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 속 헌책방1 사실 저는 휴가였습니다. 사실 저는 휴가였습니다. 이번주 월요일 단 하루. 이번해 저의 첫 휴가였습니다.음...그 기분은 이랬습니다. 아침에 늦잠을 자는데 저만 늦잠을 자는 것 같고 버스를 타고 서점에 가는데 저만 서점에 가는 것 같고서점에서 책을 읽는데 저만 책을 읽는 기분. 그러니까 저만 살아있고 저만 신난 기분이었습니다. 누가 제 휴가에 약을 탔는지 저는 마냥 라 루 랄 였습니다.룰 시내에 나가서, 또 저만 시내를 활보하는 기분이었지만, 집에 순순히 오기 아쉬워 서점에 들렀습니다. 출판사에 일한 후로 저에게 서점은 전쟁터로 바꼈습니다. 무슨 책이 나왔나, 어떤 책이 베스트셀러인가 하면서 혼자 심각해집니다. 회사에서도 이런 심각함을 보이면 좋겠지만 흑흑. 그러나 약을 탄 제 월요일 휴가는 저를 책 만드는 편집자가 아니라 책 .. 2012. 9. 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