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제 곧, 점심시간입니다. 얏호!)

산지니 출판사가 있는 이곳 센텀시티는 

각종 회사가 밀집한 지역인데요.

당연히 직장인도 많습니다 :)  

 

직장인들의 하루 중 가장 큰 기쁨은 무엇일까요,

아마... 점심식사와 커피 한 잔이 아닐까 싶습니다. ㅎㅎ 

저희 출판사가 있는 건물에는 맛있는 구내식당이 있어서

점심메뉴 걱정은 하지 않아도 돼요.

하지만 매일 구내식당 밥만 먹다 보면

색다른 점심메뉴가 그립기도 하답니다.

회사에 구내식당이 없어

점심시간마다 상사 눈치 보며 메뉴 정하시는

직장인 여러분!

여러분의 고민을 줄여드릴 희소식을 전합니다.

 

 

부경대와 '산지니X공간'이 함께하는

도시락인문학 강좌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작년의 도시락 인문학 강연이 궁금하신 분은 >>> 여기!

 

여기저기서 인문학 강의 많이 하잖아요.

퇴근하고 가려고 했지만, 퇴근과 동시에

집이 나를 강하게 땡기는 느낌적인 느낌은 왜 때문일까요?

이런 강의도 듣고, 저런 수업도 듣고 해서

이 시대의 멋진 직장인이 되고자 했지만,

나약한 의지로 좌절감에 빠지셨던 분들,

점심시간을 이용해 가벼운 마음으로 한번 들어보세요~

 

신청은 댓글로 받겠습니다. 선착순 5명입니다!

참고로, 작년 도시락 인문학의 도시락이 꽤나 고급졌다죠^^

그럼, 다음 주 목요일에 '산지니x공간'에서 뵙겠습니다.

 

 

Posted by 에디터날개

서점탐방⑦ <교보문고 센텀점> 백화점 안에 서점이 있다고?

안녕하세요. 산지니 인턴 민주입니다. 이번 주 화요일, 햇볕이 따스한 오후에 교보문고 센텀점에 다녀왔습니다. 회사 근처에 있는 대형서점인데도 불구하고 신세계의 반디앤루니스가 생긴 이후로 교보문고에 잘 들르지 않게 되었었는데^^;... 오랜만에 찾은 교보문고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교보문고는 롯데백화점 7층에 있습니다. 백화점 안의 서점이라니, 이질적인 거 같으면서도 상품만 판매되는 백화점 안에서 책의 따스함을 느끼며 잠시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이 있어 좋다는 생각을 했어요.

2019년 황금돼지띠를 맞아 곳곳에 귀여운 핑크 돼지가

우리를 맞아주고, 새해를 축하해주었어요 ㅎㅎ

먼저 가장 눈에 띄는 베스트셀러 코너에 가보았는데요,

소설과 에세이 부분을 자세히 살펴볼까요?

소설 코너는 미스테리 추리 분야가 대부분을 이루고 있고,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은 출간 6년이 지나가는데도 아직도 베스트셀러에 있다는 게 신기했어요. 저도 읽고 너무 좋았던 책이라 그럴 만도 하다고 생각했어요. 황정은 작가의 신작 <디디의 우산>은 조만간 꼭 읽어봐야겠어요 :)

에세이 코너에는 이름이 한눈에 사로잡는 책들이 많았는데요, 현대인들의 내면을 꿰뚫어 본 것만 같았어요. 제가 좋아하는 이석원 작가님의 책도 있어 뿌듯했습니다. 후후. 그리고 SNS에서만 봤던 인절미(강아지) 책이 나와서 정말 신기했습니다 ( ゚д゚)

이번에는 인문 베스트셀러를 한번 살펴볼까요?

소설이나 에세이에 비해 비교적 제가 읽은 책들이 많이 없었는데요,

인문에도 관심이 많은 만큼 앞으로 보다 더 다양한 독서를 즐기고 싶어요.

이렇게 모든 분야를 아우른 종합 베스트셀러코너도 있고,

새로 나온 따끈따끈한 신간들만 모아서 소개하는 코너도 있었어요. 출판사 일을 하며 책이 얼마나 많은 이들의 노력과 수고가 들어가는지 배웠기에, 갓 나온 이 책들을 보며 제가 괜히 뿌듯하고 대견하고 수고했다고 말해주고 싶었어요. ㅠㅠ

이달의 지식을 충전하는 책도 소개되어있고,

이렇게 따로 MD들이 추천한 책들도 포스터로 만들어 목록을 걸어놓고

 

바로 밑에 실제 도서들을 진열해 놓기도 했어요.

어느 정도 서점을 구경했다 싶었을 때, 문득 '우리 출판사 책은 어디에 꽂혀있을까', '혹시 누가 읽고 있지는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어 바로 검색대로 향해 산지니를 검색했습니다.

이 중에 저희 책이 있다고 하는데 여러분은 찾으셨나요?

사실 저도 찾는데, 한참이 걸렸습니다....ㅎ

그 책은 바로

산지니의 신간, 이병철 작가님의 <우리들은 없어지지 않았어>인데요!

제목을 보고 책이 무척이나 궁금해져서 책 소개까지 찾아봤어요.

젊은 시인 이병철이 그려낸 우리 사회의 풍경. 이 책에는 왁자지껄한 세상살이가 녹아 있다. 요지경인 세상에 경악을 금치 못할 때도, 불확실한 미래에 두려움을 느낄 때도 있다. 수많은 사건이 사람들의 마음을 무너지게 했지만 시인은 사람들에게 아직 삶은 아름답고, 내일을 살아갈 이유가 충분히 있음을 전한다.
하나하나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일이 일어났고 이 모든 시간을 견뎌왔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돌이켜보면 사람들은 힘든 상황 속에서도 서로를 위로했고 격려했고 응원했다.
세상은 멈추고, 때로 후퇴하고, 또 때로는 침몰하지만 우리는 움직이고, 나아가고, 가라앉지 않았다. 시인은 이 책에서 세상살이의 희로애락을 따뜻한 인간애와 유머로 유쾌하게 풀어낸다. 시인이 직접 부딪히고 경험하며 느낀 사유는 독자에게 맑고 경쾌하게 전달된다.

 

그리고 다음 책을 찾으러 가볼까요?

마찬가지로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은 책, <홍콩산책>입니다.

동양사 코너에 꽂혀 있었는데요,

저는 처음에 홍콩 산책이어서 여행 에세이 코너에 있을거라 생각을 했어요. 하지만 다시 생각해 보니 홍콩학을 공부하신 교수님이 쓰신 그 역사에 대한 기록이기도 하니, 이해가 되었습니다..! 열심히 만든 만큼 독자분들에게 널리 읽혔으면 좋겠어요.

다시 서점을 구경했습니다!

이렇게 어린이를 위한 공간도 있고

한 손에 쏙 들어오는 문고판 책들도 많이 있었어요. 가격도 저렴하고 너무 귀여워서

사고 싶은 욕구가 엄청났지만 잘 참았습니다...

소설 평대 코너에 올라있는 책들이에요. 젊은 작가들의 책을 많이 볼 수 있었고, 제가 서점에 가면 가장 오래 머무르는 코너라 괜히 반가웠네요. 책을 읽지 않더라도 '요즘에 무슨 책이 나왔나'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한 거 같아요 :)

에세이 평대인데 뭔가 훨씬 알록달록한 느낌이에요.

베스트셀러와 마찬가지로 평대에도 분야에 상관없이 화제의 도서들을 놓아뒀어요.

한쪽 벽면에는 유명작가들의 저서를 따로 모아

한눈에 쉽게 들어오게 만들어 놓기도 했어요.

 

길었던 서점 탐방이었지만 요즘의 책 트렌드를 파악하고 서점 분위기를 살핀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회사에서 벗어나 잠시 서점으로 오니 환기도 되고, 마음도 따뜻해진 시간이었던 거 같아요. 이제 곧 설이 다가오는데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ෆ╹ .̮ ╹ෆ

Posted by 비회원

 

안녕하세요, 실버 편집자입니다.

책의 해와 함께하는 모다 읽기모두 함께 읽고 모여서 같이 읽자 프로젝트, 그 첫 번째 모임이 지난주 목요일 산지니X공간에서 있었습니다.
태풍 솔릭의 영향으로 비가 오고 바람이 몰아치는 궂은 날씨에도 참석해주신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첫 번째 모임의 주제는 책에 대한 책이었는데요.
특정한 책을 정하지 않고, 각자 추천하는 책을 가지고 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조금 자유로운 형식이라 더 편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되었던 것 같아요.

 

 

 

 

우선 짧은 자기소개와 함께 책에 대해 간략히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실버 편집자입니다. 모다 읽기 독서모임의 진행자이기도 하지요.
저는 <읽는 삶 만드는 삶>을 우연히 서점에서 보게 되었는데요,
‘책이 한 편집자에게 작용한 일, 그 편집자가 글을 엮고 모으는 일에 관하여’라는 뒷표지 문구에 반해 읽게 되었어요.

 

안녕하세요, 저는 솔릭입니다.
제가 추천하는 책은 <책갈피의 기분>인데요, 저는 독립서점에 자주 가는 편인데, 서면에 자주 가는 독립서점에 우연히 발견하고 흥미가 들어 사게 되었습니다.
편집자로 근무하고 있는 저자가, ‘편집자’라는 직업에 대해서 가감 없이 밝히고 있는데요.
뒤표지에는 ‘어쩌다 편집자 같은 걸 하고 있을까’라는 문구가 있어요.

 

안녕하세요, 저는 썸입니다.

<사유의 거래에 대하여>라는 책을 들고 왔어요. 이 책은 얇지만 책에 대한 철학적인 내용을 담고 있어요. 그렇지만 관념적이지만은 않은 물질적인 부분까지 짚어주는 도서이지요.

몇 년 전 혜화에 있는 서점에서 구매하게 되었는데, 그때 잠시 읽었다가, 이번에 모임을 하게 되어 다시 읽게 되었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메밀입니다.
<황야의 헌책방>은 친구가 추천해줘서 읽게 된 책인데요,
이 책의 저자는 헌책방에서 고서점에서 8년 정도 일하다가 독립해서 헌책방에서 일하게 되었어요. 책방 운영에 관한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니가타입니다.
저는 <동네 헌책방에서 이반 일리치를 읽다>를 가지고 왔어요. SNS 팔로우를 했던 산지니출판사에서 독서 모임을 한다는 알림을 보고, 어떤 책이 있을까 고민을 하다가 SNS에서 봤던 <동네 헌책방에서 이반 일리치를 읽다>라는 책이 눈에 띄어 후딱 읽고 오게 되었습니다.

 

신기하게도 저를 포함한 두 명은 편집자로서 바라본 책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책을 한 분은 저자이면서 독자로서의 철학이 담긴 책을 두 분은 헌책방, 서점에 대한 책을 가져오게 되었더라구요.

다양한 분야이지만 또 나름대로 묶이는 지점이 있어서 나눌 이야기가 기대되었답니다.

 

은 소개 이후엔 책에 대해 세세하게 소개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책에서 말하고 싶은 부분이나 좋았던 구절, 같이 나누고 싶은 이야기를 자유롭게 이야기해보았습니다.

 

 

 

 

<읽는 삶 만드는 삶> / 실버 편집자

 

저는 이 책에서 책의 역할에 대해 말하는 부분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팝 PM 2:00’라는 꼭지에서는 책의 간접적 체험을 강조하는 부분이 있었어요, 이 대목이 정말 공감이 되었습니다.

 

“세상에는 넓고 얕게 보는 책도 필요하다. 물론 그 하나로 모든 걸 알았다고 끝내게 하면 안 되고(책을 단 한 권만 읽은 사람이 세상에서 제일 무섭다!) 더 깊은 세계로 건너갈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나는 그런 책들의 필요를 어느 누구보다 깊이 공감한다. 허영이면 어떻고 가짜면 어떤가? 아직 찾는 중인데. 『팝 PM 2:00』가 내게 해 주었던 일을 내가 만든 책이 누군가에게 해 주었으면 좋겠다. 그래도 책을 읽고 나면 존 레넌은 직접 듣는 걸로.”

 

더불어 유유출판사의 참신한 기획력과 디자인에 대한 이야기도 오갔습니다.

 

 

<책갈피의 기분> / 솔릭

 

편집자인 저자는 책과 책, 원고와 원고 사이, 디자인팀과 작가 사이에서, 치이고 치어서 책갈피처럼 책들 틈에 끼어있는 모습을 담아 <책갈피의 기분>이라는 제목을 쓰게 되었다고 합니다. 편집자를 꿈꿨던 저로서는 충격적인 모습이었어요. 처음 환상을 깨준 책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특히 ‘유토피아는 없다’는 꼭지를 보고 출판업에 대한 현실적인 문제를 보았는데요,
책에서 어느 편집자는 문화비, 야근 시 추가수당이 지급되는 유토피아적인 회사를 차렸지만, 얼마 안 가 회사는 문을 닫고 맙니다. 저는 그것을 보고 책을 만드는 일이 문화적이기도 하지만 사업적인 일이라는 걸 무시할 수 없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사유의 거래에 대하여> / 썸

 

앞의 두 분이 말씀하신 것처럼 현실적인 문제를 담고 있지는 않지만, 두고두고 읽을 책이라고 생각을 해요. 책을 읽으면서 이런 문장이 눈에 들어왔어요.

 

“책의 고유한 특성, 그것의 실용적 가치, 혹은 마법적 힘, 아니면 책성이라는 단어로 불러야 할 그것은 달리 어디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책이 열리는 지점과 닫히는 지점 사이, 그것이 조직하고 있는 관계 내부에 존재한다.”

 

“책은 탁자 위에 올려놓는 오브제가 아니다. 종이장 위에 인쇄된 상태의 텍스트는 더더욱 아니다. 책은 차라리 열림과 닫힘 사이를 오가는 것이다. 혹은 그들 사이의 긴장감 속에 놓여진 것이다. 책은 그들 사이의 긴장의 끈을 풀기도 하며 동시에 촉발하기도 한다. 책장이 넘어갈 때는 쉬지 않고 그것을 유지한다.”

 

위의 문장들을 보면서 책에 대한 사유를 다시 깊게 하게 되었는데요,
책이라는 것은 ‘닫힘과 열림’ 그 자체라는 말이 와닿았어요.
책은 열려 있기도 하고 닫혀있기도 하며, 자기를 드러내 보이는 것 같지만 감추기도 하지요.
항상 열려있거나 닫혀있지 않은 책의 특성이 매력적이었어요.
    

       
<황야의 헌책방> / 메밀 

 

유명한 고서점에서 일하다가, 독립해서 헌책방을 내게 된 저자의 에피소드 면면이 정말 흥미로웠어요. 또 세계 최대 헌책방 거리 진보초에 대해 알게 되었어요. 꼭 가보고 싶네요.

 

대학생이라서 책을 읽고 무언가를 쓰는 과제로서 접근해서 지칠 때가 있었는데,
자유롭게 독서하고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이라서 좋았습니다.

 

 

<동네 헌책방에서 이반 일리치를 읽다> / 니가타

 

헌책방에 대한 책도 많고, 이반 일리치와 연결된 책도 많은데,
이 책은 헌책방과 이반 일리치를 연결한 점이 색다른 것 같아요.

 

이 책에서 IT 기업에서 일을 하다가 헌책방에서 일할 때 편하게 일하려고 기계를 구입했는데, 기계를 관리하기 위해 노동 인력이 많아졌다는 내용이 나와요. 노동을 줄이려고 샀는데, 노동이 늘어난 것이지요. 이런 점을 보며 노동과 기계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어요. 이 책을 통해 이반일리치의 사상에도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요.

 

또 이 책에서도 <황야의 헌책방>처럼 도쿄 곳곳에 있는 헌책방에 대한 이야기가 있어요. 다음 주에 도쿄 여행을 가는데 책 속에서 소개된 장소에 갈 것 같아요. 그래서 더 집중해서 읽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책의 해를 맞아 ‘책에 대한 책’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던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비가 왔지만 그렇게 때문에 더 아늑한 분위기에서 이야기를 나눈 것 같기도 했어요. 따뜻한 커피와 함께 진행된 독서모임의 마무리는 오늘의 모임을 한 문장으로 정리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겸허하게 말할 수 있는 자세가 더 중요하다네.
동서고금의 책 중에 우리가 파악할 수 있는 것은 1퍼센트도 안되거든.”


By 메밀

 

 

 

 

 

 

“책은 동요와 불안 속에서 태어난다. 그렇게 애를 태우며 펼쳐지고 진정되기를 갈구하며 스스로를 찾아 나가는 어떤 한 형태가 발효되어 탄생하는 것이다.”

 
By

 

 

 

 

 

 

 

“닫힘과 열림 사이에는 유토피아가 있지 않을까?”


By 쏠릭

 

 

 

 

 

 

 

 

이런 생활이 좋다.
비로소 내 생활을 찾았기 때문이다.
다른 누구의 것도 아닌
내 생활을 만났기 때문이다.”


By 니가타

 

 

 

 

 

“태풍 오는 날, 책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참석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오늘도 책 읽는 하루 되시길...!”


By 실버 편집자

 

 

 

 

 

 

 

 

실버편집자도 독서모임을 참석해보긴 했지만, 직접 이끌어가는 건 처음이었습니다. 부족한 점이 많았을 텐데, 모두 활발하게 참여해주셔서 제 미숙한 부분이 덜 드러났던 것 같았어요. 다시 한번 감사했습니다. (꾸벅) 더불어 직접 독서모임을 운영하는 분들이 존경스러웠답니다.

 

앞으로도 어설픈 편집자가 진행하는 책의 해 ‘모다 읽기’ 독서모임은 계속될 예정이니깐요,

남은 모임도 많은 참여 부탁드릴게요 :)

 

 

2차 모임 신청 바로가기 -> http://sanzinibook.tistory.com/2528

 

 

 

동네 헌책방에서 이반 일리치를 읽다 - 10점
윤성근 지음/산지니

읽는 삶, 만드는 삶 - 10점
이현주 지음/유유

황야의 헌책방 - 10점
모리오카 요시유키 지음, 송태욱 옮김/한뼘책방

사유의 거래에 대하여 - 10점
장 뤽 낭시 지음, 이선희 옮김/길

Posted by 실버_




  지난 8월 17일 금요일 점심, 산지니X공간에서 인문학 강좌가 열렸습니다. 폭염은 이제 조금 가라앉았지만, 한낮에는 여전히 햇빛이 굉장히 뜨겁고 바람은 온풍기라도 틀어놓은 것 같네요. <도시락 인문학 강좌>는 센텀시티에서 근무하는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개최됩니다. 당연히 빈 속으로 이야기를 들을 수는 없겠죠? 양과 질의 측면에서 일반적인 것들보다 훨씬 더 좋은 도시락을 먹었답니다. 무려 16,000원! 그런데, 비싸지 않냐구요? 그 돈이면 두 끼를 먹는다구요? 아닙니다. 도시락도 0원, 강좌도 0원. 참석자들은 그저 방명록 작성 후, 도시락을 먹고 재미있는 강좌를 들으면 된답니다. 이번이 끝이 아니에요. 참석자들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도시락은 점점 더 맛있어지고 규모는 점점 더 커진답니다.

 








역시 비싼 밥이 좋긴 좋군요. 도시락에 연어와 갈비가 들어있을줄은 몰랐어요.







윤지양 연구교수 (부경대HK사업단 지역인문학센터)




<바다를 건너온 책들>



  <부경대HK사업단 지역인문학센터>의 주최로 열린 본 강좌는 근대 전환기 고종이 수집한 서양 서적(중역본)의 소장과 유통 현황을 살펴보고 역사적 의의를 알아보고자 하는데에 그 목적이 있습니다. 준비 과정에서 예상했던 인원수보다 더 많은 분들이 찾아와주셔서 정말 반가웠고, 전문적인 분야임에도 불구하고 일반대중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강좌였습니다. 

  






  고종에 대한 일반대중의 인식은 어떨까요? 보통, 사람들은 일본제국의 한반도 병합에 대한 책임이 고종에게도 있다고 생각하죠. 물론 '을사 5적' 등 일본의 병합정책에 협조한 친일 관료세력들이 제1순위의 책임주체로써 제시되지만, 냉혹한 국제질서를 제대로 읽지 못한 채 그저 간판만 '제국'을 걸어놓은 봉건지배계급의 수장이었던 고종 황제 역시 식민지지배의 책임에서 벗어나기 힘들다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번 강좌에서는 다른 견해가 제시됩니다. 고종은 자주적 근대화를 위해 치열하게 노력하였고, 실제로 그 성과 또한 있었으나 일본에 의해 좌절되었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알게 모르게 대한 제국을 무기력한 국가로, 고종 황제를 무능한 황제라고 생각하는 것 또한, 일본에 의해 만들어진 '망국책임론' 이라는 프레임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망국책임론은 크게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는데, 고종 정부의 무능함, 비현실적이고 추상적이기만 한 유교 이데올로기입니다. 이같은 한계 때문에 조선은 자체적으로 살아남을 수 없었고, 결과적으로 새롭게 떠오르는 강대국이었던 일본의 식민지지배를 받을 수밖에 없었다고 사람들은 많이 생각하지만, 사실 이것들은 전형적인 식민사관의 논리라는 것입니다.







  물론 이러한 주장은 한국 사회에서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지는 것은 아니죠. 각 개개인이 어떠한 역사관을 견지하고 있는가에 따라서, 역사의 주체를 어떤 집단으로 설정하고 있는가에 따라서, 고종 황제의 근대화 노력과 대한 제국의 성격에 대한 평가가 나뉘어질 수 있겠습니다. 관련 서적으로는, 이태진 교수의 <고종시대의 재조명> 이라는 저서를 윤지양 교수님께서 소개해 주셨습니다. 통상적인 시각과 상충되는 하나의 견해로써 살펴볼 만한 가치가 있는 책이고, 강좌 또한 그러하였습니다.



  




  <도시락 인문학 강좌> 는 언제 또 열릴까요? 글쎄요. 아직까지는 미정입니다. 좀 더 기다려봅시다. 특히 센텀시티에서 일하시는 분들은 산지니에서 흘러나오는 소식들에 예민하게 반응해보세요. 맛있는 도시락도 먹고, 인문학 강좌도 듣는 일이 어디 흔한가요. 

 

Posted by 비회원

무더운 여름, 모든 산지니 가족들(대표님부터 인턴분들까지^^)이

힘을 모아 땀을 뻘뻘 흘리며 준비하고 있는 것은?

 

바로 산지니X공간 프로젝트입니다.

 

 

산지니X공간은 아직 아무도 시도하지 않았던

‘부산지역 출판의 역사를 모으고 소개하는 전시를 산지니 출판사가 해보면 어떨까?’

라는 생각에서 시작된 프로젝트인데요.

 

과정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습니다.

흩어져 있던 부산 지역의 출판 자료들을 조사하고, 추리고, 모으는 과정에서

남아 있는 도서를 찾기 위해 부산 각 출판사들에게 연락하고,

보수동 헌책방을 샅샅이 뒤지는 등 바쁜 나날이었지요.

 

이번 프로젝트는 부산 문학과 출판의 역사를 되돌아보고,

현재 부산의 출판과 문화 현황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것은 물론,

나아가 앞으로의 발전 방향을 모색해보는 까지에 그 목표를 두고 있습니다.

 

이런 담대한^^ 취지를 가지고 개설된 공간은,

준비 끝에 드디어 다음 주에 개관을 앞두고 있는데요.

개관을 기념하며 여러분을 모시고 작은 행사를 함께 하고자 합니다.

 

 


 

산지니X공간 개관식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언제? 7월 24일 화요일 오후 6시

 

어디서? 산지니X공간  

(부산시 해운대구 센텀중앙로 97 스카이비즈 A동 710)

 

 

 

 

 

▲ 산지니x 공간 (위에서부터 나무책장, 베란다 독서공간, 책식탁)

 

 

- 행사 1부에서는

요산문학관장 조갑상 선생님과 산지니 출판사 강수걸 대표님의 축사를 시작으로,

<책 제목 키워드로 보는 부산지역 출판의 역사> 전시에 큰 도움을 주신 구모룡 평론가를 모시고 부산지역 출판의 역사에 대한 강연을 들을 예정입니다.

 

- 행사 2부에서는

산지니에서 최근 출간된 <시인의 공책>의 저자 구모룡 교수님을 모시고 

북토크 시간을 가질 예정입니다. 

사회자로는 김대성 문학평론가, 대담자로는 임성원 부산일보 논설위원을 모셨습니다.

 

<시인의 공책> 은 부산의 대표 문학평론가이신 구모룡 선생님의

‘문학, 철학, 사회, 장소, 부산’에 대한 깊이 있는 고뇌와 사유가 담긴 책인데요?

책의 한 대목에서는 부산 문학과 출판에 대한 생각을 엿볼 수 있습니다.

 

 

 

 

‘한국현대문학의 메카로서의 부산! 이는 나만의 공상이 아니다. 리얼리즘, 모더니즘, 해양문학, 추리문학 등 모든 영역에서 부산은, 한국현대문학의 중심적 가치들을 만들어 왔다. 문제는 이 소중한 가치를 부산이 제대로 인식하고 있는가 하는 것이다.’

 

_ p.183, 「부산은 현대문학의 메카다」, 『시인의 공책』 중에서

 

 

 

부산 출판 역사와 비평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신 교수님께서

집필한 책이라 부산의 출판 역사에 담긴 공간 개관식과도 맥이 이어지지요.

 

▲ 산지니x공간 책식탁에 전시되어 있는 <시인의 공책>

 


 

 

개관식에서도 볼 수 있는, <책 제목 키워드로 보는 부산지역 출판의 작은 역사> 전시는 9월 21일까지 평일 10시~17시에 관람하실 수 있으니

보기만 해도 시원한 수영강변이 내려다보이는 산지니X공간에 오셔서

책과 함께하는 피서를 즐겨보세요.

책을 사랑하고, 지역 문화와 출판을 사랑하는 분들의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 <책 제목 키워드로 보는 부산지역 출판의 작은 역사> 전시 보기

 

 

또한 이번 년도 말까지 상시 전시와 함께 지역 출판과 관련된 다양한 강연, 독서 모임 등의 다채로운 행사도 열릴 예정이오니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 바랍니다.

 

강연과 모임 관련해서는

산지니 공간 트위터 https://twitter.com/sanzinixspace

산지니 블로그 http://sanzinibook.tistory.com/ 를 통해 소식을 전할 예정이오니,

계속 주목해주세요 :)

 

 

산지니 가족들이 오랜 기간 심혈을 기울여 만든 공간이자 행사인 만큼,

많이 들려주시면 좋겠습니다.

무더운 여름 날씨에 조심해서 오세요^^

다음 주 화요일, 개관식 행사에서 뵙겠습니다.

Posted by 실버_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인사드리는 단디SJ 편집자입니다.

 

오는 12월 5일(월)

산지니가 부산 거제동을 떠나

부산 센텀시티로 이사를 갑니다.

 

● 산지니의 새 주소

 

(우: 48058)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수영강변대로 140(우동 1466-1) 부산문화콘텐츠콤플렉스 6층 613호

 

 

이번 주는 이사 준비로 조금 정신 없는 한 주였습니다.

책장에 가득 꽂혀 있던 책들을 정리하고,  

정수기도 치웠습니다.

출판사 살림살이 하나하나에 산지니의 시간이 배여 있네요.

 

새 사무실로 함께 가지 못하는 책들은

당분간(?!) 창고로 들어가게 됩니다.

그래서 책장의 꽂혀 있는 책들을

모두 꺼내 박스에 정리를 하는데

그 모습을 보신 대표님께서

'마음의 정리'가 필요하다고 하시네요.

('내가 어떻게 널 보내~' 이런 눈빛으로, 아른아른~ +_+)

 

거제동에서의 마지막 날,

아쉬운 마음에 거제동 사무실의 모습을 남겨봅니다

(photo by. 권 디자이너 님) 

 

▲ 지역에서 행복하게 출판하는 모습^^...이라고 이름 붙이겠습니다. 

(화기애애한 모습으로 연출할 껄 그랬습니다.)

 

산지니 책 아시죠? 『지역에서 행복하게 출판하기』 (강수걸 외 지음).

 그 책의 배경이 된 곳이 바로 이곳입니다.   

 

지역에서 행복하게 출판하기 - 10점
강수걸 외 지음/산지니

 

 

▲ 책을 빼도 빼도 계속 책이 나오는 신비한 책장

 

영화 <신비한 동물사전> 뉴트의 가방에서는

 끊임없이 동물들나오지만,

산지니에는 끊임없이 책이 나오는 책장이 있습니다.

(저보다 나이가 많은 책들도 많더군요)

 

▲ 산지니 책숲 1

 

※ 경고

이 숲에 책이 한 번 들어가면 어디 있는지 찾기가 힘들어집니다.

 

▲ 산지니 책숲 2

 

※경고※

이 숲에 책이 한 번 들어가면 어디 있는지 찾기가 힘들어집니다. 2

 

▲ 산지니 회의실, "산지니 서울 본부, 장수 본부 나와라~ 오바!" 

 

매주 월요일, 이곳에서 산지니의 새로운 한 주를 시작했지요!

 

▲ 편집장님 책상, 라디에이터 없는 겨울은 상상할 수 없어. 

 

가장 더운 여름과 가장 추운 겨울을

경험하고픈 이에게 추천드리는 공간입니다. 

 

▲ 이삿짐을 싸볼까?

 

이삿짐 싸기 첫째날은 피자 먹고, 둘째날만두 먹고....

먹어야 힘을 쓰죠! 그죠?

 

▲ 창고행

 

저 박스 안에 책들은 몇 년 뒤에 나오게 될까?

 

 

12년 동안 이곳 거제동에서

산지니는 참 많은 책을 만들었고,

참 많은 이야기를 써내려 갔습니다.

 

이제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내일을 맞이하려 합니다.

거제동에서 출판사를 시작하며 가졌던 초심은 지켜나가되,

더 많은 독자들이 읽고 즐길 수 있는 책을 만들고자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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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운대구 우동 1466-1 | 부산 문화콘텐츠콤플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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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비회원

부산디자인센터

전자책 관련 세미나가 있어서 해운대 센텀시티에 다녀왔습니다. 출판 관련 세미나나 교육들이 대부분 서울과 파주출판단지에서 열리는지라 평소엔 가기가 쉽지 않은데, 세미나 장소가 부산디자인센터인 것을 알고 기뻤습니다. 지하철 2호선 센텀시티역에 내려서 고층 아파트들이 늘어선 말끔한 거리를 15분쯤  걸어가니 으리번쩍한 건물이 나오는군요. 디자이너로 10년이 넘게 일했지만 이런 디자인센터엔 처음 와봅니다. 시간이 없어 초코우유로 점심을 때우고 세미나를 들었습니다.

1부는 '전자책 시장의 현재와 미래'라는 제목이었는데, 전자책 전반에 걸친 광범위한 내용을 다루었습니다. 참석한 사람들이 25명 정도였는데, 전자책에 대한 지식 수준이 각기 다른 것을 고려했는지 비교적 쉬운 내용이었습니다. 그간 전자책에 대해서 나름 공부를 해온 저로서는 좀 더 전문적인 이야기를 들었으면 했는데 약간 아쉬웠습니다.


전자책(e-book)은 디지털화일 형태로 된 책을 말합니다. 이전에 전자책이라 하면 종이책을 그대로 스캔한 pdf 화일을 일반 PC에서 모니터로 보는 것이 대부분이었지요. pc를 들고 다닐 수 없으니 오히려 종이책보다도 휴대성이 떨어지지요. 
그러나 전자책 단말기, 즉 전자책을 볼 수 있는 기기들이 진화하면서 전자책의 진가가 드러나고 있습니다. 가볍게 휴대할 수 있는 e-잉크단말기(전자책 전용 단말기)와 스마트폰의 탄생으로 전자책은 새로운 변환점에 선 것 같습니다. 언제 어디서든 전자책을 구매하고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2007년 출시된 전자책 단말기 킨들의 고공행진 소식이나, 2.3초마다 한대씩 판매되고 있다는 아이패드의 선풍적 인기 등은 아마존과 애플의 홍보 전략으로 좀 부풀려진 감이 있지만 어찌됐든 이것은 바다 건너 미국의 이야기입니다. 우리는 좀 다릅니다.
국내에 4~5종 출시되어 출판업계에 전자책 바람을 일으킨 전자책 전용 단말기들은 스마트폰 출시로 판매가 주춤하고, 스마트폰은 아직 대중화되지 않았습니다. 스마트폰이 대중화된다 하더라도 수많은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전자책을 단 한권이라도 구매할지는 장담할 수 없습니다. 호기심에 1~2권 사서 읽어볼 수는 있지만 종이책을 사보지 않는 사람은 전자책도 사보지 않을 것입니다. 통계를 보면 2007년부터 현재까지 전자책 성장률이 중국>유럽>일본>미주>아태>한국 순입니다. 전자책의 성장 여부는 고기능의 하드웨어보다는 사람들의 독서습관과 얼마나 많은 종이책이 전자책으로 출간될 수 있는가에 달려 있는 것 같습니다.  

2부는 '전자책(ebook) 출판 과정'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전자책을 지원하는 화일 포맷이 epub, pdf, xml 등으로 다양한데, 그 중 epub은 국제디지털출판포럼에서 공식 표준으로 채택한 포맷으로 전자책에서 가장 많이 쓰이고 있답니다. QuarkXpress8K라는 프로그램으로 텍스트를 전자책으로 만들 수 있다고 하네요. 흥미로웠습니다. 

세미나는 이렇게 끝이 났고, 점심을 건너뛰었더니 너무 배가 고파 서둘러 나오려는데 설문지를 작성하면 선물을 주겠다고 했습니다. 마음이 약해져 후다닥 빈칸을 채워 내고 선물을 받아왔습니다. 카드형USB, 손 받침대 겸용 길쭉한 메모책과 마우스패드. 3개의 선물 중에 마우스패드가 가장 마음에 듭니다. 마침 필요했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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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산지니북

강수량 70mm

인턴일기 2010.08.16 15:14

6월 말부터 시작한 스타벅스 알바. 현재는, 평일에는 인턴을 하고 있어서 주말에 알바를 하고 있다. 나에게 8월은 정말 쉴틈없는 날들의 연속이다.

그 중, 내가 일하고 있는 스타벅스는 신세계 센텀시티 안에 위치하고 있는데. 부산 1위답게 하루종일 끊임없이 손님이 밀어닥친다. 비가와도, 눈이와도, 태풍이쳐도, 날이 더워도 한결같이 잘된다. 특히 요즘은 방학시즌이라 그런지 하루하루 매출이 더 좋다.

손님이 많은 만큼, 일하는 시간도 계속 연장이 되고있다. 백화점이 마치는 시간에 같이 마감을 하게 된다. 그런데 청소를 하고 나면 한시간은 훌쩍 넘는다.



어제, 마감 청소를 하고 있는데 정말 드라마 촬영할 때나 보았던 쏟아지는 비가 갑자기 쏟아져내렸다. 나갈 엄두가 나지않을 정도로. 10시반쯤 일을 마무리하고 나가려는데 눈앞이 막막했다. 저걸 어떻게 지나가지. (또 마감이 끝날 시간쯤에 백화점에 잠깐 정전이 일어나는 상황까지 일어났기에 ㅜ_ㅜ)

그래도 집은 가야하니까 우산을 펴고 나왔는데, 사실 필요도 없는 물건이었다. 밖으로 나간 순간에 벌써 내 티와 반바지와 가방은 폭삭 젖어있었다. 쪼리를 신고있어 다행이다 싶을 정도로 비가 쏟아져내리고 있었다. 발목까지 찬 비를 헤쳐서 버스 정류장까지 가는데, 번개가 혹시 내 우산에 맞는 건 아니겠지란 생각까지 하면서.

그런데 환승을 하려고 남천동에 내렸는데, 정말 비가 단 한방울도 내리지 않더라니. 바닥에 물이 고이긴커녕. 정말 나 혼자 옷이 다 젖어서 몰골이 말이 아니었다.


집에가서 티비를 보니, 10시쯤, 센텀에서 수영까지에 70mm에 육박하는 비가 내렸다고 했다. 거기다 센텀시티가 원래 침수지역이 아니었던가. 지면이 낮아서 늘 물이 차인다는.

작년에 남구에 비가 한 번 미친듯 쏟아내려서 버스가 안들어와서 학원도 못 갔던 기억이 새록새록 나던데. 매년 이 난리니 침수지역의 공사가 절실함을 느꼈다.


결론은, 비와의 전쟁에 너무 고생해서 레인부츠와 비옷을 장만해야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는거. 그리고 어제 고생해서 집에 온 내 심정을 말하고 싶었다는거.
오늘은 근데 또 덥기 시작하는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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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비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