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 오제슈코바'에 해당되는 글 4건

  1. 2016.04.12 응원 받고, 책으로 보답! (3)
  2. 2016.02.23 꽃보다 마르타 (4)
  3. 2016.02.12 2016년 2월 산지니 소식 42호
  4. 2016.02.01 1873, 폴란드의 아픔『마르타』 (8)

3월이 휘리릭 지나가면서

교보문고에서 진행했던 인문출판사 응원 캠페인! 산지니 편이 마감되었습니다.



산지니 편집자들이 직접 책을 소개하고,

독자분들께서 댓글을 달아 주시면 

추첨을 통해 열 분에게 책 선물을 보내드리는 이벤트였습니다.

댓글이 하나하나 달릴 때마다 "새 댓글 보셨어요?!" 하며 호들갑 떨기도 하고

읽고 싶으신 책들이 이렇게 다양할 수가! 놀라기도 했어요.  


그리고 며칠 전에 드디어(!) 책을 발송해드렸는데요.

독자분들의 선택을 받은 10권의 책을

저, 잠홍 편집자 마음대로 분류해 공개합니다.


※ 주의: 

아래 사진에 등장하는 책들은 실제로 보내드린 책이 아니라 

출판사 식구들끼리 필요할 때 꺼내 읽는 '샘플 책' 입니다. 

독자분들께 1분 1초라도 빨리 책을 보내드리고 싶어서

책을 부리나케 포장하는 바람에 이렇게 '대타'를 쓰게 되었네요. 양해해주세요ㅜㅜ 

보내드린 책들은 아래 보이는 것보다 훨~씬 컨디션이 좋은 새 책이랍니다.


1. 응답하라! 대화를 담은 책


논어, 그 일상의 정치』, 『한나 아렌트와 마틴 하이데거』, 『불가능한 대화들 2』




독자 댓글:

[논어, 그 일상의 정치 ]를 꼭 읽어보고 싶습니다. 시대를 뛰어넘어 삶의 지혜가 담겨 있는 '논어'  순우리말 번역, 정확한 주석, 새로운 해석으로 참된 인간을 위한 정치, 공자의 실천사상을 이책을 통해 논어의  한자 하나하나의 속뜻과 말맛까지 알아가는 재미를 느끼고 싶습니다.


잠홍 편집자 답글:

고전을 주석 없이 이해할 수 있는 번역으로 만나는 건 참 드문 일인 것 같습니다. 

논어, 그 일상의 정치』에 이런 구절이 있는데요, 

스승께서 말씀하셨다.

“제 몸이 바르면 시키지 않아도 사람들은 하고, 제 몸이 바르지 않으면 시켜도 사람들은 따르지 않는다.”

(…)

바르게 한다는 게 어디서 시작되겠는가? 바로 나에게서 시작된다. 내 몸을 바르게 하는 것과 집안을 바르게 하는 것, 나라를 바르게 하는 것, 그것들이 뭐가 다른가? 겉은 달라 보여도 속은 같다. 


논어, 그 일상의 정치』가 독자님의 하루하루에 보탬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참고로, 이 책은 대활자본도 나와 있어서 눈이 좋지 않으신 분들도 편하게 보실 수 있어요!)

논어, 그 일상의 정치 - 10점
정천구 지음/산지니
 


<한나 아렌트와 마틴 하이데거> , <정신 분석적 발달이론의 통합> 두권의 책이 흥미로워 보입니다. 부산에서 꾸준히 인문도서들을 출판하고 있는 것은 멋지고 의미있는 일 인것 같아요. 앞으로도 좋은책 많이 발굴해주시길!!


위대한 사상가들의 내밀한 삶을 조명한 책과 정신분석학계의 고전을 골라 주셨네요. 

소풍의 계절 봄인 만큼, 들고 다니며 읽기 좋은 작은 판형의 책을 드리고 싶어서 

『한나 아렌트와 마틴 하이데거』를 보내드렸습니다. 이 책은 아렌트와 하이데거의 편지를 토대로 한 최초의 책입니다. 읽으시면서 그동안 연락이 뜸했던 친구에게 손 편지를 쓰고 싶어지지 않을까요? ㅎㅎ 


한나 아렌트와 마틴 하이데거 - 10점
엘즈비에타 에팅거 지음, 황은덕 옮김/산지니



[불가능한 대화들2]를 읽고 싶습니다. [불가능한 대화들]을 무척 인상깊게 읽었습니다. 하여 두번째 이야기도 만나고 싶어요. 소설, 평론, 시인들의 이야기. 문학 안에서 처절하게 고민하고 공존하려는 작가의 모습을 기대합니다.


와! 5년 전 출간된 불가능한 대화들도 읽어보고 신청하신다니, 너무 반갑습니다. 불가능한 대화들 2』는 제가 편집한 첫 인터뷰집이어서 기억에 많이 남는 책이기도 해요. 좋은 구절이 많아 메모하느라 교정교열이 늦어졌어요^^ 삶의 새로운 질문을 온몸으로 받아내며 덧붙이고 있는 작가들, 그리고 비평가들의 뜨거운 말들. 그 초대에 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불가능한 대화들 2 - 10점
정유정 외 지음, 오늘의문예비평 엮음/산지니


2. 이야기의 힘! 소설


『물의 시간』, 『붉은 등, 닫힌 문, 출구 없음』, 『마르타』




정영선 작가님의 [물의 시간]이 읽고 싶습니다, 조선의 마지막 국모인 명성황후에 대한 시해사건을 시간이라는 새로운 시각으로 정영선 작가님이 재해석 하셨다하니 어떤 구도로 이루어져 있는지 한번 읽고 싶은 욕구가 생기네요. 정영선 작가님은 역사학을 전공하신 독특한 이력의 창작 소설 작가님이시죠, 본래 작가라 하면 문학과 관련된 분야에서 공부하신 분들이 대개는 작가의 길로 들어서는데 정 작가님은 역사학을 전공하셨는데도 소설작가라는 새로운 영역으로 자기만의 길을 가신 분이죠, 그래서 역사학을 기반으로 새롭게 명성황후라는 조선의 마지막 왕비를 새로운 각도로 만들어 내는 창작의 소설이 어떤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을지 무척이나 궁금하기만 합니다, 기존 명성황후를 그려낸 작품들과는 차별화된 조금은 색다른 작품으로 만들어진 내용이라 알고 있습니다. 자기만의 색깔을 가진 작가라는 점에서 정영선 작가님의 물의 시간을 꼭 한번 읽고 싶어 신청하게 되네요, 혹여라도 당첨이 안될지언정 조만간 구입해서 읽어볼 생각입니다.


정영선 작가님께서 역사학을 전공하셨다는 점까지 꿰고 계셨군요! 『물의 시간』은 말씀하신 대로 명성황후 시해사건을 '시간'이라는 주제로 색다르게 조명하고 있습니다. 

정영선 작가님께서는 “그동안의 픽션이 명성황후를 야심찬 정치가, 지엄한 국모, 남편의 사랑을 바라는 여자로 그렸다면 이 소설에선 폐경으로 자신의 시간을 잃은 여자이자 조선의 시간을 잃어 가는 황후로서의 모습을 복합적으로 담으려 했다." 고 말씀하셨어요.

즐거운 독서 되시길 바랍니다!

물의 시간 - 10점
정영선 지음/산지니


붉은 등 닫힌 문 출구 없음!

제목부터 확 끌리네요~ 닫힌 문 출구가 없는데 어떻게 해쳐 나갈지 한 번 읽어보고 싶습니다. 기대되는 책이네요 ㅎㅎ

감사드립니다. 항상 수고하시고 화이팅하세요. 화이팅!


제목의 의도를 간파하셨습니다 :) 제목이 설명하고 있는 독특한 공간, 출구가 없는 비상계단을 주인공들은 어떻게 오르내리고 빠져나갈까요? 서스펜스와 반전이 있는 소설이지만, 힌트를 하나 드리자면... 표지에 답이 있습니다ㅎ 독자님도 화이팅 하세요!

붉은 등, 닫힌 문, 출구 없음 - 10점
김비 지음/산지니




[마르타] 를 읽고싶어요. 지금은 많이 변화되어 여성이 주도적인 삶을 살아가고 있지만 여전히 여자가 홀로 살아간다는것이 얼마나 힘들고 편견들과 싸워야하는지 느끼고 있기에  남편 없이 삶을 살기위해 사회에 나와 겪는 여인의 이야기가 무척이나 흥미롭습니다. 특히  근대 유럽의 산업화를 배경으로 했다니 얼마나 많은것들을 생각하고 고민해봐야할지 문제를 던져줄것같아 기대도 됩니다.  작가의 의도대로 현재에 여성으로 사회인으로 살아가는 사실적 문제들을 공감하고  여성이 교육과 노동에서 소외된 사회 시스템에 적극 의사표현을 하는 의지도 가져보고 싶습니다.


많이 변화된 한국 사회라고 하지만, 역자 장정렬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듯이 1800년대 폴란드와 2000년대 한국은 닮은 점도 있는 것 같아요. 여성의 노동이나 교육, 가정 안팎에서의 역할에 대한 제한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문제이니까요. 『마르타』와 함께 이런 문제에 대해 적극 의사표현 해주신다면, 모든 사회 구성원에게 좋은 일이지 않을까요. 미리 감사드립니다! 

마르타 - 10점
엘리자 오제슈코바 지음, 장정렬 옮김/산지니



3. 변화하는 중국, 온전히 이해하기


『중국 영화의 오늘』, 『방법으로서의 중국』



해양풍경, 은유를 넘어서,  발트3국에 숨겨진 아름다움과 슬픔, 나는 나, 중국 민족주의와 홍콩 본토주의, 흩어진 모래 등 제 책꽂이에 꽂힌 산지니의 책만 다섯 권이 훌쩍 넘네요. 강내영 선생님의 <중국영화의 오늘>을 꼭 읽어보고 싶습니다. 100년후에는 모두 아시아의 고전이 될 훌륭한 책들 앞으로도 계속해서 많이 만들어 주세요~^^


와-- 이제 산지니 책을 여섯 권 갖게 되셨네요^^ 꾸준히 산지니 책에 관심 가져 주셔서 감사합니다! 『중국영화의 오늘』은 동시대의 중국영화를 담고 있다는 면에서 기존의 중국영화 관련 서적들과 차별화되는 책입니다. 기존의 서적들은 기념비적인 과거 작품이나 저명한 감독들에 집중하고 있거든요. 책 읽으시면서 영화도 함께 보시면 재밌겠죠?ㅎㅎ 

앞으로도 매의 눈으로 좋은 책을 찾아주시는 독자 여러분, 그리고 아시아에 대한 깊이 있는 연구를 진행하는 연구자들과 함께하는 산지니가 되겠습니다. 

중국영화의 오늘 - 10점
강내영 지음/산지니


늘 아시아 역사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는 책을 출간하는 출판사라 무척 고마웠습니다. 미조구치 유조가 지은 <방법으로서의 중국>은 이에 걸맞은 책이라 생각합니다. 꼭 읽고 싶습니다.


따뜻한 응원 감사합니다^^ 중국학의 선구자로 불리는 저자 미조구치 유조는 오래 전부터 동아시아적 탈근대론에 천착해온 학자이지요. 그의  첫 저서이자 중국학에 대한 그의 신념을 선명하게 드러내는 책이 『방법으로서의 중국』입니다. '중국을 온전히 바라봄으로써 우리와 세계를 이해할 수 있다'는 미조구치의 시각이 독자님께도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방법으로서의 중국 - 10점
미조구치 유조 지음, 서광덕.최정섭 옮김/산지니


4. 산지니의 고향, 부산에 대한 책



부산을 맛보다』, 『금정산을 보냈다



 


<부산을 맛보다>가 눈길이 가네요. 부산에서 시작해 올해도 10년이 된 출판사라는 소개를 읽으니, 부산에 대해 잘 알고 있을 것 같아 믿음이 갑니다. 부산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데, 부산 출판사가 말하는 부산이야기. 돼지국밥 같은 진한 이야기가 펼쳐질 것 같아요. ^^


산지니 하면 빼놓을 수 없는 부산을 맛보다』를 골라주셨네요~ 이 책은 일본으로도 수출된 (산지니의 첫 수출도서(!)여서 산지니 식구들에게 더욱 특별한 책이기도 합니다. 돼지국밥과 해산물뿐만 아니라 멋진 까페와 퓨전요리까지, 지역별 맛집을 소개하는 책이니 부산을 맛보다』 들고 조만간 부산 한 번 들러주세요! 

부산을 맛보다 - 10점
박종호 지음/산지니


[금정산을 보냈다] 부산에서 나고 자란 제 곁엔 늘 당연히 금정산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사계절 내내  저와 가족들을 말없이 품어준 금정산에 대한 시인의 생각 또한 엿보고 싶어요!^^


이 시집이 출간되고 서울에서 기자회견을 했을 때 "금정산은 어떤 산인가"하는 질문을 받고 최영철 선생님께서 "금정산은 서울의 남산 같은 산"이라고 하셨다는 이야기가 생각납니다ㅎ 독자분께서는 이런 설명이 전혀 필요하지 않으시겠지만요. 올해도 넉넉한 품을 가진 금정산과 아름다운 사계절 보내시길 바랍니다 ^^

(참고: 이 책도 큰 글씨 책으로 읽으실 수 있어요!)

금정산을 보냈다 (양장) - 10점
최영철 지음/산지니



전국 곳곳에 계신 독자분들로부터 이렇게 응원을 받으니

산지니 식구들, 힘을 내지 않을 수 없네요 :)

댓글 달아주신 모든 분들께 답변 드리고 책을 보내드릴 수 없어 아쉽습니다.


올해도 좋은 책들로 인사드릴게요.

감사합니다!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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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별과우물 2016.04.14 09: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각 책에 맞게 사진까지 찍어주셨군요! 책장에 꽂혀있을 때와 또 다른 느낌을 주는 것 같습니다. 당첨자분들 축하드립니다. ^^

  2. BlogIcon 단디SJ 2016.04.14 09: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렇게 깔끔하게 정리해주시다닛!! >.<

  3. 온수 2016.04.15 10: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이렇게 보니 풍성하네요^^ 응모해주신 분들 모두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마르타 출간 기념 저자와의 만남.

책을 번역하신 장정렬 샘께서

독자분에게 받은 꽃다발.

너무 예뻐 탐이 났는데

어떻게 아시고 선물로 주셨다.

책을 잘 만들어주어 고맙다고 하시며.

 

2016년 2월 18일

영광도서 사랑방에서

 

 

 

 

『마르타』 저자와의 만남, 장정렬 번역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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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산지니북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BlogIcon 단디SJ 2016.02.24 09: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 꽃다발을 그림으로 남기셨군요 +_+ 절대 시들지 않을 마르타 꽃다발~~!!

  2. 온수 2016.02.24 09: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저도 그리고 싶은 욕구가 퐁퐁.

  3. BlogIcon 엘뤼에르 2016.02.24 13: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꽃이 너무 예뻐요 ^^*

  4. BlogIcon Emillia 2016.02.24 16: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왕..실제 꽃다발도 예뻤지만 그림이 더 예쁜거같아요^^


2016년 2월 산지니 소식 42호

2016년 첫 저자와의 만남! 소설 마르타

마르타』가 궁금하시다면?


『마르타』 북 트레일러 보기

“이 세상에서 여자란 무엇인지 너 자신에게 물어본 적 있어?” - 『마르타』(책소개)

1873, 폴란드의 아픔 『마르타(독서후기)

신간 소개

 
중국근현대사상총서

 
근현대시대 중국의 고민이 담긴 텍스트들을 통해 중국 근현대사상이 던진 삶의 근본문제와 대안세계의 의미를 이해하고, 나아가 우리 시대가 만들어가야 할 문명사회를 상상할 수 있는 유익한 사상자원을 제공한다.

01. 인학 담사동 지음 | 임형석 옮김
02. 구유심영록 량치차오 지음 | 이종민 옮김
03. 과학과 인생관 천두슈 외 지음 | 한성구 옮김
04. 신중국미래기 량치차오 지음 | 이종민 옮김

근간
류스페이 사상선집 류스페이 지음 | 도중만 옮김
리다자오 사상선집 리다자오 지음 | 서광덕 옮김
천두슈 사상선집 천두슈 지음 | 심혜영 옮김
만국공법 휘튼 지음 | 윤영도 옮김
두야취안 사상선집 두야취안 지음 | 이보고 옮김
권학 편 장지동 지음 | 강중기 옮김
해국도지 위원 지음 | 김태만 옮김
중국문화요의 량수밍 지음 | 강중기 옮김
후스 사상선집 후스 지음 | 오창화 옮김
인학 중국 근현대사상 총서 01
담사동 지음 | 임형섭 옮김 |
신국판 320쪽 | 25,000원

서구의 근대체제를 소개하고 중국 전통적인 덕목과 연결시켜 새로운 도덕적 가치를 드러내는 仁의 學. 유가와 묵자 사상을 바탕으로 하고 기독교, 물리학, 사회학 등 근대학문의 성과를 반영해 새로운 사회를 만들어내는 데에 중국 전통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이를 실천의 덕목으로 제시했다.
과학과 인생관 중국 근현대사상 총서 03
천두슈 외 19명 지음 | 한성구 옮김 |
신국판 620쪽 | 35,000원

중국 사상계를 뒤흔든 ‘과학과 인생관 논전(科學與人生觀論戰)’ 참가 지식인들의 글 29편을 모은 책. 19세기 말, 서구열강의 침략과 태평천국의 난 등의 혼란 속에서 청말 지식인들은 서양이 부강해진 원인을 발전된 과학혁명과 기술에서 찾았다. 그러나 베이징대학 교수 장쥔마이는 1923년 청년들에게 과학을 기초로 한 인생관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의했고, 서양의 과학·물질문화를 통해 중국을 개혁하려는 지식인들의 반격이 일어났다.
방법으로서의 중국 아시아총서 18 
미조구치 유조 지음 | 서광덕·최정섭 옮김 |
신국판 296쪽 | 25,000원
평생 중국 연구에 천착하며 근대성에 대한 독특한 사유를 전개한 사상가 미조구치 유조의 첫 저서로, 중국학에 대한 그의 신념을 선명하게 드러내는 책. 『방법으로서의 중국』은 서구 중심주의를 극복하고 근대성에 대한 해명을 통해 동아시아적 탈근대론을 구축하고자 한 선구적 중국연구자의 선언이다. 선진-후진이라는 틀이나 유럽이라는 기준이 아니라 중국을 방법으로 삼아 세계를 볼 것을 제안한다.

[언론스크랩] <신간 들춰보기> 방법으로서의 중국 (연합뉴스) 

구유심영록 중국 근현대사상 총서 02
량치차오 지음 | 이종민 옮김 |
신국판 352쪽 | 25,000원

중국의 계몽 사상가·문학가인 량치차오[梁啓超(양계초)]가 1차 세계대전 후 유럽 여행을 통해 신문명의 길을 찾아가는 탐험의 기록. 서구 자유주의 문명이 폐허가 된 현장을 직접 경험하며 세계 변화에 대한 통찰과 새로운 문명의 탐색을 거시적으로 시도하고 있다. 

신중국미래기 중국 근현대사상 총서 04
량치차오 지음 | 이종민 옮김 |
신국판 208쪽 | 18,000원

근대 문명국가 건설의 꿈을 입헌운동과 연결 짓기 시작한 만청시기의 대표적 인물인 량치차오의 미완의 정치소설. 미래 신중국에 대한 구상과 당시 중국 현실에 대한 고뇌가 담겨 있다. 당대 중국의 개혁방향이 량치차오가 추구한 중국몽과 역사적 연계성을 지니게 되면서 최근 량치차오에 대한 관심이 폭넓게 일어나고 있다. 『신중국미래기』는 량치차오의 중국몽을 살펴보기 좋은 텍스트가 될 것이다. 

상업영화 중국을 말하다 
아시아총서 19
김명석 지음 | 신국판 270쪽 | 20,000원
중국의 상업영화를 통해 중국 영화가 중국의 문화정책과 상업주의를 만나 어떻게 변화했는지 분석한 책. 장이머우, 평샤오강, 쉬커, 청샤오둥 등 흥행감독들의 작품 중심으로 설명한다. 과거 중국의 주선율 영화가 천하통일을 위해 목숨을 바치는 우국충정의 내용으로 천편일률적이었다면, 지금은 첩보, 애정, 전쟁 등 다양한 장르로 변신하여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산지니 소식
묵묵히 선구자의 길을 걸었던 중국 연구자, 미조구치 유조

출판진흥원, 정일근 시인 시집 ‘소금 성자’ 1월의 읽을만한 책 선정 (경상일보)

차(茶)와 함께 하는 목요일 오후 

[서점 탐방③] <레드북스> 동네책방 그리고 사랑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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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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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갑습니다. 저는 산지니에서 새롭게 인턴을 시작한 414.입니다. 첫 글을 쓰려고 하니 막막함에 빈화면만 십분째 보고있습니다.

 흰 것은 화면이고, 까만 것은 글씨인가요?

 두서 없이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이 책은 폴란드의 여성작가 엘리자 오제슈코바의 『마르타입니다. 『마르타』는 1873년 폴란드 바르샤바를 배경으로, 아무런 준비도 없이 세상에 던져진 여인 '마르타'의 일생을 보여주고 있는 책입니다. 

 글 속 '마르타'의 삶은 비참합니다. 따뜻함과 즐거움 속에 자란 그녀는 평생을 함께할 남자와 세상의 아픔은 전혀 모른 채 행복하게 살아왔습니다. 그리고 세상에 버려집니다. 다섯 살난 아이와 함께. 그녀는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피아노도 잘 치지 못했고, 불어도 가르칠만큼 능숙하지 못했습니다. 그림은 전문적으로 배워본 적이 없었으며, 재봉틀을 다룰 줄도 몰랐습니다. 그녀가 지니고 있는 것은 자존심과 교양뿐이었습니다.

 자존심과 교양은 밥을 먹여주지 않습니다. '마르타'에게 교양은 빵을 주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녀가 가장 필요로 한 것은 오늘 먹을 빵과 우유였고, 어린아이가 몸을 녹일 땔감이었습니다. 사회의 가장 낮은 자리로 던져지고 난 후, 그녀는 자신의 장기인 교양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걸 깨닫습니다.

 마르타는 출생으로 보나 지나온 과거로 보나 정말 교양 있는 사람들의 계층에 속에 있었다. …(중략)… 그런데 거친 운명의 손길이 마르타에게 닥쳤을 때 사회구조상 이익과 성취를 얻을 수 있는 노동 시장에서 그녀는 왜 교양이 사람에게 가져다주는 그런 선행이라든가 생계수단, 도구들과는 전혀 멀고 가장 불행한 사람들만이 있는 게 분명한 이 낮은 자리에 서게 되었는가? (P.182)

 '마르타'는 사랑하는 아이를 위해, 자신을 위해 계속해서 일하기를 갈망합니다. 그녀는 가정 교사를, 잡지사의 화가를, 재봉사를, 번역가를 원했으나 그녀를 받아주는 곳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그녀는 언제나 하느님께 간청하지만, 그 대답은 아리고 씁쓸한 가난과 차별이었습니다.

 『마르타』는 당시 바르샤바 거리의 빈곤을 생생하게 재현할 뿐만 아니라, 여성의 문제가 두드러지게 나타납니다. 남자에게 종속적인, 의지하는, 남자가 없으면 살아갈 수 없는, 특출나지 않으면 일 할 수 없는, 사물. 현대로 치자면 로봇 정도로 취급되는 여자들의 삶은 '마리타'의 사념들 속에서 만연히 떠오릅니다.

 '왜 나는 안돼?' 마르타는 계속 생각에 잠겼다. '그럼 왜 나는 할 수 없어? 내겐 권리가 없나? 나와 저 사람들 사이의 보이지 않느 경계는 뭐지? 왜 저 사람들은 어렵게 살지 않아도 되고, 나는 그러면 안 되는 걸까?'  …(중략)… '행인들이 나를 밟아버렸으면!' 그녀는 이런 생각도 했다. '나처럼 무능하고 아무 짝에도 쓸모없으며 비천한 존재가 더 살아봐야 무슨 소용이람.' (P.218)

 현대 사회에서 여성의 차별을 직접 목격한 경험은 없습니다. 그러나 끊임없이 차별에 관한 이야기는 매체를 통해 접하고 있습니다. 일상생활에서도 '넌 여자니까 안돼.'라는 말을 들어보진 못했지만, 은연중에 차별이 존재했을지도 모릅니다. 불평등이 양극화됐다. 차별이 심화하고 다양해졌다. 오히려 이런 많은 정보에, 소식에, 뉴스에 감각이 느려진 게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한편으로는 당연시되는 차별이, 또 무감각하게 지나치는 자신이 무섭고, 씁쓸합니다. 

 그럼에도 '마르타'는 매 순간 저 자신을 떠올리게 했습니다. 저는 물론 남편이 죽은 것도 아니고, 아이가 있는 것도 아닙니다. 대신 '마르타'의 막연한 기대와 헛된 자신감, 예측할 수 없는 미래를 마주한 불안과 초조, 느껴지는 자신의 무능함과 같은 감정은 대학 생활을 하면서도 계속 느꼈던 것들이었습니다.

그녀는 어느 쪽이든 선택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였을 것이다. 어떤 선택? 한족에는 불명예, 조롱, 감옥, 길고도 끝없는 고통이, 다른 한 쪽에는 죽음…… 처절한 죽음. (P.329)

 『마르타』는 우울합니다. 당대 사회의 아픔을 계속해서 건드리는 동시에 한 여인의 삶을 짓눌러 놓습니다. 그러면서 글을 읽는 타인의 공감과 우울함을 끌어냅니다.

 『마르타』는 한국어를 포함해 15개 국어로 번역되었고, 스웨덴의 여성운동에 영향을 주었다고 합니다. 저는 이것이 이야기 속 여인의 우울함에 분노하고 아파하며 공감한 결과라 생각합니다. 글을 읽고, 그 우울함을 느끼는 것은 분명 여성뿐만이 아닐 것입니다. 그녀의 불안함, 초조함, 좌절감 등은 우리 사회에서 모두가 느낄 수 있는 감정입니다.

 아픔은 주변의 많은 것들을 바꾸게 됩니다. 우리는 눈앞에 닥친 고통을 이겨내기 위해 생각하고, 저항합니다. 한 사람의, 한 집단의 작은 움직임은 주변을 조금씩 변화합니다. 그것이 나의 고통이 아니라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 당장 불안하지 않아도, 초조하지 않아도, 좌절하지 않아도 우리는 타인의 아픔을 통해 대신 느끼고, 같이 아파합니다. 그렇게 고통은 우리를 변화합니다. 『마르타』는 그 아픔을 전달합니다. '마르타'는 1873년 폴란드의 아픔이며, 지금 우리의 슬픔이 될 것입니다.


마르타 - 10점
엘리자 오제슈코바 지음, 장정렬 옮김/산지니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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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권디자이너 2016.02.01 20: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 첫 포스팅 잘 읽었어요.
    필명이 특이하네요. 414. 암호 같기도 하구요.

  2. BlogIcon 단디SJ 2016.02.02 08: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드디어 첫 포스팅이 올라왔군요!! 『마르타』 속에서 느낄 수 있는 감정, 메시지들이 고스란히 느끼신 것 같아요ㅎㅎ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3. BlogIcon 잠홍 2016.02.02 11: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읽다보니 414님의 평소 말투가 들려오네요ㅋㅋ 쓰신 것처럼 과부나 어머니가 아니어도 마르타에 감정이입할 수 있는 것 같아요. '교양'의 쓸모없음을 느낀 마르타에게서도 뭔가 공감이 되네요...(흑흑)

  4. BlogIcon Emillia 2016.02.02 13: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첫포스팅 잘읽었습니다^^ 『마르타』는 당대사회의 빈곤, 아픔, 여성차별에 대한 씁쓸함을 보여주는군요. 마르타를 이해하게 되니 우울한 기분입니다...