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이 휘리릭 지나가면서

교보문고에서 진행했던 인문출판사 응원 캠페인! 산지니 편이 마감되었습니다.



산지니 편집자들이 직접 책을 소개하고,

독자분들께서 댓글을 달아 주시면 

추첨을 통해 열 분에게 책 선물을 보내드리는 이벤트였습니다.

댓글이 하나하나 달릴 때마다 "새 댓글 보셨어요?!" 하며 호들갑 떨기도 하고

읽고 싶으신 책들이 이렇게 다양할 수가! 놀라기도 했어요.  


그리고 며칠 전에 드디어(!) 책을 발송해드렸는데요.

독자분들의 선택을 받은 10권의 책을

저, 잠홍 편집자 마음대로 분류해 공개합니다.


※ 주의: 

아래 사진에 등장하는 책들은 실제로 보내드린 책이 아니라 

출판사 식구들끼리 필요할 때 꺼내 읽는 '샘플 책' 입니다. 

독자분들께 1분 1초라도 빨리 책을 보내드리고 싶어서

책을 부리나케 포장하는 바람에 이렇게 '대타'를 쓰게 되었네요. 양해해주세요ㅜㅜ 

보내드린 책들은 아래 보이는 것보다 훨~씬 컨디션이 좋은 새 책이랍니다.


1. 응답하라! 대화를 담은 책


논어, 그 일상의 정치』, 『한나 아렌트와 마틴 하이데거』, 『불가능한 대화들 2』




독자 댓글:

[논어, 그 일상의 정치 ]를 꼭 읽어보고 싶습니다. 시대를 뛰어넘어 삶의 지혜가 담겨 있는 '논어'  순우리말 번역, 정확한 주석, 새로운 해석으로 참된 인간을 위한 정치, 공자의 실천사상을 이책을 통해 논어의  한자 하나하나의 속뜻과 말맛까지 알아가는 재미를 느끼고 싶습니다.


잠홍 편집자 답글:

고전을 주석 없이 이해할 수 있는 번역으로 만나는 건 참 드문 일인 것 같습니다. 

논어, 그 일상의 정치』에 이런 구절이 있는데요, 

스승께서 말씀하셨다.

“제 몸이 바르면 시키지 않아도 사람들은 하고, 제 몸이 바르지 않으면 시켜도 사람들은 따르지 않는다.”

(…)

바르게 한다는 게 어디서 시작되겠는가? 바로 나에게서 시작된다. 내 몸을 바르게 하는 것과 집안을 바르게 하는 것, 나라를 바르게 하는 것, 그것들이 뭐가 다른가? 겉은 달라 보여도 속은 같다. 


논어, 그 일상의 정치』가 독자님의 하루하루에 보탬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참고로, 이 책은 대활자본도 나와 있어서 눈이 좋지 않으신 분들도 편하게 보실 수 있어요!)

논어, 그 일상의 정치 - 10점
정천구 지음/산지니
 


<한나 아렌트와 마틴 하이데거> , <정신 분석적 발달이론의 통합> 두권의 책이 흥미로워 보입니다. 부산에서 꾸준히 인문도서들을 출판하고 있는 것은 멋지고 의미있는 일 인것 같아요. 앞으로도 좋은책 많이 발굴해주시길!!


위대한 사상가들의 내밀한 삶을 조명한 책과 정신분석학계의 고전을 골라 주셨네요. 

소풍의 계절 봄인 만큼, 들고 다니며 읽기 좋은 작은 판형의 책을 드리고 싶어서 

『한나 아렌트와 마틴 하이데거』를 보내드렸습니다. 이 책은 아렌트와 하이데거의 편지를 토대로 한 최초의 책입니다. 읽으시면서 그동안 연락이 뜸했던 친구에게 손 편지를 쓰고 싶어지지 않을까요? ㅎㅎ 


한나 아렌트와 마틴 하이데거 - 10점
엘즈비에타 에팅거 지음, 황은덕 옮김/산지니



[불가능한 대화들2]를 읽고 싶습니다. [불가능한 대화들]을 무척 인상깊게 읽었습니다. 하여 두번째 이야기도 만나고 싶어요. 소설, 평론, 시인들의 이야기. 문학 안에서 처절하게 고민하고 공존하려는 작가의 모습을 기대합니다.


와! 5년 전 출간된 불가능한 대화들도 읽어보고 신청하신다니, 너무 반갑습니다. 불가능한 대화들 2』는 제가 편집한 첫 인터뷰집이어서 기억에 많이 남는 책이기도 해요. 좋은 구절이 많아 메모하느라 교정교열이 늦어졌어요^^ 삶의 새로운 질문을 온몸으로 받아내며 덧붙이고 있는 작가들, 그리고 비평가들의 뜨거운 말들. 그 초대에 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불가능한 대화들 2 - 10점
정유정 외 지음, 오늘의문예비평 엮음/산지니


2. 이야기의 힘! 소설


『물의 시간』, 『붉은 등, 닫힌 문, 출구 없음』, 『마르타』




정영선 작가님의 [물의 시간]이 읽고 싶습니다, 조선의 마지막 국모인 명성황후에 대한 시해사건을 시간이라는 새로운 시각으로 정영선 작가님이 재해석 하셨다하니 어떤 구도로 이루어져 있는지 한번 읽고 싶은 욕구가 생기네요. 정영선 작가님은 역사학을 전공하신 독특한 이력의 창작 소설 작가님이시죠, 본래 작가라 하면 문학과 관련된 분야에서 공부하신 분들이 대개는 작가의 길로 들어서는데 정 작가님은 역사학을 전공하셨는데도 소설작가라는 새로운 영역으로 자기만의 길을 가신 분이죠, 그래서 역사학을 기반으로 새롭게 명성황후라는 조선의 마지막 왕비를 새로운 각도로 만들어 내는 창작의 소설이 어떤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을지 무척이나 궁금하기만 합니다, 기존 명성황후를 그려낸 작품들과는 차별화된 조금은 색다른 작품으로 만들어진 내용이라 알고 있습니다. 자기만의 색깔을 가진 작가라는 점에서 정영선 작가님의 물의 시간을 꼭 한번 읽고 싶어 신청하게 되네요, 혹여라도 당첨이 안될지언정 조만간 구입해서 읽어볼 생각입니다.


정영선 작가님께서 역사학을 전공하셨다는 점까지 꿰고 계셨군요! 『물의 시간』은 말씀하신 대로 명성황후 시해사건을 '시간'이라는 주제로 색다르게 조명하고 있습니다. 

정영선 작가님께서는 “그동안의 픽션이 명성황후를 야심찬 정치가, 지엄한 국모, 남편의 사랑을 바라는 여자로 그렸다면 이 소설에선 폐경으로 자신의 시간을 잃은 여자이자 조선의 시간을 잃어 가는 황후로서의 모습을 복합적으로 담으려 했다." 고 말씀하셨어요.

즐거운 독서 되시길 바랍니다!

물의 시간 - 10점
정영선 지음/산지니


붉은 등 닫힌 문 출구 없음!

제목부터 확 끌리네요~ 닫힌 문 출구가 없는데 어떻게 해쳐 나갈지 한 번 읽어보고 싶습니다. 기대되는 책이네요 ㅎㅎ

감사드립니다. 항상 수고하시고 화이팅하세요. 화이팅!


제목의 의도를 간파하셨습니다 :) 제목이 설명하고 있는 독특한 공간, 출구가 없는 비상계단을 주인공들은 어떻게 오르내리고 빠져나갈까요? 서스펜스와 반전이 있는 소설이지만, 힌트를 하나 드리자면... 표지에 답이 있습니다ㅎ 독자님도 화이팅 하세요!

붉은 등, 닫힌 문, 출구 없음 - 10점
김비 지음/산지니




[마르타] 를 읽고싶어요. 지금은 많이 변화되어 여성이 주도적인 삶을 살아가고 있지만 여전히 여자가 홀로 살아간다는것이 얼마나 힘들고 편견들과 싸워야하는지 느끼고 있기에  남편 없이 삶을 살기위해 사회에 나와 겪는 여인의 이야기가 무척이나 흥미롭습니다. 특히  근대 유럽의 산업화를 배경으로 했다니 얼마나 많은것들을 생각하고 고민해봐야할지 문제를 던져줄것같아 기대도 됩니다.  작가의 의도대로 현재에 여성으로 사회인으로 살아가는 사실적 문제들을 공감하고  여성이 교육과 노동에서 소외된 사회 시스템에 적극 의사표현을 하는 의지도 가져보고 싶습니다.


많이 변화된 한국 사회라고 하지만, 역자 장정렬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듯이 1800년대 폴란드와 2000년대 한국은 닮은 점도 있는 것 같아요. 여성의 노동이나 교육, 가정 안팎에서의 역할에 대한 제한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문제이니까요. 『마르타』와 함께 이런 문제에 대해 적극 의사표현 해주신다면, 모든 사회 구성원에게 좋은 일이지 않을까요. 미리 감사드립니다! 

마르타 - 10점
엘리자 오제슈코바 지음, 장정렬 옮김/산지니



3. 변화하는 중국, 온전히 이해하기


『중국 영화의 오늘』, 『방법으로서의 중국』



해양풍경, 은유를 넘어서,  발트3국에 숨겨진 아름다움과 슬픔, 나는 나, 중국 민족주의와 홍콩 본토주의, 흩어진 모래 등 제 책꽂이에 꽂힌 산지니의 책만 다섯 권이 훌쩍 넘네요. 강내영 선생님의 <중국영화의 오늘>을 꼭 읽어보고 싶습니다. 100년후에는 모두 아시아의 고전이 될 훌륭한 책들 앞으로도 계속해서 많이 만들어 주세요~^^


와-- 이제 산지니 책을 여섯 권 갖게 되셨네요^^ 꾸준히 산지니 책에 관심 가져 주셔서 감사합니다! 『중국영화의 오늘』은 동시대의 중국영화를 담고 있다는 면에서 기존의 중국영화 관련 서적들과 차별화되는 책입니다. 기존의 서적들은 기념비적인 과거 작품이나 저명한 감독들에 집중하고 있거든요. 책 읽으시면서 영화도 함께 보시면 재밌겠죠?ㅎㅎ 

앞으로도 매의 눈으로 좋은 책을 찾아주시는 독자 여러분, 그리고 아시아에 대한 깊이 있는 연구를 진행하는 연구자들과 함께하는 산지니가 되겠습니다. 

중국영화의 오늘 - 10점
강내영 지음/산지니


늘 아시아 역사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는 책을 출간하는 출판사라 무척 고마웠습니다. 미조구치 유조가 지은 <방법으로서의 중국>은 이에 걸맞은 책이라 생각합니다. 꼭 읽고 싶습니다.


따뜻한 응원 감사합니다^^ 중국학의 선구자로 불리는 저자 미조구치 유조는 오래 전부터 동아시아적 탈근대론에 천착해온 학자이지요. 그의  첫 저서이자 중국학에 대한 그의 신념을 선명하게 드러내는 책이 『방법으로서의 중국』입니다. '중국을 온전히 바라봄으로써 우리와 세계를 이해할 수 있다'는 미조구치의 시각이 독자님께도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방법으로서의 중국 - 10점
미조구치 유조 지음, 서광덕.최정섭 옮김/산지니


4. 산지니의 고향, 부산에 대한 책



부산을 맛보다』, 『금정산을 보냈다



 


<부산을 맛보다>가 눈길이 가네요. 부산에서 시작해 올해도 10년이 된 출판사라는 소개를 읽으니, 부산에 대해 잘 알고 있을 것 같아 믿음이 갑니다. 부산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데, 부산 출판사가 말하는 부산이야기. 돼지국밥 같은 진한 이야기가 펼쳐질 것 같아요. ^^


산지니 하면 빼놓을 수 없는 부산을 맛보다』를 골라주셨네요~ 이 책은 일본으로도 수출된 (산지니의 첫 수출도서(!)여서 산지니 식구들에게 더욱 특별한 책이기도 합니다. 돼지국밥과 해산물뿐만 아니라 멋진 까페와 퓨전요리까지, 지역별 맛집을 소개하는 책이니 부산을 맛보다』 들고 조만간 부산 한 번 들러주세요! 

부산을 맛보다 - 10점
박종호 지음/산지니


[금정산을 보냈다] 부산에서 나고 자란 제 곁엔 늘 당연히 금정산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사계절 내내  저와 가족들을 말없이 품어준 금정산에 대한 시인의 생각 또한 엿보고 싶어요!^^


이 시집이 출간되고 서울에서 기자회견을 했을 때 "금정산은 어떤 산인가"하는 질문을 받고 최영철 선생님께서 "금정산은 서울의 남산 같은 산"이라고 하셨다는 이야기가 생각납니다ㅎ 독자분께서는 이런 설명이 전혀 필요하지 않으시겠지만요. 올해도 넉넉한 품을 가진 금정산과 아름다운 사계절 보내시길 바랍니다 ^^

(참고: 이 책도 큰 글씨 책으로 읽으실 수 있어요!)

금정산을 보냈다 (양장) - 10점
최영철 지음/산지니



전국 곳곳에 계신 독자분들로부터 이렇게 응원을 받으니

산지니 식구들, 힘을 내지 않을 수 없네요 :)

댓글 달아주신 모든 분들께 답변 드리고 책을 보내드릴 수 없어 아쉽습니다.


올해도 좋은 책들로 인사드릴게요.

감사합니다!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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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별과우물 2016.04.14 09: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각 책에 맞게 사진까지 찍어주셨군요! 책장에 꽂혀있을 때와 또 다른 느낌을 주는 것 같습니다. 당첨자분들 축하드립니다. ^^

  2. BlogIcon 단디SJ 2016.04.14 09: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렇게 깔끔하게 정리해주시다닛!! >.<

  3. 온수 2016.04.15 10: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이렇게 보니 풍성하네요^^ 응모해주신 분들 모두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반갑습니다. 날이 점점 따뜻해지고 있다고 느끼는 414.입니다.

 지난 목요일, 저는 서면 영광도서에서 이뤄진 "제70회 산지니 저자와의 만남 -『마르타』" 행사에 참여했습니다. 다양한 분들이 참석해 자리를 메워 주시는 것을 보며, 행사에 대한 왠지 모를 기대감이 부풀었습니다. 학춤 공연과 함께 시작된 행사는 짧지만 다채롭게 진행되었습니다. 





 행사가 시작되기 전, 자리가 차는 모습을 보며 긴장한 듯 보이는 장정렬 번역가가 보입니다. 제가 들어섰을 때는 이미 분주하게 행사가 준비되고 있었습니다.




 세 줄로 짝을 맞춰 늘어선 탁상과 의자, 그리고 뒤편에는 많은 의자가 배치된 행사장은 마치 커다란 강의실 같았습니다. 양옆의 액자에는 이곳에서 저자의 만남을 한 작가들의 사진이 걸려있는 듯했습니다. 

 행사는 박소산 선생님의 학춤과 함께 시작되었습니다.





학춤의 화려한 입장.





입장부터 화려하게 비상한 이 모습은 정말 '학' 같았습니다.





덩실덩실






 공연이 끝나고 난 뒤에는 인사말과 함께 다시 멋지게 퇴장하셨습니다. 공연 잠깐잠깐 크게 무언갈 외치시던 모습이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강렬한 인상을 남겨주신 박소산 선생님.






 학춤이 끝난 후엔 오기숙 '한국 에스페란토협회 부산·경남지부장'께서 축사를 해주셨습니다. 에스페란토로 한 번, 한국어로 한 번 해주셨는데, 처음 육성으로 듣는 에스페란토라 그런지 신기하고 또 새로웠습니다. 에스페란토를 읊으실 땐, 준비를 많이 하신 게 느껴졌습니다.

스페란토는 살아있는 언어임을 알려주신 장정렬 번역가께 감사합니다.





축사 이후에 드디어 "저자와의 만남"이 시작되었습니다.


 장정렬 번역가와 함께, 박연수 박사님께서 나오셔서 당시 폴란드의 사회상과 경제에 대해 상세히 설명해주셨습니다. 위 사진에서는 장정렬 번역가가 『마르타』를 만나게 된 사연과 줄거리를 말씀해주시고 계십니다. 


르타가 일본에서 인기를 끌었다는 소식으로 처음 접하게 되었죠.


 장정렬 번역가는 행사 중간중간에도 끊임없이 독자와의 소통을 이야기하셨습니다. 그리고 동시에 많은 분이 독서활동을 많이 하였으면 좋겠다는 말씀도 해주셨습니다. '책의 신' 이야기와 함께 말입니다.





장정렬 번역가 한 말씀.




 사회자께서 마르타』에 대한 짧은 감상평과 함께 가장 기억에 남는 구절을 읽어주시기도 했습니다. 질문을 위해 읽어주신 것이었지만, 저는 읽어주신 구절이 기억에 많이 남았습니다.


들이 남자들이니까 그렇지요.



 그리고 시대상을 보여주는 구절이 많은 마르타』에 대해 가장 주요한 구절이 어떤 곳인지도 여쭤보았습니다. 장정렬 번역가는 공간적 배경이었던 바르샤바의 1870년대가 잘 드러난 204-205페이지를 말씀하셨습니다. 장정렬 번역가가 읽어주시는 것을 들으니, 저도 시대상이 잘 나타났던 구절이 떠올랐습니다.



 '두 달치 집세 사십오 즈워티도 내야되고… 가게엔 이십 즈워티의 외상이 있고… 지난 번 모피 옷은 백 즈워티에 팔았는데… 육십… 지금 사십이 남아 있고… 얀치아 신발을 꼭 사줘야 하고, …내 것도 이미 떨어졌는걸 땔감도 구해야 하고… 저 아인 언제나 추위에 떨며 지내고…….

(마르타』 180쪽 중에서)




 박연수 박사께서는 폴란드 시대상과 당시의 경제상에 관해 설명해주셨습니다. 이해하기 쉽도록 일본과 같은 다른 나라의 시대상까지 곁들여 말씀해주셨습니다. 역사와 경제학을 한꺼번에 알아가는 듯한 기분입니다. 이득이네요.


은 작품을 읽는다 해도 그 배경을 알고 읽으면, 느끼는 것이 달라지죠.




 장정렬 번역가, 박연수 박사와 여러 이야기를 나눈 후에는 독자들께서 궁금한 점을 물어보시거나, 짧은 감상평을 남겨주시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습니다.



독자 한 말씀



 장정렬 번역가는 찬찬히 감상평을 들어보시곤, "감사하다."는 말과 함께 메일로 받았던 감상평을 언급하셨습니다. 


, 그런 생각을 했다. 1800년대 폴란드의 한 여성이 비참하게 사라져 가는 모습을 2016년 이 순간, 이 편한 세상에서 공감하는 것이 몹시 아이러니하다고.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행사가 마무리된 후에는 장정렬 번역가의 사인회가 있었습니다. 장정렬 번역가는 한분 한분 정성스레 사인을 해드리고, 악수하셨습니다.

 







사인에 열중하는 장정렬 번역가.






사인에 열중하는 장정렬 번역가2.







사인왕 장정렬 번역가. 짧은 글귀도 남겨주셨습니다.










마르타 저자와의 만남 기념사진.



행사는 기념사진 촬영으로 정말로 끝이 났습니다. "저자와의 만남"이 처음인 저에게 색다르고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아직도 학춤이 잊히지 않습니다.

덩실덩실



그럼 마지막으로 학춤 영상 짧게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두근두근















마르타 - 10점
엘리자 오제슈코바 지음, 장정렬 옮김/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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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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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엘뤼에르 2016.02.22 10: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오~ 동래학춤의 모습의 동영상으로 보니 더 실감나고 좋네요 :) 책 내용 뿐만 아니라 에스페란토 언어에 대해서도 알 수 있었던 귀한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포스팅 잘 읽었습니다 ^^

  2. BlogIcon 잠홍 2016.02.22 15: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학춤 공연으로 <마르타> 출간을 축하해주신 박소선 선생님께서는 장정렬 번역가님으로부터 에스페란토어를 배우셨다고 하셨죠^^ 많고 많은 출판 행사 중 군계일학 이었다고 감히 말해봅니다ㅋㅋ <마르타>의 번역 과정이나 시대적 배경에 대해서도 듣는 좋은 자리였어요. 정성들인 포스팅에 감동!

  3. BlogIcon Emillia 2016.02.23 09: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학춤 동영상에 움짤까지 만드시다니 대단하세요~ 정말 실감나게 잘찍으셨어요. 육성으로 처음 들은 에스페란토어도 잊혀지지않네요...<마르타>에 대한 장정렬선생님의 말씀도 놓치지않고 잘 정리해주신거 같아요. 수고하셨어요^^

  4. BlogIcon 단디SJ 2016.02.23 09: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말로만 듣던 움짤 >.< 수고 많으셨어요! 그날의 행사 분위기를 고스란히 전해주신 것 같아요!

  5. 권디자이너 2016.02.23 21: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에스페란토어 들어보고 싶었는데... 아쉽네요.


 안녕하세요. 414.입니다.

 저는 지난 2월 4일 목요일, 장정렬 번역가를 만나 뵀습니다. 질문을 드리고 여러 말씀을 들으며, 엘리자 오제슈코바 作 『마르타』의 여운을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장정렬 번역가는 자상하고 유쾌한 분이셨습니다. 중간중간 농담을 하시는 걸 좋아하셨고, 질문 하나에도 진지하고 성심껏 대답해 주시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인터뷰 후에는 따로 제 메일을 통해 독자들의 서평과 에스페란토 발표 자료를 보내주시는 등 열정적으로 인터뷰에 참여해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덕분에 대화를 진행하는 동안은 정말 즐거웠고, 게시를 준비하면서 여러 자료를 참고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번 인터뷰를 통해, 여러분도 『마르타』를 색다르게 즐기는 시간이 되셨으면 합니다.



장정렬 번역가









 『마르타』는 여성, 노동 소설로서 주인공 ‘마르타’는 매우 처절하고 아픈 삶을 살아가는데요. 마르타를 가장 고통스럽고, 아프게 하는 것이 무엇이라 생각하시나요?

 당시 폴란드 사회나 1900년대의 한국 사회가 비슷하더군요. ‘마르타’는 사회로부터 아픔을 얻었다 볼 수 있습니다. 폴란드 사회와 한국 사회를 비교해보면 폴란드도 한국 못지않게 어려운 시대를 앓았습니다. 사회적 문제도 다양했고요. 특히, 남성 위주의 사회다 보니 여성이 직업을 얻는 게 어려웠다는 게 작품에서도 드러나죠. 또 아이가 있으니까 더 취업하기가 어려웠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남편도 여의게 되니 심적으로 부담감이 상당했을 겁니다. 저도 그 비참한 시대상이, 마르타가 처한 현실이 ‘마르타’를 가장 아프게 한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마르타’가 사회에 나와서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뭐라고 생각하세요?

 선 그녀는 사회생활에 뛰어들어야 하는 실제적인 삶에 맞닥뜨리지 않았습니까. ‘일자리’가 생겨야만 일을 통해 소득이 생기고 생활이 안정될 텐데…. 저도 때로는 ‘마르타’와 비슷한 문제에 부딪힌 적이 있습니다. 저는 기계 공학을 전공했고, 대학원에서 국제 무역을 배웠는데 둘은 전혀 다른 학문이죠. 그러면 종종 물어보세요. “가장 잘하는 게 무엇이냐”고. (웃음).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한 사회에서 살아남는다는 것은 일종의 ‘준비’가 필요한 것으로 생각합니다. 사회생활을 시작하려면, ‘기술을 갖고 있거나, 교육적으로 준비되어있거나’와 같이 자질과 능력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죠. 지금의 일자리 세대도 마찬가지입니다. 목표와 준비가 꾸준하고 명백해야 합니다. 사회에 내던져진 ‘마르타’로서는 가장 필요하고 원하는 것이 당장 사회에 나갈 수 있다는 ‘준비’가 아닐까요.


 저는 글을 읽으면서 ‘올레시우’가 인상 깊었습니다. 폴란드 사회상과 보편적 인식을 가장 잘 보여주는 인물이라 생각했거든요. 혹시 선생님이 생각하시기에 ‘가장 인상 깊은 인물’이 있으신가요?

고민하는 장정렬 번역가

 구라고 꼭 집어 말하기 그러네요. 이 작가분이 인물 묘사를 정말 잘하고 있어서.

 아무래도 서구의 작가들은 사람에 대한 묘사가 정말 치밀합니다. 독서가로서 항상 책을 읽고 있지만, 저는 작가들의 그 치밀함을 정말 좋아하거든요. 인물의 묘사를 생각해봤을 때, 저는 ‘마리아 루진스카’가 몹시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녀는 안타까운 처지에 있는 ‘마르타’를 돕기 위해 정말 많은 시도를 합니다. 작가는 ‘마르타’를 향한 그녀의 측은지심을 세심하게 묘사하고 있죠. 그런데도 사회가 마르타를 받아 주질 못한 현실이 안타까웠습니다.


 『마르타』는 산업화, 근대화 과정의 폴란드에서 여성의 문제를 생생히 보여주고 있는 작품입니다. 현대 사회에서도 여전히 여성 문제가 존재하는데요. 사회 속에서의 여성의 역할이나, 노동 시장에서의 여성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개, 1970년대나 80년대 이전부터 그런 문화가 관례로 행해져 왔는데, 요즘은 많은 사람이 자각해서 그런지 많이 바뀌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아직 남아 있는 것들이 많죠. 특히, 여성이나 많은 노동자의 인권문제는 개선 속도가 느린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변화가 더딘 우리의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가장 좋은 것은 남녀가 취업하는데 성에 대한 장애나 벽이 없는 거겠죠.


 『마르타』는 ‘폴란드어-에스페란토-한국어’의 과정을 거쳐 번역되었다고 알고 있습니다. ‘에스페란토’는 독자에게 매우 생소한데, ‘에스페란토’는 무엇인가요?

 스페란토는 1859년도에 폴란드에서 태어난 유대인 ‘자멘호프’가 만들었습니다. 그가 살던 곳은 당시 러시아령의 도시로서 폴란드·독일·유대·러시아의 네 민족이 섞여 살았습니다. 그는 이민족 간의 불화 원인이 언어의 다름으로, 서로를 이해하지 못한 것에서 출발한다고 믿었죠. 그래서 사람들의 말이 똑같으면 좀 충돌이 줄어들지 않겠느냐는 생각으로 ‘국제어’를 제안하게 됩니다. 자멘호프는 필명이 ‘에스페란토’였는데 사람들은 ‘에스페란토 박사’라고 불렀어요. 점점 ‘에스페란토 박사가 만든 언어’를 사용하는 일이 많아지자 그 명명을 간편하게 하려고 그의 필명을 따 ‘에스페란토’라고 부른 것이죠.

자멘호프 Ludwig Lazarus Zamenhof, 출처:두산백과

 동양의 에스페란토는 일본, 한국, 중국의 유학생들이 시작합니다. 중국에는 루쉰, 한국은 김억 선생 같은 분이 계시죠. 김억 선생은 당시 폐허라는 동인지를 냈는데 그때 폐허의 표지에 에스페란토 시가 실려 있습니다. ‘La Ruino’라는 시죠. 서울대학교의 김윤식 교수도 후에 에스페란토에 관심을 가지고 논문을 썼습니다. 일제에는 다양한 정치적 색깔을 가지신 분들이 에스페란토를 배웁니다. 정지용의 ‘이른 봄 아침’이라는 시에는 에스페란토를 흥얼대는 문장이 나오기도 해요.

새새끼와도 언어수작을 능히 할까 싶어라.

날카롭고도 보드라운 미음씨가 파다거리여.

새새끼와 내가 하는 에스페란토는 휘파람이라.

새새끼야, 한종일 날어가지 말고 울어나 다오,

오늘 아침에는 나이 어린 코끼리처럼 외로워라.

 (정지용, 이른 봄 아침」 中에서)

 세계 에스페란토 협회가 있는데 매년 7월 말쯤 되면, 한 주간 세계 여러 사람이 모여 행사를 합니다. 작년이 100회였어요. 내년 서울, 한국 외국어 대학교에서 102회를 연다고 하네요. 에스페란토 사용자의 수는 그렇게 많지는 않지만, 각지에서 각자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엘리자 오제슈코바는 ‘폴란드인의 박물관’이라고 불릴 만큼 저명한 작가입니다. 그만큼 작가의 작품 활동이 매우 왕성하고 활발했는데, 그 중 『마르타』를 번역하게 되신 동기가 있으세요?

 가가 유명하신 분인 줄은 저는 사실 몰랐어요. 나중에 자료를 보니, 당시 노벨상 후보로 오르기도 하셨더군요. 저는 번역을 시작할 때까지만 해도, 『마르타』를 누가 지었는가에 대한 관심은 사실 없었습니다. “일본에서도 유명했으니까, 한국에서도 번역하면 어떻겠냐”라는 말을 듣고 일본에서 『마르타』 에스페란토 본을 일단 사게 된 게 계기였다면 계기겠죠. (웃음) 제가 이제 지인 중 폴란드 출판인이 한 분 계시는데, 이분도 이메일 인터뷰 요청을 하셨고 같은 질문을 하셨습니다. 왜 마르타를 선택하게 됐는지. 신기하군요.

『마르타』를 번역한 장정렬 번역가


 『마르타』를 번역하실 때 가장 어려웠던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리자 오제슈코바 작가의 특징은 아주 섬세하게 표현한다는 점이에요. 문장이 길어서 호흡을 같이하기가 힘들었습니다. 문학적인 감성도 전달하기가 어려웠죠. 예를 들면 에스페란토나 폴란드어로는 주로 ‘그리고’라는 접속사를 써서 번역할 때 그대로 적어 냈는데, 우리말 같은 경우는 접속어가 다양해서 편집자분들께서 ‘그러나’, ‘그런데’, ‘그리고’ 등으로 바꿔 주셨습니다. 아무래도 문맥을 환기할 필요가 있어서겠죠. 편집자분들이 매끄럽게 하신다고 정말 많이 도와주셨습니다. 개인적으로 정말 고맙습니다. 우리말로 보기에는 낯선 문장이 많을 텐데, 여러 번 다듬어 더 멋진 문장으로 만들어 주셨다고 생각해요.


 한국어 번역을 시작하시면서 가장 바라고 기대하신 것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책이 출간되면 많은 사람이 읽었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을 했어요. 억지로 읽어달라는 건 아니지만(웃음). 요즘 대중들에 관심에서 책이 멀어졌다는 게 아쉽습니다. 전자매체에서 받을 수 있는 감동은 책에서도 가능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사람이 읽어주셨으면 좋겠어요.

 혹시 ‘도서관의 신’, ‘책의 신’이라는 말을 들어봤나요? 여러 매체나 강의에서는 도서관에 가서 책을 읽어보라는 이야기를 흔히 하죠. 도서관에서 책을 빌리면, 또 다른 책을 읽을 수 있는 계기를 만난다고 해요. 도서관에 가게 되면 그냥 나오지는 않는다는 거죠. 장르와 관계없이 책을 빌리고, 또 읽는 행위는 다른 책을 빌리는 계기가 된다고 하더라고요. 이런 식으로 많은 분이 책을 읽어 주신다면 정말 좋겠습니다.

번역한 다양한 책들과 장정렬 번역가



 '마르타'가 처한 현실은 안타깝고, 또 한편으로는 공감이 가는데요. 아마 요즘 세대의 취업 현실과 맞닿아서 그런 것 같습니다. ‘마르타’를 읽는 20대 독자께 한 말씀 해주세요.

 제도 중요하고, 오늘도 중요하고, 내일도 중요해요. 하루하루는 연속되어 있습니다. 내일이라고 해서 오늘하고 전혀 다른 내일은 없어요. 어제와 오늘은 연결되어있고, 오늘과 내일은 연결되어있습니다. 제가 지금 번역 일을 하는 것도 그동안 번역 일을 해왔기 때문에 여기 있는 거죠. 또 오늘 이렇게 일을 해왔기 때문에 내일도 내일 일을 할 수 있겠죠. 그러니까 오늘 할 일을 해야만 하는 거겠죠. 우리 사회의 속도는 너무 빠르잖아요. 좀 어지러울지도 모르지만, 북극성처럼 높은 목표라도 그 꾸준함만 있다면 내일 기회가 찾아올지도 모르죠.


 마지막 질문입니다. 선생님께서는 역자의 후기에서 ‘세상 살아가는 맛이 나나요?’라고 질문 하셨습니다. 이번엔 제가 반대로 묻고 싶습니다. 요즘, 세상 살아가는 맛은 어떠신가요?

 을 때는 그저 세상이 참 재미있다고 생각했는데, 오십 대에 들어서니까 세상이 좀 팍팍해요. 건조하지 않은 삶을 살기 위해서는 주변 사람들과 소통하면서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하루하루가 연결되어 있듯 우리는 여러 사람과의 연결고리 속에서 살아가고 있죠. 주변을 돌아보고 관계를 다지는 것도 중요합니다. 고립된 인생의 맛은 너무 써요. 사람과의 관계는 쓴 커피에 설탕을 뿌리는 거죠. 저는 요즘 인생의 맛이 너무 쓰지 않도록, ‘약간의 설탕을 가미해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한 말씀 적는 장정렬 번역가




 장정렬 번역가는 인터뷰를 마치고, 저에게 덕담 한 말씀과 사인을 함께 해주셨습니다.




장정렬 번역가의 덕담과 사인. 응원받은 414.



 사인은 장정렬 번역가의 에스페란토 성함이라고 합니다. 응원도 해주셨습니다.

 인터뷰 시간 동안 힘드셨을 텐데도, 장정렬 번역가는 에스페란토에 관심을 보이는 제게 내일 당장 월 5만 원에 강습할 수 있다는 농담을 해주셨습니다. 덕분에 끝까지 유쾌한 대화를 할 수 있었습니다.

 짧지만 긴 시간 동안, 또 다른 『마르타』를 아낌없이 보여주신 장정렬 번역가께 감사드립니다.





마르타 - 10점
엘리자 오제슈코바 지음, 장정렬 옮김/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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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권디자이너 2016.02.11 21: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장시간 인터뷰 녹취하고 정리하느라 애쓰셨어요~

  2. BlogIcon 단디SJ 2016.02.12 09: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섬세한 작가의 문체와 문학적 감성을 전달하기 어려웠다는 말이 되게 와닿네요~ 공감도 되고...! 수고 많으셨어요~ 잘 읽었습니다.

  3. BlogIcon 유머최강 2016.02.14 10: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장교수님,축하드립니다.저는서울에서내려가는중입니다.서로다른분야지만좋아하는분의활동은공감대를느낄수있어서너무좋습니다.차안에서힘찬응원보냅니다.오늘도커피향이묻어나는색깔있는 남자에게약간의눈발날리는서울에서^~^좋아요

  4. 장정렬 2016.02.17 14: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월은 학기로 보면, 대개 졸업과 입학을 하는 시즌입니다.
    졸업을 통해 지난 날 삶을 정리하고,
    입학을 통해 앞으로의 나를 새로이 세우는 싯점입니다.

    배선생님,
    주변없는 제 말씀을 잘 정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시인 정지용처럼
    "제가 하는 에스페란토"을 매개어로 번역이라는 무대에서
    한국어-에스페란토의 교량을 만들어 가고자 합니다.

    대학생 여러분!
    <<마르타>>가
    우리 사회를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자신의 목표를 제대로 세워
    이를 실천하는
    좋은 길잡이가 되길 기대합니다.

    -옮긴이 장정렬 드림

안녕하세요, 전복라면 편집자입니다.

『꼬마 구두장이 흘라피치』 번역자 장정렬 선생님께서 한국 에스페란토협회 기관지 5월호에 실릴 흘라피치 서평을 보내주셨습니다. (제목은 편집자가 붙임)

장정렬 선생님과 서평을 써주신 김형근 선생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사단법인 한국 에스페란토협회: http://www.esperanto.or.kr/

한국 에스페란토협회 기관지: http://mobigen.com/~hiongun/homepage/LA/

 

 

 

꼬마 수퍼맨 흘라피치

 

김형근(Nomota)  / 편집부장

 

더 이상 동화를 읽지 않게 된 것이 이미 오래였습니다. 중년이 되어버린 나이에 동화를 찾을 일도 없거니와 동화는 유치하기만 한 것이라는 선입견도 있고 해서 동화를 좀처럼 볼 일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두 가지 계기가 되어 동화를 다시금 가끔씩 읽게 됩니다. 그것은 바로 외국어 공부가 하나고, 소설쓰기가 그 두 번째입니다.
외국어를 공부할 때 그 언어의 진정한 맛을 체득하려면 그 언어로 된 동화책을 많이 읽으면 된다고 어딘가에 쓰여 있어서, 영어로 된 동화도 읽고 에스페란토로 된 동화도 읽어 보려고 애를 쓰고 있는 중입니다.
맞습니다. 동화는 활발하게 말을 습득해가는 어린이들을 위한 것이므로, 매우 풍부한 표현을 담고 있어서, 외국어 공부할 때 성인들을 위한 글보다는 훨씬 생생하고 살아 있는 언어를 엿볼 수가 있습니다.
영어도 그렇고 에스페란토도 그렇고, 외국어를 조금이라도 “체득”하고자 할 때는, 동화를 읽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언젠가는 나만의 소설을 써 보겠다는 중년 아저씨의 소박한 꿈을 이루려면, 남들은 어떻게 글을 쓰는지 궁금한 눈으로 보게 되는데,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심오한 소설 보다는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작은 소설, 다시 말해 동화가 스토리의 구조를 보는데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동화는 중년의 작가 지망생에게 좋은 학습의 장입니다.
이번에 장정렬 선생의 번역으로 『꼬마 구두장이 흘라피치』가 나온다는 소식을 듣고, 최근에 동화에 관심을 갖게 된 중년의 눈에는 관심과 호기심이 가득 채워졌습니다.
그래서 전해 받은 동화책을 단숨에 읽어 내려 갔습니다.
이 동화를 10살 난 내 아들이 읽으면, 도대체 어떤 생각을 할까 궁금한 생각이 드는 대목이 많이 나왔습니다. 중년 아저씨의 마음 속에는 더 이상 동화를 감상할 여지가 별로 없어서, 10살난 아들의 눈을 빌어서 봐야 하기 때문입니다.
흘라피치는 어느 날 갑자기 부당한 대우를 받고 집을 박차고 뛰어나온 어린 구두장이지만, 옳고 그름을 분명히 구분하며 정의감도 뛰어나고 목표의식도 뚜렷하며 무엇보다도 희생정신을 갖춘 수퍼맨이었습니다.
굳세어라, 흘라피치! 꼭 지구를 살리는 임무를 수행해야만 수퍼맨은 아니지 않습니까? 불행을 보고 지나치지 않고, 불의를 보고 맞서 싸우고, 굳은 의지로 헤쳐나가는 흘라피치의 모습은 중년 아저씨가 잊고 살아왔던 그 아득한 과거에서 갑자기 살아나온 수퍼맨의 모습이었습니다.
10살 된 아들의 눈으로 보는 흘라피치는 그러했습니다. 아들도 이 동화를 보고, 그렇게 사는 법을 배우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중년아저씨 스스로도 그렇게 야무지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소설가 지망생인 중년 아저씨는 그런 정의롭고 굳센 흘라피치를 보는 것과 동시에 과연 이 이야기가 어떤 결말로 이어질 지가 무척이나 궁금했습니다. 구상중인 소설이 어떻게 끝나야 하는 지를 도무지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라서, 과연 100년 전 크로아티아의 작가는 과연 이 이야기를 어떻게 결말지을 지가 무척이나 궁금했던 것입니다.
아하... 권선징악과 해피엔딩, 만고의 진리입니다. 매우 간단한 이치이기도 합니다. 동화속의 흘라피치는 그렇게 잘 살게 되었더랬습니다.
언젠가 쓰게 될 중년 아저씨의 소설도 그렇게 끝내리라 다짐해 봅니다.
현학적인 은유나 상징은 별로 사용하지 않는 동화책은 세상을 곡해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보게 해 주는가 봅니다.
매우 직접적이고 전지적 시점에서 어린이의 마음과 눈으로 그려낸 세상은 색깔이 분명하고, 분위기와 온도가 극명하게 대조되는 세상입니다. 온통 회색 투성이거나, 색깔이 있는 것 같기는 하지만 도통 무슨 색인지 분간할 수 없는 그런 세계에 살고 있는 중년 아저씨는, 아주 오래전에 그런 세상을 살았었다는 기억을 떠올리는데 매우 애를 먹습니다. 10살 아들이 사는 그 총 천연색 세상은 흐릿하고 애매하게 분간 안 되는 그 세상과 별개가 아닌데도 말입니다.
장정렬 선생에게 이 자리를 빌어서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정의감과 용기를 잊어버린 지 오래된 중년에게 가장 순수한 형태의 용기와 의지가 어떤 것인지를 볼 수 있게 해 주었기 때문입니다.
100년간 세계에서 사랑받는 동화가 가지는 힘은 그런 것인가 봅니다. 원래의 크로아티아어로 쓰여진 동화가 에스페란토를 거쳐서 한국어로 옮겨지는 과정에서도 그 순수한 용기와 의지는 사라지지 않고 잘 전달되었습니다.
흘라피치는 놀랍게도 그 어린 나이에, 결연한 의지, 과감한 행동, 세심한 배려 등 수퍼맨이 가져야할 많은 기질을 다 가지고 있습니다.
“반성하는 사람은 착한 사람이 될 수 있어.”
흘라피치는 다른 사람을 너그럽게 볼 수 있는 자비의 마음까지 갖추고 있습니다.
“앞으로 나아가기만 하면 돼! 가자!”
흘라피치가 어두운 숲을 헤치며 나아가며 하는 말을 들을 때는, 지금 내가 처한 입장이 갑자기 오버랩 되며 느껴지는 바람에, 갑자기 용기가 불끈 솟아나기도 했습니다. 중년 아저씨의 마음에도 용기라는 것을 일으킬 수가 있나 봅니다.
중년 아저씨에게 이런 용기를 줄 수 있으면, 아마도 이 동화는 더 많은 어린이에게 꿈과 희망을 주지 않을까 싶습니다.
초등 3학년 수준의 아담한 크기로 만든 책 크기도 적당하고, 심심치 않게 배치되어 있는 삽화도 꽤 감칠맛 나게 잘 그려져 있습니다.
용기있고 바른 심성을 가진 어린이는 한 번씩 읽어봐야 할 동화라고 감히 얘기할 수 있습니다.


Mi jam longe forgesis kiel legi fablojn por infanoj, ĉar miaj mezaĝaj okuloj ne plu povas vidi la mondon klaran kaj koloran. Pro tio, tre ĝojige al mi estis foliumi ĉi libreton kiu elvokis mian forgesitan senton.
La knabo "Hlapiĉo" jam estis heroa, kiam li eliris la domon kaj aventuri dum kelkaj tagoj. La kuraĝo kontraǔ ĉia maljusteco, la simpatio kun senfortaj homoj, la persista klopodo por helpi homojn kaj la simpla dankemo al ĉiu bonkoro diras ke la knabo "Hlapiĉo" jam estas granda heroo.
Tute fulmo-rapide mi tralegis la tutan raporton sen hezito, ĉar tiu malgranda aventuro re-memorigis al mi la forgesitan mondon - la mondo kun justeco, kun koloro, kaj espero.
Enda libreto por ĉiuj ge-knaboj ĉirkau en 10 ~ 11 jaraĝo. Pli da junaj amikoj legu ĝin, ju des pli la monda estonto fariĝu espera. Rakonto 100 jar-malnova, tamen por-ĉiama vero kun impreso.
Ĉarma libreto dum kelkaj horo elvokis la puran kaj belan mondon el mia profunda koro. Ho! ♧

꼬마 구두장이 흘라피치 - 10점
이봐나 브를리치 마주라니치 지음, 장정렬 옮김, 이다정 그림/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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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장정렬 2013.05.23 07: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는 5월 25일 토요일에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이 책의 한국어 출판을 기념하며, 한국어낭독회를 가진다고 연락을 받았습니다. 이렇게 한국과 크로아티아가 문학교류를 하게 되었습니다. 성원을 부탁합니다.

 


 
안녕하세요, 전복라면 편집자입니다.

낡은 구두도, 걱정 근심도 말끔하게 고쳐 주는 구두장이 흘라피치가 드디어 김해공항을 통과했습니다. 막내 동생처럼 사랑스럽고, 때론 아버지처럼 남을 배려할 줄도 아는 멋진 소년입니다.

 

한국의 친구들을 찾아 다시 여행을 떠난 흘라피치와 기타와 강아지 분다쉬.

 

 흘라피치는 몸집은 벌처럼 작지만 새처럼 민첩하고, 마르코 왕자처럼 용감하고, 책처럼 영리하고, 햇살처럼 따뜻한 마음씨를 지닌, 어리지만 솜씨 좋은 구두장이입니다. 어느 날 작은 오해가 생겨 므르코냐 선생님에게 매를 맞게 되자 구둣방을 떠나기로 마음먹지요. 사자처럼 무서운 선생님의 구둣방에서 달아나 영리한 개 분다쉬, 귀여운 서커스단 소녀 기타와 모험을 떠난 흘라피치는 자기 발에 꼭 맞는 장화처럼 예쁜 행복을 찾을 수 있을까요?


100년 동안 전 세계의 사랑을 받은 고전,
장화 신은 소년의 모험!


1913년 크로아티아에서 처음으로 발간된 『꼬마 구두장이 흘라피치』(원제: Čudnovate zgode šegrta Hlapića)는 견습공 흘라피치가 구둣방을 도망쳐 나와 겪게 되는 모험 이야기입니다. 1997년에는 이 책을 소재로 한 애니메이션이 제작되어 전 세계 아동의 사랑을 받았고 2000년대에 들어서는 페르시아, 인도, 베트남, 중국, 일본 등의 아시아 지역에서도 번역 출간되었습니다. 한국판 『꼬마 구두장이 흘라피치』는 1998년에 크로아티아 에스페란토연맹에서 출간한 에스페란토판 『Mirindaj aventuroj de metilernanto Hlapiĉ』을 번역한 책으로, 흘라피치가 세상에 태어난 지 100주년을 기념하는 책이기도 합니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벵골어, 아랍어, 베트남어, 일본어, 에스페란토판 흘라피치. 한국판 흘라피치는 이중 일본판 옆의 에스페란토판 책을 번역한 책입니다. 한국판이 제일 근사하죠? 하하. 



흘라피치는 구둣방의 어린 도제공이지만 그 어떤 부자보다도 넉넉한 마음씨를 가진 소년입니다. ‘왕께서 사람들을 도와주라며 나를 보내셨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할아버지의 무거운 우유통을 날라 주고, 잃어버린 거위를 찾아주고, 지붕 위로 올라가 불을 끄고, 거지의 구두를 고쳐주고, 가난한 광주리 장수의 광주리를 팔아줍니다. 무서운 악당 ‘검정 사람’에 맞서 친구의 암소를 지켜주기도 하지요.

대가를 바라지 않는 순수한 마음으로 타인을 돕고 마지막에 큰 행복을 얻는 흘라피치의 세계 속에는 계산 없는 친절, 보답 받는 진심, 악의에 맞서는 정의와 용기가 있습니다. 이러한 가치는 무한한 경쟁 속에서 전쟁 같은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소박하고 따뜻한 향수를 불러옵니다. 타인에게 일방적으로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앞길을 개척하면서 주변의 어려움까지 살필 줄 아는 의젓한 흘라피치의 모습을 통해 개인의 자주적인 노력이 세상에 얼마나 거대하고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꼬마 구두장이 흘라피치는 ‘크로아티아의 안데르센’ 이봐나 브를리치 마주라니치의 대표작입니다.

 
 작가 이봐나 브를리치-마주라니치는 크로아티아의 명문가인 마주라니치 가문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녀의 할아버지 이봔 마주라니치는 지금의 수상과 같은 유명 정치인이자 유명 시인이었으며 아버지 블라디미르 마주라니치 역시 작가였습니다. ‘크로아티아의 안데르센’으로 불리며 노벨문학상 후보에 네 번이나 추천되는 등 세계적인 동화작가로서 명성을 떨쳤고 또한 여섯 아이의 자애로운 어머니이기도 했던 그녀는 사회 참여에도 적극적이었습니다.


19세기 말 크로아티아는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에 속해 있었는데, 당시 헝가리 정치인들은 자치구인 크로아티아를 헝가리로 편입하려 했습니다. 그런 환경에서 민족정신을 교육받은 이봐나는 남편과 함께 <크로아티아 국민교육과 근대화>라는 민족운동단체에서 활동하며 헝가리 제국이 크로아티아 사람들에게 헝가리어를 강요하는 것에 반대하는 운동을 주도적으로 전개해 주교로부터 명예 금메달을 수여받기도 했습니다.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가치를 책뿐만 아니라 삶을 통해서도 성실히 표현했던 작가 이봐나의 대표작 『꼬마 구두장이 흘라피치』에는 문학 작품으로서의 미적, 오락적 가치와 더불어 청소년에게 정직과 노동의 가치를 일깨우는 커다란 울림의 메시지가 담겨 있습니다.

 

한국 친구들, 지금 만나러 갑니다!

 

 

옮긴이 1961년 창원에서 태어난 장정렬 선생님은 부산대학교 기계공학과와 한국외국어대학교 무역대학원을 졸업한 뒤 현재 거제대학교 조선해양공학과 외래교수로 있습니다. 한국에스페란토청년회 회장과 한국에스페란토협회 교육이사로 일하였고 지금도 에스페란토 교육과 번역에 힘쓰고 있습니다.
에스페란토를 한국어로 번역한 책으로는 『봄 속의 가을』 『정글의 아들 쿠메와와』 등이 있고 한국어를 에스페란토로 번역한 책으로는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언니의 폐경』 『님의 침묵』 등이 있습니다. suflora@hanmail.net

그린이 이다정 선생님은 어릴 때부터 종잇조각이나 공책 구석구석에 낙서하는 것을 좋아했답니다. 심심할 때, 신날 때, 슬플 때, 행복할 때 틈틈이 그림을 그렸고 여러 좋은 사람들을 만나며 자라나, 어느새 그림을 그리는 일을 하게 되었어요. 동화도 쓰고 만화도 만들고 삽화도 그린답니다. 재미있고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는 것을 만들고 싶어하는 이다정 선생님의 대표작은 아직 책상 서랍 속에 보관되어 있습니다.


 

꼬마 구두장이 흘라피치 - 10점
이봐나 브를리치 마주라니치 지음, 장정렬 옮김, 이다정 그림/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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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엘뤼에르 2013.04.18 09: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흘라피치 너무 귀여워요 >_<♥
    저도 언젠가 결혼해서 아이를 가지게 되면 흘라피치 같은 순수하고 정의감 넘치는 아이를 낳고 싶네요ㅋ

  2. 장정렬 2013.04.18 11: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국어 번역자 장정렬입니다.
    중국어 번역자로부터 연락이 왔는데, 그림이 정말 이쁘고 잘 표현되었다고 하면서 축하의 글을 보내왔습니다.
    "막내처럼 사랑스럽고, 남을 배려할 줄 아는 주인공 흘라피치" 라는 표제어 잘 만들었습니다.
    이 문장 보면서 역자로서 감-동!이었습니다.
    캐치프레이즈로 쓰면 좋겠습니다.

    • 전복라면 2013.04.18 14:03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사합니다 선생님! 전 세계에서 축하와 축복을 받으니 기분이 더욱 좋습니다. 사실 '아버지처럼 남을 배려한다' 라는 문구는 선생님에게서 영감을 얻어 썼답니다. 또 연락드리겠습니다.

  3. BlogIcon 온수입니까 2013.04.18 16: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이제 읽는 일만 남았네요^^ 모두 모두 고생하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