처럼, 조롱처럼 끝없이
정중하게 길을 닦아놓은 세상의 따귀를 찰싹
찰싹 후려치며 걸어간다
이런바퀴벌레절편같은이런똥걸레구절판같은
이런시궁쥐통조림같은

김샘헤어디자인 돌아갈 때 플래카드
<무료로!!!행복을커트해드립니다>가 바람벽에 막,
걸리고 있었다 맞은편 승리기원 블랙홀 같은 검은
통유리 속으로 태양이 막, 빨려 들어가고 있었다
이런개뼈다귀댄스같은
이런알쭈꾸미안경같은이런똥궁둥이고약같은

오복슈퍼에 막걸리 사러 가는 길, 얼씨구 검은
슬리퍼가 내 발바닥을 때리며 웃는다 눈물도 웃음도
희망도 다 뭉개버리고 티눈처럼 얼룩처럼 발바닥에
몰래 숨겨놓은 나의 낯바닥을 얼씨구, 찰싹
찰싹 후려치며 웃는다
이런썩은동태가운데토막같은이런돼지발싸개같은
이런너, 너같은

혹시 화나는 일이 있으시면 이렇게 구시렁구시렁 거리며 웃고 날려버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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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비회원

며칠 있으면 민족의 대명절인 설이다. 양력설이 있지만 그래도 설 느낌이 나는 것은 음력설이다. 신년 1월 1일 계획 세운 것 중 아마 실천 안 한 것이 태반일 것이다.(나만 그런가?!) 이번이 진짜 설날이니 하며 마음을 다잡고 다시 계획을 세우기도 한다. 결국 작심삼일로 끝나는 것이 많지만.ㅎㅎ

이번 설날은 일요일이라 연휴가 짧지만 아이들은 벌써부터 들떠 있다. 예쁜 새 옷과 세뱃돈 받을 생각에. 나도 어릴 적엔 설날이 좋았는데 주부가 된 지금은 마냥 좋은 것만은 아니다. 나날이 오르는 제수물가에 선물 준비에 아이들 세뱃돈까지... 들어오는 것보다 나가는 것이 더 많은 입장에서는 마냥 즐거울 수만은 없다. 나도 아이들처럼 마냥 즐겁고 싶다.^^

며칠 전부터 장을 보고 인사 다닐 집에 선물을 준비하고 설 전날은 하루 종일 다듬고 지지고 볶고... 몸은 천근만근, 주부들은 다 그럴 것이다. 그래도 자주 해먹지 않는 음식도 설 핑계로 해먹고, 반가운 얼굴도 보고, 윷놀이에 새놀이(고스톱이라나!)도 밤새도록 늘어지게 하고... 간만에 느긋한 마음이 드는 것도 설(설 연휴가 더 정확) 덕분이니 기쁜 마음으로 맞이해야 하겠지.

북적이는 부전시장 안


지난 일요일 부전시장에 장을 보러갔다. 아무래도 마트보다는 비용이 저렴하기 때문에 큰 장을 볼 때는 종종 재래시장을 이용한다. 시장은 발 디딜 틈 없이 사람들로 미어터졌다. 요즘은 재래시장도 마트처럼 쇼핑카트를 이용할 수 있지만 오늘 같은 날은 조금 번거로워 바퀴 달린 장바구니를 이용한다.

먼저 조기부터 준비해야 반은 준비한 느낌이라서 생선전부터 갔다. 항상 애용하는 단골이 있어 다른 곳에 가격 타진을 하지 않고 바로 직진. 이리저리 알아보고 흥정하는 것은 내 적성에 맞지 않아 한번 단골을 정하면 믿고 계속 거래를 한다.

아줌마, 열심히 흥정하고 있네요.^^


이번에는 설 일주일 전에 장을 보는 상황이라(주중에는 시간내기가 빠듯, 직장인들의 비애다) 상할 수 있는 채소나 과일은 설 전날 다시 한 번 더 봐야 될 것 같고 오늘은 냉동할 수 있는 생선과 해물 종류로만 장을 볼 예정이다.

재래시장에는 그래도 가격부담이 적어 장을 보는 마음이 덜 부담스럽다. 직장 초년기에는 시간이 없어 마트에서 장을 봤는데 조기, 민어 한 마리에 3만 원 정도라서 생선 준비만 해도 10만 원이 넘었던 걸로 기억한다. 그 다음부터는 좀 번거롭더라도 재래시장에서 장을 본다.

물건 구비도 다양하고 가격 저렴은 당근, 기분 좋으면 덤도 듬뿍.^^ 요즘은 재래시장도 쇼핑카트도 끌고 다닐 수 있고 주차 할인증도 받을 수 있다. 재래시장 물건을 구입했다는 표시인 공동쿠폰을 제시하면 공용주차장에선 주차비가 반값이다. 장을 실컷 보고도 주차비 1,2천 원만 내면 되니 물건 싸게 싼 거에 비하면 이득이다. 간혹 싸다고 적어간 목록을 무시하고 이것저것 사는 문제도 발생하지만.

말린 문어가 참 예쁘네요.^^


생선과 문어, 오징어, 담치 등 제수용품을 사고 간 김에 일주일 동안 해먹을 부식거리를 사고 나오니 지갑이 썰렁. 그래도 일주일은 저녁 식탁이 풍성할 것에 위안을 삼으며 총총...
이번 설 제수용품 준비는 재래시장을 이용해보면 좋을 듯, 경기침체와 대형 유통매장의 증가로 인해 이중고를 겪고 있는 재래시장 상인을 도와서 좋고, 우리는 신선한 물건 싸게 사서 좋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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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비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