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분기 문학나눔에 산지니 도서 3권이 선정되었습니다.

어떤 책들이 있을지, 지금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수필 분야 선정 작품>

 

<나도 나에게 타인이다> (소진기 지음)

 

책의 시작인 1부 「시골 경찰서장의 편지」에서 저자는 경찰대학생이 되었던 열아홉살 시절로 돌아간다. 운명의 수레바퀴가 자신을 경찰대학생으로 만들었다는 그는, 달콤한 자유의 바다를 누비는 친구들과 달리 제복 속에 갇힌 처지를 생각하며 교정 벤치에 앉아 울기도 한다. 고래처럼 펄떡거리는 이십 대 초임 시절과 하루가 느리게 흐르는 시골 경찰서 생활을 거쳐, 요즘 시대에 부러워할 만한 안정적인 길을 걸어온 그도 "왜 경찰이 되었냐는 질문에 아직 적절한 답을 찾지 못했다"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여전히 '가지 않은 길'을 돌아보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이제 "빙그레 웃을 수 있는 여유를 가지자고, 이제 좀 더 행복해지자고" 스스로 되뇌인다.


 

 

<싸움의 품격> (안건모 지음)

이 무시무시한 싸움꾼들은 타협하는 법이 없다. 흔히 말하는 '적당히'와 '눈치껏'도 없다. 사람들은 보통 부당하다고 느낄 때 싸우기보다 순응하는 경우가 많다. 힘의 논리가 강한 이 사회에서 대부분은 약자이기 때문에, 순응만이 자신을 지키는 방편이라 생각하면서… 반면, 인터뷰한 이들은 강자에게 순응하기보다 약자 그대로의 모습으로, 낮은 곳에 있는 사람들을 위해 투쟁한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이야기를 읽으면 왜 그렇게 투쟁하는지도 알 것 같다. 그 누구보다도 자신에게 당당한 것이다. 이들의 인생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목소리를 낮추고 개인의 안위만을 찾았던 순간이 부끄러워지기도 한다. 그래서, 모두가 함께 잘사는 사회가 되기 위해 근사한 싸움을 하고 있는 이들을 한마음으로 응원하게 된다.


 

 

<아동/청소년 분야 선정 작품>

 

<지옥만세> (임정연 지음)

아침마다 달리는 평범한 소년과 가난하지만 걸출한 소녀. 기막힌 만남은 배꼽 빠지는 오해 돌개바람을 불러오고 마침내…. 청소년이 제일 안 읽는 소설이 ‘청소년소설’이란 건 널리 알려진 사실. 어른의 시선으로 재구성한 청소년의 삶과 감정과 생각이 너무 꼰대 같아서 공감이 안 되기 때문. 이런 게 진짜 청소년소설 아닐까요? 청소년이 한 번 붙잡으면 끝까지 다 읽을 수밖에 없는. 제목은 완전 반어법. 처음부터 끝까지 발랄하다. 첨예한 사회갈등을 배경으로 이토록 신나게 읽히는 이야기가 가능하다니. 그리고 웃음 속의 뼈가 불러오는 잔잔한 여운…. 상생조화!

 

-김종광 소설가 추천글 발췌

 

 

 

- 문학나눔 도서보급사업이란?

 문학나눔 도서보급사업은 국내에서 발간되는 우수문학도서를 선정·보급함으로써 문학 출판시장 진흥 및 창작 여건 활성화를 견인하고, 다양한 문학 활성화 프로그램의 연계 확산을 통해 국민의 문학 향유·체험 기회 확대 및 삶의 질을 제고하고자 합니다.

 

- 사업연혁

  • 2005년 10월~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복권기금으로 시작
  • 2009~2013년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민간보조사업으로 운영
  • 2014~2017년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세종도서로 통합 운영
  • 2018년~문학 진흥 특화를 위해 세종도서에서 문학 부문을 분리하여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운영

 

2020 문학나눔 도서 선정으로 산지니 도서가 날개를 달기 바랍니다. :)

 

나도 나에게 타인이다 - 10점
소진기 지음/산지니

 

싸움의 품격 - 10점
안건모 지음/해피북미디어

 

지옥 만세 - 10점
임정연 지음/산지니


 

 

 

Posted by 이승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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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니카 2020.07.10 15: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good!!

[금주의 책] 안건모 ‘싸움의 품격’


1991년 지방자치단체 선거 당시 민중당 지지운동을 하고 있는 반영숙(맨 뒤 오른쪽)씨. 1968년 광부의 딸로 태어나 탄광 노동자들 권익 개선을 위해 싸웠다. 해피북미디어 제공



처음부터 투사(鬪士)는 아니었다.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나 그 누구보다 착실하게 살았다. 사람과 어울렸고, 문학을 사랑했다. 그런 그들은 투사로 내몬 건 자본과 권력이었다. 자본과 권력이 휘두르는 방망이를 피하지 않고 마주했다. 방망이 손잡이쪽 사람들은 투사의 존재를 이해하지 못한다. 왜 위험천만한 망루에 오르는지, 왜 번듯한 직장을 그만두는지, 왜 철거될 노점을 운영하는지, 왜 묻어뒀던 과거를 들쑤시는지, 왜 추운 거리에 나서는지를 좀처럼 이해하지 못한다.

 

버스 기사 출신 작가 안건모씨가 10명의 투사들의 삶을 기록한 인터뷰를 묶었다. 류미례 영화감독, 박상규 기자, 최인기 민주노점상전국연합 수석부위원장, 반영숙김성수 시민활동가 부부, 구수정 한베평화재단 이사, 박경석 노들장애인 야학 교장, 선애진 생명운동 농사꾼, 고현종 노년유니온 사무처장, 장혜옥 교육운동가의 이야기다. 아주 평범했던 그들의 삶을 통해 비로소 숱한 에 대한 답을 얻을 수 있다.

 


세 아이의 엄마가 여성 영화를 찍을 수밖에 없는 이유, 기계에 손가락이 잘린 동료와 임금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후배 문제에 귀를 기울일 수밖에 없는 이유, 한국군의 베트남 민간인 학살 피해자들의 절규를 외면할 수 없는 이유, 높은 사회적 문턱에 좌절하는 장애인을 외면할 수 없는 이유가 그들 삶에 절절하게 녹아 있다. 그들이라 한들 우리와 별반 다를 게 없다. 다만 우린 자본과 권력이란 방망이에 순응하거나 피했을 뿐이다.



강지원 기자 styl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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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움의 품격 - 10점
안건모 지음/해피북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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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할인, 3권 이상 주문시 택배비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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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돋보기] 근사하게 싸우며 사는 사람들




류미례 감독은 여자이기 때문에 겪을 수밖에 없는 좌절, 엄마로서 어려움을 극복하는 과정을 다큐멘터리로 찍었다. 상영 뒤 “너도 힘들었구나. 나도 힘들었는데” 하는 공감으로 위로를 받았다. 행글라이더 사고로 하반신 마비가 된, 노들장애인야학 박경석 교장은 장애인의 이동권을 위해 가열차게 싸우고 있다.


이 책은 품격 있게 싸우면서 보람 있게 사는 사람들을 기록한 인터뷰집이다. 정의를 위해 취재하는 자유 언론인 박상규 기자, 노점상 상인을 위해 활동하는 최인기 민주노점상전국연합 수석부위원장 등 등장 인물 모두 개인의 자존감과 모두가 함께 잘사는 사회를 위해 각자 분야에서 치열하게 싸우면서 살고 있다.

임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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