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병아리 편집자입니다.

벌써 2주나 지난 부산 가을독서문화축제에 대한 포스팅을

이제야 올리게 되었습니다...

가을독서문화축제 소식을 오랫동안 기다리셨을 여러분, 죄송합니다ㅠ.ㅠ

(2주 지난) 가을독서문화축제의 현장을

생생한 사진과 함께 만나보실까요?

 

***

 

 

2017 가을독서문화축제가 열린 곳은 서면의 놀이마루!

가끔 부전도서관에 갈 일이 있을 때 지나치던 곳인데요.

독서문화축제 덕분에 처음으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청명한 가을, 독서를 즐기기에 더없이 좋은 날이죠!

 

 

산지니와 해피북미디어의 부스입니다.

전시장은 2층에 있었는데, 묵직한 책 꾸러미를 들고 계단으로 오르내리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게 남아 있어요ㅎㅎ

 

 

아동, 청소년을 주제로

부산을 주제로

문학을 주제로

 

열심히 선정한 책들을 주제별로 나누어 진열했답니다^^

 

사진은 『부산을 맛보다』 두 번째 이야기네요.

맛집보다는 가격 싸고 든든한 음식점을 주로 찾는 저에겐

맛집 탐방은 아직 먼 이야기입니다ㅎㅎㅎ

 

 

여기는 해피북미디어 부스!

신간 『해운대 바다상점』과 실제로 바다상점에서 판매하는 물품을 전시했는데요.

 

역시 지나가던 꼬마 손님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아기자기한 상품들!

양말로 만든 귀여운 물고기 열쇠고리가 인기를 끌었습니다.

 

책보다도 상품이 눈길을 끄는 현실...

산지니만의 굿즈를 개발해야 하는 걸까요...

 

 

사무실에서부터 따라온 노란 고양이 모양의 책 지지대!

자리가 모자라서 세워야 했던 많은 책들을 든든하게 받친 고마운 녀석입니다♡

 

 

영화 <박열> 개봉 이후로 꾸준히 쭉쭉 나가고 있는 『나는 나』

일제강점기 강제징용자들의 아픔을 담은 『사할린

몽골의 신의이자 독립운동가였던 대암 이태준 선생님의 일대를 다룬 소설 『번개와 천둥』

그리고 다른 많은 책들까지!

 

산지니의 책들이 부스에 진열된 모습이

정말 보기 좋았답니다^^

 

 

띠지가 없는 책들은 이렇게 수제 띠지를 씌웠답니다ㅎㅎ

편집장님께서 『신불산』의 서체까지 완벽하게 구현하셨네요!

 

 

일요일에는 두 저자 선생님의 강연이 있었답니다.

먼저 『감천문화마을 산책』의 임회숙 선생님!

 

 

『감천문화마을 산책』을 쓰는 동안 있었던 일들을 주로 들려주셨어요.

취재하면서 생긴 일, 글을 쓰면서 생긴 일 등

알찬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답니다^^

 

 

 

 

 

그리고 『쓰엉』!

부산문화재단 우수도서로 선정되었죠^^

 

 

저자 서성란 선생님이 오셔서

소설과 관련된 많은 이야기를 하셨답니다.

 

 

이야기를 경청하는 사람들^^

 

 

 

 

 

질문과 답변 시간도 정말 재미있고 알찬 시간이었답니다.

서성란 선생님의 시집살이에 대한 질문도 있었고요ㅎㅎㅎ

 

왜 소설에 나온 남자들이 모두 나쁜 남자로 그려졌는지에 대한 질문도 있었는데요,

선생님은 소설의 남자들 중 정말 나쁜 남자는 아무도 없다는 답변과 함께

등장인물에 대한 이야기도 설명하셨답니다.

소설을 쓴 선생님께 직접 이야기를 들으니 새롭게 이해되는 부분들도 많았어요.

 

 

그리고 이어지는 사인회!

 

단체 사진을 촬영하는 것으로 강연 잘 마무리했습니다.

시간 내셔서 좋은 강연 들려주신 모든 저자 선생님들께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이틀 동안 열린 2017 가을독서문화축제!

산지니 식구들도 즐거운 시간을 보냈답니다^^

이번에 아쉽게 축제를 놓치신 분들도

다음에는 꼭! 산지니 부스 앞에서 만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

 

 

 

Posted by 비회원

 

얼마 전 개봉한 영화 <군함도>가 사람들의 입에 자주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군함도>는 일제강점기 당시, 군함도로 끌려 간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인데요.

 

감동적이었다, 영화적 재미를 잘 챙긴 영화였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사실과 다른 픽션을 너무 많이 가미해서 보기 불편하다는 사람들도 많아 보입니다.

 

자기 의지와 상관없이 강제로 끌려 간 사람들은 물론, 누군가의 꼬임에 넘어가서 자의 반 타의 반으로 그 지옥섬으로 향한 사람들도 분명히 있을 겁니다. 아마도 그 섬에는, 영화나 소설 따위로 일반화할 수 없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었을 겁니다.

 

***

 

2017년 7월 25일, 서울 왕십리 CGV 영화관에서 <군함도> 시사회가 열렸습니다. 이 자리에는 부산에서 올라온 특별한 손님이 있었답니다. 바로 군함도 탄광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빨치산 장기수 출신의 구연철(86) 선생님이었습니다.

 

일제강점기, 수많은 조선 사람들이 죽어 간 그 섬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구연철 선생님의 생생한 이야기가 시사회가 끝난 뒤에 이어졌다고 합니다.

 

***

 

“군함도서 매일같이 노동자가 매맞는 걸 봤지"  (경향신문 기사 전문)

 

(상략)

 

영화에선 경성(서울)에서 악단을 이끌던 ‘강옥’(황정민)이 어린 딸까지 데리고 탄광에 끌려간다. 구 선생의 설명은 달랐다. 전쟁 말기에 징용돼 온 노동자들은 “열여섯, 열일곱, 많아야 스물다섯 살의 젊은이들이었다”고 했다. “높이가 수십m 되는 승강탑으로 노동자들이 아침저녁 오르내렸어요. 곡괭이 하나씩 들고서.” 그는 6년 동안 아래위층에 방 한 칸씩 있는 목조건물에 살았고, 탄광마을의 학교에 다녔다. 섬을 에워싼 방파제 위에서 학생들은 매일 구보를 했다. 해방과 함께 14살에 한국으로 돌아왔지만 하시마의 기억은 너무나 깊이 박혀 있었다. “그 섬은 동서로 320m, 남북으로 640m여서 넓이가 6.3ha밖에 안돼.” 

 

하시마는 나가사키(長崎) 남서쪽에 있다. 1890년 미쓰비시가 섬을 사들인 뒤 해저탄광 채굴기지로 삼고 주변을 매립해, 암벽을 둘러쳤다. 외관이 군함처럼 보인다 해서 생긴 별명이 군함도, 일본식으로는 군칸지마다. 1986년 공개된 사료에 따르면 1925~1945년 이 섬에서 숨진 노동자 1295명 중 조선인이 122명이었다. “배탈이 나거나 몸이 아파 일하러 못 간 노동자들은 구타를 당했어요.” 구 선생은 매일같이 노동자들이 얻어맞는 걸 봤다고 증언했다. 

 

(하략)

***

 

역사가 담긴 이 가슴 아픈 이야기는 2011년 4월(초판) 산지니 출판사에서 나온 『신불산: 빨치산 구연철 생애사』 속에 더 자세하게 담겨 있습니다.

 

 

어린 나이에 해방을 맞고, 해방 이후 사회의 부조리에 정면으로 맞섰던 구연철 선생님의 생애사가 담긴 『신불산』, 지금까지도 정의로운 사회와 한반도의 통일을 염원하는 선생님의 간절한 이야기가 담긴 책이랍니다.

 

 

 

신불산 - 10점
안재성 지음/산지니
Posted by 비회원

지난주부터 <신불산> 서점 주문이 갑자기 늘어나서

기쁘면서도 한편으로 궁금했습니다.

'우리가 모르는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걸까?'

 

결과가 있으면 원인이 있게 마련이죠. 
그 이유를 찾았습니다.

 

바로 <한겨레21>에 한줄 언급된 것이었어요.
<신불산>을 주인공으로 한 서평 기사도 아니었는데,

한 줄의 힘이 이정도일줄이야.

 

지금은 사라진 과거의 물건을 회상하는 코너 <이거, 어디 갔어>에 실린

김남일 기자의 기사입니다. 제목이 재밌습니다.

 

나를 경기동부로 알면 큰일

 

(중략) 프랑스 사회당 출신 대통령 얼굴이 박힌 신문지로 정체를 가린 책은 지난해 발간된 <신불산 - 빨치산 구연철 생애사>였다. 지하철에서 읽다가 '경기동부'로 오해받으면 큰일이니까.

 

- 김남일 기자 기사 바로가기

 

 

'신불산' 내용이 1줄 실린 한겨레21 제912호

 

지금은 사라진 풍경이지만 옛날에는

서점에서 책을 사면 책 포장을 새로 해주었다고 하네요.

종이나 비닐로 책 커버를 새로 입혀주는 것이죠.

 

새로운 책커버의 용도는 책을 상하지 않게 하거나

표지를 가려서 책의 정체를 숨기기 위한 것이죠.

 

요즘은 오히려 반대죠.

버스나 지하철에서 들고 있으면 뽀대나는 책들을 선호하기에

갈수록 책표지가 화려해지고 있습니다.

 

 

 

Posted by 산지니북

"온전치 못한 역사의 빈틈 메우고 싶었어요"
'부산·경남 빨치산' 관련 책 2권 출간한 안재성 씨

 

안재성 (출처 : 부산일보)

부산 경남에서 활약한 빨치산의 역사를 구술한 서적 두 권이 잇따라 나왔다. 하나는 지난 4월에 나온 '신불산'이고, 다른 하나는 이달 출간된 '나의 아버지 박판수'다.

두 책은 부산 출판사(산지니)에 의해 출간됐지만 정작 저자는 지역과 인연이 없는 작가, 안재성(51) 씨다. 지역에서조차 주목받지 못한 빨치산 구술서를 경기도 이천에서 농사 짓던 그가 애써 펴낸 까닭이 뭘까?

"노동운동사에 줄곧 관심을 뒀습니다. 특히 일제시대 노동운동을 오래 탐구했는데, 노동자들이 해방 후 심하게 탄압 받는 과정에서 빨치산이 된 경우가 많더군요."

그의 지적 호기심은 그렇게 시작됐다. 하지만 과정이 순탄하지 않았다. 지난해 3월부터 시작된 구술 작업은 경기도∼부산의 거리감부터 좁혀야 했다. "고속철도 덕택에 반나절 거리가 됐다고 하지만 수시로 부산을 찾는 일이 쉽지는 않았지요."

'신불산'의 주인공인 구연철 선생으로부터는 하루 2∼3시간씩 10여 차례 구술을 받았다. 이 때문에 올 초에는 아예 한 달을 부산에서 보냈다. 현장 확인을 위해 구 선생을 따라 신불산을 찾은 것도 한두 차례가 아니었다.

"그래도 구 선생 작업은 수월했습니다. 발품만 팔면 됐으니까요." 문제는 '나의 아버지 박판수'의 박판수 선생이었다. "지난 1992년 작고하셨어요. 그의 아내인 하태연 선생도 치매에 걸려 구술을 받기가 불가능했습니다." 다행히 큰딸(현희)의 도움을 받았다. 하지만 딸의 기억만으로 책을 완성할 수는 없었다.

"대전의 국가기록원을 수시로 들락거렸습니다." 하지만 빨치산 기록은 개인정보 보호 차원에서 가족이 아니면 열람이 불가능했다. 가족을 대동해도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생각보다 자료가 많지 않았어요. 빨치산 재판기록은 아예 남아 있지 않고, 그나마 수감 중 탈옥한 직후의 재판기록이 있었지요."

처음에는 4명을 선정했다. 그러나 작업이 너무 힘들어 두 명은 지금 포기한 상태라고 했다. "혹 여력이 된다면 지역에서 관심을 가져 주세요."

그는 빨치산 구술이 과거를 단순히 기록하는 차원과는 다르다고 했다. 이념 때문에 온전하지 못한 역사의 빈틈을 메우는 데 이들의 육성이 어느 정도 가치를 발휘할 수 있다고 믿었다.

"정치적 신념에 따라 일생을 바친 현대사의 증인들 입니다. 지역사 차원에서도 의미가 있고요." 그는 생존한 빨치산이 전국적으로 30여 명에 불과한 것도 구술 작업을 서둘러야 하는 이유라고 했다.

그는 '잘 팔리는' 작가는 아니다. 그러나 그가 쓴 10여 권 중 어떤 책도 절판된 것은 아직 없다. 그만큼 주제가 무겁고 오랫동안 곱씹을 책이라는 얘기다. 사실 노동을 주제로 그처럼 일관된 글쓰기를 해 온 작가도 드물다. 소설 '파업'(1989), '경성 트로이카'(2004), '한국노동운동사 1, 2'(2008), '이현상 평전'(2007), '박헌영 평전'(2009) 등이 죄다 그랬다.

"빨치산을 미화하려는, 그들의 사상에 동조하려는 생각은 추호도 없습니다. 하지만 작가는 무엇인가를 기록해야 할 의무가 있지요."

그는 다음 주제로 한진중공업의 전 노조위원장인 고 박창수를 다룰 생각이라고 했다.

<부산일보> 백현충 기자 기사로 바로 가기


신불산 - 10점
안재성 지음/산지니

나의 아버지 박판수 - 10점
안재성 지음/산지니

Posted by 산지니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